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시즈 -염마의 투패-

 

'''후쿠모토 노부유키 마작 만화의 세계관 순서'''
'''와시즈 -염마의 투패-'''
(1948년 ~ 1954년)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
(1956년 ~ 1965년)
1. 개요
2. 특징
3. 외전


1. 개요


[image]
'''ワシズ -閻魔の闘牌-'''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마작 만화 아카기 ~어둠에 춤추듯 내려온 천재~의 프리퀄. 작가는 하라 케이이치로(原 恵一郎). 90년대 풍 극화체 계열인데도 결정적인 장면에서 후지카 카즈히로 식 표정이 튀어나오는 기묘한 작화를 선보인다. 전 8권으로 완결.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16년 8월 24일에 전권 e북으로 정발되었다. 국내 정발판은 번역 자체의 질은 나쁘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의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경박한 말투를 썼다는 게 옥의 티다.[1]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지 3년 뒤인 쇼와 23년(1948년)을 배경으로, 58세의 중년 와시즈 이와오와 그의 부하 하야부사를 중심으로 패전 속의 일본을 재건한다는 주 스토리를 가지고 전개되는 마작 만화.

2. 특징


텐, 아카기와 같이 마작의 심리전이 위주가 되었던 기존의 마작 만화에 비하면 오히려 '''판타지 마작 만화'''에 가깝다. 아니, 오히려 마작 만화라기보다는 되레 마작이 곁가지로 끼어있다는 느낌도 강하다. 판타지라고 해도 옆동네 초능력 마작 만화 뺨칠 수준으로 괴악한 묘사들로 점철되어 있어, 최소한 서로의 전략을 알고 그걸 심리적으로 수적으로 견제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는 사키가 차라리 합리적인 마작 만화로 보일 수준.
또한 여타 만화에서도 변칙 마작 룰은 상당히 많았지만, 최소한 일반 마작패 혹은 그 마작패의 마개조 정도로만 끝났던 일반적인 변칙 마작에 비해, 염마의 투패의 경우에는 '''패가 사람 크기인''' 용신마작, '''서서히 바다로 가라앉는 거북의 등 위에서 자신을 묶은 열쇠를 점봉으로 사용하는''' 몬스터 행잉 마작[2], 136명의 사람들에게 패를 하나씩 배정한 뒤, 국이 끝날 때마다 '''만관 이상 론 당한 팀의 사람을 랜덤으로 죽이고 해당 팀은 죽거나 베인 사람에게 배정된 패로는 오를 수 없는''' 하베스트 마작 등 이미 제정신의 범주를 한참 넘어간 변칙 마작들이 범람한다. 이런 변칙 마작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룰을 쓴다고 하더라도 최면을 주 소재로 한다든지, 와시즈에게 늙어지는 약을 주입하거나, 하야부사의 뇌에 기생충을 감염시켜 그 해독제를 걸고 싸운다든지 정상으로 치는 마작이 거의 없다.
이는 사실 주인공인 와시즈의 능력이 초먼치킨이라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다. 원본인 아카기에서는 상대가 아카기 시게루라는 초먼치킨인 것조차 모자라 노망까지 난 상태라 운도 통찰력도 크게 떨어져있던 것을 염두에 둔 건지, 이 만화 내의 와시즈는 전성기 상태로 나와 운과 카리스마를 어김없이 발휘하기 때문이다. 와시즈 이와오 항목의 "운" 문단에 나와있듯이, 거의 모든 판에서 제1국은 배만을 오르며 한 반장에 역만이 최소한 한 두번씩은 펑펑 터지는 기이한 운을 보여준다. 이런 와시즈를 상대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기 위해서 어찌 보면 저런 류의 변칙 마작은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고, 그런 특이함 때문에 작중인물들이 치는 사기나 트릭, 배경설정 등이 굉장히 기상천외하여 여타 마작만화에 비해서 크게 차별화된 만화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마작 만화 특유의 논리 싸움, 수 싸움을 원하지 않고 그냥 와시즈 짱짱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 가지 더 볼만한 것은 와시즈의 기행력. 가뜩이나 본편에서는 네타, 개그 캐릭터 소리 듣는 와시즈가 아예 주인공 자리에 서자 기행을 즐기는 수준까지 이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러 기행해서 지는 에피소드가 꽤 흔하다. 다만 이건 와시즈가 진짜 정줄 놓은 상태라 진 건 아니고 그 뒤에 그 패배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또 다른 함정을 파서 "나야 지든 말든 재밌으면 그만"이라는 마인드를 가졌을 경우 뿐이다. 예를 들어 하야부사와의 마작에서는 그냥 그의 기량을 측정하기 위해 설렁설렁 친 거고, 코시바와의 마작에서는 기행하고 패배해서 자신의 회사를 송두리 째로 빼앗기나 싶더니 알고 보니 그 전에 자신의 회사를 새로 시작한다는 명목하에 자본을 전부 빼돌리고 그걸로 다른 회사를 차려 상대를 물먹였다. 사실 이런 기행이야말로 와시즈의 전략가 기질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으며, 한편으로 본 만화 내에서 독자들의 뒤통수를 가장 크게 후려치는 주 요인이다. 물론 이런 기행은 뒤가 충분히 있을 때나 하는 것이고, 진짜 진지할 때는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약간 안타까운 점이 있는데, 일본의 패전 이후 와시즈가 "패퇴한 일본을 뒷세계에서 다시 일으켜세우는" 것이 주 스토리 라인인 만화다보니 주적은 2차 대전에서 연합군이 세운 일본 견제부인 HQN인 경우가 대다수라 우익스러운 느낌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점. 허나 헛쯔모없는 개혁처럼 우익 소스가 미친듯이 범람하는 만화에 비하면 훨씬 양호한 편이다. 사실 그나마도 어디까지나 상대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이라는 거지 우익으로 대놓고 보일만한 장면은 그다지 많지 않다. 처음부터 와시즈는 일본의 패전을 미리 짐작하고 전쟁에서 손을 떼었다는 설정이 있는 인물인만큼 와시즈의 목적은 일본을 다시 일으키고 그 위에 강림하겠다는 야심 뿐이지 일본에 광적으로 충성을 바치는 인물은 아니기에. 그나마 우익성이 강한 부분은 초반부에 두 세개정도 뿐이다.[3]
스토리 초반에는 유흥가.미군클럽.회사근처 마작가게.친목회.기업총수들의 내기마작.불법도박장 이 주베경이었지만 후반으로갈수록 뜨금없이 마작이나온다 해적들에게 납치되었는데 목숨을건 마작이라든가.지능이높아진 침팬지가 마작을한다던가.마작이 그어떤 것보다 운을 테스트하기 좋다던가 .감옥에서의 식량배급과 계급을 마작으로 정한다는등 뭐든지 마작과역는다.

