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노세 마나카
1. 개요
위저드 소울 ~사랑의 성전~의 주인공.
트윈테일의 중학생 소녀. TCG 'Wizard's soul'의 플레이어로,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서 GP 시코쿠 대회 우승을 노리고 출전한다.
2. 상세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현재 무직이라서 자신의 알바비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사실 상 소녀가장인 셈. 학교에서 TCG 상점 말고는 알바를 금지하고 있어서 현재 카드 숍 DRAW에서 알바 중이다.
평소에는 귀여운 것이나 아이돌을 좋아하고 알바 때는 아이들을 상대해주는 등 상냥한 성격. 하지만 TCG를 하고 있을 때는 무뚝뚝하게 돌변하며 죽은 눈이 된다. 이 때문에 완전한 포커 페이스여서 상대 선수가 마나카의 심리를 읽지 못한다. 이는 Ws를 할 때마다 어머니와 보냈던 괴로운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에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참전하기 때문이다.
2.1. 전법
사용 덱은 '퍼미션 덱'으로 상대의 전술을 무효화하는 것을 주 전법으로 쓰는 덱이다. 상대편을 아무것도 못하게 만드는 덱이다 보니까 이기든 지든 대전 후 분위기가 좋지 않아서, 마나카는 Ws를 하기 싫어한다.[1]
기본적으로 상대가 수를 쓰면 반격하는 타입의 덱이므로 대전 페이스가 느리다. 그걸 이용해서 일부러 직접 공격을 맞아가며 상대방을 방심시킨 다음, 상대가 강력한 크리처를 소환하면 컨트롤을 뺏거나, 주력 카드 '강력의 대가'를 장착시켜서 공격력을 그대로 데미지로 돌려주는 것이 일반적인 수법. 상대가 이걸 미리 알고 대비할 경우에는 덱 파괴로 전환해서, 퍼미션을 경계하느라 약화된 덱을 빠르게 0장으로 만들어 버린다.
마나카가 쓰는 카드들은 코스트는 높은 반면에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은 한정적이라서 보통은 쓰레기 카드 취급당하는 카드들이다. 그래서 작중 인물들은 하나같이 마나카의 덱을 처음 보면 '''뭐가 목적인지 모를 덱'''이라고 평하며, 그래서 초보자가 멋모르고 짠 덱이라고 방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카드들인데도 마나카가 잘 쓸 수 있는 이유는, 첫째로 어머니와 수많은 대전을 치루고 반성회를 하면서 어떤 경우에 카드를 써야할지 타이밍을 꿰뚫게 되었고, 둘째로 상대방이 먼저 패와 코스트를 소모해가는 동안에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오로지 한 순간의 반격을 위해서 코스트를 비축해두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반격할 틈도 없이 빠른 속도로 공격해오는 덱'''에는 극도로 취약하다는 뜻이 된다. 준결승까지는 경험 차이로 어떻게든 마나카가 압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결승전에서는 효과로 직접 대미지를 주는 번 덱에 상성이 맞지 않아 고전하게 됐고, 익시비전 매치에서는 프로인 아오이가 상대인 탓에 퍼미션 덱을 쓸 엄두도 내지 못했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Ws는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배웠다.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동안 계속 대전 상대를 하면서 강의를 듣다 보니까 강해진 것.
마나카의 어머니는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해서 자주 입원했다. 그래서 마나카는 유치원생일 때부터,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바쁜 아버지를 대신해서 계속 어머니의 병문안을 갔다. 그런데 어머니의 낙이라곤 Ws밖에 없어서 함께 대전을 해야 했는데, 어머니가 너무 강한 데다가 봐주는 것이 없다 보니까 기록은 전패였다. 더구나 끝나면 어머니의 집요한 반성회가 이어졌기 때문에 패배를 훌훌 털어버릴 수도 없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카드라도 가르쳐주려고 한 거였지만, 방법이 이렇다 보니까 마나카에게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게 된다.
이렇다 보니까 마나카의 실력은 또래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높아졌다. 유치원생이면 카드를 읽을 줄만 알아도 훌륭한 시기인데, 마나카는 이미 성인과 대결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었으니 당연한 이치였다. 그러나 카드를 갖고 놀기만 해도 칭찬받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신은 괴로운 시합만 계속해야 하는 것 때문에 심적으로 힘들어했다. 그나마 아버지에게서 "내 앞에서는 자랑스러운 딸이라고 말한다"라는 말을 듣고 기뻐하며 위안으로 삼았다.
마나카의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면서 어머니의 건강은 악화되었고, 아버지는 동생들을 돌보느라 바빠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점차 삶에 가망이 보이지 않게 된 어머니는 "건강이 나빠질 수록 카드 운은 좋아진다."라는 일그러진 논리를 주장하기 시작하고 카드도 죽음을 테마로 한 덱을 사용하는 등, 갈수록 죽음의 기운이 강해진다. 어머니를 보고 불길함을 느낀 마나카는 '카드 운과 건강 따위는 관계 없다'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머니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연패 기록은 변하지 않았고, 조급해진 마나카는 승리에 집착한 나머지 본래 목적을 착각하고 '어머니를 이기지 않으면 어머니가 죽는다'라는 극단적인 사고에 빠지고 말았다. 어머니를 살려야겠다는 일념을 품고 필사적으로 대전했지만 당연히 어머니의 건강은 낫지 않았고 사별할 때까지 승리하지 못했다.
