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 리카
秋庭里香 (あきば りか)
1. 소개
하시모토 츠무구의 소설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의 히로인.
담당 성우는 전격hp 부록 드라마CD에서 카와스미 아야코, 애니메이션에서는 타카하시 미카코, 2006년 발매한 드라마CD에서는 타무라 유카리.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에 이상이 있어서 초등학생 시절부터 쭉 병원에서 생활해 왔고, 중학교도 졸업장은 있지만 학교에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한다. 병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유전으로 아버지도 이 병으로 죽었다. 리카는 더 어린 나이에 병에 걸려서 상태가 아버지 이상으로 심각해 완치는 불가능하며, 그나마 수명을 늘려 줄 수술의 성공 확률도 희박한[1] 절망적인 상태이다. 본인도 이미 삶에 대해 큰 미련이 없이 달관하고 있으며, 유이치와 만나기 전까지는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따라서 아버지는 없고 가족은 어머니밖에 없다. 이러한 가정 환경은 에자키 유이치와의 공통점으로써 하나의 접점이 되어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 큰 영향을 끼친다. 다만 아버지에게 애증의 감정을 품고 있는 유이치와는 달리 아버지와 좋은 추억만을 가지고 있어서, 아버지를 몹시 그리워하며 유품인 책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샴푸 CM에 나와도 될 정도로 길고 결이 좋은 머리칼을 가지고 있으며 피부는 매우 하얗고 잡티 하나 없다. 인상적인 흑백의 대비에 이목구비도 단정해 일본 인형과도 같은 청초하고 단아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격은 외모와 정반대로 매우 나쁘다. 병원에서 또래 아이들 없이 어른들만 상대해 오면서 생활해온 탓에 성격이 괴팍해져 버려서 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으며, 자기중심적인 성격에 고집불통이다.
병원의 의사나 간호사들도 이러한 리카의 성격 때문에 엄청나게 고생을 하고 있다. 게다가 머리조차 좋아서 의사와 간호사들을 골려먹는데 능통해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는 환자였다고 한다.
오직 초등학생 시절부터 자신의 주치의였던 나츠메 고로에게만 마음을 열고 있는데, 그 또한 처음 만났을 때는 리카가 말을 듣지 않아서 링거조차 제대로 놓을 수 없었을 정도였다. 나츠메의 아내 사요코가 나서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지 않았다면 나츠메와 리카는 친해지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리카와 그녀의 어머니는 나츠메를 몹시 신뢰하여 그가 이세로 전근하자 같이 따라올 정도였는데, 리카와 나츠메의 이러한 친밀함은 유이치로 하여금 질투심을 불태우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2. 행적
타니자키 아키코의 말에 의하면 처음 이세의 병원으로 옮겨 왔을 때의 리카는 항상 저기압에 말도 잘 듣지 않고. 거기에 신참 간호사들을 울리는 골치덩어리였다고 한다. 이러한 리카를 다루는 것을 어려워하던 아키코는 마침 말썽꾸러기 환자였던 에자키 유이치에게 병실 감금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그녀와 말동무가 되어 줄 것을 요구한다.
유이치도 동년배인 소녀 리카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리카와 친해지기 위해서, 아키코의 작전대로 독서가인 그녀의 취향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책을 가지고 접근했다. 하지만 리카는 유이치가 책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바로 눈치채었고, 거짓말로 자신을 속이려 한 것에 대해 몹시 실망하여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유이치가 어떻게든 이야기를 계속해 보려고 노력하다가 우연히 꺼낸 호다이 산에 대해서 관심을 보였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조건으로 유이치를 용서하였다. 결국 유이치는 리카의 노예가 되어 그녀의 잔심부름꾼 겸 장난 상대가 되어 버린다.
유이치를 노예처럼 부려먹으며 제멋대로 행동했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두 사람은 보다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그리고 리카는 문득 자신의 병세에 대해 궁금해 하면서도 감히 물어 볼 용기를 내지 못하던 유이치에게 쓸쓸히 웃으면서 자신이 유전성 심장 질환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담담히 털어놓았다.
