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1. 파이팅을 대체하기 위한 말
2.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2.1. 소개
2.2. 작중 행적
2.3. 여담
3. 일본 주소의 개념


1. 파이팅을 대체하기 위한 말


'파이팅(fighting)'을 순화하여 이르는 말로 국립국어원이 개설, 운영하고 있는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사이트를 통하여 '아자'로 순화되었다.
이로 인해 중대구호의 파이팅을 아자로 바꾸기도 하지만 결국 "아자아자 파이팅" 같은 괴상한 결과물을 낳았다. 자세한 것은 화이팅 항목을 참조.

2. 천룡팔부의 등장인물



2.1. 소개


아자(阿紫). 여기서 이름의 '자(紫)' 는 보라색을 뜻한다. 평소 입는 옷도 보라색 계열. 언니인 아주(阿朱)는 붉은색 계열.
김용 소설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악녀 중 하나. 어그로와 작중 비중으로 따지면 신조협려의 곽부와 쌍벽을 이룬다. 김용 월드 히로인 중 가장 악독하고 잔인한 면모와 더불어 주인공인 소봉을 향한 순수한 사랑을 불태우는 양극단의 모습을 갖고 있어, 도리어 그러한 독특한 캐릭터성에 빠지게 되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이색적인 캐릭터이다. 한 남자에 대한 사랑을 죽은 언니로부터 이어간다는 설정을 통해 처제의 로맨스를 제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천룡팔부 전체 서사를 놓고 보면 가장 메인 히로인에 가까운 인물이다.
작중 내내 같은 김용의 작품에서 얄밉기로 이름난 신조협려곽부가 애교로 보일 정도의 악행과[1] 심각한 수준의 애정결핍 증세를 보여주었고, 본인과 그녀만 바라보던 유탄지, 그리고 아자의 집착 대상인 소봉까지 모두 매우 불행한 결말을 맞았다.

