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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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등에 자주 사용하는 칼날 교체식 나이프. 조각칼의 고급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커터칼메스와 비슷하게 칼날부분을 바꿔가며 사용하지만 칼날의 형태와 고정 형식이 다르다. 터미네이터 2에서도 T800의 칩을 꺼낼때 메스 대용으로 쓰였다.
커터칼이 ㄷ자형의 틀에 슬라이더를 통해 고정/보관한다면 아트 나이프는 칼날을 집게 등을 이용해 '''꽉 잡는'''식으로 고정하고, 보관할 때는 칼날을 빼든지 아니면 캡을 씌워야 한다.안 그러면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 발등에 푹 하고 박혀도 자기 탓이니 주의. 거기다 무게중심이 머리에 있어서 떨어뜨리면 '''칼날이 바닥을 보고 떨어지기 일쑤'''이다.[1]
장점이라면 먼저 몇 번만 쓰면 쉽게 무뎌지는 흔한 커터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절삭력과 머리 부분의 얇은 각도. 그래서 날의 가격도 다르다.[2]
커터칼이 60도 정도의 조금 뭉툭한 각도라면 아트나이프는 위에서 보듯 상당히 각도가 작은 예각을 이룬다. 보통 30도나 40도짜리가 이용된다. 따라서 정밀한 손놀림을 필요로 하는 섬세한 칼질이 필요한 경우 눈물나게 유용하다.
단점이라면 역시 '''무식한 절삭력'''. 별명이 무려 '''피를 먹고 사는 마검, 피를 부르는 마검'''이다.. 커터칼이 꽤 힘들게 잘라내는 부분도 간단하게 잘라버리지만 그 때문에 칼이 빗나갈 때의 오싹함은 몇 배 이상이다. 간단히 말해 아트 나이프를 커터칼처럼 대충 쓰다가 사고를 내면 '''손가락에서 포를 떠낼지도 모른다'''. 실제로 장갑 제대로 안 끼고 쓰다가 일 터뜨리는 사고도 있다(...).[3][4]당장 프라모델 커뮤니티 게시판 같은데서 아트 나이프로 검색해보면 나오는 글의 6~7할이 '''아트나이프 쓰다가 부상당했다는 경험담'''이고, 그중에는 살짝 베인 수준이 아니라 '''뼈가 보일 정도로 베였다'''든가 '''병원 가서 봉합수술 했다'''같은 섬뜩한 부상 사례도 심심찮다. 물론 수술용 날붙이가 훨씬 더 날카롭지만 그 쪽은 수술이라는 한정된 용도에 맞게 오직 최고의 절삭력만을 위해 설계되었고 일반인은 구하기도 어려운 물건이라 다양한 공작을 염두한 아트 나이프와의 단순 비교는 무리다.
날붙이를 다룰 때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칼날이 예리할수록 보다 적은 힘으로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니, 힘을 줘야 될 정도로 날이 무뎌졌다면 그냥 칼날을 새걸로 바꾸는 것이 피를 볼 일이 적어진다. 무뎌진 칼날로 억지로 작업하다가 칼이 빗나가서 다치거나, 자르려는 물건이 찢어지고 파손되는 일도 적지 않다.
칼날 자체는 기성품으로 잘려서 나오는게 있고, 아니면 자기가 직접 잘라서 쓰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아트 나이프 수준으로 정밀한 절삭력까지는 필요없는 경우 흔해빠진 60도 커터날을 끊어 끼워서 쓸 수도 있다. 이쪽은 단순히 손과 칼날의 방향을 바꾸는 정도. 물론 30도짜리 얇은 커터날의 경우 사실상 아트나이프 겸용이라고 해도 좋을 물건이라 이쪽을 쓰면 절삭력도 어마어마하다.
프라모델을 만들 때, 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내고 나서 부품 언저리에 남아 있는 플라스틱 군살(게이트 자국)을 도려낼 때도 사용한다. 일반 커터칼에 비해 깔끔하게 잘라낼 수 있기 때문이다. 건프라 기준으로 궁극니퍼를 쓰지 않는다면[5] MG 키트 1~2개마다 날을 교체해주는게 좋다.[6] 어차피 칼날 값은 타 공구에 비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므로 이런 곳에는 아끼지 말도록 하자.
같은 미술용품인 페인팅 나이프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페인팅 나이프는 유화처럼 점도가 높은 물감으로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물건이다.

[1] 칼날이 옆면으로 나있는 커터칼과 달리 윗부분, 다시말해 떨어지는 방향으로 나있기 때문에 돌바닥이 아닌 이상 그대로 박힌다. 자칫하면 발등에 그대로 꽂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2] 다만 30도의 얇은 각도를 가진 NT커터등의 특수한 커터칼은 아트나이프에 버금가는 절삭력을 가지고 있으며, 필요시 칼날을 잘라서 아트나이프에 끼워 쓸 수도 있다.[3] 다만, 장갑을 끼면 감각이 무뎌져서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한다. 실제로 아트나이프 사용법을 찾아보면 손은 절삭부위 밑에 대어 베이지 않도록 하라고 한다.[4] 손가락에 골무를 끼운다던가의 방법을 사용하면 그나마 부상의 위험이 적어진다[5] 궁극니퍼를 사용할 경우 아트나이프 사용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6] 물론 날이 나갈때까지 계속 쓰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