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맨 크라이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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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아사 마사아키가 감독한 데빌맨 애니메이션. 나가이 고 50주년 기념작품으로, 넷플릭스에서만 시청 가능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데빌맨 애니메이션화는 지금까지 내용 일부만 영상화가 됐었지만 최초로 원작 만화 결말 부분까지 영상화를 하였다.
2. 예고편
3. 등장인물
항목 참조
4. 회차 목록
- 전화 각본: 오코우치 이치로
5. 변경점
기본적으로 원작 데빌맨 만화판을 따르지만 시간적 무대를 현대로 옮기면서, SNS 등의 요소가 추가되었다. 그 외 세세한 부분은 다르지만 큰 흐름은 원작을 따라간다.
- 원작과 OVA에서 악마들은 얼음 속에서 동면하다 현대에 깨어난 것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정신체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인류의 몸을 빌어 나타난 것으로 나온다. 또한 늑대인간, 흡혈귀, 도깨비 등 각종 전승에 나오는 요괴 혹은 언데드들이 인간과 악마들이 결합한 모습이라는 설정이다.
- 료가 악마의 정체를 연구하게 되는 계기가 아버지에서 '피키라'라는 러시아의 학자로 바뀌었다. 인물이 바뀐 것만 빼면 스토리는 같다.
- 원작에서 아키라와 료에게 악마들의 역사를 환영으로 보여주었던 악마의 두상이 나오지 않는다.
- 미키가 백인/일본인 혼혈이 되었다. 부모님은 채식주의 음식점을 경영하는 것으로 나온다. 이 때문에 어려서는 인종차별성 괴롭힘을 당했고 이를 아키라가 도와주었던 것으로 묘사된다. 그리고 후반부에 SNS에 미키가 아키라를 옹호하는 글을 올릴땐 멍청한 동양인이라는 악플을 받는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데몬 양쪽에 제대로 받아들여질수 없는 아키라와 비슷한 면모이다.
- 아키라의 양친이 제대로 등장한다. 아버지의 이름은 후도 레이지로, 어머니의 이름은 후도 카오리. OVA처럼 진멘에게 흡수당하여 희생된다. 또한 OVA에서는 얼음 속에서 깨어난 진멘에게 아키라의 양친이 잡아먹혔지만 상술했듯이 악마에 대한 설정이 바뀌었기 때문에 아키라의 부친이 빙의당해서 진멘으로 변이하고 아키라의 모친을 등딱지에 흡수하는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 아내를 잡아먹을 당시에는 자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진멘의 의지에 잠식당했다곤 하나 직접 아내를 살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서 비극성이 심화되었다. 마지막에는 아키라의 목소리로 정신을 차리고 진멘의 의지에 대항하려 하지만, 진멘이 몸에서 그의 뇌를 잘라내버리고 신체를 완전히 장악해버린다. 이후에는 원작과 거의 동일한 전개. 원작에서는 부모가 스토리에 관여하는 부분이 없었으며 진멘에게 흡수당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키라와 친한 여자아이였다.
- 데빌맨 미코와 이름은 같으나 전혀 다른 캐릭터인 미코(본명은 쿠로다 미키)가 등장한다. 원작의 미코는 가슴 등에서 산성 독액을 뿜어내는 형태의 데빌맨[2] 이었는데, 여기서는 거미 형태의 데빌맨이 되었다. 또한 산성 독액을 뿜어내는 데빌맨은 여기서는 완전히 미코와는 별개의 존재가 되어 따로 등장한다. 데빌맨이 되는 계기나 캐릭터성이 전부 바뀌었으며, 마키무라 미키와 함께 육상부 소속이지만 1등인 미키에 밀려 만년 2등 신세라 상당한 콤플렉스를 가진 인물로 나온다.[3] 중반에 거미 형태의 데빌맨이 되어 아키라를 돕는데 마키무라 미키에게 지녔던 질투심을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극복하고 최후까지 도주를 돕다가 사망한다.
