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워드
1. 개요
미국의 前 권투선수로 '''슈퍼미들급-라이트헤비급 복싱의 레전드'''다.[1]
2. 선수 생활
현 프로복싱 챔피언들 중에서 아마추어 커리어가 바실 로마첸코, 게나디 골로프킨, 기예르모 리곤도 다음으로 화려하며,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골로프킨이 은메달을 획득할 당시에는 바로 윗체급에서 경쟁하며 골로프킨도 미처 획득하지 못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후 프로복서로 전향했으나, 빅네임들을 잡아내기까지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현재는 WBA, IBO, 그리고 WBF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며, 이전에는 슈퍼미들급 3대 기구 통합챔피언이었다.
슈퍼미들급에서의 경쟁자들이 모두 은퇴하고 골로프킨이 월장보다는 미들급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자 슈퍼미들급에서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해 통합챔피언에 등극했다. 하지만, 상단에서 잠시 이야기했듯 부족한 흥행력으로 인해 '''무패''' 선수들의 '''통합타이틀전'''임에도 코발레프와의 경기가 골로프킨 vs. 브룩 (500,000건), 파퀴아오 vs. 바르가스 (300,000건) 보다도 낮은 구매건수 (160,000건) 를 기록하며 불명예스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또한,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상대한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전의 결과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바디샷 빈도가 높고 7-10라운드 카운터펀치를 통한 포인트 싸움에서의 일시적인 우위를 가져갔다는 점 이외에는 우위가 의심될 정도로 경기 내내 정타를 허용했기 때문. 코발레프의 앞손 잽을 수차례 허용하며 고전했던데다가, 잽을 피하고 들어가다가 카운터 형식으로 날린 라이트에 넉다운을 당하고 KO 위기에 몰리는 등 점수표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었음에도 3대0 판정승이 선언된 것이 논란에 불을 지핀 것으로 보인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역시 워드의 승리에 의문을 표하며 경기 결과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리매치가 2017년 4월 발표되었고, 6월 17에 시합이 열렸다. 이전 시합에서 코발레프가 긴 원-투 리치로 안드레 워드를 위협했기에, 워드는 이에 대한 강구책을 마련하였다. 빠르게 안으로 파고들거나 타이밍을 빼았는 펀치로 워드는 조금씩 우위를 가져갔는데, 역시 코발레프는 이에 지지 않고 여러차례 좋은 펀치를 명중시키며 시합을 팽팽하게 가져갔다.
하지만 경기 초반부터 워드가 여러차례 코발레프에게 로우 블로우를 날리는 모습이 보였고, 심판이 이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않는 모습을 여러차레 보였다. 워드가 전체적으로 약간의 우위를 가져가던 와중에 마지막 라운드였던 8라운드에서도 코발레프는 두 차례나 연속으로 로우 블로우를 심판에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곧이어 흐트러진 코발레프를 놓치지 않고 워드가 강력한 스트레이트를 적중시켰고 그후 비틀거리며 링을 돌면서도 계속 싸움을 이어나가던 코발레프는 벨트 아래로 들어온 레프트 훅 두번을 맞고 고통을 호소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키며 워드의 승리를 선언했다.
경기 중간중간 워드 스스로도 펀치를 거둔 뒤 로우 블로우임을 의식하고 심판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기에, 의도적인 반칙이 아니었냐는 시선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시 심판이었던 토니 윅스에게 비판의 뭇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 결과적으로 전적상으로는 2연승을 거두었기 때문에 향후 이른 시일 내에 코발레프와의 재경기는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나, 워드의 승리에 의문을 표하는 매니아들의 눈초리는 1차전때와 마찬가지로 거두어지지 못하고 있다.
3. 은퇴
한국시간 2017년 9월22일 은퇴선언을 했다. HBO와의 계약이 종료된 뒤, 그와 PPV 계약을 하겠다는 방송사도 안 나오고, 코발레프와의 1, 2차전도 PPV 판매량이 시원찮았던 터라 3차전 흥행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일 듯하다. 코발레프 외에도 아도니스 스티븐슨이나 아르투르 베테르비에프 등 상대할 만한 선수들이 없진 않지만, 그 상대가 워드라면 흥행이 될 리가 없다. 본인도 인터뷰에서 "스스로의 기량이 하락해감을 느끼고 있고 '''복싱에 대한 어릴 적의 열정을 잃은지 오래'''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기 체급인 슈퍼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의 제패자치고는 매우 쓸쓸한 은퇴 모습이다.
4. 복싱 스타일
'''중량급의 플로이드 메이웨더'''[2]
중량급의 플로이드 메이웨더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으나, 경기 내적으로 전형적인 아웃 복서라 할 수 있는 메이웨더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인-아웃을 크게 가리지 않는 굉장히 특이한 경기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원거리에서의 잽 견제를 통한 아웃 복싱에 능하면서도 전성기의 로이 존스 주니어를 연상시키는 기습적으로 거리를 좁히면서 나오는 훅과 엄청난 수준의 완력을 통한 클린치 싸움에도 굉장히 뛰어나다. 사실 아웃 복서로 간단히 분류되고는 하지만, 안드레 워드의 진정으로 특기할 만한 강점은 바로 이 클린치 싸움 스킬이라 할 수 있다. 상대방이 펀치를 내는 것을 적절한 블로킹과 클린치로 억제하면서 때리는 클린치 복싱의 영역에서 워드는 거의 독보적인 경지에 올라있다고 할 수 있다.
[1] 하지만 판정 논란도 존재한다. [2] 중의적 표현이다. 메이웨더처럼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완벽한 전략 복싱을 구사하는 한편, 난타전이 부족하여 재미는 없다는 의미. 그나마 마이크워크와 트래쉬 토크를 통한 쇼맨십이 출중한 메이웨더에 비하면 이쪽은 쇼맨십도 상당히 부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