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스토리
1. 개요
이 문서에서는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적었다.
2. 시놉시스
「힘」「지혜」「용기」로 구성된 만지는 자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성스러운 삼각형, 트라이포스.
트라이포스를 둘러싸고 여러번 전개되어 온 선과 악의 싸움. 하이랄이 악한 자의 손에 떨어질 뻔했을 때, 그때마다 녹색 옷을 입은 용사가 나타나 악한 자의 야망을 부수어왔다. 용사는 다시 악한 자가 부활하지 않도록, 악한 자를 4개의 영혼의 조각으로 나누어 3개는 시공의 저편으로 보내고 나머지 하나는 성지 입구에 성전을 건축하고 마스터 소드로 봉인했다.
그리고 하이랄의 끝, 대대로 마녀는 수정으로 「힘」「지혜」「용기」의 트라이포스의 균형을 느끼며 이변에 대비해 왔었지만...
3. 서장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의 기본 스토리.
3.1. 엄습해 오는 어둠
젤다가 즐거운 표정으로 하프를 연주할 무렵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검은 기운이 젤다를 덮치자, 젤다는 연주하던 하프도 떨어뜨리고 도망간다. 검은 기운이 젤다를 완전히 덮칠 무렵에 놀란 얼굴로 깨어난다. 젤다가 임파에게 악몽에 시달렸다고 말하자, 임파는 하이랄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고, 전설의 옷을 받을만한 용사를 하루빨리 찾을 때라고 말한다.
훈련소로 장소가 옮겨지고, 임파는 여기는 훈련소이니까 다른 데서 찾자고 한다. 사실 젤다는 전설의 옷을 받아낼 용사를 찾으려고 훈련소에 왔다. 운이 좋게도 무언가가 젤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것은 바로 목검과 방패를 든 훈련병과 창을 든 훈련병이 겨루는 과정이었다. 목검과 방패를 든 병사는 창을 든 병사를 가볍게 쓰러트린다. 그렇게 이긴 병사의 이름은 링크. 링크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다가 젤다와 눈이 마주쳤다[1] . 이때 어떤 병사가 달려와 하이랄 교외에서 몬스터가 나타났다는 보고를 올리자, 젤다는 곧장 전투 태세로 돌입하라고 명령한다. 젤다를 본 훈련병들은 어째서 공주님이 이런 데까지 왔냐고 수근댄다. 하이랄 군사들이 전투 준비를 마쳤을 때, 적군은 위즈로와 발가가 부하를 이끌고 하이랄로 오고 있었다. 한편 훈련병들은 정예 부대가 지금 고전하는 모양이라고 대화를 나누다 훈련소에서 나가려는 링크에게 멋대로 무기를 들고 뭐하는 짓이냐고 말한다[2] . 그럼에도 링크는 젤다 공주와 하이랄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몬스터가 우글거리는 전장으로 출격한다.
링크가 하이랄 평원으로 출격했을 때는 대화의 내용대로 하이랄군이 밀리는 상태. 임파는 갑작스럽게 몬스터가 많이 나와서 대경실색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바위 때문에 길이 막혀서 젤다를 도와주러 가지도 못하는 상황. 임파는 링크를 보더니 어째서 훈련병이 여기로 왔냐고 의문을 품다가, 링크가 몬스터들을 호쾌하게 물리치는 과정을 보니 '경이로운 능력이구나. 저놈은 대체 정체가 뭐냐?'고 평가를 바꾼다. 그때 어떤 요정이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았다고 소리치면서 링크에게 접근한다. 요정은 자신이 프록시라고 소개하며, 대화 끝에 링크의 동료가 된다.하이랄 왕국을 습격하는 몬스터 대군...
왕녀 젤다는 병사들을 이끌고 맞서 싸웠지만 아무리 물리쳐도 몬스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하이랄군이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은...
기사 훈련소의 훈련병들에게도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정예 부대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데 본인들이라고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훈련병들은 두려워하며 그저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 단 한 사람, 훈련용 무기를 들고 기사 훈련소 밖으로 나가는 젊은이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링크...
들끊는 용기를 가슴에 품고 젤다를, 그리고 하이랄 왕국을 구하기 위해
몬스터가 창궐하는 전장을 향해 뛰쳐 나갔던 것입니다.
한편 젤다는 몬스터 군단에게 포위되었지만 평정을 유지하고 하이랄의 평화를 지키라고 군사들을 격려한다. 젤다의 상황을 눈치챈 프록시는 링크에게 서두르자고 조언했고, 몬스터를 지휘하는 마도사는 놈들을 더욱 밀어붙이라고 맞선다. 마도사의 말이 끝나자 방어 요새의 남문이 열리고, 몬스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링크 일행에게 진군한다. 링크가 방어 요새로 들어가자 발가가 나타난다. 그는 링크와 싸우다 그에게 큰 타격을 먹자 분노해 링크를 한 방에 쓰러트린다. 임파가 링크를 보호하려고 방어 요새로 들어오자 발가는 그들에게 불길을 내뿜었다. 그렇게 임파와 링크는 죽은 줄 알았으나, 링크 손등에 각인된 용기의 트라이포스의 힘 덕분에 살았다. 임파는 방금 전에 몬스터 군단을 호쾌하게 밀어붙인 훈련병이 링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 뒤 발가는 트라이포스의 힘 때문인지 전장에서 철수한다. 그리고 방어 요새의 북문이 열린다.
발가가 철수하면서 기분이 나빠진 마도사는 다음 부대에게 출격 명령을 내렸다. 링크가 방어 요새에서 나오자 고론 대장이 도움을 요청했다. 요청을 들은 링크는 곧장 리잘포스를 격파했고, 고론 대장은 동굴 안쪽에 보물이 있으니 가져가라고 한다[3] . 링크가 동굴로 가서 보물을 얻는 순간 몬스터들이 돌로 동굴 입구를 막았다. 링크는 폭탄으로 바위를 부수고 전장으로 돌아왔다. 또 평원 서쪽 요새로 가 문을 가로막는 바위도 깨뜨린다. 마침 젤다도 평원 서쪽 요새를 정복하고 링크, 임파와 만났다. 젤다는 훈련소에서 눈이 마주쳤던 그 훈련병임을 알게 된다. 중앙 요새와 남서쪽 다리 문이 열리고, 마도사가 '하이랄 군을 없애고 왕녀의 머리를 가져오라.'고 명령하자, 젤다도 몬스터들을 잡으려면 중앙 요새와 평원 동쪽 요새부터 제압하라고 맞선다. 이때 한 하이랄 대장은 평원 동쪽 요새로 움직이면서 중앙 요새를 맡긴다. 그때 남쪽에서 대기하던 몬스터들이 아군 본거지인 하이랄 성으로 움직이고, 경비병까지 암벽 서쪽 요새로 움직인다. 젤다는 그걸 알아채고 경비병이 가는 요새를 제압하라고 한다. 하이랄 군이 평원 동쪽 요새와 중앙 요새를 빼앗아 적들은 진입로를 잃었다. 젤다는 같이 여신의 샘으로 가자고 링크에게 지시한다. 마도사도 세력이 약한 북쪽에서 하이랄 성을 치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리잘포스를 비롯한 몬스터들은 장애물을 뚫고 하이랄 성으로 돌격한다.
젤다는 북문을 봉쇄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임파가 리잘포스를 물리쳤다. 리잘포스가 쓰러지고, 안전을 확인한 링크와 젤다는 폭탄으로 여신의 샘 입구를 부수고 안으로 들어갔다. 젤다가 대요정에게 기도하기 전 임파는 젤다에게 나머지는 우리에게 맡기라고 한다. 젤다는 마법진을 만들고, 모두 무사하기를 빈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링크가 마법진을 사용하자, 대요정이 모습을 드러내 아군이 사용하는 폭탄을 모조리 끌어모아서 적진으로 내던졌다[4] .
