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미(별에서 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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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SBS 수목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등장인물. 김혜원(아역), 유인나가 연기한다.
아역 배우부터 시작해 데뷔 12년차이지만 아직 주연 한 번 못해본 만년 조연의 여배우. 외적으로는 상냥하고 나긋나긋한 모습에 좋은 집안과 학벌까지 갖춰 누가 봐도 일등 신붓감 그 자체이다. 그래서 뭐 하나 천송이에게 모자란 게 없다고 자부했으나, 현실은 어릴 적부터 천송이에게 밀려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주인공 친구 역할만 했다. 그것도 서러운데 12년 동안 짝사랑해 온 이휘경마저 일편단심 천송이 뿐이니, 천송이의 그늘에 가려 '''일과 사랑, 이 중에 어느 것 하나 온전히 자기 것인 적이 없었던 셈.''' 결국 열등감을 이기지 못하고 흑화하는 캐릭터가 되고 만다.
2. 극 중 행적
극 초반에는 비록 천송이에 가려 드라마에서도 현실에서도 주인공 친구 역할이나 하는 만년 2인자 신세지만 그래도 그놈의 성질머리와 오랜 연예계 생활 때문에 변변한 친구 하나 없는 천송이의 거의 유일한 친구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는 천송이에 대한 질투심과 열등감이 늘 존재했다. 오랜 기간 짝사랑해온 상대인 이휘경도 12년을 천송이만 보고 있었던 것도 질투심에 합쳐진 것도 있다. 그래도 우정이 전부 거짓은 아니었는지, 어쨌든 12년동안 천송이 옆에서 열등감을 숨기며 들키지 않았다. 천송이가 루머에 둘러쌓여 추락의 위기에 놓여있을때도 밖에서 둘이 만나 저녁을 같이 먹기도 했다. 천송이의 추락을 내심 달가워하고 기회로 삼으려는 어머니에게 그래도 우린 늘 친구였다며, 내가 친구의 위험을 이용해먹는 인물밖에 안 되어보이냐고 화를 냈다. 그러나...
'''천송이가 잘린 드라마의 주인공 배역이 자신에게 들어오자 우정이 우선인 척 천송이를 속이고 그 배역을 맡아 뒤통수를 친다.'''[1] 이후 천송이를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참아왔던 열폭을 쏟아내며 본색을 드러냈다. 이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송이를 만날 땐 천사표 코스프레를 하며 그녀의 속을 박박 긁는 중.
친오빠이자 한유라 사망사건의 담당검사인 유석으로 인해 12년 전 천송이를 구해준 남자가 크루즈에 있던 도민준이고 그가 지금도 천송이의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알아챈다. 그에게 접근해서 천송이와 그를 이간질하는 한편[2] 이후 이휘경에게 자신의 고백이 거절당하자, 그에게 도민준의 사진을 보여주며 그가 12년 전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폭로한다.
오빠인 유석에게 "한유라의 남자 관계가 한유라 사건의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재경이 뭔가 숨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사랑 문제 때문에 머리가 복잡한지 본격적으로 의심하지는 않는 듯. 또한,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을 깨달은 이휘경이 "내가 천송이를 곁에서 짝사랑해서 아픈데, 너까지 그렇게 하고싶지는 않다"며 친구로서도 곁을 떠나겠다는 말을 듣고 마음은 또다시 찢어진다. 결국 천송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은 출세욕 때문이 아닌 짝사랑 문제임을 자각했는지, 천송이에게도 도민준이 12년전 구해준 그 사람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게 된다.
그러나 천송이는 '''그 사람은 지금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라는 요지의 말로 유세미를 논파[3] 하고, 오히려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겠다며 유세미를 압박한다. 이때 천송이의 귀걸이가 유독 반짝거리며 빛을 내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천송이가 한순간에 톱스타에서 밑바닥까지 끌어내려졌음에도 여전히 정상에서 빛나고 있음을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그 이후, 일이 없던 천송이가 복귀한 작품이 유세미가 자신이 주인공인 영화에 천송이를 조연으로 추천해서 배역을 맡게 된 사실을 알게 되자, 의욕이 앞서 스턴트 없이 직접 위험한 와이어 액션을 촬영하는데, 그 와이어가 이재경의 비서 이신이 손을 댄 와이어라 추락하였다.
유세미는 천송이의 낙상사고와 그런 천송이를 구하러 뛰어든 이휘경의 부상을 목격한 후 촬영 복귀한 천송이에게 대화를 청했다. 유세미는 “휘경이가 나보고 다시 보지 말자고 하면서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게 싫다고 했다. 널 좋아하는 자기가 불행하다면서. 내가 널 미워하는 마음 이해가 되니?"라고 털어놓으며 "휘경이가 떨어지는 널 받아 안고 구를 때 난 휘경이 대신 내가 죽었으면 했다. 휘경이도 그런 마음이었겠지. 그 마음이 내 마음을 무릎 꿇게 만들었다. 부탁할게. 휘경이 마음 네가 받아주면 안 되냐. 휘경이 마음 받아준다고 해서 네가 불행해지는 건 아니지 않냐. 우리 둘 중 누구 하나는 행복해도 되는 것 아니냐”고 청했다. 천송이를 향한 열등감과 질투심에 눈이 멀었던 유세미가 처음으로 천송이 앞에 눈물로 진심을 드러냈다. 이에 도민준에게 실연당한 경험을 한 천송이는 유세미의 마음을 이해한 듯 아무 말없이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
사실상 이 이후로는 악역에서 하차. 모든 악역 비중이 이재경으로 쏠리고 연애 관련으로도 도민준-천송이 라인으로 확립되면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악역다운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이휘경이 양민주를 숨겨주도록 부탁했는데, 어머니가 반대하는 것도 무릅쓰고 휘경과 오빠 유석을 믿고 양민주를 숨겨준다.
