아이언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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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내용
3. 평가
4. 원작과의 차이점


1. 소개



뒤마의 삼총사 시리즈 중 철가면을 원작으로 미국의 디즈니 산하 터치스톤 픽처스가 제작한 랜들 웰러스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1998년 영화. 원제는 'The Man in the Iron Mask' 이지만 국내에서는 간략하게 '아이언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개봉되었다.
캐스팅이 굉장히 화려한 편인데, 달타냥 역에 가브리엘 번, 아토스 역의 존 말코비치, 포르토스 역에 제라르 드파르디외, 아라미스 역에 제러미 아이언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명배우들이 캐스팅 되었다.

2. 내용


스토리는 원작 삼총사 시점에서 대략 이십여 년이 지나서 난봉꾼 왕세자 루이 14세가 왕위에 오른 후 막장 정치를 펼쳐서 나라가 도탄에 빠진 시기를 그리고 있다. 삼총사들이 모두 은퇴한 현재 달타냥이 총사대 총대장을 맡고 있으며, 굶주림에 파리 거리로 뛰쳐나왔던 시위대[1]가 영웅 달타냥을 알아보고 물러나기도 하는 등 어찌저찌 파리의 치안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그야말로 개판 오분전. 아라미스는 본업인 성직자로 돌아가 조용히 살고 있었고, 포르토스는 은퇴 이후의 상실감이 너무 커서 심심하면 자살을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2] 아토스는 자신의 영지로 내려가 군인이 된 아들 라울의 성장을 삶의 보람으로 여기며 만족하고 지냈지만 그의 약혼녀 크리스틴을 노린 루이 14세의 계략 때문에 라울이 전쟁터에서 전사하는 억울한 일까지 겪었다.[3] 때마침 루이 14세가 아라미스에게 당시 왕의 암살을 시도하는 등 왕과 정부에게 저항하는 세력 결사단의 우두머리를 죽이라고 했는데 그 우두머리가 바로 아라미스였고 아라미스 역시 아들인 라울을 잃은 아토스에 이어 왕에 대한 반감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게 된다.
결국 왕의 폭정을 보다 못한 왕년의 삼총사들이 모두 모여, 왕의 쌍둥이 형제로 태어날 때부터 영문도 모른 채로 철가면이 되어 바스티유 감옥에 갇혀 있는[4] 루이 14세의 남동생 필립을 구출하여[5] 루이와 바꿔치기하고 왕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다. 그래서 무사히 필립을 감옥에서 빼내고 왕에 걸맞는 교육을 시켜[6] 루이와 교체하는 계획은 성공하는듯 했지만, 왕을 지키고자 했던 달타냥에게 전부 다 간파당하고 삼총사는 역적으로 몰려 쫓기면서 필립 역시 다시 철가면을 쓴 채로 투옥당할 위기에 빠진다.
하지만 삼총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필립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에 나서며, 늦게나마 사정을 알게 된 달타냥 역시 왕비와 대화를 나눈 뒤에 자신의 진심을 따라 옛 동료들을 도와 함께 싸우게 된다. 이때 루이 14세의 명령을 받은 총사대에게 포위당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삼총사와 달타냥이 죽음을 각오하고 착검 돌격을 하자, 총사대들이 자신들이 존경하던 이 4명을 향해 차마 총을 겨누지 못하고 다들 눈을 감고 일부러 빗나가게 쏘는 모습이 나름 인상적인 명장면이다.
결국에는 루이 14세가 최후의 발악으로 필립에게 단검을 휘두르지만 달타냥이 대신 찔리고 죽기 직전 필립에게 루이가 형제라는걸 잊지 말라면서, 자신은 항상 이런 죽음을 꿈꿔왔다고 말하고 숨을 거둔다.[7] 필립은 달타냥의 시신을 품에 안고 "(달타냥이야말로) 평생 가면을 쓴 인생을 사셨군요."라고 오열하며, 지난 세월동안 진실을 숨기고 괴로워하며 지내왔던 아버지의 고통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남은 패륜아 루이는 "내 영웅인 대장님을 네 놈이 죽였어!"[8]라고 분노한 부대장과 삼총사에 의해서 거꾸로 철가면을 쓰고 감옥에 갇히며 이때 뭐라고 하려다가 더 얻어맞는다. 또 비밀 엄수를 위해 귀머거리이며 동시에 벙어리인 간수가 관리하는 감옥에서 살게 된다. 필립은 루이 14세의 역할을 대신하며 프랑스의 왕이 되고, 자문위원으로 복귀한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삼총사의 도움을 받고 훗날 태양왕이라고 불리며 프랑스의 황금기를 이끌게 되었다는 해피엔딩이다. 또한 에필로그에 의하면 루이도 나중에 사면되어 지방에서 조용히 살았으며, 모후인 왕비가 때때로 찾아갔다고 언급된다.

