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테뮤
1. 개요
오테뮤(Outemu)는 중국 둥관에 위치한 스위치 제조사 GAOTE[1] (东莞市高特电子有限公司 동관시고전자유한공사)에서 생산하는 스위치 브랜드이다. 카일도 같은 광동성[2] 동관출신이다.
체리 스위치의 유사 스위치로, 스위치의 양각이 십자 형태를 하고 있다.[3] 체리, 카일 등과 스위치 시장에서 경쟁 중에 있다.
키압변화량과 자체적인 키압이 체리보다 약간 높고 세서 더 경쾌하고 소위 말하는 '찰진 키감'을 가지고 있고, 사용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조금 사각거리는 느낌도 있어 그런 키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는다고 한다. 하지만 '안습한 내구성'으로 인해서 초기형이 유통될 때부터 기계식 키보드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엄청나게 까이기 일쑤였고, 2017년에 공정을 개선하여 내구성이 향상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하다는 이야기가 많은 등 검증이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아 주의를 요한다. 안쓰고 처벅아뒀다가 접점이 상해서. 열심히 연타를해서 마찰세척으로 복구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체리나 카일보다는 수명이 작고 고장도 잦다는 단점으로 인해 오테뮤에서는 키보드의 기판에 스위치를 납땜하는 것이 아닌 끼우고 빼서 연결하는 방식의 '축교환' 제품을 설계하였고, 그래서 스위치가 하나 고장나도 그 고장난 스위치 하나만 바꿀 수 있게끔 하여 단점을 어느 정도 보완하였다.[4][5] 그래서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하는 키보드는 대부분 축교환을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래저래 단점이 많지만, 오테뮤가 타 브랜드에게 절대 뒤쳐지지 않는 강점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저렴한 가격'. 스위치의 단가가 체리나 카일 등의 타 브랜드들보다 낮다보니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에서 많이 사용된다. 그야말로 규모의 경제. 인터넷 쇼핑몰들 뒤져보면 오테뮤 스위치가 사용된 키보드들의 신품들이 대체로 3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6] 그래서 자가수리가 가능하다면 이보다 더 훌륭한 가성비 키보드가 없다. 애초에 오테뮤가 많이 쓰는키가 빨리 고장나는게 아닌. 원래 싹수 안좋았던놈이 빨리 고장나는 스타일에 가까운 특성을 지녀서 그렇다.
다만 오테뮤 스위치는 그만큼 오래가지 않고 빨리 망가지므로 가성비가 좋은것은 또 아니다. 당당하게 '5000만회 클릭(50 million clicks) 보장'이라고 적어놓은 홍보글도 있는데 이건 아무리 봐도 구라다.(...)[7] 사용기간까지 따지면 차라리 카일 박스축이나 광축을 사용한 키보드가 좀더 비싸더라도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오래 사용할수 있어 이쪽이 오히려 오테뮤보다 가성비 더 높은 경우가 많다. 구조상 청축이나 갈축보다 훨씬 오래 갈수밖에 없는 적축(=리니어)을 오테뮤로 사면 그나마 가성비가 맞춰지기는 한다. 그러나 이것조차 1년도 안가 고장나버리는 케이스가 있는데, 보통 오테뮤 스위치가 쓰이는 키보드는 회로건 기판이건 하우징이건 스테빌이건 그 자체가 원가절감을 어마어마하게 후려친 싸구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테뮤 적축 스위치 자체는 문제가 없더라도 이를 뒷받침 해줘야할 다른 요소들이 고장나서 키씹힘 현상같은게 일어나는 케이스가 많기 때문이다. 별도로 키보드를 뜯어내고 개조해주지 않는한 순정상태로는 적축조차 그렇게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그래서 오테뮤 스위치 애용자들의 경우 키보드 자체는 축교환이 가능한 고급제품[8] 을 산 후 오테뮤 스위치는 따로 사서 교체하는 방법을 많이 쓴다.
몇 년 전부터 십자 양각 양쪽에 [ ] 모양의 양각을 추가하여, 스위치를 눌렀을 때 열리는 빈 공간을 통해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진축을 생산하고 있고, 그에 따라 국내 기계식 키보드들에서 방진축의 사용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오테뮤도 품질개선 노력을 한다는거다.' 이 [ ]자 양각은 키캡 전체를 평평하게 지탱해주는 역할도 해서, 다소 잘못된 키입력(키의 가장자리를 누르거나 비스듬한 각도로 누르거나)을 해도 키걸림 현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게 해주기 때문에 오테뮤 말고도 많은 스위치가 추가하고 있다. 특히 RAZER 녹축.