2.2. 작중 행적


단정순과 원성죽 사이에서 태어난 딸로 언니 아주(阿朱)가 있지만 함께 자라지 않아서 자매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어려서 부모와 헤어져 정통사파인 성수파 문하에서 자랐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무지한 수준을 넘어서 굉장히 가학적인 사이코패스에 가깝다.[2] 외모는 아름답고 총명하고 재치 있어 사부인 정춘추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다. 성숙파의 기보이자 화공대법을 익히는 데 반드시 필요한 신목왕정를 훔쳐 달아났기 때문에 성숙노괴 정춘추의 추격을 받는 신세였다.[3] 악랄하기 이를 데 없는 정춘추와 성수파 사형제들의 영향을 받아 그녀도 그들 못지 않은 사람들에게 오직 재미만을 위해 악랄한 짓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뒤틀린 얀데레 기질까지 갖추고 있다.
후에 원성죽과 만나 단정순도 그녀가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다. 소봉과 아주와도 만났으며 아주처럼 소봉을 좋아하게 된다.[4] 소봉이 단정순으로 변장한 아주를 죽이게 되어 슬퍼하고 있을때 숨어서 지켜보았기 때문에 아주가 언니임을 알게 되었고 아주가 유언으로 아자를 소봉이 보살펴달라고 했지만 소봉같은 거친 사내는 싫다고 외치고 아주는 죽게 된다. 하지만 이 때 이미 아자는 우직하고 정이 깊은 소봉을 좋아하고 있었고 속으로 아주가 죽었지만 자신이 있으니 슬퍼하지 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주가 죽은 후, 그녀는 소봉을 숨어서 쫒아다니다가 소봉이 중원 무림에서 버림받고 갖은 고초를 겪게 한 원흉이 마부인 강민 때문임을 알고, 소봉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그녀를 처참하게 난자하고 얼굴에 고문을 가해 흉칙하게 만들어 복수한다. 게다가 강민이 진실을 실토하는 구실로 소봉에게 굴욕을 안겨주려고 하자 거울을 비추어 놀라 죽게 만든다.[5] 나름대로 소봉을 위해 벌인 일이지만, 워낙 수단이 잔인하여 가뜩이나 소봉으로부터 경계를 받는 중에 더 큰 의심을 사게 된다.
성숙파의 추격을 피해 도망가다가 성숙파 대제자인 적성자를 비롯한 성숙파 무리를 만나 큰 곤란을 겪는다. 그러나 아주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뒤를 밟은 소봉의 도움으로 오히려 적성자를 꺾고 위기를 모면한다. 자신을 도와준 소봉을 따라 가던 중 소봉이 그녀의 잔인한 면을 싫어하여 떠나려 하자 넘어진 척하여 소봉에게 독침을 쏘았다. 이는 소봉을 꼼짝 못하게 하고 자신이 그 시중을 들기 위함(미저리?!)이었지만 소봉의 무공이 탁월해 되려 소봉의 일장에 얻어맞아 심대한 부상을 입었는데 언니인 아주가 당한 부상보다 더 위험했다. 언니에 이어 동생까지 죽이게 된 소봉은 크게 놀라 아자를 구하기 위해 산삼을 구하러 백두산까지 가게 되는데 아자의 목적은 사랑하는 형부와 함께 하는 것이라 어쨌든 목적은 이룬 셈이다. 이 때부터 지극정성 병간호를 받게 되는지라 소봉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졌다. 사실 병간호를 받으면서 몸이 제법 좋아졌음에도, 완쾌가 되면 소봉이 자신을 떠날까봐 일부러 꼼짝하지 않았다고 고백하기도 했다.[6]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이후에 장백 일대를 나와 서쪽으로 향하다가 우연히 소봉과 의형제를 맺은 야율홍기를 만나게 되고, 소봉이 야율홍기가 제위를 지킬 수 있도록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남원대왕에 봉해지고 함께 송나라와 접경하고 있는 근거지 남경(북경)으로 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노략질로 납치된 유탄지가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소봉을 기습하여 죽이려고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녀는 유탄지를 아주 미워하게 된다. 복수를 위해 그냥 죽일 수 있었지만, 수단이 잔인한 그녀답게 강민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유탄지에게 철가면을 씌워 갖은 고문을 가해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신세로 만들어버린다. 왕부로 찾아온 소봉에게 유탄지를 좋은 노예 상품처럼 보여주는데, 아자의 이런 만행을 본 소봉은 당연히 그녀를 혐오할 수 밖에 없다.[7] 이러면서 소봉에 대한 연심만 불태우니 잘 될리가 없다. 철저히 소봉은 아자를 처제로 대하면서 "동나이대의 친구들을 만나봐라" 고 충고하자 아자는 당연히 크게 화를 낸다. 이 와중에 장난감 취급 당하는 유탄지는 아자에게 한 눈에 반하여 속으로 연심을 불태우지만, 아자는 그를 취현장에서 형부를 죽이려고 한 원수의 하나, 이제는 한낱 노예 정도로만 생각하고 험하게 부려먹는다. 유탄지의 마음 따위 아무 가치없이 신목왕정의 독공수련 마루타로 쓰다가 유탄지가 죽은 것으로 보이자 부하를 시켜 버려버린다.
