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평식

 

[image]
2001년 한겨레 기사에 실린 사진
'''박평식'''
'''출생'''
1950년 6월 24일 (73세)
'''국적'''
대한민국 [image]
'''학력'''
[image]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 전문학사)
'''직업'''
평론가
1. 개요
2. 상세
3. 특징
3.1. '박평'식
3.1.1. 낮은 별점에 대한 변론
4. 평점에 대한 설명
4.1. 자타공인 불후의 걸작(9점 영화 목록)
4.2. 최고의 명작(8점 영화 목록)
4.3. 이게 영화냐?(1점 영화 목록)
5. 평가 성향
5.1. 평가가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
5.2. 반권위주의
6. 비판
6.1. 크게 갈리는 비평의 호불호
7. 일화
8. 칼럼
9.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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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지막 라운드에 한방을 날리는 인파이터처럼 평을 쓰고 싶다.'''

- 2010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영화 평론가.

2. 상세


일반적인 평론가들에 비해 나이가 상당히 많고 경력도 긴 인물이다. 《월간 로드쇼》 1990년 1월 호에 그의 영화 추천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 박평식이 2000년대 이후 네티즌들에게 유명한 이유는 바로 작품에 대하여 대체적으로 짠 평점과 촌철살인 한 줄 평 때문이다. 본인의 평론 스타일과 주관이 확실해서 대중의 평가와 상이한 경우도 종종 있으며, 이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영화 평론뿐만 아니라 이따금 칼럼도 연재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영화 갤러리에서는 아예 명작 판독기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2014년부터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영화 등급 분류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박평식이 영등위에 들어간 이후 영등위의 영화 심의 기준이 굉장히 널찍해졌다. 이유는 영등위 기존 위원들이 논란성 있는 장면 30초~1분만 편집한 걸 보고 등급 분류 논의/추천하는 것과 달리, 박평식은 등급 분류 신청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시청 후 등급 분류를 추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 극장 개봉하는 영화는 대놓고 19금 투성이인 유사 포르노 작품들을 제외하면 연 800편 정도 된다. 박평식은 이 800편을 빠짐없이 전부 보는 것인데, 박평식은 2000년대 초에도 계속 영등위 심의위원이었고, 원래 모든 위원이 모든 개봉 영화 전체를 다 본다.
2020년에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명단에서 박평식이 빠졌다. 연임 제한에도 걸린데다, 박평식 본인의 나이가 만 65세를 넘어 70세에 가까운 만큼 정년 퇴임한 것으로 보인다.
1년에 800편을 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냐 하면, 한국 영화 시장에서 극장 개봉하거나 꼼수 개봉을 통하여 한국 시장에서 들어오는 영화의 러닝 타임은 평균적으로 120분이다. 1시간 내외의 단편영화도 있지만 한국 영화 평균적으로가 130분(2시간 10분) 정도의 개봉시간을 가지고, 아예 3시간에 가까운 영화도 많기 때문에 평균이 저렇게 잡히는 것. 그러니까 130분짜리를 연 800편 본다고 하면 104,000분으로, '''무려 1,733시간'''이다. 주말에 쉰다고 가정하면 평일 하루동안 대충 3편, 약 6시간 30분 동안 영화를 봐야 하는 셈. 그리고 영화를 일반인이 시간 때울 겸 멍 때리면서 보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한 뒤 이 영화들에 대한 등급분류 심사용 보고서까지 작성해서 올려야 한다. 영화전문위원은 7명으로 임기가 1년인데, 박평식은 4년 넘게 이 작업을 한 것이다. 덕업일치가 안 되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렵다.
'직장인들도 8~9시간 일하고 야근을 할 때도 있는데, 하루에 영화 7시간 보는 게 어렵나?'하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이 7시간은 쉬는 시간 없이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한 평균 시간이고, 여기에 더해 보고서 작성 업무까지 고려한다면 하루에 영화 업무 관련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상술했듯, 박평식은 단순히 영화를 넋 놓고 보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800편의 영화 중에서 박평식의 기준 하에 5점이라도 줄만한 영화가 얼마나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면, 척 보기에도 정말 재미없거나, 졸작의 느낌이 나는 작품이라도 대충대충 보지 않고 제대로 감상해야 한다는 말이다. 더구나 평론가 업무는 영화 심의위원회 업무와 별개이며, 주기적으로 칼럼 기고도 한다. 그러므로 박평식의 평론 스타일을 비판할순 있으나, 그의 근무 태도까지 태만하다고 비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3. 특징


유달리 박한 평점과 특유의 시니컬한 페이소스로 인해 '''평론계의 다크히어로'''라고 불리운다.
대중들에게 최고 수준으로 친절한 이동진과 정 반대편에 서 있는 존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동진이 '''해석 위주'''의 한줄평을 주로 쓰고 수많은 '''미디어 매체상의 활약'''을 하는것과 정 반대로 이쪽은 '''감상 위주'''의 한줄평을 고수하며 '''미디어로부터 철저하게 거리를 두는 태도'''를 갖고 있다. 또한 이동진은 혹평을 하더라도 '''기계적 중립'''으로 균형을 잃지 않는 쪽을 선호하는 반면에 박평식은 호평을 하더라도 우뚝 솟은 '''개인적 철학과 평론관'''에 기반하는 성향으로 극명하게 도드라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이 둘의 별점과 한줄평이 다른 평론가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으로 크고 폭넓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1] 보통의 관객들이 평론가의 별점을 찾아볼 때 가장 크게 각인되어있는 두 존재의 성향이 이렇게까지 반대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
10점 만점 시스템인 영화 사이트에서, 일반 관객들이나 다른 평론가들이 좋은 평을 내린 수작도 별 3개(6점) 정도가 다른 평들에 비해 괜찮게 평가한 편이고, 그 이상의 점수(별 3개 반이나 7점)을 받은 영화는 숫자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즉 다른 평론가에 비해 평균적으로 1~2점 정도 낮다. 범작이나 쓰레기작에게는 평가가 더욱 엄격해진다. 오죽하면 별명이 소금왕, 모두까기 박평식일 정도다.
그런데, 보통 영화의 평점에 대해서는 평론가의 구체적인 견해가 있어야 점수를 매긴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데, 박평식은 촌철살인형 한줄 평을 남기다보니 한줄 평의 의미가 때때로 지나치게 함축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특별한 설명도 없이 평점과 한줄 평을 툭 던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20자 평 자체는 많은 의미를 담기에는 모자랄 수 있지만, 그래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보다 함축적인 표현을 고수한다는 건 쉽고 친절한 평가가 익숙한 일반인에게는 비판받을만 하다.[2]타이밍〉 - '헛수고', 〈땡큐, 대디〉 - '덜컹덜컹, 울퉁불퉁', 〈위대한 소원〉 - '옹색하고 퀴퀴하기는' 등 한줄평만으로는 영화의 어떤 점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타이밍의 경우 (영화에 들인 제작진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인지, (영화 주인공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인지 '헛수고'라는 단 세 글자로는 알 수가 없고, 오해를 살 여지도 있으므로 네티즌 등에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소금쟁이라는 별명이 유명한만큼 평가보다는 별점에 시선이 쏠리는 게 맞는 듯하다. 실제로 밑에도 있지만 박평식의 평점 자체를 일종의 작품성 보증 수표로 판단하는 사람들도 많고, 박평식의 문장력 자체는 호평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여론 때문인지, 아래와 같이 네이버 영화루리웹[3] 등지에선 평점마다 박평식에 대한 평가가 가지각색이다.

