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1. 원금(元金)
2. 꿩 이름의 과거형


1. 원금(元金)


  • 영어 : a Principal
  • 일본어 : もとで
  • 중국어 : yuánběn
금융거래로 발생한 금액 중 이자, 수익(또는 손실)을 제외한 최초의 금액을 말하며, 법률용어인 원리금의 축약어이다. 간단히 말해 종잣돈. 이걸 굴려서 돈을 불리는게 목표가 되는데, 불리긴커녕 이걸 되려 까먹기 시작하면 난리가 난다.
언론을 통해 이 단어와 함께 보도되는 경제적 주체 치고 상태 멀쩡한 주체는 없다고 봐도 좋다. 원금이라는 게 속되게 말하면 본전(...)이라는 뜻인데 금전이 오가는 관계에서 원금 얘기가 오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본전을 까먹을 위기에 있다'''는 아주 직접적인 적신호이기 때문. 건실한 주체라면 원금이 아니라 '''이자 또는 수익률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정상이다.'''
원금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을 몇 가지 꼽아보자면, 먼저 기업이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법원에서는 법정관리기업의 회생 또는 청산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불이행한 채무 중 일부 후순위 채권에 대해 이자를 면제하고 원금의 일부만을 갚도록 중재명령을 내리는데,[1] 이 때 후순위 채권 투자자들이 원금만이라도 어떻게든 100% 돌려달라고 법원에 몰려가 읍소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는 주식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어인데, 주로 대판 깨진 개미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상승장에서 눈에 불을 켜고 쓸어담은 불운한 설거지꾼들이 하락장에서 허우적대며 '반등해서 원금만 찾으면 털고 나간다'는 허황된(...) 꿈을 꾸는데, 이 때는 본전 생각이 나도 그냥 당장 털고 나가는 게 낫다. 제때 손절마저 못하면 아예 바닥으로 꽂히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기 때문.

2. 꿩 이름의 과거형


조선시대에는 을 원금이라고 했었다. 지금은 그렇지 부르지 않지만.
[1] 사실 명령이라기보다는 채권자와 채무자가 타협해 만든 회생계획안을 승인해주는 역할이지만 법원의 승인이 곧 강제성을 갖기 때문에 '''명령'''이라고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