왕부 생활이 답답하고 형부가 바빠 놀아주지 않자 중원까지 남자로 변장하고 놀러간다. 객점에서 우연히 만난 허죽을 놀리던 중 정춘추에게 발각된다. 아자는 온갖 아부로 정춘추를 구슬리며 위기를 모면했으나 가는 길에 들른 모용복이 정춘추와 만나 싸우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정춘추는 모용복에게 화공대법을 성공했으나 모용복이 두전성이로 성수파 제자들에게 전가하는 바람에 아자도 화공대법에 당할 위기에 몰린다. 여기서 아자는 정춘추를 비웃는 기색을 숨기지 못하여 대노한 정춘추가 독으로 그녀의 눈을 멀게 하였다.
성수파 제자로 입문하여 다니다가 아자를 보고 숨은 유탄지가 눈이 멀어버린 그녀를 안고 도망친다. 유탄지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장취현이라 칭한다. 그리고 전관청 일행과 만나 유탄지의 무공을 본 전관청이 개방으로 입도할 것을 제안하여 개방대회에서 개방고수들을 유탄지가 때려죽이고 방주가 된다. 아자는 유탄지의 직위와 무공을 발판 삼아 새로운 성숙파 장문을 자처하며 소림사의 영웅대회에 개방 무리를 이끌고 참가한다. 정춘추를 유탄지를 시켜 몰아붙이지만 정춘추의 유사실에 묶여 인질로 잡힌다. 때마침 달려온 소봉이 벽공장으로 정춘추를 몰아붙이며 다시 재회한다. 그녀의 충실한 호구였던 유탄지는 소봉에게 패해 두 다리가 분질러진 상태로 아자와 같이 교삼괴의 집에 숨어있게 된다. 그곳에서 이복오빠인 단예 일행과 소봉, 허죽과 만난다. 종영과 말싸움을 하다 심통이 난[8] 아자가 방 안을 다니다 물레와 부딪히자 홧김에 장검으로 물레를 부숴버린다. 허나 그건 소봉의 양어머니의 유품이라 이를 본 소봉이 대노한다. 아자는 지지않고 말다툼을 벌이다 나가면서 문지방에 부딪히고, 그 모습이 안쓰러워 소봉이 안아주자 울며 안기는데 소봉에게는 떼쓰는 어린 처제를 달래는 것이지만 이를 보던 유탄지의 눈은 질투로 활활 타오른다.
눈을 치료할 수 있다는 허죽의 말에 영취궁으로 가던 중 왕어언과 사대악인이 절벽에 매달린 혼란스런 상황에서 유탄지가 자기도 치료할 수 있다며 데려가면서 뜬금 이탈. 이후 송나라를 치려고 하는 야율홍기의 야망에 고민하던 소봉 앞에 눈이 치료된 채로 등장한다.[9] 유탄지의 눈을 받고도 그를 버려둔 채 신경 쓰지 않는 아자의 사람 같지 않은 인성에 소봉은 극대노한다. 아자는 만약 형부가 눈이 멀었다면 자기 눈도 빼어주었을 거라며 고백하지만 소봉은 자기는 언제나 아주만을 사랑했지 다른 여자를 정을 줄 수 없다며, 자신이 아닌 새로운 눈을 내어준 유탄지에게 가라고 하며 그녀의 고백을 거절한다.
계속 억지로 붙잡아왔지만 또 다시 그리고 정말 버림 받을 것이라 생각한 아자는 초조해하다가 야율홍기와 소봉의 대립에 휘말린다. 야율홍기에게 꾸지람을 듣고, 우울해하다 야율홍기의 첩인 목귀비에게 마시면 사랑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게 만드는 약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소봉을 잡기 위해 약을 받아온다. 소봉은 야율홍기의 남침에 반대하여 남경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함께 떠나기 전에 아자는 약을 술에 타서 소봉에게 먹일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언니인 아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 일순간 소봉의 마음을 흔들어놓는다.[10] 그러나 그녀가 소봉에 먹인 약은 사랑에 빠지는 약이 아니라 전신의 힘을 빼앗는 독약이었다. 결국 야율홍기의 군사들에게 붙잡혀 끌려간 소봉은 철창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그녀는 소봉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요나라에서 탈출하여 형부의 형제들인 단예, 허죽 등에게 연락해 중원 무림인들을 대거 모아 소봉을 구하러 남경으로 달려온다. 이때 언니에 비해 어설프게 변장을 하고 자신을 구하러 온 아자를 보고 소봉은 매우 감동을 받는다.
소봉이 탈출하자 내침 김에 송나라 정벌을 위한 군사를 일으킨 야율홍기는 안문관까지 추격하여 대치한다. 전쟁을 막기 위해 소봉은 야율홍기와 아자가 보는 앞에서 자결한다. 아자는 소봉의 자결에 완전히 실성하여 소봉의 시체를 안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그녀에게 지긋지긋한 유탄지가 나타나자 두 눈을 뽑아 자기는 빚진 게 없으니 형부도 다시는 유탄지에게 가라 하지 못할 것이라 외친다.[11] 아자는 드디어 두 사람이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소봉의 시신을 안고 과거 소원산이 아내를 안고 뛰어내렸던 절벽에서 투신한다. 그리고 유탄지도 따라 투신하며 셋의 인연은 절벽으로 사라진다.

