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보크시치
1. 클럽
보크시치는 1987년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유럽에서도 경쟁력있던 유고슬라비아 리그에서 보크시치는 어린나이임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1991년 팀의 유고슬라비아 컵 우승에 공헌하였다. 이후 프랑스로 건너갔으며, 지네딘 지단과 파트리크 비에이라등을 배출했던 AS 칸에서 둥지를 틀었지만 정작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게 되었다. 그러다가 1992-93 시즌에 당대 최고의 강팀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이적 첫 시즌 만에 리그 37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하며 시즌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1] 챔스에서 6골을 터뜨리며 프랑크 소지와 함께 팀내 최다 득점자를 기록한다. 그의 활약은 마르세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이런 활약 덕분에 1993년 발롱도르에서 로베르토 바조, 데니스 베르캄프, 에릭 칸토나에 이어 4위에 올랐고, 같은 해에 크로아티아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등 선수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다.
그러나 마르세유가 승부조작 파문으로 리그 우승자격을 박탈당하여 그대로 2부리그로 강등되자 보크시치는 SS 라치오로 이적하여 세리에 A 생활을 시작하였다. 첫시즌에 21경기 4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하며 숨고르기를 한후 곧바로 다음시즌에는 리그에서 9골을 터뜨리며 라치오의 준우승에 일조한다. 이때 당시 유벤투스 감독이던 마르첼로 리피의 눈에 띄게 되어서 1996년 유벤투스로 이적하였는데 이때 처음으로 세리에 A 우승, UEFA 슈퍼컵 우승, 인터컨티넨탈컵 우승을 거두고 챔스 결승전에서도 출전하며 준우승을 차지하였다. 그러나 유벤투스에서 쟁쟁한 경쟁을 이기기란 어려웠고 부진한 경기력도 보이자 다시 라치오로 복귀한다. 복귀한후에는 리그에서 10골을 넣는듯 부활하나 싶었지만 부상으로 또 시즌아웃이 되고만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를 쉬는 동안에도 세리에 A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UEFA 컵위너스컵 우승, UEFA 슈퍼컵 우승을 경험하였다. 그 다음시즌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만 보크시치는 2000-01 시즌에는 EPL의 미들즈브러 FC로 이적했으며, 첫 시즌 28경기에서 12골을 뽑는 활약을 펼쳤으나, 2001-02 시즌 또 다시 부상의 여파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2002년 9월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펼쳐진 버밍엄 시티 전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2003년 현역에서 은퇴하였다.
2. 우승
-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 (1987 ~ 1991)
- 유고 슬라브 컵 : 1990-91
-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 (1992 ~ 1993)
- UEFA 챔피언스리그 : 1992-93
- SS 라치오 (1993 ~ 1996 / 1997 ~ 2000)
- 세리에 A : 1999-00
- 코파 이탈리아 : 1997-98 , 1999-00
- 수페르코파 이탈리아 : 1998
- UEFA 컵 위너스컵 : 1998-99
- UEFA 슈퍼컵 : 1999
- 유벤투스 FC (1996 ~ 1997)
- 세리에 A : 1996-97
-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 1996-97
- 유고슬라비아 그리고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 U-17 월드컵 우승 : 1987
3. 국가대표
1987년 유고슬라비아의 U-17 월드컵 우승멤버 중 1명이고, 20세 때 이비차 오심이 이끄는 1990년 FIFA 월드컵 유고슬라비아 대표팀에 발탁되었으나, 즐라트코 부요비치와 다르코 판체프라는 주전이 있었기에 출장은 하지 못했다.
유고슬라비아가 유고 내전으로 분열된 이후 크로아티아계였던 보크시치는 1993년 우크라이나 전에서 크로아티아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2002년 은퇴할 때까지 다보르 슈케르, 즈보니미르 보반 등 청대시절부터 동료였던 선수들과 같이 뛰면서 40경기에 출장해 10골을 기록하였다. 단, 부상 문제 등으로 슈케르, 보반 등과는 약간 어긋났는데 UEFA 유로 1996 대표로 뛰었으나, 슈케르, 보반이 맹활약하며 크로아티아가 3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한 1998년 FIFA 월드컵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반면 32세의 나이에 출전한 2002년 FIFA 월드컵에서는 보반, 다보르 슈케르와 달리 조별 리그 3경기에 모두 출장했으며, 이 대회는 보크시치의 첫 FIFA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되었다.
4. 플레이 스타일
빠른 발과 좋은 피지컬과 연계능력을 갖춘 현대적인 스트라이커. 187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발도 빠르고 테크닉도 준수했다. 피지컬도 상당한 수준이라 자신의 신체 능력과 좋은 테크닉을 살려 전방으로 드리블을 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벗겨내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거기에 포스트 플레이 능력도 뛰어나고 헤더 능력도 갖춰서 타겟맨 역할도 가능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다만 스트라이커에게 치명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는데, 바로 결정력과 위치선정. 전반적인 능력이 뛰어난 편이긴 했지만 이러한 이유로 월드클래스로 불리기에는 문제가 있다.
[1] 물론 마르세유는 후에 승부조작 혐의로 리그우승 자격을 박탈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