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봉

 

1. 천룡팔부의 주인공 중 한 명
1.1. 행적
1.2. 강함
1.3. 흑역사
1.4. 기타
2. 천잠비룡포의 등장인물


1. 천룡팔부의 주인공 중 한 명


蕭峰. 천룡팔부 시절 무림의 양대 최고봉을 일컫는 '북교봉 남모용' 중 '교봉(喬峰)'에 해당되는 인물. 원래 이름은 교봉이었으나 후에 소봉으로 고치게 된다. 작품 중의 연령은 31세. 허죽, 단예와 결의형제를 맺게 되며 제일 큰형이 된다. 키가 크고 우람한 근육질 체구의 거한이며, 네모진 얼굴, 큼직한 이목구비와 우뚝한 코 등 남자다운 인상으로 호걸의 정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호탕하고 의리있는 성격으로 묘사된다. 술을 유난히 좋아하며 그래서 드라마들에서 종종 이를 드러내는 장면이 수차례 나온다.
주요인물의 플롯을 전체적으로 행복한 결말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김용에게 있어 매우 드물게 처음부터 끝까지 불운으로 점철된 인물이고, 지존의 위치에서 끊임없이 추락하며 고초를 겪는 비극적인 영웅이다. 기연과 주변의 도움으로 난관을 순조롭게 돌파하는 사조영웅전곽정과 정반대의 플롯을 가졌다고 할 수 있으며, 여러모로 억울한 사연으로 세간의 영웅에서 도적으로 전락하는 수호지에 나오는 주요인물들과 상당히 유사한 플롯을 가지고 있다. 술을 마실수록 정신이 멀쩡해진다며 싸움 전에 거나하게 마실 정도로 술을 좋아하는데, 이는 수호지에서 나오는 주요 두령들의 연출과 매우 흡사하다. 강직하고 남을 도와주길 좋아하는 의로운 성격이지만, 억울한 일을 당해서는 물불을 안 가릴 정도로 격정적으로 돌변하는 것은 특히 임충[1], 무송[2]과 닮았다.
보는 이가 탄식이 나올 정도로 억울한 사연과 불운들, 그러면서도 마지막까지 의협심을 잃지 않으려는 성품 덕분에 김용소설에 나오는 모든 주인공들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협객으로 손꼽힌다. 대협의 풍모로는 사조영웅전곽정과 함께 쌍절이라 할 만하며, 그의 비극적인 플롯은 천룡팔부의 문학성이 가장 크게 빛이 나는 요소이기도 하다. 같은 작품에 나오는 아자와 더불어 무협소설의 등장인물이 추구하는 예술성이 최고로 발휘된 인물이기도 하다.

