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

 

'''데빌맨'''
デビルマン
Devilman[1]

'''장르'''
다크 판타지, 호러
'''작가'''
나가이 고
'''출판사'''
[image] 코단샤
[image] AK 커뮤니케이션즈
'''연재처'''
주간 소년 매거진
'''레이블'''
코단샤 코믹스
'''연재 기간'''
1972년 25호 ~ 1973년 27호
'''단행본 권수'''
[image] 5권 (1973. 09. 10. 完)
[image] 4권 (2011. 09. 08. 完)
1. 개요
2. 특징
3. 시리즈
3.1. 관련 작품들
3.2. 그 이후 등장한 파생작들
4. 등장인물
4.1. 인간
4.2. 데빌맨
4.3. 데몬
5. 스토리
5.1. 신화대전
5.2. 탄생편
5.3. 요조 시레누 편
5.4. 진멘 편
5.5. 신 데빌맨 편
5.6. 종말의 시작 묵시록편
5.6.1. 제3의 존재
5.6.2. 인류의 반격. 그러나...
5.7. 타락천사 편
5.8. 붕괴
5.9. 데몬 vs 데빌맨
5.10. 아마겟돈
6. 수상
7. 여담
8. 관련 작품
8.1. 게키만!(激マ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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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나가이 고가 만들어낸 일련의 시리즈. 1972년부터 시작되어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발매되었다. 애니메이션은 당시 흔한 히어로물에 지나지 않았는데 당시 애니 제작진과 출판사는 "원작 만화판은 무슨 짓을 해도 좋다" 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나가이 고는 그 말대로 해버려서 애니메이션하고는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 TVA를 제외한 작품들에는 아스카 료가 핵심 인물로 등장하는데, 이 인물 하나로 TVA와 만화(파생작들 포함)는 전혀 다른 작품이 되었다.

2. 특징


나가이 고가 그린 원작 만화판 데빌맨은 나가이 고의 작품 중 최고 걸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나가이 고는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본인이 직접 그린 작품에선 결말을 흐지부지하게 내거나 엉뚱하게 내서 스토리텔러로서의 평가는 박한 편이다.[2] 그런데 데빌맨은 중간에 다소 앞뒤가 안 맞는 장면이 있기는 해도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작가 본인의 메세지도 확고히 드러내 하나의 작품으로서 완성되어 있다. 현재에도 일본 만화에서 명작들을 논할 때는 '''반드시 들어갈 정도'''이며 '''베르세르크, 에반게리온, 기생수, 세일러 문 등 수많은 작품들이''' 데빌맨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3] 심지어 나가이 고 본인도 자신이 이런 만화를 어떻게 그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하며 데빌맨을 자신의 집필작들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나가이 고가 당시 스토리를 구상할 때 머리 속에 떠올린 영상 중에는 미래의 영상 같은 것도 있었다고 하며, 훗날 미래에 그것을 직접 보고 놀라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데빌맨은 마왕 단테, 바이올런스 잭과 연동되는 스토리로 데빌맨 레이디 코믹스판에서 이 전체를 통합한 세계관으로 마침내 마무리를 짓는다. 마왕 단테를 외전으로 생각하고, 데빌맨바이올런스 잭데빌맨 레이디 순서로 읽는다면 윤회를 거듭하여 완결되는 데빌맨 사가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다.
단, 바이올런스 잭은 처음부터 데빌맨 시리즈에 얽힐 예정은 아니었기 때문에 순수히 바이올런스 잭 시리즈를 즐긴 팬들한테서는 상당한 비난이 있었다. 뜬금없이 갑자기 이야기가 데빌맨에 연결되면서 (애초에 이 시리즈는 데빌맨이랑은 전혀 관련도 없는 것처럼 시작했고, 나가이 고가 그린 모든 만화의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올스타전에 가까운 만화였다) 그 전까지 깔아둔 복선을 단숨에 날려버린 것도 원인 중에 하나.
반면에 데빌맨 레이디는 데빌맨에서 설정과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연결해서 읽기에 훨씬 좋다. 일단 데빌맨의 후속편은 데빌맨 레이디이고, 바이올런스 잭은 데빌맨 레이디와는 다른 이야기로 나아가는 데빌맨의 또다른 후속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쉽게 말해 일종의 멀티 엔딩 격 작품으로 해석하면 될 듯.

3. 시리즈



3.1. 관련 작품들




3.2. 그 이후 등장한 파생작들


  • 나가이 고가 그린 파생작
    • 신 데빌맨
    • 데빌맨 레이디
    • 데빌맨 VS 겟타로보[4]
    • 데빌맨 사가
  • 그 외 파생작
    • TVA판에 기초한 코믹스(히루타 미츠루판, 이라고 마사루판)
    • 나는 악마다 데빌맨 군
    • 투신 데빌맨
    • 네오 데빌맨[5]
    • AMON 데빌맨 묵시록
    • 데빌맨G
    • 데빌맨 대 어둠의 제왕[6]
  • 만화 외 파생작


4. 등장인물



4.1. 인간



4.2. 데빌맨



4.3. 데몬



5. 스토리




5.1. 신화대전


거대한 공룡과 양치식물이 존재하는 고대의 지구. 천사들이 호수에 내려와 목욕을 한다. 그 순간 천사들을 습격하는 흉측한 괴물들. 그러나 일방적으로 당할 것같던 천사들은 한 곳에 모여 합체하며 괴물들을 도륙하고 괴물들 또한 그러한 천사에 맞서 거대한 전함같은 개체로 합체한다. 놀랍게도 거대한 괴물의 심장과도 같은 중심부에 위치한 것 또한 천사, 그것도 12장의 날개를 가진 고위의 천사이다.
시간은 흘러, 198X년. 히말라야 산맥의 한 탐험대[7]는 거대하고 기묘한 빙벽을 발견하게 된다. 인간들이 그러한 괴물에 대항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습격을 당한다. 얼음 속에 갇힌 고대의 악마들이 현대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앞으로의 데빌맨 전체를 함축하고 있는 프롤로그. 내용을 모르고 본다면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내용을 알고 있는 사람이 본다면 '이 부분을 보여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복선을 깔고 있다. 사실 이 페이지는 완결 이후 새로 그려넣은 것이니까 복선이 많은 것은 당연하다.