특대 폭탄에 맞은 적들이 속절없이 나가떨어지자 사기가 오른 하이랄 군이 몬스터 군단에게 반격하려는 순간, 마도사가 킹 도동고를 부른다[5] . 킹 도동고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중앙 요새에 부착된 북문을 파괴하고, 곧장 하이랄 성으로 움직인다. 하이랄 병사들은 킹 도동고를 막으려고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런 뒤 마도사는 전장에서 사라진다. 킹 도동고의 공격에 하이랄 군은 머리를 싸맸다. 그러다 링크와 임파는 킹 도동고가 숨을 깊게 들이쉴 때를 노려서 킹 도동고의 입 속으로 폭탄을 투척하면 잠시나마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걸 발견한다. 킹 도동고는 자기 몸 속에서 작동된 폭탄 때문에 맥없이 쓰러졌다. 이 틈에 공격을 퍼부었다. 여러 번의 공격 끝에 링크 일행은 킹 도동고를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하이랄 군이 승리했다는 기쁨을 만끽할 무렵, 충격적인 소식이 들렸다. '우리가 킹 도동고를 물리칠 무렵에 마도사가 성을 차지했다.'는 보고를 받자마자 임파는 젤다의 행방에 대해 병사를 다그쳤다. 젤다가 행방불명된 걸 알자 임파는 충격을 받아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이후 링크가 홀로 있을 때 몬스터들이 그를 습격할려다 임파에게 죽는다. 임파는 링크에게 젤다의 행방이 궁금하다면서 전설의 녹색 옷을 건네고, 링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3.2. 시커족 청년
링크 일행은 북쪽으로 돌아서 올딘 동굴을 빠져나갈 계획을 세우고, 먼저 출발한 하이랄 군과 합류하려고 들었다. 허나 선발대는 몬스터 군단에게 둘러싸인데다가 전방이 바위로 막혀서 전멸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상황이 촉박해진 링크와 임파는 바위를 터트려 길을 만든다. 바위 광장과 남쪽 광장에서 몬스터가 나온다는 걸 알게 된 링크 일행은 두 요새을 편입시키고 하이랄 군과 합류했다. 아군 쪽 증원 부대가 도착하자, 하이랄 대장은 전의를 되찾았다. 허나 주인공 일행은 커다란 바위에 막혀서 더는 움직이지 못하고, 설상가상으로 몬스터 군단이 증원 부대를 파견하자 하이랄 군은 더욱 궁지에 몰렸다. 그때 입구 광장에서 고론 대장이 나타났다. 그가 찍폭탄을 소환하자, 마도사는 찍폭탄을 파괴하라고 명령한다. 링크 일행은 찍폭탄을 무사히 지키고, 적군 소유의 서쪽 광장을 공격한다. 때마침 빅포우들이 큰 바위 앞 광장으로 접근하자, 다른 쪽에서 대기하던 아군이 빅포우를 물리친다. 서쪽 광장까지 하이랄 군이 함락시킨 후 찍폭탄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움직여 바위를 파괴했다.격전 끝에 거대한 몬스터를 쓰러트린 링크 일행...
하지만 몬스터들은 그 틈을 타 성을 강탈하고 말았습니다.
하이랄군이 패배한 것입니다.
그리고 격전을 마치고 정신을 차리니 왕녀 젤다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임파와 링크는 격전으로 뛰쳐나가 젤다를 찾았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링크의 신비한 능력을 감지한 임파는 녹색 옷을 링크에게 맡깁니다.
그것은 전설의 용사라는 증표였습니다.
자신이 용사임을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링크는 사라진 젤다를 찾기 위해 임파와 그녀 옆에 모인 병사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기로 결의를 다집니다.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링크 일행은 한 소문을 듣게 됩니다.
필로네의 숲에 몬스터와 싸우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의 리더는 젊은 여성이라는 소문을...
젤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링크와 임파는
필로네의 숲으로 가기 위해
몬스터들이 득실거리는 올딘 용암 동굴을 통과하기로 결심합니다.
새로 난 길로 하이랄군이 진군하지만 몬스터의 위협을 받는다. 하이랄군이 몬스터들에게 꼼짝없이 전멸하기 직전 어딘가에서 하프 소리가 들린다. 하프를 연주하던 청년은 몬스터를 격퇴하고 자신을 시커족의 생존자 시크라고 소개한다. 하지만 시커족의 우두머리인 임파는 반신반의한다. 그 때 동굴이 흔들리자, 시크는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다면서 하이랄군에 가담한다. 이후 북쪽 광장이 자동으로 하이랄군에게 편입된다. 하이랄 군이 동굴 내부로 움직이자 마도사는 약이 올라서 추격대를 파견한다. 하이랄군이 갱도 내 광장을 점령했는데도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에, 마도사는 여러 곳에서 소환사를 불러낸다. 갱도 안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리자, 마도사는 다시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다. 적군이 증원 부대를 부르자, 시크는 갱도 안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그걸 들은 주인공은 갱도 내부로 가서 갱도의 주인을 격파하고, 갱도 뒷문과 갱도 내 광장까지 연다. 그러자 마도사는 돌격병을 불러내서 하이랄 군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둘격병이 갱도 내 광장으로 다가오자, 시크는 후방을 맡는다고 말했다. 임파는 동쪽을 맡을테니 갱도 내 광장으로 몬스터를 들이지 말라고 지시했다.[6]
돌격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출구로 나아가려 하지만, 바위 더미로 막혀 있었다. 이때 고론 대장이 다시 나타나고, 프록시가 여기에 찍폭탄이 있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출구로 가려면 찍폭탄 2개가 필요했고, 프록시가 임파에게 찍폭탄을 찾아달라고 부탁했을 때 수정굴이 열렸다. 돌격병이 아군을 습격하려고 수정굴을 강제로 뚫었다. 일행은 득달같이 수정굴로 움직여서 돌격병과 경비병을 토벌하고 수정굴까지 점령했다. 다른 쪽에서 움직이던 아군은 중앙 요새로 가서, 옛날에 고론족 병사가 분실한 찍폭탄을 찾았다. 좋은 기회를 잡은 하이랄군은 중앙 요새까지 점령하고 찍폭탄을 가져간다. 마도사는 분노해 찍폭탄을 직접 부수려고 출격한다.[7] 여기서 마도사의 이름이 위즈로임이 드러난다. 이상한 몬스터들이 찍폭탄에게 달려들자, 하이랄군은 더 이상 찍폭탄이 없기 때문에 몬스터들로부터 찍폭탄을 지켜낸다. 하이랄군에게 타격을 받은 위즈로는 증원 부대를 끌어들이고 탈주한다. 하이랄군이 동굴에서 전멸하기 직전 찍폭탄 하나가 바위를 부쉈다. 잠시 후 2번째 폭탄이 작동되자 동굴 출구로 가는 길목이 완전히 열리고, 일행은 드디어 동굴을 통과하게 되었다. 이때 시크는 '링크, 임파. 훌륭하구나. 너희는 하이랄에 도사린 위기를 걷어낼 터이다.' 하는 말로 하이랄 군을 격려한다.
3.3. 신비한 숲의 마녀
하이랄군이 악전고투를 벌일 때 상공에서 난데없이 뇌전이 쏟아지고, 어떤 여자(라나)가 하이랄 군에게 접근한다. 그녀는 몬스터들을 호쾌하게 쓰러뜨리는 링크를 보고 어리둥절하였다. 그래서 임파는 여자에게 혹시 그쪽이 이들을 지휘하냐고 묻고, 라나는 그렇다고 답변한다. 임파가 마법을 어디서 익혔냐고 묻자 라나는 '나는 마녀다. 몬스터들을 조종하던 시아는 나와 같은 일족이다.'라고 말했다. 임파는 시아가 노리는 목적이 뭐냐고 물어봤지만, 라나는 이쪽을 도와주면 알려준다고 시치미를 뗐다[8] . 이후 뒤에서 소리가 나자 라나와 링크 일행은 전장으로 달려갔다.몬스터들로 우글거리는 용암 동굴 속에서 링크 일행을 구한 것은 시크라는 수수께기 청년이었습니다.
시크가 동료로 합세한 링크 일행은 올딘 용암 동굴을 빠져나와 필로네의 숲으로 갔습니다.
나무 위에 지어진 마을에는 살아남은 하이랄군이 있었습니다.
링크 일행은 그들 사이에서 젤다를 찾았지만 결국 몬스터와의 전투에서 고전 중인 병사들을 돕기로 합니다.
라나는 위즈로를 보고 '저놈이 군단을 거느린다. 저놈부터 물리치자.'고 조언한다. 위즈로는 데크바바들로 하이랄군을 막는다. 데크바바는 독을 뿜는 식물이라 그냥 놔뒀다간 사상자가 나올 판국이었다. 이 때문에 라나는 '당장 이거를 없애자. 안 그러면 모두가 독에 오염된다.'고 말했고, 시크가 저거는 독초라서 접근도 어렵다고 하소연하자 프록시는 조금 멀리서 공격하자고 말했다. 그래서 라나는 남쪽 외진 곳에서 활과 화살을 가져오라고 충고했다. 얘기를 들은 링크 일행이 남쪽 광장까지 갔지만, 그곳은 이미 몬스터에게 넘어간 뒤였다. 일행이 남쪽 광장을 자기 세력으로 편입했지만 활과 화살은 보이지 않았다. 그때 라나는 마을 남서쪽 거목으로 가면 활과 화살이 있다고 다시 말했다. 얘기를 들은 일행은 곧바로 마을 넘서쪽 거목에서 활과 화살을 찾았고, 데크바바를 전부 없애는 데 성공한다. 이후 남쪽 거목과 서쪽 거목이 열린다. 하지만 하이랄군은 피로에 시달려 제대로 싸우지 못하는 상태였고, 이를 눈치챈 라나는 데크나무로 가자고 제안한다. 하이랄군이 데크나무로 움직이자, 위즈로는 부하들을 질책하고는 데크나무를 둘러싸서 단번에 놈들을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위즈로의 명령을 받은 기브도가 데크나무로 접근한다[9] . 하이랄군은 '데크나무는 우리 본거지다. 저기만큼은 우리도 절대로 뺏기지 않는다.'고 소리친다. 이때 시크가 남쪽으로 움직여 적들을 물리치자, 임파는 북쪽에서도 놈들이 데크나무를 노린다고 알리고, 라나는 틈을 타서 데크나무로 달아났다. 위즈로는 약이 올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그 무렵에 라나는 데크나무 내부에 보물상자를 설치하고, 일행에게 안의 물건을 쓰라고 조언한다. 말을 마친 라나는 기브도를 쓰러뜨리려 하지만 이미 놈들이 데크나무로 들어온 뒤였다. 기브도 때문에 하이랄군이 전의를 상실하자, 라나는 '포기하지 마라. 나도 금방 도우러 간다.'고 격려한다. 이후 하이랄군은 데크나무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기브도까지 없애고, 데크나무 내부에서 오카리나를 찾았다.
