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진네만

 


"'''그 애는 자유로워지고자 해. 은혜로도 원한으로도 묶을 수 없는 자가 되고자 하지. 지금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그리 되고야 말 거야.'''"

- 나우플리온

'''"나는 누군가를 위해 살아야만 하는 거야. 그것이 내가 택한 가주(家主)의 방식이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최후의 인사' 中,

'''보리스 진네만
Boris Jineman
'''
<colbgcolor=black><colcolor=white> '''나이'''
17세(윈터러) → 19세(블러디드)
'''성별'''
남성
'''머리 / 눈'''
흑청색 / 회청색
'''생년월일'''
구 아노마라드력 974년 7월 12일
'''출신지'''
트라바체스 롱고르드
'''가족관계'''
율켄 진네만 (아버지)
† 이제니아 진네만 (어머니)
예프넨 진네만 (형)
블라도 진네만 (숙부)
예니치카 진네만 (고모)
밀라나 진네만 (숙모)
예니 진네만 (사촌동생)
'''성우'''
심규혁 (룬의 아이들 윈터러 오디오 드라마)
마에노 토모아키 (룬의 아이들 추억의 쌍검)[1]
1. 개요
2. 상세
2.1. 외모
2.2. 성격
2.3. 인간 관계
2.4. 정치적 입장
2.5. 이름과 호칭
3. 작중 행적
3.1.1. 12~13살, 집안의 멸문과 도주 생활
3.1.2. 14살, 달의 섬으로
3.1.3. 15살, 실버스컬 참여
3.1.4. 16살, 다시 대륙으로
3.1.5. 17살, 유년의 겨울은 끝나고
4. 능력
4.1. 전투력
4.2. 기타 능력
5. 복선
6. 설정의 차이
7. 2차 창작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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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LEAF, 룬의 아이들 시리즈, 테일즈위버의 등장인물.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주인공이다.
트라바체스 공화국 롱고르드 지방의 영주 가문인 진네만 가문의 차남이자 최후의 가주. 윈터바텀 킷의 하나인 겨울검 윈터러의 주인이다.

2. 상세



작중 타인이 보리스를 묘사할때는 겨울, 얼음, 동토 등 메마르고 차가운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 중에서도 그를 가장 잘 나타내는 단어는 '윈터러(Winterer)'. 본 작품의 부제이기도 한 '윈터러'는 보리스가 가지고 있는 검 '윈터러#s-2'를 뜻하기도 하지만, 냉혹한 겨울과도 같은 시련을 이겨내고 성장하는 '''겨울을 지새는 자'''로서의 보리스 그 자신을 뜻하기도 한다. 겨울을 견뎌내고 봄을 기다리는, 작중 보리스의 행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단어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진짜 제목이기도 하다.[2]

2.1. 외모


[image]
흑청색 머리카락과 흐린 날의 하늘을 연상시키는 어둡고 깊은 회청색 눈을 가지고 있다. 열 살 무렵까진 꼬마라는 단어가 잘 어울릴만큼 자그마하고 귀여운 외모로, 이 시절 보리스의 초상화를 본 용병들은 고생과는 거리가 먼 곱상한 도련님으로 생각했다. 이후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불과 2년만에 얼굴만 비슷하지 분위기는 딴판이 되었다. 달의 섬에서 나왔을땐 아무도 트라바체스 출신이라고 짐작하지 못하며 렘므 뱃사람과 다를게 없는 모습이었다. 특히, 눈가가 유난히 깊다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아버지를 닮아가고 있으며, 튤크는 그를 가리켜, 율켄 진네만의 젊은 시절과 똑같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보리스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그 특유의 어두운 첫 인상 덕분에 '음침하다'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이미지 덕분에 네냐플에서는 빌라 전쟁을 통하여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전교생을 공포로 떨게 만들수 있는 "냉혹한 전사"로 각인 돼버렸다.
그래도 일단 주인공인지라, 작중 다른 인물들의 언급을 통해서 꾸준히 '잘 생긴 외모'라고 묘사된다. 단, 작가는 보리스의 외모가 작중에 묘사된 그대로이며, 호감이 가는 정도의 외모라고 밝혔다. 참고로 작가가 공인한 공식 미남은 조슈아란지에뿐이다. 이런고로 보리스의 외모는 대략 조각미남이라기 보다는 선 굵은 훈남 정도의 이미지라고 추정해 볼수 있다.[3] 그래도 평균 이상을 하는지, 시골 마을인 그와레 성에서 머물던 시절에는 마을처녀들에게 알게 모르게 인기가 많았다고 묘사된다.
어릴 때는 또래들보다 작았으나, 벨크루즈에 있을 무렵부터 체격이 급격히 성장하였다. 한창 잘 먹어야 할 청소년기 내내 나우플리온과 렘므를 떠돌고 의식주가 부족한 달의 섬에서 2년을 보내었으나, 필멸의 땅을 여행할 시점에서는 이미 노련한 용병으로 보일 정도로 체격이 커졌다. 이 정도면 체격 하나는 타고난 것으로 보이며, 무인 집안이었던 진네만 가문의 혈통을 어느정도 물려받은 덕분으로 추정된다. 포리프 내 설정에서는 신장이 179cm라고 나오지만, 네냐플에서 입한한 후로도 계속 성장한다는 묘사가 나오는 걸로 보아, 설정치보다 이미 훨씬 커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4]
보리스의 장발은 머릿결 좋은 사람이 머리카락을 굳이 자르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다 보니' 자연스레 나타난 결과라고 한다.[5] 그래서 보리스의 머리카락은 대부분의 일러스트에서 윤기 흐르는 생머리로 그려지는지라, 일부 팬들 사이에서 엘라스틴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

2.2. 성격


"수많은 세계의, 수많은 영웅들을 타락시킨 검이다. 그런데 왜 너만은 지금껏 바른 의식을 유지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네 말대로 네겐 특별한 능력이 없다. 결단코, 옛 영웅들보다 네가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에게 없던 무엇인가가 네게 있었다."

- 겨울 대장장이

과묵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매사에 신중을 기한다. 그래서 타인을 상대할 시, 상대방이 자신을 적대 할 것이라는 것은 항상 염두해둔다. 본디 어린 시절부터 수줍음 많고 조용한 애어른에 가까운 아이였던데다, 예프넨의 죽음 이후 벨노어 백작 같은 인물에게 배신 당하는 등 고초를 겪어오면서 일종의 방어기제로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게 되었다.[6] 그러다보니 네냐플에 입학한 시점부터는 더 커진 덩치, 말 많은 루시안과 빌라전쟁 때의 일까지 합쳐져서 그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기믹을 가지게 됐다. 심지어 보리스 본인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 경계해야 할 상대 앞에서는 '일부러' 침묵을 유지하며 묘한 압박감을 선사한다.
다만 그렇게 단단하게 둘러 친 외피 안에는 꽤나 여리고 감수성 풍부한 내면이 존재한다. 이런 과묵속성의 캐릭터들이 으례 그렇듯, 일단 한번 마음을 연 상대에게는 모든 것을 바친다. 특히 이솔렛에 대한 대륙을 넘나드는 순애보적 사랑은 할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나우플리온과는 영락없는 아버지아들이며, 루시안 칼츠와는 초기에는 단순한 친구로 시작하였으나, 나중에는 계약 관계를 넘어서 과거의 예프넨과 자신의 모습을 떠올릴 정도로 형제에 가까운 형태로 발전했다. 그리고 애늙은이 같은 모습만 조명돼서 그렇지, 유령들의 세계에서 엔디미온을 포함한 유령들과 천진난만하게 뛰노는 모습, 네냐플에서 도토리빌라 군단 친구들과 농담도 하고 짓궂게 장난도 치는 장면등을 통해 그 역시 평범한 십대 청소년이라는걸 알 수 있다.
의리명예를 중시하는 트라바체스인답게 모욕을 당할 시,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보복하여 되갚아주는 매우 잔인한 면모도 있다. 특히 보리스는 본인의 명예 같은건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상술한 자신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한 모욕은 절대로 참지 않는다. 이솔렛에게 패드립을 시전했던 헥토르, 루시안을 건드린 사기 도박꾼들과 학교 선배는 아주 개발살이 났고, '진네만 가의 인물'인 삼촌을 욕한 마리노프 캄브는 아예 골로 갔다.[7] 잔혹한 면모로 인해 보리스를 부정적으로 보게 된 사람들이 많아 혹시라도 이런 보복주의가 양날의 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세계관 최강의 무구이를 뒷받침 해주는 검술실력의 소유자로서 무력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능력이 있다. 하지만 스스로 그런 것들을 거부한 채 은둔고수 마냥,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세상 속에 묻혀 조용히 살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출신 성분에 비해 권위의식도 없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물질적 욕심조차 별로 없다. 남들이라면 불만을 토로할 불합리한 상황에서도, 변명이나 핑계 없이 주어진 일을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안다. 한마디로 어린 시절 나우플리온에게 말한 '타인에게 의지 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겠다'는 모토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는 것이다.[8]
살아오면서 수많은 차별과 수모를 겪은 탓인지,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괴롭히는 것을 꺼리며 그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연민을 느낀다.[9] 때문에 강한 자에게는 한 없이 강하게 나가지만, 약자에게만큼은 굽힐 줄도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남을 돕는 '선한 주인공의 클리셰' 같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찰이 일어날만한 상황에는 되도록 피하려고 하며, 주변 일에 대해 왠만해선 무관심한 태도로 일관한다. 특히 늙은 공화주의자를 만나는 장면과, 달의 섬에 막 도착해서 오이지스를 도와줬다가 뒤통수를 맞는 장면에서 이런 심리가 자세히 묘사된다. 심지어 티치엘이 뿜은 설탕가루를 피해 도망가는(...) 모습도 얼핏 보면 코미디지만, 타인의 일로 자신까지 곤란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그의 태도를 간단명료하게 보여준다. 막시민은 이런 그를 가리켜 '안전제일주의자'라고 평가했는데, 보리스 역시 딱히 긍정하진 않았지만 '''굳이 반박 또한 하지 않으며'''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자신을 위해서 희생한 형 예프넨 때문인지 설령 적대 포지션일지라도 형제 관계인 인물들에 한해서는 놀라우리만큼 약한 면이 있다. 루이잔 폰 강피르가 예프넨처럼 어린 동생이 있는 형이라는 것을 알고 자신과 자신이 아끼는 이들을 위해 그의 미래를 부숴놔야하는지 고뇌하다 결국 포기했으며, 이솔렛을 모욕한 헥토르에게는 증오에 가까운 감정을 품었지만 헥토르 역시 결국 형으로써 동생을 감싸준다는 소리에 고뇌하고 결국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예프넨은 보리스의 인생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지속적으로 형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만약 예프넨이라면 어찌 했을까를 생각하게 만들고, '동생을 감싸는 형'이라는 구도 자체가 보리스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무거운 과거이기 때문.
귀족 출신[10]인데도 불구하고 먹을 것을 가리지 않는다. 어릴 때 교육 받아서인지 상류층 에티켓 같은 것에도 나름 익숙하지만, 사교 댄스 같은 몇몇 귀족적 소양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트라바체스영주선제후 같은 지배층들은 귀족 포지션이긴 해도 엄밀히 말하면 결국 귀족은 아닌데다가, 나라 분위기 상 그들 자신끼리도 서로 경계하고 파멸시키기에 급급한지라 우의를 다지기 위한 여흥 모임은 그리 발달하지 않았고, 더군다나 보리스의 어머니 이제니아 진네만은 보리스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나 진네만 가문에는 안주인이 없어진 지 오래 되었기 때문에 저런 소양을 배울 기회 자체가 없었기 때문.
꽤 잘 마신다. 그의 고향 트라바체스동유럽을 모티브로 한 혹독한 기후를 가진 나라인데, 이런 나라 사람들은 대개 독주를 물처럼 마신다. 아마 보리스도 그런 성향을 알게 모르게 타고 난 모양. 다만 어렸을 때는 마셔보고 싶었지만 마실 기회가 없어서[11] 못 먹었던 것이고, 이후 대륙을 방랑하면서 조금씩 마셔보다가 그와레 성에 정착한 뒤로 대장장이 부닌에게서 제대로 교육(?) 받았다. 술을 늦게 배우긴 했지만 일단 한번 마시면 페이스도 적당히 조절해가며 취하지 않고 오래 마신다.[12]
과묵한 이미지와 다르게 말발이 세서 주옥같은 대사가 많다. 란지에와 한바탕 언쟁을 한 전적이 있으며 나우플리온에게도 말대꾸를 잘한다.[13] 겨울 대장장이에게도 자신을 영원히 살아있는 인형으로 만들 작정이냐 물어 허를 찌르기도 했고, 달의 섬에서 리리오페의 청혼을 거절하며 했던 대사인 '날 죽인 다음, 내 시체를 가지라고.'는 MBC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이 똑같이 따라했다.[14] 윈터러를 읽은 독자라면 드라마를 보다가 묘한 기분을 느꼈을 듯.
보리스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룬의 아이들은 외모 서술이 꽤 많은지라 본의 아니게 얼빠처럼 보인다(...)[15] 하지만 이건 농담 삼아 하는 이야기일 뿐, 보리스는 외모에 별 관심이 없고 이솔렛조차도 아름다워서 좋아한 것은 아니다.[16] 보리스가 상대방의 외모에 감흥을 받은건 란지에의 진홍색 눈을 보고 루비같다 느낀 정도다. 이솔렛의 경우는 좋아하게 된 후에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설렘을 느꼈다고 하며 작중 최고의 미녀인 클로에도 아름다워서가 아닌 나이대에 맞지 않는 성숙함에 흠칫 놀랐다고 표현된다.[17]