리카의 아버지도 그녀가 어릴 적에 같은 병으로 수술을 받던 도중 죽었다고 하며,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은 수술을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리카는 자신의 아버지가 심장 수술을 받기 전 각오를 다지기 위해 어린 자신을 데리고 호다이산에 같이 올라갔었던 추억 이야기를 하면서, 다시 그곳에 올라간다면 자신도 아버지처럼 각오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이웃 병실 환자 타다 요시조의 죽음을 계기로 리카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있지 않은 현실을 깨달은 유이치는 리카의 소원을 들어 주기 위해 친구 세코구치 츠카사의 도움을 얻어 그녀를 데리고 호다이산에 올랐다. 아버지의 추억이 있는 산을 줄곧 찾고 싶어했던 리카는 유이치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준 것을 감사해 하면서, 그곳에서 '''죽음'''에 대한 각오를 굳혔다고 이야기했다.
어째서 자신에게 친절히 대해 주느냐는 리카의 물음에 대해 유이치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신에게 해준 '여자는 소중하게 대해 줘야 한다'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한다. 그 말을 듣고 리카는 둘 다 아버지가 없으니 동정의 마음으로 유이치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 준다는 것으로 오해하였다. 쇠약해진 몸으로 과로한 나머지 정신을 잃어가면서도 유이치는 어떻게든 오해를 풀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백하였고, 리카는 자신을 소중히 대해 주는 유이치에 대해 호감을 품으며 그를 위해 살아야 하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로는 유이치에게 푹 빠지는데, 유이치가 자신 몰래 이른바 타다 컬렉션이라는 에로책을 숨겨서 보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유이치에게 깊이 실망하여 괴로워하기도 했다.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 같은 기색이었지만 나츠메의 설득으로 겨우 유이치에게 다시 마음을 열어 화해의 손길을 보냈다. 하지만 리카의 입에서 나츠메 이야기가 나오자 질투에 찬 유이치가 독기 서린 말을 내뱉았고, 분노한 리카는 아버지의 소중한 유품인 책 은하철도의 밤을 유이치를 향해 내던져 버렸다. 책은 병원 옥상 아래 차양으로 떨어져 버렸고, 소중한 책을 잃어버린 리카는 몹시 상심하였다. 하지만 유이치가 비바람을 무릅쓰고 목숨을 걸고 자신을 위해 아버지의 책을 찾아 주었다는 것을 알고 감동하여 그를 용서하게 되었다.
이후 유이치와 함께 은하철도의 밤을 독송하기도 하고, 교복을 입고 유이치의 학교에 몰래 숨어 들어가고 친구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추억을 함께 만든다. 아키코가 유이치의 어릴 적 사진을 몰래 가져다 주자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리카가 행복해 하면서 밝은 웃음을 보여 주기도 했다.[2]
삶에 대한 특별한 집착도 없이 언젠가 다가올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살아가던 리카였지만 유이치와의 만남을 통해 삶의 의지를 회복하고 그를 위해 수술을 받을 결심을 굳힌다. 유이치에게 '티보가의 사람들(チボー家の人々)'이라는 책을 맡기고 자신이 수술을 받기 전에 읽어 달라고 전한다. 거기에는 목숨을 건 수술을 맞는 리카의 각오와 유이치에 대한 마음이 나타나 있었다.
리카의 수술은 무사히 성공하였고[3] 죽음까지 10여 년이라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유예를 얻게 된다. 어머니의 반대 때문에 면회를 사절당하고 방황하던 유이치가 여러 계기로 리카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밧줄을 타고 병실로 들어왔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남겨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함께 나눌 것을 약속한다.きみの精神状態は、無感覚か、肉欲か、恋愛か、そのいずれにありや? ぼくをして言わせると、むしろ第三の状態にありと思う。前二者にくらべて、ずっときみらしいから
このごろのぼくの陰気さをゆるしてほしい。ぼくはたしかに、生成途上にあるにちがいないのだ
友よ、きみは苦しいのか?
