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1. 넓은 의미
2. 좁은 의미
2.1. 장점
2.2. 단점
2.3. 매체
3. 법적 동거 계약

同居

1. 넓은 의미


한 집이나 한 방에서 같이 삶.
가족끼리 같이 사는 경우에는 동거가족 등 서류상으로 쓸 때가 많고, 일상생활에서는 남남끼리 같이 살때 주로 쓴다. [1]

2. 좁은 의미



연인관계에 있는 두 사람이 결혼을 하지 않고 같이 사는 것.
동거는 본래의 의미에서 약간 벗어나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미혼연인들이 한 집에 사는 경우 주로 나오는 단어로, 커플이 '동거중이다'라고 하면 이쪽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다만 며칠 정도 상대방 집에서 머무르는 혼숙 갖고는 동거라고 안 하고, 생활을 공유해야 한다.
결혼부부기러기 부부, 주말부부 등을 제외하면 동거하는 게 보통이므로 동거라 부르지 않고, 오히려 따로 사는 걸 별거라고 부른다. 다만 이쪽은 단순히 따로 사는 것 뿐 아니라 부부사이 자체도 사실상 갈라졌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직장과 같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별거한다면 잠깐 따로 살고 있다는 식으로 돌려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서유럽, 북유럽 등 성관념이 개방적인 문화권에서는 관계가 진지해진 커플은 십중팔구 동거를 한다. 아예 'live together'라 하여 커플의 관계 발전 단계의 당연한 수순으로 받아들이는 편이며 혼전에 아이도 낳는 경우도 많다. 반면 한국을 비롯해 보수적인 곳에서는 인식이 썩 좋지는 않은 편이다.

2.1. 장점


서로 사귀며 종종 동침한다 해도 아예 같이 살아보지 않는 이상 모르는 점(특히 장점보다 단점)이 있으므로 결혼을 생각해보고 있다면 결혼하기 전에 먼저 동거 생활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코골이나 요란한 잠버릇 등이야 몇번 동침만 해봐도 아는 것이지만, 동거를 해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예를 들어 흔한 이혼사유 중 하나가 성격차이인데 말인즉슨 생활습관이 달라서 싸우는 것이다! 이게 의외로 별것 아닌 것에서 문제가 커진다. 위생관념이나 라이프 스타일[2]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경우나, 가사를 남에게 떠넘기고 자기는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경우 등 이런 건 의외로 사귀는 정도로는 알기 어렵고 같이 살아보기 전에는 모른다. 그러니 동거 중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결혼을 했을 때와는 다르게 법적인 문제 없이 깔끔하게 헤어질 수 있는 것.
이건 자취경력이 길다고 딱히 더 잘 맞춰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오랜 자취생활의 결과 자신만의 생활습관이 더욱 고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맞추기 더 힘들 수도 있다. 물론 그전까지 가사를 부모에게 온전히 의존하다 갓 독립한 사람보다야 기본적인 생활력은 높겠지만, 화장실 이용 습관, 식습관(직접 요리해서 먹는지 아니면 외식이나 즉석식품을 선호하는지 등), 청소·세탁 습관, 수면 패턴[3] 등은 맞추기 어렵다. 이를테면 매일 빨래를 하는 사람과 사나흘에 한 번씩 빨래를 하는 사람이 있을 경우, 전자 입장에서는 후자는 지저분한 사람, 후자 입장에서는 전자는 낭비하는 사람이라 여길 것이다. 또는 요리를 즐기는 사람과 요리에 관심없어 늘 사먹던 사람이 동거할 경우, 얼핏 보면 윈-윈 같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자 입장에서는 왜 계속 나만 요리하느냐, 후자 입장에서는 난 요리해 먹자고 한 적 없다 식으로 갈등이 쌓일 수 있다.[4] 이것들 모두 실제로 흔한 갈등 요소다.
그리고 이런 그나마 잘잘못 판별이 되는 '습관'이나 '성격'을 떠나서 '취향' 차이로 들어가면 정말 답 없다. 특히 필수적인 요인의 취향이 안 맞으면 정말 맞춰주기 힘들다. 환절기에 보일러를 트는지 안 트는지, 여름에 잘 때 에어컨을 트는지 안 트는지[5], 음식을 먹을 때 싫어하는 메뉴, 취미 차이 등등. 연애할 때 며칠에 한 번 만나는 경우는 얼마든지 서로 맞춰줄 수 있지만(사실 이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 하루종일 같이 생활하는 입장에서는 쌓이고 쌓여서 폭발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동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런 건 서로 맞춰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라이프스타일 같은 건 솔직히 말해 혼인 적령기쯤 된 성인들이 좀 노력한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그렇게 쉬운 일이었으면 부부싸움이 왜 있겠는가. 고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기숙사에서 룸메끼리 생활습관 차이로 부딪히는 일은 흔하디 흔하다. 사실상 사춘기를 넘어가면 '성격'을 고치는 건 상당히 어렵다. 수십 년 그렇게 살아왔는데 쉽게 바뀔 리가 없다. 인식의 문제가 아니라 아예 박혀버린 자기 나름의 체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다. 상대방이 바꾸라고 한다고 즉시 바꾸는 사람은 엄청 대단한 사람이니 오히려 이 쪽을 칭찬하는 게 옳다. 해당 집의 원래 주인이나 더 많은 돈을 쓴 사람 쪽에 맞추는 것이 그나마 간단한 해결책.
비용만 따져도 안정적으로 결혼에 성공하려면 1억 이상이 있어야하지만 동거는 1천만원이면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또한 혼인신고를 할 경우 소득세와 재산세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거가 더 유리하기는 하다.
동거를 찬성하는 측에선 동거를 싫어할 합리적인 이유는 없다고 말한다. 남의 성생활은 누가 간섭할 수 있는 게 아니며, 자기에게 피해를 준 일도 아닌데 과거사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 또한 비합리적인 일이라는 것이다.
동성애자와 같은 성소수자의 경우, 동성결혼, 시민결합 제도가 있는 서구권 국가들을 제외하면 결혼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그리고 한국에서는 동성간 사실혼마저 인정되지 않으므로) 동거가 애정 관계의 사실상 최종 단계다.
결혼에 비해 동거만이 가지는 확실한 장점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에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 즉 한쪽이 일방적으로 관계를 정리해 버릴 수도 있고 갈라서게 되더라도 재산분할 등을 놓고 다툴 필요가 없어서 관계청산이 매우 쉽다는데 있다.

