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결

 

連城訣
A Deadly Secret

1. 개요
2. 스토리
3. 등장인물
3.2. 정전
3.3. 척방
3.4. 수생
3.5. 기타
4. 무공 및 보물
5. 이야기의 진실


1. 개요


중국무협의 작가 김용의 무협 소설. 1963년作, 홍콩의 일간지 명보에 연재되었다. 국내에는 박영창 역 '북해(北海)의 별'이란 이름으로 처음 소개되었다.
유일하게 가문이 무림과 전혀 상관없는 주인공 적운(연성결)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주제는 불교의 탐진치貪瞋痴 삼독三毒이다. 인성의 묘사에 중점을 둔 작품이라서 그런지, 무공이라는 요소가 아주 담백한 편이다. 특별히 복잡한 설정을 가진 무공도 없고, 주인공은 사파인 혈도문의 무공도 별다른 부작용 같은 게 없이 잘도 익힌다. 대신에 2권이라는 짧은 분량 안에 김용 소설 가운데 여러 종류의 극악한 악인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야기 도입부가 알렉상드르 뒤마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에드몽 당테스가 모함을 받아 감옥에 가는 상황과 거의 일치하는데, 이 부분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오마주라든가 표절한 것이 절대 아니다. 김용이 어린 시절, 집에서 머슴으로 일하던 '화생'이라는 늙은 종의 기구한 과거 이야기[1]를 듣고 실화를 토대로 재창조한 부분이다.때문에 주인공 적운이 관아에 잡혀들어가는 부분까지 보고 이를 표절 어쩌고 하며 김용을 까는 사람들도 있는데 후기를 읽어보면 '''아!''' 하는 탄식과 함께 소설의 결말까지 돌이켜보면 무척이나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2. 스토리


만진산, 언달평, 척장발은 최강의 검법이라 불리는 연성검법의 후계자들이다. 연성검법이 쓰여진 비급은 연성결이라 불렀으며 이 검법은 당나라 때 명시를 모아둔 시집인 당시선집의 명 시구를 따와 만들어진 검법이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당시검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연성검법과 당시검법은 엄연히 다른 검법으로 이 연성검법은 그 묘리가 난해하여 정작 이 무공을 창안한 사조조차도 그 이치만 깨달았을 뿐, 진정한 무공을 익힌 자는 아무도 없었다. 추측상으로는 연성결에는 일종의 암호로 보이는 부분들이 보였고 이것이 비급의 열쇠가 되리라 짐작만 가능할 따름이었다. 이 3인의 사부인 매염생이 이를 연구하다가 의문의 사고로 죽게 되자 만, 언, 척 3인은 서로 헤어져 따로이 연성결을 연구하게 된다.
주인공 적운(연성결)은 본래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평범한 무지렁이였으나 이 3인중 철쇄횡강(鐵鎖橫江)[2] 척장발의 눈에 들어 제자로 입문하게 되고, 척장발의 딸인 척방과 함께 당시검법을 수년간 수련하면서 척방에게 마음을 두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만진산의 제자가 척장발에게 찾아와 '''만 사부님께서 연성검법을 대성하셨습니다'''라는 연락을 전하고, 이에 놀란 척장발은 제자와 딸을 대동하고 형주로 찾아가 만진산의 생일잔치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만진산이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유력한 용의자인 척장발은 종적을 감추며 이 와중에 척방의 미모를 노린 만씨의 계략으로 적운은 누명을 쓰고 함정에 빠져 투옥된다. 만진산의 아들 만규는 척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 좋은 사람인척 하면서 오히려 뇌물을 써서 적운의 죄를 무겁게 만든다. 적운의 죄가 빼도박도 못하게 되자 척방은 적운에게 실망을 하고 그를 포기해버린다. 의지할 곳이 없어진 척방은 만규와 결혼한다.
감옥에서 정전이라는 인물이 적운이 첩자라며 계속해서 그를 괴롭히는데, 마침내 적운이 척방과 만규의 결혼 소식을 전해듣고 자살을 시도하자 그때서야 첩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구해준 뒤 친구가 된다.[3] 정전은 자신이 가진 연성검법과 내공심법을 적운에게 전수해준다.[4][5]

3. 등장인물



3.1. 적운(연성결)


적운(연성결) 문서 참조.