그때 위즈로의 술책으로 데크나무에 화재가 발생한다. 하이랄군은 놀라 어쩔 줄을 몰랐고, 라나는 데크나무가 위험하다면서 불길을 없앨 방법을 찾는다. 프록시는 대요정의 기운을 느끼고, 마침 북동쪽에 자리잡은 요정의 샘에서 기운이 솟아나자 '대요정이 있는 곳을 찾았다. 방해꾼을 없애고 문을 따자.'고 말한다. 일행은 그 말을 듣고, 여신의 샘에서 문지기 노릇을 하던 기브도를 쓰러뜨렸데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라나가 대요정에게 애원하자 문이 열린다. 링크 일행이 요정의 샘에서 마법진을 찾아내자, 위즈로의 명령으로 남동쪽 거목과 동쪽 거목이 열렸다. 시간이 촉박했던 일행은 마법진을 가동시켜서 대요정을 불렀고, 대요정은 나오자마자 자기 힘을 끌어들여 먹구름을 만들었다. 그리고 먹구름이 데크나무로 움직이자 불길도 귀신같이 사그라들었다. 불길이 사그라들면서 하이랄군은 전의를 되찾는다.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위즈로는 상심에 빠졌고, 하이랄군이 기브도를 격파하자 위즈로는 어떤 괴물을 소환하고 사라진다. 이번에 나온 괴물은 마안개각종 고마였다. 고마만으로도 골치가 아픈 와중에, 요새 제압병이 하이랄군에게 다가가자 상황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이때 고마가 데크나무로 움직여서 공격을 퍼붓자 현장은 엉망이 되었다. 라나는 '데크나무로 괴물이 들어왔다. 오카리나를 써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애원했고, 하이랄 병사들도 괴물이 나타났다고 비명을 지른다. 하이랄군은 요새 제압병을 모두 쓰러뜨리고 데크나무로 집결했다. 문제는 하이랄군은 고마의 약점이 뭔지를 몰랐기 때문에 고마에게 날리는 공격이 빗나가기 일쑤였다. 그래서 라나는 몸뚱이에 박힌 눈을 화살로 공격하라고 알려줬다. 고마의 눈이 파래진 순간, 화살을 쏴 명중시킨다. 고마가 화살을 맞아 잠깐 정신을 잃은 사이 하이랄군은 맹공을 퍼부었다. 하나 고마는 단번에 쓰러지지 않았고, 잔뜩 분노한 고마는 하이랄 군에게 씨앗 뿌리기, 레이저 발사 같은 공격을 퍼붓고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이 때문에 하이랄군은 대경실색했다. 잠시 후에 고마가 데크나무를 다시 습격하자, 더는 시간이 없었던 링크 일행은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쏟아부어서 고마를 격파했다. 고마가 쓰러지자 프록시는 드디어 몬스터를 물리쳤다고 좋아했고, 라나는 이번 전투에서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를 질렀다. 하지만 임파는 필로네의 숲에서도 젤다를 찾을 수 없어 낯빛이 어두웠다. 라나가 하이랄군을 치료할 무렵 임파는 '젤다 님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제발 아무 일도 없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독백했다. 임파가 말을 마치자 라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후 화면이 전환된다.
하이랄의 마녀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밀림에서 트라이포스를 지키는 운명을 타고났다. 또한 많은 공간, 많은 사람과 관련이 있는 시간까지 살펴보는 존재였다. 그러던 어느 날 마녀는 한 영혼을 목격했다. 맑게 빛나는 영혼으로 무장한 그는 어느 시대에서나 악을 토벌하고, 사악한 존재가 하이랄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해줬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게 용사라는 칭호를 주었다. 영혼을 목격한 마녀는 바로 용사에게 동경심을 품었지만, 용사와 젤다가 시대를 초월한 동료라는 사실을 깨달은 마녀가 젤다에게 시기를 품는다. 그런 마녀에게 누군가가 접근한다. 정체는 바로 용사가 봉인한 조각에 깃든 사념이었다. 사념이 정녕 용사를 원한다면 힘을 빌려준다고 말하며 그녀를 점령하자 마녀는 착한 마음을 상실했다. 이때를 노린 사념은 마녀를 숙주로 삼아 어떤 목적을 이루려 했다. 트라이포스의 힘으로 되살아나 하이랄을 차지하는 것이야말로 사념이 노리던 것이였다. 착한 마음을 빼앗긴 마녀는 자신이 사념에게 조종되는 줄도 모르고 전생의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리자마자 여러 시대에서 지내는 몬스터들이 이 세계에 쏟아졌고, 하이랄 왕국에는 다시 재앙이 들이닥쳤다.
3.4. 어두운 계곡의 마녀
라넬 협곡으로 들어서자마자, 시아가 링크를 유혹했다. 시크는 유적 정면에 자리 잡은 요새 두 곳을 제압하자고 귀띔을 한다. 이때 시크는 라나에게 '임파와 나는 동쪽을 맡을 테니까 너희에게는 서쪽을 맡긴다.'고 부탁했다. 하지만 임파는 시크가 아직 의심스러워 독단으로 행동하게 된다. 임파가 독단으로 행동할 때 몬스터 군단의 부총사령관인 발가가 임파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하이랄 병사들이 발가 때문에 허둥거리자, 시크는 임파에게 힘을 빌려준다.필로네에서 전투를 벌이던 자들의 리더는 라나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였습니다.
라나는 몬스터들을 조종하여 하이랄을 습격한 시아라는 마녀와 같은 일족의 마녀로
시아의 악행을 막기 위해 몬스터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습니다.
시아는 전설의 힘 트라이포스를 모아 그 힘으로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욕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링크 일행은 라나 일행과 함께 시아를 상대로 전투를 벌이기로 결심합니다.
필로네의 숲에 있던 몬스터는 물리쳤지만...
하이랄 왕국의 대부분은 여전히 마녀 시아의 지배가 강화되고 있었고 몬스터의 수도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비록 젤다는 없지만 가능한 일을 해 둬야 한다고 생각한 링크 일행...
그들은 몬스터들이 소환되고 있다는 '전생의 문'을 닫기 위해
그리고 사악한 마녀 시아를 물리치기 위해 마녀의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서쪽 방어 요새를 토벌한 라나는 동쪽 방어 요새로 궤도를 바꿨다. 임파와 발가가 결투를 벌일 무렵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가 발가를 도와주려고 나타난다. 하지만 발가는 그들에게 시아를 지키라고 말한다. 잠시 후 돌격병들이 나타나자, 라나는 '적들이 본거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한다. 이때 임파가 힘에 밀리자, 발가는 임파를 비웃었다. 마침 동쪽 방어 요새를 정복하고 돌격병까지 전부 쓰러뜨렸기 때문에 링크 일행은 사기가 하늘을 찔렀다. 이때를 이용한 링크 일행은 부총사령관인 발가까지 쓰러트렸다. 발가가 후퇴하자, 몬스터 군단의 총사령관인 시아는 부하들을 책망한다. 발가도 자신이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다음에는 그러지 않는다고 말한 다음에 전장에서 철수한다. 링크 일행이 유적지 꼭대기로 올라가려 했지만, 촉수가 입구를 봉쇄한 상태라서 갈 수 없었다. 시아가 링크 일행을 비웃자, 라나는 '정면이 막혔으니 측면을 공격하자. 동쪽에 다리를 놓을만한 곳이 있다.'고 아군에게 알려줬다. 때마침 아군 본거지에서 공작병이 나타나 다리를 설치해준다고 말한다. 프록시는 공작병을 보자 '본거지에서 공작병이 움직일 테니, 걔들을 유적 동쪽까지 보호하라.'고 아군에게 말한다.