5.2. 탄생편


주인공 후도 아키라는 모범생이지만 소심한 성격의 청년이다. 소꿉친구인 미키가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조차 구하지 못할 정도.[8]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아스카 료가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료의 아버지, 아스카 박사는 마야의 한 유적에서 발견한 유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과학으로는 대적이 불가능한 악마(데몬족)라는 존재를 발견했고, 그가 사망한 이후 료가 그를 발견해 후도 아키라와 함께 악마를 물리칠 계획을 세운다.
데몬족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유기물, 무기물과 융합하는 능력과 초능력을 지니고 있어서 무한히 진화할 수 있는 존재. 그러나 그런 악마들조차 인간과의 융합만큼은 쉽지 않다. 인간의 이성이 그들의 융합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 료의 말에 따르자면 그들은 기본적으로 강한 것만이 모든 것인 폭력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감정이나 사랑도 없이 오직 피와 폭력만을 찬양하는 존재들. 다행히 ''빙하기가 찾아온 덕분에'' 그들은 북극과 남극의 얼음에 갇혀 있고, 그 사이 인간이 지구를 차지했지만 악마가 돌아오며 인간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악마에 대항해야 하는 그들에게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인간은 악마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는 것. 악마라는 존재를 인간이 인정할 땐, 이미 인간에게 미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은 악마들은 인간이 이룩한 과학이라는 힘을 알면서도 그들에게 덤벼드는 것과 대조적이다.[9]
결국 정의롭고 순수한 존재인 후도 아키라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아스카 료가 악마와 합체해 악마와의 싸움에 나서려 한다. 이 위험한 도박은 성공하여 후도 아키라만이 악마와 인간이 합체된 악마인간, 즉 '''데빌맨'''이 되어[10][11] 악마와의 싸움에 나선다.[12] 이상하게도 아스카 료는 악마에게 지배되지도, 데빌맨이 되지도 않았다는 찜찜한 사실을 남겨둔 채...

5.3. 요조 시레누 편


OVA로도 만들어진 에피소드. 많은 사람들이 손꼽는 데빌맨의 백미. 이전 에피소드와 달리 적인 시레누[13]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또한 악랄하고 잔인하다 생각되었던 기존의 악마족에 대한 생각을 여실히 뒤집는 에피소드기도 하다.
데빌맨 아키라를 쓰러뜨리려하는 데몬족 제일의 여전사 시레누가 나타난다. 시레누는 자신의 부하 데몬인 겔머와 아그웰[14]을 먼저 보내 전투 후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습격하여 아키라를 고전하게 하지만 결국 치명상을 입고 죽음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카이무와 융합하여 데빌맨에게 중상을 입히고 마무리를 하려는 찰나 그녀의 생명이 다하여 승리의 쾌감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이 에피소드가 가지는 의의는 생각보다 크다. 먼저 료가 처음 말했던 데몬관이 거짓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데몬에겐 이성이나 사랑이 없다고 했지만, 시레누는 그와의 싸움을 두려워하면서도 도전하였으며 싸움의 추악함을 부끄러워하며 달을 구름으로 가린다. 또한 이후에 나타났던 카이무는 시레누를 향한 사랑 때문에 목숨까지 버렸다. 데몬과 인간의 근본적인 차이이라 했던 이성과 사랑이 데몬에게도 있음이 증명되면서 과연 인간성과 악마성의 차이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하는 에피소드.
이후 완전판에는 아몬을 동경하는 시레누와 그런 시레누에게 연정을 품고 있는 카이무의 모습 등이 추가되었다.
사족으로 히로인인 미키보다 시레누의 인기가 훨씬 많다. 기존의 악마관을 철저히 뒤집는 존재이면서도 원래의 히로인보다도 훨씬 더 능동적인 여성상을 제시한 여캐이기에 더 큰 존재감을 과시했기 때문이란 주장 있으나, 단순히 스토리가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다.