3.2. 정전


원래는 평범한 무림인이었으나, 세 제자들에게 쫓기던 매염생을 구해주면서 그 보답으로 신조경과 연성결을 전수받는다. 하지만 매염생을 장사지내줄 때 세운 묘비가 화근이 되어서 연성결을 노리는 무림인들의 추적 대상이 된다. 어찌어찌하다 형주 지부 능퇴사의 딸인 능상화와 사랑하게 되지만, 역시 연성결을 노린 능퇴사의 계략에 당해 옥살이를 하게 된다.
옥중에서 신조경을 수련한 결과, 감옥 안팎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지만, 능상화를 떠나기 싫어서 감옥에 남아있는다. 그러다가 능상화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능상화의 관을 만지면서 애도하다가 중독되고, 그 자리를 간신히 탈출하긴 하지만 결국 사망.
적운의 아둔함 탓에 죽어서도 쉽사리 매장되지 못하고 시신마저 너덜너덜해진 다음 불태워진다. 참고로 유언은 "열한 번째 숫자는..." 이다. 하지만 시신을 어떻게든 화장한 적운에게 유골이 거둬지고, 유언에 따라 연인과 합장된다. 게다가 연인도 지조와 기개는 보통이 아니었는데, 부친 능퇴사가 자신을 미끼로 정전을 겁박할 것에 대항에 스스로 얼굴을 칼로 그어 흉하게 만들었고, 이후 정전을 꾀어내려 능퇴사가 생매장 했을때도 관 뚜껑에 안쪽에 '정대협과 저를 합장시켜줄 분께 연성결의 비밀을 바칩니다.' 라는 글과 함께 정전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적었다.[6] 이후 의형인 정전과 정전의 연인 능상화의 시신을 수습하여 함께 매장한다.
양과를 제외하면 김용 소설을 통틀어서도 비교할 대상을 찾기 힘든 희대의 로맨티스트라고 할 수 있는데, 심지어 그렇게 지키는 연성결도 능상화가 부탁한다면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한다. 능퇴사가 설마 그럴 거라고 생각 못해서 그렇지...

3.3. 척방


적운과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며 서로 연심을 키워온 사매. 끼리끼리 논다고, 적운과 비슷할 정도로 순박하다 못해 답답하지만 적운만큼 멍청하지는 않아 그나마 다행. 작중 만씨 여덟 제자들이 첫눈에 반해서 흑심을 품었을 정도로 미인이다. 적운에 대한 사랑이 몹시 깊어서 자신들을 양산백과 축영대에 비유하며 죽어서까지 함께 하는 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형인 적운이 누명을 쓰고 옥에 들어간 뒤, 그가 사망했다는 거짓 소식을 듣고[7] 여기에 만규가 살갑게 대해주자 결국 만규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만규와 결혼했음에도 적운을 잊지 못하고 밤낮으로 그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죽은줄 알았던 적운이 감옥에서 탈출해 나타났고, 일단 그의 탈출을 도우면서도 큰 번뇌에 빠지게 된다. 적운이 그녀가 마계포에서 살 때처럼 채소를 키우는 것을 발견하여 밭에서 무를 뽑아먹고 눈물을 흘리고, 척방과 재회하지만 적운을 살리기 위해 복받쳐오르는 사랑과 슬픔을 애써 묻으며 배에 패물을 실어 태워 보내는 장면은 눈물 없이 볼 수 없을 정도로 애달프다.
이후 의원으로 분장한 적운이 언달평에게 당한 만규의 전갈독을 치료해주러 방문왔다가[8] 연성결을 일부러 두고 가는데, 그걸 보면서 적운의 신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만진산, 만규 부자가 이것이 연성결임을 알아버렸고, 사형의 물건을 내어줄 수 없다는 생각에 몰래 빼돌리려 하지만 들켜 버려서 딸인 공심채와 함께 살해당할 위기에 빠진다.[9] 이 와중에 자신의 아버지인 척장발은 만진산에게 살해당한 후 공구리 당했다는 충격적인 진상을 알게 되고, 본인도 그렇게 당하게 될 찰나에 적운이 나타나서 오히려 만씨 부자를 제압하고 벽에 처넣어 버린다. 그리고 적운을 따라 도주하려 하다가 다시 측은지심 때문에 돌아와서 만규 부자를 풀어주지만[10] 만규에 의해 살해당한다. 사실 적운만큼이나 기구한 팔자의 인물이라 할 수 있다.

