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파석

 

수호전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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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신수호지의 염파석[1]
閻婆惜
시내암의 소설 수호지에 등장하는 인물.

1. 수호지의 염파석


염노파의 딸로 송강과 결혼하게 되지만 둘의 나이 차이는 상당했고, 원해서 한게 아니었다. 게다가 정실이 아니라 첩으로 들어갔고,[2][3] 염파석은 성격이 상당히 개차반인데가 허영심까지 많았다. 자연스럽게 송강과의 결혼생활은 파탄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그녀는 송강과 같은 관청에서 일하는 벼슬아치인 장문원이라는 인물과 불륜을 저지르게 된다. 송강도 염파석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지만 원래 여색을 탐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억지로 당한 결혼인지라 저 좋을대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한다.
어느 날 송강이 양산박의 수장인 조개와 몇번이나 연락하면서 편지를 받아서 읽다가 깜박하고 편지를 두고 갈 때 편지를 읽고는 이걸 갖고 송강한테 관청에다 고발을 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그 때 편지를 돌려주는 대신 장문원과 결혼할 수 있도록 이혼을 해줄 것, 전에 자신에게 사줬던 집과 패물 등을 자신의 소유로 할 것과 터무니없는 금[4]을 요구한다. 앞의 요구들은 모두 수락하고, 금은 돌려보내서 없으니 어떻게든 모아서 후에 주겠다고 송강이 사정하지만, 그걸 믿지 못한 염파석은 그저 당장 내놓으라는 억지를 부린다. 결국 송강은 힘으로 빼앗으려고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에 주머니에서 칼이 떨어졌고, 그걸 본 염파석은 "사람 죽인다!"라고 외치다가 '''빡친 송강의 손에 진짜로 살해당한다.'''
수호전에 나온 몇 안 되는 여자 캐릭터지만 개차반이라서 좋은 인간이 아닌데다 괜한 욕심에 무리한 요구를 내놓는 바람에 개죽음을 당하고 히로인 자리에도 못 올라온 캐릭터다. 송강이 앞의 두 조건을 들어준 것만 해도 이미 개이득이었고, 심지어 마지막 조건도 기한만 좀 늦춰달라고 했는데 쓸데없이 상대를 궁지에 내몰았으니... 뭐 불륜를 저지른 적이 있으니 히로인까진 아니게 되었지만.
송강이 운성현으로 돌아와 귀양을 가게 되었을 때 염노파는 이미 죽은 지 반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2. 각종 매체의 염파석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백하팔인이지만 소녀 직업를 가지고 있어서 인재 등용에 발군이다.
2011년 중국에서 방영된 드라마시리즈 "신수호지"에서는 배우 웅내근이 맡았는데, 반금련 역을 맡은 감정정과 함께 작품 내 손꼽히는 미인이다. 그런데 캐릭터가 완전히 바뀌었다. 약간 사치하는 성격이 없지는 않지만, 송강에게 은혜를 입고 그를 진심으로 사모하는 여인으로 변하였다. 결혼 또한 송강이 처를 잃은 후 수절(...)하느라 계속 청을 거절하는 것을, 의남매를 맺은 후 술을 먹여 강제로(...) 결혼하는 스토리가 되었다.
이후에도 계속 송강을 사모하지만, 송강이 집을 찾지도 않고 사랑이 아니라 재물로 해결하려는 태도에 계속 지쳐가는 내용으로 그려졌다. 심지어 장문원과의 불륜조차도 송강의 염장을 지르려는 것이 목적.
죽을 때의 스토리도 맥락 자체는 수호지 본 내용과 다르지 않지만, 터무니없는 것을 요구하는 이유는 제발 좀 자기 좀 잡아달라는 형태로 진행된다. 실갱이를 하던 중 송강이 실수로 죽이게 되었지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빨리 도망가라며 말하는 표정은 애절하기까지 할 정도. 얀데레의 비극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배우는 웅내근으로, 리틀 판빙빙이라 불릴 정도로 주목받는 배우이다. [2] 몇몇 변역본에서 동거라고 하지만 원문에서 첩으로 들어갔다고 서술 되었다.[3] 표현이 이상하게 보이지만 수호지를 읽은 사람들은 알겠지만 보다시피 송강은 아내가 없다. 아내가 없는데 첩으로 들어갔다는 뜻은 "아내로 인정안함" 라는 뜻이다. 애초에 억지로 결혼 한 것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지.[4] 편지에서 언급한, 양산박에서 보낸 금 백 냥.(거절해서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