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탄지
游坦之
천룡팔부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소봉과 허죽 편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주인공의 역할을 맡는다. 김용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민물 가운데서 연성결의 적운과 함께 가장 비참한 인생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억울한 사연으로 고통받는 천룡팔부 내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이다. 찌질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못난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본래 훌륭한 가문의 출신이지만, 억울하게 감금되어 벗을 수 없는 철가면을 쓰고 복수심을 불태우는 등 많은 부분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야사이자 문학작품인 철가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이다.
소봉을 군웅들이 포위 공격했던 취현장의 혈전에서 소봉에게 독문무기인 방패가 파괴되자 수치심으로 자살해 버린 취현장주 유씨쌍웅 중 동생인 유구의 아들. 원래 무공도 약하고 성격이나 자질마저 별로라서 부모도 포기한 자식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까지 자결하며 집안이 망해 떠돌이 신세가 되자 소봉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요나라까지 가서 석회를 뿌려 암습하려다 실패, 붙잡힌다. 소봉은 유탄지의 내력을 듣고 자신의 탓으로 생긴 원한이라며 풀어주지만, 곁에 있던 아자가 소봉을 해치려한 유탄지에게 앙심을 품고 은밀히 그를 다시 붙잡아와서 괴롭혔다. 하필 또 유탄지는 그런 아자에게 반하는 바람에 인생 망하는 고속도로가 열려버렸다. 유탄지는 자신에게 보복하려는 아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그녀를 보는 것만을 낙으로 삼는다. 심지어는 자신이 조정 관리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아자에게 달려들어 발가락을 깨무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
감옥에 갇힌 유탄지는 아자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아자는 소봉에게 유탄지를 잡아온 것을 숨기기 위해 불에 달군 철가면을 얼굴에 씌여버린다. 철가면을 쓸 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으며 가면과 달라붙는 바람에 벗으려고 해도 벗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이후에는 아자로부터 철축鐵丑이라는 이름으로 조롱을 당하며 노예이자 광대로 심한 핍박을 받는다. 심한 고문과 그로 인한 무력감으로 완전히 자존심을 잃어버리게 되고, 단지 자신이 반한 아자와 가까이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이 회의 제목이 무려 '''"철가면을 뒤집어 쓴 초개같은 인생"'''로 되어 있을 정도로 천룡팔부 내에서 인간의 비참함이 가장 적나라하게 나오는 대목이다. 아자가 유탄지를 괴롭히는 것이 워낙 잔인하고 변태적이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학을 뗀 이들도 수두룩하다.
나중에는 아자가 독술을 연마하기 위해 성숙파에서 훔쳐온 신목왕정으로 독충, 독사를 채집한다. 아자는 유탄지를 마루타로 쓰기 위해 강제로 독충, 독사에게 물릴 것을 강요하고 이를 또 유탄지는 거부하다 결국 따른다. 독에 의해 죽기 직전 온몸에 배출된 체액 때문에 품안에 있던 역근경[2] 의 숨겨진 그림을 발견하여 본능적으로 따라하면서 독을 해소시켰다. 아자는 어리둥절 했지만 그저 마루타로 유탄지를 사용했고, 유탄지는 역근경의 힘으로 살 수 있었다. 그러다 만독지왕이라 불리는 천년빙잠이라는 누에를 발견하여 아자와 유탄지는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아자는 당연히 유탄지에게 누에가 물도록 시키고, 유탄지도 이번에 죽었구나라 생각하지만 역시나 명에 따른다. 누에의 한독에 의해 유탄지는 얼음덩어리가 되어 아자는 부하를 시켜 묻어주도록 했다.[3]
유탄지는 온몸이 얼음덩어리가 되지만 역근경속의 '''마가타국욕삼마지단행성취신족경'''을 수련한 탓에 부활할 수 있었다.[4][5] 역근경을 통해서 빙잠의 독을 이겨내어 역근경과 빙잠의 한독이 조화되어 천하제일의 강력한 독공을 얻게 된다. 유탄지가 워낙 자질이 부족하고 무공이 일천해서 소프트웨어가 조잡하지만 빙잠의 한독이 함유된 강력한 내력 때문에 끔찍한 음한내력을 소유한다. 몸 자체부터 얼음처럼 차갑게 변했다. 내공 수위와 장력의 위력은 작중 최강급으로, 정춘추의 독공은 정면대결로는 적수가 되지 못하며 소봉의 항룡십팔장마저 정면에서 무리없이 받아내었다. 도리어 소봉 역시 정면승부 해보니 한독 때문에 고통스럽다가 기지를 발휘해 승리한다.
