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1. 개요
'''Mechanical Keyboard'''
키보드의 한 종류. 기계식 키보드(Mechanical Keyboard)의 정의는 통일되어 있지 않으나 전통적으로 아래의 조건을 모두 만족하면 기계식 키보드로 분류한다.
2. 특징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는 보통 키캡과 연결되는 플라스틱 구조물(스템 또는 슬라이더), 금속 접점과 반발력을 줄 수 있는 부품[2] , 내부를 보호해줄 플라스틱 덮개(하우징)로 이루어진다. 스프링의 종류나 강도, 구조물의 모양 등을 다르게 만들면 스위치의 느낌이 달라진다. 스위치의 외형으로는 각각의 스위치를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플라스틱 구조물에 색상을 입히고 해당 색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경우가 많다. 스위치의 명칭은 제조사에서 붙이는 경우도 있지만 사용자들이 자의적으로 붙이는 경우도 많다.
흔히 쓰이는 멤브레인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타건감과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로 현재까지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필기구에 비유하면 만년필과 비슷하다. 일반 키보드에 비해 가격대가 높고, 특유의 사용감이 있고, 관리를 잘 하면 수명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별도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고 자체 중량이 상대적으로 무겁다는 공통점도 있다. 또한 이렇게 고급화되기 전엔 평범한 필기구/키보드 취급을 받았다는 점도 같다. 시대가 발전하며 염가형의 볼펜이나 멤브레인 키보드가 대중화되었지만, 둘 다 이러한 마니아층 덕분에 살아남은 것이다.[3] 오랜 시간 키보드와 함께해야 하는 작가, 프로그래머, 게이머에게 특히 선호도가 높으며 특히 게임이 기계식 키보드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게이머들은 우측의 넘버패드를 없애버린 텐키리스 키보드를 쓰기도 한다.
대부분의 스위치는 손가락이 아플 정도의 키압이 아니라면 취향의 차이다. 기계식 키보드는 중간까지만 눌러도 입력이 되기 때문에 손가락 피로도가 적다는 인식이 있으나, 중간까지만 치는 건 상당히 피곤한 일이며, 흑축처럼 스프링 강도가 높은 키보드가 아니면 대부분 매우 어렵다.[4] 또한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기본적으로 높은 높이는 손목에 치명적이다.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때는 팜레스트가 사실상 필수이다. Low Profile 스위치라고 해서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보다 낮은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키보드들은 상대적으로 슬림한 두께를 가져서 손목에 무리를 덜 주지만 대신 키감이 일반적인 기계식 키보드에 비해 호불호가 갈린다.
커스터마이징이 가장 활발한 키보드이다. 커스텀 키보드의 열 가운데 아홉이 기계식 키보드이다. 기판, 스위치, 하우징, 키캡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재료들도 커스텀 유저들을 위해 공동 구매로 풀리곤 한다. 또한 재료와 도구가 준비돼 있다면 인터넷 공부를 통해 자체 조립이 가능한 수준의 난이도를 갖고 있다. 선택하기에 따라 10만 원 초중반대부터 그 이상의 다양한 가격대까지 키보드를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개인이 제작하는 커스텀 키보드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 소량 생산하는 키보드도 대부분 기계식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멤브레인이 대량 생산 단가가 훨씬 저렴한 것은 확실하지만, 특수한 레이아웃으로 만들어야 할 경우 부품만 사다 조립하는 형태로는 구현할 수가 없고 멤브레인 시트부터 설계해야 하기 때문. 그에 비해 기계식은 기판만 설계할 수 있으면 키의 갯수나 레이아웃 등에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매우 적합하다. 여기에 착안해 스위치 적출용으로 중고 산업용 키보드를 직구를 통해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량 생산된 산업용 멤브레인 키보드도 많으므로 주의. 자칫하면 돈만 내버리게 된다.
키보드를 많이 쓰는 사람들인 프로게이머, 작가, 프로그래머 등이 한번 관심을 가졌다가 헤어나오지 못하는 마성의 물건으로 통한다. 살짝 관심을 가졌다가 기계식 키보드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더 나은 키감에 목마른 나머지 튜닝의 영역까지 손 대는 사람들도 생긴다. 키보드 커뮤니티 사이트를 방문해보면, 키보드를 적게는 두세 대부터 열 대 이상씩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증샷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뭐든지 그렇지만 좋은 거 구매하려고 하면 20만원은 그냥 넘어간다.
2.1. 구름타법
기계식 키보드의 구조적 특성을 활용한 타자법이다.
2.2. 무게
기계식 키보드에는 스위치를 고정하기 위해 금속으로 된 '''보강판'''이라는 것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시방에서 사용하는 104키 배열의 경우, 1kg는 그냥 넘어간다. 이마저도 일반적인 플라스틱 하우징(키보드 몸체) 제품의 이야기고 풀 알루미늄 하우징이기라도 하면 2kg쯤은 가볍게 넘어가서 거의 둔기 수준인 물건들도 많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타건 중 키보드가 잘 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타건감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이동을 많이 하는 경우에는 많이 불편하다. 1kg짜리 철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느낌.
보강판 없이 기판에서 스위치를 직접 고정하는 '''무보강''' 키보드도 있다. 무보강 키보드의 경우, 보강판을 사용한 키보드보다 높은 텐션으로 경쾌한 키감을 가져 이쪽을 좋아하는 마니아들도 꽤 있는 편이다. 다만 그렇기 때문에 보강판 있는 키보드보다 상대적으로 낭창낭창한 느낌을 주는 건 감안해야 한다. 물론 이런 키보드 역시 오래 쓰라고 만든 물건이므로 단순히 타건하는 정도로 영구적 휘어짐이나 파손이 발생하진 않는다. 체리가 80년대부터 무보강 기계식 키보드를 만들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2.3. 단점
독특한 키감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지만, 크고 작은 단점들도 있다.
