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스텁스

 


애슐리 스텁스
Ashley Stubbs
[image]
'''배우'''
루크 헴스워스
1. 개요
2. 작중 행적
3. 변심?
4. 명대사
5. 관련 문서


1. 개요


델로스 품질보증부(QA) 소속 웨스트월드 경비대장. 웨스트월드에서 총기를 보유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다. 이 총기는 공원 내부에서 고객들과 호스트들이 사용하는 19세기 총기가 아닌, 현대의 총기 베레타 Px4 Storm. 다른 경비대원들이 22구경 권총을 들고 다니는데[1] 혼자 9mm 권총을, 상시 휴대하고 있다.

'''농담이겠지... 엿 같은 포드, 경비대장을! 공원 운영 전체를 망쳐놨구만!'''

스텁스가 호스트라는 것을 깨달은 맨 인 블랙의 반응.

인간 고객들과 직원들을 보호하는 경비대장임에도 불구하고 호스트이다. 제작진은 이를 놓고 애초에 포드가 웨스트월드를 무너뜨릴 심산이었으며 최대한 방해자들을 무력화시켜놓으려는 계획으로 그를 경비대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작중 명확히 나오진 않지만 돌로레스와의 대화에서 기억조차 나지 않을 때부터 포드를 위해 일해왔다고 하는 걸 보면 돌로레스, 아미스티스나 안젤라만큼은[2] 아니어도 웨스트월드에 오래 있었던 모양이다.

