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소드
1. 개요
인디 게임 Lobotomy Corporation과 후속작 Library of Ruina의 등장인물.
2. 작중 행적
2.1.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예소드 대사 모음
'''정보팀의 세피라'''.'''저는 예소드입니다. 정보팀의 세피라죠.'''
보라색 머리에 노란 눈을 가진 남성. 표정 변화가 적고 팔짱을 끼고있는 부분에서 알 수 있듯 엄격하고 냉정한 성격. 상징색은 보라색.
피부가 노출되는 걸 싫어해 온 몸을 옷으로 감싸고 있다. "독사 예소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본인도 이에 대해 알고 있고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지만, 무거운 분위기일수록 상대를 기죽이는 것을 알기에 정작 별명 자체는 잘 써먹고 있다.
스토리에선 과거 그와 친하게 지냈던 직원 제임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임스는 예소드와 친하게 지내는 몇 안되는 직원이었고, 그래서 예소드는 제임스의 정신 오염도 수치가 높음에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허용해준다. 그 결과 제임스는 환상체들을 탈출시키고 직원들을 죽인다. 예소드는 직접 제임스를 사살하도록 명령한다. 예소드는 자신들 같이 감정을 지닌 기계들을 회사에 배치시킨 이를 원망한다. 이후 예소드의 과거가 나오며 폭주한다.
예소드의 코어 억제는 모든 창에 모자이크 처리가 되며, 노이즈가 화면에 지속적으로 낀다. 새 페이즈에 접어들수록 이는 점점 심해져, 마지막은 화면의 색이 변질되기까지 한다. 이 때문에 탈출한 환상체, 직원들의 정보를 볼 수 없지만 다른 세피라처럼 화면 가장자리에 생기는 이펙트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배치 파트에서의 패널티 설명은 '''"정보 확인의 이상이 감지됩니다."''' 고유 보상은 고유 PE-BOX 획득량 25% 증가.
보스전을 깬 뒤엔 본래 외형이 드러나는데, 생전에 온 몸을 감싸고 다닌 걸 반영해 몸체의 대부분이 감싸져 있다.
예소드의 미덕은 '''분별할 수 있는 이성'''.
2.1.1. 과거
예소드는 인간 시절 '''가브리엘(Gabriel)'''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였다. 동료들과 함께 실험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C가 자살한 뒤 서서히 마음이 망가져가기 시작했다. 이후 엘리야도 죽게 되자 그의 얼굴엔 표정이 사라져 갔고, 어느 날부터 목까지 올라오는 검은색 긴 옷을 입기 시작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예소드 자신의 몸을 긁기 시작하자 A는 정밀 검사를 시도한다. 그러나 가브리엘이 거절하자 A는 강제로 그를 검사했고, 결과적으론 아무 이상 없었다. 하지만 전혀 다행이라고 할 게 아닌 게, 가브리엘은 스스로 더욱 더 몸을 긁어가, A가 본 그의 마지막 모습은 누구의 말도 듣지 못한 채 무수한 상처들로 가득한 모습이었다. 그 뒤, 그를 다시는 볼 수 없었다.[2]
2.2.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기술과학의 층을 담당하게 된 지정사서 예소드입니다."
트위터를 통해 일러스트가 등장했다. 오른쪽 눈을 머리카락으로 가렸다. 롤랑을 안젤라의 개로 칭하며 앤젤라에게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전작에서 A와 세피라들이 모든 악업을 짊어지고 빛의 씨앗을 온전히 뿌린 후 영원한 휴식에 들기를 원했지만 앤젤라의 배신으로 그 모든 희생이 쓸모없는 짓이 되었기 때문.
이번 작에선 온몸을 가리는 복장이 아닌 정상적인 사서복을 입는 걸 보아 전작에 비해 강박증이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나, 롤랑의 옷이 살짝 흐트러져있는 것을 손수 교정하는 걸 봐선 여전히 강박증이 남아있기는 한 듯.
롤랑과의 사이는 초반부 기준으로는 매우 좋지 못했다. 상술했듯, 앤젤라의 지시를 반발 없이 이행하는 롤랑을 앤젤라의 개로 취급하고 하필 인류가 병이 들어 자멸로 향해가는 중이라는 카르멘의 주장을 들은 롤랑이 사이비 교주 같다고 비하[3] 하기도 했고 특이점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서로의 가치관이 상이하게 달라 다른 사람들과 달리 롤랑과 거리를 두고 있다.