- 입력 지연
기계식 스위치의 금속 접점은 두 금속 부품이 붙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반발력에 의해 진동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전기 신호가 발생하는 구조이므로 오입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스위치에 입력이 되고 금속 접점의 진동이 멈출 때까지 해당 스위치의 입력 신호를 의도적으로 무시해야 한다. 이 때, 금속 접점의 진동이 멈출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바운싱 타임(Bouncing Time)이라고 부르며, 의도적인 입력 신호 지연을 디바운싱(De-bouncing)이라고 부른다. 즉, 디바운싱으로 인해 기계식 키보드는 키가 눌리고, 바운싱 타임이 지난 후, 입력이 이루어지게 된다. 바운싱 타임은 보통 1~5ms[5] 로 매우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단점은 아니나, 입력 지연이 이보다 더 짧거나 거의 없는 무접점, 광축 키보드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인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 채터링
위에서 언급한 디바운싱을 제대로 설계하지 않았거나, 기계식 스위치의 초기 불량 등으로 바운싱 타임이 설계 값을 초과할 경우, 오입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채터링(Chattering)이라고 부른다.[6] 이 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는 신뢰할 수 있는 제조사에서 설계, 생산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제한적인 입력 신호
기계식 스위치의 입력 신호는 On과 Off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무접점이나 일부 광축 스위치 등의 경우, 입력 신호가 연속적인 변화량인 덕분에 이를 응용해, 입력 지점을 바꾸거나 아날로그 입력 기능[7] 을 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기계식 스위치에 이러한 기능을 도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주는 단점은 아니나, 다른 키보드 방식에 비해, 기능이 제한된다는 점은 단점이다.
- 짧은 수명
금속 부품으로 이루어진 금속 접점이 붙었다 떨어졌다하는 과정에서 금속 부품이 손상되어 산화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를 막기 위해 금속 부품에 도금 처리를 해두기는 했으나, 산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 광축 키보드 등에 비하면 수명이 낮다. 보통 기계식 키보드의 수명은 5천만회 ~ 1억회 입력이지만, 광축 등의 키보드는 1억회가 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는 다른 어떠한 방식의 키보드보다 수리용 부품의 수급과 수리가 용이해 큰 단점은 아니다. 또한,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가 오히려 수명이 가장 긴 키보드일 수도 있다. 무접점과 멤브레인, 팬터그래프 등은 러버돔을 사용하는지라 가만 냅둬도 자연히 러버돔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화되기 때문에 키감이 변하며[8] , 광축은 키를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키보드 센서가 켜져 있는 시간에 따라 수명이 깎여나가기 때문에 하루 8시간을 꾸준히 컴퓨터 켜놓고 타자만 안 치더라도 결국 수명이 깎여나가는데다[9] 이 센서는 현장에서 쉽게 교환할수도 없다. 이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는 적당한 환경에 방치해둔 80년대 기계식 키보드가 2010년대에도 멀쩡히 작동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과거에 비해, 기계식 스위치의 수명이 많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
그래도 기계식 키보드는 다른 어떠한 방식의 키보드보다 수리용 부품의 수급과 수리가 용이해 큰 단점은 아니다. 또한, 유지, 보수가 가능하다는 측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가 오히려 수명이 가장 긴 키보드일 수도 있다. 무접점과 멤브레인, 팬터그래프 등은 러버돔을 사용하는지라 가만 냅둬도 자연히 러버돔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경화되기 때문에 키감이 변하며[8] , 광축은 키를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키보드 센서가 켜져 있는 시간에 따라 수명이 깎여나가기 때문에 하루 8시간을 꾸준히 컴퓨터 켜놓고 타자만 안 치더라도 결국 수명이 깎여나가는데다[9] 이 센서는 현장에서 쉽게 교환할수도 없다. 이에 비해, 기계식 키보드는 적당한 환경에 방치해둔 80년대 기계식 키보드가 2010년대에도 멀쩡히 작동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과거에 비해, 기계식 스위치의 수명이 많이 개선된 부분도 있다.
기계식 키보드는 광축 키보드와 달리 방수나 방진처리를 하기 힘들다. 기계식 스위치는 전도성과 물리적인 접촉을 요구하고 금속 접점의 특성상 산화에 취약하므로 액체, 먼지와는 상극일 수 밖에 없다.[10] 일부 스위치의 경우, 일정 정도의 방수, 방진을 구현하기는 하였으나, 물에 담궈도 작동할 수 있는 일부 방수, 방진 무접점, 광축 키보드 등에 비하면, 방수, 방진 성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다.
2.3.1. 소음
필연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소음을 발생시킨다. 러버돔을 사용하는 멤브레인이나 팬터그래프 키보드보다는 확실히 소음이 있는 편이다. 시끄럽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사무실이라면 모르겠으나, 일반적인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소음이 적다고 하는 갈축(넌클릭)이나 적축(리니어)도 충분히 그 타건음이 크게 들린다.
2016년부터 나오는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 저소음 갈축 등 저소음 계열 제품의 경우는 상당히 조용하기 때문에 키보드 마니아들은 사무실에서도 종종 쓴다. 다만 이조차도 저소음축의 댐퍼가 러버돔보다는 딱딱하기 때문에 멤브레인이나 팬터그래프에 비해 시끄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많은 직장에서 충분히 용인되고도 남을 수준인건 사실이어서 직장인이나 학생용으로 인기가 매우 높다. 저소음 스위치들은 2020년 2분기 시점까지도 수요에 비해 물량이 부족할 수준으로 인기가 높고, 가격도 다른 스위치보다 더 비싸다. 저소음 스위치가 들어간 키보드는 다른 스위치가 들어간 동 모델 키보드보다 최소 몇천원 ~ 최대 몇만원까지 더 비싸다.
참고로 저소음 적축은 적축과, 저소음 흑축은 흑축과 구조가 유사하기 때문에 각각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이라고 명명하지만 키감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스위치 슬라이더 내부에 실리콘으로 된 노이즈 댐퍼를 추가한 구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로 일반 키에 비해 '먹먹하다'는 느낌이 난다. 따라서 일반적인 스위치를 기준으로 보면 적축을 생각하고 저소음 적축을 구입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11] 노이즈 댐퍼로 인해 키압도 적축에 비하면 다소 높게 느껴지는 편이라, 단순 사무용으로 생각하고 샀다가는 장시간의 타건으로 손가락에 피로가 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약간 더 큰 소음을 감수하고 무접점을 사무실용으로 쓰는 사람들도 많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키캡과 스위치 사이 고무나 실리콘 재질의 오링을 끼우는 경우가 있다. 키캡 안쪽의 기둥(스템)에 손가락에 반지 끼듯 끼워 준 다음, 키캡을 다시 꼽고 꾸욱 한번 눌러주면 된다. 오링을 장착하면 내려칠 때의 소리는 감소하지만, 스위치가 올라올 때의 소리는 그대로라 저소음의 측면에선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것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다. 주로 저소음 스위치가 생산되기 이전에 사용하던 방법으로, 최근에는 차라리 저소음 스위치를 구매하는 것이 낫다.