'''"평식이 형님은 8점, 동진이 형님은 10점 주셨다 무조건 보라는 뜻이다"'''

<그래비티>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박평식이 몇 점 줬나에 따라서 영화를 판단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걷는 남자>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평식이가 7점 줬다 보러가자"'''[4]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박평식형님의 '푸르게 흠뻑 젖었네' 라는 평이 너무 와닿아요"'''[5]

<도리를 찾아서>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평식이형 7점이랍니다. 이정도면 기차 타고 가서라도 봐야죠"'''

<옥자>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평식이형의 7점은 거의 만점이나 다름없다. 무슨 이유가 더 필요하냐!!"'''

<혹성탈출: 종의 전쟁>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박평식 7점이다 믿고보자"'''

<미성년>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서술했듯 네이버 영화가 박평식에 대해 대체로 비판이 많았으나, 2010년대 중후반 부터에 와서는 꽤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그의 평론 스타일에 대해서 이해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도 했고, 신작 영화의 작품성을 따져볼 때, 박평식의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술한 도리를 찾아서의 한줄 평 부터는 점점 한줄 평 자체의 평가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박평식은 영화의 완성도를 큰 기준으로 삼고 영화를 평론하는 편이며, 감동, 신파 등 지엽적인 요소로만 연출을 하거나, 단순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는 호러 장르 영화는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 이런 장르의 영화의 평점란에는 주로 박평식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6]
이 외에도 평점을 짜게 주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영화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는 어투나 한줄 평이 지나치게 짧아서 불친절하다고 여기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3.1. '박평'식


허풍도 적절한 ‘우주 서커스’

〈'''그래비티'''〉 | ★★★★

버호벤은 하네케 감독에게 한수 배워야

〈'''엘르'''〉 | ★★★

큐브릭 감독이 끄덕끄덕

〈'''레디 플레이어 원'''〉 | ★★★

'''시리즈의 결정판이나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

〈'''다크 나이트'''〉 | ★★★☆

슈퍼히어로 영화의 수작으로 꼽히는 2008년 개봉 영화 다크 나이트김혜리 기자와 더불어 10점 만점에 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에 더불어 한줄 평은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라는 평을 남겼는데, 이 평가를 기준으로 박평식의 평가가 크게 떨어졌었다.[7] 한줄평에서 진부하다는 동전 던지기는 하비 덴트의 동전 던지기를 두고 한 말인데, 하비 덴트의 동전은 양면성을 뜻함과 더불어 투페이스를 상징하는 소재인데 그것을 단순히 진부하다는 표현으로 정의내린 건,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상당수 다크 나이트의 팬들은 이동진영화 읽어주는 남자 리뷰에서 하비의 동전 던지기 장면을 조커의 경찰서 탈출 장면·유람선 장면과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앞면뿐인 동전이 연인 레이첼을 잃음과 동시에 한 면이 불타 다른 면이 생겼고, 자신만의 정의를 관철하던 선의의 화신이었던 하비가 모든 것을 우연만으로 걸정짓는 악이 되었다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로 사용했다"고 이야기한 것과 비교하며, 박평식이 하비 덴트의 변화와 이중성을 표현하는 장치인 동전 던지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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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나이트에서 투페이스 역을 맡았던 배우 에런 엑하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아이, 프랑켄슈타인〉의 네이버 영화 페이지에 기재된 명대사.[8] 이외에도 관련 배우가 출연한 다른 영화 페이지에서 박평식을 까는 댓글이나 페이크 명대사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찾아보면 꽤 있다.
박평식의 〈다크 나이트〉 한줄평에 대해선 두 가지 추측이 있다.
  • 첫째,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포함한 여러 이야기에서 이미 동전 던지기를 많이 다루었기 때문에 그렇다. 동전 던지기가 원작 만화에서 나온 것을 박평식은 몰랐다는 추측이다. 허나 경력이 많은 평론가라면 〈배트맨 포에버〉를 보았을 가능성이 농후하고, 이 영화를 통해 동전 던지기가 원작 만화에서 왔음을 쉽게 알 수 있기에, 설득력이 높지는 않은 추측이다.
  • 둘째, 〈다크 나이트〉의 선과 악에 대한 고뇌가 이미 고전 영화들에서 다룬 점을 지적하며 '동전 던지기'로 묶어서 표현했다는 것. 이는 허문영 평론가의 지적과 유사한데, 옛날 서부극 걸작들만 살펴봐도 〈다크 나이트〉의 주제가 이미 자주 다뤄졌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수색자〉. 박평식의 한줄평이 압축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 있는 추측이다. 이전 배트맨 영화에서 이미 투페이스가 원하는 면이 나올 때까지 동전을 계속 던지는 추태를 보여준 바가 있으므로 동전 던지기가 나오자 지루함을 느꼈을 가능성도 있다. 어쨌거나 박평식이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어떻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는 부분.
다들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라는 멘트에만 신경을 써서 박평식이 다크 나이트를 까기만 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박평식은 다크 나이트를 시리즈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했으며, 평점도 7점으로 그가 평가한 상업 영화들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축에 속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의 메인 테마를 '진부'하다고 표현한 것, 그리고 그 표현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평식의 한줄평은 오해를 사는 것은 물론 일부에게 비판 받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해 다른 한국 영화 평론가들은 8~10점의 초고득점을 쏟아주었는데다 대부분의 해외평론가들과 관객들 역시 찬사를 하고있는데도, 박평식만 6점에 그치면서 '''"큐브릭 감독이 끄덕끄덕"'''이라는, 일반 관객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평을 남겼다. 물론 박평식의 기준으로 6점은 결코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의미를 알기 힘든 한줄 평 때문에 평점까지 덩달아 비판받았다.[9]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영화가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등의 논쟁을 차치하더라도 영화 자체의 구성이 부실하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7점을 주어서 논란이 되었으나, 애시당초 대부분의 평론가들의 라스트 제다이에게 압도적으로 호평을 주었기 때문에 박평식 혼자만의 비판으로 볼 수는 없다. 비슷한 논란을 받은 블랙 팬서에는 6점을 주었다.

3.1.1. 낮은 별점에 대한 변론


소위 대중들이 비판하는 박평식의 짠 평점에 관해선 변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 글을 참고·요약하여 서술한다.
1990년대 중반 별점 평가가 시작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8점, 즉 별 4개를 만점의 기준으로 삼았다. 9점, 10점은 영화사에 남을 만한 불후의 걸작이 아닌 이상 주지 않았다. 박평식 평론가가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온 평론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90년대 세운 방식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10]
게다가 박평식 평론가에게 '13년간 최고의 영화 10편'을 꼽아달라는 설문에서, 그는 8점 작품과 9점 작품을 섞어서 꼽았다. 즉 9점과 8점간에 큰 격차를 두지 않는다는 의미가 되는데, 9점을 준 작품들은 그저 8점을 준 작품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것들을 1점을 더 주었을 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11][12]
네이버 영화 등지에서 박평식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평가가 종종 베스트가 되기도 하지만, 이들 중엔 박평식의 평점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4. 평점에 대한 설명


