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1. 소개
2. 등장인물
3. 기타


1. 소개


이경혜 작가의 첫 성장소설.
이 책의 주인공인 유미는 살짝 삐딱하지만 그래도 명랑한 중학생이다. 하지만 유미는 모범생들만 가득한 전학 온 학교에서 겉돌게 되고, 그런 유미에게 재준이가 다가온다. 살짝 삐딱한 유미와 착하고 모범생인 재준이는 서로의 짝사랑 상대에 관한 고민까지 할 정도로 서로 제일 친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어느 날, 얌전하기만 하던 재준이가 갑작스러운 오토바이 사고로 죽어버리고, 유미는 재준이의 엄마에게 자신이 크리스마스 날 재준이에게 선물로 줬던 파란 일기장을 받게 된다.
일기장의 맨 첫번째 장에는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내 죽음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라는 조금 섬뜩한 말이 있었다. 그러나 내용은 평범한 중학생의,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재준이만의 고민들이 가득하다.[1] 이 일기장을 읽으며 유미는 재준이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고, 그동안 잡고 있었던 재준이에 대한 미련을 놓으며 한걸음 더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2. 등장인물


  • 진유미 : 화자. 양아버지와 친어머니, 의붓동생과 살고 있다. 키가 크고 어른스러운 스타일. 삐딱하고 다소 부정적인 경향이 있으며, 겉돌지만 당당하다. 재준이가 죽은 후 우울하게 살고 있다. 친아버지보다 양아버지를 잘 따르며 지금의 가정에 만족하고 있다. 성적은 바닥이지만 취미인 작사 덕에 영어를 잘한다.
  • 황재준 : 유미의 단짝.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했다. 유미와 대조적으로 내성적이며 작은 체구에 동안의 남학생. 유품으로 일기장을 남겼다. 찰리 채플린의 팬으로 희극배우가 되고 싶어했다. 소심하지만 유미의 앞에선 어른스러운 척 행동했다.
  • 위정하 : 유미가 짝사랑했던 남학생. 유미보다도 큰 키에 잘생긴 외모지만 여자 꼬시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듯. 유미의 고백을 받았지만 찼다.
  • 정소희 : 재준이 짝사랑했던 여학생. 예쁘고 새침한 태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실 재준이가 죽은 원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오토바이 타는 남자가 멋있다고 이야기했고, 그걸 들은 재준이가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한 것. 유미는 공주병이라고 별로 안 좋아하지만 재준이를 봐서 참는다.
  • 담임 선생님 : 유미네 반의 담임 선생님. 남교사로 영어 담당. 아이들에게 간섭은 하지 않지만 늘 멍하니 자신의 페이스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재준이의 죽음으로 침울해진 유미를 위로하고 생전의 재준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좋은 교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3. 기타


소재가 아무래도 죽음인 만큼 다른 성장소설보다 조금은 더 어두운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실제로 한 학생이 이 책을 읽고 자살을 하기도 했다. 해당 기사가 전재된 블로그 다만 이 이야기로 일반적으로 죽기에는 상당한 논란이 있다. 해당 학생은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어린 소녀였는데 죽음이라는 다소 무겁고 난해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를 갓 초등학생을 벗어난 어린아이에게 읽을 것을 강요한 담당 국어교사의 실책이 크다. 그래서 작가도 50쇄 출판 기념 소감에 숨 막힐 듯 괴로운 사연이라고 은연중에 간접적으로 언급하였다.
트위터, 카카오스토리에서 '#어느날_내가_죽었습니다_로_시작하는_글쓰기'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었다.

[1] 사실 첫번째 장에 써놓은 저 말은 시체놀이를 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