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트로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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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휴스턴 다운타운 남쪽 NRG 파크 안에 있는 돔구장. 1962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1965년에 완공된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최초의 인조잔디인 '''애스트로터프'''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경기장이기도 하다. 당시 첨단 건축 기술의 집대성이나 다를바 없었던 돔구장이였던지라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애스트로돔이 완성된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휴스턴 오일러스가 이주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첫해인 1965년은 천연 잔디를 사용했으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1] 을 발견한 이후 이듬해 최초로 인조잔디인 애스트로터프[2] 를 사용함으로써, 이후 필드에서 인조잔디 사용이 급격하게 확대된다.
애스트로스와 오일러스의 경기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상징성때문에 많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대표적으로는 조지 H. W. 부시가 대통령 후보로 추대된 1992년 공화당 전당대회, 무하마드 알리의 4차례 복싱 매치,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간의 테니스 성 대결, 2001년 레슬매니아 17 등이 있다.
완공된 이후 1988년과 89년에 걸쳐서 한차례 리노베이션이 있긴 했지만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고, 애스트로돔을 사용하고 있던 애스트로스와 오일러스는 1995년에 신축 구장 건설을 휴스턴 시장 밥 레이니어[3] 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휴스턴 시 자체가 1979년 제2차 오일쇼크 후 오랫동안 불황에 시달려 온 데다 미식축구 구장 건설 계획은 기약이 없었고 오일러스 입장에서는 과거 볼티모어 콜츠나 구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때처럼 시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같은 시기 NBA 팀 휴스턴 로켓츠의 백투백 우승으로 흥행에서 밀려 구단 관중은 격감했다. 그리고, 1996년을 끝으로 신축구장 건설 약속을 한 테네시주 내슈빌로 연고 이전을 해서 테네시 타이탄스가 된다.
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시의 승인을 받아 휴스턴 유니언역 부지에 야구장 착공 계획에 들어갔다. 그리고, 카운티 세금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는 안이 1996년 11월 투표에 붙혀
여졌고 51% 찬성이라는 아슬아슬한 결과로 통과되고 엔론 필드 건설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애스트로스도 1999년을 마지막으로 애스트로돔을 떠났다.
이후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피소로 사용되긴 했지만, 사실상 많은 시간을 방치된 상태로 있었고 2008년에는 수많은 안전규정 미달로 인해 폐쇄되기에 이른다.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상징성으로 2014년에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지정되었지만, 폐쇄된 이후로도 1년에 10만 달러가 넘어가는 관리 비용은 지속적으로 들어가는지라 리노베이션을 해야 할지 해체를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동안 호텔 혹은 실내공원으로 개조하자는 방안이 번번히 좌절된 가운데, 2018년에 바닥을 지표면까지 올려서 다목적 컨벤션센터를 만들고 그 밑에 주차장을 만드는 1억 5백만 달러 상당의 리노베이션 방안이 휴스턴 시 의회를 통과해서 2018년 말부터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게 되고 2020년에 완료되었다.
방치되어서 흉물로 남아있다가 2017년에 결국 폭파 철거된 폰티악 실버돔과는 달리 훨씬 나은 결과가 된 셈.
1. 개요
텍사스주 휴스턴 다운타운 남쪽 NRG 파크 안에 있는 돔구장. 1962년에 지어지기 시작해서 1965년에 완공된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최초의 인조잔디인 '''애스트로터프'''라는 이름의 기원이 된 경기장이기도 하다. 당시 첨단 건축 기술의 집대성이나 다를바 없었던 돔구장이였던지라 세계 8대 불가사의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애스트로돔이 완성된 이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휴스턴 오일러스가 이주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첫해인 1965년은 천연 잔디를 사용했으나,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1] 을 발견한 이후 이듬해 최초로 인조잔디인 애스트로터프[2] 를 사용함으로써, 이후 필드에서 인조잔디 사용이 급격하게 확대된다.