문제는 그 계획을 적군이 알아차린 것. 시아는 부하들에게 공작병을 물리치라고 명령한다. 링크 일행이 자기들에게 접근하지 않자 시아는 서쪽에 파견된 부하들을 아군 본거지로 몰아넣었다. 마침 인근에서 잠복하던 시크가 '나는 서쪽에서 나오는 적을 맡을 테니, 그 틈을 노려서 다리를 지으라.'고 조언한다. 아직도 시크를 이해하지 못한 임파는, '저놈은 뭐 때문에 저러냐?'고 독백하고 중앙에서 쏟아지는 적을 물리치기로 결정한다. 그때 동쪽에서는 공작병이 적들 때문에 위기에 처하고, 공작병은 '곧장 자신을 도와달라.'고 아군에게 구조 신호를 보낸다. 그걸 들은 링크는 곧장 동쪽으로 가 적들을 토벌했다. 겨우겨우 위기를 넘긴 공작병은 다리를 세우는데 성공한다. 임무를 마친 공작병은 바로 전장에서 철수하고, 링크 일행은 유적 내부로 움직였다. 허나 링크 일행은 정상이 바로 눈 앞이었는데도 촉수 때문에 더는 갈 수 없었다. 라나는 '유적에는 계곡에 전해지는 보물이 있다. 그 보물이 어쩌면 전투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아군에게 알렸다. 이 와중에 시아는 상급 소환사를 시켜 몬스터를 무한대로 불러내고, 도마뱀들에게 링크 일행을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가 하이랄 군에게 돌격하자, 임파는 '어서 적들을 막으라고.' 소리쳤다. 문제는 하이랄군이 시아에게 집중한 사이에, 몬스터들이 본거지로 침입하고 말았다. 라나가 '빨리빨리 움직여라. 이대로 가면 본거지가 위험하다.'고 경고하자, 시크는 '시아보다는 후방을 돌아보자.'고 아군에게 말한다. 얘기를 들은 링크 일행은 곧장 본거지로 돌아가서 혼란을 정리하고, 유적지 정상으로 다시 움직인다. 그러다 링크 일행이 유적 서쪽의 방으로 들어간 순간, 함정에 걸리고 말았다. 링크 일행은 몬스터를 물리쳐 유적 서쪽의 방을 자기 세력으로 만들었다. 마침 요새에서 보물상자가 나왔는데, 거기엔 부메랑이 있었다. 부메랑을 얻은 일행은 유적 서쪽의 방에서 빠져나와 촉수에 부메랑을 던져 막힌 길을 뚫는다. 링크 일행이 유적지 정상으로 갔을 때는, 시아가 전생의 문을 열어서 몬스터를 소환한 지 오래였다. 시아가 링크를 보고 나서 시아의 트라이포스 조각이 용기의 트라이포스, 지혜의 트라이포스와 공명하자, 시아는 트라이포스 조각을 소지한 사람이 셋이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시아는 곧장 태도를 바꿔 한 괴물을 소환한 뒤 전장에서 사라졌다.
그 괴물은 바로 맹독사촉수 데스치타트였다[10] . 링크 일행이 머뭇거리는 사이 데스치타트는 씨앗을 이용해 본거지를 공격한다. 위기를 느낀 프록시가 '본거지가 공격당한다. 어서 녀석을 막자.'고 아군에게 조언한다. 라나는 뭔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 데스치타트가 있는 곳으로 모이라고 말했다. 라나는 '마녀의 계곡에 깃든 마력을 쓰면 나에게도 가망이 보인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링크 일행은 데스치타트에게 접근해서 무자비한 공격을 퍼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데스치타트는 온몸이 무쇠처럼 단단해서 공격이 잘 박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데스치타트의 머리가 녹색을 띠는 순간, 링크 일행은 데스치타트에게 부메랑을 날렸다. 부메랑에 맞은 데스치타트가 그로기 상태로 전락하자, 링크 일행은 바로 맹공격을 퍼부었다. 링크 일행이 데스치타트를 공격할 때, 데스치타트가 갑자기 땅 속으로 들어가 여러 지점에 촉수를 드러낸다. 목표물이 갑자기 사라지는 바람에 링크 일행은 허둥거리자 라나는 '허둥거리지 마라. 데스치타트는 아직 죽지 않았다. 본체 근처에 있는 촉수를 때리면 된다.'고 아군을 다독이고, 촉수를 공격했다.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데스치타트가 나타나자, 링크 일행은 득달같이 데스치타트를 뒤쫓아가 데스치타트를 완전히 물리쳤다. 프록시는 아군에게 '라나가 소유한 마력 덕택에 전투에서 이겼다. 이제는 시아가 있는 제단으로 가자.'고 말했고, 라나는 '모두가 힘을 모으면 어떤 몬스터도 물리칠 수가 있다.'고 화답하였다.
시아가 있는 제단으로 도착한 링크 일행은 전생의 문을 봉쇄하려고 들었다. 링크가 전생의 문에 접근한 순간, 이상한 마법진이 라나를 뺀 나머지 셋을 에워쌌다. 이때 링크의 손과 시크의 손에서 빛이 났다. 용기의 트라이포스와 지혜의 트라이포스가 공명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셋은 마법진에 끌려가지 않았지만, 제단 어딘가에서 잠복하던 시아가 트라이포스 두 조각을 가져갔다. 시아가 트라이포스 세 조각으로 이상한 짓을 하려 들자, 라나는 동료들에게 어서 도망치자고 말했다. 링크를 비롯한 넷이 제단에서 도망치자, 이상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상한 목소리는 '시간의 저편에 봉인된 내 영혼의 조각을 불러들일 때가 되었다.'고 시아에게 속삭였고, 시아는 이 소리를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리면서 괴상한 짓을 저질렀다. 링크를 비롯한 넷이 이상한 소리를 듣고 뒤돌아봤을 때는, 이미 시공간 자체가 이상해지고 있었다. 라나가 마법을 펼친 덕택에 넷은 사고에 휘말리지 않았다. 한편 시아가 있는 곳에선 이상한 목소리가 '전생의 문을 열어라. 그러면 내 영혼의 조각도 해방된다.'고 시아에게 충동질을 했다. 시아는 이 소리를 듣고 세 곳에 설치된 전생의 문을 연다. 전생의 문이 열리는 순간 몬스터들이 쏟아져나왔으며, 영혼의 조각들도 시아가 있는 곳으로 모였다. 시아가 임무를 마치자, 이상한 목소리는 '잘 했다. 시아. 내 영혼의 조각 3개가 이곳에 모였다. 이제는 성검의 신전에 봉인된 조각만 남았다.'고 귀띔하였다. 시아는 기분이 좋아졌는지 미친듯이 웃었다.
4. 이차원 세계
링크 일행이 각기 다른 세계에서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힘의 트라이포스'는 마녀가 '용기의 트라이포스'는 용사가
그리고...
'지혜의 트라이포스'는 하이랄의 왕녀가 지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크가 갖고 있었습니다.
마녀 시아는 링크와 시크를 함정에 빠트려 모든 트라이포스를 손에 넣고...
강력한 힘으로 시공을 뒤틀어 하이랄에 다른 차원의 세계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하여 새로 나타난 이차원 세계는 총 3곳...
라나에 따르면 각각의 세계에 '전생의 문'이 열려있어 몬스터가 끊임없이 소환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아는 몬스터의 소환으로 어둠의 기운을 창궐시키고 과거 이세계에 봉인된 사악한 "영혼의 조각"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면 하이랄에는 희망의 빛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우선 한시라도 빨리 '전생의 문'을 닫아 몬스터의 등장을 막아야만 했습니다.
팀을 나눠 전투를 벌이기로 한 링크 일행은 무사히 돌아올 것을 서로에게 약속하며
각각 3곳의 이차원 세계로 떠났습니다.
- 어두운 계곡의 마녀를 클리어한 다음 볼 수 있는 스크립트. 제목은 '각각의 세계로'이다.
4.1. 시간의 오카리나
시간의 오카리나 계열 캐릭터와 엮이는 스토리다.
4.1.1. 신화의 대지로
임파는 하이랄 군을 거느리고 이상한 세계로 들어갔다. 거기서는 하이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분위기가 드러났다. 거기는 바로 시간의 오카리나 세계관이다. 전생의 문은 분명 어딘가에서 나올 판국이었다. 그런데다가 데스마운틴에서 괴이한 기운이 흘러나오자, 임파는 그곳부터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수수께끼로 가득한 인물인 시크도 임파를 따라왔다. 데스마운틴으로 가던 임파는 시크에게 자기를 따라온 까닭이 뭐냐고 물어봤지만, 시크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시크가 수상했던 임파는 시커족의 우두머리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시크는 얘기를 듣자마자 임파 아니냐면서 웃었고, 임파도 '그렇다. 내가 시커족의 우두머리다. 그리고 시크는 우리 일족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라고.' 맞장구를 쳤다. 시크가 잠깐 걸음을 멈추자, 임파는 '너는 정체가 뭐냐? 도대체 무슨 속셈을 품었느냐고!' 일갈했다. 임파가 말을 끝낼 무렵에 나타난 요정은 루토를 도와주라고 애걸복걸했다. 시크가 조라 마을에 사는 루토 공주 말이냐고 되묻자, 요정은 '루토가 고론 족에게 붙잡혔다. 원래 두령인 다르니아는 밝고 좋은 사람인데, 젤다라는 사람을 만난 뒤부터 성격이 포악해졌다고.' 털어놨다. 임파는 자신의 주군인 젤다가 이상한 짓을 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충격에 빠졌고, 시크는 직접 가서 자초지종을 확인하자고 제안하였다. 데스마운틴에 도착한 시크는 루토부터 구출하자고 제안하였다. 임파 일행을 찾아낸 고론 대장이 여기를 지나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소리치자, 임파는 도무지 대화가 통할 놈들이 아니니까 힘으로 꺾자고 결정했다. 고론 군이 동쪽 낙석 요새를 점령한 순간 아군 본거지로 바위가 굴러떨어졌다. 하이랄 군은 본거지가 무너지기 전에 낙석 요새를 모두 빼앗을 처지였다. 문제는 동쪽 요새와 서쪽 요새에 걸린 자물쇠 때문에 낙석 요새로 곧바로 가지 못했다. 방법이 없던 하이랄 군은 동쪽 요새부터 빼앗아서 길목을 열었다. 진로를 확보한 하이랄 군은 동쪽 낙석 요새까지도 빼앗았다. 그러던 시크는 고론족이 온화한 놈들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탄식했다. 요정이 우두머리인 다르니아도 원래 다정한 사람인데, 젤다라는 사람을 만난 뒤부터 뭔가 이상해졌다고 털어놨다. 임파는 대체 무슨 일이 터졌는지는 모르지만, 젤다가 절대 나쁜 일을 저지를 리가 없다고 소리쳤다.