여하튼 신공을 연성하여 중원으로 가다 우연히 개방의 전관청이 부리던 뱀들에게 제압당한 성숙파를 구해주었다. 정춘추는 그의 빙잠내력이 범상치 않음을 파악하여 제자로 삼는다. 소림의 현통 대사를 죽게 하고, 함곡팔우를 비롯한 적들을 생포하는데 큰 공을 세운다. 진롱바둑이 끝난 뒤 정춘추와 모용복의 대결에서 우연히 걸려든 아자가 정춘추에게 실명당한다. 유탄지는 볼것 없이 그녀를 데리고 도주하면서 장취현이라는 가명을 써서 맹인이 된 아자를 속인다. 아자와 도주하던 중에 개방의 전관청을 만났고, 전관청은 유탄지의 무공에 경탄하며 공석이던 개방방주를 시켜서 조종하려 한다. 전관청은 사람을 시켜 그의 철가면을 벗겨주지만 얼굴이 끔찍하게 망가져 인피면구를 쓰고 다닌다. 개방대회에서 방주 후보들을 때려 죽이며 개방 방주에 오른다. 이후 소림사에서 영웅대회를 개최하여 무림인들을 불러모은 와중에 정춘추를 다시 만난다. 정춘추와 겨루어 몰아붙였지만 정춘추가 아자를 인질로 삼는 통에 굴복하며 개방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린다.
정춘추가 시켜 소림방장인 현자를 죽이려 결투하는 도중 아자를 찾으려 온 소봉을 만난다. 모용복, 정춘추와 연합해서 소봉을 죽이려 했으나 허죽이 끼어들어 정춘추와 겨루고, 모용복과 함께 소봉을 협공한다. 유탄지의 일천한 초식을 모용복이 보완해주고, 소봉의 장력을 유탄지가 받는 형세로 소봉에게 우세를 점한다. 여기서 단예가 끼어들어 모용복이 겨루게 되자 소봉은 유탄지의 약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두 다리를 부러뜨려 제압한다. 다행히 본모습을 드러낸 모용박과 소원산의 등장으로 소봉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아자의 도움을 받아 도망을 친다. 아자의 등에 업힌 채 서로 의지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 단예가 치료중인 농가에 숨어있다 아자가 시켜서 종영의 두 눈을 빼내려는 추태를 부린다. 그러나 단예를 찾으러 온 소봉과 허죽에 의해 다시 아자를 뻬앗긴다.
허죽은 아자의 눈 상태를 진단하며 누군가가 두 눈을 기증하면 아자에게 안구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말한다. 당연히 기증자를 찾기란 불가능했으니 스스로 자기 두 눈을 빼내어 아자에게 이식하도록 한다. 그러나 유탄지가 누구인지 알아챈 아자는 곁을 떠나 소봉에게 돌아가버린다.(...)[6] 영취궁에 남겨진 그는 오노대를 제압하여 아자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도록 해서 찾아온다. 재회했지만 소봉이 자결한 후에 아자는 반실성 상태로 그에게 받은 두 눈을 다시 빼버린뒤 소봉의 시체를 안고 절벽으로 몸을 던진다. 유탄지는 본능적으로 아자를 따라 절벽에 몸을 던져 동반자살한다.
묘하게 본작보다 나중에 씌여진 소오강호의 임평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단 이름 중 '평'과 '탄'은 같은 뜻의 한자이고[7] 유명하지만 실력은 별로 없는 집안의 자제라는 신분, 가족의 비명횡사라는 경력과 복수귀가 되었다는 점, 둘 모두 막강한 무공을 몰래 익혔다는 점, 게다가 둘 다 나중에 장님이 되어 좋지 않은 최후를 맞이한 것까지 흡사하다. 그런데 경력이 비슷할지라도 둘의 성격은 특히 애정 부분에서 굉장히 다르다. 임평지는 초반에 샌님 기질이 있었지만 그래도 예의바르고 심지가 굳세며 머리가 좋은 귀공자 스타일인 반면, 유탄지는 그냥 곱게만 자랐으며 아무런 장점이 없던 금수저다. 복수귀로 흑화한 후에는 임평지는 의지가 강한 악당으로 환골탈태, 유탄지는 시종일관 아자에게 휘둘리는 찌질이에 선악을 구분못하는 맹목적 호구가 된다. 그래도 자신을 사랑한 악영산을 가차없이 죽여버리고 타락한 임평지와 달리 유탄지는 아자에게 순정을 다 바쳤다.