5.4. 진멘 편


OVA에서는 요조 시레누 편에 속해 있으며 초반에 나오는 에피소드. 진멘이 적으로 등장하는 굵고 짧은 단편. 시레누 편이 데몬족의 의외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진멘 편은 그야말로 극악무도한 모습을 보여준다. OVA에서는 어머니가, 만화에서는 어린 소녀가 진멘의 등에 나타난다. 실사 영화판에서는 료스케라는 웬 듣보잡이 살해당한다.
해당 에피소드는 서서히 악마족에게 인간계가 침식되고 있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누구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인간 사회는 악마들에게 잠식되고 있는 것이다. 데빌의 악마성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기도 하지만 별개의 의의를 가지기도 한다. 악마족을 이레귤러로서 묘사하지 않고 인간의 천적이자 자연계에서 공존하는 존재임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5.5. 신 데빌맨 편


데몬족이 시간이동을 통해 인간의 과거를 바꿔 스스로 자멸토록 하려 하자, 료와 아키라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시간이동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과거를 지키는 역사물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등장하는 역사적 인물로는 잔 다르크, 아돌프 히틀러, 마리 앙투아네트,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가 있다. 명시한 인물을 보면 알겠지만 잔 다르크를 제외하면 모두 악인으로 묘사되는 인물들이며[15] 아키라가 데몬을 해치우건 해치우지 않건 이들은 결국 인간들을 학살하게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경우는 사실 외로움으로 생긴 마음의 틈을 데몬이 파고들었다는 설정으로 나와 이쪽도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악마 때문에 끔찍한 일의 원인이 되었다는 식. 선인으로 등장했던 잔 다르크 에피소드조차 뒷맛이 씁쓸한 문구로 끝이 나는 것만 봐도 이 에피소드가 표현하려 하는 바는 명확하다. 데몬은 살짝 계기가 되는 존재일 뿐, 진정한 악마성을 지닌 존재는 다름아닌 인간 그 자체였다는 것.
시레누편에서 악마의 인간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에피소드는 이처럼 인간의 악마성을 암시한다. 해당 에피소드의 의의는 인간을 지켜야 한다는 료와 아키라의 가치관이 변하기 시작하는 에피소드라는 사실이다.
또한 료의 정체 를 복선으로 깔고 있는 에피소드를 일부 추가했다.
원래는 본편에 포함되지 않는 외전으로 본편이 6년이 지난 79년에 발표되었고 그 후 2년에 걸쳐서 연재되었다. 후일 하드 커버판이 발매되면서 본편에 수록되었다. 따라서 본편의 스토리하고는 직접적인 연결점이 희박한 스핀오프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그렇다보니 원작을 읽고 본다면 묘한 부분이 많은데, 일례로 미키와 비슷한 얼굴을 한 데몬 니케가 아키라 속의 아몬을 부르면서 아몬을 깨우려고 하자 료가 니케의 목을 쳐버리는 장면. 미키의 죽음이 료가 주도한 선동의 결과임을 생각하면...
한국에서 발간된 해적판에서는 종말의 시작 부분이 사라지고 이 파트가 후반부와 다이렉트로 이어지는 바람에 흐름이 굉장히 이상해져버렸다.

5.6. 종말의 시작 묵시록편


해적판에서는 이 부분부터 일부분 편집되어서 이야기가 붕 떠버렸다. 이전의 이야기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후도 아키라 독자에게 직접 설명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16] 앞으로의 이야기는 지옥이 될 것이라면서, 거기에는 자신뿐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독자도 포함된다면서. 서서히 멀어지며 마지막 순간 섬뜩하게 웃는 후도 아키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여기까지의 에피소드는 그렇게까지 특징적이라고 하긴 힘든 다크 히어로물에 불과하지만 이후 후반부에 나가이 고스러운 폭주를 통한 엄청난 반전이 등장한다.
지금까지 조용히 인간계를 침략하고 있던 데몬족은 난데없이 인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들이 선택한 전술은 인간 측에 대한 무차별 합체. 이것은 결코 데몬에게 득이 되지 않는 전술이다. 동물이야 간단히 몸을 흡수할 수 있지만, 의지가 강한 인간은 일부는 흡수한다고 쳐도 대다수는 거부반응으로 인해 공멸하며, 또 다른 일부는 후도 아키라처럼 '''데빌맨'''이 될 수도 있기 때문.
데몬이 이러한 전술을 펼친 이유는 그들이 인류 사회를 보다 확실하게 이해했기 때문이었다. 발전된 과학기술로 전 인류가 뭉쳐 데몬에 대항한다면 초능력을 가진 데몬이라도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지만, 알 수 없는 존재에 대한 공포를 통해 인간끼리 싸우게 만든다면 결국 인간 스스로 자멸하게 된다는 발상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인간은 고작 1분이라는 데몬의 공격에 멸망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5.6.1. 제3의 존재


데몬은 이러한 인간의 멸망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소련 측 수뇌부 전원을 데몬으로 지배한다. 그들은 이후 "전면전을 할 생각이 아니라면 요격하지 말라"면서 미국에 핵미사일을 쏜다. 이것이 데몬이 가진 인류 멸망 시나리오의 가장 큰 계획.
그리고 데몬을 이끄는 존재가 있음이 드러난다. 거칠고 야만적인 그들조차 그들의 지도자에 대해서는 절대적인 복종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전을 세운 것도 바로 그들의 지도자였다. 먼저 마왕 제논이라는 존재가 드러나지만 곧 이어 그러한 제논 이상의 존재도 드러난다. 바로 대마신 사탄이.
미국은 자국에 날아드는 100여기의 핵폭탄을 보면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핵미사일은 도중에 사라진다.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기도 전에 소련 전역이 빛에 휩싸이며 점차 소멸된다. 이후 그곳을 정찰하기 위한 미국의 전투기와 파일럿, 모스크바에 있던 인간이나 건물, 악마를 포함한 모든 것이.
모든 것은 소금이 되었으며 한 군사 관계자는 이런 대사를 한다. "신은 소돔을 유황불로 덮고 모든 생명을 멸망시켰다. 소돔을 돌아본 롯의 아내는..."[17][18][19]
그리고 TV에서 방송된 위성사진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본 아스카 료는 발작하듯 자리를 피한다.

