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논(데빌맨)

 

원작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image]
[image]
성우: アヴちゃん (女王蜂)[1]
데빌맨의 등장인물. 세 개의 얼굴과 배에 있는 하나의 얼굴을 가진 거대한 데몬. 디자인의 모티브는 단테 알리기에리신곡에 나오는 마왕 루키페르로 추측된다. 사탄 다음 가는 강력한 데몬으로 아몬과 맞먹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작중에서는 별로 활약이 없다.
그 정체는 인간이 악마와 합체하여 데빌맨이 되는 것처럼 신족인 사탄이[2] 악마와 합체하여 만들어진 존재. 신의 영혼이 워낙 거대한 관계로 1명이 아닌 3명의 악마가 모여야 합체할 수 있었다. 즉, 사탄이 지상에 강림하기 위한 그릇 비슷한 개념이다. 사탄 본인의 말에 의하면 조물주가 만든 신의 세계가 평온과 안락함밖에 없어서 지루해하던 차에 조물주에 의해 장난감으로 만들어진 데몬들이 고통받는 걸 보고 그들을 구원하러 지구로 내려왔다고 한다. 인간과 악마가 합체하면 둘 중 한쪽의 의식만 남아 육체를 지배하는데 비해 사탄과 제논은 따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개별적으로 의식을 갖고 있는 걸 보면 신과 악마의 합체는 인간X악마와는 개념이 좀 다른 듯하다. 제논이 사탄에 대해 절대 충성한다는 건 틀림없지만, 이는 제논이 사탄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긴 하지만 사탄에게 쓴소리도 하는 존재이다. 후도 아키라를 사랑하던 사탄에게 대놓고 그의 데빌맨 각성을 위하여 많은 데몬을 희생시켜야 했다면서 그 중에는 카임이나 시레누같이 너무나도 아까운 데몬이 있었다고 깐다. 시레누가 죽기 전에도 제논님~이라 애절하게 부르면서 도와달라고 한 걸 보면 시레누를 무척 아꼈던 모양.
TVA 판에서는 아스카 료/사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정말로 악마들의 우두머리다. 인간 세상을 침략하기 전, 첩자로서 데빌맨을 후도 아키라의 몸에 빙의시켜 보내지만 정작 데빌맨이 미키와 사랑에 빠져 인간들 편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인간과 데빌맨을 없애기 위해 데몬들을 계속 보낸다. 그러나 마지막 화의 악역이 데빌맨의 라이벌인 갓이었고 제논과의 결전은 나오지 않았다.
레이디에서는 지옥의 코큐토스에 갇히게 되고, 그 때문에 본체가 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어 지상으로 세 개의 얼굴을 데빌맨 라이거, 유다 히라오카, 마리아라는 분신으로 내보내고, 이 중 데빌맨 라이거는 인류 동맹[3]의 데빌맨으로서 활동하고 있었고, 유다 히라오카와 마리아는 단테교단이라는 사이비 집단을 만들어서 단테(우츠기 료)를 꼬셔서 지옥으로 보내 제논의 본체가 먹게 하여 지옥에서 빠져나갈 힘을 얻게 하고자 했으나 우츠기 료가 제논의 이성을 먹어치우고 마왕 단테로 각성한다. 그러나 결국은 우츠기 료가 제논의 이성에게 다시 먹히게 되고, 우츠기 료를 먹어치운 제논은 다시 라이거, 유다, 마리아와 결합해 제논으로 부활한다.
본체도 악마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악마 중에서는 사탄 다음의 강함을 가지고 있으나 얼굴을 분신체로 쪼갠 유다 히라오카와 마리아도 거인 수준의 육체를 지닌 강대한 악마. 인류는 상대도 되지 못했다. 단, 아몬에게는 맨날 관광당했다...라기 보단 아몬 자신이 제논에게 별 신경을 안 쓴다.
AMON 데빌맨 묵시록에서도 아몬과 1 대 1로 붙지만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아 밀리는 모습을 보인다. 우주의 먼지가 되라며 아몬을 우주공간으로 날려버리나, 아몬은 별다른 타격도 없이 입에서 쏜 브레스의 추진력으로 바로 복귀, 그 가속력을 실어 주먹을 날려 제논의 얼굴 하나를 날려버린다. 별 수가 없어진 제논이 아몬을 다른 차원에 가두려 하나, 사실 사탄이 숨어있는 차원에 가려는 아몬의 계획대로였기 때문에 도리어 당황한다.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에서는 사탄의 분신이었다는 거창한 설정은 사라지고 일반적인 데몬으로 격하되었으며 합체하는 3인방도 평범한 악마다. 다만 그 힘은 여전한지 데몬 군단의 표면적 리더로서 행동대장격 위치를 맡고 있었으며 첫 등장때 데빌맨을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면서 힘을 과시했다. 본편 시점에서 사탄이 돌아오기 전 까지 독자적인 행동을 삼가라는 사이코 제니의 말을 무시하고 군단을 꾸려 인간을 공격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료의 계획으로 인해 악마의 존재가 전 세계에 밝혀지자 본격적으로 나서서 인류에 대한 선전포고를 시작한다. 하지만 신의 개입으로 핵공격이 무력화 되자 계획을 바꿔 사탄을 되찾아 오지만 동족을 학살한 데빌맨을 죽이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행보에 불만을 가지고 반란을 꾀한다. 후에 부하들을 시켜 사탄이 거주중인 아파트를 공격하고 그 자신은 데빌맨을 기습하여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데빌맨의 두 날개를 뜯어버리는 공을 세우지만[4] 결국 상반신과 하반신이 분리되어 사망한다.
여담으로 개그성 OVA인 CB 캬라 나가이 고 월드에서 후도 아키라의 "원작에서는 용으로 변신한 너에게 고전했지만!"이라는 대사를 보아, 크라이베이비에서 휴드라(히드라)라고 이름이 밝혀진, 원작에서부터 등장하는 묵시록의 붉은 용이 바로 제논이 변신한 것인 모양. 시레누 편까지 영상화한 OVA 두편에 이어서 나가이 고가 참여했으므로 어쩌면 30년 전 당시에는 정말로 그런 뒷 설정이 있었을지도.

[1] 일본밴드 女王蜂(여왕벌) 멤버 '아부짱(アヴちゃん)' - 데빌맨 크라이베이비 삽입곡: デビルマンのうた(데빌맨의 노래) 부름유튜브 / 본작품 '제논' 역에 성우 참여[2] 사실 사탄은 데몬이 아니라 신족이다. 그것도 조물주 다음가는 최고위의 신. 데빌맨의 세계관에선 신이란 개념이 '엄청난 능력을 가진 외계인'처럼 묘사되기도 한다.[3] 비스트(데몬)에 대항하기 위해 인류가 창설한 조직이지만 사탄의 분신인 아스카 란이 일본 지부장에다가 사탄의 분신인 제논의 분신이 일원으로서 들어가 있었다.[4] 이 때문에 날지 못하고 뛰어가느라 시간이 늦어 아키라는 미키를 구하지 못한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