2.3. 인간 관계


가족 관계로는 양친 율켄 진네만과 이제니아 진네만(Isernia Jineman), 그리고 친형 예프넨 진네만이 있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기억조차 없고, 아버지 율켄 진네만은 보리스에게 냉담했기 때문에 소원한 사이였다. 어린 보리스에게 애정을 쏟아준 존재는 형 예프넨이 유일했다. 왜 율켄이 보리스에게 싸늘했는지는 율켄 진네만 문서를 참조. 어머니는 보리스가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돌아가셨기 때문에 얼굴도 초상화로 본 게 다여서 별다른 유대감은 없다. 형이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모습을 보고 잘 모르는 어머니에 대해 생각하거나, 형의 푸른 눈동자를 보며 초상화 속 어머니를 떠올리는 정도의 묘사만 나온다.
이성과의 관계는 보리스 본인이 이솔렛 일편단심. 다만 접점이 생긴다는 관점에서는 실버스컬에 출전했을 때 다른 주요 캐릭터인 이스핀 샤를과 마주친 적이 있으며, '마음의 숲'에서 그녀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본 사건 등 후에 그녀와 함께 행동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복선이 있다. 폰티나 공작과의 인연 등의 떡밥을 살펴볼 때 클로에와 접점이 생길 확률도 높다.
네냐플에서는 친한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을 사고 있다. 보리스는 본인과 가까운 친구들에겐 과묵하지만 믿음직스럽고 가끔 장난기도 보이기도 하는 '점잖은 숯가마'이지만, 친하지 않은 '기타등등'에게는 그저 '냉혹하고 무자비한 전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보리스는 본디 친구가 적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기타 등등'에 속한다.
보리스의 의 이유. 차남을 믿지 않는 아버지 때문에 예프넨은 단순한 형 이상을 넘어 부모의 역할까지 자처하였고, 이를 위해 따뜻한 본성까지 버려가며 끝내는 스스로 자결까지 해가며 보리스를 지켰다. 이 기억은 보리스의 마음에 결코 지워지지 않을 깊은 상처를 남겼고, 예프넨의 부재를 진정으로 극복하기까지 보리스가 겪어온 기나긴 고난이 바로 윈터러의 내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리스의 삶은 예프넨의 희생으로부터 시작되었기에[18] 보리스는 아직도 예프넨의 존재를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다. 스스로 "예프넨의 존재를 잊어버린 자신은 보리스 진네만이 아니다"라고 독백할 정도.
실버스컬 결승 당시 보리스는 자신과 이솔렛 두 사람의 안전, 일리오스와 나우플리온의 명예가 걸려있음에도 루이잔의 동생을 알게 되자 차마 루이잔의 오른손을 자르지 못한다. 또 물욕이 없음에도 예프넨의 유품[19]이 경매에 나왔을때는 영혼이라도 팔아넘길 지경이었다고 묘사된다. 유품을 보자마자 눈시울이 붉어지며 저걸 되찾는다면 예프넨이 얼마나 기뻐할지 생각하던 보리스는 결국 유품을 다시 가져오기 위해 몇달간의 평화로운 생활을 청산하고 칼츠가에 의탁하게 된다.
골모답을 무찌른 보리스는 사실 모든게 악몽이었으며 형과 함께이기를 바라는 아이다운 마음이 있음을 드러내고 예프넨은 이제 내 동생은 진정한 전사가 되었다고 말해준다. 그제야 보리스는 예프넨과 진정으로 작별할 수 있게 된다.
예프넨의 부재로 황폐해진 보리스의 마음을 치유해준 스승이자, 아버지이자, 친구이자, 은인이다. 보리스는 나우플리온의 앞에서만은 장난도 치고 투정도 부리는 제 나이다운 모습을 보인다. 나우플리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하고 있으며, 나우플리온 역시도 스스로의 신념을 져버려서라도 보리스를 지키며 보리스의 헌신적인 보호자 역할을 자처하였다. 나우플리온이 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보리스는 사형당해도 좋으니 임종만이라도 지키게 해달라며 진심으로 비통해하였고, 나우플리온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단신으로 골모답을 죽이러 가는 거의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무모한 짓도 선뜻 저질렀다. 지금의 보리스가 있기까지 예프넨과 나우플리온을 빼고서는 아무 얘기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나우플리온이 보리스에게 끼친 영향은 거대했다.
보리스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 예프넨을 잃고 나우플리온 외에는 의지할 곳이 없었던 보리스가 처음으로 마음을 연 대상이 이솔렛이고, 바닷가의 오두막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던 이후 본격적으로 이솔렛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기 시작한다. 이후 헥토르와의 사건에 함께 휘말리기도 하고, 간접적으로 내비친 고백에 거절당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함께 여행하며 이솔렛 역시도 보리스에게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으나 나우플리온과 이솔렛이 과거 약혼했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된 보리스가 이솔렛과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리리오페 약혼 문제로 보리스가 추방당하며 둘의 관계는 끊어져버릴 위기에 처한다. 간신히 모든 문제가 봉합되자 보리스와 이솔렛은 진심을 전하고, 이별 앞에서 변하지 않는 마음을 맹세한다. 보리스 성격상, 이후로도 이솔렛 이외의 여인에게 연심을 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달의 섬에서 외톨이였던 보리스가 마음을 터놓을수 있는 유이한 친구가 되어준 유령.[20][21] 윈터러에 감춰진 여러가지 감춰진 비밀들과, 사건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골모답을 쓰러뜨리는것과 오이지스의 생명을 구하는 데에도 일조하였다. 사실 보리스는 그에게 준건 없고 받은것만 많은데, 엔디미온의 관점은 이미 현세의 인간을 초월한 상태여서 오히려 그런것을 즐기며 말 그대로 아낌없이 베풀었다. 그에게 작별 선물로 준 마법 주사위는 이후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정반대이면서도 은근히 잘 어울리는 친구사이. 보리스는 태평하고 순진한 루시안의 모습을 조금 부러워했고, 루시안은 신중하고 어른스러운 보리스에게 많은 것을 배운다. 그렇기에 이해할 수 없지만, 서로에게 끌리는 것.[22] 덜렁이 루시안이 한 말 중에서 가장 조리있는 말. 정신연령 차이가 워낙 심하다 보니(...) 친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보리스가 보호자인 묘한 관계.[23] 보리스도 누군가의 보호자라는 입장이 되며 정신적으로 상당한 성장을 이루게 된다.
상당히 미묘한 사이다. 어릴 때의 처지는 비슷했지만, 신념이 발현되는 방향이 다르듯 걷게 될 길도 판이하게 다르고, 한 기점에서 만났으나 거기서부터 다시 갈라져 나아갈, 결코 다시는 같은 길을 걸을 수 없는 얼음처럼 정반대인 관계다. 보리스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나라를 떠나고 싶어 했지만, 란지에는 자기가 바라는 나라가 없다면 직접 만들어내고도 남을 태도를 보여주는 인물이고, 잃어버린 사람들을 끝끝내 잊지 못하는 보리스와 달리 란지에는 더 많은 사람의 미래를 위해 자신은 물론, 자신의 소중한 것들까지 희생시킬 수 있을 듯한 사람이다.
불우한 과거로 가족을 잃고 형제/남매의 삶을 지고 있는 입장이자 같은 적으로부터 도망쳐나온 사이라는 점에서 우정보다 강한 끌림을 느꼈지만, 타고난 성향과 사상이 너무나도 정반대이기 때문에 결국 진정으로 친구가 되지는 못했다. 이후로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되자고 약속했는데 운명의 장난으로 기숙사 룸메이트가 되어버렸다(...). 전민희작가의 블로그 문답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보리스는 란지에를 처음 본 것처럼 대할 것이며, 이를 이상하게 여긴 루시안이 떠들면 보리스가 조용히 시킬 것이라고 한다(...).
철천지원수. 어린 보리스를 몇 달이 넘는 공들인 함정으로 속이며 보리스에게 증오를 일깨웠으며, 끝내 보리스가 첫 살인을 저지르게 된 계기를 제공한다. 보리스는 폰티나 공작 앞에서 이 자를 두고 단둘이 마주친다면 반드시 죽이고자 할 것이고, 같은 하늘 아래 있을 수 없는 사이라며 강렬한 증오심을 내비쳤고 결과적으로 대담 중 보리스 본인에 대한 여러 거짓말들이 섞였음에도 그 격렬한 감정에 폰티나 공작이 보리스의 말들을 진실이라 판단했다. 골모답 정도를 제외하면[24] 보리스가 이토록 이를 가는 존재는 작중 단 한 명도 없다.
아치 에너미. 수차례 결투를 벌였고 서로를 죽이려고도 했으나, 골모답 출몰 이후 헥토르의 태도가 다소 바뀌었고, 보리스가 실버스컬에서 우승하며 실력차이가 확실해지자 패배를 인정하였다. 이후 보리스는 몇번 헥토르에게 도움을 받고, 헥토르의 처지를 조금 더 알게 되며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25] 갈등이 해소된 다음부터는 사실상 조력자 포지션.
윈터러 초반부 보리스가 예프넨과 함께 도피하고 있을때 한번 만난 적이 있으며, 보리스가 필멸의 땅으로 가려할때 재회해 동행하게 된다. 보리스에 지지 않을정도로 과묵한 성격인데다가 당시의 보리스는 이미 배타적인 성격이 생성된 다음이라 필멸의 땅을 여행할 당시 둘의 관계는 빈말로도 좋다고는 절대 할 수 없는, 우연히 길이 같아서 같이 가고 있을 뿐인 모르는 동행자일 뿐이었다. 허나 '구울'에 대적해 같이 싸우거나 에피비오노와 만나고 같이 신비로운 사건을 겪은 다음부턴 동료로 인정한 것인지 '늙은이의 우물'에 떨어질 때나 우물을 통해 이세계로 간 직후에는 나야트레이를 찾았고, 겨울 대장장이를 만나 사건을 해결하고 되돌아와서는 재회한 나야트레이에게 살갑게 다가간다.

2.4. 정치적 입장


블라도가 헌신적으로 돌보고 있지만 미쳐버린 작은 예니는 이제 정상적인 활동은 거의 불가능하고 블라도 역시 딸의 일로 제정신이 아니기 때문에 진네만 가문을 계승할 직계 후손은 보리스 뿐이다. 그러나 튤크 집사도 보리스를 진네만 가문의 '''마지막 주인님'''이라고 불렀으며, 본인 또한 진네만의 이름으로 살아간다고 결정했을 뿐 가문을 재건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예프넨 진네만과 보리스의 고모할머니인 쟈닌느 진네만이 언급되었기는 하나 예전에 진네만가에서 떠나온 사람이 과연 가문을 재건할 의지가 있을지는 의문이며, 애초에 진네만 가문이 멸문당할 당시에도 딱히 생존자였던 예프넨이나 보리스에 대한 접촉이 없었던 걸 보면 진네만 "가문"은 사실상 앞으로도 재건될 여지가 적어보인다.
보리스와 각종 은원관계로 맺어진 자들이 이후 작품의 주역이 될 것은 뻔한 일이고, 그에 따라 보리스의 행적에 독자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가 어느 세력에 속하게 될 것인가가 큰 관심사 중 하나.[26] 아직 소년이라 더욱 성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검술 실력만으로도 이미 대륙에서 그를 이길 수 있는 강자가 별로 없으니, 어느 쪽으로 가든 보리스가 속하는 곳은 강력한 힘을 얻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샐러리맨의 무지막지한 힘이나 이자크, 두르가나 등 대륙 최강급 전사들의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면 보리스가 그 정도 수준으로 성장했을 시 힘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은 분명하다. 폰티나 공작은 보리스가 비범한 소년이란 걸 미리부터 알아채고는 많은 관심과 호의를 보였으며, 보리스 쪽에서도 그에게 은혜를 입었기 때문에 받은 은혜는 갚는 그의 성격상 어떠한 형태로든 폰티나 공작을 도울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관계가 루시안에게 크게 집중되어 있고 루시안의 가문이 귀족과 친분이 큰 대상인임을 고려할때, 폰티나 가문이 칼츠 가문을 끌어들이며 보리스까지 얻는 일타쌍피를 꾀할 가능성이 높다.[27]
인간관계로 추측해 본다면 이와 같은 폰티나 가와의 떡밥이나 친우인 루시안의 가문이 아노마라드의 귀족과 긴밀한 관계 때문에 자연스럽게 왕당파의 일원이 될, 혹은 적어도 소속은 왕당파에 가까울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그렇지만 네냐플에 공화파 차기 수반감인 란지에 로젠크란츠가 전학오고, 유령과 악의 무구 관련 사건 해결과정에서 꽤나 친분을 쌓은 조슈아 폰 아르님 소공작도 얽혀있는 데다 오를란느 공녀 이스핀 샤를까지 복선이 있기에 어디가 확실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그리고 사실 보리스는 공화정을 싫어하기는 하지만[28], 그와 동시에 리리오페와 섭정에 대한 보리스의 반응에서 보이듯 권위를 앞세우는 귀족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또한 아래 보리스와 란지에의 대화 중. 보리스가 가진 가치관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네가 공화국의 이야기를 꺼낸 건 결국 귀족의 비리를 말하기 위해서냐? 그것이 시시하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냐. 다만 공화국이 네가 말하는 대로 그렇게 숭고한 가치라면... 적어도 아주 큰 이상으로 만들어진 곳이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난 증오로 이루어진 나라에는 흥미 없어. 누군가에게는 죽어야만 할 인간도 다른 사람에겐 소중한 가족들이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간은 증오와 이상을 완벽히 구별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상을 가로막는 것을 증오하게 되고, 그 증오의 마음이 힘을 가져다주어 이상으로 달려가게도합니다. 그러나 도련님의 말씀대로 궁극적인 가치는 결국 이상의 실현에 두어야 할 것이란 점에 대해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도 보여주듯, 공화파와 왕당파가 서로에게 가지고 있는 적개심은 하늘을 찌른다. 이런 배경과 란지에의 대사를 볼때, 공화파의 이상은 변질되어 왕당파에 대한 증오를 품게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왕당파와 공화파의 관계가 어찌 진행되는가에 따라 보리스의 행적이 결정될 가능성도 있으며 그렇다면 실질적으론 란지에의 행적이 곧 보리스의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문제는 보리스의 성격 자체가 야망이 없으며 삶의 지향점 자체가 굉장히 소박하다는 것. 아마 본인은 무언가 계기가 없는 한 이런 데 얽히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의 실력으로나, 인맥으로나 원하든 원치 않든 관련되어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권력투쟁, 정치적 알력과 대륙의 나라간의 힘싸움에 시달릴 가능성이 매우 크며, 독자들의 추측을 어렵게 만든다. 작가의 전작 태양의 탑에서는 정치적 관계로 갈라진 친우들의 비극을 그려냈는데, 룬의 아이들 후속작에서는 어찌될 지 독자들은 심히 걱정하는 중.[29]
보리스가 공화정에 호감이 없는 이유는 단순히 그가 겪어온 트라바체스의 기형적인 정치 구조때문만이 아니다. 이는 보리스와 아노마라드의 한 늙은 공화주의자의 대화에서 보리스가 그에게 한 말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저라면 전국민의 절반이 올바르기를 바라기보다 그들 가운데 몇 명이 올바르다는 쪽에 걸겠습니다. 무리 지은 사람들은 처음엔 서로 눈치를 보지만 한 방향으로 휩쓸리기만 하면 더 큰 죄도 서슴없이 저지르지요. 악한 왕을 몰아낼 권리, 좋습니다. 하지만 그걸 위해서 파괴되는 사람들과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무엇으로 보상받지요? 세상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걸 잃고 나서 모든 사람이 행복해졌으니 수긍하라고 한다면 전 거부하겠습니다. 더구나 사람이란 옳은 일보다는 이익에 민감한 법이고, 뭔가 이해 관계가 걸려 있기만 한다면 서슴없이 악한 쪽을 지지할 겁니다. 그런 불완전한 것을 위해 목숨보다 아끼고 있는 것들을 내놓을 수는 없습니다."

보리스는 공화정의 한계와 약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보리스가 공화주의를 거부하는 이유이다. 간단히 말해 한 나라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이 선해야 하는 공화국보단 귀족, 왕 등 몇몇만 선하면 되는 왕정이 낫지 않냐는 것이다.[30] 특히 보리스는 선한 척 하면서 뒤통수를 날리는 사람들을 워낙 많이 보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해 관계가 걸리면 얼마든지 악해질 수 있다고 본다.
물론 보리스는 왕정의 근본적인 한계[31]나 귀족의 횡포에 대해 무지하지도 않고 무관심하지도 않다. 그럼에도 보리스가 공화국을 거부하는 것은 '''왕정이 지닌 여러 구조적 문제점이 공화정으로 바뀐다고 해서 해결된다는 보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섣불리 긍정적으로 답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피와 폭력 위에 세워진 공화정이 광기에 휩싸이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는가?", "공화정이 정말로 숭고한 이념에 따라 움직인다고 다짐할 수 있는가?", "대의를 위해서는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등은 모두 현재에도 해결되지 않고, 답을 내리지 못하는 공화정, 즉 '''민주주의의''' 약점이며, 실제로 이러한 물음을 받은 란지에, 늙은 공화주의자는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란지에와 공화주의자는 민중이 잘못된 지도자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목숨을 건다, 혹은 '''보리스는 기득권에 속해 왔기 때문에 인권조차 누리지 못한 민중의 입장을 온전히 공감하지 못한다'''는 대답을 내놓았지만, 보리스는 왕정도 공화정도 결국 신분 차이건 빈부 차이건 어떠한 연유에 의해서든 강자와 약자는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 공화주의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공화국이 된다 해서 해결되지 않을 것이고, 그런 무의미한 결과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거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다.[32]
이 말을 한 당시의 보리스가 열셋이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말도 안될 정도로 민주주의의 한계와 약점을 절묘하게 짚어내고 있다.[33] 야망이 없다고 해서 보리스에게 정치적인 관념이 적다고 말하긴 어렵고, 또 여러 사회를 겪으며 정치알력에 대한 이해를 쌓아왔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소박한 삶이 이루어질 확률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게다가 나우폴리온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보리스의 삶의 지향점에 대해 큰 비판을 한 바 있으며, 나우폴리온은 보리스의 삶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아 보리스 또한 바라는 것이 있는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그는 역설적으로 남들과 같이 '''평범한 필멸자'''가 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보리스의 개인적 정치에 대한 입장은 반정부주의, 정확히는 쾌락주의라 불리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입장과 유사하다. 보리스가 바라는 것은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립하는 생활이며, 보리스가 행복을 느꼈던 트라바체스에서의 대장장이 생활은 정치적인 것과는 조금도 연관되지 않은, 평온한 삶이다. 이렇게 바라는 삶이 에피쿠로스 학파의 아타락시아(무욕)과 겹치는 만큼, 보리스는 제 3자의 시선에서 왕정제와 공화정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하필이면 공화정을 비판하고, 공화정에 대해서 반대하는 이유는 '현 체제를 무너뜨리고 사회를 혼란에 빠트려 죽지 않아도 될 많은 목숨을 희생시킬 정도로, 공화정이 고귀한 이상적 체제인가?'는 물음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물음에 보리스 본인이 내린 해답은 '공화정도 왕정제만큼이나 많은 문제점을 가질 것이다.'이며, 이때문에 보리스는 굳이 현체제를 무너뜨려 많은 이들을 죽이면서까지 공화정을 세운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작중에 나온 인물들 그 누구보다도, 심지어 가나폴리의 생존자인 에피비오노[34]보다 더 윈터러와 세계의 진실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후속작에서도 중요 인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데모닉에서 언급된 가나폴리의 멸망이나 에브제니스, 소멸의 기원, 악의 무구에 대해 어느 정도 남아있는 신화적인 기록을 직접적으로 겪었으며 그 이상의 것을 알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게다가 윈터러가 주인이 '''무의식적으로라도''' 바라는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은 그가 만약 어떤 단체에라도 소속되고, 소중한 감정을 느끼게 되면 그 단체가 이길 수 있도록 도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성격과 매우 반대되는 속성을 지닌 것.
이제 '진네만 가문'은 보리스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 됐다. 위에서 트라바체스의 진네만 가문 부흥은 부정됐지만 보리스를 시작으로 새로운 진네만 가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

2.5. 이름과 호칭


"'''더 잘 하게 될 거야. 멋지게 해내게 될걸. 너는 전사니까, 이름 그대로 전사니까.'''"

