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영
1. 소개
'여우'라는 별명으로 프로씨름 초창기를 풍미한 선수. 아마 시절부터 지능적인 경기운영과 뛰어난 손기술로 유명했으며, 특히 샅바싸움과 심리전에 매우 능해 상대하는 선수들 뿐 아니라 관중들에게도 가장 얄미운 선수로 첫 손에 꼽혔다.
2. 선수 경력
1984년도 제 3대 천하장사 대회에서 이준희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서 유기성에게 승리하면서 천하장사에 등극하였다. 그러나, 4대 천하장사에서 이준희에게 준결승에서 패배하여 4위에 오른 이후, 부상과 슬럼프로 한동안 뚜렷하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오랜 슬럼프 끝에 재기에 성공하며 88년 백두급 결승에 2연속으로 진출했지만 황대웅에게 연패, 준우승만 2번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15대 천하장사에서 예상을 뒤엎고 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지만 이만기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에 그친 후, 그 길로 은퇴를 선언했다. 특유의 샅바 싸움과 심리전 때문에 시간을 끄는 일이 잦아 관중석에서 야유 소리가 가장 많았던 선수이기도 했다. 천하장사에 오른 선수 중 유일하게 체급별(백두급) 장사 타이틀을 차지하지 못한 진기록의 보유자다.
3. 은퇴 이후
- 각종 사업에 손을 대다가, 1999년 모교인 인하대학교 씨름부 감독으로 취임하여 인하대학교를 씨름의 명문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한국 씨름연맹의 기술위원을 지내고 있다.
- 야구선수 장명부와 굉장히 친했다. 한때는 의형제를 맺었다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둘이 팔짱을 끼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의형제까지는 몰라도 굉장히 친한 사이였던 건 사실로 보인다.
[1] 현역 시절에는 110kg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