2.2. 단점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동거 후 결혼을 한 커플이 동거를 거치지 않고 결혼한 커플에 비해 이혼률이 높다. # 동거 그 자체가 이혼률에 영향을 미치는건지 아니면 애초에 동거를 선호하는 커플이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것인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어쨌든 동거가 성공적인 결혼 생활에 꼭 도움이 된다고 하긴 어렵다.
한국의 경우 동거 경험이 있는 남성이나 여성을 결혼 상대자로서 맞이하는 것은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혼전 동거는 혼전 성관계를 전제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혼전순결 관념이 강한 곳에서는 동거를 영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보통 동거 경험이 있는 여자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다고 하지만, 동거 경험이 있는 남자도 인식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이다.
순결 관념을 배제하고서라도 그냥 사실혼이라는 인식이 많은 편이다. 말 그대로 '부부'와 한치도 다를바가 없이 남녀가 한집에서 같이 먹고 자며 생활하는 것이므로(속된 말로 남녀 사이에 부부로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본다는 것), 아무리 정식으로 혼인한 사이가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미 '부부 생활'을 다른 이와 해본 이들을 연인으로서 아무런 거부감 없이 대한다는게 생각보다 힘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법적으로는 남녀가 동거할 뿐만 아니라 혼인의사가 있고 혼인생활의 실체가 있어야만 사실혼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인식상 그렇게 여겨진다는 것.
심지어 동거 경험이 있거나, 동거를 찬성하는 측에서도 자기 자식이나 상대방이 동거를 한다고 하면 문란하게 여기며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기사
또한 동거의 장점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항상 결혼비용 문제를 예시로 들지만 엄밀하게 비용에 관한 부분이 반드시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식 못 올리고 혼인신고만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면서 나중에 돈 생겼을 때 결혼식, 신혼여행 치르고도 잘 사는 사람들도 많기 때문이다.[6] 이런 문제들은 본인들이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고 협의가 잘 된다면 생략 또는 축소, 연기를 통해 극복 가능한 문제들이다. 당연한 것이 결혼과 동거의 차이는 혼인신고 여부와 그에 따라 발생하는 법적 책임에 기꺼이 속박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가장 클 뿐 동거를 한다고 밥 안먹고 옷 안입고 노숙해도 문제없이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2.3. 매체