3. 평가


소설 쪽으로나 역사 쪽으로나 거의 왜곡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수정이 더해졌는데, 디카프리오가 루이 14세와 철가면으로 1인 2역을 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쌍둥이 형제들이 더 놀랍게도 달타냥이 안느 왕비와 '''불륜을 하여 낳은 자식'''이라는 설정. 그러니까 달타냥은 왕의 아버지이다.
1970년대에 나온 뒤마의 원작을 반영한 다른 철가면 영화에 비교하면 가히 창작 수준이며, 망한 영화로 오해받기도 한데, 이 영화는 350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미국에서는 5천만달러 정도를 벌었고 해외흥행은 1억2천만달러로 제작비 대비로 본전을 뽑고도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흥행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의 흥행성적은 디카프리오 이름도 전혀 먹히지 않고 시망이었다.
디카프리오는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는데, 루이 14세에는 제법 어울렸지만 필립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 평이 있었다. 철가면을 벗는 장면에서 분장담당이 분장을 대충했는지(...) 수염만 길게 났을 뿐, 피부는 뽀샤샤하게 나온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의 쌍둥이 배역으로 골든 라즈베리가 선정한 최악의 '''커플상''' 을 수상했다.

4. 원작과의 차이점



  • 달타냥이 안느 왕비와의 불륜을 통해서 낳은 자식이 루이와 필립이라는 것은 영화의 오리지날 내용이다.
  • 등장인물의 생사가 바뀌었다. 원작에선 필립은 결국 철가면을 쓰고 살아가며 필립을 돕던 아라미스와 포르투스는 비참한 최후를 맞으나, 영화에선 필립이 진짜 루이 14세가 됨에 따라 아라미스와 포르투스는 생존한다.
  • 달타냥은 원작에선 철가면 사건 이후의 전투(스페인령 네덜란드와의)에서 사망하나, 영화에선 철가면 사건 종막에서 필립을 구하고 사망한다.
  • 아라미스가 원작에선 사건의 원흉급의 악역 포지션이며 나중에 스페인으로 망명하지만, 승패와 선악이 바뀐 영화에선 비중이 줄어들고 아토스와 함께 필립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선역으로 전환되고 나중에도 프랑스에 남아 필립을 돕게 된다.
  • 아토스는 원작에선 중립에 가까우며 아들 라울을 잃은 직후 사망하지만, 영화에선 아라미스와 포르투스를 도와 필립을 옹립한다.
  • 포르투스는 원작에선 철가면 사건 종막에 계획에 실패하여 탈출하려다가 사망하지만 영화에선 마찬가지로 생존조가 되어 필립을 돕는다.
[1] 길거리에 아사자들이 뒹굴고 그나마 배급이라고 나온게 '''썩은 과일과 곡식'''들이라서 제대로 열받았다. 그때 왕실과 귀족들은 호화로운 파티를 매일 열고 있어서 아주 불을 질렀다.[2] 포르토스가 목을 매려던 대들보에 미리 톱질을 해두는 식으로 아라미스가 늘 막았는데, 한번은 톱질이 과해서 포르토스가 들어간 창고가 폭삭 주저앉았지만 그래도 살아남았다.(…)[3] 그 때문에 아들을 잃고 화가 나서 왕궁에 쳐들어가기까지 하지만 달타냥이 막고 돌려보낸다. 루이 14세는 그 후 그를 알고 달타냥을 문책한다.[4] 아라미스가 필립을 숨겼다고 한다.[5] 필립의 고해성사를 맡은 덩치 큰 신부로 분장하고 옷 안에 시체를 숨겨가지고 가서 필립과 바꿔치기 하고 역병으로 필립이 죽은 것처럼 꾸며 데리고 탈출했다. 얼굴이 철가면으로 가려져있어서 큰 문제 없이 탈출에 성공한다.[6] 예절교육을 비롯한 각종 교육 담당은 아토스가 맡았는데, 이 과정에서 아토스와 필립은 유사 부자관계의 감정을 교류하게 된다.[7] 이에 따라 루이는 비록 몰랐을지언정 자기 친아버지를 죽인 패륜아 확정이다.[8] 원래 대사는 "내 평생의 꿈은 바로 대장님처럼 사는 것이었다."인데 국내 개봉판은 다소 의역이 섞인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