- 원작 극초반에 마키무라 미키를 위협하는 역으로 나왔던 불량배들이 길거리 래퍼들로 바뀌었으며 비중이 매우 커졌다. 중간중간에 나와 작중 상황을 대변하는 랩을 하며, 후반부에 자경단에게 위협당하는 미키를 구해준 것을 계기로 그녀의 집에 묵게 된다. 마지막에 아키라가 제논과 싸우고 있을 때 원작과 마찬가지로 미키네 집을 폭도들이 습격하는데, 미키가 탈출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폭도들을 상대로 분투하지만, 결국 동료들에게 배신당하여 살해당하고 폭도들에게 시신이 능치처참당해 꼬챙이에 꽂힌 채로 나온다.
- 시레누와 카이무는 인간으로 의태하여 사회에 숨어들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 원작에서는 겔머와 아그웰이 시레누의 부하로 등장했지만 여기선 이 설정이 생략되었다. 또한 겔머는 원작에서는 시레누와 함께 마키무라가를 습격하고 목욕을 하던 미키를 덮치지만 여기선 미키를 꼬드기던 기자의 몸에 먼저 침투, 이후에 스튜디오 도착한 미키의 몸에 침투한다.
- 시레누가 아몬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는 등, 아몬을 연모하는 마음이 강하게 묘사되었으며, 카이무도 시레누를 연모하거나 아몬을 질투한다는 식의 묘사가 더 직접적으로 나온다.
- 성적인 묘사가 훨씬 더 적나라해졌다. 특유의 폭력성은 원작이나 OVA와 다를게 없지만 성적인 묘사는 역대 최고로 강렬하다 보아도 무방할 정도. 그러면서도 야해보이지 않게 하기위해 일부러 보기 거북하게 연출했다. 노출이나 성교씬은 기본이고, 아키라가 새로운 육체의 강한 성욕을 주체하지 못해 몽정을 하는데 방 천장이 정액으로 뒤덮이고 잠에서 깬 아키라가 그것을 본 후 정액 냄새 때문에 코를 틀어막는 장면이라든가, 상술했듯이 시레누가 아몬을 생각하며 자위를 하는 장면 등등. 또한 원래 나가이 고가 원작에 넣으려 했으나, 편집부의 반대로 무산된 아키라와 시레누의 공중전투 겸 강간 장면이 실현되었다. 동성애적 묘사도 예외는 없다.
- 시레누와 아키라의 최종결전 장소가 숲에서 공장으로 바뀌었다. 또한 원작에서는 시레누가 겔머와 아그웰과 함께 미키의 집을 습격하는 식으로 등장하지만 본작에서는 욕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사창가를 전전하던 아키라를 유혹해 풍속점으로 불러낸 후 덮친다.
- 사탄의 기억은 환생 하면서 자연스레 지워진 것으로 묘사된다. 원작에선 사이코 제니가 인위적으로 기억을 지웠다.
- 원작에선 '아스카 료’라는 인간이 따로 존재했었고 기억을 잃은 사탄이 자신을 료라고 믿어 그를 사칭하며 살아왔던 것으로 나오지만 여기서는 그런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다.
- 잠깐이지만 마녀사냥을 하던 민중들이 주연들의 호소에 설득되어 서로를 도와주는 묘사가 나온다.
- 데빌맨 군단이 모이게 된 계기가 미키가 아키라를 변호하기 위해 올린 SNS 포스팅이다.
- 시간여행 파트가 통째로 짤렸다. 하지만 이 부분은 원작과는 관련없는 이후에 추가된 스핀오프 편이라 오히려 없애는 것이 정답이었다.
- 미키의 남동생 타로는 원작에선 마녀사냥이 벌어질 때 미키와 함께 참수되어 사망하나, 여기서는 중반부쯤에 데몬화한다.[4] 아들을 버릴 수 없었던 미키의 어머니는 그 사실을 숨기고 타로와 함께 집을 떠나지만, 결국 난민 캠프에서 완전히 데몬화한 타로에게 잡아먹혀 사망한다.[5] 마침 둘을 찾아왔던 미키의 아버지는 그 충격적인 광경을 보고 멘붕, 타로가 이제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하며 총살하려고 하나, 부성애를 버리지 못해 결국 쏘지 못한다. 마침 현장에 도착한 군 병력이 타로를 사살하려 하자 오히려 몸으로 막아주려다 총에 맞아 부자가 같이 사망한다. 아키라가 구해주러 오지만, 한 발짝 늦어 시체만 수습한다. 꽤나 비극적인 최후지만, 원작의 타로와 미키의 양친이 얼마나 끔찍한 꼴을 당했는지 생각해보면 순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6]
- 악마의 정체가 탄로난 뒤 혼란에 빠진 인간 사회가 매우 자세하게 묘사된다. 광신도들, 폭도들, 대낮에 건물에서 뛰어내리는 자살자들, 살인도 거리낌 없는 경찰과 군대 등등. 원작에서 나레이션 몇 줄로 끝냈던 하르마게돈 편도 더 자세히 묘사된다. 특히 아스카 료의 폭로와 거짓선동에 놀아나서 서로를 데몬으로 의심하여 공격하는 일이 전세계로 확대되었고 끝내 어느 나라는 서로를 데몬이라고 주장하며 군대끼리 내전을 벌여 하르마게돈의 방아쇠를 당긴다.
