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페사스의 장기

 

그림자 자국에 등장하는 장기. 이름처럼 드래곤 레이디 아일페사스가 만들어냈다.
일반적인 드래곤 라자 세계관의 장기와는 다르게 아일페사스의 추억이 어린 인물들이 말로서 등장하며, 드래곤 라자에 나온 캐릭터 중에서는 엑셀핸드 아인델프운차이 발탄, 그리고 샌슨 퍼시발이 등장하는 것이 언급된다. 아일페사스의 추억이 모조리 장기말에 반영되었기 때문에[1] 일반규칙도 1000개가 넘고 특수규칙도 1000개가 넘는 괴물같은 장기가 되었다. 말에 따라서는 말이 움직일 수 있는 경로도 여러가지가 존재한다.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놀이로서 보급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서술된다. 반면 등장하는 기물들이 역사적 인물들이고 그 규칙은 아일페사스가 그들과 함께하며 실제로 겪은 일화와 모습들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그 역사적 가치는 어느 역사서보다도 뛰어날 것이다. 예언자가 아일페사스에게 장기를 배울 때, 그녀가 말하는 기물에 얽힌 이야기들은 역사학자들을 광분시킬만한 것이라고 언급된다.
그림자 자국 시점에 살아있는 자들 중 이 장기를 제대로 둘 수 있는 생물체(인간이 아니다)는 세계에서 7개체이며, 그중 인간은 예언자 한 명뿐이다. 그 외 생물체 중 알려진 인물은 장기 제작자인 아일페사스와 오랜 친구 이루릴 세레니얼. 장기를 만든 사람은 아일페사스이지만 정작 제일 잘 두는건 이루릴이라 아일페사스는 장기를 만든 이래 항상 2인자였다고... 엘프인 이루릴은 그렇다치고 경력이 1년 미만인 예언자랑도 비슷하게 두는거 보면 2인자 자리도 간당간당하다...
드래곤 라자를 보고 다시 보게 되면 눈물을 흘리며 감동할 수 밖에 없는 장기. 이영도 연재 초창기부터 그의 작품을 봐왔던 독자라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대목이다.

[1] 예를 들어 샌슨은 '''말과 함께 친구 타기'''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