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벌어려제
남흉노의 제3대 선우. 호한야의 손자, 이도지아사, 혜락시축제, 구부우제의 동생, 이도어려제, 안국의 아버지. 이름은 난제한(欒提汗).
58년에 구부우제가 죽자 그의 뒤를 이어 선우가 되었으며, 59년에 북흉노에서 호우구가 무리 천여 명을 거느리고 와서 항복했다.
북흉노가 남흉노에 귀부한 무리가 있는 것을 볼 때 점차 북흉노가 기울어지고 한나라에 귀부한 남흉노의 세력이 이벌어려제 대에 이르러서도 강한 것을 알 수 있으며, 그가 다스리던 때에 기록상으로는 변방에서 흉노를 비롯한 다른 이민족들도 한나라와 대립한 것은 보이지 않는다.
그가 사망하면서 조카인 난제적이 뒤를 이어서 혜동시축후제 선우가 되었는데, 남흉노에서는 최초로 형제가 아닌 친척이 계승한 것으로 혜락시축제부터 이벌어려제까지 형제가 계승한 선례로 미루어볼 때 이벌어려제보다 서열이 낮은 형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