1.1. 행적


소실산의 가난한 농민 교삼괴 부부의 외아들로 어린 시절 만난 소림사의 고수 현고 대사를 사부로 모시고 소림사의 무공을 배웠다. 이후 개방에 몸을 담아 방주 왕검통으로부터 진방절기인 타구봉법항룡십팔장을 전수받아 20대 초반에 방주가 되며 이후 자타가 공인하는 무림 최고수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작품이 진행되면서 강민과 전관청의 계략에 의해 출생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알고보니 소봉은 원래 한족이 아닌 거란족이며, 그를 키워준 교씨 부부는 양부모였다. 친아버지는 소원산으로, 소씨는 본래 대대로 거란의 황후를 배출한 실질적으로 황족인 야율씨에 버금가는 명문귀족이다.[3] 가슴에는 거란족 중 청랑족을 상징하는 청랑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후 교씨 성을 버리고 소봉이라 칭하게 된다. 모용박의 계략에 빠져 소원산 부부를 습격해서 죽게 만들었던[4] 무림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그를 소림에서 키우다가 개방의 방주가 자신의 제자로 삼고 방주로 키우게 된다. 허나 후에 이 사실이 알려져 개방방주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5] 훗날 작품내 또다른 주인공인 단예, 허죽과 의형제를 맺는다.
평생 여자와는 인연도 없이 살았으나, 누명을 쓰고 사부인 현고 대사를 만나기 위해 소림사에 잠입했을때, 모용복을 위해 역근경을 훔치러 들어왔던 아주와 만나게 된다. 그러다 소림사 고수들에게 발각되어 그들과 싸우는 중에 실수로 아주에게 부상을 입히게 된 소봉은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며 그러는 와중에 아주는 소봉을 사랑하게 된다. 한편,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확실하게 알기 위해 소봉은 옛날 부모가 죽었던 곳으로 찾아가고 자신이 거란족이 맞다는 사실을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소봉에게 아주는 격려를 해 주었고 아주가 자신에게 쏟는 깊은 정과 따뜻한 마음을 안 소봉도 더 이상 거란족이라는 신분을 부끄러워 하지 않고[6] 아주에게 마음이 끌리면서 부모님의 복수를 마친 후 두 사람이 중원을 떠나 소와 양을 키우면서 평생을 같이 하자고 약속하게 된다. 그러나 소봉은 마대원의 부인 강민의 계략에 빠져 자신의 원수가 단정순이라고 오해하여 그를 죽이려고 한다.[7] 그러나 단정순이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우연히 깨닫게 된 아주가 단정순으로 변장하여 소봉과의 약속장소에 대신 나오게 되고, 소봉의 일장을 맞고 죽는다. 아주가 단정순 대신 죽은 이유는 자신이 오해로 죽듯이 오해로 빚어진 원한을 풀어달라는 것과, 대리국의 황태제인 단정순을 죽였을 때 육맥신검을 연성한 대리 단씨의 고수들에게 소봉이 죽을까봐 염려했던 것. 아주를 죽이게 된 소봉은 절망하여 아주를 따라 자살하려 하기도 했으며, 이후 죽을 때까지 그녀 한 사람만을 마음에 두게 된다.
한편 아주는 죽기 전 쌍둥이 동생인 아자를 돌봐달라고 소봉에게 유언을 남겼는데, 소봉은 아주의 유언 때문에 아자를 곁에 두고 돌보지만 문젠 이 아자가 속된 말로 똘끼가 충만한데다(...) 소봉을 사랑하게까지 되어 온갖 방법으로 소봉을 자신의 곁에 두려고해 소봉의 속을 썩인다.
내적으로는 강단있고 호탕한 캐릭터로 작품을 관통하는 작가의 '중화영웅'을 대표하는 캐릭터이며 출생의 비밀, 비극적인 사랑, 종족의 갈등으로 고뇌하는 햄릿 같은 인물이다.
허나 이런 호걸의 최후는 안타깝게도 비극적인데 거란(요)의 황제 야율홍기를 구해준 인연으로 의형제를 맺게 되고[8], 그의 일인 활약으로 반란까지 진압해 남원대왕에 봉해지나, 송과 요가 평화롭게 지내길 바래 북송정벌을 끝까지 반대하다 감옥에 갇힌다. 다른 의형제와 무림인들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긴 했지만 안문관에서 포위당해 몰살당할뻔 한다. 이에 허죽과 단예가 야율홍기를 납치해오지만 소봉은 이를 물리고 야율홍기와 협상을 벌여 평화를 요구한다. 야율홍기는 일단 그의 요구에 수긍하긴 했지만, 이에 대해 반란이냐고 따져묻자 소봉은 자신은 요와 송의 평화를 바랄 뿐이라며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살하고 만다.(...) 그리고 소봉이 자결하자 아자도 드디어 두 사람이 영원히 같이 있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며 그의 시체를 안고 절벽으로 투신한다.
여담으로 소봉은 작중 1093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왜냐하면 송나라의 선인성렬황후 고씨가 죽고 철종의 친정이 시작되었다는 설명이 있었기 때문. 그 소식을 들은 야율홍기가 송나라와 전쟁을 결심하게 된 것인데, 선인성렬황후 고씨는 1093년에 사망하였다. 그리고 여담으로 소봉은 작중 인삼을 구하기 위해 백두산(작중에서는 장백산으로 칭함)으로 간 적이 있는데, 거기서 훗날 북송과 연합하여 요나라를 멸망시키는 금나라의 태조가 되는 완안아골타를 구한 적도 있다.(...)[9] 사실 소봉을 구출할 때 아골타도 군사를 끌고 와서 도왔으므로 나름대로 갚을 건 갚았다. 게다가 야율홍기는 남침을 포기하는 대신에 침략의 예봉을 여진족으로 돌린다는 복선을 깔았으므로 요나라가 망한 것도 어느 정도는 자업자득으로 볼 수 있다.