- 예프넨 진네만

그의 이름인 '보리스'는 전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35] 하지만 신분을 감추고 대륙을 떠돌아 다니다보니 여러개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벨노어 백작의 양자가 되었을 때는 '''보리스 다 벨노어''', 이실더 산이라는 이름을 쓰는 나우플리온을 만나게 되고나서부터는 '''보리스 산''', 나우플리온을 따라 달의 섬에 들어가게 되며 '''다프넨(월계수)'''[36], 본래 받았어야 할 이름인 아타나토스(αθάνατος, 불멸자), 15살 때 달의 섬에서 실버스컬에 출전했을 때 보리스 미스트리에, 실버스컬에서 우승한 뒤 달의 섬으로 돌아가서 후라칸(때를 기다리는 바람). 골모답을 쓰러뜨리고 루시안의 집에 정착한 보리스는 다시 보리스 진네만으로 돌아온다. 5권의 부제이기도 한 '두개의 검 네개의 이름'은 보리스 진네만(진네만 가문의 주인, 전사.), 보리스 산(나우플리온의 피보호자), 다프넨(불멸자의 길을 포기한 필멸자), 보리스 미스트리에(이솔렛의 아버지의 성을 이은 이름)로 추정된다.
섬사람들의 이름은 사제들이 일종의 점을 쳐서 보이는 상징을 가지고 정하는데, 보리스의 이름을 정할 때 데스포이나가 본 상징은 가나폴리의 입구를 지켰다는 '''불사의 월계수'''였고 첫번째 단어인 불사(혹은 불멸)를 선택하려다가 좋지 않은 느낌을 받은 나우플리온이 반대하여 결과적으로 두번째인 월계수로 결정하여 다프넨이 되었다. 섬사람들의 이름은 그들 본인의 운명과 관련이 있는 만큼, 보리스 역시 그 이름에 걸맞게 불멸과 관련된 선택시련을 겪게 된다. 참고로 가나폴리에서는 월계수가 승리자의 나무를 뜻했는데 월계수는 주로 성이나 왕국의 입구에 심어졌으며 방문객을 환영한다는 의미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 진의는 방문객이 승리자의 땅을 예우하면 승리자 측에서도 방문객을 온화하게 처분한다는 다소 위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보리스의 전사적 기질과 운명을 암시한 이명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무것도 모르던 보리스는 의미보다는 형 예프넨의 이름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나름대로 마음에 들어했다. 실제로도 월계수 나무는 승리, 영광을 뜻하며 고대 그리스에서는 불멸을 상징했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가명만큼이나, 작중에서 보리스를 묘사할 때 언급되는 호칭이 꽤나 많다. 보리스 본인의 이름의 뜻이기도 한 전사, 달의 섬에 들어감으로 인해 얻은 순례자, 보리스가 얻은 이름인 다프넨과[37] 연관되는 이름이자 이후 실제로 될 뻔한 불멸자, 1부의 부제이자 보리스의 성장과정에 걸맞는 이름인 윈터러, 한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 저리 떠돌았기 때문인지 모험가, 마리노프를 죽일때나 보리스가 섬을 떠나게된 이유인 리리오페와의 마찰때 보리스의 차가운 눈과 표정을 보이며 묘사되길 '냉혹하고 절대적인 심판자', 또 골모답이 죽으며 말한 '''겨울을 내리는 아이'''.
연재 초기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동유럽 냄새 물씬나는 '보리스'라는 이름과 뭔가 서양이름 같지 않은 구수한(...) 어감의 성 '진네만'을 특이하게 느꼈으며 일부 독자들은 '''주인공인데 이름이 너무 촌스럽다'''며 태클을 걸기도 했다.[38] 하지만 이런 의견들은 연재가 진행되면서 보리스가 보여준 폭풍간지스러운 행보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오히려 '''보리수'''라는 애칭까지 생겼을 정도. 참고로 작가 전민희는 세월의 돌 시절부터 지금까지 독특한 작명센스로 유명하다. 어째 보면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3. 작중 행적



3.1. 룬의 아이들 윈터러



3.1.1. 12~13살, 집안의 멸문과 도주 생활


진네만 가문의 차남인 보리스는 오랜 불화 끝에 일어난 삼촌 블라도 진네만아버지와의 항쟁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가문이 몰락한 뒤 가문의 가보인 윈터러#s-2스노우가드만을 가진 채 형 예프넨과 함께 도망치는 생활을 하게 된다. 세상 경험이 적은 보리스와 예프넨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갖가지 세상의 냉정함과 배신에 고난을 받게 된다. 게다가 최근 항쟁이 있었던 가문이라하면 '''윈터바텀 킷의 그 진네만 가문'''이라는 게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퍼지는 바람에 가보를 지키기 위해 더 고생해야 했다. 심지어 야니카 고스라는 여자 용병 패거리에게 팔릴 뻔하며 죽을 고비를 겪는다.[39] 보리스는 이런 냉혹한 현실에서 자신을 보호하고 사람들이 노려대는 가보까지 지키면서 살아남기 위해 온화했던 형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게다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항쟁의 밤에 에메라 호수에서의 기억이 없던 보리스는 의문을 품게된다.
그러던 중, 보리스는 어느날 밤 자신의 목을 이유없이 조르는 형을 보며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항쟁의 밤 형제가 도망쳤던 에메라 호수에는 골모답이라는 이계의 괴물이 살고 있었다. 괴물의 목소리를 듣고 공포에 질린 보리스는 형과 아버지를 내팽개치고 도망치고 말았고,예프넨은 그 괴물에게 당해 절대 나을 수 없는 광증을 일으키는 상처를 입었다.[40] 보리스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물론, 괴물과 직접 맞섰던 예프넨은 그 행동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보리스는 목숨을 바칠 수 있을 정도로 사랑했던 형을 두고 도망쳤다는 충격에 보리스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고, 기억을 잊고 말았던 것. 광증이 발발한 예프넨을 보고 기억을 되찾은 보리스는 차라리 형의 손에 죽고 싶어한다. 그러나 예프넨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41] 목숨을 끊는 비참한 상황에서조차 보리스를 배려해서 죽기 직전에 자신의 몸에서 윈터러를 뽑아내고 사망. 예프넨이 끝까지 동생만을 생각했다는 게 여실히 드러나는 그 서글픈 광경을 보고 왜 당신은 끝까지 자기를 위해 살지 않았냐며 넋이 나간 채 되뇌리는 보리스의 모습은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애절한 장면. 보리스는 형이 어떤 모습이 되든 자기가 형의 손에 죽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같이 있기를 바랐다. 미친 예니치카를 자기 손으로 보내 준 아버지와는 다른 일면이다. 이후 보리스는 하얀 수의로서 스노우가드와 함께 형을 묻고 윈터러만을 가진 채 혼자 떠돌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형이 죽기 전 나눈 대화는 보리스의 인생 전체를 좌우하게 되었다.[42] 보리스에게 예프넨은 정말 사랑했던 하나뿐이고 소중한 가족인 것은 물론 많은 일을 겪은 지금까지도 결코 잊을 수 없고 언제나 그리운 존재다.
유일한 보호자였던 형까지 잃은 보리스는 형과 같이 있었던 때보다 더한 세상의 냉혹함을 맛보며 온갖 고생을 하게 된다. 트라바체스의 변경에 있는 그와레 성에서 대장장이의 조수가 될 뻔했으나 우연찮게 시비가 걸려 얻어 맞고 있던 것을 벨노어 백작이 구해 준 뒤 임시로 양자가 되지 않겠냐는 권유를 했다. 보리스는 처음에 의심했지만, 자신의 딸 로즈니스를 내기에서 지게 된다면 백치에게 시집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처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 보리스가 필요하다며 몇 가지 이유(1. 시간이 촉박한데 예절까지 가르칠 시간이 없다. 하지만 영주의 아들인 너는 예절을 이미 알고 있다. 2. 가지고 있는 검을 보니 재능이 있을 것이다. 3. 지더라도 조금 지저분한 방법 쓰면 괜찮다.)를 설명하는데 이를 수긍해 제안을 받아들인다.
로즈니스와 처음 만났을 때, 원래라면 보리스는 로즈니스의 남동생이 되어야 했지만 로즈니스의 삽질로 오빠가 되었다.[43] 둘은 동갑으로, 보리스가 로즈니스보다 생일이 늦다.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로즈니스가 남동생이 되길 바라고 떠보았다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반응에 맥이 빠진 나머지 이번엔 생일을 물어봤는데 자신이 누나가 되니까 점점 이야기가 꼬이더니 우리는 친남매도 아니고라고 하니깐 "그럼 오빠와 여동생으로 해 둬"라고 보리스가 매듭을 지어버렸다. 그리고 시종을 선택하라는 말에 처음부터 묘한 느낌을 받았던 란지에 로젠크란츠를 시종으로 선택한다.
란지에 로젠크란츠와는 친구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운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벨노어 부인의 생일파티날, 곤란에 처한 란지에를 도와주거나, 란지에의 자폐증이 있는 동생 란즈미를 포함해 란지에의 어두운 과거를 알게 되면서 자신과의 동질성을 느끼며 또한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부류의 사람임을 직감한다. 벨노어 백작의 서재에 자주 드나드는 란지에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소년이었고, 이는 보리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어 보리스 역시 독서를 즐기는 아이가 되어간다. 란지에를 점점 알아 감에 따라, 왕정이었던 아노마라드가 짧은 기간 공화정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기형적인 구조의 공화정 체제를 가지고 있는 트라바체스의 비극을 알고 있는 보리스는 왕정복고를 원상복귀와 동일시하여 진정한 공화정을 꿈꾸는 란지에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보리스는 검술 수련을 위해 벨노어 백작이 데려온 검술 스승 월넛과 만나게 된다. 월넛은 윈터러에 잠재된 힘과 깃들어 있는 원혼들의 사악함을 어렴풋이 눈치채 보리스에게서 윈터러를 훔친뒤, 돌려주지 않는다. 대신 보리스에게 본인의 중요한 물건인 루네트를 건네주고 하루에 단 한 시간만 되찾을 기회[44]를 주겠다는 것으로 계약한다. 월넛과는 처음부터 손발이 맞지 않고 서로의 가치관이 충돌했지만, 대련하던 도중 형이 죽은 이후 누구도 끌어안아준 적이 없던 보리스를 윌넛이 감싸준 날을 기점으로 둘의 관계는 크게 진전된다.[45] 그러나 월넛이 갑작스럽게 떠나버리는데, 이를 틈타 월넛에게 술을 잔뜩 먹여 취하게 만든 후 윈터러를 되찾는데 성공한다. 보리스의 순수함과 거짓을 모르던 천성에 이끌리던 월넛은 속임수를 사용한 보리스에게 적잖게 씁쓸함을 느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보리스는 로즈니스가 자신이 떠나는 것을 아쉬워한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그녀를 싫어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그녀와 자신이 사는 세계의 격차를 느꼈고, 머지않아 이곳을 떠난다면 자신과 그녀가 서로를 잊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후에 보리스가 대련장소로 가는 날 아침에, 로즈니스는 밤을 꼬박 새워 그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클로버가 수놓아진 주머니를 주는데 이것이 후에 있을 실버스컬에서 큰 도움이 된다.
대련장으로 가는 날 새벽에 란지에로부터 벨노어 백작이 윈터러를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란지에의 도움을 받아 도망치게 된다. 이 와중에 추격자를 죽이게 되면서 자신의 '첫 살해'에 대한 큰 충격을 받는다.
북쪽으로 가던 도중, 국경을 넘기 위해선 '로젠버그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물론 국가의 허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가문을 잃고 추격자가 붙어있는 마당에 국가의 허가를 받을 수 있을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보리스는 아노마라드 출신조차 아니었다. 근처 식당에서 어찌할지 고민하다가 밀수꾼인 듯한 사람들의 대화를 듣게 되고, 자신을 데리고 국경을 넘아가 줄 사람을 찾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엄연히 불법인 만큼 그리 쉽게 구할 수 없었을테고 또한, 보리스의 성격상 넉살좋게 자신을 끼워 달라고 할 수 있는 성격도 아니었다. 그때 만난 것이 커다란 고양이였다. 한쪽귀는 짜부라지고 꼬리는 뭉툭하게 잘려나간 억세보이는 고양이를 본 보리스는 잠시나마 나이 또래의 소년으로 돌아가 고양이를 따라가게 된다. 고양이를 따라간 끝에 목소리가 높고 기괴한 후드를 뒤집어 쓴 괴인을 만나게 되는데, 보리스의 곤란을 눈치챈 그는 자신의 성격이 더러워 욕하는 것을 좋아하니, 자신의 욕을 견딜 수 있다면 관문을 함께 넘어가 주겠다고 제안한다. 관문을 넘기까지 수많은 욕설을 들은 보리스는 생각보다 욕설이 참기 힘듦을 느끼며 견딘다. 관문을 지나온 후, 한동안 더 함께하지 않겠냐는 후드 괴인의 제안을 보리스는 단칼로 거절한다. 이때 괴인이 후회할 선택은 하지 말라고 한다. 얼마 못가 보리스는 양아치떼를 만나게 되고, 그들에게 짐을 모두 내어주지만 윈터러를 빼앗으려 하자 그들과 싸우게 된다. 윈터러의 힘으로 순식간에 몇명을 썰어버리지만, 자신이 상처입게 되자 벨노어의 추격자를 살해한 경험이 되살아나 전의가 사그라든다. 이때 로젠버그 관문을 함께 통과한 후드 괴인이 홀연히 나타나 양아치떼를 순식간에 쓸어버린다. 후드 괴인의 높고 껄끄러운 목소리는 낮고 정감있는 목소리로 바뀌며 "별로 멋은 없지만, 이런 만남도 괜찮겠지?"라는 대사와 함께 후드를 벗자, 거기에 나타난 것은 월넛 선생의 얼굴이었다. 그 후 이실더 산이라고 이름을 바꾼 월넛과 동행하게 되었다.

3.1.2. 14살, 달의 섬으로


그간 겪었던 배신들 속에서 슬퍼하던 보리스는 예프넨이 죽은 이후 처음으로 이실더에게 신뢰와 편안함을 느끼며 소중한 사람이라고 자각한다. 이제 검술 스승이 아니니 선생이라 부르지 말라는 이실더와 그렇다고 이름을 부를 수는 없다는 보리스는 호칭을 놓고 옥신각신하게 되고, 결국 보리스는 이실더를 '당신'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실더와 함께 렘므를 여행하며 스승과 제자이자, 친구이자, 아버지와 아들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서 몇안되는 푸근하고 따스한 장면들이 포진한 부분이다. 특히 헤베브로 마을에서 이들이 보여준 "접시물 소동"과 몽둥이를 들고 펼친 "옥수수밭 쟁탈전"은 본작에서 가장 유쾌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달의 섬으로 돌아가야 할 이실더와 맞으러 온 섬 사람 단센의 대화를 엿들은 보리스는 자신도 순례자가 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다. 이실더는 크게 반대했지만 그 역시 보리스가 소중했고, 그를 계속 지켜보고 싶었기에 결국 후견인으로서 보리스를 그의 고향인 달의 섬에 데려가겠다는 중대한 선택을 하게 된다.
섬에 도착하여 몇몇 사람이 이실더를 마중하러 나오는 것을 보고, 단센이 이실더는 이곳에서 꽤 높은 위치의 사람이라는 말을 해준다. 이 때 비로소 이실더의 본명이 '나우플리온'이라는 걸 알게 된다. 달의 섬에 첫 발을 내딛은 보리스는 마을의 모습에 관한 환각을 보게 되는데, 부서진 포석들과 무성하게 자라난 덩굴식물, 폐허를 연상시키는 마을의 모습이었다. 나우플리온은 이 장면을 잊지 않고 기억해두라고 말한다.
섬에서 머무는 동안 유약하고 얌전해서 또래 아이들로부터 도가 지나친 괴롭힘을 받고 있던 오이지스와 만나게 되고, 그를 도와주게 되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의 모함을 받는다. 검의 사제의 제자도 아니면서 검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손을 자르는 벌을 받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으나 ''''그것이 제가 섬에 온 뒤로 받게 되는 첫 선물입니까?' 라고 비꼬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고,''' 그런 보리스를 지키기 위해 나우플리온은 제자를 들이지 않는다는 자신의 신념을 꺾고 보리스를 공식적인 검의 사제의 첫 제자라고 발표한다. 이후 보리스는 견습 순례자가 되면서 '월계수'라는 뜻의 '''다프넨(Daphnen)'''이라는 이름을 받는다.
섬에 도착한 이후로는 섬의 아이들 거의 전부가 그를 적대시한다. 많은 아이들의 목표였던 '검의 사제'의 제자, 심지어 첫 제자 자리에 앉게 된 것과, 이에 불만을 가진 헥토르[46]와의 싸움에서 대등한 실력으로 겨룰 만큼 뛰어났기 때문. 스콜리(달의 섬의 학습기관)에 들어갔을 때는 막대호신술 선생 질레보가 나우플리온에게 일방적으로 가진 악감정을 보리스에게 쏟아대는 탓에 곤욕을 치른다. 그 때 일어난 사건에 분노한 나우플리온이 막대호신술 수업을 받는 것을 그만두게 하고 대신 신성 찬트를 배우게 하는데, 이 때 나우플리온과도 큰 인연이 있는 이솔렛을 만나게 된다.

"그 분이라면 침묵 따위 시시한 시위를 꾸준히 참아주는 일은 없었을 테지. 꺾일지언정 휘어지는 법이 없는 사람이니까. '''하지만 넌 몇 번이고 휘어지더라도 끝내 꺾이지는 않는 사람 같구나.'''"