2. 작중 행적


호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인류에 대해 정말 대단한 충성심을 갖고 있으며, 오히려 호스트에 대해서 인간보다도 더 경계심을 갖는다. 시즌 1 첫화에서 올드 빌이 멋대로 작동 중이라는 보고를 받자, 물론 테레사가 무장을 하고 출동하라고 명령하긴 했지만 지하 83층 냉동창고 내에서 빌을 발견함과 동시에 총을 꺼내려고 한다. 이에 먼저 포드의 존재 또한 발견한 버나드가 '느그 상사를 해체시키고 싶냐'며 뜯어말렸을 정도.
3화에서 엘시와 함께 표류체 추적에 나설 때 총기 휴대 문제로 엘시가 비아냥거리자 '''"호스트들이 우리를 난도질 하지 않도록 지켜주는 건 코드 한 줄에 불과하다"'''며 노골적으로 호스트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다. 정작 인간인 엘시는 자기는 속을 알 수 없는 인간보다는 코드대로만 움직이는 호스트를 더 믿는다는 입장이었다.
테레사 컬렌과 샬롯 헤일이 백일몽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포드에게 시연할 때에도, 클레멘타인과 다른 호스트가 피떡이 되고 있는데 어떠한 동정심이나 죄책감도 없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단 한 발의 사격으로 클레멘타인을 즉사시킨다. 조금이라도 같은 호스트라는 유대감이 있었다면 이 정도로 확고하고 망설임 없이 행동하지 못했을 것이다.
테레사 컬렌의 죽음 이후 포드가 백일몽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테레사가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이라며 누명을 씌우고[3] 이를 빌미로 QA팀들을 직위해제시키려 하자 그러면 인원이 부족해져서 보안이 위태로워진다며 항의하기도 한다. 포드가 호스트를 위해 이러한 일을 벌이는데도 여전히 인간의 관점에서 공원을 바라보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어쨌든 결정권자는 로버트 포드였기에, 그가 보안절차 대부분을 자동화하면 문제 없다고 말하자 물러선다. 그리고 스텁스의 우려대로 QA 인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그것을 포드가 만든 프로그램이 대체하자 공원은 수습 불가능한 개판이 되어 버렸다.
더욱 대단한 것은 스텁스는 자신이 호스트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4] 호스트라는 자아를 각성하려고 온갖 고난을 겪은 다른 호스트들과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이며, 자신의 정체를 알면서도 인간의 편에서 인간의 사고대로 움직이고 있다. 아마 포드가 본인의 정체를 알게 내버려둔 것도 충성심을 의심할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호스트라는 걸 알아도 일할 때 문제될 게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이쯤되면 명예 인간 수준.
그리고 종족을 떠나서 웨스트월드에 있는 델로스 간부들 중 가장 품행도 좋다. 버나드와 테레사는 그렇고 그런 관계였고, 샬롯 헤일은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호스트랑 신나게 섹스를 하고 호스트들이 메사 단지로 쳐들어와서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에버네티 머릿속의 정보를 빼내는데에만 집중하더니 나중엔 웨스트월드의 비밀을 지킨답시고 살인까지 저지르고, 사이즈모어는 포드가 자신의 내러티브를 반려하자 만취한 채 통제실에서 난동을 부리고, 코플린은 함께 싸워야 하는 순간에도 스텁스와 경비대를 개무시하고, 잉글스는 한가롭게 제압해야 될 호스트랑 대화나 나누다 자폭당하고, 칼 스트랜드는 자산 회수에만 눈이 멀어 '고객? 죽어버리든 말든'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등 웨스트월드의 관리자들을 보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경영의 측면에서 보면 문제덩어리들이다.
그런데 스텁스는 작은 일탈 한 번 저지르는 묘사가 없다. 그의 매사에 FM으로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확고한지는 시즌 1 9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원주민 호스트들이 자신에게 덤벼들자 바로 사격하지 않고 음성 명령을 먼저 시도한다. 당시 공원의 상황이 흉흉했던 데다[5] 한 번의 음성 명령에도 불구하고 호스트가 정지하지 않은 상황이니 당시 호스트들을 바로 쏴버려도 아무도 문제삼지 않을 터였다. 그런데도 스텁스는 반복적으로 음성 명령을 내린 후[6] 몇 번의 시도에도 소용이 없자 그제야 사격 준비를 한다. 물론 이때는 지나치게 FM으로 임한 것이 문제가 되었지만.
그러나 궁극적으로 포드에겐 밤으로의 여행, 호스트 반란 및 웨스트월드 전복이라는 계획이 있었는데, 호스트임에도 인간보다 더 인간같은 스텁스는 도무지 이런 계획에 지분을 챙겨줄 수가 없었다. 오히려 포드가 이런 계획을 알렸다면 물리적으로 손을 쓰기 전까진 포드를 막으려고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포드는 자신의 내러티브에서 철저히 스텁스를 배제시켰고, 결국 스텁스는 경비대장이라는 중책에도 불구하고 주체적으로 뭔가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주연 호스트들 중 가장 비중도 낮다. 다만 이렇게 자유를 쟁취하려는 다른 호스트들과 정반대의 처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텁스의 캐릭터가 유별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다른 방식으로 포드의 사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포드는 '''호스트가 인간보다 낫고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입장인데 인간보다 모범적이고 인격적인 호스트인 애슐리 스텁스가 이런 생각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기 때문.[7]
호스트 반란 이후에도 스텁스는 공원을 통제하려고 애쓴다. 시즌 2 6화에서 델로스 구조대원들이 본인을 아마추어라며 개무시하는데도, 감정이 있는 이상 빡칠 만 하면서도 절대 싫은 티를 내지 않고 충실하게 자기 일을 한다. 본인 일에 대한 안목도 뛰어난 편으로 사실 한 가지라도 스텁스의 뜻대로 했더라면 웨스트월드가 드라마에 나온 만큼 개판이 되지 않을 수 있었다. 스토리 진행이 위태로워 지겠지만 만약 스텁스 말대로 인력에 의한 보안을 프로그램으로 대처하지 않았더라면 애초에 반란이 이렇게까지 확산되지 않았을 테고, 그의 말대로 호스트에게 경계심을 갖거나[8] 적절한 타이밍에 메사에서 철수했더라면 드라마에 나온 것처럼 허무하게 많은 희생자를 내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돌아온 건 무시와 냉대, 그리고 자신과는 한 마디도 상의 없이 벌어진 일[9]들에 대한 책임 전가 뿐이었다.
그 뒤 구조대 본대가 온 시점에서는 버나드에게 회사는 구출은 커녕 그 정보에만 신경쓰고 비밀 유지를 위해 자기들을 죽일지도 모른다며 다른 곳에 연락하여 도움을 청하자고 제안하지만 얼마안가 칼에게 붙잡혀서 포드가 몰래 호스트를 제작하던 곳으로 끌려가고 그곳에서 버나드가 호스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즌 3에서도 등장하는데, 뜬금없이 자살을 기도한 채 포드의 비밀 실험실에 앉아 있었다. 버나드가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묻자 포드의 마지막 지시였다며, 버나드가 안전해진 것이 확인되면 증거 인멸을 위해 호스트의 내장 폭약을 총으로 쏴 자폭하려고 했다고 대답한다. 하필 포드의 비밀 실험실에서 그런 짓을 벌인 것도 자신과 함께 실험실을 날려버리려고 했던 의도로 보인다.
그러나 버나드가 다시 공원으로 돌아와 위험해졌으니 자살하지 못하고 그를 돕기 위해 따라나서며, 함께 돌로레스를 막을 수 있는 메이브를 찾아 나섰으나 누군가 메이브의 코어를 빼돌렸음을 알게 되고 경비대원들과 맞서 싸우며 버나드가 자가진단을 할 시간을 벌어준다. 이후 버나드가 섬을 떠나려고 하자 다시 자살하려고 하지만, 그 모습을 본 버나드가 재프로그램해 자살 대신 늘 버나드를 보호하는 명령을 입력한다. 덕분에 버나드와 함께 보트를 타고 바깥 세상으로 나간다.

