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키(십이국기)

 


延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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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엔)국의 기린.
나카지마 요코, 타이키처럼 태과 출신이다. 일본식 이름은 로쿠타(六太). 외견이 10대 초중반 소년에서 멈춰 있어 알기 힘들지만 십이국기에 나오는 연장자 기린들 중 한 명. 5백 살이 넘었다[1]. 오닌의 난이 있을 즈음의 의 평민 집안에서 태어났고, 오닌의 난으로 인해 집이 쫄딱 망해서 피난을 가던 도중 입을 줄이기 위해 어렸을 때 부모에게 버려졌는데, 굶어죽기 직전에 수색하러 나온 여괴가 그를 발견해서 봉래산으로 돌아왔다.[2]
연왕을 뽑을 시기가 되었을 때, 일본에 있었을 때 영주니 뭐니 하는 자들이 하도 분란을 많이 일으킨지라 지긋지긋해서 왕은 나라를 망하게 하려고 있는 거라며 명식[3]을 일으켜 일본으로 돌아가 버린다. 헌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왕은 봉래에 있었다.''' 본의 아니게 왕을 찾아내버린 것이다. 원래는 생각대로 왕으로 지명할 생각은 없었으나 그 곁은 떠나지 못하고 미적대다가 전쟁으로 그, 코마츠 나오타카가 가족과 땅, 백성을 다 잃자 생각을 바꾼다.
처음 연왕을 보았을 때 느낀 것은 '안국을 망하게 할 왕'이었다[4] 케이키의 부탁으로 연왕과 함께 태국에 방문해 타이키에게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을 해줬다.
틈을 내서 가끔 일본(봉래)으로 간다. 봉산에서 거의 포기하고 있던 타이키를 10년 만에 찾을 수 있었던 건 마침 일본에 갔던 그가 기린의 기운을 발견했기 때문. 나중에 요코가 중심이 되어 타이키를 찾는 수색대가 만들어졌을 때도 일본에 가서 직접 찾아다녔던 기린 중 한 명. 이 사정에 기반하여 애니판에서는 아예 1화에 요코랑 만난다. 그리고 봉래에서 가끔은 옷따위를 훔쳐오기도 한다. 요코는 이말을 듣고 '인의의 신수 아니었냐?'며 놀라고 엔키는 멋쩍게 웃어넘기는 부분도 있다.
어린 시절의 코우야를 우연히 구해줬다. 요괴의 아이라 꺼려진 코우야의 첫 친구. 그 때 기린이라는 걸 숨기고 로쿠타라고만 말했는데 코우야는 이를 잊지 않기 위해 자신과 함께 다니는 요괴에게 로쿠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성장한 코우야가 자신을 만나러 왔을 땐 기쁘게 맞아줬지만, 사실 코우야는 당시 연왕에게 반기를 든 이의 부하로, 그 인연을 이용해 엔키를 납치하러 온 거였다. 다행인지 그 사건으로 우정이 금가지는 않았지만, 코우야가 나중에 견랑진군이 되면서 거의 만나지는 않는 듯하다.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태과인 탓인지 기린으로서의 능력은 그리 특출난 편이 아니다. 보통 기린보다 능력치가 낮은 부분도 있다.[5] 대신 아주 조금이긴 해도 다른 기린에 비해 약간 피에 강하다. 도철을 사역한 타이키도 태과인 고로, 능력치의 낮음에 태과를 이유로 들 수 없다는 시각도 있으나 여기선 타이키가 흑기린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쇼류에게 내려받은 자(字)는 바카(馬鹿). 말과 사슴 중간격이라 붙인 거라지만 이건 일본어로 '''바보'''라는 뜻이다(…). 쇼류의 센스를 알 수 있다.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사성웅.

[1] 굳이 따진다면 2번째. 최연장자는 600살이 넘었다.[2] 이때 했던 말이 걸작이다. 난 삐쩍 말라서 먹을 것도 없어. 이걸 훗날 농담 소재로 쓴다.[3] 식의 다운그레이드.[4] 엔키는 왕이나 영주는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 거지만, 이 느낌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다. 연왕 참조.[5] 그렇지만 기린의 인간 외형이 성수가 되었을 때 고정되는걸 생각하면 타이키가 요마, 요수를 길들이는 능력을 제외하면 오히려 뛰어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