3.4. 수생


강남무림에서 이름난 낙화유수 4협 중에서 수대의 딸로, 사촌오빠인 왕소풍과 함께 영검쌍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검술과 말타기에 능하고, 한 마리의 훌륭한 백마를 가지고 있다. 20살 가량의 약간 검은 피부를 가진 예쁜 처녀로,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등장하는 개성이 넘치는 절세가인은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드물게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어서 순박한 적운과 좋은 짝을 이룬다. 작중 적운처럼 오해로 인해 기구한 상황을 한꺼번에 겪는다.
악승 보상을 죽여 혈도문의 승복을 걸쳐입은 채 정처없이 헤메는 적운을 발견해 그의 다리를 부러뜨리는 악연을 맺으며 등장한다. 혈도문은 워낙 악행을 저질러서 강호를 위해 혈도문 승려로 보이는 적운을 죽이려 했지만, 중간에 난입한 혈도문의 장로 혈도노조에게 붙잡혀 서장까지 끌려가는 신세가 된다. 수생을 구출하기 위해 낙화유수를 비롯한 많은 무림인들이 쫒아오지만, 산사태와 혈도노조의 무공과 궤계로 인해 대부분 흩어지고, 아버지인 수대는 두 다리가 잘리고 죽음을 맞이한다.
길이 끊겨 설산에 갇힌 이후에도 처음에는 적운이 혈도문 사람으로 오해해서 죽도록 미워했지만, 악인으로 변모한 화철간으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선량함에 감동받아 결국 오해를 풀고 점점 마음을 연다. 이 마음을 여는 과정이 감동적인데, 밖에서 떠는 적운이 가련하여 독수리 깃털로 옷을 지어 주지만, 적운은 수생이 자길 여전히 미워하는 줄 알고 내던지자 상처받아 울면서 옷을 쥐어뜯기도 하며, 나중에는 계속 자신을 지켜주는 적운을 좋아하게 되어 그렇게 원하던 중원으로 돌아갈 날이 오자 알 수 없이 바위 위에 엎어져 서럽게 흐느껴 운다.
그러나 정작 돌아가게 되자 화철간이 사촌오빠 왕소풍을 비롯한 무림인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신을 음탕한 여자로 몰아부치자 세상에 환멸을 느껴 모든 것을 버리고 무림을 떠나게 된다. 마지막에는 적운과 함께 지내던 설산 동굴로 돌아가 모든 일을 마친 그가 돌아오길 기다린다.
자세히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설산에 돌아온 적운을 보고 기뻐하며 달려오는 대목을 미루어 부부로 맺어졌을 것이다. 김용 문학작품에서 보기 드문 원수에서 연인이 된 사례.

3.5. 기타


  • 공심채
척방의 딸인데... 사실 척방이 적운에게 지어준 별명이기도 하다. 하지만 죄악의 엑기스인 만진산, 척장발의 피를 모두 물려받아,장래가 어찌 될지 상당히 촉망되었는데 불행히도 김용은 그녀의 후일담을 쓰지 않고 타계하였다.
  • 만진산
  • 언달평
  • 척장발
  • 만규
  • 매염생
제자를 잘못 둔 죄로 곱게 죽지 못한 노인. 죽기 전에 정전에게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알리고 신조경과 연성결의 비밀을 전수한 뒤 사망한다. 정전은 강호를 호령했던 선배 협객에 대한 예우로 무덤을 만들어준다.
  • 화철간
낙화유수 네 고수 중 한명. 본성은 몹시 겁많고 이기적인 소인배였으나 강호 생활을 하면서 어느 정도 협객의 배포와 기질이 붙었다. 하지만 혈도노조에게 낙화유수 셋이 제압당하고, 실수로 낙화유수의 의형제 중 한명을 죽이고, 본인도 생사가 오락가락하자 소인배의 기질이 되살아나고 이후로는 아예 위선자형 악역이 되어버린다.
  • 보상
서장의 청교의 일파 중 하나인 혈도문의 제자로, 중원의 신조경을 얻기 위해 다른 4명의 사형제와 함께 정전을 해치러 온다. 그러나 정전의 무공이 당하여 겨우 살아 도망쳤고, 금파순화로 중독되어 정전이 죽어 그를 매장하러 도피 중인 적운과 부두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정전의 행방을 알기 위해 적운을 뒤쫒은 그는 버려진 절까지 오게 되고, 허기가 질대로 져서 대머리 건달로 변장한 적운을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그가 끓인 쥐탕을 먹고 중독되어 죽는다. 적운이 엎어온 정전의 시체로부터 나온 피를 쥐가 먹고 금파순화에 중독되어 그 역시 쥐탕을 먹다가 중독된 것이다. 적운은 보상이 가지고 있던 혈도문의 무공비급인 혈도경과 그가 입던 승의를 훔쳐입고 도망을 치는데, 이것 때문에 강호무림인들에게 억울하게 쫒기는 신세가 된다.
  • 혈도노조
강호에서 채화음승으로 악명이 자자한 서장 혈도문의 4대 장문으로 보상의 스승. 자신의 별호대로 시뻘건 칼, 혈도(血刀)를 귀신처럼 사용하는 사파의 고수이다. 나이는 매우 많지만 엄청나게 기력이 왕성하여 무림을 떠돌며 악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우연히 보상의 승의를 훔쳐 입고 누명을 쓴 적운에게 나타나 그를 구해내고, 영검쌍협 수생을 납치하여 함께 서장까지 달아난다. 무공도 무공이지만 지략이 대단한 인물로, 작중 보여준 전적은 정말 대단하다. 자타공인 무공 수위가 비슷한 낙화유수를 상대로 거의 한꺼번에 상대해서 이겼다. 물론 그냥 힘으로 때려부순게 아니라 적절한 지리적 이점과 적을 흔드는 심지전을 보여주었다. 상대가 자신과 비슷하거나 강하거나 숫자가 많다 하더라도 필패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시다. 또 악당이긴 하지만 작중에서 정파의 인물들이 적운을 너무 괴롭히는지라 오히려 어둡고 답답한 작품 중에서 거의 유일한 사이다 요소로 평가받기도 한다. 사후 적운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혈도는 새잡이, 요리, 못 뽑기, 글자 새기기 등등 설산에서 살아남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4. 무공 및 보물


