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슬라비아 디나르
динар(키릴 문자) / Dinar (라틴 문자)
1. 소개
유고슬라비아연방 당시 쓰여진 통화들로, 약칭은 유고 디나르. 보조단위로 파라(Para, пара)가 있긴 한데 쓰여진 시기는 그다지 길지 않다. 기호는 앞에서 3글자를 따와 사용했다.
2. KJ 디나르 (1918 ~ 1941)
Kraljevina Jugoslavija 혹은 Краљевина Југославија. 유고슬라비아 왕국에서 사용하던 통화이다. 정식 유고 디나르라고 치기에는 왕국형태가 건재하던 중인지라 예외로 치는 경향이 있다. 전신인 유고슬라비아 크로네와의 교환비는 4 : 1이었다.
환율은 56.4디나르/USD(1931년), 44디나르/USD(1933년)의 고정환. 외국인에게는 별도로 250디나르/GBP(대략 120디나르/USD, 통상의 3배수준)를 책정하는 이중환율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3. 1기 (1944 ~ 1966)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갈갈이 찢어졌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코소보 외 찌그레기까지 뭉쳐뭉쳐 만들어진 첫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공화국에서 선보인 통화이다. 그래서 별칭은 연방 디나르. 중간에 두 번가량 체제가 바뀌긴 했지만(연방인민공화국, 사회연방공화국) 통화 자체는 건재했다. 50디나르/USD의 고정환을 지정하긴 하였으나 별로 오래가지는 못했다. 전신들과의 교환비는 20세르비아 디나르 = 40크로아티아 쿠나 = 1연방 디나르.
4. 2기 (1966 ~ 1990), YUD
사회연방공화국 시기 좀처럼 물가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흔들리다보니 (거의 연 15~25% 수준의 인플레이션율을 보였다.) 거래단위가 커져져서 1 : 100의 개혁을 한 번 거쳤는데, 그래서 이 시기의 디나르를 고정(Hard) 디나르라 부르고 있다. 하지만 물가가 잡히기는 커녕 오일쇼크가 겹치며 물가상승률은 연 20~30%대를 찍었고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제3세계르 강타한 외채위기와 고질적인 통화량 증가가 이어졌고 또한 1985년경에 물가통제조치를 해체한 이후로 물가가 미칠듯이 오르기 시작하며 각 지역별로 민족주의 세력들이 발흥하기 시작했으며[1] 더욱 더 인플레에 가속도가 붙어서 후반기에 들어서는 "고정"이라는 단어가 거의 무색하게 되고 말았다. 도중(1973년)에 ISO 4217코드가 만들어져 부여받았는데, YUD이다.
5. 3기 (1990 ~ 1992), YUN
ISO 4217코드는 YUN. 구권과의 교환비는 10,000 : 1이었다. 3기와 4기를 통합하여 꼴랑 2년간 발행했다. 당초에 물가를 잡을려고 발행했지만[2] 그 취지가 무색하게 민족주의 세력들이 잇따라 집권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가치가 폭락하기 시작했다. 내전까지 처지면서 내수시장이 완전히 마비되어 물가가 폭등했기 때문이었다. 10디나르부터 10,000,000,000디나르까지 등장할 정도로 막장행보를 걸었다. 지금이야 검은 대륙의 위엄때문에 묻혔지만, 원조는 독일의 제국마르크 및 헝가리 펭괴(둘 다 세계대전 피해로 인한 붕괴), 그리고 경제정책의 실패로 인해 붕괴된 사례는 이 디나르화가 대표로 꼽혔었다.
6. 4기 (1992 ~ 1993), YUR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르카, 크로아티아 디나르, 마케도니아 디나르, 슬로베니아 톨라, 스르프스카 디나르, 크라이나 디나르로 붕괴한 후 등장한 시리즈로, 3기에서 이어진다. 별칭은 개정 디나르, 구권과의 교환비는 꼴랑 10 : 1이었다. ISO 4217코드는 YUR.
- 상기한 명칭 중 아저씨, 아줌마, 소년, 소녀등은 모조리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고정인물이다.
7. 5기 (1993 ~ 1993), YUO
위 연도 표기는 절대 오류가 아니다. 정확하게 1993년 10월 1일부터 동년도 12월 31일까지 발행했으니까.(...) ISO 4217코드는 YUO, 구권과의 교환비는 100만 : 1이다. 그런데도 검은 대륙의 위엄 이전까지 유명세를 떨치던 '''"실제로 "0"이 가장 많이 박혀있는 지폐"'''[3] 가 발행되는 기염을 토한 시리즈이다. 사실 도리어 2007~8년경에 그 나라가 과연 이 기록을 깰 수 있을까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이 시리즈가 조금 독특한 면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5단위 지폐만 발행했다는 사실이다. 1만 디나르만 제외하고 전부 5단위다.
8. 6기 (1994 ~ 1994), YUG
이것도 오류가 아니다. 기간도 5기 보다 더 짧아서 고작 22일간 유통되었다. 구권과의 교환비는 아예 10억 : 1로 화끈하게 잡았다. ISO 4217코드는 YUG. 그러나 하이퍼인플레는 여전히 잡히지 않은채 계속 최악의 기록적인 가치폭락이 이어졌고, 결국 정부는 자국화폐를 반쯤 포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 1,000만 디나르권도 있는데 93년판에 1994년이라고 도장찍어서 발행했었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았기 때문.
9. 7기 (1994 ~ 2003), YUM
9.1. 1차 (1994 ~ 1999)
새로운 디나르(Novi Dinar)라는 별칭을 가진 시리즈로, ISO 4217코드는 YUM. 이 시리즈는 평범한 개혁과는 달리 아예 고정환을 외환(독일 마르크)으로 묶어놓는 방식을 사용하여 통화가 줄줄 새어나가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리는데 주력하였다. 덕분에 통화부족으로 한동안 난리 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하이퍼인플레를 방어하는데는 성공한 시리즈가 되었다. 쉽게 표현하자면 온라인 게임 속에서 흔히 말하는 "골드" 대신에 "캐쉬"를 화폐로 삼은 셈. 일단 7기 디나르는 마르크와 1:1 페그를 설정해놓았기 때문에 환율값이 곧 구권과의 교환비가 되어 구 1300만 디나르 = 신 1 디나르가 되었다.
- 200디나르화는 실제로 시중에 풀리지는 않았다.
9.2. 2차 (최종, 2000 ~ 2002)
세르비아 디나르와 거의 동일한데, 선행판이라 보는 것이 맞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소보와 몬테네그로를 반 강제로 사용가능권역에 포함하고 있어 유고슬라비아라는 이름을 써왔지만, 정작 실질적인 사용자는 세르비아 혼자였었다(...)[4] 결국 2003년에는 유고슬라비아가 완전히 붕괴되어 세르비아 디나르 3기로 이어진다.
- 단, 이때는 500디나르와 2,000디나르화가 없었다.
[1] 슬라보딘 밀로셰비치가 세르비아 공산당 서기장 자리에 오른 뒤에 세르비아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것도 이때부터였다.[2] 이를 위해서 임금과 공공요금 동결, 고정환율제를 시행했다. 일단 준비를 단단히 하고 발행한 화폐라는 것. 물론 물가를 잡는데 초점을 마출려고보니까 상당수 기업들이 파산하는 문제점이 발생했다.[3] 5천억 디나르[4] 몬테네그로는 1999년 말에 이미 등을 돌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