1.2. 강함


김용소설 내에서 재질만으로는 원탑에 놓아도 무방한 타고난 싸움의 천재로, 작중 '''천생신무''' 라고 표현될 정도이다. 어떤 초식이든 한 번 배우면 알 수 있었고 실전에서는 생소한 초식도 자연스럽게 교묘한 변화를 가할 수 있었다. 소봉을 잘 아는 사람들은 모두 다 무학의 천품은 타고나는 것이며 고된 훈련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소봉은 한평생 많은 강적과 겨루었는데 어떤 사람들의 초식은 그보다 교묘했으며 누군가는 그보다 내공이 더 강했다. 그러나 실제로 맞붙었을 때는 결정적인 순간에 언제나 일초반식을 앞서게 되었으며, 상대는 지더라도 진심으로 승복하였다. 그리고 그 사람보다 더 강해지는 사기적인 자질이 가장 큰 무기이다.
작중 중원무림에서 가장 뛰어난 고수로 꼽히고 있으며, 실제로 작품이 끝날 때까지 수많은 싸움에서 단 한번도 진적이 없다. 워낙 많은 고수와 대결했기 때문에 김용소설을 통틀어 가장 많은 상대와 싸우고 한번도 지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잠깐이지만 작중 주역 고수급인 정춘추/유탄지/모용복을 동시에 상대하기도 했으며, 취현장에서는 소림 고승과 개방 장로들이 이끄는 무림연합 고수 300여 명과 싸우면서도 상대가 인질작전을 쓰기 전까지 한 대도 안 맞는 위엄을 보여주었다. '나를 죽일 수 있는 자는 나 밖에 없다'는 것은 이때 했던 대사. 그와 비견되는 당대 최고수인 소원산, 모용박과 겨룬적도 있다. 소원산에게는 경공 대결에서 젊음의 우세를 보여주어 소원산 스스로 장기전으로 가면 진다 인정했으며 모용박은 소봉의 장풍을 받아보고 너무 강하다며 놀랜다.
하물며 데우스엑스마키나이자 신선에 가까운 무명승과 대적했을 때에도 무명승과 소봉은 내공을 비롯한 무공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격차지만, 임기응변의 변초로 항룡십팔장을 적중시켜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피를 토하게 했다. 무명승을 제외하면 누구도 소봉을 대적하여 승부를 가리기 어렵다.[10]
작중에서 '북교봉 남모용'이라는 말로 무림 양대 고수를 일컫지만, 남모용에 해당하는 모용복과는 큰 실력 차이를 보이며 모용복에게 홀딱 빠져있는 왕어언조차 처음 소봉을 만났을때 소봉이 금룡공으로 허공섭물을 시전하자 놀라며 속으로 모용복이 소봉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소봉이 기연을 거치지 않았고 나이도 작중 등장시 고작 31세에 불과하여 내공이 부족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소봉이 익힌 무공은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 그리고 현고 대사에게 배운 소림 절기등이다. 딱히 내공에서 어떤 신공을 익혔다는 묘사는 없이 그저 소림 내공과 개방 내외공이 전부이기는 하다. 소봉은 강력한 외공과 천생신무라는 자질에 편중된 고수이며 내공과 초식은 다른 고수들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 실제로 단예, 허죽과 비교하면 내공이 떨어지는 것은 스스로도 인정했으며 유탄지에게도 내공과 장력에서 우위를 못 점했다. 그러나 단예는 북명신공으로 남의 내공을 이놈저놈 다 흡수해서 김용월드 최고의 내공괴물이 된 인물이고, 단예, 허죽, 무명승을 제외하면 소봉보다 내공이 높은 인물은 찾기 어렵다.
소봉은 당시 무림의 태산북두라 할 수 있는 소림사에서도 고수로 꼽히는 현고 대사로부터 상승의 내공을 익혀 기초가 매우 탄탄했다.[11] 또한 많은 강적들과 상대하면서 실전경험이 매우 풍부하고, 견문으로 익힌 여러 무공에도 능통하다. 그와 동류인 모용박, 소원산 등의 고수들과 대적할때도 내공이 부족하지 않았었다. 소봉은 암기로 기습을 당하거나 취현장처럼 수많은 상대들이 다구리를 놓아도 내공이 다 떨어져 쓰려지지 않았다. 중상을 입어 내공을 쓸 수 없는 상태에서도 초식만으로 소원산의 공격을 막아내기도 한 것을 보면 소봉에게는 딱히 약점이 없는 모든 부분에서 완성된 고수라는 것이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12] 다른거 다 떠나 개방의 비전절기인 항룡이십팔장(降龍二十八掌)을 고쳐서 필요없는 초식 다 버리고 정비해서 항룡십팔장으로 탈바꿈 시킨 것만 해도 사기적인 무학 기재이다.[13][14]
종합하자면 천룡팔부를 읽어본 독자에게 실전에서는 누가 가장 강한가?라는 질문에 바로 떠오를 인물이다.
정춘추,모용복,유탄지 한명 한명은 후대의 천하오절과 비슷하게 여겨지는 급의 고수인데[15] 1대1로는 소봉에게 한끼 식사거리 밖에 되지 않는다.또한 저 셋이 동시에 합공하는데도 소봉을 제압하지 못 했다.
소원산과 모용박은 소봉에게 미치지 못함을 수차례 간접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작중에서 그들과 동급으로 묘사된 구마지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16]
참고로 소원산이 얼마나 강하냐면 30년 전 젊은 시절에 이미 무림 최고수 연합을 단신으로 때려 잡고 소림,개방의 1인자는 살려줄 정도였다.거기서 복수를 위해 실력을 더 늘렸으며 소림 72절기까지 익힌게 천룡팔부 본편 시점의 소원산이다.
모용박은 소년 시절부터 천재로 무림에 명성을 날렸으며 저 소원산과 3번 승부하여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할 정도의 초절정 고수이다.그런 소원산과 모용박조차 소봉보다 한 수 아래임을 독자가 알 수 있도록 묘사하고 있다.
거기에 완성된 무공의 단예와 허죽도 소봉을 상대로 실전에서 장담 할 수는 없다.이 둘은 협력하여 황제를 잡았는데 소봉은 단신으로 반란군 수괴를 둘이나 때려 잡았다.
천산동모나 이추수가 변수지만 이 둘은 악랄함이 강조되며 분명 엄청난 강자임이 분명하지만 실전에서의 승부를 논하자면 소봉이 밀린다는 이미지는 떠오르지 않는다.[17]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작가의 현신,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불리는 김용월드 최강자 무명승에게 유일하게 타격을 준 인물이라는 점은 상징적인 장면이다.[18]
판에 박힌 항룡십팔장의 초식 그대로가 아닌 실전에서 변초를 사용하여 김용월드 역사상 원톱 최고수에게 타격을 준 것이다. 이것은 소봉의 실전에서 더욱 강해지는 능력, 천생신무의 자질을 극명하게 드러냄과 동시에 목숨을 건 진검 승부에서 누가 가장 강한가에 대한 답이나 다름 없다.
그러므로 소설 내 묘사상 소봉보다 내공이 강한게 확실하게 보이는 허죽, 단예, 천산동모, 이추수와 맞붙더라도 소봉의 우위를 점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1.3. 흑역사