이 글을 참고·요약하여 서술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되는 영화 옆에 한줄 평을 병기한다.
★은 별 한 개를, ☆은 별 반 개를 의미한다.
(※언급되는 영화들은 예시이므로 대표적인 영화만 서술하였고, 이견이 있을 시 수정 가능하다.)
  • ★★★★★: 평론 역사상 완벽한 최고작
    • 만점을 받은 작품은 아직 없다.[13]
  • ★★★★☆: 영화사에 영향을 끼친 걸작
  • ★★★☆: 뛰어난 대작
    • 다크 나이트〉: 시리즈의 결정판이나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14]
    •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대담하다, 동종업계 최상의 서비스
    • 추격자〉: <완벽한 도미요리>의 칼질을 더 날카롭고 끈질기게
    • 인터스텔라〉: 5차원의 탄성과 피로
    • 판의 미로〉: 끔찍하면서 눈부시고 끝내 가슴이 미어지는
    • 포드 V 페라리〉: 우정도 속도도 불꽃, 날렵하고 웅장하다니
    • 옥자〉: <괴물>의 경량화이자 세계화
    • 1917〉: 관객도 낮은 포복에 각개전투
    • 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의 축복!
    • 색, 계〉: 맹렬하고 처절하고 허망한 욕망이 있었으니
    • 본 얼티메이텀〉: 역동성과 긴박감은 대가의 솜씨
    • 올드보이〉: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가운 감독의 복수혈전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폭력의 댄디즘이라니
    • 어벤져스: 엔드게임〉: 회고전의 뒤풀이가 끝나갈 때
    • 곡성〉: 5종 복합 혈투, 플롯 하나는 귀신이 곡하겠어
    • 부산행〉: 쾌속의 감흥에서 신파의 터널로
    • 테넷〉: 집합과 확장, 변주. 눈엔 불꽃, 뇌는 경련
    • 지구를 지켜라!〉: 상상력 하나는 장 주네, 팀 버튼과 맞먹는다.
  • ★☆: 졸작
    • 수어사이드 스쿼드〉: 헤프고 철없고 멍청해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우악스럽고 천박한 활극
    • 테이큰 3〉: 배짱과 쪽박
    • 스카이라인 2〉: 동남아 더위를 먹었군
    • 인천상륙작전〉: 겉멋 상륙, 작렬
    • 해운대〉:악다구니와 어리광의 쓰나미
    • 상류사회〉: 변태도 시덥잖은 치정사회
    • 자전차왕 엄복동〉: 대한 독립 만세, 신파 만만세
    • 걸캅스〉: 여장남자 스타일
    • 〈약속해줘!〉: 오두방정에서 지랄발광까지[15]
    • 미옥〉: 영화평론이 극한직업이라는 근거
    • 배틀쉽〉: 아류는 요행을, 요행은 재앙을
    • 게이트〉: 습관성 영화친목회
    • 양자물리학〉: ‘우주의 기운’에 맞먹는 농담
    • 신의 한 수: 귀수편〉: 만취한 선무당이 칼부림하듯
    • 변신〉: 흉내내긴 어렵고 지켜보긴 괴롭다
박평식 평론가의 평점은 한국 평론가들의 평점보다는, 로저 이버트 평론가의 평점과 흡사하다. '걸작'이라 부를 작품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면 8·9점을 주는 식이다. 자신은 좋은 작품을 걸러낼 뿐,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걸러내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식이다. 굉장히 상대적인 별점 평가라 볼 수 있다.
평점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박평식 평론가는 별 반개 차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즉 '박평식 평론가가 7점을 줬다는 건, 8점짜리 작품보다 나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곤란하다는 것. 알려진 소문과는 달리 상당히 유연하게 평점을 주는 편이며, 5점을 넘기면 '호평'이라 볼 수 있다. 4점은 소재는 좋으나, 뭔가 아쉬운 작품들이 속한다. 또, 들어봄직한 영화제 상 하나씩은 끼고 있는 작품들이 분포하는 걸 볼 수 있듯 7점부터는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영화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유달리 박한 평가와 콕콕 꼬집는 어휘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수용하기보다는, 최소한 그 평가 보다는 나쁜 점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유용하다.
이를 토대로 박평식의 평점 기준으로 5점 이상인 영화면, 작품성이 제법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되고, 박평식 평론가가 작품 앞에다가 뭔가 부정적인 형용사를 안 붙이면 웬만하면 그냥 봐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16]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4점짜리 영화들이 무조건 망작인 것도 아니다. 영화 내적으로 무언가 흠잡을 부분이 명백하다면, 가차없이 4점을 주는 것이다.
3점 아래로 가면 평가에 본격적으로 가시가 돋히기 시작한다. 한줄평에 무언가 부정적인 수사가 붙고, 때때로는 작품 자체에 대한 비아냥섞인 표현도 사용하는데, 작품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영화들이 주로 포진한다. '''"어떻게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 따위로 만들었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 등으로 해석하면 쉽다. 사실 4~5점 영화도 상당수는 부정적인 평이 보이지만 3점 이하의 한줄평은, 어떻게 보면 박평식 특유의 골계미까지 느껴질 정도.

4.1. 자타공인 불후의 걸작(9점 영화 목록)


  • 천공의 성 라퓨타〉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
  •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자전거 도둑〉의 비처럼 춥고 〈욜〉의 채찍보다 아프다 ★★★★☆
  • 화씨 9/11〉 - 부럽다! 감독의 배짱과 여유와 진심 ★★★★☆
  • 밀리언 달러 베이비〉 -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 ★★★★☆
  • 카게무샤〉 -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
  • 중앙역〉 - 부럽다! 브라질영화의 인간탐구와 시대정신 ★★★★☆
  • 대부 2〉 - 황홀과 전율, 속편의 최고봉! ★★★★☆
  • 이집트 왕자〉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
  • 마스터〉 - 문신처럼 새긴 인간의 불완전성! ★★★★☆
  • 액트 오브 킬링〉 -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
별 네 개 반을 준 영화는 2021년 기준 10편에 불과하다. 한국 영화 중 9점은 없고 8점이 최고점이다. 그것조차도 <하녀>,<그때 그사람들>, <박하사탕>, <괴물>, <밀양>, <경계도시 2>, <기생충>, <송환>을 포함한 소수의 작품만 8점을 받았다.

4.2. 최고의 명작(8점 영화 목록)


평점을 무조건 짜게 준다는 대중들의 편견과는 달리, 박평식이 8점을 남긴 영화는 무려 130편이 넘어간다. 박평식이 8점을 남긴 영화는 박평식이 남긴 코멘트에 따라 '''8弱(8약)'''과 '''8强(8강)'''으로 나뉘는데, 8약은 "분명한 명작이기는 한데, 어딘가 애매하게 불만족인 부분이 있던 경우"(8.0~8.4)이고, 8강은 "9점에 가까운" 영화(8.5~8.9)이다. 8약 작품은 "스멀스멀", "점잖게", "차근차근"과 같은 '천천히' 쪽의 수식어가 붙는다. 8강 작품은 딱 명작이라고 평을 내린다. 특히 '''!'''(느낌표)가 붙으면 100% 8强이라고 해석하면 좋다.

'''풍성하고 날카롭고 영리하다. 괴력!'''