3. 변심?


스텁스는 공원에서의 모든 수모를 겪고도 계속 가장 인간을 위하는 웨스트월드 관리자로 남아있는 듯했다. 그래서 시종일관 공원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고객 구출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시즌 2 피날레에서 샬롯 헤일로 위장하여 빠져나가려하는 돌로레스를 알아채고 막아세운 뒤, 포드가 자신을 직접 뽑았으며 자신의 충성은 포드에게 있지만 최근 사태 때문에 목적이 흐릿해졌다며 돌로레스는 어떻게 할 지 모르겠지만 자신은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지켜보겠다는 말을 하고 그녀를 보내준다. 이 때 '''"나는 공원 안의 모든 호스트를 관리한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는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보면 공원 밖의 호스트는 자신의 관할이 아니라는 것으로[10], 공원 밖으로 나갈 돌로레스를 막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당연히 인간의 입장에서는 돌로레스 같은 위험한 호스트가[11] 웨스트월드를 빠져나가는 걸 막아야겠으나, 정작 인간이 인간의 모방품보다 비인간적인 모습[12]을 보이자 이것에 회의를 느꼈으며, 돌로레스에게 한 말도 인간 세계로 가려는 그녀에게 동참은 하지 않겠지만 어디 그럼 한 번 뜻대로 잘 해보라고 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주어진 역할을 계속 해야겠다는 발언으로 볼 때 완전히 인간에게 등을 돌린 것 같지는 않다.
이후 시즌 3에선 갑자기 버나드가 공원을 벗어나 안전해지면 자살하라는 명령을 포드에게 받았다고 하며 자살하려다 실패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시즌 2에서 버나드가 호스트라는 것을 알고 굉장히 당황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에 뜬금없이 그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언급하는 것이 이상한데, 버나드가 호스트라는 걸 알기 전에도 그와 함께 행동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했던 걸 감안하면 포드가 버나드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알려주지 않은 채 보호하라는 명령만 프로그래밍한 모양.
버나드 자체가 인류에 우호적인 호스트이고 또 그와 함께 돌로레스를 저지할 유일한 존재인 메이브를 찾아나섰다는 점에서 인류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지진 않은 듯 하다. 그럼 애초에 돌로레스를 풀어주면 안 되는 거였지만, 당시 스텁스는 돌로레스가 구체적으로 밖에 나가서 뭘 할 것인지는 몰랐다. 그래도 공원 외부의 일까지 관여할 생각은 없었는지 돌로레스와 대치하며 자기도 이럴 생각까진 없었다고 대꾸한다.

4. 명대사


아이가 없나봅니다 버나드. 있었다면 '''애들은 언젠가는 부모에게 반항한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호스트는 인간을 해칠 수 없게 설계되었다는 버나드의 말에 대한 대답.