5.6.2. 인류의 반격. 그러나...


알 수 없는 존재인 데몬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과학을 통해 악마의 다음 공격을 대비한다. 그러나 데몬은 이미 인간과의 접촉을 끊고 완전히 물러난 상황. 결국 인간은 애꿎은 데빌맨만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게 된다. 문제는 인간과 데몬을 구분하는 제대로 된 기준조차 없다는 점.
그러나 노벨상을 수상한 한 저명한 생물학자가 "현대사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악마 인자를 가진 잠재적인 악마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게 되고[20] 세계는 이를 수용한다. 즉, 사회에 불만을 가진 약자들을 처분해야 한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이를 위한 살인허가가 내려지고 과거 주민운동을 했던 지역의 사람들, 흑인, 유태인, 원주민 등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말살이 시작된다. 그리고 그러한 약자들은 정부가 자신들을 죽일지 모른다며 정부를 습격한다.
그로 인해 광기에 빠진 인류들은 강한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회적 약자를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게 되고, 피차별 계급이 데몬이 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하여 각지에서 전쟁이 벌어나 전 세계는 혼란에 빠진다. 세계에 평화는 사라졌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간이 죽게 된다.
인류가 서서히 멸망의 길을 걸어가는 순간임에도 불구하고 후도 아키라는 한 가지 희망을 찾아낸다. 그것은 자신과 같은 인간의 마음과 악마의 몸을 가진 데빌맨들을 모아 '''데빌맨 군단'''을 조직하여 인간을 지키는 것.

5.7. 타락천사 편


아스카 료는 세계의 움직임이 자신의 생각대로 되어 간다는 것에 기묘한 의문을 가진다. 결국 자신이 데몬족의 수장 마왕 제논조차 뛰어넘는 대마신 사탄이라는 기억을 되찾는다. 지금까지 사탄은 인간의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섞여들어서 정신조작 능력을 가진 사이코 제니를 통해 자신에게 암시를 걸어서 자신이 료라고 믿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인간으로서 인간을 평가해 마왕 제논이 인간을 공격할 수 있는 약점을 무의식중에 알렸던 것이다. 그의 생각대로 일이 진행되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기억을 되찾은 그는 방송에 나와 아키라가 데빌맨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악마는 쉽게 인간과 융합하고 인간의 모습을 할 수 있다.'''는 거짓을 공표한다.[21]
결국 앞선 악마 사냥을 피한 사람들조차 언제 악마가 될지 모른다는 공포를 가지게 해 사람들은 서로를 철저히 불신하며 조금만 수상한 모습을 보여도 악마 사냥꾼에게 밀고하거나, 주민들이 마녀 사냥을 하듯 잡아 불태워 버린다. 아키라 또한 악마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키라는 아스카 료의 정체가 대마신 사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5.8. 붕괴


'''"이게 내가 인간의 몸을 버리면서 지키려고 했던 인간의 정체란 말인가!"'''

광기는 가족 중 악마가 나온 미키 일가에도 닿게 된다.[22] 미키의 부모는 마녀 사냥꾼에게 잡혀간 후 모진 고문을 당해 처참한 모습으로 최후를 맞이한다. 그를 구출하기 위해 도착한 아키라에게 악마 사냥꾼들은 "우린 악마는 안 죽였어. 다들 인간이더라고."라는 말로 아키라가 가지고 있던 인간관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인간의 진정한 실체를 깨닫게 된 아키라에게 데몬 측은 화해를 청하고, 아키라 역시 데몬들에게 투항할 것을 진중히 고민한다. 하지만 미키가 살 수 없는 악마의 세계였기에 결국 그들에 맞서 데빌맨으로 남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폭도들은 미키와 그녀의 동생조차 악마로 몰아 처참하게 살해하고[23][24][25] 광기 어린 축제를 벌인다. 그 광경을 똑똑히 목격한 아키라는 절망과 분노에 휩싸여 그 곳의 인간을 모두 불태워 버린다. 참고로 이 장면은 만화판으로도 충분히 끔찍하지만 OVA판 아몬 데빌맨 묵시록으로 보면 너무 끔찍해서 눈을 못 뜰 지경으로 묘사해 놨다. 특히 미키의 동생이 죽는 장면은 너무 갑작스러워서 충격이 2배. 망작으로 평가받는 영화판조차 이 장면의 묘사는 나름 충실히 했다.(다만 영화에선 미키의 동생은 등장하지 않는다.) 크라이베이비에서도 만만치않게 비참하고 끔찍하게 표현되었다.
결국 아키라는 희망과 행복을 모두 잃은 채 인간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데빌맨과 데몬 양자의 존망을 건 대결을 하기로 마음 먹는다.
'''"승부다 사탄!"'''