그리고 이재경이 붙잡히고 그후에 이휘경과 천송이와 관계가 나아지고 있다. 근데 천송이한테는 어째 개그캐가 되어가고 있다. 20화 에필로그에서 천송이의 '''카메라 셔틀'''이 되었다. 그나마 예전에 천송이한테 했던 열폭을 하는 모습에 비하면 많이 나아졌긴 하다. 결국 이렇다한 사건은 없었지만 천송이와 이휘경과 관계는 예전보다 더 좋아졌다. 가식을 꽤 벗어던졌는지 카메라 감독이 천송이랑 친구니 사정 뭐 아는거 없냐는 질문에 "별로 안 친해요"라고 대답하기도 하는 등. 이휘경 역시 깔끔하게 포기한듯 도민준이 간 뒤 엉엉 우는 천송이에게 자긴 잊는데 15년 걸렸다면서 이제 그 사람 생각해도 안 아프다는 말을 한다.
3. 기타
- 성이 유씨, 조연 전문 배우라는 것이 이 배역을 맡은 유인나와 비슷하다. 그렇다고 실제 배우의 성격이 이렇다는 건 절대 아니다.
- 여타 드라마들의 악녀들과 달리 직접적으로 악행을 저지르진 않지만 드라마 초반 흑화해서 내뱉은 발언이나, 천송이가 힘들어하고 죽을 뻔한 상황에서도 걱정보단 견제가 우선인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욕을 들어먹고 있다. 무엇보다 천송이가 자신을 위해 애써주었던 것을 모두 위선으로 치부하는 것도 그렇고 열등감이 지나친 게 사실...
- 별개로 얘기지만, 어째 주연치고 점점 공기화가 되었다. 그것도 주연이다. 조연이 아니다.
3.1. 명대사
- 자신의 거짓말을 쿨하게 용서하며 흘러가듯 언급하는 천송이에게 한 말. 천송이에 대한 열등감과 피해의식이 극심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이 뒤에는 친구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선언한다.
너 기분 나쁠까봐.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나니까. 네가 전혀 인정 안 하는 내가 네 자리 차지한다고 하면, 너 자존심 상하고 기분 나쁠까봐. (천송이 : 내가 널 인정 안 해? 널 인정 안 해서 작품 할 때마다 제작사나 감독님들한테 네 얘기 해가면서 널 꼭 출연하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그랬을까?) 너 샘 많은 아이잖아. 누구보다 승부욕 강하잖아. 그런 네가, 나는 전혀 경계하지도 않고, 나랑은 경쟁하려고도 안 하고, 늘 네 옆에 두려고 했어. 그 의미가 뭔지... 그것도 모를만큼 날 바보로 알았니? 그 자리에 서기가 죽기보다 싫어도, 다른 방법이 없어서 거기 서서 널 보며 웃어야 했던 나... 기분이 어땠을지 생각해본 적 있었어? '''난... 네가 단 한 번이라도 날 질투해주고, 날 경계해주고, 나하고도 경쟁해주길 바랐어!''' (천송이 : 유세미, 그건...) '''내 말 들어!! 난 늘 네 말만 들었어!!! 이젠 내 말도 좀 들어.''' 뭘 기대했던 거야? 아... 너 대신 그 자리에 서서 내가 너한테 미안해하길 바랐어? '''넌 노력도 없이 얻었던 그 모든 걸, 난 피나는 노력으로 이제 겨우 얻기 시작했을 뿐이야. 하! 미안? 전혀 안 미안해.'''
- 별에서 온 그대 7회 중에서
[1] 이후 천송이는 자기 대신 유세미가 주인공이 된 드라마를 TV를 통해 보고 '천송이 빠지고 시청률 반토막 나서 난리나겠다'며 시청률은 많아야 8%라고 호언장담했지만 드라마는 시청률 20%를 돌파하고 유세미는 '유세미의 재발견', '조연의 화려한 반란' 따위의 찬사를 받으며 아주 잘 나간다.[2] 천송이의 성깔과 오해 때문에 사이가 멀어졌다는 요지로 상담을 요청했다. 그 와중에 천송이에 대한 상황을 파악해도 되겠냐고 허락을 받아내는 등 주도면밀한 모습.[3] 놀랍게도 천송이는 삼국지 11의 설전을 방불케하는 '''논리정연'''한 말로 유세미를 침몰시키고, 유세미는 더욱 더 흑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