- 원작과는 달리, 마키무라 미키는 데빌맨의 힘을 발휘한 미코의 도움으로 폭도들로부터 도주에 성공한다. 결국 붙잡혀 원작과 거의 동일하게 살해당하지만. 또한 살해씬 자체도 완전히 생략되었으며, 폭도들이 능치처참 당한 미키의 시체도 실루엣 처리되어 원작이나 OVA보다 묘사가 순화되었다. 다 알아볼 수 있는 정도는 되지만 말이다.
- 제논이 사탄의 분신이 아니라 개별 악마로 나오며 자기 멋대로 부하들을 이끌고 아키라를 습격해 아키라의 날개를 뜯어내지만 아키라의 일격에 반쪼가리로 찢어지며 쳐발린다. 하지만 아키라도 이 싸움으로 날개가 뜯겨져나갔기 때문에 미키를 구하러 가는데 시간이 늦어 미키를 구하지 못한다. 거기다가 제논은 부하들을 시켜 사탄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 부하들은 제논 사후 사이코 제니에게 전부 숙청당했다고 언급이 나온다.[7]
- 사탄과 아키라의 마지막 전투도 분량이 늘어났으며 스케일도 어지간한 요즘 배틀물 수준으로 커졌는데, 싸움 자체도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며, 아키라가 주먹질 한 방으로 드래곤볼스러운 충격파를 일으키고 사탄을 북극까지 날려버린다던가, 사탄이 지구 전역에 에너지 공격을 퍼붓는다던가, 사탄의 일격에 달이 두 동강 난다던가... 원작에서는 이 부분이 굉장히 빠르게 전개된다.
- 악마와 데빌맨의 마지막 전쟁 시점에서도 소수의 인류가 살아남았다. 원작에선 모든 인류가 멸망한 후 최후의 결전을 벌이지만 여기서는 남은 인간과 데빌맨, 악마가 삼파전을 벌인다.
- 최후 결전 때 아키라의 탈것 역할을 했던 거대한 익룡형의 데빌맨이 나오지 않는다. 데빌맨인진 모르겠지만 무슨 용 같은 걸 타긴 한다. 비중은 없지만 원작과 파생작에 꾸준히 모습을 비추던 인물로, "네오 데빌맨"에서는 이시카와 켄이 이 데빌맨의 스토리에 대한 단편을 그렸었다. 엄청난 수의 데빌맨이 합체해서 탄생한 데빌맨이라는 설정으로, 괴수 사이즈의 악마를 일격에 소멸시킬 정도로 격이 다른 파워를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또한 같은 앤솔로지에 실린 나가이 고의 하르마게돈 편 만화에서는, 아키라와 사탄이 싸우는 동안 자신도 사탄의 탈것 역할을 하던 묵시록의 붉은 용 모습의 악마와 우주공간에서 싸우다가 함께 폭사한다. 본작에도 아키라가 타고 나온 용과 사탄의 다두룡이 박터지게 싸우긴 한다.
- 아키라가 마지막 까지 데빌맨으로서 인간을 위해 싸운다. 원작에선 인간의 추악함을 경멸하며 인간이 아닌 데빌맨 자체로서 악마에 대항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광기에 빠졌던 민중들중 한 어린이아이가 설득되어 데빌맨에게 다가가 안아주고 그 어린아이를 필두로 다른 어린아이들과 나머지 민중들이 하나하나 줄을 지어 데빌맨을 안아주며 사과를 하거나, 자신들이 마녀로 몰아 거의 반죽음 당하던 사람들을 풀어주는 것을 보고[8] 인간의 선한 면을 보게 되며 마지막까지 인간의 편이 된다.
