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하늘
1. 개요
1984년에 결성해 1987년에 1집을 내고 1988년에 밴드의 초대 리더이자 기타리스트인 이근형이 동생이자 마찬가지로 기타리스트인 이근상에게 밴드를 넘기고 밴드 이름을 뉴 작은하늘로 바꾸고 전 멤버가 교체되었다. 2집을 내고 바람처럼 사라진 록밴드. 김재기가 보컬리스트로 있던 시기는 뉴 작은하늘 시절이었다.
부활, 시나위, 백두산에 밀려서 지금은 별로.. 아니 전혀 유명하지 않지만 옛날에는 꽤 인기가 많았다.
1986년 초 당시 월간팝송에 소개 됐던 멤버는 보컬에 김종서, 베이스에 강기영(달파란), 드럼에 이호규[1] 그리고 기타에 이근형 이었다. 당시 김종서는 이미 시나위와 부활을 거친 후였기때문에 독보적인 보컬리스트로 언더 그라운드에서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존재였고, 이근형 또한 신대철의 라이벌로 여겨지던 기타리스트였다. 거기에 시나위 1집 녹음전 탈퇴한 강기영(달파란)도 속해있어 당시 파고다의 슈퍼밴드로 불리웠다. 이 당시에 이미 '은빛 호수' 같은 자작곡이 라이브에서 연주되었고, 갓 음반이 나온 시나위의 강력한 라이벌로 거론되기 시작한다. 이때 한글로는 작은 하늘, 영문으로는 Little Sky로 소개되었다. [2]
이대로 음반이 발매되었으면 임재범 신대철의 시나위, 이승철, 김태원의 부활, 그리고 김종서 이근형의 작은하늘 이렇게 3파전이 펼쳐질 분위기였지만, 몇 차례 공연후 이근형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뿔뿔히 흩어진다. 강기영이 시나위로 복귀하고, 김종서는 김종서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다가 역시 시나위로 재가입한다.
이렇게 그냥 묻힐줄 알았던 작은하늘이 드디어 1987년 말 데뷔앨범을 발표하는데 이 당시 멤버는 기타 이근형, 보컬 김성헌, 베이스와 세컨 보컬에 박문수, 드럼 김도연으로 구성되었다.[3]이 당시 영문표기는 Little Sky가 아닌 Small Sky였다. 1집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고 밴드는 곧 해체한다.
당시 1집의 실패 이유로 구성이 너무 산만하다, 귀에 쏙 꽂히는 노래가 없다, 보컬이 시원시원하니 가창력은 좋지만 음색이 너무 가요같고 일반인이 소리 지르는것 같다. 등등 여러가지 얘기가 나왔지만, 무엇보다 데뷔앨범의 발표가 라이벌 들에 비해 너무 늦었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다.
실상 시나위, 부활에 대적할만한 밴드는 80년대 중반에는 이근형의 작은하늘 외에는 없었는데 이미 이 두 라이벌 밴드는 앨범을 발표한지 한참 뒤였다. 또한 헤비메탈 열기에 편승해서 급조된 백두산이 시나위 부활에 이어 세번째로 음반을 발표하면서 3파전을 형성하고 이미 쓸고 지나간 후였다. 이로 인해 작은하늘의 위치가 애매해져 버렸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작은하늘의 앨범은 바로 유현상의 기획사인 백두산기획에서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1983년경부터 불붙기 시작한 국내 헤비메탈 열기가 그 정점에 도달한 것은 1987년이었다.
하지만 1987년 12월이 다 되어서야 발표된 작은하늘의 1집은 1988년이 되어서야 소매점에서 볼 수 있었다. 1988년은 88 올림픽으로 모든 문화 활동이 묻히는 경향이 있었고, 밴드들 자체의 창작력에서의 한계가 드러나면서 헤비메탈 열기는 빠르게 소멸하기 시작한다.
