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대리리 45호분 금귀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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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내용


1. 개요


문화재청 비지정 매장문화재 학술조사사업의 일환으로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와 (재)성림문화재연구원이 경상북도 의성군의 대리리 고분군에서 발굴 조사를 시행하던 중 제45호분에서 발견한 6세기 전반 신라시대의 금제 귀걸이 한쌍. 현재 의성 조문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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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국사적지, 경주 천마총 귀걸이와 유사한 금 귀걸이 출토


2015년 6월, 경상북도 의성군에 위치한 대리리 제45호 고분에서 발견된 6세기 전반 경 신라시대의 금귀걸이로, 동시기의 다른 유물 40여점과 함께 출토되었다.
의성 대리리 고분군은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탑리리 고분군, 학미리 고분군과 함께 의성 금성산 고분군을 이루고 있는 유적이다. 금성산(金城山)의 서쪽 산록에 해당하는 모지산(暮知山)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길게 뻗은 능선과 그 사면에 고분이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원대리 마을 북동쪽 전 경덕왕릉(傳 景德王陵) 동쪽 능선에 탑리리 고분 130여 기가 위치하고 있고, 그 옆 높이 112.2m인 구릉 능선부와 높이 106.5m인 구릉부, 그 사이의 계곡부 등 3구역에 40여 기의 대리리 고분들이 조영되어 있다.
이중 제45호분의 경우, 고분의 중심부에서 주곽(主槨)과 부곽(副槨)이 ‘11’자 형태로 나란히 배치된 매장 주체부(埋葬 主體部)가 확인되었으며, 주곽의 크기로 볼 때 대형 봉토분이었다. 발굴 결과 이 곳에서는 장식이 달린 금제 귀걸이 한 쌍과 금제 허리띠 장식 2벌을 비롯하여 굽 높은 접시(有蓋高杯, 유개고배), 짧은 굽다리 접시(臺附碗, 대부완), 목이 굵고 긴 항아리(長頸壺, 장경호) 등의 토기류와 다양한 종류의 말갖춤용품(馬具類, 마구류) 등이 출토되었다.
이 귀걸이는 중간고리까지 금 알갱이를 붙여 장식하였는데, 이러한 양식의 귀걸이를 학계에선 ‘세환이식’이라고 부르며 70년대 경주 천마총에서 쏟아져나온 6세기 무렵 귀걸이들과 흡사한 모양새와 얼개를 하고 있다. 세환이식은 6세기 전반기 신라에서 유행했으며 지금까지 경주를 비롯한 신라 권역 외에서는 확인된 예가 매우 드물어 그 가치가 높다.
지금으로부터 1,500여년 전, 경북 의성 지역에서 만들어진 금귀걸이로, 당시 의성 일대의 정교한 황금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신라시대 금세공기술 및 의성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