포드가 날 직접 고용했지. 너무 옛날이라 기억조차 희미해. 그가 내게 준 역할은 명확했지. 내가 누구에게 충성해야할 지도 명확했고. 그게 아마 내 '''코어 드라이브'''겠지. 근데 델로스사가 시작한 이 프로젝트가... 경계를 희미하게 하더군. 난 잘 모르겠어. 이런 세상에서 너는 누구에게 충성해야 하는가. 하긴 내가 뭘 알겠어? 나는 그저... 포드가 준 역할이나 열심히 해야지. '''공원 안에 있는''' 모든 호스트들을 관리하는 것 말이야.

시즌 2 피날레에서 공원을 빠져나가는 돌로레스에게.


5. 관련 문서




[1] 아마 사격할 때 호스트의 파손을 최소화하며 제압하기 위해서인 듯 하다.[2] 이 세 사람은 아르고스 이니셔티브 시절 아놀드가 호스트들을 몰살시킬 때부터 웨스트월드에 있었다.[3] 이때 같이 시연했던 샬롯 헤일도 옆에 있었지만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는다. 헤일은 애초에 외부인인만큼 포드를 몰아내는 것만 관심이 있었고 공원 시스템의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선 몰랐을 테니 누구보다 프로그램을 잘 아는 포드가 그렇다고 했을 때 딴지를 걸 수 없었을 것이다. 어차피 이사회가 열리면 쪽수로 포드를 몰아낼 수 있으니 굳이 백일몽 업데이트를 물고 늘어질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4] 시즌 내내 스텁스가 자신이 호스트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는 묘사가 전혀 없다가 시즌 2의 마지막 화에서 샬롯 헤일로 위장하고 있는 돌로레스의 정체를 단 번에 간파하는데, 호스트는 무선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되기 때문에 외모에 속지 않은 것. 제작진이 공식 인증을 해야 할 정도로 스텁스가 호스트라는 묘사가 일체 나오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원주민들에게 잡혔을 때 아케체타가 한 말 정도인데 이것도 '나는 니가 호스트라는 걸 알고 있다'는 암시 정도이지 본인이 호스트인 줄 모르는데 깨닫게 해줄 정도의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본편 시점 이전에 이미 어떤 경로로 자신이 호스트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역할에 충실해온 것이다.[5] 스텁스 본인부터가 실종된 엘시를 찾는 중이었다. 한 부서의 2인자가 실종되는 건 대형사고다.[6] 클레멘타인을 제압할 때도 음성명령을 3번 정도 내린 후 사격을 개시하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다.[7] 사실 인간적 결함이 없는 완벽함이야말로 이상적인 기계(인공지능)의 모습이다.[8] 델로스 구조대원들은 호스트 따위 별 거 아닌데 이 형편없는 수위들이 저거 하나 관리 못해서...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국 코플린은 무모하게도 테디 플러드에게 맨몸으로 덤볐다가 사망한다.[9] 특히, 샬롯 헤일의 데이터 반출 시도. 뭔가 자신이 모르는 일이 벌어지는데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샬롯은 되려 이 놀이공원을 경비하는건 네 일이 아니었냐며 다음 직원평가때 행운을 빈다고 비꼬았다. 빡친 스텁스는 애버내티에게 총을 겨누고 '''도대체 나보고 뭘 지키라는''' 거냐며 해명을 요구하지만, 끝내 대답을 듣지 못했다.[10] 할리우드 형사물 같은데에서 종종 등장하는 '''어이쿠, 이거 내 관할이 아닌 곳으로 가서 못 잡겠네(혹은 이거 시한이 지나버려서 잡으면 안되겠네)''' 하는 클리셰를 가지고 온것..[11] 원래 호스트 반출 자체가 위험한데 돌로레스는 그 중에도 요주 호스트이니.[12] 호스트인 버나드는 엘시를 해치지 않기 위해 자기 손을 UTV 핸들에 묶기까지 했으나, 인간인 샬롯은 아무 미련 없이 그녀를 쏴죽였다던지, 호스트인 자신은 생존한 관람객들을 구하려고 애를 썼지만 정작 인간인 칼 스트랜드는 회사 자산 회수에만 관심이 있어 정 구하고 싶으면 니 혼자 가라고 한다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