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미네르바의 일기
1. 개요
파티 퀘스트 여신의 흔적에서 얻을 수 있는 오르비스의 여신 미네르바의 일기이다.
지금은 슈피겔만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장사하는 퍼브로부터 일기장페이지를 모아서 퀘를 깨면 사서 위즈로부터 받을수있다
일기장을 읽으면 미네르바의 성격과 그녀가 탑에 갇힌 이유를 알 수 있다.
1.1. 일기를 쓰기 시작하다
4월 16일
미네르바의 부엉이가 오늘 새로운 소식을 가져왔다. 요즘 인간들 사이에서는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것이 유행이라고 했다.
인간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하는 여신으로써 나도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매일매일 써야 된다니 조금 자신이 없어졌다.
1.2. 나의 석상
4월 19일
인간들이 나를 위해 높은 탑을 세우고, 나를 본뜬 석상을 만들어주었다.
단단한 돌로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품을 만들어내다니 인간들의 재주는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인간들의 정성이 고마워서 내 탑 안에 세워두기로 했다.
1.3. 한가한 오후
4월 23일
요즘에는 매일 아침 여신상을 보며 차를 마시는 것이 버릇이 돼버렸다. 보면 볼수록 나를 닮은 석상이 참 마음에 든다.[1]
돌을 깎아 이렇게 멋진 것을 만들어내다니... 인간들은 참 대단한 것 같다.
1.4. 불청객
4월 24일
오늘은 동그랗고 괴상한 모자를 쓴 파파픽시가 찾아왔었다. 픽시들을 기르기 위해 생명의 풀이 필요하다면서 팔라고 했다.
하지만 소중한 생명의 풀을 함부로 팔 수는 없다고 하자 억지를 부리기에 단호히 거절하고 쫓아냈다.
1.5. 부서진 여신상
4월 27일
오늘은 정말 속상한 하루다.
한밤중에 요란한 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소중한 여신상이 부서져 있었다. 부서진 석상 옆에는 누군가의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감히 여신의 탑에 침입해서 석상을 부숴놓다니 꼭 범인을 잡고야 말테다!
1.6. 파파픽시의 두 번째 방문
4월 28일
며칠 전에 왔던 파파픽시가 다시 날 찾아왔다. 생명의 풀은 팔 수 없다고 다시 한번 말해주었다.
하지만 파파픽시는 뜻밖에도 석상을 고쳐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서진 석상 때문에 속상했었는데 다행이다.
그런데 석상이 부숴졌다는건 어떻게 알았을까?
1.7. 인간들의 방문
4월 30일
오늘은 인간들이 탑으로 찾아오는 날이다. 부숴진 석상을 보면 실망할 것 같아서 서둘러 천으로 가려놓았다.
인간들은 석상에 왜 천을 씌워놓았는지 의아해 하는 눈치다. 인간들이 눈치채기 전에 빨리 석상을 고쳐야겠다.
1.8. 게으른 파파픽시
5월 3일
오랜만에 꽃에 물을 주러 정원으로 가보았다. 그런데 석상을 고치고 있어야 할 파파픽시 녀석이 정원을 기웃대고 있었다.
아직 석상을 다 고치지도 못했으면서 게으름을 피운다지! 화가 나서 크게 호통쳐서 쫓아내버렸다. 석상만 다 고치면 바로 탑에서 쫓아내야지.
1.9. 이크의 잔소리
5월 5일
이크가 하루종일 쫓아다니면서 파파픽시가 수상하다면서 어서 쫓아내라고 잔소리를 했다. 자꾸 정체불명의 픽시들을 탑으로 데려온다는 것이다.
나도 파파픽시가 맘에 들지는 않지만 이크의 잔소리가 지겨워서 이크의 구름조각을 흩어놔버렸다. 이제 한동안 잔소리는 하지 못하겠지.
1.10. 석상 보수 작업
5월 7일
파파픽시가 부서진 여신상을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내가 잠깐만 석상 안에 들어가 있으면 마법으로 본을 뜰 수 있다고 한다.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들어줘야지.
이제 내일이면 여신상의 복구작업이 끝난다~
2. 후기
일기장을 읽어보면 미네르바는 덜렁이에다가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더하여 파파픽시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은 걸 보면 바보스럽기도 하고[2] 그만큼 남을 잘 믿는 성격인 듯하다. 또한 파파픽시는 몬스터 카드를 보면 픽시섬에서 픽시들끼리 살다가 섬이 픽시들의 무게를 못 견디고 가라앉자 오르비스로 이주, 먹고살기 힘들어서 여신에게서 생명의 풀을 사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파파픽시가 석상의 보수를 위해 석상 안에 들어가 달라고 요구한 시점에서 일기가 끝난 걸 미루어 보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 일기장을 보면 오르비스 탑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픽시들이 왜 오르비스에 있게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참고로 오르비스 탑이 지어진 시기는 검은 마법사 시대 이후로 추측되는데, 아란 퀘스트에서 스피루나가 봉인된 정원에 대해 얘기해줄 때 "나도 자세한 것은 몰라, 단지 여신의 명으로 봉인석이란 물건을 지킬 뿐이란 거지."라는 말을 했기 때문. 미네르바가 검은 마법사와의 전쟁 당시에 전쟁에 참여했는지는 불명이다.
다만 이 일기에는 딱 하나 이상한 점이 있는데, 바로 4월 27일자 일기에 쓰여 있는 '''발자국'''이 그것. 게임에서 픽시의 모습을 보면 알듯이, '''픽시들은 발이 없다.''' [3][4]
이 일기장 조각들을 여신에게 갖고 가면 여신이 "수백년전이라 가물가물하다."라고 한다.
[1] 석상은 머리카락이 길고 날개가 달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미네르바는 날개도 없고 머리도 묶어놓은 라케리스의 Ctrl+C+V일 뿐이다. 비교적 초반에 나온 파티퀘스트니 도트 실력이 마땅치 못했을지도.[2] 하지만 이 여신 미와 지혜의 여신이다. 더군다나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현명함의 상징이며 엘리쟈 역시도 만만치 않은 지성을 보유한 애완동물이다.[3] 다만, 픽시들이 범행을 숨기기 위해 찍어놓은 것일 수도 있다. [4] 픽시들이 일부러 석상을 망가뜨리고 그 핑계로 석상을 고쳐준다고 한 후에 여신을 잠들게 했다면 그들의 짓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