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국회관
1. 개요
Kingdom Hall
여호와의 증인의 종교시설. 여호와의 증인은 다른 기독교 교파와 달리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예배장소를 왕국회관이라고 부른다. 뜻은 '하느님의 왕국을 전하는 곳' 이며 성경에서 예배장소를 교회라고 부르는 구절이 없기 때문에 교회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1] 여호와의 증인의 교세가 어느 정도 커지며 왕국회관 역시 천주교의 성당, 개신교의 교회, 불교의 사찰처럼 여호와의 증인의 예배장소를 가르키는 하나의 유명한 명사로 자리잡았다.
2. 상세
여호와의 증인은 자신들의 교회 단위를 '회중'이라고 부르며,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한 왕국회관을 보통 3-4개의 회중들이 사용한다. 증인들의 교회 형태인 회중은 매주 2번 이 왕국회관에 모여 집회[2] 를 가지며, 증인들은 히브리 10:24,25에 근거해 집회에 정기적으로 참석할 것을 권고받는다. 집회 요일은 왕국회관을 사용하는 각 회중마다 다르기 때문에 웹사이트(해당 링크)를 참고해야 한다. 집회는 일주일에 두 번, '평일 집회'와 '주말 집회'라고 불리며 집회를 보는 특정한 요일이나 시간대가 없이 회중끼리 겹치지 않도록만 조율한다. 여호와의 증인은 기독교의 주일이나 안식일, 이슬람교의 금요일 예배 같은 특정한 예배의 날이 없기 때문에 각 왕국회관마다 예배 요일이 다 다른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 종교의 광신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달리, 이 곳에서 열리는 집회는 미사나 예배에 비교하면 매우 조용하고 시각적 요소가 없다. 집회는 1시간 45분 정도 진행되며, 보통 개회찬송과 기도를 하고 성경 공개 강연과 회중의 장로가 진행하는 파수대를 토의하고, 폐회찬송과 기도로 마친다. 이렇게 보면 예배보다는 신학 세미나와 비슷한 분위기다. 실제 왕국회관에 들어가보면 여러 조각과 그림 등으로 화려한 다른 기독교 교파의 교회와 달리 그 해의 성구 하나만 쓰여 있고 일종의 강연장처럼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왕국회관 내부 역시 성당이나 교회처럼 볼 것은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 들어가면 회의실처럼 생긴 공간 하나와 수유실, 스크린과 무대 하나 있는 강연장 비슷한 곳이 전부다. 실제 몰몬교의 와드가 침례탕과 오락시설, 체육관, 주일학교 교실, 영화 보는 스크린 등 여러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초라한 수준. 이런 평범한 구조 때문에 별도의 건축 양식이나 구조조차 정해진 게 없어 왕국회관은 이슬람 성원이나 몰몬교의 와드와 달리 외국 느낌이 전혀 없는, 한국식 건축과 건물 스타일에 완전히 토속화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실제 왕국회관 건물을 보면 그냥 상가 건물에 입주해있거나, 심지어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한 신도가 집을 제공해 집에서 집회를 보기도 한다. 단독 건물로 있더라도 그냥 전형적인 한국식 건물로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몰몬교의 와드나 이슬람 성원의 경우 별도의 건축양식이 정해져 있어 현지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과 대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