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베델리우스
판도라 하츠의 등장인물.
주인공 오즈 베델리우스의 아버지...이나, 어릴 때부터 오즈를 일컬어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라 하며 손을 대는 것조차 용납하지 않는 등 오즈의 마음 속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 도를 넘어선 대우에 아직 어렸던 길버트 나이트레이는 그 앞에서 내 마스터는 당신이 아니라 오즈라 말하며 항변했다가 지하실에 갇히기까지 했다.
이런 일도 있고 그 자신도 오즈와 별로 만나지 않아 둘 사이에 부자로서의 정은 없다시피 하는 거나 다름없다.
덕분에 오즈와 길버트 팬들에겐 까이는 걸 반복하는 걸 넘어서 견공자제분, 만악의 근원. 사실 오즈 대하는 꼴을 보면 저런 취급 받아도 할 말이 없지 않나 싶다.
회상 장면에서도 항상 눈가를 하얀 마스크(?)로 가리고 있었으며,[1][2] 나이가 든 지금도 그러고 있다.
10년 전까진 베델리우스 가문의 당주였으나, 오즈의 성인식 이후로는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10년 전부터 바스커빌의 백성들과 손을 잡고 있었던 듯 하며, 현재 베델리우스 가문이 소유한 체인 '그리폰'의 정식 계약자이다.
'''알고 보니 성인식 날 오즈를 어비스로 떨어뜨려 놓은 게 이 인간이었다.''' 그것도 오즈 앞에서 "'''네 죄, 그것은 네 존재 그 자체다.'''"[3] 라고 한 바로 그 작자. 길버트가 당시 바스커빌의 백성의 무리들에게 달려들려는 오즈를 막다가 칼침까지 받은 건 자이 베델리우스를 알아봤기 때문. 오즈가 어비스로 떨어진 뒤 길버트는 분노로 이성을 잃어 자이를 죽이려 든 적도 있으나 오즈가 슬퍼할 것 같아 겨우 겨우 참았다.
이후로도 스토리에 종종 등장하는데, 여전히 오즈를 아들 취급도 안 한 채 '그것'으로 가리키고 있어 또 한 번 길버트의 분노를 폭발시킨 적도 있다.
10권에서 그가 과거 아직 아기였던 오즈를 아내로부터 낚아채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와 관련해 실은 지금의 오즈가 그의 친아들이 아니기 때문에 저런 태도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70화에서 오즈의 정체가 비래빗임이 밝혀짐에 따라 오즈가 그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브레이크의 추측대로 진짜 자신의 아들 오즈와 작품에 등장하는 오즈를 바꿔치기해온 듯.
오즈의 정체와 쟈크 베델리우스의 진실 등 충격적 진실들이 연달아 드러나면서 그 동안의 오즈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매몰찬 태도에 납득할 만한 이유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그가 어떤 목적으로 자신의 친아들 오즈와 지금의 오즈를 바꿔치기한 건지, 오즈의 존재 그 자체를 죄악으로 보면서도 어째서 호적상 아들로 놓았던 건지는 아직 불명.
그리고, 75화 마지막에서 다시 등장하였다! 독자들은 친아들 떡밥이 풀릴지 안풀릴지 궁금해하는 중.
77화에서 자이의 충격적인 발언에 오스카가 (찻잔을 부수면서까지) 납득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자이가 덤덤하게 대답하면서, 25년전 자신의 앞에 금발에 초록빛 눈동자의 소년이 찾아오면서 놀라운 이야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 소년이 말하기를 자신은 어비스한테 거부당해 100년간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고는 자신의 몸에 벌어지고 있는 이변[4] 을 얘기한 다음에 '태어나자마자 죽음에 휩싸일 자이의 아기' 대신 자신의 영혼이 소멸한 이후의 자신의 육체를 베델리우스 가에 들여놓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때 "다시 한번 붉은사신(바스커빌)들이 춤추고 자신의 몸에 있는 비래빗의 힘을 꺼내 이용하여 이번에야말로 세계를 파멸시킬 것"이라면서 또 구라를 쳐서 들여놓게 만들었다.
80화에서 그 역시 "쟈크 베델리우스"에 의한 피해자임이 드러났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에 휩싸일 당신의 아이'''"라는 쟈크의 예언대로 그의 아이, 즉 오즈의 자리에 있어야 했던 진짜 아이는 쟈크에 의해 사산되고,(정확하게는 쟈크의 입김이 닿았던 의사에게) 그의 아내 레이첼, 그리고 오스카의 아내까지 쟈크에게 살해당했다고 한다.