- 이솔렛

그 후 나우플리온의 실수로 서클렛의 사제인 모르페우스윈터러#s-2에 대해 알게 되고 보리스는 이에 흥미를 느낀 모르페우스와 함께 윈터러에 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된다. 조사를 계속하는 와중에 윈터러에게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내게 되고, 그에 의해 달의 섬 전체가 잠시동안 '어둠'으로 뒤덮히게 된다. 이때, 다른 곳의 어둠은 불을 밝힐 수 있었지만, '''보리스를 둘러싼 어둠은 그 어떤 빛이라도 밝힐 수 없을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괴짜 모르페우스는 이를 비밀로 하고 윈터러의 조사를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 이 때 모르페우스의 실험이 윈터러를 자극해 버린 탓에 손잡이와 폼멜이 없어져 윈터러는 전체적으로 흰색의 칼날 뿐인 상태가 된다. 모르페우스의 조사를 돕고 나우플리온의 집으로 돌아오던 보리스는 마을 한복판에서 본 기억이 없는 오벨리스크를 보게 된다. 오벨리스크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함께 사망원인들이 쓰여 있었는데, 그 날 보리스는 윈터러의 힘으로 그의 세계 위에 덧쓰여져 있는 유령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 것. 이후 그 곳에서 만난 유령 아이들 중 한 유령 소년, 엔디미온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섬으로 돌아온다.
이 사건 이후 보리스는 윈터러#s-2에 깃든 원혼들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듣게 되어 정신적으로 시달리기 시작한다.
이후, 보리스를 공통된 적으로 여기고 있던 질레보 선생과 헥토르는 보리스를 제거할 계략을 세우게 된다.[47] 질레보 선생은 헥토르에게 정체를 모르는 붉은 덩어리를 쥐어주고, 헥토르는 보리스를 예전에 멸망한 섬 위쪽 마을로 불러낸다. 썩은 물이 고여있는 공회당에서 헥토르가 이것을 던져넣자, 독기와 같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며 무언가가 나타나는데...
에메라 호수에서 나타난것과 같지만 크기는 훨씬 작은 괴물이 나타난다.[48] 위쪽 마을을 전멸시킨 괴물이 이 녀석이었음을 깨달음과 동시에 보리스는 예프넨의 기억이 떠오름에 따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억누르고 있던 복수심을 터트린다. 이때, 저 멀리 놓아 두었을 터인 윈터러가 어느새 자신의 곁에 나타난 것에 의문을 품지만, 바로 윈터러를 움켜쥐고 괴물에게 덤빈다. 헥토르는 인간이 대적할 수 없을것 같은 괴물에게 덤비는 보리스를 보고 자신도 괴물에게 덤비지만 일격에 나가떨어지며 부서진 자신의 검에 부상을 입고 리타이어. 한편 마을에선 질레보 선생과 에키온이 만나 계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상황을 보겠다며 질레보 선생이 떠난다. 이 때 그들의 주위에 있던 오이지스가 계략 이야기를 듣게 되고 보리스를 도와줄 사람을 찾아 나선다. 발소리 탓에 오이지스에 대해 눈치 챈 에키온은 오이지스를 쫒아가지만, 도중에 이솔렛을 만난다. 오이지스는 이솔렛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솔렛은 보리스에게 달려간다.
이솔렛보다 먼저 도착한 질레보 선생은 괴물에게 일격에 사망하고, 전황은 보리스에게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괴물은 보리스는 두려워하지 않았지만 그가 든 윈터러#s-2는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보리스는 멀리서 뻗어오는 뼈 송곳을 쳐내느라 괴물에게 접근하지 못했고, 이때 나타난 이솔렛이 뼈 송곳을 모조리 피하며 괴물의 날개에 타격을 가하지만 유효타는 되지 못했다.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싸우는 도중 이솔렛은 오른팔에 부상을 입게된다. 괴물에게 입은 상처 때문에 나타난 형의 광증을 보았던 보리스는 절망하며 형의 기억을 강하게 떠올린다. 이는 지난 번 유령 세계에 갔을 때에 겪은 일과 관련해서 그의 기억을 자극했고, 결과적으로는 보리스와 연결된 엔디미온을 불러오게 되었다. 엔디미온을 몸에 강령한 상태로 보리스는 괴물에게 강력한 일격을 꽂아 넣는데 성공하고, 윈터러의 힘에 의해 그의 사방은 모조리 꽁꽁 얼어버린 '''겨울의 세계'''로 변한다. 뒤늦게 오이지스에게 사정을 듣고 달려온 나우플리온은 처치한 괴물의 심장을 뽑아내어 모르페우스에게 이솔렛이 입은 상처의 치료를 맡긴다.
한바탕 사건이 일어난 뒤, 나우플리온을 위해, 그리고 이솔렛의 부친인 일리오스의 명예를 위해 실버스컬에 참가하여 우승하기로 결심한 보리스는 스콜리의 겨울 방학 기간동안 열심히 나우플리온과 검술 수련에 열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키온의 계략으로 이솔렛을 만나러 가던 도중 절벽에서 떨어지고 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보리스는 집 밖으로 나서기 전 느낀 윈터러#s-2의 부름에 '''무의식적으로''' 윈터러를 손에 쥐고 있었던 상태였다. 보리스가 절벽 밑으로 떨어지던 와중 윈터러의 힘이 발현되었고, 양쪽 절벽으로 뻗어나간 수없이 많은 얼음가지들로 인해 절벽 사이의 허공에 떠있게 된 거대한 '''얼음 고치'''가 생성되었다. 보리스는 정신을 잃은 채 그 거대한 얼음 고치 안에 갇히게 되어 가까스로 죽음을 면했다. 이때 윈터러의 힘에 의해 파멸한 수많은 인간들의 기억을 보게 되며, 윈터러의 과거인지, 미래인지, 붙잡혀있는 영혼인지 모를 3명의 현자와 이야기를 나누기까지 한다. 보리스가 떨어질 당시 보리스의 신성 찬트 선생인 이솔렛이 찬트 선생으로서의 정신적인 연결에 의해 순간적으로 불안한 느낌을 받게 되고, 나우플리온에게 알린다. 이후 실종된 보리스를 찾아 나선 사제들과 이솔렛에 의해 그 얼음고치 속에서 구출된 보리스는 데스포이나의 집으로 옮겨지게 된다. 현자들과의 대화 후 보리스의 영혼은 기억을 잃은채 엔디미온과 그의 유령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가 점점 자신에 대해 서서히 깨닫고는 완전히 기억을 되찾은 후 엔디미온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깨어난다.

3.1.3. 15살, 실버스컬 참여


그가 정신을 잃고 있던 동안 다른 소년들은 이미 실버스컬을 위해 출발한 뒤였으나, 다행히 이솔렛이 그의 보호자를 자청해서 참가할 수 있게 된다. 보리스는 이솔렛의 권유를 받아들여 '보리스 미스트리에'라는 가명으로 대회에 참가하는데, 이 때문에 실버스컬 참여자이자 귀족인 강피르 자작과 삼촌들의 견제를 받게 되며[49], 뜻밖에도 벨노어 백작과 마주치는 바람에 도망칠 지, 계속 경기에 참여할 지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 때 로즈니스가 보리스를 알아보고 찾아와 부친이 꾸민 음모를 알려주었고, 그녀의 도움을 받아 클로에 다 폰티나를 통하여 폰티나 공작을 만나는 데 성공했다.[50] 이후 폰티나 공작의 보호 하[51][52]에 결승전을 치뤄 4년 연속 우승자인 루이잔을 꺾고 15세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이름을 날리게 된다. 여기서 폰티나 공작은 보호의 대가로 루이잔의 오른팔을 자를 것을 요구했지만, 동생과 함께 있는 루이잔을 보며 예프넨을 떠올려버린 보리스는 결국 팔을 자르지 못했다. 요구조건을 이행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폰티나 공작이 약속한 것보다 더 멀리까지 보리스와 이솔렛을 보호해줬기 때문에 보리스는 폰티나 공작에게 일종의 빚을 지게 되었다.
실버스컬 참가 도중에, 보리스는 자신도 모르는 실력이 발휘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회 참가는 윈터러가 아닌 나우플리온이 빌려준 검을 가지고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회 도중 내내 윈터러의 환각을 보게 된다. 이를 두려워한 보리스는 자신의 실력이 결정적으로 발휘되는 순간 검을 거두기를 반복하게 된다. 게다가 결승전에 임하기 전에 보았던, 루이잔과 루이잔의 동생 '미르히'의 행복한 모습을 예프넨과 자신의 모습에 겹쳐보는 바람에 더욱더 고뇌하게 되며 시합에 집중할 수 없었고, 이는 결승전에서 루이잔의 자존심을 건드리게 된다. 루이잔은 시합 중에는 자신만을 바라보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기를 원했다.
보리스는 윈터러의 환각, 루이잔의 오른팔을 잘라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싸우는 도중에 루이잔에게 여러군데에 상처를 입게된다. 이를 본 관중들은 루이잔이 보리스를 몰아 세운다고 생각했으나, 훗날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등장한 실력자 '샐러리맨'의 말에 의하면 보리스가 루이잔을 봐주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실제로 보리스는 이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나오는 걸 스스로 무서워해 스스로 움직임을 억제한 것이므로, 제 실력을 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봐줬다고 볼 수 있다. 루이잔은 보리스에게 자신은 패배가 두렵지 않으니 실력을 보이라고 요구한다. 보리스는 그로 인해 너의 미래가 부서지면 어쩔 테냐고 물으며 자신은 너를 정당하게 대하려 하는 것이라고 속마음을 조금 털어놓지만, 루이잔은 시합 중에 상대에게 집중하는 것 이외의 정당함 따위는 요구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보리스는 자신이 지금 짊어지고 있는 많은 것들[53]을 떠올리며 실력을 발휘하여 순식간에 승리를 거두지만, 루이잔의 오른팔을 자르진 않는다.
실버스컬에 우승한 보리스는 폰티나 공작의 도움을 받아 성밖으로 나가고, 국경으로 이동하고, 렘므로 국경을 넘어가기까지 안전하게 이동한다. 렘므에서 칸 통령의 추격자인 톤다와 마리노프를 만나 크게 고전하나 이실더 산과 여행하던 당시 만난 헤베티카와 그녀의 이복오빠의 도움으로 이들을 물리친다. 마리노프 캄브만이 산 채로 끌려왔고[54] 보리스는 마리노프에게 별다른 정보를 얻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의 삼촌인 블라도 진네만을 비웃자 이유 모를 분노를 품게 된다. 계속해서 자신과 마을 사람들을 깔보며 비웃는 마리노프를 향해 지금껏 존대로 대해왔던 태도를 싹 바꾸면서 마리노프를 죽이겠다고 선언, 겁에 질려 목숨을 구걸하는 마리노프의 앞에서 그녀의 죄[55]를 차근차근 읊어준 뒤 '''진네만 가의 이름 가진 자'''를 모욕한 게 네 마지막 죄라는 말과 함께 검으로 찔러 죽인다. 이는 섬에 정착하기로 한 보리스에게 남은 진네만이라는 이름에 대한 감정을 보여줌으로써 이후의 전개를 암시하는 일종의 복선이었다.[56] 섬으로 무사히 돌아온 보리스는 세 번째 복원자로서 '''기다리는 자 '후라칸(때를 기다리는 바람)'''이라는 이름을 하나 더 부여받는다.
이 챕터에서 감정표현에 서투른 보리스가 이솔렛에 대한 감정을 내비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대륙 최고의 미녀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폰티나 가문의 영애인 클로에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소문까지 들었던 이솔렛이 '실버스컬 우승자라면 그 아가씨와 춤이라도 한 곡 추었을 지도 모르는데' 라며 보리스를 놀리자, 보리스는 클로에가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이솔렛이 지지 않고 '그 정도면 취향 이상의 미인이 아니겠어?' 라고 말하지만 보리스는 "'''먼저 만난 다른 미인때문에 눈이 멀어버려서 다른 미인은 도무지 못 알아보겠어요.'''"라고 받아친다.

3.1.4. 16살, 다시 대륙으로


오이지스를 괴롭히던 아이들로 인해 장서관이 불탔을 때, 장서관 내에 있던 오이지스가 아이들에게 받은 폭력으로 심각한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한다. 이에 보리스는 엔디미온을 비롯한 유령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윈터러#s-2를 이용해 그들의 차원으로 넘어간다. 거기서 유령들과의 주사위 던지기 게임을 통해 네 가지를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보리스는 첫번째 질문으로 오이지스를 폭행당한 사건의 전말을,[57][58] 두 번째 질문으로는 어떻게 범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는지를 물었고, 남은 두 질문은 어째서 예프넨이 원령이 되었는가와 예프넨을 해방시켜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묻는데 쓴다.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멸의 땅에 있는 늙은이의 우물을 통해 겨울 대장장이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추후에 대륙에 나가게 되면 가보기로 한다. 그리고 당장 급한 문제인 오이지스 폭행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엔디미온의 아버지인 '섭정왕'을 만나 유령들의 주사위 게임 체이서로 담판을 짓게 된다. 섭정광과 비등하게 겨루던 보리스는 마지막 판에서 엔디미온이 몰래 도와준 덕분에 게임에서 이기게 되고, 보리스는 현실로 돌아갈 때 엔디미온에게서 다시 만나지 못할 것 같다는 말과 함께 환영을 일으킬 수 있는[59] 주사위를 선물로 받는다.
이후 혼자서 유령들의 세계를 빠져나오는 도중에 유령들이 마음의 숲이라 부르는 곳을 지나가면서 자신과 조금이나마 관련이 있던 여러 사람들의 환영을 보게 되는데[60], 이때, 이솔렛의 아버지이자 전대 검의 사제인 일리오스와 나우플리온의 기억을 보게 된다. 달의 섬은 위쪽마을과 아래쪽 마을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과거 위쪽마을은 돌연히 나타난 괴물에 의해 전멸한다. 일리오스와 나우플리온은 그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보내진 것이었다. 일리오스와 나우플리온 이외의 원정대는 전멸하고 일리오스와 나우플리온 역시 상처를 입은 상태에서 일리오스는 불완전한 치료를 나우플리온에게 행했고, 보리스는 나우플리온의 남은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유령들의 세계에서 돌아온 후, 본래대로라면 죽었어야 할 오이지스가 살아나고 화재의 범인들도 밝혀지지만, 범인들을 처형할 때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달의 섬에 대해 강한 이질감을 느끼게 된다. 얼마 뒤 정식 순례자가 되는 정화의 의식에서 리리오페가 막무가내로 그를 자신의 약혼자로 지명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때 리리오페가 보리스의 이솔렛에 대한 마음을 소유욕으로 깎아내리는 것에 분노하여 그녀의 뺨을 때리고[61] 순례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면서 의식을 파토낸다. 섬을 나가거나 의식을 치르고 그녀의 약혼자가 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보리스는 나우플리온과 섬에서 친해진 사람들과의 인연, 이솔렛에 대한 마음과 나우플리온의 남은 수명 때문에 고민하지만 그가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나우플리온의 본심을 듣고 리리오페와의 약혼이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 길이라 생각하여 섬을 나가는 쪽을 택한다. 나우플리온의 수명 문제는 윗 마을에서 또 다시 골모답이 출현했을 당시 얻은 심장으로 이솔렛과 같이 치료 받아서 나았다고 거짓말을 해서 넘겼다. 사실 심장 하나로는 한 사람 밖에 살리지 못한다. 이후 데스포이나에 의해 신성 찬트와 같이 섬의 전승으로 내려 오는 능력에 제약을 거는 의식을 치룬 뒤 섬에서 나오게 되는데, 본래 능력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혀를 자를 수도 있었으나 데스포이나의 배려로 그저 찬트를 쓰지 않는 맹세를 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된 것이었다. 또한 나우플리온은 자신이 계승하고 있는 티그리스#s-3를 '''보리스에게까지 숨기면서''' 가르쳤기 때문에 검의 사용 제약은 받지 않았다. 자기가 티그리스를 배웠다는 것은 보리스도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섬을 떠날 때의 맹세는 구체적으로 말하면 '''노래하지 않을 것'''. 찬트는 자연스레 몸에 체화되는 전통이기에 노래 자체를 금하는 것으로밖에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악보를 고치는 정도는 찬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여겨지지 않는다고 봐야할 듯.
겨울 대장장이를 만나기 위해 필멸의 땅으로 가는 도중 들렀던 율드루이에서, 보리스는 나야트레이와 재회한다. 보리스가 거의 초대면인 사람에게 인사할 정도로 넉살좋은 성격이 아니라서 서로 아는체 하지 않았지만, '필멸의 땅 깊숙히 들어가려는 무모한 젊은 애들'이란 공통점 때문에 주위에서 한무리인 양 몰아붙인 덕에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눈다. 그러나 일행은 아니기 때문에 서로 인사도 없이 헤어졌었으나, '로젠버그 관문'에서 나우플리온과 만나게 해준 검은 고양이를 발견하고 마찬가지로 따라가다 보니 다시 나야트레이와 재회하고 동행하게 된다. 필멸의 땅 여행 도중 고대 가나폴리의 마법사였으나 죽지 않는 불멸자인 에피비오노를 만나게 되어 그가 가나폴리에 찾아오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가나폴리 멸망의 과정과 그 후에 일어난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 보리스는 에피비오노와 동행하며, 그가 너무 오랫동안 존재하여 불멸에 가까운 존재가 되어버린 탓에 과거의 일에 대한 감정을 잃어버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게 되는데, 이는 앞으로 겨울대장장이와의 만남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또한, 가나폴리 멸망 당시 파괴되지 못하고 이제껏 필멸의 땅에 남아있던 고대의 마법인형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이때 인형과 사람, 소중한 것에 대해 에피비오노와 의견 대립을 하게 되나[62], 이에 격분한 에피비오노가 도와주지 않아 그의 손으로 직접 수많은 인형들을 죽이게 된다. 수많은 인형을 학살하다시피 하는 전투를 통해 끝내 고대 가나폴리인들의 심정을 이해 할 수 있게 된 보리스는 인형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에피비오노 덕분에 거울을 이용해 가나폴리의 수도 아르카디아에 도착한 뒤 보리스는 늙은이의 우물을 찾아낸다. 우물로 들어가기 전 에피비오노와 작별인사를 나누던 도중 에피비오노가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사람이 '''고대 가나폴리의 마지막 왕녀 에브제니스'''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에피비오노의 마법으로 에브제니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또한 에피비오노의 호의의 표시로 그와 망토를 바꿔 입는다. 이때 보리스가 소지하고 있던 엔디미온이 준 주사위가 바로 '''가나폴리 소년왕'''의 주사위임을 듣고, 보리스는 단순히 유령 소년이라고만 생각했던 엔디미온의 정체를 그제서야 알게 된다. 에피비오노와 작별하고 늙은이의 우물 안으로 들어간 보리스는, 고행 끝에 겨울 대장장이를 만나게 되고 윈터러를 내놓으라고 설득당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거절한다. 이에 대장장이와 그에 관한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다 윈터러#s-2의 주인으로서 불멸자가 되라는 권유를 받지만, 에피비오노가 감정이 마모되어가는 것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대장장이의 권유를 거부한다. 이 장면에서 보리스의 정신적인 성장이 드러난다. 본래 예프넨의 죽지말고 살아가라라는 말 때문에 원하는 것을 최대한 죽이고 그저 살아남기위한 삶을 살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보리스는 영원히 살아남는다는 선택지를 버리고 필멸자로서의 삶을 선택한 것. 예프넨의 유언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으로 선택한 것이다.[63]
대화를 통해 보리스가 윈터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 대장장이는 윈터러를 적당히 벼려 원래의 모양으로 만들어 돌려주고 윈터러#s-2스노우가드의 연결을 끊어 예프넨의 영혼을 스노우가드에서 해방시켜 준다. 그리고 우물에서 나온 후 나야트레이와 재회하지만, 이윽고 사용자를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켜 주는 소원 거울 앞에서 헤어지게 된다. 보리스는 어디로 갈 지 정하지 못해 아무 생각 없이 소원 거울을 사용하지만, 소원 거울은 그를 예프넨의 죽음 이후로 처음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했던 그와레의 여관으로 이동시켜 준다. 형을 잃었던 12살 당시 일자리를 찾던 보리스는 대장간에서 일하기로 했다가 벨노어 백작의 양자가 되기로 하고 아노마라드로 떠나게 되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그 곳에 있는 대장간 조수로 일하게 된다. 후에 이솔렛의 말에 의하면 나우플리온은 보리스가 트라바체스의 대장간으로 가고 싶어할 거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당시로서는 자기 자신조차 몰랐던 보리스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다는 점에서 나우플리온이 보리스에게 가진 애정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