5.9. 데몬 vs 데빌맨


사탄은 '데몬의 육체'를 가진 데빌맨들을 동족으로 인정하고 아군으로 끌어들이려고 회유하려 했다. 사실 데빌맨들 역시 인간에게 완전히 버림받은 이 이상 데몬과 투쟁을 벌이는 것은 그야말로 무의미한 증오와 복수에 지나지 않는 행동이었다. 하지만 사탄의 기대와는 달리 데몬과 데빌맨 양자는 애초에 공존할 수 없었다.
데빌맨을 인간으로부터 떼어놓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이 참혹한 과정은 생존투쟁으로 인한 필연이 아닌, 데몬족 그리고 대마신 사탄이라는 강자가 약자에게 저지른 참사였기 때문이다. 작 중 묘사되는 후도 아키라와 미코 외에도 모든 데빌맨은 데몬족의 침공으로 인해 끔찍한 비극을 경험했다. 육체는 추악하게 변한데다 다른 인간들에게 악마로 몰려 공격받고, 소중한 사람들까지 잃게 되는 고통을 겪은 그들은 모든 비극의 원인인 데몬과 공존이라는 선택을 할 수 없었다.
데빌맨 군단이 나약한 인간이었다면 데몬에게 굴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데빌맨이 될 수 있는 것은 데몬에게도 짓눌리지 않을 초인적인 정신력을 가진 자들 뿐. 데빌맨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데몬에게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결국 데몬의 합체 전술은 인간에게 혼란을 주어 멸망시키는 데엔 더 없이 효과적이었지만, 힘을 가지고 데몬에게 끝없는 복수심을 가진 데빌맨 군단을 탄생시키고 만 것이다.
이유는 명백했다. 사탄은 후도 아키라를 사랑한 나머지 그가 악마의 세계에 살기를 바랐던 것.[26] 아름다우면서도 추악하게 일그러진 사탄의 애정으로 인해 데빌맨이라는 불행한 존재들이 생겨났던 것이다.

5.10. 아마겟돈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이미 지구상엔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데몬과 데빌맨 간의 최후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서로의 존망을 건 광기의 초능력 전쟁은 그나마 남은 지구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료의 데몬측과 아키라 측의 데빌맨 모두를 공멸시키게 된다.
아키라는 결국 사탄에게 패배하여 죽음을 맞게 되고, 사탄은 그런 아키라의 곁에서 과거 신과의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신은 지구상에 번성하던 데몬족의 모습을 보고 비정상적인 생태와 추악한 외형을 지닌 데몬족의 존재를 자신의 과오라고 여겼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릴 것을 결정한다.
그러나 사탄은 설사 창조주인 신이라도 생명을 함부로 죽일 권리는 없다고 생각하여 데몬족을 이끌고 신에 반항했다. 그리고 한 번은 신의 군대를 격퇴하는 것에 성공하지만[27] 신의 공격은 그것이 끝이 아니었고 후일에 대비하기 위하여 얼음 속에서 2백만년의 잠에 들기로 한다.
후에 잠에서 깨어난 사탄과 데몬족은 자신들이 잠든 사이에 멋대로 번성한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아름다운 지구를 발전이라는 명목 하에 환경 오염으로 더럽힌 인간을 용서할 수 없었고 마침내 인간을 멸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러한 사탄의 모습은 과거에 강자로서 데몬족을 멸할려고 한 신과 다를 바가 없었고 사탄도 아키라가 죽은 후에야 그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허리가 잘려 죽은 아키라에게 울며 용서를 구하는 사탄의 등 뒤로 무수한 천사의 군단이 강림하는 장면을 끝으로 작품은 끝을 맺는다.
말 그대로 충공깽의 무시무시하고 압도적인 결말. 일본 만화를 기준으로 생각해도 시대를 앞선 것으로 세상이 쫑나는 작품군 중에서도 상당히 앞서있다. 전설거신 이데온이 1980년,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이 1997년 작품인 걸 생각해보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데빌맨은 이데온보다 8년, 에반게리온보다 25년 앞선 1972년 작품이다.

6. 수상






7. 여담


  • 데빌맨 엔딩은 당초 나가이 고가 구상했던 것과 약간 다르다. 페이지가 부족했기 때문에 끝까지 그리지 못한 것인데, 원래는 천사들이 사탄을 붙잡아간 뒤 천지가 암흑에 덮이며 끝난다고 한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배드 엔딩이지만 독자에 따라서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열린 결말'이 된 현재 엔딩에 만족한다고 한다.
  • 인간이면서 악마로 변할 수 있는 데빌맨의 구도와 신도 악마도 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카부토 코우지의 구도가 유사해서 마징가 Z의 안티 테제로 여기기도 한다. 마징사가에서 닥터 헬의 아들로 등장하는 인물이 후도 아키라이고 기체 역시 데빌 마징가인 것을 보면 작가 역시 이런 라이벌 구도를 의식했다 할 수 있다.
  • 나가이 고가 후에 평하길, 데빌맨은 본인이 그릴 수 없는 것을 누군가가 대신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까지 했다.
괜히 일본 만화의 피와 폭력의 아버지가 아니다. 인터뷰 중에는 '자동 서기 체험 비슷한 것을 했다.' 라고 하거나 '미래 세계의 영상을 보기도 했다.' 라고 말한 것도 존재한다.
  • 롭 좀비는 화이트 좀비 시절의 곡 Super Charger Heaven을 부를때 배경으로 데빌맨 OVA의 클립을 보여준다. 이 곡은 코러스가 Devil man~ Devil man~이며 싱글 표지에도 데빌맨이 그려져있다.
  • 데빌맨에 나온 데몬들은 베르세르크사도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특히 괴물의 머리에 사람 얼굴이 붙어있는 형상이 대표적이다.
또 가츠와 그리피스의 인간관계는 아키라와 료의 관계와 유사하다.[28] 미우라 켄타로는 자타공인의 데빌맨 팬이고 그 밖에도 기생수[29]이와아키 히토시도 대표적인 데빌맨 빠. 오히려 그 세대에는 데빌맨을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경우 심지어는 데빌맨의 앤솔로지 코믹에 참가한 적도 있을 정도.
  • 안노 히데아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도 적잖히 영향을 받았는데 태초의 지구에서 아담과 리리스의 대립과 후손인 사도와 인간의 싸움. 남극에서 발견된 아담과 데빌들 신지와 카오루, 아스카와 아키라의 관계등을 보면 데빌맨의 영향이 크다는걸 알수있다.
  • ATLUS社의 간판 RPG 여신전생 시리즈는 데빌맨에서 등장하는 소재를 꽤 많이 활용했다.(인간과 악마의 싸움, 다크한 세계관 등) 특히, '악마와 합체한 인간' 또는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들은 시리즈마다 등장하며 각각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 게다가 진 여신전생 if...에서는 아키라(アキラ)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여 아몬과 합체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제작자가 데빌맨 시리즈의 팬임을 인증까지 했다.
  • 데빌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온 게임으로는 패미컴과 PSX로 게임이 나왔다. 패미컴으로 나온 데빌맨은 그 당시 게임이 어떤지 절실히 보여준다. 특이점이라면 최종보스인 사탄 전의 결과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 패배할 경우는 원작 그대로의 엔딩이 나오지만, 승리할 경우는 아키라가 살아남고 인류는 모두 데빌맨이 된다. PSX로도 나왔다. 게임은 OVA의 스토리를 따라가며 일명 데빌맨이라는 탈을 쓴 호러 게임이다. 데빌맨이 되기 전까지는 료의 저택을 돌아다니게 되는데 그당시 게임치고는 상당히 무섭다. 이 게임으로 일본 게임 중에서 2000년대 후반 일본 호러 게임에 많은 영향을 줬다. 참고로 PSP에서 선데이 vs 매거진이라는 격투 게임에 데빌맨이 셀렉트 캐릭터로 등장한다. 또한 파칭코로도 존재한다. 원작과는 다른 노선의 스토리를 탈 수도 있는데, 그중 하나로는 원래 스토리상으로는 죽는 미키를 살릴 수 있다던가 아몬과의 내면 전투에서 패배한다던가 이런 또다른 스토리로도 내용이 갈라질 수 있다.
  • 나가이 고가 밝히는 데빌맨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 # # (번역물이다.)