3. 역사
기계식은 1970년대부터(타자기까지 합치면 1950년대부터) 사용된 꽤나 오래된 방식이고,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기계식 키보드를 흔히 볼 수 있었으나 90년대에 들어서 '최신식' 멤브레인 키보드가 보급되어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폭발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후반 이후로는 대부분 멤브레인 키보드를 사용하게 되면서 1990년대 후반 이후에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비교적 낯선 방식이었다. 그러다가 독일 체리에서 내놓은 스위치를 이용한 기계식 키보드가 다시 폭발적으로 소비되기 시작한 때가 2010년대이다. 물론, 생산 자체는 그 사이에도 민, 관, 군, 산업용 모두 많이 했다.
멤브레인이나 기타 다른 방식의 키보드와 비교해 품질은 차이가 크지 않지만 가격은 상당한 차이를 보여 개인 소비자 외 PC방 등의 업계에서는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부터 PC방들 사이에 게이밍 장비 경쟁이 붙었고,[12] 비슷한 시기에 체리 MX 스위치의 특허 만료 이후 나온 유사 스위치 덕분에 가격 역시 합리적인 위치를 찾아 대중화되었다. 2020년 이후에는 PC방의 환경상 방수 방진이 쉬운 광축으로 많이 옮겨가는 추세.
과거 국내에서는 세진과 아론에서 생산했지만 세진이 2000년 부도나면서 현재 모두 시장에서 찾아볼 방법이 사실상 없다. 아무리 품질이 좋더라도 멤브레인이 훨씬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근해, 결국 일반 PC 시장에서 퇴출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 그러자 과거의 기계식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키보드매니아, 키보드랩, OTD 같은 모임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커뮤니티에서는 일반적인 기계식 사용자부터 시작해, 저렴하게 대량 생산되기 시작한 체리 스위치를 구매해 직접 자신만의 키보드를 직접(키캡까지!) 만드는 능력자들이 나타났다. 일례로, 숫자 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키보드를 처음 선보인 것은 IBM Model M Space saver지만, 이를 지금처럼 보급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한국의 기계식 키보드 커뮤니티이다. 키보드매니아나 OTD 같은 기계식 커뮤니티에서 직접 필코 마제스터치나 체리 MX3000 같은 키보드의 숫자 패드를 자르고 이어붙여 세이버 배열[13] 을 만들어 사용했고, 한 유저가 이를 필코 본사에 가져가 필요성을 어필하면서 텐키리스 배열이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2006년 이전 한국에서는 세진과 아론이 망한 후 필코나 체리 등 일부 수입 키보드만 볼 수 있었다. 2006년 레오폴드가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뛰어들면서 다시 국내 기계식 키보드 업체를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이 당시의 레오폴드는 필코 마제스터치와 유사한 디자인을 가졌으며, 어떤 모델의 경우는 기판까지 호환될 정도였다.
2010년대에는 덱, 커세어 등 해외 게이밍 키보드 업체가 들어오고, 스카이디지탈과 제닉스 등의 국내 업체에서도 게이밍 키보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여러 가지 기계식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후 팬터그래프 키보드로 유명한 아이락스와 인민에어로 유명한 한성컴퓨터를 위시로 여러 주변기기 업체에서 우후죽순 기계식 키보드 시장으로 진출하며, 다양한 스위치와 배열, 백라이트 LED나 매크로처럼 여러 기능을 가진 다양한 취향의 제품이 나와 경쟁이 심화되어가고 있다.
3.1. PC 시대 이전의 기계식 스위치
초창기 PC의 역사가 다 그렇듯이, 기계식 스위치 역시 처음부터 PC용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 키보드, 즉 자판을 이용해서 전기 신호를 통해 텍스트를 입력하는 장치의 수요는 전자식 타자기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초창기 전자식 타자기는 메이커마다 독자적인 스위치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고 다양한 메커니즘의 스위치가 존재했다. 하지만 그러한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모든 메이커는 단 한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내구성 문제. 지금처럼 인터페이스가 규격화된 것도 아니고, 부품의 호환성도 없던 시절인지라 키보드의 내구성과 수명 문제는 정말 중요한 문제였다.[14]
그래서 당시의 키보드는 대체로 긴 스트로크(접점을 최대한 길게 만들기 위해서[15] ) & 낮은 마찰(접점의 수명을 길게 하기 위해서) & 기계적인 작동부를 최소화한 스위치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스위치들은 스위치가 눌린 건지, 안 눌린 건지 정말 구분하기 힘들었고, 이는 곧 직업적인 타이피스트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에 당시의 OA 시장을 선도하던 IBM 은 희대의 걸작 전자 타자기, 셀렉트릭(Selectric)을 만들면서 짧은 스트로크를 구현하고[16] + 오디오 텍타일(Audio Tactile) 피드백 개념을 도입하여 입력이 이뤄지는 순간 틱, 하는 소리를 내는 장치를 추가하게 된다.[17] 이러한 개선을 통해, 타이피스트들은 실제로 입력이 이뤄졌는지 일일이 타자기에 물려놓은 종이를 보고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를 듣고 입력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되었다.[18] 그렇게 해서 눈은 원고에, 손은 자판에 두고 타이핑 하는, 지금은 아주 당연한 타이핑 방법[19] 이 쓸만한 방법이 되었고, 셀렉트릭은 순식간에 전자 타자기 시장의 표준이 되었다.[20][21][22]
이러한 셀렉트릭의 성공을 접한 다른 하드웨어 메이커들도 앞다투어 유사한 메커니즘을 개발하려 했지만, IBM과 같은 개발력을 갖추지 못한 경쟁 업체들은 셀렉트릭을 따라갈 메커니즘을 만들지 못했다.[23] 그렇게 IBM의 천하가 한동안 이어지다가, 70년대 들어서서 드디어 워드프로세서라는 장치가 등장한다. 워드프로세서 시대에 접어들면서 키보드는 인쇄 장치와 완전히 분리되게 되는데, 이렇게 되자 입력하는 순간에 어떻게 소리를 내서 타이피스트에게 피드백을 줄 것인가 하는 것이 다시금 문제가 되었다. 그러나 워드프로세서의 키보드에는 물리적으로 동작하는 부분이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기계식 스위치 자체에 클릭 소리를 내는 부분 만 추가하면 되었고, 그렇게 해서 작동음을 발생시키는 키보드 스위치가 탄생하게 된다. 이후 기계식 스위치를 생산하는 회사가 여럿 생겨났고, 그 중 하나가 바로 체리가 되겠다. 그래서인지, 체리의 기계식 스위치 제품 소개에는 지금도 audible feedback(audio-tactile)을 기계식 스위치의 장점으로 뽑고 있다.
