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 사전 등재 단어는 '쥐라기'가 맞고, '쥬라기'는 틀린 표현이나, 정발명 우선 원칙에 의해서 소설과 영화의 경우는 '쥬라기 공원'으로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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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주제
3. 등장 공룡


1. 개요


마이클 크라이튼SF 소설이자 대표작. 본편 쥬라기 공원은 1990년 11월 20일에 출간되었으며 속편 잃어버린 세계는 5년 후 1995년 출간되었다. 국내 초판 발행일은 1991년 7월 15일로 김영사가 발행하였다. 호박에 갇힌 모기에서 뽑아낸 공룡 DNA공룡을 복원시켜 세계 유일의 공룡 공원을 만들지만 인간욕망자만으로 재앙이 닥친다는 이야기. 속편으로 잃어버린 세계가 있으며 둘 다 영화로도 나왔다. 집필 당시 '''(당대로서는 최신이었던) 고생물학 연구를 많이 반영했다.''' 심지어 마이클 크라이튼은 집필 당시 참고한 고생물학자 그레고리 폴의 책에 실린 가설적인 깃털공룡 복원을 영화에 넣자고 영화판의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제안했을 정도.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는데 유전공학 전문회사인 '인젠' 이 법과 학계의 빈틈을 노려, 혹은 그들과 적극적으로 공모하여 비윤리적인 방식을 동원하여 공룡 복원 기술을 만들어 내는 테크노 스릴러 파트, 이후 만들어진 '쥬라기 공원'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로 공룡들이 풀려나며 사람들을 학살하는 스릴러 파트,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벨로시랩터의 둥지를 파괴하는 종결부이다. SF이지만 스릴러로서도 일품이며 굉장히 고어한 장면이 많이 나온다. 참고로 스티븐 스필버그쥬라기 공원(영화)는 이 중 가운데의 절정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접한 사람들은 거의 인젠을 실존 기업처럼 묘사하면서 르포르타주에 가깝게 전개하는 초반부에서 당황하기도 한다.
본의 아니게 벨로키랍토르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남긴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해당 공룡은 원작을 위해 가상으로 디자인된 공룡인데, 데이노니쿠스와 벨로키랍토르 사이의 구별이 모호한 시기에 쓰여진 책이라[1] 벨로키랍토르의 이름을 따와 벨로시랩터라는 명칭을 지었고, 결국 대중의 이미지 안에서는 가상의 동물이 실제 동물의 위치를 대체해 버리는 기현상이 일어난 것. 그 밖에 자주 등장하는 공룡은 프로콤프소그나투스(속칭 콤피), 벨로시랩터 안티로푸스[2], 티라노사우루스, 딜로포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마이아사우라. 제목은 '쥬라기 공원'이면서 표지에는 백악기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골격을 모델로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작가는 "책 표지로 괜찮아 보여서 그냥 썼으며, 어느 시대 녀석인지 신경 못 썼다."고 답했다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 소설 내에 등장하는 공룡 중 쥐라기 시대의 공룡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3], 사실상 죄다 백악기 공룡이라 일부에선 백악기 공원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물론 영어를 생각하면 이해할 만 하다. 쥐라기는 간단히 Jurassic이지만, 백악기는 Cretaceous인데 어감상 Cretaceous Park보다는 Jurassic Park가 훨씬 낫기에 쥬라기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4] 사실, 독자들도 신경 안 쓰는 부분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꽤나 그럴 듯한 설정 덕분에 정말로 공룡을 되살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현재 기술로는 호박 속에서 정말 DNA를 채취한다고 해도 실제로는 DNA의 손실이 큰 데다가 전부가 실려있지도 않아서 불가능하다. 작품 속에서도 부족한 부분은 양서류파충류의 DNA를 붙여서 복원하기는 하지만...호박 속에 상기한 것과 같은 유명 공룡의 DNA가 모두 들어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사실 이 부분은 소설에서도 노골적으로 언급하는데, 사실 쥬라기 공원 시리즈의 '공룡'들은 모자란 공룡의 DNA를 양서류나 파충류의 DNA로 채워넣은 '''키메라'''다. 심지어 (잃어버린 세계에서 알려지는 사실이지만) 개체 조절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특정한 단백질(리신) 소화 효소마저 제거해버린 키메라이다. 이런 점은 영화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소설에서 역시 굉장히 중요하게 다루는 사실이다. Life finds a Way 항목 참조.
김영사에서 낸 한글 정발판의 번역이 이상한 구석이 많다. 공룡들을 영어식으로 표기[5]한 건 큰 문제는 없지만, Pterodactyl을 '''테로닥틸'''이라고 쓰는 등[6] 몇몇 공룡의 표기가 이상하고, 부분적인 오타와 혹성이란 일본식 한자어가 사용되어 있다. 그래도 번역가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부록 설명을 잘 정리해 놓았다.