- 괴물: '''8강'''

''''유쾌한 전율'이 스멀스멀'''

- 기생충: '''8약'''


4.3. 이게 영화냐?(1점 영화 목록)


  • 쏘우 5〉 - 더는 견디기 어렵다 ☆
  • 그루지 3〉 - 영화공장의 폐기물 ☆
  • 〈샘스 레이크〉 - 올해 가장 한심한 외국영화 후보 1위 ☆
  • 쏘우 - 여섯번의 기회〉 - 독하고 질긴 것들! ☆
  • 나이트메어(2010)〉 - 아서라, 콧등에 주름 잡힌다 ☆
  •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 - 70분을 앓았다 ☆
  • 〈히어로(2010)〉 - 포도주에 김치국을 넣어보니 ☆
  • 하이브리드〉 - 강철로 국수를 뽑는 게 낫겠다 ☆
  • 꼭두각시〉 - 공포? 공갈! ☆
  • 〈서유기 리턴즈〉 - 아이들을 얕보지 말라니까 ☆
  •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 20세기 인물의 19세기 포즈 ☆
  • 마터스(2015)〉 - 원작에 붙은 가래침 ☆
  • 나가요 미스콜〉 - 나가라
  • 리얼〉 - 참담할 뿐
  • 〈설화〉 - 용감하거나 뻔뻔하거나 ☆
  • 〈열혈 형사〉 - 야경꾼도 비웃겠어 ☆
총 16편이 별 반(1점)이다. 몇몇 영화에 대한 평점은 거의 정신줄을 놓은 듯한 분위기의 20자평을 남겼다.
<쏘우 5>는 쏘우 시리즈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과거 회상을 하는 장면은 최악의 장면으로 꼽혔고, 쏘우 시리즈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 마지막 부분이 말도 안 된다는 평이 있다. 여타 쏘우 시리즈에 비해서 잔인함이 덜해 평가가 박해진 것도 있다.
<쏘우 - 여섯 번의 기회>는 바로 위에 있는 <쏘우 5>처럼 하락세를 타던 시리즈에 다시 희망을 준 수작이다. 흥행 역시 성공한 작품이었지만, 별 반 개를 줬는데 그도 그럴 것이 관객들의 평가는 확연히 갈린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전작인 <쏘우 5>가 제대로 망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아보인 것도 있다.[17]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는 여배우인 서갑숙이 쓴 동명의 자서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참고로 이 자서전은 1999년에 나왔고, 14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나레이션 또한 서갑숙 본인이 맡았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꽤 호평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가 나온 직후, 평가는 확연히 갈려버렸는데, 한지은이라는 여배우의 존재성만 부각시켰고, 영상미를 빼면 그저 그런 성인 영화였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90년대 한국영화에서 흔히 볼 법한 절제된 베드신이 시대착오적이었다는 비평이 많다. 서갑숙이 자서전을 펴냈던 1999년에 비해 2015년에는 엄청나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탐닉의 관계를 그저 예쁘게만 담아내려고 했다는 평도 있다. 더 자세한 영화의 평가에 대해선 이 블로그를 참고하자.
<그루지 3>는 쏘우 시리즈에서 아만다로 나왔던 샤니 스미스를 여주로 출연시키는 등 꽤나 큰 투자를 했지만 제대로 망한 작품이다. 여자 귀신이 비트박스를 하는 듯한 춤을 추는 말도 안 되는 장면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으며, 아무리 리메이크작이라고는 하지만 원작 주온의 후속작이였던 원혼의 부활부터 쭈욱 내리막을 타고 욕을 처먹는데, 이 작품은 더 욕을 먹었다. 특히, 토시오가 어른이 되어버린 설정 또한 욕을 먹은 것 중 하나. 오죽하면 베플 중에서 그(루)지의 귀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샘스 레이크> 또한 동명의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만든 건데, 신인 감독의 작품인 것을 감안해서 봐도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1점대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범인이 먼저 공개되어 버리는 설정을 했음에도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형편없다. 반전 하나를 보여주기 위해, 그 모든 장면을 감수하고 봐야한다. 반전만 존재한다고 스릴러가 아니다. 반전에 다가가기까지의 수많은 복선들이 있어야 그 영화가 스릴러가 되는 것인데, 그 반전을 먼저 보여주고, 영화 구조 자체가 허술하면 몰입 자체가 되지 않는다.
<나이트메어>는 1984년에 개봉한 작품이 원작이고, 조니 뎁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2010년에 리메이크 된 것인데, 프레디 크루거에 대해 엄청난 악평이 쏟아졌다. 아예 관객들이 짝퉁 나이트메어라고 비하할 정도니 말 다 했다. 로버트 잉글런드[18]가 연기한 프레디에 비해, 포스가 떨어진다는 악평이 자자하다. 스토리가 그냥 우려먹기 수준. 참고로 박평식의 촌철살인 평가를 포함해 다른 평론가 평도 혹평 일색이다.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는 코미디 장르인데, 패리스 힐튼의 첫 주연작이며, 직접 기획까지 참여한 작품. 하지만 힐튼의 연기는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오히려 추녀로 나왔던 크리스틴 라킨이 너무 불쌍하다고 할 정도. 결국, 2009년에 열린 제27회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이 작품으로 최악의 여우주연상과 크리스틴 라킨, 조엘 무어와 함께 최악의 스크린 커플상을 탔고, <리포! 더 지네틱 오페라!>에서도 똑같이 발연기를 선보여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탐으로서, 3관왕을 찍었다.[19]
《히어로》(2010)는 육혜승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 거기다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무려 《인셉션》. 그 CG에 비교되어서 까이고,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 소재를 노린 거 같은데,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주연 배우들의 발연기로 엄청나게 까였다. 참고로 여기서 여주인공인 이다인은 박평식과 인연이 깊다. 이다인은 《외톨이》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박평식은 이 작품에 2점을 줬다.
《하이브리드》는 설정부터가 충격이었는데, 미지의 오징어로 보이는 생명체가 자동차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치고 다닌다는 설정으로 인간이 결투한다는 내용이었다. 심지어 이 작품의 주연 배우가 레지던트 이블의 카를로스 올리베이라와 미이라 시리즈의 아데스 베이 역을 맡았던 오데드 페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리한 설정에다 CG의 빈약함으로 큰 혹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15세 관람가이다 보니까, 공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
《꼭두각시》는 '''평점에 마이너스는 왜 못 주냐''', '''빵점 없냐'''는 네티즌들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장르가 공포, 스릴러인데 베드신이 추가되더니 아예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렸다(...). 이게 2013년에 나온 거인가 싶을 정도로 최악의 소재, 연출도 모자라 남녀주인공이 선보이는 최악의 발연기는 덤. 아니, 애초에 에로영화에 더 가까웠다.
코미디 장르인 《서유기 리턴즈》는 아예 네티즌의 평가 중에서 '''우리 아들 이거 보고 욕했다'''고 하는 게 베스트 리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갖은 욕을 다 먹었다.
마터스》는 리메이크작이다. 박평식은 원작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에는 "괴롭다, 지친다, 아뜩하다"라는 한줄평과 함께 별점 3개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 원작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처참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은 박평식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화 평론가의 공통된 평가이다.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거의 10배 차이가 나고[20] 이동진 역시 원작은 별 4개로 호평했지만 리메이크작에는 별 1개[21]만을 주며 혹평했다.
리얼》은 워낙 유명한 망작이라 '''박평식이 1점 주는 건 확정이고''' 어떤 평을 줄까가 기대됐는데, 할말을 잃은 채 '참담할 뿐'이라는 표현으로 1점을 줬다. 시사IN에는 “코멘트할 가치도 없는 영화다. 활자 낭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나가요 미스콜》의 짧막한 한줄평은 이들 중 가장 유명하다. 박평식의 평을 보고 빵터진 네티즌의 댓글이 1위 베플을 먹을 정도로 '''나가라''' 한 마디가 모든 걸 정리했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혹평으로 꼽힌다. 네티즌 댓글 중에는 '''나가요 미스강남성괴'''가 큰 지지를 얻었을 정도. 사실상 《다세포 소녀》의 1위 자리를 뺏어버린 영화. 아니, '''다세포 소녀가 명작으로 보일 정도의 영화.'''[22] 이 중 주연 배우인 한규리는 원래 화성인 바이러스한송이에 이은 2대 브이걸을 맡은 전적이 있는 인물인데, 영화에서 제일 심한 발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다른 여배우들도 형편없는 연기를 보이며 망한 작품이다.
2020년 4월 16일 개봉한 영화 <설화>에 정말 오랜만에 1점을 줬다. 그리고 네이버 영화에는 "박평식 형님과 똑같은 1점 드립니다"가 있다.
박평식의 호러 영화 평은 박한 편이다. 9점은 없고, 8점도 그나마 호러 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를 포함한 몇 개만 있다. 7점은 《스크림》과 《디센트》가 있다. 그리고 《제인 도》에서 공포영화치고 오랜만에 높은 점수인 6점을 주었다.