  • 혈도 & 혈도경 - 혈도문의 보도와 비급, 도법에 있어서 천하제일로 평가받고 있다...고 혈도노조는 주장한다. 본디 혈도노조가 지니고 있다가 사후 적운이 갖게 된다. 혈도는 이름처럼 시뻘 날을 가진 보도인데, 예리하기가 비길 데 없어서 쇠를 진흙 베듯이 할 수 있다. 적운과 수생이 길이 끊긴 설산에 갇혀 생존해나가는 데 매우 요기한게 사용되었다.
  • 오잠의 - 검은 누에로 짜낸 비단으로 만든 옷. 설산파의 보물로 내외공을 막론하고 어지간한 공격으로는 착용자에게 흠집도 낼 수 없다. 오죽하면 가위로도 자를 수 없어서 통짜로 된 천 두 장을 앞뒤로 붙여 만든 거라고... 정전을 암살하러 왔던 암살자가 역관광 당해 죽고, 정전은 이걸 적운에게 준다. 신필 김용 선생께서 목숨이 백 개라도 모자란 적운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만들어낸 느낌이 없잖아 있다.[11]
  • 신조경 - 김용 소설 주인공이라면 누구나 하나씩 익히고 있는, 작품 내 최강의 내공심법. 본래 당시검법의 대가인 매염생이 익히던 최고의 내공심법이었고, 모종의 사건으로 3인의 제자에게 이어지지 않고 정전에게 이어지게 된다. 매염생의 말을 빌리면 연성검법의 오묘함조차도 신조경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작중에는 정전이 12년만에 겨우 익히고 후에 적운이 정전에게 전수받음으로써 그 맥이 이어진다. 비파골이 뚫려 무공을 익힐 수 없게 된 적운에게 다시금 무공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준 내공심법. 단지 마지막 전인이 하필이면 적운인지라 맥이 이어질지 아닐지는 미지수.
  • 우의羽衣 - 말 그대로 깃털로 만든 옷, 혈도노조에게 붙들려 설산에 갇혔을 때 수생이 적운을 위해 만들어 주었다. 설산에는 말라붙은 초목과 골짜기 위를 나는 독수리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자연히 독수리 사냥의 부산물로 깃털이 많이 생기게 되었다. 수생은 손재주가 좋아서 이 깃털을 가지고 여러가지 생활 용품들을 만들었는데, 동굴 밖에서 떨고 있는 적운이 안타까워서 무려 한 달 가까이 걸려서 만들어주었다. 이 우의를 지으면서 적운에게 호감이 많이 생겨서인지 적운이 내던지자 슬피 울면서 뜯어내는 안타까운 장면이 나온다. 못 쓰게 된 이 우의는 수생이 이불 대신 쓰다가 나중에 그녀를 구하러 온 왕소풍에게 음탕한 여자로 의심을 사게 되는 원인이 된다. 나름대로 적운과 수생의 새로운 인연을 상징하는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 연성결 - 연성검법이 적혀 있는 비급. 진실은 아래 참조.

