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병
1. 개요
고음병의 반대어로 저음에 집착하는 사람을 뜻한다. 노래의 경우 고음병에 비해서 환자 수가 훨씬 적지만, 악기까지 포함할 경우 악기를 좋아하는 사람들(특히 관악기류)중에선 저음일수록 악기가 커지다 보니 여기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문서에선 두 가지를 모두 다룬다.
2. 보컬의 경우
보통 남자의 경우 진성 최고음이 2옥타브 도~ 레# 사이, 여자의 경우에는 2옥타브 솔~ 라, 가성 최고음이 남자의 경우 3옥타브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 여자의 경우에는 3옥타브 레~ 미 정도가 가성의 최고음인 경우 음역대를 늘리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자포자기로 포기하는 케이스들이 집착하는 경우다. 고음병처럼 고성방가가 심하지 않아 여자들은 좋아하지만, 남자들이 지루해한다.
그리고 일단 고음병 환자 수에 비해 수가 압도적으로 적다. 기본적으로 고음을 잘 내는 사람이 노래를 잘한다는 통념이 지배적이기 때문. 보통 사람들은 저음보다는 고음에 더 집착하기에, 이렇게 자신의 최고음이 낮더라도 악을 질러서 해결하거나 보컬레슨을 받아 무조건 올리려는 사람이 많지, 자포자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본적으로 저음이란 게 내기 쉬운 편이고, 목소리의 맵시가 특출나지 않은 보통 사람이 저음만 부르고 있다 보면 듣는 쪽이나 부르는 쪽 중에 적어도 한 쪽은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물론 이것도 저음이 적당할 때 이야기이며 너무 낮으면 오히려 내기 어렵다. 노래를 많이 안 불러보고 자기가 저음에 강한 줄 착각하고 있다가 실제로 불러 보면 성량이 너무 작아서 안 들리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고음도 그렇다곤 하지만, 저음은 성구 안 맞는 사람이 제대로 못 낼 경우 고음보다도 더 쉽게 목소리가 나가버린다.
성량은 좋아도 목소리 톤이 너무 낮다 보니 저음 노래만 찾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베이스 톤을 가진 남성들이 많은데 가요 중에 베이스 톤을 쓰는 노래는 매우 적기 때문에 마땅히 부를 노래를 찾기 힘든 편이다. 베이스 톤을 가진 남성, 특히 동양인 중에 베이스톤을 소화할 수 있는 남성은 극히 드무니 베이스톤을 소화할 수 있는 가수들도 드물기 때문이다.[1]
좋은 목소리와 타고난 중저음을 동시에 지닌 사람은 대체로 환영받지만, 이들 역시 고음을 잘 내지 못하면 대중가요를 부르기는 힘들다. 저음을 위해 만들어진 곡이 아니라면 결국 고음불가가 되어버릴 것이다.
2.1. 고음까의 경우
이렇다 보니 자기가 노래를 부를 때 저음만을 고집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신 남의 노래를 '''들을 때''' 고음을 병적으로 싫어하는 경우가 더 흔한 편이다.
고음병 항목에서 보듯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것을 취향상 싫어하는 이들은 많으나, 고음까 중에 욕을 먹는 이들은 대체로 음역대에 관한 지식 없이 고음 노래를 무차별적으로 비난하는 편이고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자기 기준에서 고음으로 느껴진다면 덮어놓고 비난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실 이들은 고음 자체에 반응한다기보단 '내지르는' 스타일의 창법 자체를 듣기 싫어한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는 고음병자들이 노래마다 음역대만으로 평가하는 것만큼이나 건전하지 못한 태도다. 고음까들은 감성이나 음색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성향이 많지만 결국 감성이나 음색은 객관적으로 잴 수가 없기 때문에 노래나 가수를 평가할 때 오로지 주관으로 깽판을 치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음역대의 경우에는 잴 수 있다는 점에서 객관적일 수 있다.
물론 윗글도 상당히 고음병인 기준의 입장이고 일반인들은 감성이나 음색이 객관화 할수없다 할지라도 음역대와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감성표현과 음색은 마치 배우의 연기력과 생김새로인한 인상과 비슷한것이기 때문에 당연 객관화수치를 만들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수를 놓고 말할때 빼놓고 말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관점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심지어 고음병 환자에게 중요한것은 고음이지 음역대가 아니기 때문에 객관적이라고 하는것도 말이 안되는 소리다. 게다가 객관화 수치가 아예 없는것도 아닌것이 히트곡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히트곡은 고음이든 아니든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때문에 애초에 음역대가 객관적인 보컬의 역량자료라고 하는 소리부터가 고음병 환자들이나 하는 소리라는걸 알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역대가 유일한 객관적 수치라고 주장하는게 오히려 더 악질일수 있는데 오디션이나 보컬트레이너 그 어디서도 음역대만큼이나 중요하게 가르치는게 감성과 개성적인 음색이다. 그리고 대중음악 가수를 객관적수치로 비교한다는 행위자체가 대중음악을 예술의 영역으로 보는게아니라 스포츠의 영역으로 보는 관점이므로 당연 굉장히 위험하고 악질적인 소리이다.
2.2. 저음노래 목록
문서 참조.
3. 악기의 경우
위의 경우보단 흔한 경우다. 기본적으로 관악기와 현악기들은 낮은 음을 내려면 자동적으로 커질 수 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저음악기들은 크기가 더욱 커지며, 비싸질 수 밖에 없다.(물론 절대적이지는 않다.) 심지어는 옥토베이스처럼 최저음이 '''가청주파수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아무래도 이렇다 보니 이런 저음악기들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베이스 기타의 경우도 저음병이 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아마추어 연주자가 5현 베이스를 처음 입문할 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음에도 한 옥타브 낮은 음을 낸다거나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심한 경우는 이걸로도 만족 못 해서 가장 굵은 5번 현에 다운 튜닝을 하기까지 한다. 특히나 악기 자체의 울림이 아니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앰프에서 소리를 내는 베이스 기타의 특성 상 악기의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더 낮은 음을 낼 수 있다보니 접근성도 더 좋은 것이다.
[1] 그렇다고 가수들이 바리톤, 베이스톤의 음역을 못내는 것은 아니다. 음색이 두껍지 못해서 저음을 내더라도 매력이 없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것이다. 대놓고 말하면 바리톤 및 베이스 음역들은 곽진언, JK 김동욱이나 임재범 같은 가수들처럼 두꺼운 목소리를 타고나야 매력있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