2. 주제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카오스 이론과학의 외면화이다. 인간이 자연을 제어한다는 것은 혼돈 효과에 의해 불가능하다는 것을 쥬라기 공원의 몰락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명예를 쫓아 경쟁적으로 발전만 하려하는 현대 과학은, 내면화를 통한 자기통제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방향을 찾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물려받은 부' 비유가 그럴싸한 작품이기도.
스티븐 스필버그 작의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소설 역시 공룡이 등장하는 어드벤처 장르일 것 같지만, 사실 소설 자체는 테크노 스릴러에 가까우며, 윤리 없이 유전공학을 마구잡이로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거대 기업들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주제의식이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크라이튼의 이전 소설이자 직접 감독한 영화인 웨스트월드와 매우 흡사하다. 테마공원에서 서부시대 및 로마시대 같이 다양한 시대를 재현한 로봇들이 고장나서 사람을 죽인다는 줄거리로, 로봇과 공룡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즉, 공룡을 그 메타포로 사용했을 뿐. 실제로 책의 1/5 지점이 되어서야 공룡이 처음으로 등장할 정도이다.
위에서 상술한 '물려받은 부'와 자기통제의 개념에 대해서 말하자면, 크라이튼은 이 자기통제라는 부분을 '동양무술에서 예의가 중요시되는 이유'를 예로 들면서 흥미롭게 설명해 놓았다. 즉, 가라데를 배울 땐 단순히 신체단련만 하는게 아니라 연장자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배려, 자기방어와 폭력의 위험성 등을 같이 배우기 때문에, 수련자는 다른 사람을 쉽게 상처입힐 수 있는 육체를 갖게 되지만 함부로 그 힘을 휘두르면 안된다는 개념도 자연스럽게 체득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물려받은 부는 보통 그렇지 않으며, 현대 과학 역시 그런 식으로 축적된다는 것. 과학윤리의 필요성을 요청하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제시한 것이 카오스 이론으로, 챕터 머리에 드래곤 커브가 그려져 있고 챕터가 진행되면서 차수도 올라갈 정도. 그러나 작중에서 이안 말콤 박사의 입을 빌려 설명하는 내용이, ''''카오스 이론이란 게 있는데, 카오스 이론에 따르면 너희 공원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나타나서 망할 거야.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카오스 이론에 대한 몰이해라는 평이 있고, 또한 굳이 카오스 이론을 동원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에 그럴싸한 장식을 껴 넣은 거라는 비판도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사용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다만 (없어도 말이 되기는 하지만) 카오스 이론과 굳이 연결지어서 생각해 보면, 나비효과처럼, 그 자체로는 얼마든지 통제가 가능하였을 일련의 사건들(인젠의 비윤리적 연구 행위, 양서류 DNA를 이식받은 키메라들의 번식행위, 네드리의 배신, 해먼드 회장의 손자손녀의 방문, 폭풍우...)이 하필이면 중첩적으로 발생하면서, 서로 서서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영향 범위를 키워가다가, 임계점을 넘은 순간 폭발하여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기는 하다. 괜히 드래곤 커브의 차수를 표시한 것이 아니다. 초반부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인 복잡성을 보여주는 것.
이러한 사상의 화신과 그 대립각으로 나타나는 것이 이안 말콤 박사와 존 해먼드 회장이다. 그러나 결국 상황은 말콤이 예견했던 대로 흘러가고 존 해먼드는 공룡에게 죽음을 당하면서, 말콤이 옳았다는 게 증명이 된다. 말콤도 끝에는 죽는 걸로 나오지만...후속작 잃어버린 세계에서 과장보도로 밝혀져 생존하며 역시 주인공으로 활약하게 된다.[7]

3. 등장 공룡


  • 육식 공룡
    • 티라노사우루스[8]
    • 벨로시랩터 안티로푸스[9]
    • 딜로포사우루스
    • 코엘루루스[10]
    • 콤프소그나투스
  • 초식 공룡
    • 트리케라톱스[11]
    • 스테고사우루스
    • 아파토사우루스
    • 에우오플로케팔루스[B]
    • 스티라코사우루스[B]
    • 마이아사우라
    • 미크로케라투스
    • 드리오사우루스
    • 마멘치사우루스
  • 익룡

[1] 당시 데이노니쿠스는 벨로키랍토르의 아종으로 구분되었다.[2] 벨로시랩터로 링크되어 있었지만, 본작에 등장하는 동물은 벨로키랍토르를 모티브로 삼아 몸집을 길이는 3배, 무게는 10배로 늘린 가상의 공룡이다. 다시 말하면 실재하지 않는 가상종.[3] 아파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프로콤프소그나투스 정도.[4] 유명 시트콤 프렌즈에서도 고생물학자인 로스 덕분에 자연사 박물관 안내원으로 취직한 조이가 안내 내용을 암기할 때 똑같은 이유로 연대를 모조리 쥐라기로 외우는 장면이 등장한다.[5] 예를 들면 티라노사우루스를 '티라노사우러스'라고 적었다.[6] 당시 시점인 90년대 초반까지는 "프"를 붙이든가 떼든가 일본어판 중역일 때는 그대로 음차하기도 했고 고생물학자에게 자문을 하고 쓸 때가 아니었다. 어두에서 다른 자음의 앞에 복자음으로서 위치하는 P(Pt, Ps, Pn 등)는 영어에서는 발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Ptolemy', 'Pneuatic', 'Psychology' 같은 경우와 같다.[7]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후술할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원래는 죽을 예정이었지만, 촬영 도중 말콤 역을 맡은 골드블룸의 연기에 깊은 인상을 받은 감독인 스필버그 및 제작진이 원작자인 크라이튼에게 양해를 구하여 설정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에 크라이튼도 영화의 설정이 마음에 들었고 아무래도 말콤이 자신의 페르소나로 만든 캐릭터인만큼 애착도 있었던터라 말콤을 중심으로 하는 후속작을 집필하게 되고 이를 위해 과장보도인 것으로 수정하여 1편의 영화 개봉(1993년) 이후 나온 2편 소설(1995년)에서 말콤이 멀쩡히 생존하게 된 것 이다.[8] 극중에서는 렉시라는 어른 개체와 아성체가 나온다.[9] 어른 개체와 어린 새끼가 나온다.[10] 이름으로만 나오고, 공원에 전시 되지 않음과 동시에 직접적으로 등장은 안했다.[11] 어른 개체와 어린 새끼가 나온다.[B] A B 이름으로만 나오는 것과 동시에 공원에 전시됨에 불구하고, 직접적으로 등장은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