남녀 혼전동거를 소재로 쓴 한국 드라마 ☞ 옥탑방 고양이, 애정의 조건 (KBS 방영)가 있다. 많은 드라마들이 동거를 달달한 로맨스의 소재 정도로 가볍게 취급하는 데 비해 애정의 조건은 혼전동거에 대한 사회적 문제점을 제대로 조명했다. 어려서 가정내에서 사랑을 못받고 자란 은파(한가인)가 정에 굶주린 나머지 한 남자(박용우)와 동거했는데 그 남자는 결혼식 당일 도망쳐버리고, 그후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해주는 남자(송일국)를 만나 결혼하지만 동거 경험이 드러나면서 처절하게 버림받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라 무시무시할 정도.
동거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보여준 대중가요도 있으며 의 '점포맘보'가 대표적이다.
유사가족이 등장하는 장르 역시 동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보이 미츠 걸 류의 장르에서도 갑작스럽게 두 사람이 동거하는 이야기가 꽤 있다. 동거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한 '동거물'과 같은 것도 있다.

3. 법적 동거 계약


보통 일반적인 동거라고 하면 법적인 효력이 전혀없는 형태를 떠올리기 쉽지만, 몇몇 선진국에서는 일반 동거와 결혼 사이의 중간 단계로서 '법적 동거 계약'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프랑스에서는 팍스(PACS, 시민연대협약)라고 부른다. 팍스의 계약은 서로가 더 이상 가벼운 관계가 아니라고 여길 때, 아이가 생긴 이후에 진행하는 편이다. 그리고 추후에 충분히 서로가 협의를 거쳐 결혼으로 이어지는 편이다. 이러한 문화가 프랑스에서 보편화 된 이유는, 과거부터 동거 기간이 없이 결혼하는 것을 무책임하다고 여기는 가치관이 한몫했다. 팍스를 맺을 정도면 사실상 결혼과 차이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나 주변 사람들 모두 숨기지 않고 축하한다. 호칭의 경우는 애인, 남자친구, 여자친구에서 동반자로 변경된다. 오늘날 주로 20대와 30대가 선호하는 법적 동거 계약 형태이다. 이러한 팍스 보편화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혼외출산의 비율이 출생아의 절반에 이른다고 보고된다.프랑스 출생아의 절반 이상은 혼외출산
유럽에서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에 적극적이다. 프랑스의 경우는 팍스(PACS, 시민연대협약)를 1999년 도입, 스웨덴은 1988년 동거인법, 네덜란드는 1998년 동반자등록법을 도입하였다.해외 국가 사례 이들 국가에서는 법적 동거로 인한 출산율 증가 및 사회적 차별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4. 플래시 게임



주전자닷컴에서 나온 플래시 공포게임. 이후 BJ, 스트리머 들이 플레이 해보기도 했다.
이후, 이 게임은 주전자닷컴에서 할수 있었으나, 작가방의 들어가면 다른 작품들이 삭제되어 초기화 했다. 대신 원작자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플레이 할수 있다. 대신, 갑툭튀 이나 잔혹한 장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1] 참고로 일본에서는 전자의 경우(예: 장성한 자식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사는 경우)에 同居라 하고 후자의 경우는 同棲라고 쓴다.[2] 사소한 예를 들자면 수건을 다리 사이에 넣어 민망한 부위를 닦는다던지, 남자들의 경우에는 오줌이 주변에 튄다던지, 치약을 짜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던지 하나하나 마찰이 일어나서 끝도 없다.[3] 특히 둘의 업무 시간이 다른 경우 수면 사이클 문제로 마찰이 발생하는 일이 흔하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렇게 업무시간이 달라 데이트가 어려운 커플들이 조금이라도 얼굴 보는 시간을 늘리기 위해 반 동거를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4] 간혹 운 좋게(?) 요리나 식도락에 관심없는 사람끼리 만날 경우 동거는 물론 결혼 후에도 집에 밥솥조차 없는 경우도 있다. 끼니는 늘 외식이나 햇반으로 해결... 특히 딩크족 부부의 경우 이런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5] 몸에 열이 많고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여름에 에어컨을 틀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반면,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그랬다간 한방에 목감기 당첨이다.[6] 호주 출신 코미디언 샘 해밍턴이 이런 케이스로, 진짜사나이 출연 당시 혼인신고만 하고 가정을 꾸린 다음 결혼식과 신혼여행은 나중에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