3. 외전


염마의 투패가 전 8권으로 완결된 뒤에는 "와시즈 천하창세투패록"(ワシズ 天下創世闘牌録)이라는 후속작이 연재되었고, 2015년 4월에 전 4권으로 완결되었다. 내용은 와시즈가 일본 전체를 뒤에서 몰래 조종하고 있는 "원로원"이라는 단체에 적대하여 그 우두머리인 원로를 쓰러뜨리고 일본 전체를 자신의 손에 휘어잡는 내용. 국내에선 미정발되었다.

[1] 예를 들어 에피소드 2에서 '나다! 내가 널 구원해주마!' 정도로 번역해야 하는 대사를 '나야! 내가 널 구원해줄게!' 로 번역했다거나, 웃음소리도 전반적으로 '깔깔깔' 같이 중년 캐릭터가 쓰기에는 부적합한 웃음소리로 번역했다. 다만 와시즈의 기행이 주로 드러나는 만화다보니 관점에 따라서는 와시즈의 똘끼를 살린 초월번역으로 볼 수도 있다.[2] 변태스러운 점은 필요한 열쇠 세 개를 얻지 못했을 때 생존의 기회가 딱 한 번 주어지는데 의자 뒤의 (몸을 결박한 사슬은 자르지 못할 정도의) 톱날을 이용하여 '''자신의 신체를 절단하고 탈출하는 것'''. 여담으로 와시즈 이와오 항목의 기행 문단에서 와시즈가 끌어안고 있는 거북이가 바로 이 몬스터 행잉 마작의 거북이다.[3] 한 가지 예를 들어 요시다 시게루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홋카이도를 미국의 49번째 주로 편입시키려는 계획을 실현하고 있었고, 그 계획에 방해가 되는 와시즈를 제거하려는 에피소드가 상술된 용신마작인데, 이후 무사히 살아나온 와시즈가 계획이 실패했다고 비웃자 요시다가 와시즈에게 "일본은 이제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패전국이라 미국의 원조는 반드시 필요했다!"라고 일갈하는 장면이 있다. 이에 와시즈는 "너같이 유약한 놈들 때문에 일본이 망하고 있는 거다. 일본은 내 힘으로 손수 살려내겠다."라며 요시다를 비웃으며 퇴장하는데, 시선을 약간 달리보면 우익스러운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