1988년 말 사라진줄 알았던 작은하늘은 멤버 전원이 교체되면서 뉴 작은하늘 New Little Sky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음반이 나온다. 이 때의 주목할 멤버는 기타에 이근형의 동생인 이근상, 보컬 김재기였다.[4]
아쉽게도 뉴 작은하늘은 작은하늘 때보다 더 미흡한 활동을 보인채 조용히 해체되었다.
밴드명을 동생에게 물려준 이근형은 그와 비슷한 시기에 다시 한번 유현상의 후원하에 다시 작은하늘 시기의 동료인 김종서 와 함께 카리스마 라는 슈퍼밴드를 결성하지만 앨범 발표 후 유현상의 미미한 지원 그리고 이미 국내 헤비메탈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던 시대적 흐름 등으로 인해 얼마가지 못해 해체되고 말았다.
이 당시 이근형 김종서 등의 멤버들과 매니저 유현상의 앙금은 꽤 오래 간듯 하다. 1999년 음악평론가 박준흠이 펴낸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 이란 책에서 이근형은 유현상과 백두산에 대해 이렇게 평하고 있다.
작은하늘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이근형 이근상 형제는 이후 A급 세션맨으로, 또 신성우와 협업을 이룬 것으로 유명하다. 신성우 1집에는 작은하늘 2집의 <하얀 편지>가 <그대 기억뿐>이라는 제목으로 재수록되었으며 그 유명한 <서시>도 이근상이 공동 작곡했다. (이근상이 감자탕 집에서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온 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친 멜로디를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이근상은 이후 이승철의 <말리꽃>, 얀의 <그래서 그대는>을 작곡하였다.백두산은 우리 쪽도 부활쪽도 다 무시했다. 배 쫙내놓고 라이브 하는 것을 보고 뒤에서 "정말 엉터리야"라고 수근거렸다
메이저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트로트를 했다가 헤비메탈 붐이 일어나니깐 자기 돈 들여 헤비메탈 음반을 제작하고 작곡도 한 것이다. 내가 볼때는 좀 웃기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대단한 사람이다.
작은하늘 시절에 맛보지 못한 상업적 성공을 신성우와의 협연에 의해 어느 정도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작은하늘이라는 이름은 이근형의 프로젝트 밴드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다.
2. 멤버
2.1. 1기
- 김성헌(보컬)
- 이근형(기타)
- 박문수(베이스)
- 김도연(드럼)
2.2. 2기
- 김재기(보컬)
- 이근상(기타)
- 장세윤(베이스)
- 장혁(드럼)
3. 앨범활동
- 1집 작은하늘(보컬 : 김성헌)
2. 은빛호수(타이틀)
3. 자연의 조화(허리케인)
4. 깨어진 약속
5. Rock & Roll
6. 잃어버린 시간
7. 모터사이클[5]
8. 우리의 소원(건전가요)
9. 잃어버린 시간(데모)
10. 은빛호수(데모)
- 2집 뉴 작은하늘(보컬 : 김재기)
2. 복잡한 도시속에서
3. 저녁노을
4. 하얀 편지
5. 끝없는 환상
6. 진실을 찾아서(타이틀)
7. Rock City
8. 하늘
[1] 위대한 탄생의 키보디스트 이호준의 동생, 나중에 건아들에서 활동했다.[2] 당시 언더그라운드 신에서는 니베아, 셀프서비스 같은 기괴한 이름을 가진 밴드들이 많았던 터라 작은하늘 Little Sky란 이름은 참신한 편에 속했다.[3] 김성헌은 시나위 3집에 참여하는 그 김성헌, 드럼 김도연의 정체는 남궁연이었다. 베이스와 세컨보컬을 담당한 박문수 는 후에 이지웅의 외인부대 2집에서 메인보컬이 된다.[4] 뉴 작은하늘이 해체된 이후로는 부활의 멤버로 활동했으나 안타깝게도 그 김재기는 1993년에 빗길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5] 베이스였던 박문수가 보컬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