ぼくらはあまりにも考えすぎる
卑怯な振舞いはぜったいやめよう! 嵐に向かって突進するのだ! むしろ進んで死をえらぼう!
われらの愛は、誹謗、威嚇の上にある!
ふたりでそれを証明しよう!
'''命をかけてきみのものになる'''
너의 정신상태는 무감각인가, 육욕인가, 연애인가. 어디에 해당하는 것일까? 나의 생각에는 오히려 세 번째 상태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전의 것들보다 훨씬 너에게 어울리니까.
요즘의 내 음울한 기분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어. 난 확실히 아직 생성 도중의 상태인 것이 분명하다.
벗이여, 너는 지금 괴로운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생각이 많지.
비겁한 행동만은 절대로 하지 말자. 폭풍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오히려 자진해서 죽음을 택하자!
우리들의 사랑은 비방과 위협 위에 존재한다!
둘이서 그것을 증명하자!
'''목숨을 걸고 너의 것이 되겠어.'''
「티보가의 사람들」에서
유이치와의 교제를 반대하던 리카의 어머니도 유이치의 진심을 인정하여 교제를 승낙하였다. 수술을 마치고 얼마 뒤 두 번째로 유이치와 함께 호다이산에 올라갔고, 그곳에서 유이치가 리카에게 다시 한번 정식으로 고백한다.なあ、里香
'''なに'''
そばにいていいか?ずっとずっとさ、そばにいていいか?
'''そんなに長くはないよ'''
'''でも短くもないよ'''
わかってる
'''祐一、あたしのためになにもかも諦めなくちゃならなくなるよ'''
それもわかってる
ずっといっしょにいようぜ、里香
'''うん'''
'''ずっといっしょにいよう'''
저기, 리카
'''왜?'''
곁에 있어도 될까? 언제까지나 곁에 있어도 될까?
'''그리 길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짧은 시간도 아닐 거야'''
알아
'''유이치, 날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할 지도 몰라'''
그것도 알고 있어
언제까지나 함께 있자. 리카
'''응'''
'''언제까지나 함께 있자'''
유이치는 처음 리카에게 고백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사실 첫 번째로 호다이산에 올라갔을 때 의식을 잃으면서 무의식중에 리카에게 똑같은 고백을 한 적이 있었다. 리카는 줄곧 그 고백을 가슴 속에 간직하면서 유이치의 마음을 소중히 하면서 삶에 대한 희망과 의지를 되살린 것이다. 단 구체적 고백의 내용은 원작을 포함한 모든 미디어믹스에서 두 사람만의 비밀로서 숨겨져 있다. [4]あのさ、里香
'''なに'''
俺、絶対におまえのことを――
――するから
'''二度目だね'''
なにが
'''前にここに来たときも言ってくれた'''
なんだ 俺、言ったんだ
'''覚えてないんだよね、祐一は'''
'''でも言ったよ'''
저기 리카
'''왜?'''
난, 꼭 널
~해 줄 거야
'''두 번째야'''
뭐가?
'''저번에 여기 왔을 때도 그렇게 말 해 줬어'''
아아, 나 그런 말을 했구나
'''유이치는 기억 못하는가 봐'''
'''하지만 분명히 말했어'''
퇴원 후에는 신사에서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고, 학교 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등 유이치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야마모토 케이지의 화집 「半月 -HANGETSU-」에 포함된 단편 소설 '화관(花冠)'에 '귀여운 딸을 데리고 있는 20살쯤 되는 못미더워 보이지만 상냥하고 부인을 걱정해주는 남편과 아름다운 긴 머리를 가진 아내'의 이야기가 잠시 언급된다. 작가 본인은 유이치와 리카일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했지만, 정황 상 달리지 말라는 말을 한 것을 볼 때 유이치와 리카가 맞다.
3. 기타
- 라이트노벨판 표지는 모두 리카가 차지하고 있다.
- 주로 환자복이나 잠옷을 착용한 상태로 나오지만 6권은 교복, 7권은 사복, 8권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팬들이 최고로 꼽는 일러스트는 8권의 연극에서 결혼하자고 했을 때 웃는 장면. 만화나, 원작 소설 그 이후의 어떤 미디어 믹스에도 결혼식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애니의 엔딩 장면에서 이 결혼식 당시 찍은 사진이 나온다. 아마 8권의 연극 시점 이후의 그림으로는 유일하지 않나 싶다.
