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용
1. 본문
御用
본디 <임금이 쓰신다> 라는 뜻이었으나 오늘날은 정부에서 쓰는 것을 가리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권력자나 권력 기관에 영합하여 줏대 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되었다.
정부에 아첨하는 언론을 어용언론, 학자를 어용학자라고 하며, 비슷한 말로는 관변이라고 한다. 또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보다는 오히려 회사에 아첨만 하는 노조를 가리켜서 어용노조라고도 칭한다.
'어용'의 국어사전적 의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영합해 줏대없이 행동하는 것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사이비'나 '기만'이란 뜻이 들어 있다. 그렇기에 평소의 소신에 따라 주장하고 행동하는 것은 '친정부적' '진보적'일지언정 '어용'은 아니다. 지식인이라고 해서 죽림7현이나 백이, 숙제처럼 살아야 한다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다만 그것이 '자신의 이익을 위한' '줏대 없는' 것일 때 어용이 된다.
같은 의미의 표현으로써 '''관제'''라는 단어도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어용'이라는 단어가 군주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는 왕이 없다 보니 새로운 표현이 생긴 것이다. 현재는 두 단어 모두 혼용 중이다.
2. 외국어
2.1. 영어
어용 시민단체, 다시 말하면 관변단체를 영어로는 GONGO(Government-Organized NGO)라고 한다. AstroTurf라는 표현도 사용하는데, 시민운동을 grassroot movement(풀뿌리 운동)이라고 하는 것에 비교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행동하는) 시민단체라는 뜻으로 인조잔디의 대명사격인 AstroTurf에서 따온 단어다.[1]
2.2. 일본어
읽는법은 ごよう이고 한자는 똑같다.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현대에는 한국처럼 권력자에게 빌붙어서 자주성 없이 행동하는 사람을 경멸하는 단어로 쓰인다.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이나 대하드라마에서 '어용'이라고 써진 초롱을 들고 범죄자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이 곧잘 등장하는데, 이들은 '오캇피키'라고 해서 동심(경찰)의 오더를 받은 용역들이다.
예: 御用新聞(ごようしんぶん, 어용신문)
コトバンク ‐ 御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