전술했듯이 서양의 유명한 야사이자 문학작품인 철가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인물이다.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도 일치한다.
1. 개요
천룡팔부의 중반부에 등장하는 등장인물. 소봉과 허죽 편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주인공의 역할을 맡는다. 김용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민물 가운데서 연성결의 적운과 함께 가장 비참한 인생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며, 억울한 사연으로 고통받는 천룡팔부 내에서도 가장 비극적인 운명의 주인공이다. 찌질이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못난이의 진수를 보여준다. 본래 훌륭한 가문의 출신이지만, 억울하게 감금되어 벗을 수 없는 철가면을 쓰고 복수심을 불태우는 등 많은 부분에서 프랑스의 유명한 야사이자 문학작품인 철가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캐릭터이다.
2. 행적
소봉을 군웅들이 포위 공격했던 취현장의 혈전에서 소봉에게 독문무기인 방패가 파괴되자 수치심으로 자살해 버린 취현장주 유씨쌍웅 중 동생인 유구의 아들. 원래 무공도 약하고 성격이나 자질마저 별로라서 부모도 포기한 자식이었다. 아버지가 죽은 뒤 어머니까지 자결하며 집안이 망해 떠돌이 신세가 되자 소봉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요나라까지 가서 석회를 뿌려 암습하려다 실패, 붙잡힌다. 소봉은 유탄지의 내력을 듣고 자신의 탓으로 생긴 원한이라며 풀어주지만, 곁에 있던 아자가 소봉을 해치려한 유탄지에게 앙심을 품고 은밀히 그를 다시 붙잡아와서 괴롭혔다. 하필 또 유탄지는 그런 아자에게 반하는 바람에 인생 망하는 고속도로가 열려버렸다. 유탄지는 자신에게 보복하려는 아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그녀를 보는 것만을 낙으로 삼는다. 심지어는 자신이 조정 관리들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알면서도 아자에게 달려들어 발가락을 깨무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1]
감옥에 갇힌 유탄지는 아자의 장난감으로 전락하고, 아자는 소봉에게 유탄지를 잡아온 것을 숨기기 위해 불에 달군 철가면을 얼굴에 씌여버린다. 철가면을 쓸 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으며 가면과 달라붙는 바람에 벗으려고 해도 벗을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린다. 이후에는 아자로부터 철축鐵丑이라는 이름으로 조롱을 당하며 노예이자 광대로 심한 핍박을 받는다. 심한 고문과 그로 인한 무력감으로 완전히 자존심을 잃어버리게 되고, 단지 자신이 반한 아자와 가까이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낀다. 이 회의 제목이 무려 '''"철가면을 뒤집어 쓴 초개같은 인생"'''로 되어 있을 정도로 천룡팔부 내에서 인간의 비참함이 가장 적나라하게 나오는 대목이다. 아자가 유탄지를 괴롭히는 것이 워낙 잔인하고 변태적이기 때문에 책을 읽다가 학을 뗀 이들도 수두룩하다.
