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 비스모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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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ibrary of Ruina의 등장인물. 검지의 전령이 된지 1달밖에 안된 신입이다. 옆으로 묶은 하얀색 장발과 감은 눈 속성의 캐릭터로, 여성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남성이다.[2]
2. 상세
전령이라는 높은 직책임에도 지령에 미쳐사는 검지답지 않게 지령에 부정적이다. 일례로 검지의 비호를 받는 시민들에게 지령이 왔을 때 최대한 탈이 안 나도록 조언과 도움을 주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쉬워보이는 지령을 보고 검지 소속으로 들어오려고 하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조언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을 보인다. 검지 소속이어서 어쩔 수 없이 지령을 따르고 있을 뿐, 본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지령에 저항하고 있는 인물이다.
3. 작중 행적
3.1. 사육제
사육제에게 지령을 전달하며 첫 등장했다. 사육제의 기괴한 정신상태에 미약하게 불편함을 드러내지만, 평상시 언행은 기본적으로 예의바른 편이다. 곱상한 외모에 작은 체형이긴 하지만 일러스트부터 대놓고 대검을 들고 있고 흑운회가 한명밖에 없는 전령을 보고도 직속이면 우리로는 힘들 거라고 하는 걸 보면 상당한 강자로 보인다.[3] 지령을 중시하는 검지의 직속답게 '전령'으로서의 역할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업무 중에는 적이 먼저 선빵치지 않는 이상 딱히 건들려 들지 않는다. 사요도 이 점을 대놓고 말하며 얀을 등지고 태연히 떠날 수 있었다.
3.2. 검지 수행자
이후 검지의 보호를 받는 L사 둥지 주민들에게 지령을 전달하며 등장. 상식적이게도, 지령을 전달받은 주민들에게 비교적 간단하고 안전하게 지령을 수행할 방법을 알려주고[4] 사과도 한다. 뭣도 모르는 일반인이 검지의 보호를 받기 위해 처음 지령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몇번 더 생각해보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그리고 검지의 지령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대행자들이나 점점 의미가 있기는 한건지 알 수 없을정도로 해괴해지는 지령들에 불만이 있는 듯.
여담으로 글로리아의 말에 따르면 온갖 기이한 지령이 많은 가운데 유독 얀이 받는 지령들은 해석의 여지가 적은, 직관적인 지령이 많다고 한다. 검지 첫 스토리에서 얀이 전달해준 지령들 모두 상당히 직관적인 것들 밖에 없고[5] 그 정점으로 '''엄지를 전멸시켜라'''는 말 그대로의 의미이기 때문. 게다가 기간은 무제한이라는 검지의 지령답지 않게 유화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3.3. 엄지II
이후 엄지 두번째 에피소드에서 재등장. 앤젤라의 초대장을 받은 칼로에게 도서관에게 갔다가 언더보스와 카포들이 죽어서 책이 된다면 검지측이 매우 유리해질 것이기에 도서관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지만, 도시의 별인 지령의 뜻이 아닌 일개 전령인 얀 개인의 의견따위를 인정해줄 생각이 없다는 칼로의 대답과 함께 그의 심기를 거슬리게 했다는 이유로 멀쩡히 돌아가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6] 그래서인지 여기서 얀은 칼로의 "지령의 뜻인지, 개인의 뜻인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피한다. 개인의 뜻이라면 엄지를 죽이라는 지령을 어기는 행위고, 지령의 뜻으로 왔다면 일개 전령의 의견으로 위장해 엄지의 자존심을 긁어 도서관으로 유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엄지 입장에서 얀의 의견은 맞았다.[7]'''제 의견이지만... 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거예요. 가서 책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큰걸요. 이 구역을 장악하는 엄지 언더보스가 사라지면 이곳을 장악하는 건 검지가 되겠죠. 게다가 당신의 책을 검지가 얻기라도 한다면 검지 꺾기가 힘들어지는 건 물론이고, 되려 엄지 전체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겠어요?'''