2.3. 여담


천룡팔부 전체에서 놓고 보면 왕어언과 함께 가장 비중이 높은 여인으로, 천룡팔부의 장렬한 비극의 대미를 장식한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다. 서사를 소봉의 중심으로 놓고 보면 메인 여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천룡팔부의 미디어믹스에서 소봉과 관련해서는 거의 반드시 출연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특유의 강렬한 캐릭터성 때문에 언니인 아주보다도 미디어 믹스에서 출연이 많다. 김용군협전에서도 언니인 아주는 안 나와도 아자는 등장했을 정도. 그녀가 소봉을 부를 때마다 외치는 "'''형부!'''"는 천룡팔부를 읽은 독자에게 처제에 대한 묘한 감정을 품게하기도 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김용 소설 전체를 통틀어 손꼽힐만큼 파격적인 면모를 가진 여성.
중국 현지에서는 김용이 본래 아주에 이은 본격 여주인공으로 삼아 낭만적인 전개를 그려내려고 했으나[12], 아자의 제멋대로 기질에 사나운 성격에 학을 뗀 예광이 김용이 대필을 맡기자 죽이는대신 정춘추에게 눈을 멀게 하여 천룡팔부의 비극성에 일조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유명한 여주인공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와 매우 유사한 부분이 많다. 물론 아스카는 아자처럼 사람을 막 죽이고 고문하지는 않는다. 둘의 공통점은 정상적이지 않은 환경과 교육방식으로 인해 인성이 많이 비틀렸고, 본인도 심한 애정결핍 때문에 고통을 받아야 했다. 자신을 봐주지 않은 사람에게 사랑받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다가 매우 슬픈 죽음을 맞았다는 점도 일치한다.[13]
매우 높은 완성도라 평가받는 2003년판 천룡팔부 드라마에서는 연기력이 좋은 미녀 배우로 이름난 진호[14] 가 아자를 맡았다. 천룡팔부 등장인물 중 상당히 어린 축에 들어가는 아자를 맡기에는 다소 나이가 많은 감이 있지만[15] 원작의 유쾌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아자를 잘 표현하여 소봉 역의 호군과 더불어 최상이라고 해도 좋을 훌륭한 연기를 피로했다.
2013년도 버전에서는 아주와 아자가 쌍둥이라는 설정을 반영하여 가청이라는 배우가 1인 2역을 맡았다. 아주의 연기도 좋았지만, 특히 아자를 열연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해당 버전 드라마의 감성적인 재구성 덕분에 지금까지 영상화한 아자 중에서는 가장 인간미가 느껴지는 아자가 되었다. 여기서 화공대법을 잘못 연마를 하다가 얼굴이 심하게 망가지게 되고, 아주를 잃고 실의에 빠진 소봉에게 언니를 만나게 해주겠다고 하며 스스로 거의 죽다시피 자해하여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는 오리지널 전개가 들어갔다.

3. 일본 주소의 개념


字(あざ). 에도 시대부터 쓰였던 유구한 행정구역이나 오늘날에는 町로 바뀌어 주로 소도시에서 사용한다. 大字(오아자)와 小字(코아자)가 있다.