나중에는 아자가 독술을 연마하기 위해 성숙파에서 훔쳐온 신목왕정으로 독충, 독사를 채집한다. 아자는 유탄지를 마루타로 쓰기 위해 강제로 독충, 독사에게 물릴 것을 강요하고 이를 또 유탄지는 거부하다 결국 따른다. 독에 의해 죽기 직전 온몸에 배출된 체액 때문에 품안에 있던 역근경[2] 의 숨겨진 그림을 발견하여 본능적으로 따라하면서 독을 해소시켰다. 아자는 어리둥절 했지만 그저 마루타로 유탄지를 사용했고, 유탄지는 역근경의 힘으로 살 수 있었다. 그러다 만독지왕이라 불리는 천년빙잠이라는 누에를 발견하여 아자와 유탄지는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아자는 당연히 유탄지에게 누에가 물도록 시키고, 유탄지도 이번에 죽었구나라 생각하지만 역시나 명에 따른다. 누에의 한독에 의해 유탄지는 얼음덩어리가 되어 아자는 부하를 시켜 묻어주도록 했다.[3]
유탄지는 온몸이 얼음덩어리가 되지만 역근경속의 '''마가타국욕삼마지단행성취신족경'''을 수련한 탓에 부활할 수 있었다.[4][5] 역근경을 통해서 빙잠의 독을 이겨내어 역근경과 빙잠의 한독이 조화되어 천하제일의 강력한 독공을 얻게 된다. 유탄지가 워낙 자질이 부족하고 무공이 일천해서 소프트웨어가 조잡하지만 빙잠의 한독이 함유된 강력한 내력 때문에 끔찍한 음한내력을 소유한다. 몸 자체부터 얼음처럼 차갑게 변했다. 내공 수위와 장력의 위력은 작중 최강급으로, 정춘추의 독공은 정면대결로는 적수가 되지 못하며 소봉의 항룡십팔장마저 정면에서 무리없이 받아내었다. 도리어 소봉 역시 정면승부 해보니 한독 때문에 고통스럽다가 기지를 발휘해 승리한다.
여하튼 신공을 연성하여 중원으로 가다 우연히 개방의 전관청이 부리던 뱀들에게 제압당한 성숙파를 구해주었다. 정춘추는 그의 빙잠내력이 범상치 않음을 파악하여 제자로 삼는다. 소림의 현통 대사를 죽게 하고, 함곡팔우를 비롯한 적들을 생포하는데 큰 공을 세운다. 진롱바둑이 끝난 뒤 정춘추와 모용복의 대결에서 우연히 걸려든 아자가 정춘추에게 실명당한다. 유탄지는 볼것 없이 그녀를 데리고 도주하면서 장취현이라는 가명을 써서 맹인이 된 아자를 속인다. 아자와 도주하던 중에 개방의 전관청을 만났고, 전관청은 유탄지의 무공에 경탄하며 공석이던 개방방주를 시켜서 조종하려 한다. 전관청은 사람을 시켜 그의 철가면을 벗겨주지만 얼굴이 끔찍하게 망가져 인피면구를 쓰고 다닌다. 개방대회에서 방주 후보들을 때려 죽이며 개방 방주에 오른다. 이후 소림사에서 영웅대회를 개최하여 무림인들을 불러모은 와중에 정춘추를 다시 만난다. 정춘추와 겨루어 몰아붙였지만 정춘추가 아자를 인질로 삼는 통에 굴복하며 개방의 위신을 크게 떨어뜨린다.
정춘추가 시켜 소림방장인 현자를 죽이려 결투하는 도중 아자를 찾으려 온 소봉을 만난다. 모용복, 정춘추와 연합해서 소봉을 죽이려 했으나 허죽이 끼어들어 정춘추와 겨루고, 모용복과 함께 소봉을 협공한다. 유탄지의 일천한 초식을 모용복이 보완해주고, 소봉의 장력을 유탄지가 받는 형세로 소봉에게 우세를 점한다. 여기서 단예가 끼어들어 모용복이 겨루게 되자 소봉은 유탄지의 약점을 이용해 순식간에 두 다리를 부러뜨려 제압한다. 다행히 본모습을 드러낸 모용박과 소원산의 등장으로 소봉이 잠시 자리를 뜬 사이에 아자의 도움을 받아 도망을 친다. 아자의 등에 업힌 채 서로 의지하는 비참한 신세가 되어 단예가 치료중인 농가에 숨어있다 아자가 시켜서 종영의 두 눈을 빼내려는 추태를 부린다. 그러나 단예를 찾으러 온 소봉과 허죽에 의해 다시 아자를 뻬앗긴다.