- 사탄은 자신이 아키라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키라가 죽은 후에야 깨닫는다. 원작과는 달리 자신이 아키라에게 품고 있는 마음이 무엇인지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며, 죽어버린 아키라에게 이 감정이 무엇이냐고 물으며 울부짖는데, 사탄이 작품 내내 인간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것을 생각해보면[9] 최후에 들어서야 인간적인 감정을 이해하게 된 듯. 이전에도 아키라만은 염려하는 감정을 내비치긴 했으나 자신도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듯 하다. 이 때문에 원작의 엔딩은 사탄이 뒤늦게 자신이 한 일의 부당함을 깨닫고 아키라에게 씁쓸하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는 담론에 가까우나 이 작품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것 자체를 슬퍼하는 사탄의 절규로 끝난다.[10] 또한 원작의 엔딩에서는 싸움이 종료된 후에도 아키라가 살아있다가 사탄의 고백을 듣던 도중에 눈을 감고 사망했으나 이 작품에서는 아키라의 생사를 불분명하게 표현했다. 처음 아키라를 비출 때와 이후의 안광 및 표정 묘사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가능한 묘사로 남겨두었다.[11]
- 원작에선 악마와 데빌맨의 전쟁이 끝난 뒤에나 등장하던 천사들과 신이 여기선 좀 더 일찍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한다. 데몬의 정체가 드러나고 인간들의 데몬 사냥이 심해지면서 사회가 극도로 혼란해지자 암약하고 있던 데몬들은 빙의를 통해 미 해군 함대를 장악하고 이를 이용해 전쟁을 확대하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강렬한 빛이 함대를 뒤덮고 빙의한 데몬들과 그 숙주 병사들은 모두 소금기둥이 되어버리고 만다. 이를 본 데몬들은 공포에 떨다가[12] 신이 오기 전에 인간들을 다 죽여야된다며 더욱 격렬하게 살육을 자행하고 아스카 료 또한 신이 실존한다는 것을 깨닫고 멘붕하게 된다.
- 결말은 슬퍼하는 사탄에게 쏟아지는 신의 공격이 지구를 뒤덮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바뀌었다. 원작에서는 슬퍼하는 사탄의 뒤에서 천사들이 강림하는 장면에서 끊기는 열린 결말인데, 이 신의 공격이 사탄을 덮치는 모습이 원작 결말에서의 천사들이 강림하는 장면[13] 과 비슷하다.
이후 지구는 빛에 휩싸이고 폭발 엔딩을 맞이하나, 스텝롤이 흐르고 난 후 사탄이 쪼갠 두 개의 달과 복구된 지구를 비춰주면서 엔딩.
6. 주제가
- 아부짱(アヴちゃん) (of 女王蜂(여왕벌)) - 데빌맨의 노래 (デビルマンのうた) (삽입곡)[15]
7. 평가
10화의 짧은 분량으로 인해서 아쉬운 점이 있고 호불호가 갈린다.
원작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고 있지만 반대로 해당 작품에 매료되어 새로 유입된 팬층 역시 적지 않은 편. 유아사 감독 특유의 개성있는 작화와 몽환적인 연출은 대중성과 거리가 먼 대신 21세기의 스타일리쉬함을 더했고, 원작이 가지고 있던 전개의 극악함과 폭력성, 선정성 역시 대폭 강화되었다. 또한 원작의 전반적인 설정에 각색과 재해석이 더해졌는데 이 때문에 원작을 절대적으로 존중하는 팬들 중에선 이 작품을 재앙으로 여기는 반응도 적지 않다.[16] 반대로 해당 작품을 독립적인 데빌맨으로 보거나 신규 유입된 팬들은 이러한 변화에 호의적인 편. 공통적인 평가는 모두를 만족시키진 못하지만 취향에만 맞으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는게 중론이다.
관련 커뮤니티의 온도차도 극한을 달리는데, 한국 트위터에서는 본작을 비난하는 풍조가 보이는 반면 루리웹이나 디시, 티스토리 등에서는 호평비율이 눈에 띄게 높다. 서양측 반응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편인데, 일례로 원작의 팬이었던 퓨디파이는 해당 작품을 훌륭하다고 극찬했으며 로튼 토마토나 IMDB 같은 평론 사이트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IGN에서 선정한 2018 최고의 tv 시리즈 부문에서도 1위에 선정되는 쾌거를 누렸다.