5. 이야기의 진실



사실 연성결은 무공비급이 아니라 실제로는 보물지도다. '연성(連城)'이란 단어는 성 여러 개를 한 데 모았다는 의미인데, 그 정도로 값어치가 엄청난 물건을 형용하는 말이다. 보통 '價値連城(가치연성)' 또는 '연성지보(連城之寶)' 식으로 사용한다.설명 연성결의 난해한 암호는 연성결에 물이 묻어 이면의 기호가 나타난 것이고 이 기호를 조합하면 보물의 매장지가 어디인지 알 수 있는데, 당시검법과 조합해야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연성결의 기호는 당시선집의 당시와 그 시구 중 단어를 지정하는 기호였고, 해독하면 '보물은 강릉 천녕사에 있다.'는 문구가 된다.
만, 언, 척 3인은 공모하여 사부인 매염생을 죽이기는 했지만 원래 보물에 대해서는 몰랐다. 연성결의 전승자들은 대대로 연성결의 비밀을 전수받아서 사부인 매염생은 연성결의 비밀을 알았지만 탐욕스런 이들이 비밀을 알면 보물을 나쁜 곳에 쓰리라 생각하고 전수하지 않았다. 자신의 진신무공인 신조경도 그런 이유로 전수하지 않고 당시검법만 전수한 것이다. 다만 만, 언, 척 3인은 사부에게 배운 당시검법도 상당한데 신조경의 위력은 더욱 대단하며 그 신조경보다 애지중지 하는 연성결은 얼마나 대단할까 하는 욕심에 자신들에게 전수해주지 않은 신조경과 연성결의 무공을 탐내어 매염생을 죽였다.[12] 각자 연성결을 연구했던 것은 애초 매염생을 죽일 때만 해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신공절학이라 생각했을 뿐 보물지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만 연성결에 나타난 기호에 의해 그것을 풀면 비급이 있는 곳으로 안내되는 지도라고 생각해서 서로가 차지하고자 헤어지게 된다.
워낙에 심성이 삐뚤어진 3인이었기 때문에 만진산은 제자들에게 연성결에 대해 알지 못하도록 가짜 무공을 알려주었고, 이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아들인 만규에게조차 연성결의 비밀을 풀 때까지 자신의 진신무공을 전수하지 않음으로써 비밀 유출을 미연에 방지했다.
언달평은 아예 제자를 두지 않고 홀로 연구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척장발은 '''무지렁이라서 절대로 비결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순박한''' 적운을 제자로 받아들였고 여기에도 안심하지 못해 사실 최강의 검법으로 알려진 당시검법조차 제대로 전수하지 않아 적운의 생각에 '사부님은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구나.' 하게끔 만들었다.[13] 자기 딸인 척방이 만진산-만규 부자의 사악한 궤계에 넘어가 만규에게 시집가는 것을 방관한 이유도, 척방이 아무 생각 없이 당시선집을 가져가자 딸이 보물에 대해 뭔가 낌새를 채고 고의로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내심 부녀의 정을 끊어비린 것이 주된 이유였다.[14] 보물[15] 앞에선 딸도 뭐도 다 필요 없다는 얘기다.
이후 강릉 천녕사에 사파, 정파 할 것 없이 보물을 노리고 온 무림인들이 혈투를 벌였고[16] 모두 적운을 제외하고 모종의 이유로 죽는다.[17] 적운도 여기에 가긴 하지만 그가 간 이유는 단순히 사부를 말리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아수라장에서 한 발짝 떨어져 그 행태를 관조했다. 그랬기 때문에 금불상과 보물에 칠해진 극독에 중독되지 않았다. 적운은 이런 작태를 보고 세속에 염증을 느껴 사랑하던 사매 척방의 딸 공심채[18]를 보살피고 있는 수생이 있는 설원으로 떠난다.
결말이 다소 허무한 다른 김용 무협지와는 달리 깔끔한 에필로그식 결말을 취했다. 마지막에 수생이 절곡에서 손을 흔들며 주인공에게 달려와 반갑게 맞이하며 안기는 장면은 애틋한 여운마저 남긴다.
참고로 수생은 강남사협 중 넷째인 수대의 딸이다. 이중 둘째가 화철간으로 수대와 화철간은 의형제 사이인데 수생이 혈도노조에게 잡혀가자 구하러 가지만 눈덮인 설산에 고립되었다. 의형제 유승풍과 싸우는 혈도노조를 뒤치기하지만 혈도노조가 절벽으로 몸을 던지자 그의 창은 유승풍을 찔러 죽여 버렸다. 혈도노조가 설산의 지형을 이용해 육천서를 죽이고 수대의 다리를 자르자 공포심에 이미 지친 혈도노조를 간단히 죽일 수 있음에도 그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혈도노조가 죽은 뒤에는 살고자 의형제들의 인육을 먹고 수생과 적운마저도 잡아먹으려 할때 적운에게 도움을 받고 점차 호감을 가져 좋아하게 된다.[19] 이후 사람들이 이듬해 봄 구하러 갔을때 혈도노조가 죽고없자 모두 화철간이 죽였는지 물어보자 자신이 죽였다고 하고 그걸 부정하는 수생을 보고 혈도문의 제자로 알려진 적운을 가리켜 혈도문의 제자와 동침을 한 요녀라고 몰아세우며 창녀 취급을 한다. 이때 왕소풍이 중재하려 하며 수생에게 적운에게 속고있는 거라며 적운을 죽이라며 수생을 잡아끌지만 수생이 왕소풍을 거절하고 적운편에 서서 왕소풍이 좌절하고 이를 화철간이 이간질하여 수생과 왕소풍의 관계는 끝난다.