기본적으로 영웅이란 평가가 아깝지 않은 정의로운 인물이지만, 사실 소봉도 나름 흑역사가 있었다. 소봉이 어린 시절, 양아버지인 교삼괴가 앓아눕자, 소봉은 어머니와 함께 의원을 찾으러 갔다. 하지만 의사는 환자가 가난한 사람이기도 하고, 길도 멀어서 거절하였고,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소봉[19]과 그 어머니를 폭행한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던 중, 우연히 대장간을 지나다가 소봉은 칼 한자루를 훔친다.
집으로 돌아온 뒤, 소봉의 어머니는 의원을 청하려던 돈을 찾았으나 없었고, 마침 소봉이 훔친 칼을 보게 된다. 소봉은 훔쳤다는 말도 감히 못하고, 소봉의 양부모는 소봉이 돈을 훔쳐서 칼을 샀다고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끝내는 추궁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봉은 이때문에 더더욱 괴로웠고, 마침 어머니가 낮의 일로 혼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결심을 내린다.
한밤중이 되자, 소봉은 가만히 집을 나서, 수십리 길을 걸어 의원의 집으로 잠입한다. 의원이 기척을 듣고 나오자, 소봉은 칼로 그 의원을 암살한 다음, 다시 밤길로 집에 돌아온다. 사건 당시, 대문이 닫혀있었기 때문에(소봉은 개구멍으로 잠입하였다), 당지의 현령은 가족들의 소행으로 간주하고 잡아들여 고문했으며, 결국 그 집은 망해버렸다고 한다.
이 에피소드는 소봉이 아주에게 당사자가 자신이었다는 사실만 속이고 한 이야기로, 실정을 모르는 아주는 "의사도 나빴지만 사람까지 죽이는건 심했어요. 이렇게 흉악한 애는 거란족 같네요."라고 무심결에 말한다. 따라서 소봉의 살인은 천룡팔부 세계관에서도 악행이었다.