주 호평 포인트는 데빌맨의 세계관을 현대적으로 잘 옮겨왔으며 훌륭한 아트스타일로 휘몰아치는 전개와 연출을 강조해 작품에 더욱 집중시킨다는 것이다. OST도 굉장한 고퀄이라는 평. 특히 원작에 비해서 감정선을 건드리는 연출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특히 육상부 출신의 주역들이 서로에게 바톤을 넘김으로서 의지를 전달한다는 연출은 대단히 훌륭하다는 평. 또한 본작 오리지널인 타로의 비극은 상당히 호평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 미키의 캐릭터가 부각되고 추가된 오리지널 요소들이 원작과는 다른 맛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원작의 감정이 "절망"에 가까웠다면 본작의 감정은 "안타까움"에 가깝다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지적되는 단점으로는 짫은 분량 탓에 중,후반부의 전개가 굉장히 빠르게 흘러가서 스토리의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것이다. 특히 오리지널 캐릭터인 미코의 경우가 가장 많이 지적된다. 초반부에 미키에 대한 질투심과 자신의 처지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다가 데빌화하면서 시니컬한 캐릭터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아키라를 구해준 다음에는 갑자기 훈훈한 캐릭터가 된다는 것. 분명 데빌화한 후로는 자신에게 호의를 보였던 래퍼를 살해, 방치하고 자신의 할머니[17] 도 죽였다는 뉘양스를 풍기며 권총을 들이대며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성도 무표정하게 성관계를 하다가 남자를 잔혹하게 살해하는[18] 냉혹한 모습을 보였으나 위기에 처한 아키라를 구하더니 갑자기 미키에게 우정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고 목숨을 걸고 미키를 구하려 하니, 캐릭터성이 급변한 느낌이 없잖아 있다. 10화에서 아키라가 여전히 인간을 위한다는 점도 이상하게 느껴진다는 의견들이 많다. 분명 9화 막판에 원작처럼 인간들을 저주하는데 다음 화에서는 다시 인간들을 지키려하며 자신은 인간이라고 주장하니 뭔가 이상하다는 것.[19]
캐릭터들의 심리묘사도 극단적이고 급전개로 진행된다. 8화 마지막 장면에서 미키는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방에 틀어박혀 절규하고, 설상가상으로 핸드폰으로 아키라가 데빌맨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이는데, 다음화에서는 10분만에 모든 걸 극복했다는 듯이 지하실로 내려와 웃는 얼굴로 아키라를 용서한다. 스토리상으로는 하루도 안 지난 시점인데 부모의 죽음에 대해서 정말 깔끔하고 순식간에 받아들인다.
이렇듯 몇몇 캐릭터의 심리묘사 역시 추상적이고 갑작스러워서 사람에 따라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 있는데 사실 원작자 나가이 고가 작품을 그릴 때 대략적인 설정만 잡아놓고 나머지는 자기 손가는 대로 그린다는 것[20] 을 생각해보면 원작의 단점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21] 원작재현과 오리지널리티 혹은 서양 수출을 둘 다 충족시켜야 된다는 과제 때문에 다소 무리한 부분이 있던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액션의 분량 역시 급박한 이야기 사이에 잠깐 끼워 들어간 수준이며 호쾌한 액션을 원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다. 또한 원작의 선정성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조되었으며 동성애적 묘사도 거리낌 없이 들어갔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내성이 없으면 불쾌감을 호소할 수 있다. 상당한 퀄리티의 시각적 액션을 기대하기는 힘들며, 몇몇 전투신은 화면의 밝기가 매우 어두워서 식별조차 되지 않는다.
하지만 전체적인 퀄리티는 준수한 편이고 데빌맨 시리즈 특유의 막나가는 전개와 과격함, 염세적인 분위기, 광기는 흡족한 수준. 애초에 데빌맨 코믹스 전 에피소드를 애니화 한 것은 전례가 없었기에 상기했듯 호응은 나쁘지 않다.