[1] 곽부의 어그로가 워낙 지독해서 짜증내는 독자가 많기는 하지만, 악행 자체를 즐기는 아자에 비해 철이 없고 성격이 더러울 뿐 객관적 악성은 확실히 덜하다. 반면 아자는 소봉에 대한 순정으로 인해 오직 '주인공'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독자의 어그로를 덜 끌지만 소봉 외의 사람은 말 그대로 괴롭히기 좋은 장난감으로 인식하여 살인부터 고문까지 아무렇지 않게 즐길 정도이니 객관적 악행과 타고난 악함은 비할 수 없이 심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한가지 예만 들면, 이복자매인 종영의 눈이 예쁘다는 소리듣자 자기가 장님인 것에 격분하여 종영의 눈을 뽑으라 할 정도이다. 특히 유탄지에게 가했던 가학적인 고문은 진성 사디스트가 따로 없다. 다만 천룡팔부 작중 내에서 워낙 악녀들이 많아 이추수, 강민, 섭이랑만 해도 아자 못지 않다. 특히 강민을 놓고 보면 작중 (결과적으로 아자에 의해) 일찍 죽은 탓에 활약(...)이 묻혀서 그렇지, 행실이나 심성 면에선 이쪽이 더 뒤틀려있다. 그리고 이추수의 정신병적 색정증과 괴이한 무애자에 대한 집착, 천산동모의 악랄한 성깔은 아자가 울고 갈 수준이다. 구판 기준의 섭이랑은 아예 전문적으로 갓난아기만 납치해서 죽이니 같은 사대악인들도 혀를 찬다. 최소한 아자는 소봉에겐 진심을 다하던 순정파적인 면모가 있었지만, 강민은 자신의 아들과 남편을 죽인 것으로도 모자라 자신과 연인관계였던 남자까지 파멸시키려 했던 악녀다. 강민 못지 않은 파괴적인 그리고 변태적인 집착으로 온갖 민폐를 끼친 이추수에 비하면 아자의 악행은 조족지혈의 스케일이다. 여기서 강민이 김용월드 최대 악녀라는 설은 이론의 여지가 존재한다. 사조삼부곡에는 이막수매초풍같은 대량학살형 악녀가 존재한다. 매초풍은 그렇다쳐도 이막수는 말 그대로 미친듯이 사람을 죽이고 다닌 대량학살녀이다. 같은 작품의 천산동모이추수는 강민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라 민폐 스케일이 크게는 나라를 가지고 논다. 이 부분에서 강민 역시 '주인공 중 하나인 단예의 아버지로써 주요 주동인물인 단정순'과 '주인공 중 하나인 소봉'을 괴롭힌 것 때문에 독자의 어그로를 심하게 끈 것이지, 악행의 총량에서 최대 악녀라 측정하기 어렵다. 이런 측면에서 곽부가 아자보다 독자들의 평이 더 안 좋은 이유는 아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슬픈 죽음을 맞이하여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는 반면에, 곽부는 양과에 대한 애증으로 온갖 얄미운 일을 저질렀어도 결과적으로 남편도 잘 만나고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아무런 단죄를 받지 않고, 잘 먹고 잘 살며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이다.[2] 그나마 신수판에서는 조금 덜해졌지만, 구판에서는 정말 가학적인 사이코패스의 정석이다. 그녀의 성격이 악하게 된 이유는 성수파의 환경이 워낙 막장인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묘사한다.[3] 구판에서 결정적인 이유가 없이 그저 갑갑하고 심심해서 신목왕정을 들고 도망간 반면, 개정판에서는 정춘추가 아름답게 자란 아자에게 관심을 가져 얼굴이나 가슴을 어루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시전하자 이에 두려움을 품은 아자가 도망가는 김에 신목왕정을 훔쳤다는 이유가 추가된다. 정춘추는 내심 아자를 첩으로 삼고 싶어했는데 정춘추의 나이는 70대이고, 아자는 잘 쳐줘야 10대 후반이다. 아자는 신목왕정으로 독공을 수련하는 방법을 아는 지라 나름 요긴하게 쓴다.[4] 반면 소봉의 아자에 대한 첫인상은 말 그대로 최악이었다. 아자는 저만리에게 모욕을 주어 그를 사실상 자결하게 하였으며 소봉은 이를 보며 아자를 혐오한다.