8. 관련 작품



8.1. 게키만!(激マン!)


나가이 고 본인을 모델로 한 나가이 게키(ながい激)라는 가상의 만화가의 자전적 ('''논픽션에 지극히 가까운 픽션''') 회고담 형식으로 <주간 만화 고라쿠(週刊漫画ゴラク)>에 2010년 6월 부터 2012년 9월까지 부정기적으로(작가가 몸이 힘들다는 이유로 몇 번이나 연재를 쉬어 가면서도) 연재했다. 단행본으로 '데빌맨 편'이 6권으로 출판되었고, 다른 작품도 다뤄주기를 바라는 팬들의 열망에도 새로운 움직임은 없었으나, 드디어 2014년 7월 18일부터 '마징가 Z편'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데빌맨, 특히 만화판 데빌맨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데빌맨을 그릴 당시의 비화, 원래는 이런 것을 그리고 싶었지만 당시 잡지의 편집부와의 마찰 때문에 실리지 못했다는 등등 그래서 단행본으로 1권으로 끝나는 요조 시레누 편은 무려 단행본 2권 분량으로 새로 그리면서 설명한다. 예를 들면
  • 시레누는 데빌맨한테 공중에서 강간당하는 장면을 그렸는데, 나가이 고 : "소년지에 처음으로 섹스 장면을 그려넣을 겁니다! 데빌맨은 악마니까 악마의 섹스라면 괜찮죠?" 편집부 : "소년지라서 그건 안됩니다!"[30]
  • 마키무라 미키가 죽기 전에 폭도들한테 집단 윤간 당하는 장면이라든가, 미키의 어미니가 고문 당한 후 몸이 반쪽으로 찢어져서 거꾸로 걸리는 장면을 그렸는데, 이것도 편집부와 동생인 매니저가 말려서 결국 못 집어넣었다든가.
  • 데몬의 설정은 어떠한 힘(= 만화에서는 합체 능력이지만 현실은 과학기술)으로 군사화된 일본을 상징하며 데빌맨은 국가에 애국심과 선의를 이용당해 전장에서 괴물이 되어버린 젊은이를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1972년 시점에서 "미래에 전쟁이 잊혀졌을 때 우익 정치인들이 다시 전쟁과 군비증강을 주장할 것이다. 이 만화는 그때 사람들이 보라고 그리는 만화"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즉 데빌맨은 선량한 젊은이가 우경화 되어가는 일본 속에서 이용당하고 고통받는 이야기인 것이다. 나중을 생각하면 거의 예언이다.
  • 원래는 3년 이상 연재를 하면서 장편으로 그릴려고 했지만, TVA 애니메이션판 데빌맨이 시청률 때문에 4쿨에서 3쿨(39화)로 끝나면서, 잡지 편집부도 애니메이션이 끝나니까 잡지 연재도 끝내자고 통보하자(만화에서는 시레누 편이 끝나자), 편집부에게 연장을 부탁하면서 원래 구상의 도입 부분에서 다크 히어로물(가면라이더)식의 내용에서 급변해서 아키라가 이제부터의 이야기는... 라고 예고하면서 전세계급 재앙으로 건너뛰게 되었단 이야기.
  • 아스카 료는 TVA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만화판에만 등장해서 배경 설정을 설명하고 안내하고 그 '디스코장'에서 죽는 설정이었지만 그동안 만화 스토리를 이끌던 아스카 료가 죽자 나가이 고는 펜이 멈추고(심지어 데빌맨을 연재하기 위해 인기작 파렴치 학원까지 끝내버렸는데), 고민하는 나가이 고를 보던 편집 담당자가 아스카 료가 직접적으로 죽었다는 묘사는 없으니까 살아있는 것으로 하라는 어드바이스를 하고, '올타구나!' 계속 스토리를 이어나갔는데 자꾸 자신이 아스카 료에 갑정 이입이 되고 아스카 료라는 캐릭터 자체가 스스로 제멋대로 움직이고, 결국 연재 종료 후반부에 가서야 (아스카 → 한자 어원은 날으는 새 → 날개 → 천사 → 타락천사 → 사탄 → 12개의 날개를 가진 타락천사 사탄)는 아스카 = 사탄 이라는 설정을 생각해내고 본인 스스로 깜짝 놀라는 장면 이라든가 그런 뒷 이야기가 있다.