- 츤데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츤데레는 아니고 그냥 성격이 나쁘다. 성격은 나쁘지만 자기 자신의 감정에는 솔직해서 중요한 때에는 자신의 의사 표현을 확실하게 한다. 일례로 아키코가 유이치의 어릴 적 사진을 주자 리카의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을 보고 놀리려고 은근슬쩍 말을 꺼내자, 솔직하게 긍정했을 정도이다.
- 권말 보너스 만화에 따르면 미드는 꽤 작은 편이다. 학교에서도 "리카 선배는 학교 제일의 미인이지만 학교 제일의 빈유"라는 평이 있을 정도. 본인은 이게 신경이 쓰였는지 잔뜩 우유를 사서 마시려고 한다. 유이치가 "난 작은 게 더 좋은데..."라고 말해줬는데 기뻐해주긴 커녕 "너도 작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화냈을 정도.
4. 영화판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에서의 모습
[image]
배우는 쿠츠나 시오리.
리카(쿠츠나 시오리)는 초등학생 때부터 심장에 문제가 있어서 어머니와 함께 도쿄와 나고야의 큰 병원을 전전하며 수술을 해줄 의사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아버지는 리카와 똑같은 병을 앓고 있었고, 그녀가 초등학생일 적에 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도중에 사망하고 말았다. 어릴 적부터 병원에만 다녔기 때문에 친구가 거의 없었고, 아버지를 잃은 상심과 자신의 병에 대한 비관이 겹쳐서 삶에 대한 애정이 적고 웃음도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세의 와카바 병원의 옥상에서 어떤 남자아이와 만나게 되면서 리카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리카와 유이치와의 첫 만남은 어색하기 그지없었다. 유이치는 우물쭈물한 태도로 그녀에게 말을 걸어왔고, 조용히 책을 읽고 있었다가 방해를 받은 그녀는 "바보같아."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유이치가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그녀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용서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리고 그 부탁은... '''병원에서 멀리 떨어진 시립도서관에서 책 십수권을 빌려오라'''는 것이었다.
유이치는 리카의 말대로 자전거를 타고 헉헉대며 책들을 가져왔으나, 그가 가져온 대부분의 책은 리카가 이미 읽은 것이었고 엉뚱한 책도 섞어 있었다. 결국 리카는 유이치에게 다시 도서관에 다녀오라고 말한다. 시간 제한까지 걸면서...! 하지만 유이치는 몇 시간 동안 오지 않았고, 리카는 저녁이 될 때까지 옥상에서 혼자 기다려야 했다.
뒤늦게 유이치가 책 몇권을 들고 왔으나, 리카의 표정은 시무룩했다. 그 모습을 본 유이치는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면서 책을 건넸는데, 리카는 책 뿐만 아니라 유이치가 목에 차고 온 쌍안경(병원에 있는 여자들을 훔쳐보려고 유이치가 마련한 것이었다...)도 한번 줘보라고 했다. 리카가 쌍안경을 건네받은 순간, 리카는 짓궂게 웃으면서 '''이건 압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이걸(쌍안경)로 엿보기라도 했던거지? 변태! 엿보기나 하고! 치한! 범죄자!"라고 말하며 유이치를 압박했다... 그리고는 '''앞으로 자신의 명령에 절대복종하라'''고 유이치에게 협박까지 했다. 이에 유이치는 당황했으나 곧바로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해서 피식 웃었지만... 이때 리카가 한건 터트린다. 병원 옥상에서 큰소리로 '''"간호사 누나들! 여기 치한이 있어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친 것이었다...(무서운 아이...) 유이치는 기겁했고, 리카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자신이 압수한 쌍안경으로 호다이산이라는 곳을 찾아본다. 하지만 리카는 이세 지리를 잘 몰랐고, 유이치에게 물어보고 호다이산을 찾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