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보족

 

Igbo, Ibo
이보족이라고도 불리는 이그보족은 니제르콩고어족 이그보어를 사용하며 주로 나이지리아 남부와 동남부의 거주하는 민족이다. 과거 노예 무역의 주 희생자였으며 나이지리아 독립 이후 비아프라 전쟁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오늘날에는 보코 하람의 위협을 받고 다국적 석유회사와 나이지리아 정부의 부정부패로 거주 지역이 심각한 환경 파괴를 겪는 등 이그보족의 역사에서 비극이 계속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이그보족 인구는 3천 5백만여 명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총 4천 5백만여 명 정도로 추산된다. 과거에는 토속 신앙을 주로 믿었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기독교를 믿고 있다. 가톨릭 신자가 56%, 개신교 신자가 43% 정도라 한다. 오늘날에는 일상 생활에서 편의성을 이유로 이그보어 대신 영어 사용을 더 선호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보어 문서 참조.
전통적으로 이그보족들은 타로 감자, 얌, 카사바 등을 주로 재배해 왔으며 기독교가 보급되기 이전에도 다른 부족들과 다르게 민주적인 문화가 강했다고 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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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소설가이자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심연을 비판한 것으로 유명한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가 이그보족 출신 인물이다.
여담으로 미국 흑인들이 20세기 후반 이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들을 칭하는 혐칭 중 하나가 이보족에서 따온 이보이다. 자신들의 조상을 팔아넘긴 흑인 배신자들이 이제 와서 미국으로 와 친한 척 하고 들러붙는다는 의미인데, 정작 이보족은 노예 무역의 희생자 입장이었다. 이보가 혐칭이 된 이유는 만만한 느낌의 어감 탓이 크다.[2]

[1] 이는 이그보족이 다른 부족들의 지배를 받는 과정에서 부족장의 권위가 세지는 것을 지배 부족들이 경계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 한다.[2] 노예 무역을 주도했던 부족들 이를테면 아샨티, 아컨 같은 단어는 혐칭으로 쓰기에는 어감이 적절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