8.2.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메카물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슈퍼로봇대전 DD에 참전하게 되었다. 같이 발표된 슈퍼로봇대전 T의 경우에도 카우보이 비밥이나 하록 선장처럼 슈퍼로봇 장르와는 거리가 먼 작품이 참전하게 됐지만 그래도 탑승 가능한 기체는 나오기 때문에 넘어갈 수 있다고 쳐도, 데빌맨은 로봇이라고는 전혀 나오지 않는 초인물이기 때문에 이쪽이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다만 마징가 Z 대 데빌맨이나 CB캬라 나가이 고 월드에서 마징가 Z와 함께 싸우거나, 코믹스 데빌맨 대 겟타로보에서 겟타로보와 융합된 데빌 겟타로 변하고, 비교적 최근 발매한 코믹스 데빌맨 대 어둠의 제왕에서는 마징가 Z에서 등장한 미케네 제국과 싸우기도 하는 등, 다이나믹 프로 계열의 크로스오버 작품에서는 의외로 자주 얼굴을 비춘지라 이쪽도 참전 이유가 아예 뜬금없는 것은 아니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참전한 작품은 거대화되어서 싸우던 TVA판 데빌맨이 아니라 인간형 사이즈에서 싸우던 원작만화판 데빌맨이기에 작중 설정을 어떻게 접목시킬지 주목할만한 부분.
담당 프로듀서 인터뷰에 따르면 로봇 애니메이션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도 넣어보자 해서 마징가 Z의 아버지인 나가이 고의 대표작인 본작을 선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공개된 타이틀 이미지에서도 마징가 Z가 있을법한 정가운데 위치에 데빌맨이 대신 자리잡고 있다. 여담이지만 반프레스토 작품 전체로 보면 콤파치 히어로 시리즈 배틀 돗지볼 2에서 TVA판 명의에 만화판 디자인으로 이미 참전했던 이력이 있다.