1.4. 기타


참고로 소봉의 소씨는 한나라의 명재상 소하에게서 나온 성씨이다. 한족인 소씨와 거란족의 귀족가문이 무슨 관련이 있냐하면, 요나라의 시조인 야율아보기가 자기 스스로를 유방에 비견하면서 자신의 성을 유씨, 그리고 신하들의 성을 소하에서 따온 소씨로 바꿔버린 것이다. 이후 왕실의 반발로 자신은 야율씨로 돌아오게 되었지만, '난 비록 유방이 되지 못했지만 소하와 같은 부하는 얻고 싶다'며 8대 가문중 5개의 가문을 소씨로 만들어버렸기에(...) 이 성씨가 그대로 거란족의 유력 성씨가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요의 황성인 야율씨도 황족인 야율씨와 귀족인 야율씨, 평민에 해당하는 '서야율'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씨도 이와 마찬가지라서 작가가 단순히 소씨라고 설명했다면 소봉의 소씨가 황실 외척 가문인지 평민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요 조정이 유목민 부에 속해 있는 인민들의 성씨를 야율씨나 소씨, 또는 부를 지배하는 왕의 성씨를 따르게 한 전례도 있기 때문에 소봉의 신분을 섣부르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오해로 인해 중원무림 전체를 적으로 돌리다시피 했었기 때문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개방을 떠난 이후만 봐도 의외로 소봉의 인맥은 매우 엄청나다. 의형이 요나라 황제, 의동생 하나는 수천 명의 고수를 거느린 영취궁의 주인+서하의 부마, 다른 하나는 대리국의 황제, 훗날 금나라의 초대 황제가 되는 완안부의 지도자와도 서로 형님, 아우 하는 친밀한 관계. 무려 4개국의 황족과 연이 닿아있는 것이다... 사실상 고려 빼고 북송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의 국력을 총동원할 수 있는 수준.

2. 천잠비룡포의 등장인물


소마군의 일원으로 단운룡과 친분이 깊었던 편. 소마군이 붕괴될 때 나이만과 싸우다 살해당한다. 평소에는 약간 가벼운 성품을 보이나 나이만과 싸울 때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한 모습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실력차가 너무 심해 끔살당했지만... 의외로 패션에도 감각이 있는 듯, 단운룡이 하고 있는 귀걸이는 그의 유품이다.
사실 소봉은 아명이고 본명은 은봉이다.

3. 한국의 성씨



小峰. 희귀 성씨로, 일본에 고미네(小峰)라는 성씨가 실존하나 연관성은 없다. 중국에 있는 샤오펑씨도 아래 언급하는 공주소봉씨와 같은 혈통이다.
소봉씨는 기원전 7년경에 활동했던 신라 출신 지충강(池忠江)[20]의 40대손인 소봉현경을 중시조로 하고 있다. 고려 건국의 공을 세워 공주부원군에 봉해졌고 이후 본관은 공주로 정해졌다. 하지만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개국하면서 중앙정계에 모습을 감췄다는 언급 이후로 어떠한 행적도 추적할 수 없다.
본관은 공주이긴 하지만 통계청 조사에서 본관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200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성씨 및 본관 집계결과에 따르면, 인구수 '''18명'''에 가구수 4호로 성씨 중에서 인구순위 274위이다. 두글자 성 중에서는 뒤에서 두번째.[21]
이 성씨를 쓰는 가상 인물로 한국 라이트 노벨인 미소녀연구위원회의 소봉세화가 있다.[22]