허죽은 아자의 눈 상태를 진단하며 누군가가 두 눈을 기증하면 아자에게 안구이식으로 치료할 수 있다 말한다. 당연히 기증자를 찾기란 불가능했으니 스스로 자기 두 눈을 빼내어 아자에게 이식하도록 한다. 그러나 유탄지가 누구인지 알아챈 아자는 곁을 떠나 소봉에게 돌아가버린다.(...)[6] 영취궁에 남겨진 그는 오노대를 제압하여 아자가 있는 곳으로 안내하도록 해서 찾아온다. 재회했지만 소봉이 자결한 후에 아자는 반실성 상태로 그에게 받은 두 눈을 다시 빼버린뒤 소봉의 시체를 안고 절벽으로 몸을 던진다. 유탄지는 본능적으로 아자를 따라 절벽에 몸을 던져 동반자살한다.
3. 기타
묘하게 본작보다 나중에 씌여진 소오강호의 임평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단 이름 중 '평'과 '탄'은 같은 뜻의 한자이고[7] 유명하지만 실력은 별로 없는 집안의 자제라는 신분, 가족의 비명횡사라는 경력과 복수귀가 되었다는 점, 둘 모두 막강한 무공을 몰래 익혔다는 점, 게다가 둘 다 나중에 장님이 되어 좋지 않은 최후를 맞이한 것까지 흡사하다. 그런데 경력이 비슷할지라도 둘의 성격은 특히 애정 부분에서 굉장히 다르다. 임평지는 초반에 샌님 기질이 있었지만 그래도 예의바르고 심지가 굳세며 머리가 좋은 귀공자 스타일인 반면, 유탄지는 그냥 곱게만 자랐으며 아무런 장점이 없던 금수저다. 복수귀로 흑화한 후에는 임평지는 의지가 강한 악당으로 환골탈태, 유탄지는 시종일관 아자에게 휘둘리는 찌질이에 선악을 구분못하는 맹목적 호구가 된다. 그래도 자신을 사랑한 악영산을 가차없이 죽여버리고 타락한 임평지와 달리 유탄지는 아자에게 순정을 다 바쳤다.
전술했듯이 서양의 유명한 야사이자 문학작품인 철가면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인물이다. 결국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도 일치한다.
[1] 이때 거란병사가 목조르기로 떨어뜨렸다. 당연히 관병들에게 초주검이 되도록 얻어맞았다.[2] 소봉이 아주에게서 받았다가 우연히 떨어뜨려 유탄지가 채갔다.[3] 부하는 귀찮아서 성밖의 시냇물에 버렸는데 전화위복으로 물에 얼음이 씻겨나가 살아나게 된다.[4] 원래 역근경의 내용은 천축의 범어로 되어있어서 소봉은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가지고만 있었다. 역근경의 책속에는 특수한 약초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 그림은 물에 젖어야만 나타나는 그림이었다. 유탄지는 우연히 책을 물에 적셨기 때문에 그림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소림사의 윗대 고승들은 책 속의 그림을 발견하지는 못했지만, 천축의 범어를 알아보았기 때문에 문자의 가르침대로 역근경의 신공을 연성하였다고 한다. 후에 유탄지에게서 역근경을 훔쳐간 구마지 역시 그림을 발견하진 못했지만 천축의 범문을 알았기 때문에 역근경의 무공을 연마하였지만, 소림 72절기와 순서를 잘못 바꿔 연마하였기 때문에 주화입마에 빠졌고, 단예가 내공을 모조리 빨아먹어준 덕에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5] 개정판에서는 유탄지가 익힌 그림 속의 무공이 천축의 요가라고 구체적으로 언급된다. 과거 인도의 고승이 몇 권의 경전과 경전을 적을 빈 책을 들고 중국에 왔었는데, 사실 그 책은 고대의 산스크리스트 수행자들이 강력한 요가를 특수한 약초물로 적어놓았었고, 책을 들고온 고승조차 그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그 위에다 산스크리스트어로 역근경을 적은 것이다. 아주가 이 역근경을 훔쳤을때 소림사에는 이미 중국어로 번역된 역근경 경서가 따로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에 소림사에서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적혀진 역근경 경서가 없어진거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고 한다.(...)[6] 사실 아자가 실명한 기간동안 소봉에게 한동안 가지 않은 이유가, 소경이 된 자신을 소봉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일부러 피했던 것이라 밝힌다.[7] 때문에 평탄(平坦)이라는 단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