낙석 요새를 빼앗자마자 요새들을 연결하는 지름길이 열렸고, 본거지로 떨어지는 바위도 사라졌다. 하이랄 군이 먼저 서쪽 낙석 요새를 빼앗자, 고론족이 세웠던 계획도 물거품이 되었다. 사기가 오른 하이랄 군은 이때를 타서 서쪽 요새까지 빼앗았다. 하이랄 군이 순조롭게 요새로 들어갈 찰나에 무언가가 나타났다. 바로 고론족의 우두머리인 다르니아였다. 하필이면 다르니아도 제정신이 아닌 바람에 하이랄 군은 혼란에 빠졌다. 시크는 다르니아부터 막자고 제안하자 임파는 순순히 그것을 받아들였다. 하이랄 군이 다르니아에게 공격을 퍼붓자, 고론 대장과 요새 제압병까지 나타났다. 상황이 갈수록 꼬이자 하이랄 군은 다르니아를 먼저 쓰러뜨렸다. 나중에 다시 온다고 외친 다르니아는 족장의 방으로 돌아가서 힘을 회복했다. 그러고는 서쪽 낙석 요새로 발길을 돌렸다. 아무래도 낙석 요새를 빼앗은 채로 아군 본거지를 파괴할 작정이었다. 다르니아가 체력을 회복하자 하이랄 군은 넋이 나갔다. 그때 누군가가 작전 때문에 서쪽 낙석 요새로 갔다. 다르니아가 요새를 빼앗으면 일이 커지기 때문이었다. 다르나아가 부하들에게 고론족이 지닌 힘을 보여주라고 명령하자, 고론 군은 사기가 올라갔다. 이대로 다르니아를 방치하면 하이랄 군이 압도적으로 불리할 따름이었다. 그때 서쪽 낙석 요새로 도착힌 누군가가 작전을 펼쳐서 족장의 방으로 바위를 떨어뜨렸다. 족장의 방이 낙석 때문에 파괴되자 고론 대장은 대경실색했다. 제대로 분노한 다르니아는 '내가 집에 보관한 식량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당장 하이랄 군을 토벌하라고.' 지시했다. 다르니아가 체력을 회복할 수단이 사라지자, 하이랄 군은 상황이 좋아졌다. 하나 얌전하게 물러나지 않은 고론족은 찍폭탄으로 발악했다. 금방이라도 아군 본거지를 빼앗길 지경이 되자, 하이랄 군은 다시 찾아온 위기를 뒤집으려고 공작병부터 물리쳤다. 공작병이 사라지면 고론족이 찍폭탄을 다루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공작병이 사라지면서 찍폭탄은 족장의 방으로 움직였다. 족장의 방에서 찍폭탄이 전부 작동되자마자 빅포우가 나왔다. 알고 보니 저놈들은 고론족을 조종한 장본인이었다. 하이랄 군은 고론 족에게 걸린 세뇌를 없애려고 빅포우를 물리쳤다. 빅포우가 사라지자 다르니아는 뭔가 이상하다고 중얼거렸다. 거기다 이제까지 자신이 조종된 줄도 몰랐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모든 기운을 쏟아부어서 다르니아를 굴복시켰다. 하이랄 군에게 투항한 다르니아는 '미안하다. 우리가 정신이 나갔던 모양이었다고.' 말하면서 이제껏 저지른 잘못을 사죄했다. 하이랄 군이 루토를 풀어주라고 말하자 다르니아는 조용히 지시를 따랐다. 조라 족의 공주 루토는 풀려난 직후에 '이런 일을 겪다니 끔찍하다. / 나는 조라 족의 공주 루토라고.' 말하고, 며칠 전에 자신이 겪은 일을 실토했다.
4.1.2. 물의 신전
임파 일행은 루토가 뱉은 말을 듣고, 물의 신전으로 움직였다. 물의 신전에 도착한 임파 일행은, 젤다가 적을 거느리는 모습을 목격했다. 임파는 충격을 받아서, '젤다 님이 스스로의 의지를 품고 우리를 공격할 리가 없다.'고 한탄했고, 다르니아는 '먼저 적부터 물리치자. 북쪽 언덕으로 돌아가면 협공할 수가 있다.'고 귀띔을 했다. 하이랄 군이 적과 교전을 벌이자 루토가 구조 신호를 보냈다. 임파는 '루토 공주만이 물의 신전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아니까 공주를 무조건 보호하라.'고 전군에게 명령했다. 바로 그때 가짜 젤다가 하이랄 군에게 무기를 버리라고 떠들자, 하이랄 군은 전의를 상실했다. 상황이 이상하게 굴러가자 고론 대장은 경악하였다. 제대로 분노한 임파는 '비열한 자식. 이제까지 공격을 퍼부은 주제에 감히 나한테 딴소리를 나불대냐?'고 언성을 높였다. 시크는 '진품인지 모조인지 알려면 직접 확인해라. 아무래도 전생의 문은 여기에 자리잡았다.'고 임파를 달랬다. 루토는 '수문이 열렸을 때에만 물의 신전으로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 그러니 나를 따라오라.'고 말하고는 호수 요새로 발길을 돌렸다. 하이랄 군이 호수 요새를 점령했기 때문에 작전은 순조로웠다. 그리고 언덕 아래 요새와 신전 앞 요새에 걸린 잠금장치가 해제되면서 적들이 전장으로 튀어나왔다. 가짜 젤다가 하이랄 군에게 물의 신전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자, 하이랄 군은 다시 전의를 상실하였다. 임파는 한낱 개소리일 뿐이니까 무시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다르니아가 적들이 우리에게 다가온다고 구조 신호를 보내자, 하이랄 군은 바로 현장으로 가서 리잘포스들을 격파하였다. 다르니아는 이제 자기는 괜찮으니까 루토를 도우러 가라고 조언했다. 이미 하이랄 군은 언덕 아래 요새와 신전 앞 요새, 호수 요새까지 점령했기 때문에 작전이 훨씬 수월했다. 호수 요새로 들어간 루토는 장치를 조작해서 물을 뺐다. 신전 입구가 드러나자 다르니아는 어서 물의 신전으로 움직이자고 말했다. 이때 임파는 '저년은 가짜야. 어떻게든 정체를 밝히고 말겠다.'고 씩씩거렸다. 루토는 진실의 거울로 저년이 누구인지 밝힐 수도 있다고 말하고, 물속 샛길로 진실의 거울을 찾으러 갔다. 다르니아도 가담했기 때문에 상황은 엄청 좋았다.
물속으로 침투한 루토는 중앙 광장에서 진실의 거울을 찾으려 들었다. 왜냐하면 누군가가 중앙 광장 근처에 진실의 거울을 보관했기 때문이다. 루토는 진실의 거울을 찾았다고 좋아했다가 중앙 광장에 그대로 갇혔다. 루토는 덫에 걸렸는데도 '신전 안에 있는 수문부터 열어라. 그러면 중앙 광장으로 들어올 수가 있다. 수문을 여는 스위치부터 찾으라고.' 조용히 조언하였다. 루토를 볼모로 삼은 가짜 젤다가 동료를 구출하고 싶으면 투항하라고 협박하자, 임파는 '볼모를 앞세워서 협박하다니 참으로 비열하기 그지없군. 역시 저년은 가짜라고!' 언성을 높였다. 하이랄 군이 남서쪽 방을 제압하자, 제어 스위치가 작동되면서 신전에 찼던 물이 조금 빠졌다. 하나 수문이 전부 열리지 않으면 루토는 중앙 광장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신세였다. 그래서 루토가 나머지 수문도 작동시키라고 말했을 무렵에, 돌격병들이 하이랄 군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가짜 젤다가 저 불경한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라고 일갈하자, 하이랄 군은 돌격병을 막으려고 안간 힘을 썼다. 남동쪽 방까지 하이랄 군에게 넘어가자 수문이 전부 열렸다. 루토는 드디어 여기서 빠져나갈 수가 있다고 좋아했고, 다르니아는 어서 루토를 구하라고 하이랄 군을 응원했다.[11] 하이랄 군이 마침내 문지기를 격파하면서 루토는 완전히 풀려났다. 루토는 하이랄 군에게 진실의 거울을 넘기더니, '나는 피곤하니, 나머지를 너희에게 맡긴다.'고 말하고 전장에서 빠져나갔다. 진실의 거울에 깃든 힘 덕분에 비밀 통로가 열리자 다르니아는 엄청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가짜 젤다는 자신이 세운 계략이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지막 몬스터인 킹 도동고를 불러냈다. 전장에서 잠깐 이탈했던 루토도 하이랄 군을 도우려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랄 군이 킹 도동고를 에워싸서 총공격을 퍼붓자, 가짜 젤다는 허둥거렸다. 하이랄 군은 적이 허둥대는 틈을 타서 가짜 젤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가짜 젤다가 마지막으로 발악하려던 찰나에 시크는 가짜 젤다에게 진실의 거울을 비췄다. 가짜 젤다는 진실의 거울에서 나온 빛 때문에 비명을 지르다가 암흑마도사 위즈로로 바뀌었다. 그랬다. 하이랄 군이 상대하던 사람은 젤다가 아닌 위즈로였다. 위즈로가 어떻게 내 정체를 알아냈냐고 소리치자, 시크는 네가 젤다일 리가 없다고 말하고는 둔갑을 풀었다. 그리고 위즈로 앞에 나타난 진짜 젤다는 '내가 젤다이기 때문이다.' 하고 위즈로를 꾸짖었다. 임파가 자신을 보고 환호성을 지르자, 젤다는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임파를 다독였다. 위즈로가 모습을 감추자, 둘은 전생의 문으로 접근해서 다시는 몬스터가 나오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4.2. 황혼의 공주
황혼의 공주 계열 캐릭터와 엮이는 스토리.