4. 주의점 및 팁
4.1. 구매 전
기계식 키보드에 쓰이는 스위치 종류 자체도 굉장히 많고, 설령 같은 스위치를 썼다 해도 키보드의 디자인 및 구조, 키캡의 높이 및 재질에 따라서도 키감이 달라진다. 그에 따라 각 회사마다 조금씩 타건감이 다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타건 영상만 보고 키보드를 구매하곤 하는데, 영상의 경우 주변의 소음이나 환경을 비롯한 여러 가지 요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 영상 제작자가 사용한 녹음 장비의 특성이나, 시청자의 컴퓨터 음향 환경은 물론이고 영상 제작자의 타건 방식, 마이크와 키보드 사이의 거리 등 정말 많은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이를 증명하듯 동일한 제품의 타건 영상이라 하더라도 영상에 따라 소리가 다 다르게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각적/청각적 정보인 영상을 통해 촉각적 정보인 키감을 짐작하는 것에도 명백한 한계가 있다. 만약 영상만 보고도 어떤 키감을 가질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고 하면 그것은 자신이 키보드에 대해 어느 정도 이상의 경험과 지식이 있기 때문이며 그조차도 완벽할 수는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비슷한 예시를 들자면 음식을 조리하는 영상이나 음식의 사진 을 보고 그 맛을 짐작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 자신이 많이 먹어본 종류의 음식이라면 대략적으로 어떤 맛이 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긴 하지만 실제의 맛과는 분명 차이가 존재한다.
결국 '''직접 타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타건샵이라도 모든 키보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이너한 키보드나 외국에서만 판매하는 키보드의 경우는 직접 사서 써보는 것 외엔 달리 방법이 없다 보니 여러 키보드를 구매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외에도 보강판의 유무 및 설치 방식, 키캡의 재질 등의 차별점이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에, 입문자는 직접 타건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키캡의 재질과 굵기와 높이에 따라 키감과 소음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스위치 반, 키캡 반 수준. 키캡 역시 스펙의 일종으로 볼 필요가 있다.
타건 가능한 곳은 용산 선인상가 2층과 3층에 한 군데씩 있으며, 특히 3층의 업체에서는 그 비싼 리얼포스와 해피해킹 프로페셔널 2를 타건할 수 있다! 이외에 신용산역 지하상가와 강변 테크노마트 7층에서 타건할 수 있다. 부산에서도 체험이 가능한데, 센텀 신세계 내 일렉트로닉마트에서 타건할 수 있다. 그 외 컴퓨터 도매 상가에서는 청축뿐이거나 제한적이며, 동의대역 가야 컴퓨터 마켓에서 그나마 체험 해볼 수 있다.
위와 같은 키보드샵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 알리익스프레스 등지에서 4-5000원 정도의 가격에 스위치를 종류별로 하나씩 모아놓은 일종의 체험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하나씩 눌러보는 것으로 키보드 타건 시의 느낌을 완벽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하는 경우 스위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기계식 키보드의 소음은 키보드 사용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줌은 물론이고 키감에도 영향이 가므로 사용 환경에 따라 적절한 축을 선택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키보드 소음의 정도는 버클링>클릭>넌클릭>=리니어>=플런저[24] >무접점>저소음=멤브레인>=팬터그래프 순으로 크다. 물론 클릭이라고 청축만 있는 것이 아니며 넌클릭이라고 갈축만 있는 것은 아니다. 축의 컬러 개개별로, 심지어 모델별로, 더 나아가 스위치 하나하나마다 소음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많아 소음의 높이와 크기에 차이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로, 저소음 적축 키보드 소음의 경우 일부 제조회사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소리가 크지만 일부 회사에서 나온 스테빌라이저와 보강판 소음이 모두 잡힌 키보드의 경우 파워타건만 하지 않으면 팬터그래프 수준까지 내려간다. 그리고 심지어 팬터그래프 키보드들 마저도 회사별로 소음 및 키감의 차이가 크다.
옛날에는 기계식 키보드가 일반 업무 현장에서 쓰이던 표준이었고, 당연히 저렴한 제품도 많이 나와 있었다. 가격대는 삼성 키보드 기준 90년대 물가로 약 2~3만 원 선. 물론 현재와 같은 키감과 내구성을 기대하면 곤란했으며, 침수로 인한 회로 단락이나 부식에는 얄짤 없었다. 이건 지금도 당연히 그렇다.[25] 방수 처리가 된 제품들이 간혹 나오긴 하지만. 싸고 막 쓰기 좋은 멤브레인 키보드가 산업 표준으로 급속도로 교체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가성비와 내구성 측면에서 멤브레인 키보드는 매우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제대로 된 기계식 키보드를 쓰기 위해서는 최소 5만 원 이상은 투자할 각오를 해야한다. 가능하면 10만 원 이상까지.[26]
4.2. 구매 후 확인해야 할 것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샀다면 제일 먼저 인터넷에서 키 테스트 프로그램을 받아 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저가형의 경우 뽑기 운이 안 좋다면 스위치나 LED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불량품이 올 수도 있다. LED 중 키를 누를 때 누른 스위치 부분만 LED가 나오는 기능이 있는 키보드는 이것도 제대로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키캡 및 하우징의 상태를 확인하면 된다. 아무리 저렴한 제품일지라도 멤브레인보다는 비싼 물건일 테니 이상이 있을 경우 제조사나 구입처에 문의하여 교환받도록 하자. 키가 정상이라면 다음으로 스태빌라이저가 있는 쉬프트 키나 스페이스 키가 정상인지 다시 확인해보자. 운이 좋으면 다시 끼울 수도 있겠지만 깨져서 오는 경우도 많다.
