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니움
Orsinium [1]
오시니움은 오크들이 세웠던 국가들이다. 특기할만한 점은 매번 외세의 침략을 받아 멸망했고[2] , 다시 세울 때마다 오시니움이라는 이름을 고집했다는 것이다. 오시니움은 여러번 건국됐으나, 그 중 괄목할만할 정도로 성장한 규모는 역사상 네 국가가 있다.
1. 첫번째 오시니움
"토루그의 어리석음"이라고도 불렸으며 토루그 그로-이그론(Torug gro-Igron)이 세웠다고 전해진다. 전쟁군주 툴게그(Thulgeg)가 오시머들과 고블린들을 이끌고 1E 874년 로쓰가리안 산맥으로 이주하면서 건국됐다. 대부분의 국민은 서머셋 아일즈에서 풀려난 수인들이었으며, 초기에는 움막들을 모아 놓은 수준이었다. 로쓰가리안 산맥에서 성장하는 이 왕국에 대한 소문이 탐리엘 전역으로 퍼지자, 많은 오크들이 이주해 왔고 건물도 점차 발전해 나갔다.
초기엔 탐리엘의 다른 종족들이 '주변을 약탈하는 야만인들 무리' 정도로 여겼다. 한편 브레튼들은 오크들이 척박한 환경을 참지 못하고 계곡 주변에 사는 다른 종족들의 비옥한 땅을 갈망하고 있다고 예상했으나, 오크 역사가들은 이를 브레튼의 미신과 과장이라 일축하며, 더불어 오시니움의 주민들은 항상 평화를 고수해왔으며 농경과 상업으로만 생활을 이어나갔다고 주장한다. 사실 오시니움 내 오시머 부족들의 역할에 따라 달라졌는데 예를 들어 바그라크(Bagrakh) 부족은 약탈을 일삼았다. 오크 학자들의 주장도 맞는 부분이 있는데, 샤툴(Shatul)과 툼노쉬(Tumnosh) 부족은 농경과 제련으로 도시의 경제력을 지탱하였다고 한다.
1E 950년, 오시니움이 브요울세이(Bjoulsae) 지방을 약탈하자 대거폴과 센티넬은 디아그나 결사(Order of Diagna), 드래곤 기사단(Kinghts of the Dragon)을 이끌고 선전포고를 한다. 오시니움 공성전 (Siege of Orshinium)으로 불리는 이 전쟁은 30년이나 지속되었다. 도시의 오크들은 힘을 모아 인간 군대와 싸웠거 토루그가 제작한 3중 성문 덕에 인간 측의 침투가 어려웠다. 그러아 전쟁이 시작한 뒤 10년인 1E 960년, 3중 성문 중 첫번째인 대장장이의 관문(The gate of Smelter)가 부숴졌다. 1E 970년, 디아그나 결사의 지도자 가이덴 신지와 오크 영웅 발로스 블러드터스크(Baloth Bloodtusk)가 결투를 벌였지만 이 후 둘 다 대거폴의 첩자에게 암살당한다. 이 사건의 여파로 인간 측은 망치의 관문(The gate of Hammer)를 뚫었고, 1E 980년에 마지막 문인 분노의 관문(The gate of Temper)가 부서지면서 골카르(Golkarr) 왕이 전사하는 것을 끝으로 오시니움은 함락된다.
고향을 잃은 뒤, 오시머는 탐리엘의 다른 종족들에게 미개한 괴물, 해충 따위의 취급을 받았다. 몇 번이고 새로운 오시니움을 건설하려 했으나 매번 제대로 된 정착지로 자리잡기도 전에 파괴되었다. 그리거 제2시대 중기가 되어서야 제대로 된 오시니움을 건설하게 된다.
2E 582년, 첫번째 오시니움의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오크들은 이를 "구(舊) 오시니움(Old Orshinium)"이라 부른다.
2. 두번째 오시니움
첫번째 오시니움이 파괴된 후 로스가의 땅은 아카비리 침략자들이 점령했다. 그러나 2E 430년 세이비리엔 코락(Savirien Chorak)이 암살된 후엔 펄버트 가이마르드 남작(Baron Fulvert Guimard)이 지배했고, 이후 대거폴 동맹의 영지로 편입됐다. 2E 566년, 웨이레스트의 에머릭 왕이 로스가리안 산맥의 오크들에게 사절을 보내 제안을 한다. 오크들이 쇼언헬름(Shornhelm)을 습격하고, 마크웨이스턴 늪지(Markwasten Moor)에서 랜저(Ranser) 왕의 군세를 격퇴한다면, 로스가의 땅을 다시 한번 되찾게 해주겠다고 했다. 오크들은 그 제안을 수락하여 쿠로그 그로-바그라크(Kurog gro-Bagrakh)의 휘하에 임무를 수행했다. 그렇게 쿠로그는 이후 두번째 오시니움의 왕이자 대거폴 동맹의 오크 대표가 되었다.