화철간은 이후 남방 무림맹주로 추대되어 등극하기 전날 수생을 비웃으며 모욕하자 수치심을 받는데 자신의 사촌인 왕소풍에게도 버림을 받게 되었고[20][21] 어릴때부터 자신을 돌봐주던 유모 부부까지 갑자기 죽자[22] 자신의 곁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 비관하여 대들보에 목을매고 자살을 하였고 다른 이들도 대들보에 매달린 수생을 목격하여 수생은 자살로 공인되었지만 적운이 밤에 수생이 안치된 관을 열어 수생에게 신조경을 통해 혈맥을 타통시켜 전신에 피가 돌게해서 되살린다. 난 모든걸 잃고 왜 구해줬냐며 죽게 내버려두라고 따지며 우는 수생에게 죽은 수대 대협은 수생 낭자가 살기를 원할 거라며 '모든 걸 잃은 자신도 사는데 수생이라고 왜 못 사냐.'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친구로서 돕겠다는 적운의 말에 좋아하는 감정과 사랑하는 감정 사이에서 방황하던 수생이 완전히 적운에게 반하게 된다.[23] 이후 수생은 적운을 위해 연적이라 할 수 있는 척방도 적운이 여전히 사랑함을 알고 그를 위해 구하려 했고, 척방이 죽고 척방의 딸 공심채도 적운이 거두자 자신이 데리고 있겠다며 공심채를 돌본다. 남의 딸을 친딸처럼 돌볼 만큼 수생이 적운에게 반했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죄악의 씨인 공심채는 나중에 화근이 될 것이고, 그래서 1989년 판에서는 눈이 뒤집힌 만규가 공심채를 죽여서 화근을 없애버렸다. 이 판에서는 척방은 살아남은 척장발에게 죽고 자기 딸을 죽인 사실을 안 척장발은 자살한다. 수생이 마지막에 공심채를 데리고 있는 설원은 혈도노조가 죽은 그 설원으로 자기 아버지인 수대가 살해당한 데다 눈사태로 인해 계곡이 뒤덮여 먹을 것을 구하지못해 굶어죽을 고비도 여럿 넘겼던 설원으로 갈 정도로 수생과 적운에게 있어서 중원 무림은 그야말로 악이 판치는 세상이었던 셈이다.
2003년 드라마판 연성결은 설곡 이후 거의 등장이 없었던 화철간과 수생, 왕소풍에 대한 에피소드가 많이 추가되었다. 적운과 수생이 설산에서 지낼 때 수생이 적운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이 더욱 풍부하게 그려진다. 적운이 선량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그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고, 고아가 된 새끼 이리를 데려다가 정토(淨土)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적운이 수생이 애써 호감을 보여도 꼼짝도 안 하던 원작과는 다른 각색. 설산을 나간 뒤에 왕소풍과 화철간의 음험한 행각에 많은 상처를 받고, 어려운 시절에 자신을 지켜주던 적운을 몹시 그리워한다. 화철간은 혈도노조를 죽였다는 거짓말로 무림맹주에 등극하려 하지만, 수생이 귀신분장으로 나타나 정신적인 타격을 줬고 수생을 죽이려뎐 화철간 앞에 적운이 나타나 화철간을 막아내면서 시시비비를 따지면서 무림 명사들이 적운에게 조금씩 기울어가자 화철간이 덤비지만 처참히 발리게 된다. 비굴하게 모든이들 앞에서 스스로 의형제의 인육을 먹었노라, 수생을 모함했노라라는 진실을 밝히게 되어서 모든 이들에게 비난을 당하고[24] 모든 진실이 드러나자 수치심에 적운을 천을 뒤집어 씌우고 창으로 찌르며 내가 무림맹주다라고 외치지만 적운은 오잠의+신조경 때문에 전혀 다치지 않았고, 도리어 적운이 되돌려찬 창에 화철간 본인이 몸이 꿰뚫려 죽고 창은 단상 한가운데로 박히는데 이때 박히는 곳이 義(의)로 의리를 대표하는 무림맹주가 되고자 한 위선자 화철간의 비참한 말로를 보여줘 시청자들이 통쾌하게 여겼다. 김용도 화철간은 작중 후반에 죽긴 하지만 저렇게 죽는 게 더 낫다고 하며 연성결 2003 제작진을 칭찬했다. 화철간의 농간으로 수생의 유모 부부를 해치고 수생을 핍박한 왕소풍은 죄책감과 수치심에 실성하여 거지가 되어버린다.[25] 이후 수생은 모든 가산을 정리하고 적운을 찾아 나선다. 실제로 단편소설 2권 분량인 연성결을 연성결2003에서는 37편으로 늘려 소설 하나하나의 내용을 의미있게 부여해서 역대 연성결 중 2003년도 판이 가장 완성도 높다고 꼽힌다. 그 이전 작으로는 1989년작으로 배우 사녕이 수생, 곽진안이 적운으로 등장했는데 89년작은 소설 내용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 면에서는 가장 높은 평을 받는다. 다만 연성결 원작의 분위기가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인기가 없는 편인지라 드라마판은 완성도와 퀄리티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음에도[26] 다른 김용소설 드라마에 비해 인기가 없는 편.