그의 말에 의하면, 베델리우스 가에 있는 자로서 의무가 아닐까 하고 죽은 아이와 쟈크를 바꿔치기했다고. 그리고 그것으로 아이를 잃은 레이첼의 슬픔을 달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다는 듯. 그러나 쟈크에 의해 자신의 진짜 아들, 아내, 동생의 아내까지 전부 살해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오즈와 쟈크에게 복수를 결심하게 된다.[5]
'''그 남자에 대한 나의 복수'''라며, 오즈[6] 를 가장 괴롭게 할 방법으로 오스카의 손으로 오즈를 죽이는 것을 독촉했다. 그러나 오스카가 이를 거부하고 오즈 일행을 탈출시키기까지 하자, 결국 '''자신의 동생을 살해하고 만다.''' 복수라고는 하지만 '''자기 혈육의 피를 흘린 시점에서 이미 선을 넘고 말았다.''' 그만큼 그의 쟈크에 대한 복수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보이는 행동임에 동시에 얼마나 이 복수심이 뒤틀려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이런 피도 눈물도 없는 인간이라도 친딸인 에이다만큼은 소중했는지 노이즈가 브레이크가 난동을 피우는 현장에 에이다를 인질로 삼자 당황하다가 허를 찔려 노이즈의 체인에 붙들리고 말았다. 그리폰을 꺼내라는 협박에 그리폰을 꺼낸 뒤 살아남은 바스커빌과 함께 사블리에로 가게 된다.
92화에서 에이다를 조정해 죽이려는 노이즈에게 총을 쏘며 재등장. 뒤이어 에이다에게 다가가려는 오즈에게도 총을 쏜다. 라고 해도 금방 피한다. 하지만 오즈가 체인을 쓰러트리는 동안 노이즈에게 조정당하던 에이다에게 공격당해 가슴을 찔린다. 정황상 사망한 듯 하다. 자이가 죽기 직전 오즈는 서로 대화와 이해를 못해본 점을 후회했지만 자이는 끝까지 오즈와 쟈크를 부정하고 저주하며 죽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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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맨 위의 그림처럼 자이 베델리우스는 작품 내내 얼굴이 안 나오는 캐릭터였는데, 이는 오즈가 자이를 두려워하여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한 점을 묘사한 것이다. 그렇기에 자이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에이다를 지키는 순간, 오즈가 자이의 눈을 제대로 보자 그제서야 얼굴이 제대로 묘사된다. 이때 오즈가 느낀 인상은 '''온화하고 외로운 눈을 가진 사람'''. 그 순간 오즈에게 있어 자이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연민의 대상이 된다.
최종화에선 모두가 행복한 평행세계에서 잠시 등장. 다과회장에서 동생인 오스카를 자신이 다과회에 가겠다는 말을 할 때까지 장소불문하고 계속 쫓아다닌 점을 가지고 막 볶고 있었다. 이에 시치미를 뚝 때는 오스카의 모습까지 그야말로 사이좋은(?) 일상적인 형제의 모습 그자체다. 또한 오즈에게 비록 딱딱하지만 격려의 말을 해주기도 한다. 사실 이 모습이 자이의 본질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얼마나 그를 망가뜨렸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 볼 수 있겠다.
[1] 그래도 얼굴의 흉터는 그대로 표현했다.[2] 사실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3] 오즈의 '죄'는 오즈 베델리우스 항목 참고.[4] 사블리에의 비극 때 발생한 모종의 사고에 휘말린 쟈크의 영혼이 산산조각났지만 어비스가 그의 비틀린 영혼을 거부해서 조각난 영혼의 한쪽 파편은 어비스에 떨어졌다가 체셔에 의해 체셔의 공감에 봉인되었고, 다른 한쪽의 영혼은 쟈크의 몸에 남았지만 계속 반복하는 몸의 역성장과 성장으로 인해 점차 소멸해 가던 중이었다.[5] 그의 의지가 진짜라면 그를 증오하면서도 의지는 이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가장 먼저 사블리에의 비극의 진실에 도달했고''' 오즈를 어비스로 떨어뜨려 영원히 비래빗의 힘을 봉인해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려고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 힘을 손에 넣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성인식 때 어비스에 떨어뜨리게 한 것조차 쟈크가 앨리스에게 빼앗긴 비래빗의 힘을 되찾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 개객기... 실제로 오즈는 어쩌다가 앨리스가 뺏어간 비래빗의 힘을 되찾고 여기에 돌아와 버린다. [6] 여기서조차 그는 오즈의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다. '그것'이라고 표현할 뿐. 이름을 부르는 것도 혐오스러웠던 듯.[7] 과연 형제라 그런지 오스카와 닮았다. 단 이쪽이 좀더 차가워 보이는 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