[1] 임충은 본래 관군 무술사범으로 나름대로 관부에서 입지를 착실히 쌓던 무인인데, 자신의 아내에게 반한 고구의 아들 때문에 친구인 육겸이 배신하고, 아내를 잃고, 그 자신도 유배를 떠나 죽을 위기에까지 처한다. 그리고 진상을 알게 된 이후에는 돌연 복수귀로 변하여 처절한 복수를 한다.[2] 사람들을 괴롭히던 경양강의 호랑이 물리치고 도두 벼슬까지 받아 나름대로 좋은 팔자를 누리고 있었으나, 그 역시 억울한 일을 겪고 유배를 떠나게 되고, 유배를 떠난 이후에도 장문신 일당의 미인계를 사용한 농간에 당하여 결국 원앙루에서 장문신 일가를 모두 죽이는 처절한 복수를 행했다. 소봉이 취현장에서 여러 고수들을 마구잡이로 죽일 때의 모습은 원앙루에서의 무송의 살인장면을 방불케할 정도로 참혹하다.[3] 실제 역사에서도 소씨는 거란 최고의 명문가였다. 고려를 침략한 거란군의 사령관들이 소손녕과 소배압으로 둘 다 소씨라는 것만 봐도 이 가문의 위세를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소씨가 된 유래가 좀 황당한데 당시 속된말로 초한지빠였던(...) 거란 황제가 나도 유방이 되고 싶다고 아율씨에서 유씨로 성을 바꾸려 하자(...) 거란족 신하들은 기겁을 했고, 반대에 부닥친 황제가 그럼 소하 같은 신하라도 두고 싶다고 신하들 성을 죄다 소씨로 개명시켜버렸던 것.(...) [4] 소봉의 아버지가 엄청난 고수라서 무림인들을 다 쓰러뜨렸지만 부인은 살해당했고 소봉까지 죽은 줄 알고 그를 껴안고 절벽으로 떨어져 자살을 하려다가 소봉이 안죽은 걸 알고 자긴 떨어지면서 소봉을 무림인들에게 던졌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소원산도 나무에 걸려서 구사일생... [5] 소설 외적으로 보자면, 자질이 뛰어난 북방계의 뛰어난 무인이 남방계의 상승무공을 습득하는 경우로써 북방계의 체격과 남방계의 무공 + 뛰어난 자질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소설의 주인공급 대우까지 덧붙였으니 최고수가 안될 수 없다. 소봉을 두고 '유일하게 기연이 없는 고수'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출생부터 남다른 아이가 무림의 거두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당시 중원무림을 대표하는 소림사의 고승으로부터 무공을 익히게 된 것부터가 기연인 것이다. 물론 단예나 허죽에 비하면 한참 못하지만, 곽정만 보더라도 사조영웅전 후 부단한 수련을 거쳤으며 최고수 수준에 오른 것은 신조협려부터였다.[6] 그 이전까지는 양부모의 성을 따라 교봉이었으나 이 시점부터 친아버지의 성을 따라 소봉으로 된다.[7] 그런데 작품 외적으로 보면 강민이 한 거짓말이 너무 허술하다. 단정순이 아무리 대리국 황족이라고 하지만 당시 시점에서는 고작 10대의 젊은이었고, 무공 또한 천룡팔부 세계관에서는 순위권에 들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통솔자가 되기도 힘들다. 게다가 대리국은 요나라와 인접하지도 않았고 원수진 일도 없는데 단정순이 개입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이민족 출신인 단정순이 당시 중화사상 쩔어주던 송나라 무림인들을 통솔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한마디로 단정순이 통솔자로 되기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8] 단예와 허죽식 의형제 정의(?)에 따르자면 이 쪽도 단예, 허죽의 형이다. 사실 허죽과 소봉은 서로간에 의형제를 맺지 않았으나, 따로따로 의형제를 맺은 단예와 접점이 있어 의형제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던 단예, 허죽이 소봉을 의형제 중 제일 맏형으로 추대해버렸다(...). 허죽과 처음 만났을 때 생전 처음 보는 사람인 허죽이 대뜸 형님이라고 불러서 무척 황당해하지만 워낙 대인배인지라 걍 그러려니 하고 넘어간다.