4.2.1. 황혼의 대지로
황혼의 공주 세계관에 떨어진 라나는 혼자서 전생의 문을 물색하였다. 황혼의 공주 세계관에는 검은 영역에 침식된 대지가 많았다. 게다가 검은 영역이 누군가 때문에 계속 확장되는 바람에, 라나도 영역을 전부 알아내지 못했다. 마침내 라나는 어느 마을로 도착하였다. 몬스터가 습격하던 작은 마을에 말이다. 라나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대지가 검은 기운으로 잠식된 뒤였다. 하이랄 군은 어두워서 동작을 알기 힘드니 조심하라고 알려줬다. 잠시 후에 누군가가 비명을 지르자 라나는 득달같이 진원지로 갔다. 하이랄 군은 어둠 속에서 몬스터가 꿈틀댄다고 조언했다. 라나는 이미 어떤 소녀가 포위된 현장을 목격했다. 몬스터들이 소녀에게 접근하기 직전에, 라나는 마법으로 놈들을 격퇴하고 소녀를 구출했다. 라나가 소녀에게 다치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자, 소녀는 '아무 데도 다치지 않았다. 그런데 그대는 누구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라나는 '나는 라나다. 전생의 문을 찾아다니는데, 어디에 있는지를 모른다.'고 말해줬다. 그러자 소녀는 '그거는 나도 생전 처음 들어봤다. 그래도 그대가 가려는 곳으로 데려다줄 수는 있다고.' 화답하였다. 소녀(곤충 애호가 호나)가 뱉은 말을 알아듣지 못한, 라나는 그게 무슨 소리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호나는 유리병에서 나비 한 마리(인도하는 나비)를 보여줬다. 그러고는 이게 어둠의 세계에서 이정표 구실을 한다고 귀띔하였다. 호나는 나비가 날아간 방향대로 움직이자고 말하고 라나를 데려갔다. 그때 몰래 나타난 시아가 라나 일행을 보더니 잠깐 놀아준다고 얘기하고 중앙 요새를 개방했다. 요새가 열리자마자 상급 소환사가 나타나서 이상한 몬스터를 마구 불러댔다.
한편 마을 밖 광장에 도착한 호나는 어떤 방법으로 요새 서쪽을 뚫었다. 알고 보니 호나는 곤충 애호가답게 잠입에 능숙한 사람이었다. 이때 하이랄 대장은 '어둠 속에서 숨죽인 채 움직인다. 어쩌면 본거지를 노리는 놈이 섞였을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마을 밖 광장에 도착한, 라나는 요새 내부에도 검은 기운이 스며든 사실을 깨달았다. 호나는 '검은 기운 때문에 나비가 두려워한다. 요새에 스며든 어둠을 없애자.'고 충고했다. 충고를 받아들인 라나는 마을 밖 광장에서 몬스터를 토벌하다가 검은 기운으로 가득한 몬스터와 맞닥뜨렸다. 호나가 그거를 물리치면 나비도 다시 움직인다고 알려주자, 라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다크 가날을 쓰러뜨렸다. 검은 기운으로 가득한 몬스터가 사라지자 요새에 스며든 어둠도 없어졌다. 이때 호나는 '나비가 기뻐 보인다. 어쩌면 나비가 길을 다시 알려줄지도 모른다.'고 환호하였다. 라나는 요새를 정복해야만 검은 기운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나가 중앙 요새로 가자, 하이랄 대장은 수상한 기운을 조심하라고 충고했다. 하이랄 대장이 충고한 대로 요새가 검은 기운에 잠식되는 바람에 전투가 힘들었다. 라나는 고비를 이기고 중앙 요새를 정복했다. 라나가 요새를 정복한 순간 주변을 감싸던 검은 기운도 사라졌다. 그러나 거기에는 이미 괴상한 놈들이 자리잡은 뒤였다. 나비가 잠깐 모습을 감추자 투구를 쓴 여자(미드나)가 나타났다. 알고 보니 미드나는 나비를 입수한 상태였다. 라나는 미드나에게 '어서 나비를 내놔. 그거는 우리에게 소중한 물건이라고.' 소리쳤지만, 오히려 독 가루나 뿌려대는 나비 아니냐고 면박만 받았다. 그러자 호나가 그 가루는 독이 아니라고 항변하자, 미드나는 무슨 소리인지 단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호나는 '그거는 인도하는 나비다. 부탁만 하면 어디로든지 데려다주는 나비라고.' 해설을 보강했다. 그때 뭔가 낌새를 알아낸 미드나는 나비에게 시아가 있는 곳을 알려주라고 말했다. 나비가 미드나를 시아에게 안내하자 라나와 호나는 곧바로 뒤쫓았다. 미드나도 순순히 나비를 돌려주지 않으려고, 부하를 풀어서 가로막았다. 그래서 라나는 말로는 방법이 없으니까 억지로라도 꺾자고 마음을 바꾸었다. 호나는 미드나에게 나비를 빼앗겨서 시름에 빠졌고, 라나는 나비를 찾아올 테니까 어서 마을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호나는 나비를 부탁한다는 말만 남기고 카카리코 마을로 돌아갔다. 미드나가 지닌 힘을 보던 라나는 '이년은 보통이 아니다. 그냥 덤비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때 미드나는 '나는 검은 영역이 넓어질수록 힘이 늘어난다. 내가 어둠 속에서 사는 인물이라서 그런 모양이라고.' 독백했다.
시아는 라나와 미드나를 보더니만, '잿빛 야수가 울부짖는다. 함께 놀기를 원하는 모양이구나. 얘들아, 저놈들과 잘 놀아주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이때 다른 요새에 걸린 잠금장치가 모두 풀리자 하이랄 대장은 '적군 때문에 아군에 수세에 몰렸다. 적에게 점령된 지역을 모조리 탈환하라고.' 라나에게 부탁했다. 그래서 라나는 요새에 스며든 어둠을 없애고 미드나가 지닌 힘까지 없애자고 결론을 내렸다. 라나가 '네놈이 어둠의 영역을 만든 장본인이구나. 네놈은 정녕 몬스터가 창궐하는 세상을 바라는 게냐?'고 따지자, 미드나는 '웃기는 소리는 그만둬. 나는 어엿한 어둠의 왕녀라고.' 항변했다. 그래서 라나는 미드나가 범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전생의 문이 있는 곳을 물색하였다. 좋은 생각이 떠오른 라나는 시아에게 접근해서, 전생의 문이 있는 곳을 알려고 했다. 그러나 시아는 놀아줄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전장에서 탈주했다. 이때 라나는 호나에게 도움을 받아야만 검은 영역으로 갈 수가 있다고 결론 내리고, 호나를 지키려고 안간 힘을 썼다. 시아가 전장에서 탈주하자, 미드나는 '너희가 방해하는 바람에 저년이 달아났다고. 혹시 너희도 저년과 한통속이냐고!' 호통을 쳤다. 라나는 자기들이 적이 아니니까 나비부터 내놓으라고 소리쳤고, 미드나도 '허튼소리 마라. 나는 지금 기분이 엄청나게 나쁘다고.' 맞섰다. 그러자 꼭지가 돌아간 호나는 나비를 되찾으려고 뛰쳐나왔다. 호나가 나비를 되찾으려고 들자, 미드나는 '내가 이걸 그냥 넘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저놈부터 처리하라고.' 소리쳤다. 라나는 '내가 기다리라고 그렇게 얘기했거늘 기어이 사고를 쳤구나. 나도 이제 방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싸워서 이긴 사람에게 나비를 넘기자고 제안했다. 미드나가 자기 힘을 찾으려고 검은 영역을 넓힐 야욕을 드러내자, 라나는 검은 영역이 늘어날수록 힘도 되살아난다고 중얼거렸다. 뭔가를 느낀 호나는 요새를 노리는 적부터 물리치자고 제안했다. 라나가 요새를 정복할수록 미드나에게 깃든 힘도 줄어들었다. 이제서야 라나는 요새를 정복해서 미드나를 물리치자고 결정했다. 라나 일행이 검은 영역을 줄이자, 미드나는 '검은 영역을 줄이다니 보기보다 똑똑하구나. 상황이 나빠졌으니 지금은 후퇴한다.'고 말하고 대교 요새로 도망쳤다. 호나가 고양이를 잡아서 나비를 되찾겠다고 소리치자, 미드나는 '기어이 나를 방해할 셈이구나. 그렇다면 내가 상대해준다.'고 외치면서 공격 태세로 돌입했다. 터틀너크를 전부 물리친 라나는 나비를 되찾아올 테니까 마을에서 대기하라고 호통을 쳤다. 이제서야 고집을 꺾은 호나는 카카리코 마을로 돌아갔다. 라나는 미드나와 격돌해서 그를 패퇴시켰다. 미드나가 이제 알아서 하라고 자포자기하자, 호나는 어서 나비를 돌려달라고 애걸했다. 나비를 돌려준 미드나가 '좋아. 너희는 저년과 한통속이 아니라는 얘기지.' 하고 말하자, 라나는 자기들이 놈을 막으려고 전생의 문으로 갈 참이었다고 자초지종을 알려줬다. 그러자 미드나는 '기다려. 나도 끼워줘라. 나도 그년에게 용무가 있다.'고 거들었다.