두번째 오시니움은 2E 582년의 세 깃발 전쟁(Three Banners War) 때 건국되었고, 쿠로그 그로-오시니움(Kurog gro-Orsinium)의 영도 아래 대거폴 동맹과 연합했다. 그러나 로스가 전체를 영토로 편입한 것은 아니었기에, 도처에 존재하는 오크 부족들을 포섭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쿠로그는 트리니막 신앙을 고수하는 한편 다른 부족장들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이었기에[3] 포섭이 쉽지 않았고, 이에 쿠로그는 어느날 다른 부족장들을 회의에 초대했다. 하지만 이는 함정으로 쿠로그는 회의에 참여한 부족장들에 대한 암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바즈라그 그로-파룬(Bazrag gro-Fharun), 이벨리 샤프-애로우(Eveli Sharp-Arrow), 그리고 베스티지(Vestige)[4] 에 의해 저지됨과 동시에 2E 583년 베스티지에게 살해당한다. 이후 바즈라그가 쿠로그의 장례를 치러주었고, 쿠로그가 만행을 벌인 데엔 모친의 영향 때문이라며 그를 두둔했다. 그후 바즈라그는 오크 사회의 강력한 권유로 오시니움의 새로운 왕이 됐다. 이 사건으로 오시니움에서는 대거폴 동맹에 대한 의구심이 퍼졌는데, 이 두번째 오시니움이 언제 멸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다시 오시니움을 잃은 오크들은 2E 864년 타이버 셉팀에게 제국 영토로서의 지위를 달라고 간청한다.
3. 세 번째 오시니움
오크 선지자 고트워그 그로-나그롬(Gortwog gro-Nagrom)은 과거 오시니움의 영광에 대한 계시를 본 뒤, 탐리엘의 오시머들을 위해 새로운 도시를 재건했다.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많은 이들은 머지않아 과거의 오시니움들처럼 멸망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훌륭한 정치가이자 외교가인 고트워그는 주변국들과 성공적인 외교를 이어가며 세번째 오시니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오시니움은 제국에게 본국의 지위를 높여 제국 정식 지방(Province)으로 승격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이렇게 된다면 오랜 숙적인 하이 락과의 관계 또한 개선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오시니움이 승격되리라 기대했는데, 이 이후에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오시니움 내부에서 종교 분쟁이 불거졌다. 전통에 따라 오시머들은 오직 데이드릭 프린스인 말라카스만을 숭배해왔었는데, 당시 오시니움의 지도자인 고트워그는 말라카스는 거짓이며 에이드라 영웅, 트리니막을 숭배[5] 할 것을 주장했던 것이다.
4. 네 번째 오시니움
제4시대 초기, 세번째 오시니움은 브레튼과 레드가드 세력의 공격을 받아 다시금 멸망했다. 제국군 역시 제7군단과 제15군단을 보내 개입하였다. 오크들이 외세와 싸웠는지는 불분명하나, 확실한 것은 그들이 오크 생존자들을 구조하여 스카이림으로 데려왔다.
다시 한 번 오시니움은 재건되었다. 그러나 이번엔 로스가리안 산맥이 아닌 해머펠의 크레이글론(Craglorn)과 스카이림의 리치 지역 사이에 있는 드래곤테일 산맥에서 부활했다. 제2시대에 존재했던 강철 오크 요새, 익자르크(Exarch)를 기반으로 건국됐다고 한다.
[1] 알드머 어로 '오크 마을' 이라는 뜻[2] 주민인 오크 자체가 핍박받는 종족이다보니 그런 듯 하다. 애초에 오크는 모두에게 미움을 받는 반면, 오크의 동맹이랄 만한 종족이 없다시피하다.[3] 오크는 말라카스를 숭배한다. 사실 트리니막과 말라카스는 동일신인데 트리니막으로 불리던 시절엔 알드머들의 용맹한 전사신이었으나, 이후 보에디아의 계략으로 트리니막은 말라카스로 타락했고 그 추종자들은 현재 오크로 변했으며, 그는 오크들의 신으로 역할을 했다. 그렇기에 오크들에겐 말라카스가 동족의 진정한 신이고, 트리니막이란 이름은 자신들을 내친 알드머들이 그를 숭배했을 때 부르던 이름이자 신격이었기에, 그리고 보에디아에 의해 타락했다는 부정적인 사실을 드러내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만하다.[4] 엘더스크롤 온라인의 주인공이자 플레이어 캐릭터.[5] 말라카스의 전신, 자세한 것은 말라카스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