5. 평가 성향


나이가 많고 경력이 길지만, 비평의 기준이 일관되어 있고 가리는 장르도 없다. '어린이용 영화'로 무시당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자주 보며 완성도가 높으면 높은 점수를 준다. 박평식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것을 넘어 오히려 애니메이션에 조금 더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은 8점 준 영화가 굉장히 많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너의 이름은.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7점을 주고, 심지어 해외에선 혹평받고 있는 아이스 에이지 2, 3편[23]에도 6점을 주었다. 이집트 왕자는 아예 본인 최고점인 9점이다.
호러 영화의 색채가 강한 <부산행>도 7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기도 하는 등, 작품성 자체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대체적으로 점수를 괜찮게 준다. 점수 배분에서 확실히 균등한 수치와 평가 선에서 관객 입장에서 보고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점수대로 잡는다는 것에 대한 예시로, 평작인 1편과 국내외적으로 호평받은 리부트작을 제외하곤 죄다 졸작 투성이인 콩가루 집안으로 평가받는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2~4편이 모두 1편과 동일한 5점(별 두개 반)이다.[24]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평점도 많이 남겼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모두 차별 없이 골고루 점수를 주는 편이며, 해외 유명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과 평이 엇비슷하여서 슈퍼히어로 팬덤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마블 계열 원작 영화 중에서 걸작으로 꼽히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DC 코믹스 계열 영화 중 걸작으로 뽑히는 다크 나이트에는 7점을 주었으며, 나름 잘 만든 영화지만 약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평가 받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슈퍼맨 리턴즈, 닥터 스트레인지,[25]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원더우먼에는 6점을 주었다. 또한 해외는 물론 히어로물 팬덤에서도 완성도로 많이 까이는 편인 토르: 다크 월드, 아이언맨 2, 더 울버린,[26],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캣우먼,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엔 가차없이 4점을 주었으며, 역대 최악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평가받는 판타스틱 4수어사이드 스쿼드엔 3점을 주며 혹평했다.
다만 의외로 MCU 영화 중 평가가 높은 아이언맨 1편과 어벤져스에는 6점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인 맨 오브 스틸에 7점을 주는 등 의외의 점수도 있다. 물론 아이언맨 1편의 경우엔 다른 평론가들도 5~6점대 점수를 줬던 터라 이 당시엔 박평식뿐 아니라 국내 평론가들이 대부분 슈퍼히어로물에 선입견을 가지고 점수를 줬다고 비판 받기도 했다. 오히려 맨 오브 스틸에 7점을 줬단 점을 들어서 은근히 여론이나 대중들 눈치를 보며 평을 주는 거 같다고 비판 받는 평론가들과 달리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주관이 뚜렷하다며 호평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이런 점을 토대로, 박평식이 고평가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는 CG연출이 화려하고 정교하며, 기본적인 완성도는 보장되는 영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에게 다크나이트와 함께 DC와 마블의 양대산맥으로 불리우는 최고의 걸작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2에는 별 3개를 주며 평범하다는 표현을 곁들이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고, 상술했듯 다크 나이트에는 7점을 주었다.[27] 거기다 예상외로 맨 오브 스틸[28]에는 7점을 주며 호평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에는 호평이 많다. 2편을 제외한 모든 영화를 7점으로 평가했고, 《그랜 토리노》, 《인빅터스》는 8점대 걸작으로 호평했으며, 특히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9점대 명작으로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라는 극찬을 했다.[29] 2016년 작품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도 7점을 주며 "그에게 연출은 인간을 옹호하는 일"이라고 호평하였다. 이스트우드 옹의 마지막 작품 《라스트 미션》에는 7점을 주고 "90살 어른의 연기인생 결산"이라며 경외심을 표하기도 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작품도 주목해서 본다. 평점을 남긴 9편의 영화들 중 1편에는 8점을, 나머지 6편에는 7점을 주었다.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이전부터 알고 주목해 왔다. 박평식이 7점 작품에다가 느낌표를 붙인 유일한 감독이 신카이 마코토이다. 초속 5센티미터에 7점, 언어의 정원에 6점, 너의 이름은.에 7점을 줬다. 너의 이름은.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의 축복!"'''이라며 찬사를 남겼다. 그러나 2019년 날씨의 아이는 아쉬웠는지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표현과 함께 5점만을 주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게는 애증의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션스 13》까지의 작품에는 호의적인 평가를 주었으나 《헤이와이어》, 《매직 마이크》에 연달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깠고 급기야 《사이드 이펙트》에 '소더버그는 은퇴 약속을 지켜라'라는 평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소더버그는 《쇼를 사랑한 남자》를 마지막으로 은퇴 약속을 지켰고 박평식은 별 3개 반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을 평가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를 싫어한다. 그의 대표작 《마이애미 바이스[30]와 《퍼블릭 에너미》에도 별 두 개를 줬는데, 만 감독의 영화가 호불호가 갈리는 건 둘째 치더라도 만 감독의 특기인 총격 액션을 맥 빠지고 긴장감 없다는 식으로 깠다.
평가와 완성도가 좋지 않더라도 실험적이거나 뭔가 의미가 있으면 6점을 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의 부흥을 위한 시험작이라 할 수 있는 레드슈즈의 경우 6점을 주면서 '토종의 야심'이라는 영화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평을 내렸다.
상술했듯 공포영화는 대체적으로 점수가 짜고, 특히 슬래셔, 고문 포르노 영화 등 폭력성이 극심한 영화는 매우 싫어한다. 쏘우 시리즈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1편에 2점만을 주었을 정도다. 물론 그래도 작품성이 괜찮다면 점수를 나쁘지 않게 준다. 대표적인 예로 6점을 준 《기담》, 《드래그 미 투 헬》, 《유아 넥스트》, 《팔로우》, 《맨 인 더 다크》, 《제인 도》, 《겟 아웃》 등이 있다. 한국의 슬래셔 영화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스승의 은혜》 역시 6점을 주었다.
대만 영화의 거두 에드워드 양의 대표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는 8점을 주며 호평했다.
다세포소녀〉에는 파괴력은 떨어지나 흥겹게 뒤틀고 후빈다라는 한줄 평과 함께 6점이라는 후한 평점을 주었다.
의외라면 의외인데 영화 《건축학개론》에도 제법 후한 평가를 남겼다. 박평식은 멜로 장르에도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평가한다. 단순히 장르 자체의 특징보다는 서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현대 역사물에 평가가 후하고, 고발적인 내용을 담으면 평가가 더 올라가는 등 다소 진보적인 성향으로 생각된다. 《남영동1985》는 "고마워요, 정지영·이경영·박원상"이라며 극찬하며 8점을 주었고, 《1987》은 "뜨겁고 아프다, 감사!" 《변호인》은 "야만에 맞서다"라며 7점을 주었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역사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요약하자면 박평식은 특유의 평론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평론가이다. 사실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것은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안고 사는 숙명이기도 한데, 문제의 다크 나이트 평론 이후, 망작 판독기로 옹호해주는 사람들이 꽤 생겼으나, 이건 네이버쪽 얘기고, 타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박평식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을 섞어가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편이다.
칼럼에서 본인이 존경하는 감독을 밝힌 바 있는데, 각각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로베르 브레송. 현역 감독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켄 로치다.