4.2.2. 어둠의 왕
미드나, 라나, 호나는 마침내 전생의 문이 있는 곳으로 도착하였다. 라나는 '아무래도 전생의 문은 궁전 안에 자리잡은 모양이다. 적을 물리치고 문을 닫자고.' 제안했다. 그러고는 본거지를 지킬 테니까 위험해지면 지원부터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호나가 지시를 단번에 이해하자, 라나는 동쪽으로 움직여서 적의 거점부터 토벌하라고 명령했다. 명령을 하달 받은 호나는 곧바로 동쪽 궁전 입구로 날아갔고, 미드나도 서쪽 구역을 토벌하고 호나를 따라갔다. 바로 그때 젠트가 '어리석은 왕녀 미드나여, 여기서 잠들어라. 이제 검은 힘으로 적진을 지배하겠다고.' 말하면서, 전생의 문을 지켰다. 미드나는 젠트를 보자마자 소리쳤다. 미드나가 동쪽 궁전 입구를 정벌하자, 호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동쪽 궁전 뒷문으로 날아갔다. 하나 미드나 일행이 동쪽 궁전 뒷문으로 날아간 순간에 젠트가 다리를 파괴했다. 요새부터 제압하라고 아군을 다독이던 라나는 미드나에게 혹시 저놈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미드나는 '그래, 알지. 저놈은 젠트야. 어둠의 왕을 자칭하는 놈이라고.' 대답했다. 호나 일행은 동쪽 요새를 정복하고 후크샷을 얻었다. 한편 요새가 아군에게 넘어왔는데도 문짝이 열리지 않자 미드나 일행은 다른 쪽으로 돌아섰다. 호나가 다리가 무너져서 방법이 없다고 울먹이자, 젠트는 '너희가 전생의 문으로 접근하게 내버려두지 않겠다. 여기서 왕이 지닌 힘을 보여준다고.' 소리치면서 용처럼 생긴 괴물을 소환했다. 바로 각성화익룡 아르고록이었다. 온몸이 무쇠처럼 단단하고, 날아다녀서 공격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놈이다. 불 뿜기, 돌개바람 일으키기 같은 공격 수단으로 무장해서 접근 자체가 힘들었다. 아르고록은 나타나자마자 어둠의 궁전 서쪽에서 활개를 치더니, 서쪽 광장까지 점거했다. 더군다나 이놈이 아군 본거지로 불덩어리를 쏘는 바람에 하이랄 군은 상황이 불리해졌다. 미드나는 아르고록에게 '야, 이놈아! 당장 내려와! 지금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불리하다고!' 소리쳤고, 호나는 '높은 곳에서 공격하는 몬스터구나. 이걸 쓰러뜨릴 방법은 뭐냐?'고 중얼거렸다. 이때 라나는 놈을 쓰러뜨릴 방법이 마법뿐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서쪽 광장에 세운 마법진으로 놈을 추락시키려 했다. 그때 동쪽 궁전 뒷문이 열린 직후에 호나는 위기를 맞이했다. 미드나가 괜찮냐고 호나에게 묻자, 호나는 우리 편이 열심히 하니까 최대한 도와준다고 말했다.
라나가 서쪽 광장에 마법진을 세우려고 본거지를 비우자, 젠트는 이때를 타서 아군 본거지로 증원군을 보냈다. 시간이 촉박해진 라나는 마법진을 완성하려고 빨리 움직였다. 마침내 서쪽 광장에 마법진이 설치되자, 라나는 이걸로 용을 공격하라고 미드나 일행에게 조언한다. 미드나 일행이 마법진으로 아르고록을 공격한 순간 놈은 놀라서 달아났다. 아르고록이 달아나자 젠트는 적장을 직접 납치할 계획까지 세웠다. 북쪽 궁전에서 대기하던 공작병이 호나에게 접근했다. 호나가 순진하게 놈들과 얘기를 나누려고 하자 라나는 대경실색해서 '적들부터 막아라. 잘못되면 우리는 망한다.'고 비명을 질렀다. 그러다가 동쪽 궁전 뒷문으로 침입한 첫 번째 공작병이 접근하자, 호나는 이게 무슨 짓이냐고 소리쳤다. 비명을 들은 미드나는 공작병들을 물리쳐서 젠트가 세운 계획을 없앴다. 호나는 자칫하면 적에게 끌려갈 뻔했다고 했다. 하나 젠트가 세운 계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쪽 궁전이 열린 뒤부터 돌격병이 속출하자, 라나는 '용 때문에 아군 본거지가 타격을 받았다. 놈들이 거기를 공격하면 우리는 끝난다고.' 울먹였다. 그떄 미드나가 돌격병을 모두 토벌하자, 라나는 이제야 겨우 시름을 놨다고 말했다. 라나가 말을 끝내자마자 아르고록이 다시 나타났다. 아르고록이 아군 본거지로 미친듯이 화염을 쏘자, 미드나가 이제는 지긋지긋하다고 외쳤다. 라나도 궁전 앞 광장부터 토벌하라고 알렸다. 마침 궁전 앞 광장에 다른 마법진을 세워서 아르고록을 격파할 작정이었다. 궁전 앞 광장에 두 번째 마법진을 구축한 라나는 마법으로 아르고록을 물리치라고 귀띔했다. 그러자 젠트는 부하들을 시켜서 호나를 물리치라고 지시했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하이랄 군은 요새 제압병을 전멸시키고, 궁전 앞 광장에 설치된 두 번째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아르고록은 마법진에서 나온 사슬을 뿌리치고 날아갔다. 이제서야 라나는 깨달았다. 놈을 물리치려면 공격이 닿는 높이까지 적을 떨어뜨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이 와중에 나비가 남동쪽 건물로 날아가자, 호나는 나비가 우리에게 해줄 얘기가 있는 모양이라고 귀띔해줬다. 이때서야 무언가를 깨달은 라나는 여신의 샘에 설치된 마법진이면 용을 쓰러뜨릴지도 모른다고 중얼거렸다.
젠트는 하이랄 군을 전멸시키라고 지시했다. 미드나 일행은 놈들이 접근하기 전에 여신의 샘에서 특제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특제 마법진이 발동되자마자 나타난 대요정이 아르고록을 공격했다. 아르고록은 먼저 튀어나온 사슬들을 뿌리쳤지만, 나중에 나온 사슬이 이상한 구체에 연결되는 바람이 추락하였다. 마법진 때문에 아르고록이 저공 비행 상태가 되자, 라나는 얼굴빛이 밝아졌다. 젠트는 아르고록이 당하다니 말도 안 된다고 소리치고, 자신이 직접 놈들을 쓰러뜨린다고 발악했다. 라나는 용과 젠트만 박살 내면 자기들이 이기니까 마지막까지 기운 내라고 아군을 응원했다. 미드나는 아르고록을 물리치려고 모두를 끌어들였다. 마침 젠트까지 아르고록 근처로 와서 상황은 더욱 좋았다. 그러나 젠트와 아르고록은 단번에 쓰러지지 않았다. 시간이 촉박해진 하이랄 군은 있는 힘을 짜내서 아르고록과 젠트를 쓰러뜨렸다. 젠트가 '어둠의 왕인 이 젠트가 고작 너희에게 당하다니 천부당만부당하다! 욕망도 모르는 어리석은 놈들 같으니라고!' 소리치자, 라나는 '그 욕망에 넘어갔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어. 어차피 너도 시아도 똑같은 족속일 뿐이라고!' 일갈하였다. 둘을 물리친 미드나 일행은 전생의 문을 닫으러 궁전 내부로 갔다. 라나와 미드나가 전생의 문을 닫고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던 찰나에 그들을 뭔가를 보고 놀랐다. 시아는 라나를 보자마자 무슨 짓이냐고 물어봤고, 라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때 미드나가 시아 때문에 이런 꼬락서니가 되었다고 씩씩거리자, 시아는 참으로 잘 어울린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울화통이 치민 미드나는 머리카락을 주먹 모양으로 바꿔서 시아에게 한 방을 먹였다. 시아가 착용하던 모자와 가면이 떨어질 무렵에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알고 보니까 시아의 얼굴은 라나와 똑같이 생겼다. 미드나는 시아의 얼굴 때뭄에 대경실색했고, 라나는 시종일관 무덤덤하였다. 시아가 얼굴을 감싸면서 사라지자, 미드나는 라나에게 얼굴이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때 라나는 '나는 시아의 반 쪽이다. 나와 시아는 원래 한 몸이라고.' 모든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미드나는 다시 대경실색했다.