카르멘이 주장했던 '마음의 병'이 무엇인지 대략적인 윤곽이 드러났는데 특이점 기술의 대부분이 인간의 존엄성이나 인권 따위는 시궁창에 쳐박아버린 수준이기에[4] 예소드는 이런 기술들이 얼마나 많은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인지 모두가 무지하고 무감각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뒷골목 출신인 롤랑은 이는 둥지 출신 샌님들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라며 뒷골목 사람들은 그런 걸 신경 쓸 정도로 한가롭지 않고 삶이 한계까지 내몰렸으니까 특이점 기술이 가져오는 희생을 알면서도 쓸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5]
이후에 로보토미에서는 인명피해를 내지 않기 위해 독사 같이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여왔다고 하며 롤랑이 그 때문에 자신을 몰아붙였냐 묻자 오히려 그 반대로 도서관에서 자신들이 하는 일을 알고도 묵묵하게 인간을 희생시켜가며 지식을 쌓는 앤젤라를 돕는 롤랑에게 틱틱거렸다며 솔직하게 말한다. 가브리엘이었을 시절부터 기술이 사람들의 도움이 되길 원했지만 로보토미에서는 인간을 환상체로 만들고 환상체에게 인간을 밥으로 주어 도움이 되었어야 할 인간을 희생시키는 행위를 해와야 했고 도서관에 와서도 지식을 쌓기 위해 인간을 죽여야 하는 행위에 환멸감을 느꼈기 때문. 롤랑은 예소드가 너무 올곧은 탓이라며 이번 한번만 더 참아보라며 도서관에서 더 나아진 것도 있지 않냐고 묻는다. 예소드는 그러자 로보토미 시절 직원들과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롤랑은 이를 듣자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바꿔가다 보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며 뻔뻔하게 자기 몫도 부탁하고, 예소드는 롤랑에게 고마워하며 조금 화해한다.
마지막 이야기에서 앤젤라의 지시대로 책을 정리하며 도서관에 대해 느꼈던 점을 나름대로 정리하는데, 원리 따위는 알아서 뭐하냐는 앤젤라에게 대가없이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술은 없다며 이상을 위해 본질이 왜곡되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일갈한다. 그러자 앤젤라가 대가라는 말을 함부로 담는다며 뒤틀림을 일으키며 폭주하게 되고, 뒤틀림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빛의 씨앗을 발아하여 인류와 자신들을 구원하는 과정에서 앤젤라가 감내한 고통과 대가를 알게 되면서 앤젤라에게 이제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스스로 사명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다며, 세상이 시시각각 바뀌니 그만큼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하며, 그간의 적대감을 해소하고 이제는 당신이 치른 대가를 알게 되었으니 자신들도 도와주겠다고 한다.
'''"세상이 변화하는 만큼 우리는 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보스전
3.1.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3.2.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4. 기타
[image]
- 햄햄팡팡에서 판매되는 보조 배터리에서 예소드 디자인이 YESOD가 아니라 TESSOD로 적혀서 생산되는 사고가 일어나 테소드로 강제 개명된 적 있다.
- 결벽증적인 성격과 걸맞지 않게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에서 등장할 때, 지정사서실 책꽂이의 책이 엉망으로 꽂혀있는 일러스트가 나와서 한동안 유저들의 웃음거리가 된 적이 있었다. 추후 패치로 이 일러스트가 수정되어, 이제는 가지런하게 정리된 책꽂이가 나온다.
- 세피로트의 나무 상으로 예소드의 의인화된 이미지는 벌거벗은 남성이다. 트라우마 때문에 전신을 가리는 예소드의 옷차림은 이 이미지를 반전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 신중하고 싸움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대사와는 정반대로, 기술과학의 층은 극단적으로 공격적이고 딜러 친화적인 환상체 책장과 설계를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말은 번지르르하지만 실제로는 폭력에 미친 남자가 아니냐(...)하는 드립도 간간히 보인다.
- 추후 라오루 인게임에서 밝혀진 정확한 신장은 166cm으로, 남성 사서중 최단신이다.
[1] 세피로트의 나무 중 예소드를 관장하는 대천사의 이름이기도 하다.[2] 가브리엘의 이상 행동은 정신적인 강박증이 원인이었기에 검사 결과는 문제가 없었던 것. 이후 다시 볼 수 없었다는 것을 보아 자살했거나 그에 준하는 상황에 처했던 것으로 보인다.[3] 당연하지만 카르멘과 A의 계획에 적극 찬동하며 같이 연구팀으로 활동했던 예소드는 격하게 반발하며 롤랑을 씹었다.[4] 날개들이 특허권을 쥐고 있는 특이점은 그 비결이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특허가 만료되어 공개된 특이점 기술을 통해 그 편린을 볼 수 있는데, '''인간을 잡아먹고 원단을 짜는''' 기술, 인간의 뇌를 적출해 인간과 닮을 수 없는 기계에 이식하는 기술, 생체공학 부품을 몸에 끼워넣어서 사람 같지 않은 무언가로 변모하는 기술 등등이 언급된다. 게다가 날개가 특이점 실험을 위해 뒷골목 사람들을 납치해다가 인체실험을 한다는 이야기는 뒷골목 쥐들까지도 알고 있는 거의 공공연한 비밀 취급이다. 결국 W사의 특이점의 편린이 일부 공개되었는데, 순간이동을 하기 위해 다른 차원으로 옮겨가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영겁의 시간을 운항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괴리된 시간 속에 갇힌 사람은 필연적으로 미쳐버리는데, 고작 그 사람의 시간을 되돌리고 기억을 소거하는 정도에서 끝나버린다.[5] 여기서 롤랑은 이전까지는 틱틱거리는 예소드에게 시종일관 능글맞게 받아넘기다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언성을 높여 정색하며 화낸다. 특이점을 포함한 기술의 대가로 치뤄진 것에 대해선 자신도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으르렁댄 것으로 봐선 과거에 날개와 잘못 엮여 고생을 한 적이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