3.4. 검지
하지만 엄지의 카포들에게 밀렸는지 빈사상태[8] 로 대행자들에게 발견된다. 이후 대행자들이 지령에 따라 얀을 구출한 후 치료하였고, L사의 엄지잔당을 처리 및 푸른잔향과의 조우 후 얀은 대행자들에게 다음 지령을 전달하려고 하는데, 에스더는 이미 그 지령이 ''''대행자들이 도서관으로 향할 것''''이라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심지어 얀이 이때까지 '''대행자들에게 거짓으로 지령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이야기해준다.[9] 그 순간 얀은 긴장감을 보이며 왜 자신을 처벌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는데, 다름아닌 '''"얀 전령이 전달하는 지령을 충실히 따르라"'''는 지령이 내려왔기에 군말없이 들어준 것이었다.'''지령은 그저 따라야 할 뿐이에요. 의미를 부여하거나 감상하는 건 좋지 않다는 거죠...'''
결국 충격적인 사실을 들은 얀은 대행자들에게 대놓고 검지의 지령이 지긋지긋하다고 혀를 내두른다. 지령 때문에 자신의 가족들을 잃고, 친구들을 스스로 죽이고, 타인의 소중한 것을 빼앗고 외면하는 등 수많은 죄악감 속에서도 지령은 수행되어야 하고 지령은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다고 하니 묵묵히 지령을 따랐지만, 원망스럽고, 두려우며, 끔찍해서 보고 싶어하지 않았던 지령은 얀에게 '''지령을 다른 이에게 전달하는''' 전령이라는 책임을 부여했다.
그렇기에 자신이 지령을 전달할때 대행자들에게 거짓 지령을 주면서 본인의 의지를 드러냈지만 어떻게해도 결국 지령에 이끌려 다닌다며, 이것도 본인의 의지가 아닌 거냐고 절망한다. 그러자 에스더는 그것이 본인의 의지이건 아니건 상관없다며, 지령을 따를 뿐이라 대답하고, 그리고 이 도시에 개인의 자유 의지가 있는가 묻는다. 그리고 에스더는 지령이 얀을 초대했다는 소식을 전해 주게 되고, 얀은 그 초대를 따라 가게 되면서 어느 장소로 이동한다.
3.5. enlxmfflsdis
지령을 따라서 어딘가로 간 얀은 그곳에서 방직자, "모이라이"를 만난다. 모이라이는 얀을 환영하고 이곳을 '''지령이 태어나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그 말을 들은 얀은 모이라이에게 지금까지 온갖 잔혹한 지령들을 전달했으며 사람들의 원망과 절규를 들어야 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지령을 만든 사람이 당신이냐고 묻지만, 모이라이는 '''자신은 지령의 내용을 만들지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갑자기 얀에게 무슨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묻지만, 얀은 단순한 진동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모이라이는 이 진동은 '''도시의 심장 박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진동으로 추가 움직이면 자신은 물레를 돌려서 실을 뽑는다고 대답하고 지령이 생기는 과정을 보여준다
검지의 지령은 도시의 지하에서 도시의 온갖 소리와 진동을 감지하는 추를 통해 실에 도시의 언어를[10] 기록한 뒤, 이를 베틀로 천을 짜 인간의 언어로 해석하고, 검지의 인장을 찍은 뒤 파이프를 통해서 지정된 전령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11]
지령이 만들어지고 전령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보며 기가 막힌 얀은 모이라이를 추궁하며 이런식으로 아무말이나 조합한 말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지 아냐며, 지령을 관리하는 입장에 있다면 지령을 덜 잔인하게 바꿀수 있지 않았냐고 격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모이라이가 방직자인 자신조차도 지령 때문에 지령을 바꿀 수 없으며[12] , 지령은 모든 도시 사람들의 움직임이 만들어낸 진동.[13] 즉 도시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만들어진 거라고 한다. 얀은 이 잔인한 일들이 모두 도시의 의지냐고 반문하지만, 모이라이는 사람이 잔인하기에 도시도 잔인한 것이고, 그런 점에서 결국 우리 모두는 도시의 일부란 말을 해서 말문을 막혀버린다. 이에 얀은 모이라이는 여기서 천만 짜니까 그런 태평한 소리가 가능하다며 비판하지만 모이라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래서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 두렵기에 기댈 존재를 만들었고, 신이라는 것 또한 그렇게 만들어졌는데 검지의 지령 역시 마찬가지 아니냐고 답한다.