단, 종종 스위치를 눌렀을 때, 팅~ 팅~ 하는 스프링 소리가 난다든가, 스페이스바나 쉬프트처럼 철심이 들어간 키에서 찰찰찰 하는 철심 소리가 나거나, 키보드 전체에서 텅~ 하는 울림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A/S 대상이 아니다. 회사에 따라 어느 정도 사후 지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윤활 등의 방법을 통해 자신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4.2.1. 청소
급속 접점과 PCB가 존재하는 구조상 광축 키보드와는 달리 물 청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리 시에 붓이 유용하게 쓰이는 편. 일부 기종에는 아예 관리용 붓과 키캡을 뽑을 수 있는 리무버도 기본적으로 끼워준다. 아끼는 키보드의 경우, 정기적으로 키캡을 모두 뽑아 기판 위의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키캡을 세척해주는 식으로 관리하는 유저가 많다. 보강판과 하우징이 하나로 합쳐져 키가 완전히 노출된 비키 스타일 키보드의 경우,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청소하기에는 훨씬 용이하다. 그래서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대부분 비키 스타일이다.
키캡의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 세제나 틀니 세정제를 풀어 30분 정도 불렸다가 흐르는 물에 안경닦이나 키보드 전용 클리너 등 극세사 재질 천을 이용해서 닦아준다. 물이 뜨거우면 키캡이 휘거나 녹을 수 있으며, 물기가 다 마르지 않았다면 스위치 안쪽으로 물이 들어가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
키보드를 청소할 때, 주의해야할 점 중에 하나는 알코올이나 아세톤 같은 용매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용매를 사용하면, ABS 플라스틱 키캡이나 ABS 플라스틱 하우징이 녹거나 변색될 수 있다.[27] 도색 방식에 따라서는 알루미늄 같은 금속 파츠에도 영향을 준다는 후기가 있으니 재질과 상관없이 주의해야 한다.
4.3. 응급처치와 수리법
기계식 키보드의 수리는 다른 키보드보다 훨씬 쉬운 편이나, 이는 '''전문가''' 기준이다. 개인이 수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키보드 분해용 도구와 납땜용 장비를 갖추는 것부터 어려우며, 공장에서 사용한 무연납의 경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저가형 인두기로는 잘 녹지도 않는다. 이를 무리하게 제거하려다가 동박이나 패턴이 나가 더 어려운 수리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으니,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A/S를 맡기자. 스위치를 자체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키보드를 구하거나. 이것도 없다면 일종의 응급처치로 '''열심히 두들기면''' 접점이 갈리면서 다시 회복되는 경우가 있다. 산화된 구리가 마찰로 벗겨지면서 전기 전도성을 회복하는 경우이다. 당연히 스위치 내부를 '''연마'''(갈아낸다)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키를 갈겨야 한다. 이래도 안될때 차선책이 인두로 납을 분해해서 떼어 내는 것이다.
접점부활제를 뿌리면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니 임시방편으로 접점 부활제를 쓰는 것도 괜찮다. 혹은 핫스왑이 지원되는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다.
4.4. 윤활
마니아 중 일부는 스위치, 또는 스태빌라이저에 윤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윤활은 크게 스위치 윤활과 스태빌라이저 윤활로 나뉘는데, 스위치 윤활의 경우, 스프링 튕기는 소리나 플라스틱 마찰로 인한 잡소리[28] 를 줄이기 위해 시도하며, 스태빌라이저 윤활은 철심이 스태빌라이저 용두와 충돌하며 나는 찰찰 소리를 없애기 위함이다.
커뮤니티를 보고 이러한 윤활에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으나, 윤활이 반드시 좋은 키감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윤활하지 않은 스위치가 취향인 경우도 분명히 있다. 윤활을 시도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이전의 키감으로 되돌리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옛날의 키감이 좋았다고 후회해봤자 늦는다는 말이다. 윤활을 해본적이 없는데 시도하고 싶다면 1달 이상 사용해본 후 아쉬움이 남을 때 커뮤니티에서 조언을 구한 다음 시도하자.''' 특히 청축을 윤활하면 특유의 짤깍이는 느낌이 죽어버리니 주의.'''
윤활제로는 크라이톡스, 신에츠, 슈퍼루브를 주로 사용한다. 슈퍼루브의 경우, 리얼포스 러버돔이나 게이트론 저소음 스위치의 고무 댐퍼에 반응하여 망가질 수 있고, 신에츠의 경우, 노뿌 러버돔과 반응해 망가질 수 있으니 주의. 저소음을 제외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만 윤활할 것이라면 무엇을 써도 상관 없으나, 이것저것 윤활을 많이 할 것 같다면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크라이톡스를 구하자.
참고로 많은 기계식 스위치는 이미 공장에서 출고될 때부터 마찰이 강하게 생기는 부분에 윤활이 되어있다. 대표적으로 체리 MX의 경우, 접점부와 플라스틱 슬라이더의 마찰을 줄이고자 두 부품 사이에 윤활 처리가 되어 있다.[29]
5. 기계식 키보드에 관한 오해
5.1. 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에 비해 반드시 고품질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멤브레인 방식이 이렇게 대중화 되었을 리가 없다. 무조건 멤브레인은 저질이고 기계식은 고품질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성비와 접근성 면에서 생각했을 때 멤브레인은 매우 훌륭한 키보드이다. 원래 기계식 키보드가 지배하고 있던 시장이 현재의 멤브레인 시장으로 대체된 것만 봐도 당연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멤브레인의 구조가 나쁜 것이 아니라, 대량 양산되는 저가형 멤브레인 키보드가 넘쳐나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멤브레인이 싸구려라는 이미지가 있으나, 작정하고 만든 멤브레인 키보드의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대표적으로 레이저에서 10만 원을 훌쩍 넘어가는 멤브레인 키보드를 제작, 판매하고 있으며 토프레의 리얼포스 키보드도 정전용량 무접접방식이라 불리는 스위치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구분감을 내주는 부품은 고품질 러버돔이다. 멤브레인을 고급 재료로 제작해서 스위치 단위로 조각조각 나눠 사용하는 것. 이러다 보니 기계식보다 이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상당히 있다. 굳이 거기까지 안 가도 큐센의 DT35나 로지텍의 K120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멤브레인 키보드도 있다. 반대로 5만 원 이하의 저가형 기계식 키보드는 조악한 품질로 이중입력, 인식 불량 등 잦은 고장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많다. 즉, 제작사가 만들기 나름이라는 뜻. 그러니 둘을 서열화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고가형 멤브레인 키보드는 못 만드는 게 아니라 고급형으로 만들어봤자 안팔리면 손해라 그냥 추세에 따르다 보니 안 만드는 것뿐이다.
