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헨 룩스하펜

 


전민희 작가의 소설 태양의 탑의 등장 인물.
모든 것을 잃고 상처입은 채 마법사들의 감옥에 떨어진 키릴로차 르 반을 만나 그의 상처를 치유해주었다.
키릴이 들어오기 얼마 전부터 감옥에 들어와 있었으며, 태연한 모습으로 나타나 "반갑습니다. 아, 이런 곳이었군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타의로 들어왔기에 옷 외엔 모든 걸 뺏긴 이들과는 달리 놀랍게도 부싯돌과 몇 가지 도구들을 들고 왔으며 척박하기 그지없던 동굴의 생활을 그나마 좀 낫게 바꾸었다. 이 지옥 같은 감옥에 들어와서도 전혀 절망하거나 슬퍼하지 않고,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며 모두의 마음을 알게 모르게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의 모든 것이 수수께끼이긴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경이로운 점은 바로 손에 '''축복'''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마법이 아닌 초자연적인 존재가 선물해준 힘으로써, 마법을 쓸 수 없는 감옥에서도 놀라운 힘을 발휘해 어지간한 상처는 다 낫게 해 주었다.[1] 그가 감옥에 없었다면 키릴은 상처로 인해 죽었을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지식과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 키릴과 노틀칸 아스칼과의 목적을 눈치챈 듯한 몇 마디를 하기도 했다. 또한 태양의 탑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결국, 수수께끼에 싸인 그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검은 예언자들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이 있다.[2]
여담으로, 개정 전에는 모두에게 공손하게 존댓말을 쓰는 존댓말 캐릭터였는데, 개정 이후에는 키릴에게 반말을 씀으로써 묘하게 캐릭터성이 바뀌어 버렸다.(...)
[1] 이 축복을 지닌 이는 매우 드물며, 기록상에 남아있는 가장 유명한 이는 엘프 마법사이자 '축복받은 손'이라 불린 시딜 숨프레치야라고 한다. 기록상으로만 전해지는 희귀하기 짝이 없는 능력이기에 모두 마법사였던 감옥의 사람들은 축복이 실재한다는 사실에 놀랐다.[2] 태양의 탑 후반부에 가서 밝혀지는 사실이지만 각지의 예지력을 지닌 인물들 및 단체들이 키릴의 존재를 이미 예지하고 있었으며, 키릴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