이에 얀은 허탈해하며 자신이 지령을 전달했기 때문에 잔인한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라 그냥 벌어질 일이었던 것이며 모든 사람이 잔인하기에 도시가 잔인했으며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이 있기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는 결론을 내고 자신이 전달한 지령에 누군가의 목숨을 뺏고 태연하게 죄책감에 몸을 떨었던 것도 결국 자신을 좀먹는 쓸모없는 감정이고, 나 혼자 몸부림쳐봐야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며 내가 거짓 지령을 전달해봐야 그건 내 자유의지가 아니라 도시의 의지. 하지만 도시의 의지는 나의 의지이기도 하기에 결국 도시와 나와 사람들은 전부 하나였다는 결론을 내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뒤틀려버린다.[14]
'''당신 말대로 이제 알 거 같아. 도시가... 모든 사람이 원래부터 잔인하기 때문에. 사람은 그런 존재기 때문에... 그리고 간절히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에서 나온 소망이든, 욕망에서 우러나온 야망이든 간에 모두가 바란 것에 대한 결과인 거지.'''
그렇게 enlxmfflsdis[15] 로 뒤틀린 얀은 모이라이에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묻자[16] 모이라이는 방직기를 통해 얀에게 지령을 건내주고 품에서 도서관의 초대장을 꺼내 그를 도서관으로 인도한다. 앤젤라가 그를 맞이하자 지령은 도시의 모든 것을 알고있다며 앤젤라를 알고 있는데, 앤젤라가 지령에 의문을 갖지는 않냐고 묻자 지령의 의지는 도시의 의지이며 곧 나의 의지이기에 지령을 의심하는 것은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라며 이를 부정한다. 이에 앤젤라는 자유의지가 사라진 것이 억울하지 않냐고 묻지만 더 이상 자신의 선택에 이어진 결과에 절망하고 싶지 않다며 행복하지는 못해도 당장 앞길은 알수 있다고 대답하고 도서관 안으로 향하고 도서관측에 패배하여 책이 된다.'''더는 자신의 선택에 이어진 결과에 대한 절망을 겪고... 그 고통에 닳고 닳아 가혹한 가시밭에 서있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것을 채움으로서, 더 풍족한 인간의 삶을 살 수 있는 거지. 주어진 길을 걸어갈 재능은 충분하니... 행복하지는 못하더라도 당장 발을 내디뎌야 할 곳은 있어. 그것만으로 충분해.'''
4. 능력
가녀려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제법 강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자신의 몸뚱아리만한 대검을 들고 있으며 흑운회는 전령들은 영 꺼림직하다며 섣불리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다. 본인도 스스로의 실력에 어느정도 자신감이 있는지 겁도 없이 엄지 언더보스가 있는 회의실에 나타나 경고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턱과 팔다리가 아작나는 등 치료받지 않았으면 그대로 죽을 뻔 했지만, 엄지 스토리를 보면 카포들도 제법 고전한 듯한 언급이 나왔다. 붉은안개 전설을 보면 전령들 중에 대행자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강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17]
지령의 진실을 알고 뒤틀림을 발현한 후로는 도시의 별 수준의 강적이 된 듯 하다. 이때는 예전의 모습이 조금도 남지 않을 정도로 뒤틀려져 있어서 거대한 팔로 전투를 하는 방식을 보였다.
5. 기타
- 라오루의 등장인물들 중 처음으로 풀네임이 언급되었다. 올가와 같이 러시아계 캐릭터로 추정 중.