[5] 개정판에서는 강민과 백세경이 마대원의 귀신으로 분장한 소봉에게 붙잡혀 개방에 넘겨져 죽임을 당했다고 나왔으나, 이후 새롭게 개정되면서 백세경만 개방에게 죽임을 당하고 강민은 도망치다가 소봉에게 잡혀 볏짚더미에 숨겨졌으나 주변에 숨어있던 아자에 의해 난도질당하고 얼굴이 망가졌다.[6] 소봉이 어느 정도로 아자를 보살폈냐면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품고 있었고, 대소변을 비롯하여 가장 은밀한 것까지 다 돌봐주었다고 한다. 아자는 소봉과 함께 있던 시간들에 매우 행복감을 느껴서 "매일 같이 형부와 같이 있는 게 좋았어요. 차라리 영원히 움직일 수 없는 몸이길 바랬어요."라고 답하기도 했다.[7] 소봉이 아자의 만행과 악랄한 손속에 연정은 고사하고, 아자에 대한 혐오감만 배가되는 장면이 여럿 나온다. 아자 나름에 소봉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나온 면이 있으나 제정신인 사람이면 당연히 용납못할 수 밖에 없다.[8] 유탄지가 종영의 눈이 초롱초롱하다고 설명하자 장님이 된 아자가 열폭을 하면서 유탄지를 시켜 종영의 두 눈을 뽑아버리려고 했는데 때마침 소봉과 허죽이 도착해 아자를 저지했다. 참고로 종영은 아자와 이복자매이지만 그런 것 없다.[9] 교삼괴의 집에서 허죽은 아자를 진찰해보고, 산 사람의 눈을 이식하지 않은 한 장님으로 살 수 밖에 없다 진단한다. 유탄지는 서하에서 헤어진 뒤 영취궁으로 찾아가 허죽에게 자신의 두 눈을 내어주면서 아자에게 안구 이식을 통해 그녀의 눈을 회복시킨다. 그러나 아자는 두 눈을 받은 은혜 따위는 상관없이 장취현이 알고보니 벌레만도 못한 유탄지였다는 사실을 알고 경멸하며 떠나버린다. 당연히 유탄지는 두 눈만 먹튀당한 폐인이 되었다.[10] 원문에 "과거 아주가 내게 마음을 쏟을 때 저러한 표정을 하고 있었지. 아, 아자는 정말 내게 순수한 애정을 갖고 있구나."라고 쓰여있다.[11] 경험 많은 군웅들도 놀랄 만큼 소름끼치는 장면으로, 두 눈이 먼 유탄지도 뭔가 참혹한 일이 발생했음을 알 정도였다.[12] 아닌게 아니라 이전의 정인에 이어 또 하나의 정인이 같은 사람에 대한 사랑을 이어간다는 전개는 지금 보아도 상당히 이색적인 시도이니 새로움을 추구하는 김용 노사가 그런 전개를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13] 둘의 사랑했던 대상은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이었고, 그 대상은 오직 한 여인만 보고 있었으며 그녀들의 사랑을 끝까지 거부한다. 오히려 그 대상은 그녀들에게 다른 사람(이카리 신지, 유탄지)을 연인으로 이어주려 했다. 그리고 그 대상은 그녀들보다 먼저 죽어버린 후 멘탈이 나간 그녀들은 비극적 파멸을 맞이한 것도 동일하다. 애정을 느낀 원인도 어린 시절에 존재하지 않았던 부성에 대한 갈급증이었다.[14] 1976년생으로 천룡팔부에 출연할 당시 20대 후반이었음에도 연기력으로 인정받는 배우이며 대만의 가정문과 더불어 악동연기의 대표주자격으로 손꼽혔다. 다만 훗날 신삼국에서 초선역을 맡았는데, 연기력이야 여전했지만 이미 30대 중반이 돼가는 나이인지라 국내팬들에게 외모로 까였다(...) 물론 손부인 역의 임심여(76년생)나 대교 역의 유경(83년생. 2008 의천도룡기에서 주지약역이었는데, 노안이라고 까였다...), 심지어 본작에서 가장 젊고 아름다운 미모로 평가받았던 정주 역의 이의효(83년생)도 유경과 동갑이다. 신삼국 여배우 캐스팅이 연령대가 높은 편이긴 했다.[15] 아자는 출연 분량이 특히 많은데다가 감정 변화 폭이 크고, 표독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미묘하게 뒤섞인 연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허들이 매우 높은 캐릭터이다. 비슷한 유형의 신조협려곽부와는 비교도 안 되게 심도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