애스트로스와 오일러스의 경기 이외에도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상징성때문에 많은 이벤트가 펼쳐졌다. 대표적으로는 조지 H. W. 부시가 대통령 후보로 추대된 1992년 공화당 전당대회, 무하마드 알리의 4차례 복싱 매치, 빌리 진 킹과 바비 릭스간의 테니스 성 대결, 2001년 레슬매니아 17 등이 있다.
2. 영광을 뒤로 하고 주인없는 경기장으로
완공된 이후 1988년과 89년에 걸쳐서 한차례 리노베이션이 있긴 했지만 노후화는 피할 수 없었고, 애스트로돔을 사용하고 있던 애스트로스와 오일러스는 1995년에 신축 구장 건설을 휴스턴 시장 밥 레이니어[3] 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휴스턴 시 자체가 1979년 제2차 오일쇼크 후 오랫동안 불황에 시달려 온 데다 미식축구 구장 건설 계획은 기약이 없었고 오일러스 입장에서는 과거 볼티모어 콜츠나 구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때처럼 시에 대한 불만이 쌓였고, 같은 시기 NBA 팀 휴스턴 로켓츠의 백투백 우승으로 흥행에서 밀려 구단 관중은 격감했다. 그리고, 1996년을 끝으로 신축구장 건설 약속을 한 테네시주 내슈빌로 연고 이전을 해서 테네시 타이탄스가 된다.
반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시의 승인을 받아 휴스턴 유니언역 부지에 야구장 착공 계획에 들어갔다. 그리고, 카운티 세금으로 건설 비용을 충당하는 안이 1996년 11월 투표에 붙혀
여졌고 51% 찬성이라는 아슬아슬한 결과로 통과되고 엔론 필드 건설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애스트로스도 1999년을 마지막으로 애스트로돔을 떠났다.
3. 다목적 컨벤션센터로 재탄생
이후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피소로 사용되긴 했지만, 사실상 많은 시간을 방치된 상태로 있었고 2008년에는 수많은 안전규정 미달로 인해 폐쇄되기에 이른다. 세계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상징성으로 2014년에 '''미국 국가사적지(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로 지정되었지만, 폐쇄된 이후로도 1년에 10만 달러가 넘어가는 관리 비용은 지속적으로 들어가는지라 리노베이션을 해야 할지 해체를 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했다.
그동안 호텔 혹은 실내공원으로 개조하자는 방안이 번번히 좌절된 가운데, 2018년에 바닥을 지표면까지 올려서 다목적 컨벤션센터를 만들고 그 밑에 주차장을 만드는 1억 5백만 달러 상당의 리노베이션 방안이 휴스턴 시 의회를 통과해서 2018년 말부터 리노베이션에 들어가게 되고 2020년에 완료되었다.
방치되어서 흉물로 남아있다가 2017년에 결국 폭파 철거된 폰티악 실버돔과는 달리 훨씬 나은 결과가 된 셈.
4. 기타
- 애스트로돔에서의 경기가 날씨때문에 취소된 적은 딱 한번 있다. 바로, 1976년 6월 15일에 휴스턴 지역에 큰 홍수가 나서 선수들이 도착하기는 했지만 관중 수 부족때문에 취소한 것.
[1] 애스트로돔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천연 잔디 사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태양광을 받을 수 있게 대부분이 유리로 된 천장/지붕을 두었다. 하지만 엄청난 반사광 때문에 외야수들이 플라이 타구를 쫓기 어렵다는 문제가 생겼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리 천장의 일부를 흰색으로 칠했더니 이제는 충분한 태양광을 못 받은 잔디가 죽어나가기 시작했다.(...) 덤으로 실내에서 기르는 잔디가 습기를 내뿜기 때문에 천장에 물이 고여 오타쿠 구름마냥 실내에 비가 내리는 경우들도 있었다고 한다.[2] 참고로 이 애스트로터프를 개발한 회사가 몬산토이다.[3] 여담이지만 명예의 전당 농구선수인 밥 레이니어와는 스펠링은 같지만 다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