5.2. 끝판왕 키보드?
아무래도 괜찮은 기계식 키보드는 10~20만 원은 줘야할 정도로 가격대가 있다 보니 일부 유저들은 "어느 기계식 키보드가 '''끝판왕'''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가격대에 따른 만듦새 차이는 분명 있지만, 기본적으로 키보드의 키감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다. 환상적인 기계식 키감이라든가 끝판왕 같은 문구는 마케팅의 일환일 뿐이니 절대 환상을 가지지 말기 바란다. 애초에 기계식 키보드는 디자인과 감각, 감성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많으며 가격이 모든 걸 결정해 주지는 않는다.
스위치의 차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같은 적축을 사용하더라도, 누구는 손이 편하고 조용하다고 좋아하지만, 다른 누구는 중간에 걸림이 없어 재미없고 심심하다거나, 끝까지 누를때까지 저항이 있어 오히려 손이 불편하다고 싫어한다. '주의할 점 및 팁' 항목에서 언급했지만, 같은 적축조차도 A사의 적축은 싫어하지만 B사의 적축은 좋아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키감이라는 부분은 100% '''개인의 취향''' 문제이다. 웬만하면 직접 타건을 해 보고 구매를 결정하라고 조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
이 끝판왕 키보드에 대한 환상이 지나친 나머지 커스텀 키보드를 신봉하는 경우도 있는데, 커스텀 키보드 역시 얼마든지 취향에 따라 별로일 수 있다. 큰맘 먹고 50~100만 원을 호가하는 커스텀 키보드를 구매했는데 자신의 취향이 아니라서 실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스위치 역시 이런것들은 기본적으로 체리축이 들어가지만 오리지널리티와 고급스러운 요소는 다 들어가 있는 스위치임에도 체리의 키감이 싫다 하여 중국제 스위치를 고집하는 유저들도 많다. 이 역시 상기 사례와 일맥상통한다.
가끔 남의 취향을 인정하지 못해서 말 그대로 '''키보드 배틀'''이 일어나 조롱거리가 되는 경우도 있다.
6. 스위치 용어 정리
기계식 키보드는 그 스위치의 구조에 따라 다양한 소음 특성, 촉각 그리고 반발력을 가지게 된다. 이 때, 기계식 스위치는 '''클릭''', '''넌클릭''', '''리니어 스위치''' 3가지 분류 안에 속하게 된다. 주의할 점은 클릭, 넌클릭, 리니어라는 분류와 아래에서 설명할 다양한 용어들은 기계식 스위치에만 국한된 용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클릭, 넌클릭, 리니어라는 분류와 아래의 용어들은 물리적 형태가 있는 모든 키보드 스위치를 설명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 스트로크(Stroke) : 스위치의 슬라이더가 이동한 거리. 체리의 공식 용어는 Travel이다.
- 구분감 : 슬라이더가 특정 지점[34] 을 지났음을 촉각적으로 전달해주는 것이다. 보통 돌기(Tactile Bump)나 클릭 재킷(Click Jacket)[35] 을 이용해 발생시키며, 이 돌기에 의해 필요 압력이 순간적으로 증가하다가 돌기가 끝나는 지점에서 필요 압력이 다시 낮아진다. 이 때 필요 압력이 최대치가 되는 지점을 Tactile Position[36] 이라 부른다.[37] Tactile Pisition 전후 반발력의 차이가 클 수록 구분감이 크다고 말하며, Tactile Position에서의 필요 압력을 Tactile Force 또는 Peak Force라 부른다.
또한 구분감은 스프링의 길이와 비례하는 특징도 있다. 스프링의 길이가 길어지면, 스위치의 시작 지점의 압력과 바닥 지점의 압력 차이가 감소해, 두 지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키압의 변화, 즉 구분감이 더 잘 느껴진다.
- 입력 지점(Operating Point) : 스위치가 입력되는 지점. 이 때의 압력을 동작 압력(Actuation Force)이라 부른다. 체리 MX를 비롯해 대부분 스위치의 압력 표기는 이 지점의 압력을 따른다.
- 리셋 지점(reset point) : 입력 지점을 지나 입력되던 스위치가 다시 올라오면서 스위치 입력이 끝나는 지점.
- 이력 현상(Hysteresis) :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이 불일치한 현상을 가리킨다. 주로 클릭 스위치에서 볼 수 있다. Hysteresis가 있는 스위치는 입력 지점과 리셋 지점 사이의 거리가 멀어 연타에 불리하다.
- 바인딩(Binding) : 스위치의 정중앙이 아닌 가장자리를 눌렀을 때, 뻑뻑하게 눌러지는 현상. 길이가 긴 키에서 주로 발생한다. 참고로 체리 MX 스위치는 구조상 스페이스 바를 제외하면, 바인딩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 스테빌라이저(Stabilizer) : 바인딩 현상을 줄이기 위해 철심 등을 이용해 수평을 잡아주는 기구. 체리 공식 용어는 Leveling Mechanism이다.
- 바운스(Bounce) : 기계식 스위치의 금속 접점이 붙었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반발력에 의해 진동을 하는 현상. 이 과정에서 전기신호가 교란되어 오입력이 발생할 수 있다.
- 바운싱 타임(Bouncing Time) : 바운스가 지속되는 시간. 2020년 이전에 생산된 체리 MX의 경우 5ms 미만, 2020년 하이퍼글라이드가 적용된 스위치의 경우 1ms 가량이다.
- 디바운싱(Debouncing) : 일정 시간 동안 입력을 지연시켜 바운스로 인한 오입력을 막는 것. 바운싱 타임 동안에는 스위치에서 오입력이 발생하므로, 키보드 제조사는 해당 시간이 지난 이후, 입력이 되게끔 키보드 MCU를 설계한다. 단, 같은 스위치라고 해도 키보드 모델에 따라 입력 지연 시간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이는 키보드의 목적에 따라, 입력 지연 시간을 의도적으로 조절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주로 업무를 위한 키보드는 안정된 작동을 위해 입력 지연 시간을 늘리고, 게이밍을 위한 키보드는 빠른 입력을 위해 입력 지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경향이 있다.[39]
- 채터링(Chattering) : 스위치를 1회 입력 할 때 여러 번 입력되는 현상. 접점부가 오염되었거나, 바운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6.1. 스위치 구조 관련 용어
아래는 대표적인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체리 MX의 구조를 나타낸다.