[9] 재미있는건, 실제 역사에서 금나라가 요나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북송까지 세트로 멸망시켰다는 것이다. 애초에 소설일 뿐이긴 하지만, 소봉은 그렇게 지키고자 했던 두 나라를 세트로 멸망시키는 나라의 창업 군주를 구해준 셈.(...) 물론 (초기의 한족제일주의에서 벗어난) 작가의 의도를 좀 더 깊게 생각해보자면, 자기 나름대론 금나라 역시 일명 중화민족의 한 테두리라는 생각이 반영되었던 것일 테지만.[10] 허죽과 단예는 익힌 절기와 내공 면면으로는 소봉을 압도하며 최후반부에서 완전체가 된다. 그러나 작중 대부분에서는 워낙 경험이 부족하여 실전에서는 다소 빛이 바래는 편이다. 유탄지도 내공과 장력에서는 소봉을 몰아붙일 정도이나 경험이 부족하여 금방 제압되었다. 소봉과 비견되는 나머지 3인의 고수인 모용박, 소원산, 구마지 가운데 구마지만 소봉과 직간접적으로 겨룬적은 없다. 괴물같은 무공을 자랑하는 천산동모와 이추수는 내공과 절기 측면에서 소봉을 압도하지만 역시 겨루지 않아 알 수 없다.[11] 천룡팔부에서 워낙 강한 고수들이 많이나와서 소림사가 다소 처지는 인상이지만, 현자 항렬의 고승들은 어엿히 무림의 일류고수의 기준이 될 정도로 강한 무공을 지니고 있다. 소림 72절기의 위상은 대단해서 소원산이나 모용박같은 고수들도 비급을 훔쳐 익힐 정도였다. 방장인 현자의 경우는 소봉 이전 시대 중원무림의 맹주로, 개방 전대 방주 왕검통도 그를 따랐다.[12] 단예나 허죽이 갑자기 무공을 익힌 탓에 능력에 비해 경험이 모자라서 고생하지만 소봉은 그런거 없이 오히려 실전에서 더 강한 타입이다. 이는 실제 격투기 선수들중에도 스파링에서는 1류지만 실전에서 힘을 못 내는 선수가 분명히 있으며 정반대의 타입도 존재한다. 소봉은 후자에 속하는 인물이다.[13] 구판과 달리 개정판에서는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이 소봉이 죽었는데 어떻게 전해졌는지 나온다. 소봉은 원래 항룡이십팔장의 약점과 쓸모없는 초식을 고쳐 항룡십팔장으로 훨씬 강한 무공을 만들었으며, 죽기 전 허죽에게 항룡십팔장과 타구봉법을 가르쳐 주어 개방 후계자에게 전수해주도록 부탁하였다.[14] 하지만 소봉과 허죽의 첨삭에 불구하고, 김용 선생의 공식 인터뷰에서 소봉과 곽정의 항룡장 고하 우열을 가리자면 원본을 익힌 소봉이 더 강하다는 언급을 한 걸 볼때 결국 원본과 실전된 무공의 고하 차이는 항룡장도 어쩔 수 없음을 설정한 듯 싶다.[15] 저 셋의 강함에 대해서 이견은 있지만 천하오절보다 크게 떨어지는 급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16] 구마지라는 캐릭터 자체가 강함에 비해 은근히 추태가 많은 인물이기도 하다[17] 작중 묘사로는 소요파의 최고수들은 큰 차이가 없지만 대체로 무애자, 천산동모, 이추수, 정춘추, 소성하 순으로 강함이 묘사되었다. 무애자와 천산동모와 이추수의 실력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묘사되고, 그 선대 그룹은 정춘추와는 다소 차이가 있게 묘사 되어 있다. 그런데, 실전에서는 정춘추가 그 악랄함과 사악한 술법들로 무애자를 이기고 불구로 만들기는 했다. 앞서 말한 정춘추를 기준으로 판단해보자면, 이 중에서 가장 강한 듯한 무애자라고 해도 소봉과 비교하면 다소 손색이 있어 보인다. 그 무애자의 내력을 그대로 전수받은 허죽의 능력을 생각하면 대충 가늠할 수 있다. [18] 이때 무명승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각혈을 하게 한 것은 항룡십팔장의 변초였다.[19] 머리가 돌에 부딪쳐 피가 흐를 정도였다.[20] 신라의 개국공신 중 하나인 지충강인지는 불명. 을축보(乙丑譜)에 의하면 중국 한나라에서 대사마(大司馬) 대장군(大將軍)에 올랐고, 흉노 정벌의 공으로 요동백(遼東伯)에 봉해졌다는 언급이 있다.[21] 첫번째는 '''어금'''.[22] [image] 이 인물. 책은 절판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