3.1.5. 17살, 유년의 겨울은 끝나고


대장간 조수로 약 열 달 가량을 일하다 그가 실버스컬 우승자라는 것을 알아본 루시안의 어머니 시종의 눈에 띄는 바람에,[64] 루시안의 어머니로부터 아들의 호위 무사가 되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게 되지만 거절한다. 그러나 그와레의 축제 때 열린 경매에서 나온 물건 중 하나가 과거 예프넨과 보리스가 가문의 항쟁 이후 도망치고 있을 당시, 돈이 필요했기에 헐값에 팔아버렸던 어머니의 유품인 덮개 달린 손거울이라는 것을 알 게 된다. 어머니의 유품이자 예프넨의 유품을 얻기 위해선 영혼까지 팔아넘길 수 있을 지경이었지만 대장간 조수로 일하고 있었던 보리스는 그만한 돈이 없었고[65], 이를 본 칼츠 부인이 그것을 사주는 조건으로 보리스를 루시안의 호위무사로 고용하게 된다. 이후 보리스는 아노마라드로 넘어가 루시안의 친구이자 호위무사로서 칼츠 상단의 저택에서 함께 지내게 된다. 그와 친구로 지내면서 보리스의 삶을 단편적으로나마 알게 된 루시안은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네냐플에 입학하기로 한다.
루시안의 친구이자 호위 무사로서 생활하던 중 어느날, 불현듯 이솔렛이 찾아오게 된다. 나우플리온이 사실 치료되지 않았다는 것[66]과 그 치료를 위한 재료를 찾으러 허락을 받아 섬에서 나왔다는 말을 한다. 물론 이건 표면적인 이유이고 제자인 보리스에게만큼은 그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 그리고 숨겨진 또 하나의 이유는 보리스를 보고싶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르지..."란 혼자말에 가까운 대사를 보면 거의 확실하다. 이틀 뒤,[67] 보리스는 삼촌과의 일을 정리하고 모든 일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그리고 나우플리온을 치료할 붉은 심장을 얻기 위해 고향인 트라바체스로 향한다. 트라바체스의 수도인 론에 있는 삼촌 블라도의 집을 찾아갔으나 블라도는 튤크 집사가 납치한 딸 예니를 찾으러 나가서 부재중. 이에 보리스는 전언을 남기고 고향으로 간다. 무너져 가는 저택에서 보리스는 튤크 집사와 만나 그에게 자신은 가문의 생존자이지만 복수의 고리를 끊을 것을 분명히 말한다. 이때 튤크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리스를 '''주인님'''이라 부른다. 튤크가 진정으로 충성을 바치던 가문의 주인은 결국 죽은 율켄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아들 보리스였던 것. 보리스도 튤크와의 대화에서 무언가 깨달은 것이 있었는지 '''복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나는 당신과는 달라. 당신은 집사이고 누군가를 위해 죽기만 하면 되지만, 나는 안 돼. 당신이 말했듯 집안의 주인이니까.'''"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최후의 인사' 中,

에메라 호수에서 골모답과 대적한 보리스는 굉장히 고전한다. 윈터러를 경계하는[68] 골모답이 다가오지 않아 멀리서 뻗어오는 뼈송곳을 부술 수는 있으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날개에 맞아 잠시동안 리타이어 하기도 한다. 실버스컬에서 처럼 자신도 모르는 실력이 뻗어 나오던 것을 두려워하던 보리스였지만, 강대한 골모답을 상대로는 그런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모든 실력을 사용하게 되는 보리스는 예전처럼 실력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 속에 있던 힘을 자신이 제어 할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는 티그리스#s-3의 숙련도가 일정 이상을 넘어 윈터러의 힘을 보리스와 함께 제어하기 시작한 것. 결국 골모답을 물리치고 붉은 심장을 얻는 데 성공한다. 이 전투가 있기 전에 골모답의 발톱에 어린 예니가 찔려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긴 했으나 이후 광증을 일으킨다.
붉은 심장을 전해주기 위해 썰물섬으로 간 보리스는 마침 썰물섬의 수비대장이 헥토르였던데다가 그가 세 번 자신을 도울 것이라는 맹세를 지켜준 덕분에 이솔렛을 기다려서 붉은 심장을 넘겨주고 나우플리온에게 직접 만든 찬트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원래라면 달의 섬 밖에서 찬트를 썼다간 금기를 어긴 게 되어 죽을 수도 있었으나 썰물섬은 섬도 아니고 대륙도 아닌 금기의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배를 타고 돌아가는 이솔렛과 수화를 통해 '''당신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을 주고 받는다.[69]

''''여기를 보세요.''''

'''아아, 바라보고 있다. 이보다 더 바라볼 수 없을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저 멀리 소년이 오른팔을 펴는 것이 보였다. 거기에 왼팔을 구부려 겹치는 것, 그것은......'''

''''당신 곁에 있고 싶어요.''''

'''아무도 보지 않는 바다 위였다. 이솔렛의 뺨을 타고 눈물 한 줄기가 흘러내렸다. 견딜 수 없게 된 그녀도 손을 올렸다. 그리고 똑같은 모양을 그렸다.'''

''''네 곁에, 있고 싶어.''''

이 이후의 두 사람에 대해서 독자들의 반응은 겨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이 미래에 언젠가는 혹시 재회할지도 모른다는 쪽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식으로 반응이 조금 갈렸다. 몇 년 뒤 작가의 블로그에 "이솔렛과 보리스가 다신 못 만날 것이라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어 조금 신기하다"고 쓰여있으니 모를 일이다.[70][71]
이후 루시안에게 돌아가 함께 네냐플에 입학한 보리스는[72], 입학식에서 이솔렛과 친하게 지내던 새의 공주 '요즈렐'이 하늘 위를 맴도는 것을 목격한다.[73] 보리스는 '한없이 날아 그 사람이 있는 곳까지 갈 수 있는 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실한 미소를 지으면서 윈터러는 막을 내린다.

3.2. 룬의 아이들 데모닉


2권에서 샐러리맨과의 대화 중에 '실버스컬 우승자'로서 아주 괴이쩍은 검술을 쓴다고 언급되었으며, 조슈아막시민네냐플에 입학하게 된 8권에서는 루시안 칼츠와 함께 직접 등장하였다.[74]
입학식 이후 '도토리 빌라'로 배정되어 루시안과 함께 막시민의 룸메이트가 되었다. 여기선 스스로를 '보리스 진네만'이라고 소개한다. 윈터리 후반부 골모답과의 싸움 이후, 자신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확립한 것으로 보인다.[75] 막시민은 보리스의 첫 인상에 대해 '조용하다 못해 음침하고 말걸기 어려운 녀석'이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밝은 성격의 루시안과 붙어다니는 바람에 그 음침함은 더욱 대조되어 보였다. 다만 수업 시간에 책 세워두고 잔다거나(...) 티치엘이 만들어 온 시약을 경계하는 등 바라던 대로 소소하고 평범한 학원 생활을 하는 중.
보리스가 속한 도토리 빌라는 학기 첫날부터 빌라 전쟁에 휘말려 시끄러운 나날을 보내게 된다. 도토리 빌라의 방문이 젤리테러를 당하자, 보리스는 아예 '''문을 경첩째로 뜯어내버리고''' 대장간에 가서 문짝을 다시 고쳐오는등, 힘캐로써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76] 하지만 이후 계속 되는 젤리테러 때문에 티치엘 쥬스피앙의 도움을 받는다.[77] 티치엘이 만든 시약으로 젤리를 씻어낸 보리스와 친구들은 방을 뒤덮은 젤리들도 청소하기 위해 그녀가 새로 만들어 온 시약을 방에 뿌리는데, 하필 티치엘이 시약을 급하게 대량으로 제조하느라 효과가 사라진 시약을 제거하는 효과의 재료 하나를 깜빡하고 안 넣어서 젤리가 씻겨나가는 대신 기숙사 안이 구정물 투성이가 되는 참사가 발생한다. 결국 구경하던 조슈아까지 거들어 다섯명의 소년소녀들은 하루 종일 방 청소를 해야만 했다.[78] 이 사건을 계기로 보리스는 막시민 뿐만 아니라 조슈아와 티치엘과도 친분을 맺게 된다.
방청소 후 보리스는 루시안, 막시민, 조슈아과 함께 헤이미치 마을로 몰래 내려가 뒷풀이를 갖는다. 보리스를 자신에게 계속 관심을 가지며 노래를 부른적 있는지, 등에 멘 그 짐은 뭔지, 검술은 어디서 배웠는지등의 질문공세를 펼치는 조슈아에게 대부분 답을 해줄수 없다며 거절한다. 그리고 뒤이은 '유령을 쫓아내는 힘이 있냐'는 질문에는 자신도 역시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조슈아는 그에게 '네 옆에 있으면 (유령들이 사라져서) 평화롭다'는 말을 하는데, 그다지 평화로운 인생을 살지 못했던 보리스는 오히려 "나 때문에 평화롭다는 말은 매우 낯설다"고 소감을 밝힌다.[79][80]
다음날, 학교를 몰래 나갔던 벌로 방과 후 청소 사역을 하던 중 빌라전쟁을 걸어온 선배들 방을 발견한 일행은 레몬잼파이를 한가득 사서 방을 도배 해버리는 복수를 하기로 계획 한다. 보리스는 파이를 던지지는 않았지만 직접 잠긴 문을 따는등 작전에 적극적으로 임하였고(...) 막시민이 이 점을 찔러보자, 오히려 "수모를 당하고 보복하지 않는 건 내가 배운 방식이 아니다"라고 대꾸한다. 그리고 신나게 파이를 던져대는 조슈아와 루시안의 뒤에 서서 막시민과 함께 서로 정신연령 낮은 친구들을 사귀게 된 이유를 변명[81]하며 보모로서의 동병상련(...)을 나눈다.
그런데 이 장난이 좀 심했던지라[82] 상대 빌라의 선배들은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태였고, 검술수업중 선배 중 한 명이 대련을 핑계삼아 루시안의 팔을 부러트리는 사건이 터진다. 이걸 눈 앞에서 지켜본 보리스는 곧바로 그 선배에게 대련을 신청하여 압도적인 실력으로 몰아 붙인 다음, 선배의 쇄골을 부러트려 버림으로서 복수를 해버린다.[83]
결국 쌍방과실로 인해 근신처분을 받은 보리스는 기숙사 안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중, 막시민을 찾아 도토리 빌라에 들어온 막스 카르디#s-3와 만난다. 보리스는 처음에는 카르디를 조슈아로 착각하였으나, 이윽고 들어온 진짜 조슈아와 카르디의 상처를 보고선 그가 필멸의 땅에서 만났던 부류와 같은 인형임을 깨달는다. 그리고 막시민과 조슈아가 카르디에 대한 대우에 대한 말다툼을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둘의 대화주제가 소원 거울까지 이르자, 켈스티니와 관련된 조슈아의 간절함을 보고 필멸의 땅에서 소원거울을 사용해 본 이야기를 해준다.[84]
이후 보리스는 망설이다 다시 한번 카르디를 찾아간다. 카르디는 자신이 가짜라는 괴로움에 빠져 삶의 의욕을 거의 상실한 상태였는데, 보리스는 그에게 자신이 필멸의 땅에서 인형을 죽인 이야기와, 다신 죽은 인형을 보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주며 카르디가 잠들 때까지 곁을 지켜준다. 보리스가 이렇게 카르디에게 관심을 가지고 신경써준 이유는, 가나폴리의 폐허에서 인형들을 죽여야했던 경험이 그에게 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그리고 보리스는 방 안에서 조슈아가 고치려고 수 없이 시도한 신성찬트 악보를 발견하고선,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심을 한듯 딱 '''7개'''의 음표를 고쳐준다.[85]
얼마 후, 조슈아가 애니스탄 뵐프에게 납치 당하자, 보리스는 막시민에게 이끌려 티치엘, 카르디와 함께 '안고니나의 커튼'을 지나 네냐플 인근 산등성이으로 향한다. 애니스탄은 결계 마법으로 일행들의 눈을 속여 때문에 은신처를 찾아내지 못하도록 대비하였으나, 보리스는 쿨하게 "결계란 이공간을 말하는 건가?"라는 한마디와 함께 윈터러를 꺼내어 장막을 잘라버리고 납치 당한 조슈아를 찾아낸다. 그리고 애니스탄이 악의 무구의 힘으로 인해 괴물로 변이하자 유일한 근접전투원으로서 티치엘의 서포트를 받아가며 싸운다.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뒤틀린 애니스탄은 일반적인 공격으로는 피해를 줄 수 없었으나, 이계에서 온 마검 윈터러를 휘두르는 보리스는 그 육체에 유일하게 유효타를 먹일 수 있었다.[86]
윈터러의 공격에 결정타를 입은 애니스탄은 결국 카르디의 손에 최후를 맞이하였다. 새로운 본체를 얻을 기회가 사라진 카르디는 죽음 대신 시간이 흐르지 않는 결계로 들어가 미래를 살기로 한다. 보리스는 카르디에게 널 고쳐줄수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말해주어 그에게 미래를 살아갈 희망을 주며 작별을 고한다. 그리고 전투가 끝나고 찾아온 샐러리맨에게서 네냐플에 암살자가 한명 숨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87]
그날 밤 도토리 빌라 군단은 기숙사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밤새 네냐플 교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취조를 당한다. 일행들은 교수들의 배려로 학생들이 먹다 남은 저녁식사들로 간단하게 요기를 한다. 여기서 짜증이 솓구친 술고래 막시민이 넋두리 조로 '이라도 한 병 훔쳤으면 좋겠다'고 농담을 하자 보리스는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데스 데이븐 관 지하에 술 창고가 있다던데."라며 여차하면 진짜로 훔치러 가자는 뉘앙스를 풍기고, 막시민의 주옥같은 드립에 웃음이 터진 티치엘이 주위를 설탕가루로 도배 하자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데, 걸레라도 가지러 가나 싶어서 그럴 필요 없다고 부르는 막시민에게 "아니, 떨어져 앉으려고." 라고 대꾸하여 주위를 벙찌게 만들어버렸다. [88]
다음 날, 조슈아와 막시민의 배려로 책에서만 보았던 하늘을 나는 배의 실물을 직접 감상하고선 눈빛만으로 츳코미를 건다. 히스파니에는 조슈아에게 엄청난 도움을 준 보리스에게 직접 감사를 표하며 반드시 나중에 빚을 갚겠다고 약속한다.[89]
빌라 전쟁과 이번 사건을 통해 조슈아, 막시민, 티치엘과 끈끈한 전우애(?)가 형성된 보리스는 언제가 부터 교내에서 이들과 함께 '''도토리 빌라 군단'''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교수들의 입회하에 상대 빌라와 정식 대결을 펼치기로 한다. 그리고 그날 수업시간, 새로 전입 온 편입생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등장을 마친다.
평화롭게 살고싶다던 그의 바램과는 다르게 입학 하자마자 선배들과 전쟁을 치루질 않나, 일주일 근신을 당하질않나, 가나폴리의 인형을 또 보질 않나, 악의 무구의 힘을 가진 괴물과 싸우질 않나 결코 평화롭지 못한 스펙타클하기 짝이 없는 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자신도 그 점을 인지한것인지, 조슈아에게 '''학교가 이상하다''' 라고 말한다.
전작에 나온 것처럼 간단하지만 신성 찬트를 작곡할 수 있다는 것도 조슈아 일행에게 도움이 되었다. 조슈아와 막시민이 머리 싸매서 복원한 불완전한 찬트 악보들을 보고 눈에 거슬렸는지 한두군데 손을 댔는데, 이를 보고 마침내 참고할만한 비교대상을 얻은 조슈아는 성공적으로 찬트 복원에 성공한다.[90] 덕분에 찬트가 연주되는 동안 봉인 수호자 아나로즈 없이도 피 흘리는 창의 봉인을 유지시킬 수 있었고,아나로즈는 그 사이 밖에 나가 소원 거울을 작동시켜 약속의 사람들을 고향으로 보내는 데 성공한다. 작중에 보리스가 그랬다고 직접적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저런 게 가능한 사람이 딱 한 사람 밖에 없다(...) 그리고 조슈아도 보리스가 그랬을 것이라고 단번에 추측한다. 보리스는 직접 찬트를 배웠고 작곡도 가능한 만큼 틀린 악보를 고쳐주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슈아와 막시민은 그 정체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설명된 것처럼 같이 여러 일을 겪으며 필멸의 땅, 정체불명의 검[91][92], 정체불명의 검술, 소원 거울, 인형, 게다가 나중에 호의로 몰래 도와준 악보 때문에 찬트까지 안다는 게 밝혀져버렸고 막시민과 조슈아에게 정체를 탐구해 볼 가치가 있는 소년으로 찍힌다(...).[93]
이처럼 조슈아의 인형에 대한 걸 우연히 알게 된 후에 카르디, 조슈아, 막시민 등 여러 사람에게 여러 방면으로 큰 도움을 줬고 작품 후반부에 걸쳐 다방면으로 결정적 활약을 뚝딱 해내기에 팬들이 '''보리에몽'''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94]