- 상부 하우징(Upper Housing) : 체리 MX 스위치 내부의 부품들이 고정되는 외곽의 윗부분이다.
- 슬라이더(Slider)[40] 또는 스템(Stem) : 체리 MX 스위치에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부분. 전체를 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키캡을 꽂을 수 있는 부분만 스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클릭 재킷(Click Jacket)[41] :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감을 만들어내는 부품. 당연히 리니어/넌클릭 스위치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금속 접점(Metal Contact) : 스위치 입력을 결정하는 두 개의 부품. 맞닿으면 입력되고 떨어지면 입력이 중단된다.
- 스프링(Spring): 아래로 이동한 슬라이더를 다시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스프링의 재질과 두께, 길이와 권수[42] 에 따라 키압이 결정된다. 판 스프링(Leaf Spring)을 사용하는 스위치도 있으나, 체리 MX 계열 스위치는 코일 스프링(Coil Spring)을 사용한다.
- 하부 하우징(Housing Base) : 체리 MX 스위치 내부의 부품들이 고정되는 외곽의 아랫부분이다.
6.2. 스위치의 분류
클릭, 넌클릭, 리니어 스위치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6.2.1. 클릭(Click)
'''클릭(Click) 스위치'''는 키가 입력되었다는 것을 청각적 피드백, 즉 '클릭' 소리로 알려주는 특성을 가진 스위치를 말한다. 여기서 '''클릭'''이란 클릭 스위치의 청각적 피드백을 가리키는 관용적인 단어다. 클릭 스위치는 소리를 내기 위한 부품이 작동하면서 촉각적 피드백 즉, 구분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클릭 스위치는 '클릭' 소리와 구분감을 동시에 가진다. 주의할 점은 여기서 '클릭' 소리란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으면서 발생하는 '딱(Clack)[43] ' 소리가 아닌 스위치 내부의 부품에 의해 발생하는 소리를 가리킨다는 점이다. 따라서 클릭 스위치는 아주 천천히 누르거나,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지 않아도 '클릭' 소리가 발생한다.
6.2.2. 넌클릭(Non-Click)
'''넌클릭(Non-Click) 스위치'''는 구분감이 있는 스위치를 말한다. '넌클릭'이라는 용어의 유래는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 소리를 뺀 것과 같다는 것에서 유래했다. 단, 클릭 스위치 중에 구분감 없이 '클릭' 소리만 나는 경우도 있어 올바른 용어는 아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보통 촉각적 피드백[44] 이 있다는 뜻의 텍타일(Tactile)이라는 용어를 더 사용한다. 넌클릭 스위치는 '클릭' 소리를 내는 부품이 없기 때문에 스위치를 아주 천천히 누르거나,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지 않으면,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
6.2.3. 리니어(Linear)
'''리니어(Linear) 스위치'''는 키압이 선형적(Linear)으로 증가하는 스위치를 말한다. 어떠한 '클릭' 소리나 구분감이 없다. 다시말해 타건감이 심심하다. 하지만 그와바꾼 장점은 '''움직이는 파트가 아예 없다시피 해서 내구성이 좋다.'''[45] 80년대에 생산된 빈티지 스위치도 아직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정도. 반면, 클릭이나 넌클릭의 경우 구조적으로 접점부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고 내구성과 별개로 걸림이나 소리가 달라지기 때문에 리니어처럼 오래 사용하지는 못한다.
위 3가지 분류와 그와 관련된 여러 용어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압력 그래프(Force Cuve)를 보는 것이 좋다.
6.3. 압력 그래프
압력 그래프를 보면, 슬라이더가 입력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Actuation Energy),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는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Total Energy), 스위치가 올라올 때 반발력이 발생시키는 에너지의 총량 등도 계산할 수 있다. 에너지의 총량, 즉 일(Work)은 힘(Force) X 거리(distance)이기 때문에 '''각 지점까지의 그래프 아래의 면적을 계산하면, 해당 지점까지 도달하는데 드는 에너지의 총량이 된다.''' 예를 들어 Actuation Energy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X축의 0mm 지점부터 입력 지점까지의 면적을 적분 등을 이용해 계산하면 된다. 물론 일반인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직접 해볼 필요는 없다.
기계식 스위치별 Total Energy는 아래와 같다[46]
단, 주의할 점은 압력 그래프만 보고, 'A 스위치보다 B 스위치가 더 낮은 압력에 눌리니, 사용할 때 덜 피로할 것이다' 등의 판단은 어렵다는 점이다. 사람의 손가락은 압력 그래프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하중 측정기와 다르다. 스위치의 압력이 너무 낮으면,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부딫히면서 발생하는 충격이 강해져 손가락 통증과 피로감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구분감은 사용자에 따라 불편함과 피로감을 느끼기게 만들기도 한다. 타건 방법, 손가락의 근육량 등 다른 여러 가지 변수들도 많기 때문에, 압력 그래프를 너무 신뢰하기 보다는 직접 타건을 해보고 판단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더 다양한 압력 그래프를 보고 싶은 사람은 다음의 링크를 참조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키보드 스위치의 압력 그래프가 잘 정리되어 있다.