[1] Devil은 원래 '데블'로 발음하는 게 맞고, '데빌'은 Devil의 스펠링과 일본어 표기인 デビル에 이끌린 (외래어 표기법 규정에 따르면) 잘못된 표기다.(다만, 국립국어원에 등록된 우리말샘에선 데블, 데빌 표기가 혼재돼 있다.) 데빌 메이 크라이와 마찬가지로 잘못 표기된 게 굳어져서 정발판 제목도 이렇게 확정되었으므로 '데빌맨'으로 기술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검열 이전의 국내판에는 작중에서 데블맨으로 부른다. [2] 이는 어디까지나 '스토리텔러' 측면에서 그렇다는 거지, 만화가로서의 평가가 떨어진다고 보긴 어렵다. 당장 그가 전성기에 냈던 만화들이 현재와서 받고 있는 평가들을 생각해보라.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지만 분명히 그는 일본 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거장임은 분명하다.[3] 특히 머리에 날개귀 같은게 달려있는 디자인은 거의 데빌맨에 영향을 받았다고 해석된다. 포켓몬스터보만다도 데빌맨에서 영감을 얻었다.[4] 나가이 고가 직접 그린 겟타로보와 파일럿들이 나온다!! 사실 나가이 고는 70년대 초 당시에 여러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느라 매우 바빴던 관계로 뼈대만 제외하고는 겟타로보 코믹스 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나가이 고와 공동 원작자로 등록된 작가이자 실질적인 원작자였던 이시카와 켄은 현재 고인이 되었기 때문에 본 작품을 혼자 담당한 걸로 보인다.[5] 복수의 작가들이 그린 옴니버스 앤솔로지 작품집이다. 나가이 고 본인을 비롯해 에가와 타츠야, 테라다 카츠야, 이시카와 켄, 이와아키 히토시, 야스히코 요시카즈 등이 참가.[6] 마징가 시리즈의 설정이 들어간 스핀오프 작품. 한국의 만화가 문정후가 스토리담당 류기운, 매니저 천창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TEAM MOON 명의로 발표했다.[7] 87년작 OVA에선 데몬을 발견한 탐험대가 바로 후도 아키라의 아버지인 후도 교수와 아키라의 어머니, 그리고 조수 3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여기서 아키라의 아버지는 데몬에게 살해당하고, 어머니는 진멘에게 먹히고 만다.[8] 그렇다고 힘이 약한 것은 아니다. 운동은 제법 잘하지만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한다.[9] 이 설명은 인간의 이성이 마왕 단테의 설정을 계승한다면 쉽게 해결되는 문제다.[10] 아키라와 합체한 악마는 과거 용사라 불리던 강력한 악마 아몬이었다.[11] 이때, 료는 광기로 가득찬 웃음을 지으며 악마를 참살하고 그것을 즐기는 아키라의 모습에 '''"저게 정말 아키라인가? 데몬과 합체했다고는 하지만 저게 정말로 후도 아키라인가. 그 다정하고 겁 많던 아키라가... 싸움을 즐기고 있어. 상대가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순간에 기뻐하는 저 얼굴은 어떤가? 녀석은 살육에서 환희를 느끼고 있어. 아키라는 정말로 데빌맨이 된 것일까. 인간의 마음을 지닌 악마가. 내겐 녀석이 데몬을 넘어선 악마 그 자체로 보인다. 악마 중의 악마로! 어쩌면 난 인류를 위한 전사를 만들려다가 최대의 적을 만든 걸지도 몰라. 지금은 분명히 내가 말한 대로 데몬과 싸우고 있다. 하지만...아키라가...마음까지 진짜 데몬이 되는 그날이 머지 않아 오는 것은 아닐까...그때. 데빌맨이 인류의 적으로 우리 앞을 막아 섰을 때, 우리 인간은 과연 데빌맨에게 이길 수 있을까? 무시무시한 데몬의 육체와 데몬의 초능력과 그리고 인간의 마음이 아닌 인간의 지식을 지닌 괴물. 데빌맨에게..."'''라 독백하며 아키라가 인류 최흉의 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대한 떡밥을 제시한다. 그러나 나가이 고의 작품이 여타 그러듯 아주 자연스럽게 묻혀버리고, 인류 최악이 되는 건 본인이 된다(...) 그러나 마지막에 아키라가 인간을 부정하고 악한 인간들을 학살하기는 한다.[12] 자살한 료의 부친 아스카 박사의 체중은 시체 무게의 절반이었다. 즉, 악마와 합체를 했더라도 정의로운 정신의 소유자라면 인간성을 유지한 악마가 될 수 있다는 사실.[13] AK판 완전판 표기는 시렌느[14] 겔머는 거울 속을 이동하고 물과 일체화하여 살아있는 물 상태로 이동하거나 일체화 된 물을 마신 생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가진 데몬. 아그웰은 벽이나 바닥같은 곳과 일체화하여 성질 자체를 바꾸는 등의 능력을 가진 데몬[15] 물론 마리 앙투아네트의 경우는 해당 항목 내용을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악소문으로 누명을 쓴 부분이많기에 실제로는 악인이라고 부르기에는 무리인 인물이긴 하다.[16] 마징가 Z의 카부토 코우지가 독자에게 공감을 얻기 위해 사용했던 그것과 동일하다.[17] 소금이 되었다.[18] 이 부분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하나는 인간과 데몬이라는 종족 이외에 '신'이라는 제3의 존재가 있을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 두번째는 신이 멀찌감찌 이 사태를 모두 관망하고 있다는 증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즉, 신은 데몬족이 인간들을 습격하고 있는 상황을 알고있지만 굳이 구원하려고 나서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빛에 휩싸인 모든 존재가 소금이 되었다는 점으로 미루어볼 때, 지구상 모든 존재를 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 극 중에서 소금이 되는 장면을 목격하고 발작하는 료의 모습이나 이후의 전개를 미루어본다면....[19] 이후 나온 후속작들에서 이 존재는 기독교의 신이 맞는 것으로 나오며, 천사들을 다스리는 존재이자 악역으로 묘사된다.[20] 데빌맨4권, 42p, AK출판사[21] 물론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건 거짓말이다. 오히려 지구에서 가장 융합하기 힘든 생물이 인간.[22] 아키라가 미키 일가에 하숙을 하고 있었다.[23] 이 과정이 참혹하기 그지 없다. 10대 몇 명을 수십 명이 달려들어 살해하려 하는 것이다. 미키와 그녀의 어린 동생의 목을 잘라 장대에 꽂아 흔드는가 하면...[24] 미키의 동생은 '''목이 잘린 채''' 사체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고 폭도 중 하나가 입에 칼을 문 채 웃으며 미키 동생의 목을 쥐고 있고, 아키라를 따르며 미키의 집에서 호위를 봐주던 선배도 굉장히 처참한 표정으로 피떡이 된 채 끔살당하고 '''이 셋 모두 사체가 효수당한다'''[25] 원래는 폭도들이 미키를 집단으로 강간한 뒤 살해당하는 장면이 들어갈려고 했으나 말았다고 한다. 다만 장면 컨셉자체는 남아있는지 미키가 살해당하는 모습도 은근 선정적으로 묘사되었다. 옷이 벗겨져서 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듯한 모양새로 묘사.[26] 일본 만화에서 최초로 묘사된 양성이었다는 설이 있다.[27] 즉, 신화대전에서 데몬들이 융합한 전함의 중심부에 있었던 게 사탄이었다.[28] 머리카락의 색이나 부분적인 성격묘사, 그리고 결정적으로 다른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지옥으로 끌어들인다는 점 등이 판박이이다. 그리피스에게 그러한 자각이 없었던 것처럼 사탄(료)도 자신의 심복인 사이코 제니의 최면술로 스스로의 정체성을 인간으로 바꿔두었기 때문에 아무런 자각이 없었다.[29] 어느 날 갑자기 인간의 천적이 인간을 숙주로 삼고 그 천적과 인간의 공생체가 실마리가 된다는 구도는 데빌맨 후반부의 그것이다.[30] 결국 넷플릭스에서 방영하는 데빌맨 크라이베이비에선 이 장면이 나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