8. 그 외
특이점이라면 TVA판 데빌맨은 작중 극중극으로서 존재한다. 미키의 동생인 타로가 데빌맨 광팬으로 나오는데, 방에 온갖 데빌맨 완구들과 포스터를 모아놓았으며, 휴대폰 벨소리가 데빌맨 오프닝이다. 본작의 OST로 리믹스된 데빌맨의 노래이다.[22] 료와 아키라의 어렸을 적 회상에도 아이들이 데빌맨 만화를 TV로 보는 장면이 있으며, 료가 '인간의 마음을 가진 데몬'을 만드는 발상을 한 것도, 그리고 아키라가 자신을 데빌맨이라고 칭하는 것도 이 극중극 TVA 데빌맨의 영향이라는 설정인 듯 하다. 또한 아키라의 데몬화 폼(아몬의 모습)과 극중극 TVA 데빌맨이 닮은 것은 우연의 일치라는 설정인 듯, 작중에서 아키라가 변신하는 모습을 도촬한 카메라맨이 그걸 상사에게 가져가 보여주자 "이거 TV에서 했던 데빌맨 아니냐?"라며 무시하는 장면이 있다.[23]
서양에 제대로 소개된 데빌맨 작품이기도 하다. OVA가 있긴 했지만 시리즈 일부만 영상화되었었고 만화판은 북미에 수출된 적이 없었는데, 만화판에 충실한 Crybaby가 소개되면서 수많은 양덕들의 입문 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튜브의 관련 영상에는 데빌맨 Crybaby를 보면 너도 울보가 된다는 댓글이 꼭 하나씩은 달리곤 할 정도. 본작 덕분인지 북미에서도 오리지널 데빌맨 만화가 번역 출판되었다. 다만 미국은 전통적으로 기독교 보수주의가 강해서 그런지 종교적인 색채가 큰 본작이나 원작 만화에 대한 호불호도 갈리는 듯하다.
본작의 OST 퀄리티가 엄청난 탓인지[24] 실제로 댓글에도 서양측에선 이 사운드트랙 자체가 밈이 되었다.[25] 주 쓰임세는 데빌맨 테마를 전혀다른 장면에 넣음으로서 웃음을 유발하는 식.
원작자 나가이 고가 9화에서 성우로 카메오 출연한다.
6화에서 영화 '괴물'의 오마주 장면이 나온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다가 괴물에게 치여 죽는 장면이 그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는 데빌맨의 오마주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역으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떠올리는 이들도 많이 있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전후관계를 이해하고 있었기에, 소위 데빌맨이 에바를 배꼈다는 뒷골잡는 발언은 잘 보이지 않는다.
[1] 국내 번역 제목은 정식 스트리밍사인 넷플릭스판을 기준으로 한다.[1인원화] [2] 크라이베이비에서는 10화에서 별개의 데빌맨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최후까지 남아있던 인류의 요새에 갇혀있었다가 데빌맨 군단들에의해 구조된다.[3] 미코라고 불리는 것도 동급생들이 동명이인인 마키무라 미키와 구별하기 위해서인데, 본인은 미키에게 1등 자리와 함께 이름마저 빼앗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어 상당한 질투심을 지니고 있다.[4] 다만 눈물을 흘리고 어머니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것을 봐서는 데빌맨일 가능성이 더 높다. 작중에선 데빌맨화 초기에 욕망을 잘 억제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자제가 더 힘든 어린애였다.[5] 부모 성격이나 정황상 타로가 식욕을 참지 못하자 남을 공격하는걸 막기 위해 스스로 먹혔을 가능성이 크다.[6] 원작에서 타로는 미키와 함께 폭도들한테 살해당했는데, 참수당해 죽었으며 그 시체도 여과없이 그려진다. 만화는 그나마 단순한 작화 때문에 덜하지만 OVA에서는 디테일한 작화 때문에 매우 잔인하다. 미키의 부모님은 끔찍한 고문을 당하다 사망했으며, 미키의 모친의 시체는 사망 후 도축당한 짐승마냥 고기 거는 갈고리에 매달려 배가 갈리고 팔이 잘려나간 채로 발견되었다.[7] 조금 뜬금없는 전개일수 있지만 원작에서도 제논이 사탄에게 후도 아키라가 데빌맨이 되는 바람에 시레누, 카이무등의 중요한 인재들이 죽어버렸다며 비꼬는 식으로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8] 이때 아직도 무기를 들고 있던 폭도들은 다른 인간들에게 무기를 빼앗겨 강제로 무장해제된다. 