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애
1. 개요
有性愛 / Allosexuality
유성애란 성적끌림을 가지고 있는 성적 지향을 전부 포괄하는 단어로 어떤 젠더를, 몇가지의 젠더를 지향하건 성적끌림이 존재한다면 이를 유성애라고 부르고 이러한 사람들을 유성애자라고 한다. 로맨틱 끌림은 유성애/무성애의 판별 기준이 아니라 연애자와 비연애자의 판별 기준이므로 로맨틱 끌림의 유무는 상관하지 않는다. 가령 호모로맨틱 에이섹슈얼의 경우 동성에게 연애적 끌림을 느끼지만 성적 끌림은 누구에게도 느끼지 못하므로 무성애자이고 에이로맨틱 바이섹슈얼은 연애적 끌림은 아무에게도 느끼지 못하나 성적 끌림은 양성에 느끼기 때문에 유성애자이다.
2.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성 지향성
유성애는 무성애와 대비되는 성 지향성으로 성적으로 특정 젠더에 끌리는 것을 말한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거나 이성애의 경우 종족 번식을 위해 느껴야 하는 것으로 간주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유성애는 어떠한 성 지향성보다 당연하다고 생각되고 있다. 심지어 그 이성애보다도 더!
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일례가 바로 성 소수자 내부에서의 인식인데 같은 성 소수자임에도 무성애자를 향한 유성애규범적 발언이 팽배하다는 사실이다. 성 소수자들 조차 유성애가 당연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동성을 향하던 양성을 향하던 어쨌든 성적끌림이 존재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부족한 이해에서 오는 차별사례가 상당히 많다. 특히 배타적인 성 소수자 커뮤니티 특성상 무성애자라고 하면 세상에 그런게 어디 있냐는 반응과 함께 성적인 수작을 부리려는 음모로밖에 보지 않는다.
또 호모포비아가 동성애를 상대로 드는 번식논리는 유성애로도 사용 가능하다. 무성애자를 상대로 번식/종족존속에 대한 포빅발언을 일삼는 에이포비아들이 대표적이다. 이성애자 인구와 동성애자 인구의 비율보다 유성애자/무성애자의 인구비율이 훨씬 유성애에 치중해있어 사회에 팽배한 편견만으로는 가장 당연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유성애의 존재는 위에 언급한 성 소수자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무성애 관련 운동이 활발해져 인식이 나아지는 추세인데도 이 정도이다.
3. 성 소수자로의 분류에서
유성애가 보편적이라고 하여 무조건 성 소수자가 아닌 것은 아니다. 동성애자도 에이섹슈얼이 아니라면 유성애자이다. 반대로 성 소수자와 성 다수자를 가르는 기준에서 시스젠더, 헤테로는 꼬박 들어가는것과 달리 유성애는 자주 빠진다. 이 역시 유성애는 당연하다는 인식이 박혀있기 때문이다. "즉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다성애자건 일단 다 유성애자일텐데 굳이 분류할 필요가 있나?" 라는 유성애규범적 사고와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엄연히 무성애자라는 성 지향성은 존재하고 이들은 퀴어사회에서 성 소수자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성 다수자의 전제는 시스젠더, 헤테로, 유성애 이 세가지를 전부 충족하여야 한다.[1] 시스젠더이면서 이성연애자이지만 무성애자인 사람 역시 성 소수자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