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기(태풍)
1. 개요
야기(Yagi)는 일본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염소를 의미한다. 별자리 중 염소자리에서 이름을 따왔다.
2. 2000년 제19호 태풍
최성기 이후 급격히 약화되어 한 바퀴 돌았다(...)
3. 2006년 제14호 태풍
4. 2013년 제3호 태풍
5. 2018년 제14호 태풍
2018년 8월 9일에 발생했다. 발생된 위치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를 지나가는 경로를 탈 확률이 높아, 2018년 폭염을 박살내고 가길 바라는, 많은 염원을 받고 태어났다. 중심기압 994 hPa, 순간 최대 풍속 25 m/s(90 km/h)로 출발하였다. 2번씩[1] 이나 폭염지옥의 구원자로써 희망고문만 하고 사라졌던 '종다리'와는 달리 '야기' 때는 여름이 끝나가는 8월 중순이기도 하고 입추 이후로 소나기가 자주 내리는 건 그만큼 한반도를 둘러싸고있는 고기압이 불안정해져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를 관통하고 지나갈 확률이 높'''았'''다. 게다가 태풍의 경로도 차가운 동해와 일본 내륙을 지나쳐온 종다리와는 달리 수온이 비교적 높은 서해를 지나 한반도에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8월 9일 시점에서는 아직 열대성 폭풍이었지만 일본 열도를 거치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죽어가던 종다리를 다시 열대성 폭풍으로 되살려낼 정도로 뜨끈뜨끈했던 동중국해 수온 때문에 카테고리 1-2 등급으로 파워업을 거칠 가능성은 있었지만 건조역의 침투와 높은 연직시어로 인하여 발달이 더뎌 열대폭풍의 세력으로 강타할 것으로 보였다.[2]
태풍의 진로는 초창기 때는 거의 대부분 중국 서해상 진출을 내다봤으나 일본 기상청이 가장 먼저 한반도 중부 일대 상륙을 내다봤고, 그 이후 미 해군 태풍센터를 비롯한 다른 기상청들도 대부분 한반도 중부 일대 상륙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상륙의 가능성이 높은 것이었다.
그런데 8월 9일 21시 기준 대한민국 기상청만 여전히 중국에 붙어서 산둥반도를 상륙하고 요동반도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그래서 대한민국 언론에서도 이 점을 꽤나 강조하고 있는 편이었다.
8월 9일 21시 기준 상황에서 대한민국 기상청의 진로를 타면 태풍의 세력이 약했던지라 폭염을 없애주기는 어려울 수 있었지만, 이른바 관통 진로를 탔으면 일부 지역에 태풍 피해는 있을 수 있었지만 이른바 열돔이 약해졌다는 증거였기 때문에 그 틈을 타서 찬 공기의 남하를 도와줄 수도 있었다.
그러나 8월 11일 일본 기상청에서는 발표한 태풍 야기는 상하이를 지나 중국대륙쪽에서 소멸 될 것이라는 변경된 예상 진로를 밝혔다. 또한 현재 일본 혼슈지방과 과 한국에 머물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현재 일본과 한국에 생성된 열돔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며 폭염 또한 이어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에는 야기가 머물고 있는 수증기를 토해낼 확률이 높아, 덥고 습한 공기가 한국에 유입될 확률도 높아졌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 2018년은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이어지게 되었으며, 사실상 자연 단위의 재난 수준을 넘어섰다.
8월 11일 0시 ( 그리니치 시각) 기준으로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완전히 궤도를 수정했다. 동중국해 25 N 129.4 E 까지 가까워진 상황에서 나온 예측경로이기 때문에 야기는 한국을 스치지도 못한다는 게 확정적이었다. 비구름만이라도 던져주면 다행이었겠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위에 서술됐다시피 야기가 갖고 있는 고온다습한 공기만 한국으로 뿜어낼 가능성이 너무 커졌다. 태풍은 7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지만 한국 방향으로 오는 태풍은 8월에 집중되는 현실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이 때부터는 태풍에 의한 폭염의 자연해소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태풍이 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장기간의 폭염에 대비해야 할 상황이었다.
11일 NASA의 야기 관측 데이터를 보면 한반도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였다.
결국 야기는 한국인들을 희망고문만 하고 중국으로 떠났다. 이 때부터는 폭염해소는 고사하고 야기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에 흘러들어 폭염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 희망마저 짓밟고 야기도 한국으로 불타는 수증기를 집어 던지고 사라졌다. 더 무서운 건 태풍 리피#s-3는 한반도에 접근도 안했는데 역시나 뜨거운 수증기만 한국에 쏟아버리고 소멸. 두 태풍이 크로스오버 합체기로 발사한 지옥불 같은 수증기가 한반도를 덮쳐올 상황이었다. 그래도 리피는 남부 지방에 어느 정도의 비를 뿌렸다는 점에서 남부 지방은 그나마 나았다. 그리고 야기도 암필#s-2처럼 베이징으로 가지 않고 충칭 쪽 중국 내륙으로 이동하여 그나마 암필 때보다 폭염에 끼치는 영향이 낮을 것으로 전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