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3/1.22 패치

 

1. 개요
2. 패치 내용
2.1. 상세 내용
3. 여파


1. 개요


워크래프트 3패치 중 하나이자 '''대사건'''.
블리자드가 시행한 워크래프트3의 밸런스 패치로, 이후 2011년 1.25패치가 나올 때까지 게임에 대한 '밸런스 패치'는 이뤄지지 않았다.[1]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자면 워크래프트3판 스타크래프트/1.08 패치.

2. 패치 내용


1. 공식 레더맵의 변경.
2. 밸런스 문제로 인한 아이템 시트 변경.
3. 밸런스를 위한 각 종족에 대한 너프다.

2.1. 상세 내용


  • 공식 레더맵의 변경.
기존에 쓰이던 레더맵들이 대거 퇴출되고, 새로운 레더 맵들이 쓰이게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새로 선정된 레더 맵들이 시크릿 벨리라든가 로스트 템플처럼 힐링 샘이 존재하여 오크가 상당히 좋아하는 맵들이라는 점이다. 힐링 샘이 있음으로 오크가 더 빠른 타이밍에 능동적으로 견제를 들어갈 수 있어 종족간 밸런스 및 종족 분포가 붕괴하는데 일조했다.
  • 밸런스 문제로 인한 아이템 시트 변경.
그 전까지 약한 녹색 점의 크립들을 사냥했을 경우, 보통 아이템은 가장 강한 크립이나 밀리 데미지에 헤비 아머를 가진 크립들이 드랍하는 경우가 많았고, 충전 아이템이나 소모 아이템들을 드랍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블리자드 측에서 밸런스를 문제삼으며 이후 드랍되는 아이템들을 전부 장착형 영구 아이템만 드랍하게 패치해버렸다. 이게 무슨 문제인가 하면, 대부분 종족의 경우 영구 아이템을 장비해도 크게 증가하는 수치가 없지만, 오크의 경우 블레이드 마스터에게 크리티컬 스킬이 있음으로 인해 공격력이 3만 올라도 크리티컬이 터질 경우 데미지가 +6이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즉 장착형 아이템이 나오면 나올 수록 오크에게는 좋고, 특히 민첩성을 올려주는 아이템이 나올 경우 블마는 점점 더 강해져버린다는 점이다. 거기에 영웅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어택 클러도 이 카테고리에 들어있기 때문에 이후 블마가 강해지는 것은 필연적인 현상이다.
게다가 아이템도 영웅 혼자서 빼먹기가 좋도록 피어싱 데미지를 가진 유닛이 드랍하게 되었는데 피어싱 데미지를 가진 유닛은 대부분 공격력이 높은 대신 체력을 낮게 책정하기 때문에 블마 혼자서 아이템을 빼먹기가 더욱 좋아져버렸다.
  • 밸런스를 위한 각 종족에 대한 너프.
이 패치를 통해 언나전 밸런스를 지탱해오던 베놈 오브의 독데미지의 지속 시간이 줄어들면서 전체 데미지가 감소하였고, 드리아드의 경험치가 증가하면서 예전보다 활용하기 까다로워졌으며, 보존 스태프를 비롯한 재사용 아이템을 돌려쓰는 것이 버그로 처리되면서 돌려쓰기가 막혀버렸다.
휴먼의 경우 나이트가 상향됨으로 어정쩡한 유닛에서 데미지 딜러로 급부상했으나, 타워링우방을 막기 위해 타워 수리 속도가 느려짐에 따라 초반을 견디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언데드의 경우 지구랏의 아머가 5로 돌아왔으며 네크로폴리스 건설 속도가 감소되어서 상향이 되며 나엘의 너프와 함께 언데드 쪽으로 밸런스의 무게를 실어버렸다. 다만 지구랏의 아머가 5로 돌아왔음에도 여전히 고블린 셰퍼의 자폭에는 한 방이다. 게다가 심시티를 위해 지구랏끼리 한 칸씩만 띄우고 건설하는 특성상 셰퍼가 위치만 잘 잡으면 지구랏이 2개씩 터져 나가는 일도 흔하다. 그나마 유닛들의 공격에는 좀 더 버틸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개편으로 인해 상향된 오크는 전혀 너프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종족에 대한 직접적인 상향이 되지는 않았지만 게임 전반적으로 오크가 상향이 되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엄청난 상향이라 볼 수 있게 되었다.

3. 여파


게임 전체의 밸런스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으며, 차후 유저들의 반발과 오크의 독주에도 불구하고 이후 밸런스 패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각종 억측을 양산했다. 블리자드 사장 아들이 오크 유저라든가, 블리자드 회장 딸이 요즘 오크를 하고 있다던가...
결국 이 패치로 인해, 대부분의 유저가 오크로 돌아섰다. 휴먼과 나엘이 약화되었기에 그 유저들이 오크로 돌아선 것. 언데드는 상향되었지만, 언오전 밸런스가 전혀 수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언데드에게는 더 암울해졌다. 기존에 유리한 종족이었던 나엘과 휴먼, 특히 나엘 유저가 많이 감소하고 오히려 오크 유저가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너프된 종족은 오크에게 유리했던 나엘과 휴먼이고, 오크에게 밥인 언데드도 상향은 됐지만,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미칠만한 부분은 바뀌지 않았다.'''
1.24 패치 초기 시점까지도 배틀넷 유저의 절반 이상이 오크 유저라고 한다. 프로게이머들간의 경기를 봐도 상향이 된 언데드가 나엘과 휴먼을 잡고 상위권으로 올라가면 상위권 진출자 중에 오크가 바글바글해서 털리는 시나리오로 대부분의 대회의 상위권은 오크가 휩쓸고 있다. 외계인도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하는 듯, 잠시 성적이 좋지 못했다. 물론, 장재호라는 네이밍 밸류에 비교했을 때 이야기다. 거기에 MYM의 해체와 이적으로 인해 여러가지로 게임에 집중하지 못했던 점도 있다. 아무튼 1.22 패치는 워크래프트3계의 밸런스와 종족 분포도에 장기간 큰 영향을 미쳤다.
종족 강약 구분이 바뀐 것은 이 패치 이후 한참인 2010년대 초반을 지나서야 프로 게이머들을 위시로한 코어 게이머들의 피나는 전략/전술 연구로 오크의 단점이 다 파훼당하고 나서야 오크가 최약체로 떨어지게 된다. 다만 워낙이 해당 버전 시기가 길었기 때문에 워크래프트를 접은지 오래된 유저들이 아직도 오크가 사기라고 알고 있을 정도여서 1.29 패치 때 이루어진 오크 버프 사항을 보고 잘 모르고 욕한 경우도 많았다.
훗날 1.29 패치 부터 대대적인 밸런스 조정이 이루어져 알케미스트가 상향되고 자주 쓰이는 등 변화가 보인다.

[1] 1.23, 1.24 패치가 있었지만, 1.23은 버그를 수정한 수정 노트 한 줄짜리 패치였으며, 1.24는 유즈맵 용량 제한을 4mb에서 8mb로 늘려준 패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