3.3. 룬의 아이들 블러디드


"세계를 구하고 수업 시간에 교수의 눈을 피해 조는 인물"로 소개되었으며, 막시민이 룸메이트들을 묘사할 때 자신보다 300배 부지런한 인물이라고 일컫는다.[95]
막시민이 쥬스피앙 때문에 본의 아니게 연구생 여자 기숙사에 침입하는 바람에 이를 알아챈 선배들이 도토리빌라에 항의 방문을 하게 된다. 루시안과 선배들의 소란을 들은 보리스는 이윽고 방이 아닌 창문을 통하여 빠져나와 선배들의 등 뒤에서 기습하는 형세로 나타나면서 첫 등장한다.[96] 막시민을 불러내라며 기세등등하게 나오던 선배들은 그의 등장에 단체로 반쯤 공포에 질려서 말도 버벅대고 다리가 풀려버린다. 그 이유는 데모닉에서 빌라전쟁 후 그가 검술 실력을 한 번 내보였기 때문인데, 꽤나 잔혹한 손속과 범상치 않은 검술, 과묵한 성격에 더해서 보리스에게 쇄골이 박살난 상급생이 학교를 나가버리는 바람에 소문이 무시무시하게 와전되었기 때문.
보리스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지만, 일단 선배들의 말을 먼저 들어보고선 군말 없이 '생활지도부에 가서 판결 받자'고 제안을 한다. 그리고 막시민의 행동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낌새를 눈치 채지만 깊이 캐묻지는 않는다.
그리고 이후로는 막시민의 소시지를 뺏어먹겠다고 친구들과 함께 포크로 전쟁을 벌이는 등 평범한 학기 생활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97][98] 또한 조만간 승급이냐, 평생+@로 쥬스피앙의 노예되느냐 처지에 놓인 막시민의 사정을 듣고선 '''그냥 같이 살자는 거 아니냐'''며 확인사살 해버리고, 루시안이 팩트폭력을 넘어선 패드립을 시전하자 제지하기도 한다.
이후 막시민이 킨 교수에게 이끌려 순간이동으로 실종되자 티치엘, 루시안과 함께 막시민을 찾기에 앞서 방학기간 동안 그의 절친 조슈아 폰 아르님을 만나기 위해 아노마라드 남부로 떠난다. 이때 보리스는 대사량이 많지 않고 대화는 티치엘과 루시안이 이끌어가지만, 중간 중간 중요한 정보와 힌트를 던지며 관심을 드러낸다.
하지만 '타스타니아'는 의외로 넓은 지역의 통칭이었기 때문에 일행은 조슈아를 찾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다. 그리고 심볼리온에서 파견된 마법사들과 신경전이 벌어지자, 몸소 앞으로 나서서 분쟁을 해결 해버리는 소소한 활약도 펼쳤다.[99]
이후 켈티카에서 막시민과 재회한 루시안이 잠시 언급. 루시안, 티치엘과 함께 네냐플로 돌아갔다가 심볼리온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쥬스티앙의 도움을 받아 뿔뿔히 흩어지는데, 루시안은 마법적 추적을 피하기 쉬운 켈티카로, 티치엘은 쥬스피앙과 함께 있기로 하고, 보리스는 어디든 상관없어서 그냥 아무데나 이동한 후 시간을 들여 켈티카로 가기로 했다. 이때 윈터러 때문에 보리스를 쥬스티앙의 집에 들일 수 없다는 언급이 나온다.

4. 능력


유리히는 소년의 전투를 보며 지금껏 완전히 잘못 생각해 왔음을 깨달았다. 명검을 지녔을 뿐인 어린 소년이라고? 웃기는 소리다! 저 모습을 봐라. 소년은 자신이 쥔 검을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다루는 전사로 자랐다. 대륙의 그 누가 저 검을 쥐고 저렇게 싸우겠는가?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유년의 겨울은 끝나고' 中,

  • 장비/아이템
    • 겨울검 윈터러 - 겨울의 검이며 소원을 이루어주는 검. 하지만 현재로서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능력을 보리스가 능동적으로 쓰려 하지는 않는데, 윈터러의 문제의 근원이 그 능력이기 때문. 따라서 보리스가 사용하는 능력은 주로 얼음이나 냉기와 관련한 능력. 골모답을 벨 때도 이 능력을 이용했다. 또는 이공간을 가를 때나 보통 무기로는 벨 수 없는 것을 벨 때 등 가끔씩 필요할 때마다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 나우플리온의 검 - 보리스가 섬에서 나올 때 나우플리온에게 물려받은 검. 나우플리온도 스승한테 하사받은 검이며 피가 묻을 경우 경고 문구가 드러난다.
    • 엔디미온의 주사위 - 엔디미온에게 받은 환각 마법의 힘이 담긴 상아 주사위.
    • 에피비오노의 망토 - 에피비오노에게 받은 망토. 이 옷을 빌려입은 막스 카르디가 애니스탄의 공격에서 무사한 것 등 방어구로서의 기능이 묘사된다.
  • 기술
    • 티그리스 - 스승인 나우플리온에게 배운 검술. 윈터러의 영향을 받아 보다 빠르게 성장했으며 작중 윈터러에 갇힌 악령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윈터러를 컨트롤 할 수 있게 해준 일등공신. 겨울 대장장이마법의 영역에 달한 검술이라고 평가한 검술이다.
    • 신성 찬트 - 달의 섬에서 이솔렛에게 배운 마법. 작곡과 편곡이 가능한 수준까지 익혔으며 불러서 사용하는 데에도 익숙하지만 달의 섬의 제약으로 인해 대륙에서는 직접 부르지는 못한다. 달의 섬은 아니지만 썰물섬과 같은 대륙 밖에서는 찬트 사용이 가능했다. 참고로 '기원을 담은 노래'라는 특징 때문인지 보리스가 사용할 때는 '소원을 들어주는' 윈터러가 힘을 보태주는 경우가 있었다.

4.1. 전투력


마법에 가까운 검술인 티그리스와 윈터러로 인한 성장 가속으로 인해 몹시 뛰어난 검술실력을 지녔다. 실버스컬의 전적을 보면 동년배 사이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수준. 나우플리온의 검으로도 웬만한 검사 몇 명은 순식간에 제압할 수 있고, 윈터러를 든다면 이계의 괴물들도 썰어버릴 수 있다.
윈터러를 뺀 본인의 실력은 티그리스를 고려하더라도 시고누 등 대륙의 강자들과 같은 반열에 놓일 정도의 강자는 아니지만, 비슷한 나이대에 비하면 아득히 뛰어난 실력. 15살 때는 실버스컬에서 4년 연속 우승한 루이잔 폰 강피르를 압도적인 실력차로 패배시키고[100], 네냐플 진학 후에는 빌라 전쟁으로 인해 전교생들에게 '칼 한자루만으로 네냐플 전교생을 상대로 양학을 벌일수 있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각인되었다. 물론 윈터러를 제외한 평가이며, '검을 들면 네냐플 1, 2학년 전체를, 사람에 따라서는 3학년까지 포함해서 전원을 한 빌라에 몰아넣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101]
윈터러는 최대한 숨겨야만 하는 물건이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들기도 한다. 늙은이의 우물로 들어가서 겨울 대장장이를 만나러 갔을 때는 윈터러를 든 상태에서 약 40여 마리의 통상의 2-3배 크기인 거대 이리떼와 까마귀 같은 괴수들을 '''도륙'''했고, [102] 1부의 클라이맥스에서는 롱고로드로 돌아와 윈터러를 들고 전력을 다해 싸워 겨울의 핵을 꺼내어 '''이계의 괴물 골모답을 단신으로 썰어버렸다.''' [103] 이 싸움에서 입은 부상은 날개에 맞고 나가떨어졌을 때의 부상이 전부였다.

4.2. 기타 능력


직감이 매우 발달했으며 예지에 가깝게 표현되는데, 달의 섬에서는 이 능력을 '세 번째 눈'이라고 부른다. 보리스는 인간 본성과 다툼에 대해서 특히 뛰어나며 보리스는 문제에 있어 지능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이 직감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104] 이 직감의 연장선상인지 보리스는 '자신을 바라보는 남의 시선에 민감하다'는 묘사가 존재하고,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다. 누군가가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만이 아니라 어느 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지까지도 감지 할 수 있다고.
본인의 능력은 아니지만, 조슈아처럼 유령이 보리스의 몸에 빙의한 적도 있다. 달의 섬에서 골모답과 싸울 때 엔디미온이 보리스의 몸에 빙의하여 힘을 빌려주었다. 또한 벼랑 밑으로 떨어지고 한 달 동안 잠들어 가나폴리의 유령들과 놀고 깨어난 일이 있는데, 영혼 상태로 놀 때 몸이 가벼운 걸 느꼈으며 자고 일어나서도 그 상태가 어느 정도 유지되었다라는 묘사가 있다. 빙의인지는 몰라도 유령이었을때의 신체능력이 현실의 육체에도 영향을 미쳐 몇몇 능력들이 영구적으로 오른 건 맞는 듯하다.
빙의로 추측되는 장면이 또 있다. 에메라 호수에서 일어난 골모답과의 결전에서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알 수 없는 어떠한 힘' 이 보리스의 몸에 들어와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을 도와주었다는 묘사가 있는데,[105] 이때 예프넨 진네만이 보리스에게 강령하여 힘을 빌려주었다는 추측이 있다. 보리스가 영혼 상태로 유령들과 지내던 당시 "잊지 않으면 네가 소중히 여기는 그 사람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라는 말을 들었던 점, 그리고 이날 밤 보리스가 꿈에서 예프넨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던 점이 근거.
여러모로 다재다능. 먹을 만한 아웃도어 요리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장간에서 잠시 조수로 일한 경험이 있어 대장장이 기술도 갖추고 있다. 문짝을 뜯어낸 뒤에 경첩을 새로 만들어와서 다시 달 정도. 목소리[106]나 노래실력이 좋은데, 이는 찬트를 익힌 부산물. 물론 대륙에서는 노래를 부를 수 없다. 트라바체스 출신인 만큼 혹독한 환경에도 잘 적응하며, 감기조차 잘 걸리지 않는다.
배를 다루는 조타 실력도 상당히 뛰어나서 어지간한 숙련된 항해사들 이상의 능력을 자랑한다. 윈터러 후반부에서 보리스는 홀로 조각배를 타고선 썰물섬에 도착하는데, 이 길은 적어도 20여일 이상 걸리는 고단한 여정이다. 심지어 섬사람 기준으로도 뛰어난 항해기술을 가진 나우플리온조차 단센과 교대해가며 기원의 힘까지 사용한 끝에 겨우 지나 온 길인데, 이런 바닷길을 보리스는 (비록 몇 번 죽을 뻔하긴 했어도) 혼자서 돌파한 것.[107]
검을 쓰는 전사의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작품내에서 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악명 높은 네냐플 입학시험에 벼락치기로 합격하거나 2학년 승급 시험도 유급 없이 통과했다. 그러나 관심 없는 분야에 대해서는 수업 시간에 자세를 교묘히 유지한채 졸고 있는 평범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노력파. 벨노어 백작의 저택에서 란지에의 영향으로 책을 많이 읽었으며 이 영향이 남아 달의 섬에서도 장서관을 자주 이용했다.

5. 복선


작중 '험상궂은 얼굴에 억센 어깨와 앞발, 반으로 잘린 꼬리를 가진 고양이'가 두 번 등장한다. 이 고양이는 '로젠버그 관문'에서 나우플리온과 만나는걸 도와주고, 마찬가지로 '율드루이'에서 나야트레이와 만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만남이 성사된 후에는 어느샌가 사라졌다. 그런데 이 두 지역은 필멸의 땅을 중간에 두고 '''정반대'''에 위치한 지역이므로 보리스와 관련한 복선으로 볼 수 있다.
윈터러의 종반부에서 골모답은 보리스를 '''겨울을 내리는 아이''', 윈터러를 '''힘의 열쇠'''라고 부르며 '''"겨울은 이제 시작될지니"''' 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벨노어 백작가에 있을 때, 란지에는 그에게 당신이 사는 세계는 자신과 다른 얼음의 세계라 말한 적이 있다.
달의 섬에서 얻은 그의 세 번째 복원자의 이름은 '기다리는 자 『후라칸』'''때를 기다리는 바람'''인데, 이 '기다림'의 의미가 겨울을 기다린다는 의미인지 악연을 끝낼 때[108]를 기다린다는 의미인지는 불명.
보리스와 관련되어 아직도 풀리지 않은 떡밥들이 상당히 많고, 그 중에서도 일부는(윈터러, 골모답의 세계 등) 사실상 보리스 주역의 이야기가 아니면 풀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3부 이후에도 비중이 많을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작가의 말에 따르면 보리스가 다시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적고 주연에 가까운 조연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보리스가 가나폴리의 멸망과 사라진 기술, 세계의 비밀 등에 대해 작 중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통틀어도 손에 꼽을 정도로 아는 게 많고 무력 또한 수많은 경험과 티그리스 특유의 폭발하는 성장세로 인해 이미 또래에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서 활약할 여지가 많기 때문.[109] 그러나 어떤 이야기에 얼마나 관여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스토리의 갈등과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일단 이야기의 중심에서는 배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110]

6. 설정의 차이


보리스는 원작 소설인 룬의 아이들 윈터러, 4LEAF, 테일즈위버 사이에 설정의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점으로 4LEAF는 룬의 아이들, 테일즈위버와 달리 가문이 망했다는 묘사가 없다는 것이다. 그 외의 차이점으로 외모 및 사용이 가능한 마법 계열, 루시안과의 만남, 형 예프넨 진네만에 관한 것 등이 있다.
머리카락 색은 4LEAF 설정에서는 검푸른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으나 아바타 상에서는 회색이다. 테일즈위버 설정에서는 보랏빛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으나 페이스 샷은 군청색에 가깝다. 룬의 아이들에서는 기본적으로 검푸른, 흑청색 머리카락이라고 되어 있지만 가끔 청동색[111] 등으로 묘사가 바뀌기도 한다.
마법 계열은 4LEAF 설정에서는 환각마법. 테일즈위버에서는 빙한마법. 룬의 아이들에서는 마법을 쓰지 못하고 신성 찬트를 조금 한다. 윈터러 이후에는 이것마저 제약이 걸려 쓰지 못하게 됐지만, 빙한마법은 윈터러로, 환영마법은 엔디미온의 주사위로 설명할 수 있다.