5.1. 평가가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


  • 천공의 성 라퓨타 ★★★★☆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 이집트 왕자 ★★★★☆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 인크레더블 ★★★★ - 싱싱하다, 짜릿하다, 따뜻하다[31]
  • 슈렉 2 ★★★★ - 큰 펀치가 아쉽지만 무수한 잽만으로도 신나는걸
  • 토이 스토리 2 ★★★★ - 향기나는 인형들. 디즈니의 상상력엔 끝이 없구나
  • 토이 스토리 3 ★★★★ - 혈관이 만져지는 ‘휴먼 스토리’!
  • 월-E ★★★★ - 그 숨결, 그 체온, 그 눈길
  • ★★★★ - 포스터 <제목 <색채감 <캐릭터 <이야기!
  • 인사이드 아웃 ★★★★ - 감정 내시경!
  • 코코 ★★★★ - 따뜻해, 삶을 껴안고 다독이는 죽음
  • 쿵푸팬더 ★★★☆ - 거꾸로 뒤집어 보고 생각하라
  • 라푼젤 ★★★☆ - 불빛과 머릿결이 만져져요
  • 너의 이름은. ★★★☆ -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의 축복!
  • 토이 스토리 4 ★★★☆ - 불씨를 횃불로 키우는 재능
  • 겨울왕국 ★★★☆ - 상쾌하고 신나는 냉동
  • 늑대아이 ★★★☆ - 어머니가 될 소녀들에게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고, 걸작이라 할만한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평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8弱(8약), 8强(8강)의 법칙을 보면 같은 점수여도 한줄 평에 따라 조금씩 평가가 갈리는데 애니메이션 한줄 평은 대체로 좋은 어구와 느낌표로 서사하는 성향이 있는 편이다. 다만,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무조건 평점을 후하게 주는 건 아니라서, 겨울왕국 2는 ‘넓어진 시야, 줄어든 감흥’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6점을, 날씨의 아이는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코멘트와 함께 5점을 줬다. 보통 고연령층에 속하는 남자 평론가들 중에서 애니메이션에 상당히 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생각하면 꽤 놀라운 부분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경우 등급 분류를 하기 때문에, 박평식이 심의 대상으로 올라온 모든 작품을 다 보는 것은 맞을테지만, 한 영화 안에서 모든 서사를 다 담을 수 있는 독립 애니메이션들한테만 평점을 매긴다. 그래서 꽤 마이너한 애니메이션이라도 독립 애니메이션이면 박평식 평점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영화를 보기 위해 원작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오타쿠 전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등에는 평점을 매기지 않으며, 어린이용이나 유아용 애니메이션에도 평점을 매기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애니메이션 영화에게는 무조건 점수를 후하게만 주는 건 아닌데, 2020년 한국에 개봉한 극장판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에는 ‘추억을 뭉개버리다니’라는 박평과 함께 4점을 주었다.[32] 또, 2021년 1월 27일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에는 '극장판인지 낡은 부록인지'라는 평과 함께 별점 5점을 남겼다.

5.2. 반권위주의


  • 〈택시〉 한줄평: 체제가 예술혼을 가둘 수 있겠나
이란의 극영화로, 정부가 활동을 금지시킨 영화 감독차량 블랙박스로 교묘히 만든 작품이다, 한줄평을 통해 그의 독재에 대한 반발심을 확인할 수 있다.
  • 〈헝거〉 한줄평: 서서 죽노라, 보비 샌즈와 박관현
단식투쟁IRA 소속 인물 '보비 샌즈'에 대한 영화로, 한줄평에 똑같이 단식 투쟁한 5.18 민주화운동 인물 '박관현'을 언급하고 있다. 평론가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다.
  • 〈액트 오브 킬링〉 한줄평: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인도네시아고문·학살 담당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여기'라는 표현을 이용해 한국과 연관짓고 있다. 4공·5공 당시 사법살인이나 고문을 겨냥한 표현으로 보인다.
글 마지막에 "분명한 것은, 신념은 결코 가둘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권력이나 체제도." 라는 문장이 있다.
글 말미에 "언론이 제4부의 역할을 포기할 때 권력과 자본은 쾌재를 부른다." 라는 문장이 있다.
정치적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1세대 평론가들의 평론이 쓰이던 곳이 거의, 혹은 전부 신문임을 감안하면 말이다. 정치적 정서가 평론 곳곳에 꾸준히 드러난다. 오죽하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을 눈에 띄게 선호하는 이유를 그가 미국의 대표적 우파 자유의지주의자이기 때문이라며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개인의 성향은 평을 보면 좌파에 가깝다.
문서 서두에 나오듯 박평식 평론가는 1950년생으로, 독재 권력의 압박 때문에 한국 영화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시대를 살았다. 권력을 향한 당대 영화인들의 분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는데, 그의 스승인 하길종과 여러 감독들이 분투했으나 당시에는 결국 표현의 자유를 제대로 쟁취하지 못했다.[33]
눈에 띄게 활약하는 사람이 아닌지라 특정한 사상을 지녔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평론가라는 직업만을 생각하면 당연한 활동이나 21세기에 접어들어 지면에서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여러 활동을 보여주는 영화계의 다른 평론가나 기자들과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 네티즌이 많다. 이런저런 추측은 있지만 역시 그저 추측의 영역일 뿐.