즉, 선한 인간들이 광기를 억제하는 모습을 보여준 셈[9] 타인을 위하는 마음이 깊은 아키라와 대조적으로, 연민이라던가 사랑이라는 인간적인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릴 적에는 별 것 아닌 이유로 작은 생물들을 죽이려 들었고, 본편 시점에도 증거 인멸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죽여왔을 정도. 이를 강조하는 연출이 최종전 때 교차돼서 나오는 바톤을 넘기는 연출로, 미코와 미키, 아키라는 바톤을 계속 이어받아감으로서 연민과 사랑을 느끼는 이들이라는 것을 보여주지만 료는 고개를 까딱이면서 바톤을 받지 않고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묘사된다.[10] 데빌맨 원작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본작을 독립적으로 보는 서양 팬들중에는 사탄이 쫓겨난 것이 신이 사탄에게 사랑을 배우라는 의미로 쫓아낸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 [11] 아스카가 옛날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할 때는 눈에 생기도 있고 입을 다물고 있지만, 회상신이 끝나고 다시 둘을 보여 줄 때는 입을 벌리고 눈도 죽은 눈인, 완전한 시체가 되어 있다. 웃기게도 회상신이 끝나면서 아스카가 하는 대사가 "사랑은 없어. 사랑 따윈 없는 거야."인데, 저 말을 한 직후 아스카는 아키라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다(...)[12] 자신들의 정체가 까발려졌을때도 귀찮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달리 거의 멘탈붕괴급 모습을 보인다.[13] 천사들이 원형의 문양을 두르고 나타나는데, 여기서의 신의 공격은 빛의 구체로 묘사된다.[14] 9화 엔딩크레딧이 끝나고 수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석양 아래에서 료가 선물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아키라와 미키의 모습이 나온다. [15] 본작품 제논(데빌맨)역 성우.[16] 예를 들어 원작에서 고고한 전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던 시레누는 아몬에 대한 연심에 취하여 광란의 자위를 할 정도로 과격해졌으며 성에 대해 내성이 없는 초식남 이미지였던 아키라는 데빌화의 영향으로 욕망을 억누르지 못해 사창가를 돌아다닌다.[17] 앞의 래퍼가 작업을 걸 때 짜증스럽게 미코를 본명(미키)으로 부르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곤란해진 미코는 대답을 피하다가 서둘러 대답하며 돌아간다.[18] 관계중에도, 남자를 살해할때도 미동의 변화도 없으며 남자가 죽은 뒤에도 '''계속 허리를 움직이는''' 충격적인 장면도 작게 나온다.[19] 해외 더빙판에선 이 점을 의식했는지 인간을 저주하는 대사에서 살인자를 저주하는 뉘앙스로 의역되었다.[20] 예를 들어 아스카 료. 처음엔 나이트 클럽에서 죽일 예정이었지만 그렇게 하니 스토리 전개가 안 되어서 살려놨더니 어느 틈에 대마신 사탄으로 변모해 있었다.[21] 사실 예전 소년 만화 대부분이 스토리 진행을 위해 설정이나 이전 전개를 무시하는 경향이 강했다. '유데매직'으로 표현되는 근육맨이 대표적.[22] 여왕벌의 보컬리스트인 아부쨩이 불렀다. 본작이 공개된 이후 유튜브에선 인기를 끌어서 아무 영상에나 이 노래를 붙혀놓는다거나, 데빌맨의 노래를 커버할때 본 버젼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23] 그 상사의 정체는 원작에서도 나온 데몬 '겔머'였기에 의도적으로 안 믿는 척 하기 위해 한 말이다.[24] 몇몇 OST들은 게임 핫라인 마이애미를 연상시킬 정도로 사이키델릭하고, 그 뿐만이 아니라 긴박하거나 슬픈 분위기의 OST도 있어 다양한 분위기를 매우 준수하게 소화해냈다.[25] 특히나 데빌맨의 노래 Crybaby 버젼은 2018년 6월 기준으로 조회수가 '''6백만''', 2019년 3월 기준으론 1300만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