7. 2차 창작


원작에서 보리스가 마음에 품은 유일한 여성인 이솔렛과의 커플링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메이저이며[112] 2차 창작도 무척 많다. 썸만 타고 끝난 조슈아와 리체와는 달리 보리스와 이솔렛은 고백까지 했고,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다는 안타까움이라는 요소까지 붙어 룬의 아이들 노멀 커플링 중에는 단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그 외에는 마이너하지만 접점이 있다는 측면에서는 클로에, 이스핀, 나야트레이, 티치엘이 가끔 나온다. 연애적인 의미의 커플링은 이솔렛이 워낙 꽉 잡고 있기 때문에 보통 단순히 친구의 의미로 묘사되고, 폰티나 공작에게 진 빚때문에 클로에와 호위무사 같은 미묘한 접점으로 묘사되거나 순수한 티치엘에게 치유받는 창작물이 그나마 약간 있는 편. 이스핀이나 나야트레이 경우는 원작에서 이스핀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거나 나야트레이랑 한동안 같이 다닌것 때문.
Bl 동인계에서는 주로 란지에, 루시안과 엮인다(란지에>루시안). 작중 케미가 좋았기 때문인 듯.
일러스트에서는 묶음머리보다 생머리로 그려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작중에서 긴 머리카락이 방해될 때는[113] ‘길게 기른 머리를 높이 올려 묶는다’는 언급이 꾸준히 나오는데도 머리를 묶은 모습의 일러스트는 찾기 힘들다.

8. 기타


  • 샐러리맨은 트라바체스를 가리켜 '렘므나 아노마라드보다도 냉혹한 진짜배기 강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라고 평했는데, 진네만 가는 그런 트라바체스에서도 손에 꼽히던 무인가문이었다. 과거 윈터바텀 킷을 손에 넣었던 보리스의 증조 할아버지와 할아버지 부자는 그 과정에서 엄청난 수의 적을 베어 넘겼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며, 보리스의 아버지 율켄과 친형 예프넨은 물론이고, 심지어 '못난 동생' 취급을 받던 삼촌 블라도조차 검에 일가견이 있다고 묘사된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권수와 나이 끝자리가 맞아떨어지는 편이다. 그 권의 첫페이지 부터 끝까지 그런 건 아니지만 12~14살이었던 초반 1,2,3권을 제외하고 4권에서는 주로 14살, 5권에서는 주로 15살, 6권에서는 주로 16살, 7권에서는 주로 17살이다. 독자들이 책을 읽어가면서 어린아이였던 보리스가 서서히 나이를 먹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는 성장소설의 성격도 띄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감정몰입이 비교적 강한 편.
  • 한때 두 번이나 실종되고 주먹다짐과 결투 등 오만 사건사고에 말려드는 데다 당하면 가만 있지 않는 성격이라 일을 키우는 바람에 나우플리온의 속을 엄청 썩게 만들었다. 그리고 현재는 그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은 것 마냥 루시안의 보모가 되어버렸다.(...)
  • 세월의 돌의 주인공인 파비안 크리스차넨과는 여러모로 대비되는 캐릭터. 파비안이 사교성 좋고 활달한 성격인 것에 비해 보리스는 쿨하고 과묵한 성격이다. 성장 배경도 대비되는데, 파비안은 혈통상 귀족이긴 해도 잡화점 아들내미로 자랐고, 보리스는 공화국이라 귀족은 아니지만 명문가 출신으로 자랐다. 둘다 마법검을 다루지만 파비안의 여명검은 불을 다루는 능력을 가졌고 보리스의 윈터러는 냉기를 다룬다. 미래상도 차이가 나는데 파비안은 대상인이 꿈이며 실제로 이를 이뤘다. 반면 보리스는 평범히 살다 늙어 죽는게 꿈이지만 여러가 떡밥을 보면 이는 요원해 보인다. 공통점도 있는데 가족의 죽음을 계기로 여행을 시작했다는 점[114], 뛰어난 검술 실력을 지녔다는 점, 혹독한 냉대지역 출신이라는 점, 모종의 이유로 연인과 이별하게 되었다는 점이 비슷하다.
  • 그의 성인 진네만(Jineman)은 독일과 동유럽에 걸쳐 사용되는 성으로, 팬덤에서는 간혹 'Jinneman'으로도 표기하기도 한다. 다만, 제대로 된 스펠링은 Zinnemann이다. 이 성을 사용하는 인물들중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은 하이 눈, 자칼의 날,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을 제작한 영화감독 '프레드 진네만(fred Zinnemann)이 있다.