2. 스위치 종류
스위치의 종류는 청축, 갈축, 적축, 흑축 등 기본적인 것들은 존재하며, 그 외에 청록축, 회축, 자축, 투명축 등의 다른 스위치들도 있다. 상술하였듯이 스위치의 키압이 조금 무거운 편.
청축 : 60gf±5gf 클릭 / 키감이 드러날 때의 키압.
갈축 : 55gf±15gf 텍타일 / 키감이 드러날 때의 키압.
적축 : 45gf±10gf 리니어 / 입력이 될 때의 키압.
흑축 : 60gf±10gf 리니어 / 입력이 될 때의 키압.
[1] ABKO의 K590 키보드 등에 사용된 GTMX 스위치도 이 회사에서 제조한 스위치이고 오테뮤랑 문제없이 호환된다.[2] 홍콩의 바로 옆동네.[3] 체리와 똑같은 십자 형태로 제조할 수 있었던 것은 체리의 스위치 특허가 만료되었기 때문이다. 오테뮤 뿐만 아니라 다른 십자 양각의 스위치 브랜드들도 체리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생겨나기 시작했다.[4] 그러나 이것도 어디까지나 스위치를 끼우고 뺄 수 있을 정도로만 설계되어 다른 스위치와 호환되지 않고 이래저래 부실해 보이는 등 허점이 있다. 오테뮤 스위치의 핀은 다른 브랜드들보다 두께가 얇다보니 크기부터 안 맞는 경우가 대부분. 설상가상으로, 오테뮤 스위치가 주로 들어가는 저가형 키보드들은 설령 축 교환을 지원한다 하더라도 말 그대로 간신히 빼고 낄 수 있을 정도로만 빡빡해서 스위치를 억지로 빼내다가 깨트리는 사례까지 나올 지경이다. 즉 말 그대로 망가진 스위치를 교체하는 정도나 가능하고 자유자재로 오테뮤 청축/갈축/적축 스위치 교체놀이 같은 건 사실상 못한다고 봐야한다.[5] 오테뮤 스위치를 빼는게 얼핏 빡빡해보이고 빼기 어려운 이유는, '기판에 스위치를 강력접착제로 고정해놨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스위치 하단 가운데의 큰 기둥에 접착제가 발라져 기판이랑 고정되며, 빼고나서 기둥을 보면 접착제가 발라졌던 흔적을 볼 수 있다. 빡빡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접착제 때문에 빼기 어려운거였기 때문에, 일단 한번 빼는데 성공하면 다시 끼우고 빼는것은 별 문제없이 쉽게 된다. 대체 뭐 때문에 공정까지 낭비해가면서 이렇게까지 해야했는지는 불명... 이 때문에 아직 접착된 상태인 오테뮤 스위치를 가장 쉽고 기판에 무리가 안가게 분리하는 방법은 키보드 자체를 분해해서 기판을 꺼낸 다음, 오테뮤 스위치 기둥 결합된 부위를 기판 뒤에서 막대기 같은것으로 밀어줘서 분리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축교환제품만 해당하는것이고 아예 납땜해서 부착한 기판은 이딴짓거리하면 기판이 박살나니 하지말자. '''그래서 안빠진다싶으면 분해해서 확인하는게 기본이다. '''[6] 가격으로만 따지면 체리 MX축 사용으로 10만원 중반은 기본으로 깨지는 커세어(직구가격 한정)나 레오폴드의 기계식 키보드의 1/4에서 1/5 수준.[7] 비교사례를 들자면 내구성 좋은게 특징인 무접점 스위치 중 최고봉인 토프레하고, 기계식 스위치계에서 최고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체리가 5000만회 보장이다. 해당 홍보는 이들의 보장횟수를 그대로 베껴왔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체리조차 청/갈/적 모든 스위치 5000만회 보장은 2017년에 와서야 달성했고 그 이전에는 청/갈축의 경우 2000만회 수준밖에 안됐다.[8] 비싼 고급제품들인만큼 이런 키보드에 기본적으로 오테뮤 스위치가 들어가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봐도 좋다. 스위치계에서 오테뮤의 취급이 어떤지 알 수 있는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