- 얀의 테마곡 Children of the City는 지령을 반영해서 해괴한 명령같은 가사가 특징이다. 중간의 평범한 가사는 얀의 지령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나타낸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는 얀이 절망해서 뒤틀려진 걸 반영한 듯 저항하는 걸 체념하는 가사가 나온다.
6. 관련 문서
[1] 심규혁으로 추정[2] 영어 번역본에서 Mister, he라고 지칭되어 실제로는 남성 캐릭터인 것으로 추측되었고, 7월 17일 업데이트로 보이스가 추가되어 남자로 확정되었다.[3] 애초에 이 세계관 자체가 문신, 의체, 인체실험 등등 사람의 힘을 끌어올릴수 있는 별변 수단이 다 있다보니 외견만으로 파악하는 것은 힘들다.[4] 검지 스토리에 나온 예시로는 '옆 집 이웃의 생일 케이크에 바늘 3개를 집어넣어라'는 지령을 전달하면서 그 케이크를 먹을 사람이 다칠까 걱정이라면 먹기 전 미리 알려줘도 된다고 말한다. 지령에 알려주지 말라거나 반드시 먹여야 한다는 문구가 없다면 가능하다는 듯.[5] 바늘 넣은 케이크를 옆집에 전달해주기, 가위바위보에 이기면 진사람 머리카락을 59가닥 뽑아 그것과 밀웜을 넣은 파스타를 만들어 먹기, 특정 위치, 시간에서 특정 방향을 향해 일정횟수 손 흔들기 등. '자신이 그린 그림을 죽여라'같이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만한 것들이 하나도 없다.[6] 그래도 칼을 꺼내고 몇 번 부딪히는 듯한 묘사를 봐서 어느 정도 맞서긴 한 것 같다.[7] 이후 진실은 얀의 거짓 지령으로 엄지와의 전면전을 통해 검지에 피해를 주려했던 얀의 계획에 어긋나는 상황이었기에 얀 개인의 뜻이였음이 드러난다.[8] 언더보스의 심기를 건드린 대가로 엄지식 규율에 의해 아래턱이 작살난데다가 혀는 물론 눈도 덤으로 뽑혔다.[9] 사실 얀의 행적을 보면 꽤 수상한 부분들이 보이는데, 이미 일주일 동안 청소부를 먹고 원단을 짜라는 지령을 받은 사육제들을 지령 완수도 안 됐는데 도서관으로 보낸다거나 푸른잔향 일당에게 공격받는 와중에 검지 산하의 사육제와 대행자들에게 청소부를 공격하라 한다던지, 대행자 중 하나인 글로리아가 얀의 지령만 유독 알아보기 쉽다고 말하는 등 수상한 면모가 있었다.[10] 얀은 이것을 보고 그냥 난잡한 무늬가 아니냐고 물었다.[11] 이때 얀이 본 지령은 채헌에게 삼거리에서 손을 7번 흔드는 사람을 만나면 그자의 집까지 따라가라. 검지 수행자 스토리에서 얀이 존이란 사람에게 건내준 지령과 이어지는데 만약에 이 지령이 얀이 건내준 지령과 완벽하게 이어진다면 L사 둥지에 있던 엄지가 '''하루'''만에 전멸한셈이 된다.[12] 정확히는 도시 곳곳에 지령을 전달하는 방직자가 자신뿐일리가 없는데, 지령에 손을 댔다가 자기를 처리하라는 지령이 내려올 것을 우려했다.[13] 지상에서 걸어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 공사장의 진동, 누군가가 넘어져서 발생하는 진동, 비명 소리의 울림 등;[14] 이후 모이라이의 반응을 보면 샤오처럼 어떤 목소리가 얀에게도 들린 것으로 보인다.[15] 뒤틀린얀[16] 뒤틀림이 된 이후에는 얀이 말할 때마다 목소리에는 방직기를 짜는 소리가 섞여서 들리고 타자기를 치는 듯한 소리가 함께 나오기 시작한다.[17] 붉은안개가 대행자 5명과 전령 3명을 혼자서 해치웠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