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무스타지르

 



1. 개요


المستظهر بالله‎‎

알 무스타지르 빌라[1]

재위 1094년 2월 3일 ~ 1118년 8월 6일
생몰 1078년 4-5월 ~ 1118년 8월 6일
아바스 왕조의 28대 칼리파. 셀주크 제국의 보호 하에서 즉위한 세번째 칼리파이다. 부친 알 무크타디와 모친 알튼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1094년 알 무크타디가 사망한 후에 칼리파가 되었다. 즉위 직후부터 셀주크 내전과 십자군의 시리아 침공과 그로 인한 지하드 (성전) 요구 등 혼란이 이졌지만 알 무스타지르는 바그다드 궁정에서의 조용한 삶을 택하며 정치에 개입하지 않았다. 알 무크타디가 제한적으로 관여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1099년 8월, 예루살렘 함락 직후 다마스쿠스의 카디 이부 사드 알 하라위가 이끄는 팔레스타인의 난민이 칼리파 궁정 앞에서 시위하였고[2] 1110년에는 시리아의 쉬아파 군중이 바그다드의 쉬아파와 연대해 시위하며 칼리파 부인의 입성을 방해하기도 하였다.
셀주크 내전은 1105년 술탄 무함마드 1세가 승리하며 종식되었다. 알 무스타지르는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였고, 두 차례 십자군에 대한 지하드를 선포하긴 했지만 형식상에 그쳤다. 그러던 1111년 2월, 알레포의 카디 이븐 알 카샤브가 주도한 금요일의 지하드 요구 시위는 동로마 사절의 도착과 함께 폭동으로 변하여 대사원에 위치한 민바르 (설교단)과 칼리파의 옥좌가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결국 그해 말엽 셀주크 군대가 파견되었는데,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 그마저도 1118년 4월 술탄 무함마드 1세가 사망하면서 중단되었다. 그리고 그해 8월 알 무스타지르 역시 사망하였고, 야심찬 아들 알 무스타르시드가 계승하였다. 무능하다는 평과 조용히 셀주크 조가 약해질 틈을 기다렸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1] (신을) 따르는 자[2] 이때 시위대는 라마단 기간임에도 공개적으로 음식 먹고 주변에서 제지하려 들자 성지의 함락에도 침묵하면서 이런 의레에만 신경 쓴다며 호통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