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디미온의 주사위

 


1. 개요
2. 상세
3. 기타


1. 개요


"안녕. 이젠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걸. 네 삶의 갈림길에서 네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이 되길 바랄게. 네가 알의 동굴에 남기고 간 기억의 알들을 보면서 난 널 기억하겠지.“

-

엔디미온, 보리스와 헤어지며.

룬의 아이들에 등장하는 아이템. 엔디미온보리스 진네만에게 선물한 상아 주사위. 정식 명칭은 불명.

2. 상세



또르르,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져 굴렀다.

파앗!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사방 몇 걸음 이내가 갑자기 대낮처럼 환해지면서 둥글게 쌓은 우물이 나타났다. 심지어 우물은 보리스의 몸 위에 나타났다. 다시 말해 그것은 환각이었다.

청색 꽃잎, 흰 꽃술의 꽃이 우물 주위에 만발했다. 비록 환각이지만 실재하는 풍경을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현실적이었다. 보리스는 순간 섬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먼 곳에 있는 숲의 제단을 마법으로 끌어오고, 심지어 그 위에 실버스컬을 얹어놓지 않았던가.[1]

주사위를 줄 때 엔디미온이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사실 강력한 환각 마법의 힘이 담긴 주사위. 가나폴리의 소년왕 엔디미온은 소년다운 마법 장난감을 몇 개 만들었는데, 이 주사위는 그 후로도 오랫동안 가나폴리의 궁전에 보관되던 것이다. 에피비오노가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대단한 물건.
보리스가 에피비오노와 처음 만났을 때는 떨어뜨렸을 때 발동하여 주위를 대낮처럼 밝게 하고 먼 장소에 있는 우물과 푸른 꽃이 만발한 정원을 재현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환각 너머로 어둠(원래 풍경)이 보일 정도. 만들어진 환각은 에피비오노가 주사위를 써 거두었다. 이후 보리스는 몇 달 정도 연습해서 주사위에 담긴 환각 마법을 어느 정도 다루게 된 후, 윈터러 후반부에서 루시안을 위해 주사위 도박을 할 때 원하는 숫자가 나온 것처럼 보이게 했다.
보리스는 윈터러 후반부 시점까지는 주사위 눈을 조작하는 것보다 대단한 환각은 다루지 못했지만, 그때는 네냐플에 입학하기 이전 시점이므로 네냐플에서 교육받은 후에는 좀 더 발전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설령 보리스가 마법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해도 1학년 필수과목인 '초급 마법학'[2]과 같은 네냐플에서 반드시 배우게 되는 마법 관련 수업이 있기 때문.

3. 기타


  • 섭정왕과 보리스의 주사위 놀이에서 사용했던 상아 주사위가 이것. 보리스에겐 하나만 줬지만 여러 개 있다.
  • "네 삶의 갈림길에서 네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이 되길 바랄게. "라는 엔디미온의 말을 생각해 보면, 추후 이 주사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1] 실버스컬을 환각 제단 위에 얹었다는 것은, 바꿔 말하자면 만질 수 있는 환각이란 뜻이다.[2] 주문이나 수인을 쓰는 건 배우지 않고, 마법의 역사와 힘의 갈래, 자연과 마법의 관계, 마법의 근본적 구동원리 등을 배우는 과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