[1] 원작에 나오는 장면 중 일부를 재현한 보이스 드라마이다.[2] 작가의 맺음말에도 이 작품의 진짜 제목은 윈터러라고 쓰여 있다.[3] 실제로 작중에서 그의 외모를 좋게 평가하는 이들은 모두 보리스에게 호감을 품은 이들이다. 대표적인 예로 토냐와 리리오페.[4] 나중에 작가는 공식발언으로, 포리프에 기재 된 캐릭터들의 키는 아바타 제작을 위해 임의로 적어 넣은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5] 2부 주인공인 조슈아는 머리카락이 잘 엉켜서 매일 다듬어 줘야 된다고 한다. 미묘한 곳이 대비된다.[6] 이는 "바위가 될 수 없다면 조개가 되어라"라는 예프넨의 마지막 조언에서 비롯되었다.[7]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이 범주를 피한 자는 다름아닌 블라도다. 비록 가문을 풍비박산 냈지만, 보리스가 그를 찾아간 시점에서는 이미 복수가 무의미할 정도의 천벌을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8] 이런 야망 없는 그의 본성을 꿰뚫어본 겨울 대장장이는 보리스를 윈터러의 유혹을 떨쳐내기 좋은 재목이라고 평가했다.[9] 인간,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인격형성에 주변환경의 영향이 크다는걸 생각해보면, 이는 매우 기적 같은 일이다. 일단 벨크루즈에서 1년 생활한 것을 제외하면, 보리스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사춘기 시절을 보낸 달의 섬은 강자가 약자를 짓밟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무시무시한 곳이었다. 보통 인간이라면 이런 열악한 환경에선 높은 확률로 도덕적, 윤리적 관념이 그릇된 사람으로 자랐을 것이다. 그가 제대로 된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에는 보리스 스스로의 내면적 성찰도 한몫 하였지만, 이솔렛, 제로, 오이지스 같은 사회적 약자 포지션에 위치한 주변 인물들의 영향도 컸다.[10] 엄밀히 말하자면 트라바체스에는 귀족이 없으나 사실상 귀족 포지션.[11] 처음에는 나우플리온이 못 마시게 했고, 달의 섬에 가서는 술이 귀해서 못 마셨다.[12] 반대로 막시민은 어려서부터 어른들한테 제대로 배우지도 않고 되는대로 퍼마셨던 탓에, 많이 마시기는 하지만 페이스 조절도 못하고 잘 취한다.[13] 벨노어 가에 있을 때만 해도 논쟁이었는데 이후로는 정말 한마디도 지지않고 따박따박 말대꾸 잘하는 보리스를 볼 수 있다(...)[14] 2009년 7월 14일 방영분.[15] 비슷한 예로 해리 포터가 있다.[16] 초반까지만 해도 보리스는 자신을 냉대하기만 하는 이솔렛을 미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또래의 냉대 따위는 대륙에서 겪었던 진짜 비극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고 마음을 고쳐먹은 이후로는 이솔렛의 무시도 극복해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그제서야 겨우 이솔렛과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보리스가 이솔렛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게 된 것은 절벽에서 떨어져 죽을 뻔한 것을 이솔렛이 찬트로 구해주고, 이솔렛과 비밀을 공유하고 함께 바닷가를 보러 갔던 이후의 일이다.[17] 파티장에서도 클로에를 봤지만 그 때는 아무 감상이 없었다.[18] 예프넨은 이를 예언으로 알고 있었다.[19] 정확히는 형제의 어머니의 유품이었다. 예프넨이 보리스를 위해 살을 뜯기는 심정으로 팔았던 물건.[20] 같은 또래 친구로 오이지스도 있지만, 이 둘의 사이보다는 조금 부족하다.[21] 사실 오이지스의 의의도 중요한데, 그동안 보호받기만 했던 보리스가 처음으로 보호하는 위치를 갖게 된 존재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보리스는 오이지스에게 큰형같은 감정을 어느 정도는 갖고 있는 듯 보인다. 루시안과 관계의 열화판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다만 루시안과 달리 당시 보리스는 아버지이자 제일 친한 친구나 다름없는 나우플리온, 사모하는 이솔렛이 있었고, 아직 어리고 미숙한데다 혼란스러운 시기였으며, 결정적으로 신경쓸 일들이 너무 많아서 오이지스와 많이 친해지진 않았다. 그럼에도 오이지스와는 좋은 관계 및 좋은 감정을 갖고 헤어졌다.[22] 작중에서 루시안이 말하길, '나에게 세상은 이었지만, 너의 세상은 겨울이었다'고 표현한다. 참고로 해당 챕터의 제목은 ' A Winter Meets a Spring '.[23] 루시안이 사기도박인 줄 모르고 더 놀고싶다며 투정을 부리자 가볍게 기절시키고 어깨에 메고 "...형이란 이런 거다"(마침 하루동안 루시안이 형이라고 부르기로 한 상황)라고 중얼거리는 보리스를 보면 진짜 형 같다. 아이러니하게 형/오빠 위치에 놓인 루시안, 로즈니스 둘 다 동갑에 생일로 치면 오히려 보리스보다 살짝 빠르다.[24] 골모답의 경우는 그 자체에 대한 증오심보다도 유년시절의 공포, 형을 두고 도망갔던 어린 자신에 대한 자기혐오, 죄책감 등 여러 심경이 얽혀 있다. 반면 벨노어 백작의 경우 100% 증오심.[25] 게다가 이쪽 어그로를 에키온이 다 가져간 것도 한 몫 한다.[26] 이미 본인이 큰 은혜를 입었던 폰티나 및 아노마라드 왕정, 네냐플 동급생으로 사건 해결에 여러면으로 개입하면서 친분을 쌓은 조슈아와 아르님파, 그리고 실버스컬에서 잠시 만났으며 기억의 숲을 지나가다 모습을 보기도 하는등 여러 복선이 깔려있는 이스핀과 오를란느 공국등이 있다. 물론 위 세 세력이 유력하다는 것 정도이고 사실상 트라바체스를 제외하면 어느 나라든 가능성은 존재하는 편.[27] 사전에 미리 루시안과 보리스와의 친분을 쌓기 위해 폰티나 공작의 딸인 클로에 다 폰티나가 네냐플에 입학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거대한 규모의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는 재력과 무역이 필수적이다. 전쟁 중에도 무역은 활발히 진행되며 전쟁 자체가 식량과 무기, 물품을 어마어마하게 소모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돈 없이 전쟁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 점에서 대륙의 무역망을 상당수 장악하고 있고, 평민임에도 귀족들과 어울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를 보유한 칼츠 가문은 대륙의 격동기에서 무시못할 조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는 아르님 공작파 또한 알고 있을 사실일테며, 소공작 본인이 이미 어느정도 차기 가주인 루시안과의 친분을 쌓는데 성공했다. 거기에 루시안의 도박을 좋아하는 성향상, 안전빵이라 할 수 있는 아노마라드 왕정보다는 위험성이 어느정도 존재하지만 이기게된다면 크게 돌아올 아르님쪽에 배팅을 걸 가능성이 존재한다. 게다가 아르님 가문과 란지에의 공화국쪽이 일시적으로나마 손을 잡을것이 확실시 되면 다시 란지에와 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28] 공화정 자체를 싫어한다기보다는, 공화정이 이상적인 형태일 것이라는 확신, 즉 민중 다수가 정의로울 것이라는 믿음이 없으며 또 그런 불완전한 공화정을 건설하기 위해 치러질 희생을 싫어한다. 그리고 이는 개인적 경험에 기초한 것이다. 망가진 공화국의 시스템이 자신의 가족을 망가뜨렸기 때문[29] 실제로 작가 본인이 정치외교학과 출신이고, 데뷔작인 세월의 돌부터 정치가 얽힌 작품이다. 그 뒤로도 전민희 작가의 작품에는 정치적인 문제들이 더러 나오며 룬의 아이들 시리즈는 1, 2부에서 정치와 관련된 떡밥을 숱하게 던져놨다. 거기에 보리스는 그런 정치 문제의 핵심 인물들 거의 전부와 접점이 있으며 존재 자체가 가지는 메리트가 상당하기 때문에 본인이 싫어도 얽힐 수밖에 없는 처지다.[30] 심지어 작중에 이 선례도 존재한다. 바로 아르님 공작과 페리윙클 섬으로, 유능함과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겸비한 이상적인 지도자가 국가의 수반일 경우 왕정이어도 얼마든지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31] 한 명만 옳아도 왕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은 반대로 왕이 폭군이거나 무능하면 나라 전체가 휘청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것이 왕정 특유의 세습제와 연결되면 국가의 역사 중 언젠가 한번은 폭군이나 암군이 나와 국가가 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32] 늙은 공화주의자의 대화에서도 나온 시민이 투표권을 가지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문제냐며, 실제로 귀족과 서민을 가르는 것은 신분 차이가 아니라 돈 등의 권력이 아닌가라고 반박한다.[33] 프랑스 혁명의 전개과정과 사후처리 과정, 현재 민주주의 국가라는 탈을 쓴 자본주의 국가들을 생각해보면 보리스의 말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정치와 이익이 얽힌 문제들이 많으며 정경유착이라는 말이 왜 생겼는지를 생각해보자.[34] 에피비오노는 과거에 묶인 존재로서, 현재 대륙의 사정에 있어선 '방관자'에 속한다. 그러니 현재를 살아가는 보리스를 현 시점에서 가장 세계의 진실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35] 실제로도 보리스라는 이름은 동유럽권에서 많이 사용된다. 트라바체스의 설정이 이쪽에서 많이 얻어왔다는걸 생각해본다면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수 없다. 다만 현실에서 이 이름은 조금 복잡한 사연이 있다. 자세한 내막은 보리스 문서를 참고.[36] 여성한테 주어지는 이름이었다면 다프네(Δάφνη)가 된다. 이 이름은 본명을 빼면 가장 오랫동안 쓴 이름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그는 긴머리를 잘랐기 때문에 긴 머리의 보리스와 짧은 머리의 다프넨을 구분하는 2차창작이 있기도(...)[37] 얻을 뻔한 이름인 아타나토스[38] 당시만 하더라도 판타지 소설의 주인공 이름은 최대한 간지나는 서구권 인명으로 짓는게 국룰이었기 때문. 심지어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룬의 아이들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은 보리스의 이름을 듣고 '특이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사실 보리스라는 이름 자체도 서양 기준으로는 별로 특이한 이름이 아니다.[39] 나야트레이와는 이 시기에 한 번 마주친다.[40] 물론 보리스의 당시 나이는 12살이였고, 괴물은 당대 최고의 전사 조차 목숨을 맞바꿔 죽여야 했음을 생각하면 이는 어쩔 수 없었다.[41] 윈터러는 기다란 장검으로 스스로의 목숨을 끊기에는 적당하지 않았는데, 구덩이를 파고 윈터러의 날을 위로해서 꽂아둔 뒤 그 위로 몸을 던져 자살했다.[42] '''살아남아라. 복수하지 말아라.''' 이 두 가지는 보리스의 삶 그 자체의 지표가 되었다. 이 두 가지를 벗어나 보리스만의 삶을 찾아가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43] 본래는 로즈니스는 당연히 보리스가 오빠가 되고싶다고 말할거라 생각했고, 그렇다면 생일로 우열을 가리거나, 정 안되면 자기가 본래 이 집 딸인걸로 누나가 되려고 했었다.[44] 처음에는 싸움으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목적과는 무관한 대련시간이 되어버린다.[45] 이 때 보리스는 오랜만에 강렬한 예지를 느끼며 그들의 삶이 훨씬 촘촘하게 이어지게 되며 깜깜한 어둠속에서 처음으로 길을 비춰주는 별빛과 같은 예감을 느낀다.[46] 사실상 섬 아이들의 리더. 섬의 권력자라 할 수 있는 섭정과 친척이다.[47] 라기보단 질레보 선생이 일방적으로 헥토르를 이용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48] 나중에 밝혀지길 하필 골모답이 소환된 이유는 보리스의 '복수하고싶다'는 욕망에 반응한 윈터러의 힘에 이끌려 나타난 것이라고 한다.[49] 과거, 루이잔의 아버지인 강피르 자작의 실버스컬 5연속 우승을 막은 일리오스가 쓴 가명이 카민 미스트리에이다.[50] 이때 보리스는 클로에를 '''덜 핀 푸른 장미'''라 묘사했다.[51] 과거 일리오스가 폰티나 공작에게 준 도움과 이솔렛의 설득이 한 몫했다.[52] 첫째는 과거 일리오스의 도움을 갚는것, 둘째는 만일 자신들이 오늘 피살당한다면 내일의 실버스컬의 우승자가 사라진다는 말과 마지막으로 현재 강피르 자작은 영지가 없는데 이번에 루이잔이 5번의 우승을 하면 왕이 영지를 내려주기로 하지않았냐며 내심 경쟁자가 생기는것을 원치 않았던 폰티나 공작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가 설득에 성공했다.[53] 이솔렛의 목숨, 나우플리온의 명예 등등[54] 이 때 등에 독이 묻은 칼날을 맞아서 움직이기는 커녕 걷기도 힘든 상태였지만 애써 태연히 손수 걸어왔다. 적에게 보일 최소한의 예의였고, 자신은 모르고 있었지만 그런 엄숙함은 아버지 율켄 진네만을 빼닮았다고 한다. 실제로 율켄은 누구보다 사랑하던 여동생을 죽일 수 밖에 없자 남의 손이 아닌 자신의 손으로 손수 죽여주는 성격이였다.[55] 첫번째 죄는 자신 한 명을 잡기 위해 애꿎은 마을 사람을 죽여버린 죄. 두번째 죄는 마리노프의 말만 믿고 따라온 용병들을 개죽음시킨 죄다.[56] 이 전에도 헥토르가 보리스를 도발하기 위해 이솔렛을 욕할 때 복선이 나왔었다. 어떤 환경에서 어떤 이름으로 자라던 간에 소년은 결국에는 트라바체스의 보리스 진네만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 때 "나는 보리스 진네만이다!"라고 순간 욱하여 크게 소리쳤다.[57] 다만, 어째서 오이지스를 살릴 방법을 먼저 묻지 않았는지는 불명. 이때 오이지스는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은 상황이었던 데다 앞서 나우플리온이 '오이지스가 깨어나면 처벌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던 만큼 복수를 위해서든 회생을 위해서든 이 편이 나았다. 더군다나 엔디미온은 '제로의 눈은 못 고쳐도 오이지스를 깨우는 거라면 가능할지도 모른다'고 했고, 사건의 전말은 어느정도 헥토르에게 들어서 알고 있다. 물론 헥토르가 신뢰하기 힘든 인물이긴 하지만, 작중에서 보리스는 헥토르의 폭로를 어느정도 믿는 모습을 보여줬다.[58] 그러나 이때 보리스는 이때 이미 네 개의 질문을 확보한 다음이었다. 질문이 하나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굳이 가장 중요한 질문을 급하게 먼저 해야할 필요가 없다.[59] 이 사실은 받을 당시엔 몰랐고, 나중에 에피비오노가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알게 된다.[60] 벨노어 백작에게서 도망칠 당시 지나치게 눈에 띄는 윈터러의 칼집을 평범한 것으로 바꾸면서 필요 없어진 윈터러의 칼집을 줬던 대장간의 주인, 실버스컬에서 마주쳤던 샤를로트 공녀, 사촌동생 예니 진네만을 보게 된다.[61] 단순 따귀가 아니라 힘으로 쓰러뜨릴 정도로 후려쳤다. '''리리오페의 아버지인 섭정이 보는 앞에서'''[62] 가나폴리인형#s-2.2.4들은 인간과 굉장히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어 가나폴리 사람들은 인형을 가족을 대하듯이 대했다고 한다. 그랬기에 가나폴리 멸망을 눈앞에 두고도 인형들을 부숴 버릴 수 없었던 것.[63] 겨울 대장장이도 말했지만,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욕심없는 삶'을 살아가는 태도는 '한시라도 살아있을 내일을 위해 욕심껏 살아가는' 필멸자의 삶보다는, '''영원히 살아가기에 현재의 욕망에 갈급하지 않는 불멸자''' 내지는 죽은 자의 삶에 가깝다. 보리스 스스로도 산 자에게 '욕심없는 삶이란 불가능하다'고 말했으니. 이런 면에서 보면 예프넨의 죽음 이후 그 그림자에 매달려있던 보리스가 '''한 명의 살아있는 인간'''으로서 완성되는 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64] 칼츠 부인의 호위 무사 중 하나(부인의 위치를 생각하면 보통 실력이 아닐 것이다)가 시험삼아서 그를 습격했는데, 보리스는 이를 무리없이 넘기고 곧바로 공격하려다 날이 없는 칼이란 걸 알고 방어자세로 고쳤다. 이 때 "노련한 용병 못지 않은 솜씨"라고 평가 받았다.[65] 대장간 주인에게도 대장간이라도 팔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거액이었다. 이 사실을 알고 그는 친구이자 조수를 잃게 되었다는 사실에 울적해하지만, 이내 밝은 표정을 지으며 보리스에게 '이런 곳에서 오래 있을 인물은 아니란 걸 알고 있었다'며 웃으며 보내준다. 여담이지만 이때 보리스는 친하게 지내던 여급 '토냐'와도 아쉬움 가득한 이별을 하는데, 이들은 보리스 인생에서 극히 드문 "평범한 일상"을 상징하는 존재이며 이들과 함께 보내는 삶을 동경했지만 결국 떠나는 보리스의 모습은 그가 아무리 평범한 삶을 원해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실제로 보리스가 원하는 것은 평범하게 사는 것 뿐이지만 대륙 최고 수준의 소년 검사인데다가,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검, 대륙 최고의 영향력을 지닌 대귀족 폰티나 공작, 공화국 지지세력의 차세대 지도자감 란지에와 앞으로 생겨날 신생국가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조슈아와 모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보리스가 그냥 평범하게 살아갈거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66] 보리스가 섬에서 처치한 괴물의 심장으론 나우플리온과 이솔렛 중 한사람만 치료가 가능했다. 나우플리온은 당연히 이솔렛을 치료해 달라고 했고.[67] 출발한 날짜를 기준으로 고용된 기간이 4개월이고 이솔렛이 방문한 건 이틀 전.[68] 골모답은 이전에 윈터러를 마주한 적이 있는 듯 하다. 자세한 내용은 윈터러#s-2 문서 참조.[69] 이 대목은 룬의 아이들 시리즈를 통틀어 작가의 필력이 폭발한 최고의 장면으로 꼽힌다.[70] 그리고 2015년 8월 독자와의 댓글에서 이솔렛과 보리스는 2부시점에서도 계속 서로 연락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이 한마디에 팬덤은 그야말로 기쁨으로 뒤집혔다.[71] 사실 보리스의 행적을 생각해보면 이솔렛과의 재회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기도 하다. 어린시절부터 생존에만 집중하며 소중한 것을 가지는걸 두려워하기까지 했던 보리스가 작중에서 명확하게 '포기할 수 없고, 잃고 싶지 않다'고 표현한 사람은 예프넨, 나우플리온, 이솔렛 셋 뿐일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니.[72] 입학선물로 P라는 금패가 들어있는 정체불명의 택배를 하나 받게 되는데 그건 폰티나 공작이 보낸 것이다. 작가가 직접 블로그에 확인[73] 나우플리온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74] 참고로 보리스가 등장하는 장면은 윈터러 7권의 에필로그와 같은 장소와 시간대의 장면이다. 보리스는 이솔렛이 보낸 요즈렐을 보며 미소를 짓는데 반해 쥬스피앙 때문에 학교에 강제 입학 당한 불만과 노을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개고생할때의 기억이 떠올라 '''"저 새는 아까부터 왜 자꾸 빙빙 도는 거야'''" 라며 짜증을 내며 두 작품이 이어진다. [75] 사실 실버스컬 우승자로 알려진 '보리스 미스트리에'라는 이름은 굳이 밝히고 싶어하진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술에 취한 루시안이 아무말 대잔치 도중 발설해버리는 바람에, 조슈아와 막시민 만큼은 그가 실버스컬 우승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76] 들어가자 마자 무언가를 확인했다는 묘사를 보아, 윈터러도난 문제를 걱정한 것 으로 보인다. 한 번 도난당한 전적이 있어서 그런듯. 그 사실을 모르는 막시민은 굳이 문짝을 뽑아버릴 것까지 있나 하며 의아해 한다.[77] 이때 티치엘이 내놓은 '썩은 샐러리 시약'에 대해 표정만으로 질색하는 모습에서 갭 모에가 느껴진다.[78] 이 부분에서 하인을 불러서 치우면 안되냐는 루시안의 투정을 칼 같이 자르고, 도와주겠고 나서는 티치엘에게는 사내놈들 방을 여자가 치우게 할순 없다며 책임을 묻지 않는데, 마법사인 티치엘이 윈터러와 관련해 무언가를 눈치챌까봐 만류한 것도 있었겠지만 기본적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립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보리스의 가치관이 잘 드러난다.[79] 보리스도 골모답과 싸우는 도중에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전민희 작가의 블로그 Q&A에 따르면 3부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80]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골모답과 싸우던 도중 묘사를 보면 티그리스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81] 그 전에 파이 투척 경쟁을 하는 둘의 뒤에서 서로 주고받는 말도 일품이다. 대략 보리스: 쟤(조슈아) 원래 저런 애냐? 막시민: 쟤가 평소에 좀 돌아있긴 한데. 그럼 쟤(루시안)는? 보리스: 보다시피 아직 애라서.[82] 보리스네는 마법으로 만든 잼이라 시약만 뿌리면 제거되는데, 선배들의 빌라에 던진 건 진짜 잼 파이라 하나하나 손으로 제거해야 했다. 도토리 빌라 청소는 티치엘이 시약 하나를 빼먹어서 그런거지 잼 자체는 손쉽게 제거했다.[83] 그냥 정중하게 대련을 신청한 것도 아니고, "겁이 나서 도망치는 겁니까"라며 도발(말 자체는 정중했지만 누가 들어도 도발이다.)하여 선배가 먼저 공격해오도록 하였다.[84] 당연히 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둘은 잠시간 사고 정지에 빠졌는데 그나마 막시민이 입을 열어서 "넌 가나폴리 사람이라도 되냐"고 진심으로 물었다.[85] 이는 달의 섬을 떠나면서 섬에서 배운 지식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계약이 마음에 걸렸던 탓이다. 하지만 이 장면에서는 보리스가 계약을 어긴게 아닌, 매우 애매한 상황이라서 가능한 일이었다.[86] 이때 윈터러 주변에 하얀 기운이 연기처럼 서렸다 사라지는 등, 검의 힘을 스스로 제어하는 모습을 묘사된다. 달의 섬에서 골모답과 싸울때, 윈터러의 힘에 밀려 마을 하나를 겨울로 바꿔버린것과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 그리고 화염공격을 맞았을 때, 에피비오노의 망토로 감싼 부분은 피해가 없었다는 묘사로 보아, 에피비오노의 망토는 화염내성 또는 마법 내성이 있다고 추정된다.[87] 작가는 이 인물이 윈터러에서도 짧게 언급된 것처럼 4익 중 1익인 재단사 류스노 덴이라고 밝혔다. 그가 안고니나의 커튼을 무시하고 어떻게 네냐플에 들어 온 것인지 조금 개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개정판에서는 안고니나의 커튼은 오래 되었다보니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가나폴리의 마법을 유지보수하는 것은 현대의 마법사에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데군데 빈틈이 있다고 부가 설명이 추가 되었다.[88] 참고로 이 파트는 카카오 페이지엘릭시르에서 출간한 개정판에서 추가된 장면이다. 구판에서는 또래 답지 않게 음울한 면만 보이던 보리스가 이 장면들 덕분에 좀 더 10대 소년다운 엉뚱한(?) 모습을 가지게 됐다.[89] 히스파니에가 줄 수 있는 도움이라는게 스케일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나중에 보리스의 행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90] 개정 전에는 보리스가 통째로 고쳐주는 내용이었다. 이건 보리스의 도라에몽화가 과하다고 생각했는지(...) 눈에 거슬리는 부분 딱 일곱 음표를 고쳐 줬는데 그걸 보고 조슈아가 찬트의 규칙성을 알아내어 직접 고치는 쪽으로 살짝 개정되었다. 조슈아 말로는 자신도 그냥 봤으면 몰랐을텐데 살짝 고쳐놓은 것을 보고 바로 규칙성을 알아챘다고.[91] 다만 조슈아는 이 검에 대해선 거진 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떠나기 전에 옛날 책에서 읽었던 어떤 무구가 떠올랐다며 가나폴리 멸망 후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는 윈터바텀 킷의 기원을 말하는데 보리스는 그 이상은 묻지 않는 게 좋다며 말을 끊어버린다.[92] 개정판에서는 윈터러에 대한 언급은 악의 무구로 변이한 신체에는 평범한 무기는 통하지 않는다는 정도로 축소되었다.[93] 아닌 게 아니라 대륙에서 신성 찬트는 기록상으로만 언급되고 남아있는 것도 한 두 소절밖에 없어, 그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아는 사람이 공식적으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1부를 읽지 않고 2부를 먼저 읽는다면, 이들의 기분을 대략 공감해볼 수 있다. 자신들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는 문제를 '어 그거 나 알어'로 툭툭 내뱉어대니..[94] 이때까지 있던 문제는 피흘리는 창의 조각의 파괴와, 아나로즈를 밖으로 나오게 할 신성찬트, 약속의 사람들을 보내줄 소원거울이였는데 첫번째는 보리스가 손수 결계도 부숴주고 괴물이 된 애니스탄을 막아내주었다. 두번째는 본인이 신성찬트 전승자였기에 악보를 고쳐주는 걸로 해결하고 세번째는 실제로 사용해 본 경험을 말해줘 실존한다는 것을 확신시켜주었다.[95] 100배, 300배, 1000배 부지런한 인물들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100배와 1000배는 각각 루시안과 란지에로 보인다.[96] 굳이 창문으로 나온 이유는 상대가 일지도 모른다는 1%의 가능성 때문이다. 참고로 이 때 복장이 일상복 위에 교복 셔츠를 걸치고 머리는 높게 묶은채 손목에 무명천을 감은 모습이었는데, 마치 이솔렛을 연상케 했다는 독자들도 있었다.[97] 스콜리에서는 따돌림으로 고통받고 사람들의 배신과 암투에 시달리고 이세계의 괴물들과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등 안습의 결정체를 이루었던 1부의 이미지와 대조된다.[98] 참고로 같이 있던 루시안과 티치엘은 막시민의 베이컨을 뺏어먹겠다고 달려든 것을 막시민이 방어하겠다고 신경파는 동안 아무도 신경을 안쓰던 소시지를 보리스가 가져간 것. 베이컨도 결국 2대1의 공세를 못견디고 빼앗긴 모양인듯 하다. 지못미 막시민...[99] 사실 보리스가 한 거라곤 팔짱끼고 말 없이 상대편을 내려다 본게 전부였다. 하지만 보리스는 그 자리에 있던 이들 중 키가 제일 컸기 때문에 초면에 반말을 내뱉던 심볼리온 마법사들에게 예의를 갖추게 만들었다. [100] 때문에 샐러리맨은 보리스를 고평가했다.[101] 3학년들 앞에 '사람에 따라서'라고 붙은 이유는 자신들의 기수가 더 높다는 최후의 자존심(...) 때문으로 추정된다.[102] 중간에 무기를 바꿨지만 속도만 줄었을 뿐,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무쌍을 펼친다. 이리 한두마리라면 처치할 수 있다는 독백을 감안하면 본인은 윈터러 없이는 그게 한계라고 생각한 듯하다.[103] 이걸 지켜보던 유리히는 그 모습을 보고선 윈터러를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다룰수 있는 전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104] 비논리적인 것을 싫어하는 막시민도 보리스의 직감에 대해선 인정하며 자신의 추론과 과정은 달라도 결론은 같다고 한다.[105] 티그리스는 아니다. 이 당시는 윈터러를 다루게 해준 힘이 티그리스임을 자각한 이후였음에도 이 이상한 기운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106] 그 까다로운 조슈아도 칭찬할 정도[107] 바다 위를 대륙 바깥으로 여기고 찬트를 사용했는지는 불명.[108] 1부의 스토리 라인이 ''''골모답, 삼촌에 의한 방랑→ 힘을 키운다→ 골모답, 삼촌과의 인연을 끝맺는다''''는 전개이기 때문에 이 경우 후라칸으로서의 역할은 1부에서 끝나는 셈이 된다.[109] 특히 악의 무구와 관련된 문제의 경우가 그러한데 3부까지 온 현 시점에서 가나폴리도 왕녀 에브제니스도 없는 룬의 아이들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악의 무구의 파편을 파괴할 수 있는 건 보리스의 윈터러 뿐이다.[110] 다만 전문 분야인 무력이나 제한적인 마법(특히 찬트), 세계의 비밀에 관한 부분에 한하며 정치적 문제에 관련되선 트라바체스나 달의 섬 등에서의 경험으로 신물이 났을 보리스가 말려드는거라면 몰라도 본인 스스로 의욕적으로 나설 가능성은 무척 낮다.[111] 참고로 원래 청동색은 갈색에 가깝다. 여기서 말하는 청동색은 녹이 슬어 푸른 청동의 색을 말하는 듯.[112] 웹툰판 테일즈위버에서 작중 남캐들의 팬클럽이 나오는데, 보리스는 유일하게 공식적인 팬클럽이 없다고 한다. 이유는 '''임자가 있어서(...)'''[113] 검술 훈련을 할 때나 달의 섬에서의 정화 의식, 대장간에서 일을 할 때 등.[114] 파비안은 어머니의 죽음, 보리스는 형의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