이후 Ws를 할 때마다 어머니와 겪은 안 좋은 추억만 떠오르게 되어서 Ws를 꺼리게 되었다.
3.2. 현재
본래 Ws를 싫어했으나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자 우승 상금을 노리고 출전했다. 그러나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대전 포인트 1500 이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에이타에게 '이기면 포인트를 전부 받고, 지면 가능한 범위 안에서 뭐든지 하겠다'를 조건으로 내걸고 대전, 압도적인 실력차로 승리.
평소에는 실력을 숨기고 있었고 학교에서도 약체 그룹 친구들과 어울렸지만 사쿠라이에게 이긴 것을 계기로 실력이 드러나 버렸다. 대전 포인트가 옮겨가는 공식 대전은 바로 사이트에 기록되기 때문에 소문이 쫙 퍼진 것.
이에 부정을 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돌았고, 에이타를 평소 좋아하던 코바야시는 아예 공개적인 망신을 주기 위해서 마나카에게 대전을 신청한다. 마나카는 에이타가 정당하게 실력 차로 졌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대전에 임한다. 그리고 '''공격력 500짜리 최약체 크리처로 20턴 직접 공격하고 상대의 카드는 전부 무효화하는 전법'''으로 철저하게 발라버렸다.
대회 전에 에이타가 마나카의 아버지를 통해 건네준 카드를 받고 감동하는 한편으로 받을 자격이 있는지 고민에 빠진다.
1일차를 마친 후에 친구들을 통해서 에이타가 자신을 응원하러 왔었으며 모든 경기를 관람했다는 것을 듣는다.
2일차에서 사라와 대결할 때 운세를 믿고 덱을 평소 안 쓰던 손으로 섞다가 카드를 엎질렀는데, 이를 도와주러 다가온 에이타와 결국 얼굴을 마주쳤다. 에이타의 격려를 듣고 기운을 내서 대전에 임했지만, 정작 에이타가 준 키 카드를 코스트로 묘지에 버리는 바람에 분위기가 싸해졌다. 그래서 에이타와 얼굴을 마주보지 못하지만, 에이타가 경기 내용을 칭찬하자 눈물을 머금는다.
2일차가 끝나자 친구들한테 에이타하고 가능성이 보여서 잘 됐다는 말을 듣는다. 이에 자신은 에이타처럼 Ws를 좋아하는 사람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말하지만, 아야노가 "에이타 군 싫어해?"라고 직설적으로 묻자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이 빨개진다. 그리고 에이타를 위해서라도 힘내라는 친구들의 응원에 힘내겠다고 대답한다.
결승전 상대인 히로가 이기든 지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는 자신도 Ws를 즐길 수 있을지 고민한다. 번 덱을 쓰는 히로와 상성이 나빠서 작중 최초로 고전했지만, 2중의 페이크를 거는 고도의 심리전을 건 끝에 가까스로 승리하여 우승을 확정짓는다.
이로써 빚 문제도 해결되었고 더 이상 Ws를 할 필요가 없게 되었지만, 아직 익시비전 매치가 남아있기에 대기실에 혼자 남아서 이제 싸울 의미가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익시비전 매치에서는 어떤 카드든 간에 맘대로 집어넣을 수 있는 꿈의 대결인데도 불구하고, 레어 카드를 더 이상 갖고 있지 않아서 그대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코코나와 사라 등 다른 선수들의 도움으로 카드를 구해서 새로운 덱을 구성한다. 이 덱으로 1차전은 승리했지만 2차전은 패배.3차전을 앞두고 본래의 퍼미션 덱으로 돌아갈지 새로운 덱을 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하지만 결국 퍼미션 덱을 버리고 새로운 덱을 선택,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듀얼을 한다. 결국 패배했지만 자신이 Ws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대회 뒤에는 에이타와 대결하면서 Ws를 계속한다고 밝히고, 서로 고백하면서 끝난다.
사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계속 Ws를 연구했고, 현재의 듀얼 환경이라면 어머니가 쓰던 덱이 통할 거라고 생각해서 참가를 생각 중이었다고 하며 아버지의 빚은 그저 계기에 불과했다고 한다. 결국 Ws를 싫어한다는 것은 말뿐이었고 사실은 Ws를 그만둘 수 없을 정도로 빠져 있던 것.[2]
[1] 하지만 작가가 후기에서 밝히길 '작가님, 퍼미션 덱 싫어하세요?'라는 편지를 많이 받았다는 것을 보면 실제 TCG 플레이어들의 생각은 다른 듯. 사실 작가는 퍼미션 덱을 좋아하지만 작품에 잘 표현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작중에서도 퍼미션 덱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싫어하는 묘사는 갈 수록 줄어들고, 마나카 스스로도 '퍼미션 덱이 미움 받으니까 Ws가 싫다'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었고 자신의 핑계였을 뿐이라고 깨닫게 된다.[2] 사실 이래야 현실성이 있는 것이, 어머니가 아무리 천재였다고 해도 병실에서 둘끼리만 계속 대전하기만 했던 데다가 그나마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아무하고도 대전을 안 했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는 지방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강자가 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