6. 비판



6.1. 크게 갈리는 비평의 호불호


몇몇의 경우는 영화를 제대로 감상은 하고 비평을 다는 것인지도 의심이 되는, 영화를 굳이 보지 않아도 달 수 있는 단답형 비평들이 여럿 보이며, 또한 때로는 비평이라기 보단 악플에 가까운 원색적 비판문을 단답형으로 달기도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성의가 없다'거나, '예의가 부족하다'는 식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평론가에 악평이 달릴 경우 대중들은 주로 평론가의 인성문제로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경우 68혁명이 일어난 시대에 대학생활을 보냈던 운동권 세대 출신자 중에 많이 나타나는 특징으로, 운동권 세대는 자신을 '혁명의 세대', '기성세대의 반동 세대'라고 인지하며 살아왔으며, 이 중에선 노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자기자신을 영원한 오빠, 영원한 청춘이라 여기는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배우의 경우 김의성이, 비평가의 경우 박평식이 전형적으로 이 루트를 타고 있다고 여긴다. 때문에 연륜에 비해 예의가 부족하고, 비속어를 함부로 남발하며, 비평의 성의도 부족하다라는 악평을 자주 듣는다.
'쿨한 평론'이라는 컨셉이라 단답형을 추구하는것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나, 위의 호평적 반응의 글들이 쓰여졌던 2010년대 초중반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굉장히 반응들이 좋지 않다.
관객을 무시할 정도의 엉망인 영화면 모를까, 어느 정도 평타 이상은 쳤거나, 특히 팬심으로 나오는 장편 시리즈물에 여지없는 악평을 달아놓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커뮤니티가 평론가의 평론은 상단에 소개해놓기 때문에, 보통 시청자들이 이 영화가 정말 그렇게 최악이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비평가가 단순히 영화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러는 것인지 직관적으로 거르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람보엽문 시리즈와 같은 최근에 막을 내린 시리즈물 영화들의 네티즌 평가에는 항상 박평식 평론가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과 조롱이 수백개의 추천을 받고 상단에 올라와 있을 지경이다. 람보, 엽문

6.2. 진영 논리


영화의 호불호를 가르는 것이 주로 영화적 장치의 성능이나, 스토리의 질적 문제인것과 별도로, '좋은 영화'는 '내 정치관에 들어맞는 영화'이고, '나쁜 영화'는 '내 정치관이랑 반대편의 영화'로 판단하는 경우도 자주 보인다. 때문에 말도 안되는 폐급 영화에 찬양글을 달아놓거나, 그럭저럭 평타는 되는 영화에 말도 안되는 악평을 달아놓는다.
지나치게 정치 진영적 사고가 반영되어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에도 비전문적인 악평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남한산성》을 보고는 뜬금없는 평을 달았다.

'''전시작전권을 환수해야 할 이유''', <남한산성>#

그러나 알다시피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한 찬반 여부를 떠나, 조선시대 영화에 전시작전권을 운운하는 건 뜬금없고 영화에서 설정된 상황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 병자호란이 일어난 건 조선의 실책들이 겹쳤기 때문이지 전시작전권이 명나라에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리고 명나라는 역사상으로나 작품내에서나 딱히 조선의 전시작전권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다만 이것이 명나라가 아니라 김자점이 이끄는 근왕병을 두고 한 평일 가능성도 있다. 즉 조선(대한민국)-명나라(미국)가 아니라, 남한산성(한반도)에 고립된 농성군과 백성(대한민국)-근왕병(미국)이라는 구도로 해석한 결과라는 것이다. 근왕군의 존재는 전개와 결말을 가름하는 영화의 핵심 소재라는 점에서는 좀 더 설득력있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김자점은 미국 같은 전시작전권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엄연히 까라면 까야 하는 인조의 신하였음에도 상황이 불리하자 암살을 시도하면서까지 구원요청을 거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작 영화는 오히려 '''"전시작전권을 환수해봐야 소용없는 이유"'''를 보여준다는 점.
천안함 피격 사건/왜곡에 대해 다룬 유사역사학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서도 이런 평을 했다.

아하, 그랬었구나!, <천안함 프로젝트>#

천안함 피격 사건/왜곡에 대한 전문가의 설명이 아닌 다큐멘터리를 사실로 서술하는 유사역사학적인 평이다.

더 절실하고 시급해진 검찰, 사법 개혁,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평에 영화와 전혀 관계없는 검찰 개혁 얘기를 했다.

7. 일화


서울예술대학교의 전신인 서울예술전문대학 영화과 75학번 출신이다. 본래는 영화감독이 되길 희망했으나, 여러 복잡한 사정으로 평론가가 되었다고 한다.
천재 감독 하길종의 제자다. 때문에 하길종 감독 관련 연구를 찾다보면 박평식 평론가가 기여한 연구를 자주 볼 수 있다.
이름값에 비해 얼굴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현재 인터넷에 전해지는 사진으로는 상단 프로필의 것과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후보작 선정위원회에 참가했을 때 실린 사진 둘 뿐이다. 링크 참조 불싸조 한상철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22회 청룡영화제 평론가상 수상을 거부'''한 적이 있다. 조선일보가 부정한 여론몰이로 한 영화를 몰살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는 뜻에서 거부한 것. 관련 기사1, 관련 기사2

조선일보는 이미 신문의 역할과 힘을 넘어섰고, 특히 얼마 전 영화 〈애기섬〉[34]

을 둘러싸고 빚어진 문제는 조선일보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에 평등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 바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정영일 영화평론상의 수상을 거부한다.'''

- 박평식

재미난 일화로 신혼여행까지 같이 따라올 정도로 절친한 감독의 영화에 쓴 소리에 별점 3개[35]를 줘서 인연이 끊겼고 한때 자신이 별 1개 반 평점을 준 영화를 만든 감독이 훗날 만든 영화에 악당 이름으로 박평식을 넣었다고 한다. 문제의 영화는 〈용서는 없다〉로, 김형준 감독의 전작 〈공필두〉에 '''공'''연히 '''필'''름을 낭비하면 '''두'''통거리라니까 라는 한줄 평과 함께 별 1개 반을 주었다. 참고로 밑에 링크된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박평식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인터뷰에서 "부디 그 작은 그릇에도 큰 영화가 담기기를!"이라는 촌평을 남기기도 했다.