6.4. 스위치 종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153개의 인터랙티브 차트, 비교표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 정보 위키 사이트
https://switches.mx/
7. 제조회사
8. 기계식 키보드 관련 커뮤니티
[1] 멤브레인이나 버클링도 이 조건을 만족한다.[2] 보통 코일 스프링이나 판 스프링 등이 사용된다.[3] 둘에 차이점이 있다면 만년필은 특유의 불편함 때문에 현대에도 소수 매니아들의 취향에 머물러 있지만 기계식 키보드는 대중화에 재성공했다는 것 정도가 있다. 2010년대 중후반 시점부터 한국 PC방에는 하다못해 저가 기계식 키보드라도 둬야 겨우 게임하러 사람이 온다. PC방 창업의 기본조건이 기계식 키보드일 정도.(최근에는 광축 키보드로 변경)[4] 적응만 한다면 팬터그래프 키보드가 손가락의 피로도는 가장 적다. 말 그대로 손끝만 톡톡 움직여 주면 키가 입력되기 때문.[5] 키보드 MCU의 설정에 따라 입력 지연이 이루어지는 시간은 이보다 더 길 수도 있다.[6] 채터링이 마우스에서 일어나면 이를 보통 '더블클릭 현상'이라고 부른다. 마우스에 들어가는 스위치도 주로 스냅 액션 방식의 기계식 스위치이기 때문에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것. 멤브레인 키보드에서도 러버돔이 한 번 눌렸다가 다시 올라오지 않으면 여러 번 입력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7] 예를 들어, 게임에서 W 키를 얕게 누르면 캐릭터가 뛰고, 끝까지 누르면 점프를 하는 식.[8] 물론 예민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크게 느껴질 수준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9] 24시간 계속 컴퓨터를 풀가동시키면 새 제품 기준 5.7년이 최대 수명의 한계다.[10] 먼지의 경우 따로 키보드 덮개를 구매하여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어놓거나, 덮개가 없을 경우 수건으로 덮어놓는 것도 먼지를 차단하는데 탁월한 방법이다. 덮개 사용이 귀찮다면 청소용 붓 등으로 키보드 청소를 틈틈히 해주는 것이 좋다.[11] 유사 제품인 게이트론의 스위치는 체리 제품보다는 차이가 덜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직접 타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12] 키보드뿐만 아니라 144Hz 모니터 등.[13] 당시에는 텐키리스라는 말보다 IBM Model M Space Saver에서 따온 세이버 배열이라는 말을 더 많이 썼다.[14] 당시의 전자 타자기는 매우 고가의 물건이었기 때문에 고장에 대비해 여분의 타자기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사치스런 일이었다.[15] 당시 키보드 스위치는 단순히 입력 신호만 받는 게 아니었다. 인쇄 장치를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강한 전류가 흐르는 게 보통이었고, 당연히 접점도 길고 두껍게 만들 수 밖에 없었다.[16] 입력 신호와 구동계를 분리했다[17] 소리는 스위치에서 내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 인쇄를 하는 구동 장치 쪽에 달려 있는 걸쇠를 이용해서 내는 것으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기계식 스위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18] 당시의 전자식 타자기의 경우, 키 입력이 들어간 다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실제 인쇄가 이루어졌다. 심지어 각 키마다 지연 시간이 다 달랐고, 일부 모델의 경우 키를 눌러도 아무 반응이 없다가 2~3 문자 입력이 된 이후에 한꺼번에 인쇄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구조 상, 일부 알파벳은 한번에 몰아서 인쇄하는 편이 가지런하게 입력되기 때문에 저런 식으로 버퍼링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실제 활자가 롤러를 때리는 소리를 듣고 입력 여부를 판단하기도 쉽지 않았다.[19] 타자기 세대가 아닌 요즘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당시에는 입력하는 순간 종이에 물리적으로 글자가 찍히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오타 1개 찍으면 한 페이지를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했다. 그래서 타이피스트들은 문장을 한 단어 읽고, 자판과 종이를 보며 입력하는 게 보통이었다.[20] 블라인드 타이핑의 생산성은 당시의 일반적인 타이핑 방식과는 비교가 안 된다.[21]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영문 자판의 특수 문자, 엔터 키 배열 등도 이 셀렉트릭 레이아웃을 원형으로 한다.[22] 물론 셀렉트릭의 성공 이유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도 있다. 당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자유롭게 바꿔 가면서 타이핑을 할 수 있는 타자기는 오직 셀렉트릭 뿐이었기 때문. 하지만 영어 문화권에서의 성공에는 사용성의 개선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23] 소리 만 내면 되는 게 아니라, 타이프라이터로 작동시키는 인쇄 장치까지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24] 플런저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처럼 스위치가 딱딱 정해진 형식으로 생산되는 키보드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인위적인 클릭소리가 나는것도 있고, 리니어수준 키압인데 소리만 더럽게 큰 경우도 있으므로 소음 순위를 특정하기 힘들다.[25] 그래도 예전보다는 내구성이 강화되어 물 정도는 잘 말리면 부식 없이 다시 쓸 수 있다. 다 마르기 전에 전원을 인가한다면 쇼트로 인해 고장나지만...[26] 단, 이 정도 수준으로 비싸고 제대로 만들어진 기계식 키보드는 관리를 잘 해주기만 한다면 10년 넘어 20년 이상 사용하는 사례가 얼마든지 있으므로 가성비 자체가 맴브레인에게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저가 맴브레인의 경우 싸게 만드는데만 집중했기 때문에 2~3년 정도 쓰다가 고장나서 버리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나온다. 자신이 만약 저가 맴브레인 키보드로 타이핑치는게 뻑뻑하거나 불편한 등 시원찮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격때문에 기계식 키보드를 포기할 필요까지는 없다. 역으로 말하자면 시중에 흔히 나오는 저가 멤브레인 키보드는 싸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서 시장을 장악한거지 사용자가 편하고 오래 쓸 수 있기 때문에 선택받은 게 아니다.[27] 실제로 일부 키보드의 사용 설명서에 이러한 내용이 주의 사항으로 기재되어있다.[28] '서걱임'이라고 표현한다.[29] 기계식 스위치는 아니지만, 토프레의 무접점 스위치도 슬라이더에 윤활이 되어있다.[30] 체리의 공식 용어[31] "박스축은 스트로크가 짧다." 등[32] 보통 단위는 mm[33] 보통 단위는 cN, 참고로 1cN은 약 1g이다.[34] 주로 입력 지점[35] 체리 MX 클릭 스위치에서 '클릭' 소리를 만들어내는 부품. 클릭 칼라(Click Collar)라고도 함.[36] 체리의 공식 용어.[37] 그래프 상에서는 Pressure Point로 표기한다.[38] 체리의 공식 용어[39] 이때문인지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는 고장이 잦다는 평이 많다. 실제로 스위치 오입력이 너무 많이 발생해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입력 지연 시간을 늘린 사례가 있다.[40] 슬라이드(Slide)라고도 한다.[41] 클릭 칼라(Click Collar)라고도 부른다.[42] 감김수[43] 슬라이더가 하부 하우징에 닿았을 때 발생하는 소리를 가리키는 관용적인 단어다.[44] Tactile feedback, 또는 Tactile bump[45] 클릭이나 넌클릭의 구조는 키감을 만들기위해 움직이는 파트가 있어서 접점이 움직이는 횟수가 리니어에 비해 2배로 많다.[46] 출처: Input 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