[1] 이 '화생' 이라는 종이 김용의 집에 일하게 된 계기는 매우 서글프다. 억울하게 도둑 누명을 쓰고 감옥에서 이 년 이상을 지내고 석방되었으나 누명 쓸 때 두들겨 맞아 곱사등이가 되었다. 원래 약혼자는 고발자인 부자에게 후처로 뺏기고, 부모는 화병으로 죽었다. 나중에야 부자의 음모인 것을 알고 우연히 마주친 부자를 칼로 찌르고 다시 감옥에 가게 되며, 죽지 않은 부자가 계속 손을 써 감옥에서 죽이려 했다. 김용의 고조부가 당시 지현 벼슬을 지낸 분이라 사건을 재조사하여 화생을 무죄 방면하고 보호해주었다. 화생은 갈 곳이 없었기 때문인지, 은혜를 갚기 위해선지, 본래 이름을 화생으로 바꾸고 김용의 집안에서 머슴으로 살게 되었다고 한다. 이는 연성결 후기에 언급되는 내용이다.[2] '강을 쇠사슬로 가로막다.'로 뱃길을 막아 오도 가도 못하게 만든다는 말이다. 놀부 심보인 걸 그대로 보여주는 별호다.[3] 적운이 능퇴사의 첩자인지 아닌지 몰라 일부러 때린것이었다.[4] 실은 적운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도 적운의 심성을 보고 첩자가 아님을 알고 일부러 혈도를 때리면서 은연중 혈도를 타통해주고 있었다. 그걸 모르던 적운은 척방의 결혼과 누명에 맞고있는 현실에 괴로워 자살을 택한 것이다.[5] 전수해주는 것을 외부에서 모르게 하기 위해 예전처럼 때리는 듯이 하며 전수를 받아 간수들은 물론 능퇴사마저 또 정전이 적운을 괴롭힌다고 여겨 모두 속여넘길 수 있었다.[6] 연성결은 당시검법을 수련하는데 필요한 당시선집이 암호의 열쇠가 되는데, 이 비밀은 정전이 능상화에게 진작에 알려주었던 것이다. 능상화는 부친 능퇴사가 연성결의 비밀을 알면 정전을 죽일 것을 알아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적운은 관뚜껑 안쪽의 글귀를 보고서야 연성결이 무공이 아닌 보물지도라는 것을 알게되었고 자신의 사부인 척장발과 사숙들인 만진산, 언달평이 태사부인 매염생을 해친 것을 알고 그 비열함에 치를떨다 강릉성의 성벽에 연성결의 비밀은 당시선집으로 풀 수 있다고 적고 능상화가 적은 암호의 해석을 함께 적어둔다.[7] 이것도 척방이 단념하도록 하기 위한 만규의 계략이다. 원래는 진짜로 죽이려 했으나, 능퇴사 또한 적운을 통하여 정전의 정보를 캐내려는 속셈이 있었기에 거짓 소식을 전하는 정도의 선에서 타협을 본다.[8] 사실 만규를 죽여 복수하러 왔지만, 그래도 남편이라고 걱정하는 척방의 모습을 보고 포기한다.[9] 공심채는 아버지인 만규보다 어머니인 척방을 따르는 편이라 연성결을 빼돌릴 때 돕기도 했었고, 이후 척방과 만씨 일가의 갈등이 드러나자 만규에 의해 인질로 잡혀지기도 했다.[10] 공구리라 하여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벽에 파묻은 게 아니고, 벽에 밀실 비스무리한 빈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사람을 넣고 다시 벽을 복구한 것이다. 하여 만규 부자가 그때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다.[11] 실제로 아둔하고 순진한 구석이 있던 적운은 오잠의와 신조경을 익혀 쌓은 심후한 내공 덕분에 몇번이나 목숨을 건진다.[12] 다만 이때 매염생은 죽지 않았고 가까스로 정전에게 구해져, 그에게 제자 3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자신의 무공인 신조경과 당시검법, 자신의 내공을 전수해줘 무공의 맥을 이을 수 있었다. 죽기 전 연성결의 비밀까지 정전에게 알려주려다가 힘이 다해 죽게된다. 그때문에 정전도 죽기전까지 연성결도 신공절학으로만 알고 있었다.[13] 당시검법은 당시의 명 시구를 제대로 해석하여 응용해야지만 제대로 위력이 나오는데, 척장발은 의도적으로 해석을 빗나가게 하여 적운의 눈을 속였다. 그래서 곧이 곧대로 정전에게 '우리 사부님은 시골분이시라 순박하고 식견이 남보다 못한 구석이 있어서...'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면 강호 사람들이 전부 어처구니없어 하거나 비웃었다. 철쇄횡강 척장발은 손속이 매섭고 심계가 깊기로 이름이 높기 때문이다.[14] 전자는 척방을 첩자로 쓸 생각이었고, 후자는 척방이 만씨 일가에 협력한다고 생각해서였다.[15] 여기서 보물이란 천녕사의 막대한 황금재화가 아니라 매염생이 숨겼다고 생각한 신공절학을 뜻한다.[16] 무림인들이 올 수 있었던 것은 만,언,척 세 명이 매염생의 당시검법을 익혔는데 당시검법은 당시의 명 시구를 해석해서 응용해햐 해서 당시선집이 필요로 하는데 이때쯤에는 매염생이 따로 신공절학을 남겨놓았다고 생각한 무림인들이 너도나도 당시선집을 구매했고 연성결 하나때문에 만,언,척 세 명이 태사부인 매염생을 죽인 것을 안 적운이 연성결에 나온 암호인 숫자기호를 적어두었고 당시선집에 답이 있다고 남겨놓아 당시선집을 구매한 무림인들은 모두 암호를 풀 수 있었다. 