8. 칼럼



9. 외부 링크




[1] 대한민국에서 평론가 1인의 개봉작 평점이 단독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돌아 다닐 정도의 화제성은 이동진과 박평식을 제외하면 없다. 정성일허문영의 경우 학술적인 평가는 최고수준이지만 별점 한줄평 제도를 이용하지 않기에 제외.[2] 월간 연재로 칼럼은 쓰고 있다. 문서 하단 참조[3] 1, 2, 3, 4[4] 현재는 이런 식으로 박평식의 '7점'에 대해 대중들이 의미가 크게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다크나이트의 평에선 아쉬운 점을 하나 꼽았을 뿐인데 박평식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시점이라 악명이 높아진 것.[5] 박평식은 7점, 이용철은 "각본으로는 픽사 최악의 영화"라는 한줄평과 함께 4점을 주었다. 이용철을 제외한 씨네21의 모든 평론가는 6점 이상을 주었다. 해당 영화의 댓글을 보면 나와있지만, '''천하의 박평식도 7점이나 줬는데 이용철은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니냐?''' 라는 의견이 대세다.[6] 주로 베댓이 영화 본연의 평가보다는 박평식을 욕하는 글이 상위권에 1개 이상은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4점, 5점을 준 영화에 이런 베댓이 많이 달리지만, 7점, 8점을 주면 오히려 베댓이 박평식을 믿는다는 글이 상위권에 1개 이상은 자리잡는다.[7] 박평식의 별점 스타일에 대한 이해가 미흡했던 과거 영화들, 주로 '이거 별점이 왜이리 낮냐? 그 정도의 영화는 아닌데?'라는 베댓들이 많은 영화들이 베뎃을 보면 더블 타겟에는 '박평식 이사람 참 웃긴 사람이다. 지가 뭔데 4점을 주냐?',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노벰버 맨'에는 '전문가 평점 보고 어이없어서 댓글 단다. 박평식, 송효정 너네는 대체 무슨 영화보고 사니?'라고 하고, 또 다른 영화에서는 대놓고 박.평.식!!!!이라 적혀있다. 이미 네이버 영화에서는 박평식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은 충분히 심어지고 있었던 것이다.[8] 네이버 영화 페이지의 명대사는 작품의 실제 명대사 보다는 한줄평 대용으로 영화에 대한 유머를 남기는 용도로 주로 쓰인다.[9] 물론 평론이 너무 짧아서 무슨 뜻인지 관객이 이해하기 힘든 평론이긴 하지만, 일단 당장 영화 안에서도 큐브릭 감독의 영화(샤이닝)가 나오는 만큼 아예 뜬금없는 평은 아니다. 굳이 추측해보자면 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헌사가 곧 큐브릭 감독에 대한 스필버그의 헌사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10] 즉 박평식의 평점의 4점 = 우리에게는 5점, 박평식 평점의 5점 = 우리에게는 6점으로 볼 수 있다.[11] 8점과 사실상 몇 작품으로 고정된 8+α격인 9점까지 포함하면 박평식 평론가는 9점제를 쓰고있는데, 이와 비슷하게 9점 평점을 쓰고 있는 평론가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 이동진 영화평론가다. 이동진 평론가의 만점이 10점인 대신 최하점이 2점인걸 생각하면 (평론 성향까진 아니지만) 별점에 대해선 어느 정도의 유사성을 띄고있다.[12] 2020년 왓챠에 등록된 두 평론가의 별점 분포를보면,(박평식 평론가의경우 '박평식 평론가 봇'이라고 되어있는걸로보아 본인이아닌 그의 팬이나 다른 사람이 다른 영화사이트에매긴 평점을 올리는 걸로 추정된다)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균 점수는 3.0/5.0이고 박평식 영화평론가의 평균 점수는 2.7/5.0이다. 여기서 두 평론가 모두 9점제를 쓴다치고, 박평식 평론가의 평균 점수에 0.5점(10점만점에 1점)을 가산하면 이동진 평론가보다도 평균 평점이 높은 것이다.[13] 이말년 작가가 삼국지에 등장하는 관직인 상국을 설명하면서 "박평식 님의 별 5개 같은 거예요."라고 언급했다. 이는 상국이라는 직책은 최상위의 직위로서 실존은 하지만 관례적으로 비워두고, 상국의 보좌인 승상이 사실상 최고직위였던 당대의 현실을 반영한 비유이다. 박평식의 5점처럼 암묵적으로 비워두는 직책을 본인이 앉아서 한나라 황실을 자신의 손 안에 두고 꼭두각시처럼 조종한 동탁을 까는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14] 이 평은 수많은 다크 나이트 팬들에게 두고두고 까이게 되었다.[15]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2007년 영화. 한줄평에서 보기 힘든 거친 표현을 하는 평론가는 박평식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16] 단, 호러 영화는 기본적으로 별 한개는 깎을 정도로 박평하는 편이라, 호러 장르의 팬이라면 박평식의 이런 스타일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영화)은 "시덥잖게 마무리해도 섬뜩"이라는 평과 함께 별 3개를 줬는데, 이는 박평식의 호러 영화 평론 기준으로는 굉장히 많이 준 편이다.[17] 참고로 박평식은 쏘우 시리즈에 좋은 평가를 내린 적이 없다.[18] 잉글런드 본인도 이 영화에 혹평을 했다.[19] 가족 영화인 <더 캣>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 흑역사 중 하나인 <러브 그루>의 주연 배우였는데, 이 영화는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2008년 미국 최악의 영화 투톱으로 꼽혔다.[20] 사실 원작도 53%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지만, 리메이크작은 '''6%'''다.[21] 이동진의 최하점.[22] 그런데 정작 박평식은 《다세포 소녀》에 6점을 주며 '파괴력은 떨어지나 흥겹게 뒤틀고 후빈다'라는 상당한 호평을 해주었다.[23] 각각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57%, 45%에다 평균 점수는 6.1/10점, 5.4/10점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24] 단, 이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최악으로 손꼽히는 트랜스포머 5는 가차없이 별 한개로 혹평했다.[25]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엔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대에 평점 7점대, 메타 70점대로 해외 평이 높은 편인데, 이 경우엔 오히려 히어로물 팬덤 측에서 로튼이나 메타에서 완성도에 비해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줬다는 평이 많은 터라 오히려 박평식 평론가의 평점에 더 공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해외 유명 리뷰어인 제레미 잔스나 크리스 스턱만도 각각 블루레이 소장 가치 있음 등급(2번째로 높은 등급)과 B+를 주고, NC도 3D 효과랑 그래픽은 좋지만 스토리에 구멍이 많다며 까는 등 로튼이나 메타 만큼 후한 점수를 주진 않았다.[26] 세 영화 모두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을 받았지만 메타크리틱에선 노란불이 켜진 작품이며, 토르 2편의 경우엔 오히려 탑크리틱, 메타 점수로 비교하면 맨 오브 스틸보다 점수가 낮다.[27] 다크 나이트는 액션 부분이 애매했지만, 다른 부분의 완성도는 높은 작품이고, 스파이더맨 2는 전체적인 서사가 스파이더맨의 인간적인 면모에 가까워 공감이 쉽고, 닥터 옥토퍼스와 스파이더맨의 열차에서의 결투의 CG와 숨가쁘고 아슬아슬한 연출은 2019년에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비교해봐도 절대 뒤지지 않는 작품이다.[28] 다른것은 몰라도 액션과 슈퍼맨의 능력 연출 자체만으론 역대급에 끼는 작품이다. 당장 CG만 놓고보고도 상당히 세련되었고 첨단적으로 이 부분을 한정으로 봤을때 어느 영화에 비교해 꿇린가 싶을 정도다.[29]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스트우드 감독은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할 만큼의 우파인데, 그만큼 박평식이 정치적인 스펙트럼에 얽매이지 않고 영화 자체만으로 평점을 남긴다는 방증이다.[30] 재밌는 건, 당시 같이 개봉했던 《한반도》 평점이 별 세 개였다.[31] 그의 평점상 8점이 사실상 만점임을 전제로보고, 인크레더블의 장르가 슈퍼히어로물이라는걸 생각하면 박평식 평론가에게 만점을 받은 유일한 슈퍼히어로 영화라 볼 수 있다.[32] 박평식은 시티헌터 시리즈를 칼럼에서 몇 번 언급한 적 있을 정도로 한국에 몇 안 남은 시티헌터 팬 중 하나다.[33] 현재 한국 영화계에 있는 반권위주의, 반정부주의 성향은 이런 시절을 거친 여파이다. 물론 할리우드만 봐도 알 수 있듯 영화계 자체가 좀 사회 비판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을 가질 확률이 높긴 하지만.[34] 1948년 여순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2001년경 전남지역 시민단체의 후원으로 장현필 감독이 제작했다. 그런데 조선일보 계열인 월간조선은 애기섬 촬영 당시 국방부에서 제작에 도움을 준 것을 가리켜 '좌익 반란군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구성한 다큐 영화 촬영을 지원하다니 군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라는 식으로 메인기사를 올려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과연 미화인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자. 물론 영화를 떠나 월간조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시 김대중 정부에 대한 비난을 하려는 것이었겠지만. 한편, 작품성과 별개로 이 영화는 흥행을 하지 못했고, 기껏 지원해준 국방부는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받다보니 이 사건 이후로 국방부에선 국군에 부정적인 내용이 들어가있으면 지원을 잘 하지 않게 되는데, 이때 불똥이 튄 영화가 바로 태극기 휘날리며였다.[35] 허나 상술했듯 박평식 입장에서 별점 3개면 그 작품을 그럭저럭 좋은 작품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