궁금해하던 사람들이 당시선집을 보고 해석해 궁금해 모여들었는데, 이때만해도 호기심 반에 혹시나 매염생이 전수하지 않은 신공절학인 연성결을 얻을 수 있을까해서 왔다가 실제로 보물이 존재하자 모두 자신이 독차지하려 혈투를 벌이며 죽어나가고 살아남은 무림인들도 보물을 둘러싼 진흙이 벗겨지면서 모두 중독당해 죽게된다.[17] 이때 새로 남방 무림맹주로 오른 화철간이 이들을 만류하기 위해 오는데 화철간도 보물에 환장해 혈투에 가담하고 화철간도 죽는데 화철간의 죽음은 인과응보로 볼 수 있다. 특히 화철간은 절륜한 무공으로 많은 이들을 죽이고 보물도 적잖이 챙겼는데 너무 많이 가지는 바람에 몸이 무거워졌고 결국 천녕사가 무너질때 기둥에 깔려죽는다. 2003년도 방영한 연성결에서는 화철간은 무림맹주 등극식에 적운에게 죽게되고 능퇴사가 원작처럼 화철간처럼 기둥에 깔려죽는다.[18] 척방은 남편 만규에게 살해당했다.[19] 이 과정에서 수생은 적운이 혈도문의 제자가 아님을 알고 그의 기구한 사연을 듣고 적운을 가련히 여기고 호감을 품었다. 먼저 사연을 듣기 전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호감을 가지다가 사형 왕소풍을 생각하며 적운에 매몰차게 대하는 장면은 수생이 적운을 조금씩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백미라 할 수 있다. 이후 적운의 사연을 듣고 적운이 수대의 몸이 화철간에게 먹히지 않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에 정말로 좋아하게 되지만 이때만해도 좋아하는 감정 이상이기는 해도 사랑의 감정까지는 아니었다.[20] 참고로 왕소풍이 어떤 존재였냐면 수대의 제자이자 수대가 수생의 반려자로 생각하고 있었고 수생도 사랑하지는 않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르려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죽고 자신이 마녀사냥 당하자 왕소풍이 화철간의 이간계에 당해 수생이 적운과 관계를 맺었다고 생각해 자격지심에 수생을 버린 것이다. 이때 수생은 자신은 그런짓하지 않았다며 죽은 아버지는 우리 둘을 혼인하라고 예전부터 이야기했다며 그를 설득하지만 왕소풍이 거절하고 수생을 버린다.[21] 이때 수생은 적운을 더 좋아하지만 왕소풍은 과거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이였으므로 아버지의 뜻을 따를겸 왕소풍이 자신을 사랑하므로 혼인해줄겸 마음에 없는 혼사얘기를 꺼냈는데 버림받자 수치심이 극에 달했다.[22] 2003년도 연성결 드라마에서 수생이 귀신분장을 하고 나타나 화철간을 지적하며 자신을 돌봐준 유모 부부까지 죽였다고 일갈하자 화철간이 왕소풍이 죽인거라고 하는데 원작에서 수생의 유모로 있던 부부가 왕소풍에게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 수생과 혼인하라고 찾아왔는데 왕소풍이 수생과 혼인하면 자신의 체면이 깎이기 때문에 죽인 것이다. 처음부터 왕소풍이 이럴려고 했던 것은 아니며 화철간이 왕소풍을 자극하며 적운에게 몸이 버린 수생과 혼인하면 너의 앞길이 망치는거라고 충동질해서 홧김에 죽였다. 화철간이 이렇게까지 수생을 극단적으로 몬 것은 수생의 곁에 멘토가 될 이가 아무도 없게해서 자살을 유도하기 위함이었다.[23] 2003년도 드라마 연성결에서는 이후부터 수생은 적운에 대한 일편단심이 되어서는 남장을 하고 협행을 하면서 적운이라는 이름을 쓰고다녀 적운의 명성을 높여주었고 무림맹주 등극식에서도 이때문에 다른 무림 명사들이 화철간이 적운을 모함할때도 적잖은 무림 명사들이 과연 적운이 나쁜 이가 맞는 것인가하는 의구심을 품게되었고 적운이 매염생의 신조경을 쓰는걸 본 무림 명사들이 매대협의 신조경을 익힌 적운이 정말 화철간의 주장처럼 악인인가 하는 의혹이 증폭되었고 이는 회철간이 죽였다고 하는 혈도노조도 과연 화철간이 죽였는가하는 논쟁으로 불거져 화철간이 적운과 결투하게 되고 패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24] 이때 왕소풍 역시 분노하여 화철간을 공격하였지만, 그나마 수생을 믿어주던 하인 둘을 왕소풍이 죽였다는 사실(이것도 사실은 화철간의 사주)을 화철간이 불어버리자 죄책감에 멘붕하여 미친다.[25] 수생은 실성한 왕소풍을 동정하여 그에게 같이 살자고 사실상 혼인얘기를 꺼내는데 이때 왕소풍은 같이 살자는 수생의 말에 기겁하며 울면서 같이 살기 싫다고 떠난다. 왕소풍이 진심으로 수생을 사랑했었고 진실을 안뒤에 실성한 뒤에도 죄책감으로 수생을 멀리하며 수생을 떠나버린다.[26] 김용소설 드라마 중에서 완성도와 퀄리티가 최고라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