4.3. 스카이워드 소드
스카이워드 소드 계열 캐릭터와 엮이는 스토리다.
4.3.1. 천공의 대지로
링크도 하이랄 군을 이끌고 어느 지역으로 들어갔다. 거기는 천공의 세계인 스카이로프트였다. 여기도 몬스터들 손아귀에 넘어갔는지, 하늘에 자리잡은 세계인데도 습격을 받았다. 이대로 가면 스카이로프트도 악한 세력에게 병탄될 운명이었다. 링크 일행은 부족한 군사를 극복하고, 스카이로프트도 구출하고, 여기에 자리잡은 전생의 문까지 닫을 처지였다. 프록시가 스카이로프트에 오자마자 놀랄 무렵에, 몬스터 군단의 부총사령관인 발가는 부하들을 시켜서 스카이로프트를 완전히 자기 세력으로 만들려고 했다. 이것이 거슬렸던 기라힘은 자기를 놔두고 잘난 척하지 말라고 독백했다. 프록시는 발가가 몬스터를 거느린다는 사실을 깨닫고, 링크에게 당장 물리치자고 제안했다. 한편 스카이로프트 대장이 어딘가에서 SOS를 요청하였다. 때마침 나리샤에게 보낼 수프도 적들에게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나리샤가 수프를 받아야만 연결괴는 길목 때문이었다. 링크는 적을 물리치고 여신상 요새로 들어갔다. 근처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불렀기 때문이다. 기라힘은 하이랄 군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부하들에게 본거지를 습격하라고 명령한 상태였다. 링크가 여신상 요새로 도착하자 성검의 정령 파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파이는 링크를 보자마자 이제껏 그대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링크가 머뭇거리자, 파이는 '그대를 마스터와 다르지만 동일한 존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링크가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하자, 링크를 돕는 일이 자기 사명이라고 말하면서 접근하였다. 링크가 놀라자, 파이는 자기와 같이 움직이겠느냐고 물었다. 결국 링크는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확답을 받아낸 파이는, 임무가 끝날 때까지 그대를 마스터로 부른다고 말하고 전장으로 뛰어갔다. 스카이로프트 대장이 '이 수프로 나리샤 님을 부르거라. 이제 우리는 움직이지 못한다.'고 말하자, 파이는 알았다고 대꾸하고 호박 수프를 떠안았다. 스카이로프트 대장이 기사학교 북쪽에서 고립된 동료도 도와달라고 나오자, 프록시는 구하러 가자고 링크에게 제안했다. 하나 평범한 방법으로는 스카이로프트 북쪽으로 가지 못했다. 기라힘은 링크 일행을 보더니, '북쪽으로는 가지 못한다. 그러니 너희는 절대 동료를 구출하지 못한다.'고 비웃었다. 프록시가 '아까 섬 사람이 이랬어! 나리샤 님에게 부탁하면 길이 연결된다고.' 기라힘에게 반박하자, 파이는 호박 수프를 들고 나리샤에게 찾아갔다. 이때를 노린 기라힘은 '수상한 짓을 저지르다니 간이 부었구나. 그렇다면 여기서 너를 없앤다.'고 말하고, 부하들을 파이에게 보냈다. 파이가 수프를 가져오자, 냄새를 맡은 나리샤가 모습을 드러냈다. 나리샤가 혹시 수프를 가져온 사람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파이는 지금 악당이 쳐들어왔으니까 끊긴 길을 복구해달라고 대답했다. 기분이 좋아졌던 나리샤는 자기에게 맡기라고 얘기한 뒤에, 돌덩어리를 밀쳐서 끊긴 길을 복구했다. 길이 복구되면서 링크 일행도 호재를 맞이했다. 이 때문에 기라힘은 '저거는 하늘의 대정령 나리샤구나. 우리를 제대로 방해하다니. 용서할 수가 없다.'고 눈을 부라렸다. 기사학교 요새와 마을 서쪽 요새가 개방되자, 기라힘은 놈들 본거지만 무너뜨리면 작전이 성공한다고 중얼거린 뒤에 아군 본거지로 발길을 돌렸다. 기라힘이 아군 본거지로 움직일 무렵에, 파이는 기사학교 북쪽으로 갔다. 파이가 '나는 아군을 지원할 테니 그대는 적 지휘관은 물리치라.'고 말하자, 프록시는 저기 있는 놈을 쓰려뜨리면 되냐고 반문했다.
파이가 기사학교 북쪽에 도착하자, 또 다른 스카이로프트 대장은 수프를 서쪽 언덕까지 운반하라고 파이에게 애걸했다. 지시를 이해한 파이는 수프를 목적지까지 옮긴다고 말하고, 길이 끊긴 데로 움직였다. 그때 링크는 마족장 기라힘을 물리쳤다. 링크에게 된통 깨진 기라힘은 발가에게 먼저 돌아간다고 말하고 전장에서 내뺐다. 이때 중앙 요새가 열리면서 요새 제압병이 몰려나왔다. 발가는 요새 제압병들을 보더니, 놈들에게 빼앗긴 요새를 모두 탈환하라고 명령했다. 앉아서 당하기 싫었던 링크는 현장으로 가서 요새 제압병을 모두 물리쳤다. 요새 제압병이 모두 사라지자 파이는 링크를 극찬했다. 서쪽 요새와 기사학교 요새를 제압한 링크 일행은 곧장 서쪽 언덕으로 날아가서 나리샤를 불러냈다. 수프 냄새를 맡은 나리샤는, 링크 일행이 원하는 내용을 알아차리고 끊어진 길을 복구했다. 이제는 발가에게 도전할 때만 남았다. 나리샤가 길을 복구하자, 발가는 부하들에게 아군 본거지를 파괴하라고 지시했다. 지시를 받은 몬스터들이 하이랄 군에게 접근하자, 파이는 '리잘포스는 이쪽이 맡을 테니까, 그대는 다이너포스를 처리하라.'고 부탁했다. 발가는 링크 일행이 시원시원하게 자기 부하들을 물리치는 광경을 보자마자, '이제야 재미가 붙었다. 지금부터 내가 상대해준다.'고 말하고 하이랄 군에게 돌진했다. 발가는 머뭇거리는 부하들에게 머뭇대지 말고 적을 물리치라고 엄명을 내렸다. 링크는 뭔가를 깨닫고 본거지를 노리는 적을 바로 격퇴하였다. 이제 아군 본거지가 위험할 일은 사라졌다. 적을 물리친 링크는 발가에게 날아와서 무기를 휘둘렀지만, 발가는 '형편없는 힘으로 나를 물리치려고 들다니 간덩이가 부었다.'고 비웃었다. 발가가 능력을 쓰자마자 나리샤는 이쪽이 멀쩡했으면 아무것도 아닌 주제에 건방지다고 소리쳤다. 파이는 뭔가를 깨달았는지 여신의 샘으로 날아갔다. 대요정에게 나리샤를 치유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파이가 여신의 샘으로 움직였을 때는, 몬스터들이 여신의 샘 입구를 점거한 뒤였다. 링크는 몬스터를 처리해서 입구를 열고 여신의 샘에 자리잡은 마법진을 작동시켰다. 마법진이 작동되자마자 튀어나온 대요정이 나리샤에게 호박을 먹였다. 호박을 먹고 기운을 차린 나리샤는 발가 일행에게 벼락을 퍼부었다. 갑자기 능력을 발동한 나리샤는 힘이 빠져서 다른 곳으로 물러났고, 발가는 약이 올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이제야말로 발가를 쓰러뜨릴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다. 머침내 링크 일행은 전력으로 발가에게 한 방을 먹였다. 발가는 방해꾼 때문에 망했다고 스스로를 책망하면서 전장을 빠져나갔고, 프록시는 이제는 안심이 된다고 환호했다. 스카이로프트 대장도 고맙다고 하이랄 군에게 인사했다. 한편 전장에서 내뺐던 기라힘은, 패퇴한 발가 때문에 화나서 '빨리 놈들을 쓰러뜨리고, 검은 기운을 축적할 때에 나가떨어지다니 우습기 그지없다!'고 소리질렀다. 그러고는 '지금은 실컷 좋아해라. 나중에는 제대로 짓밟을 테니 각오하라고.' 하이랄 군을 비웃었다.
4.3.2. 봉인된 야망
링크 일행은 호기롭게 발가를 물리쳤지만, 기라힘은 그새 달아나고 말았다. 링크 일행은 기라힘을 물리치고 전생의 문을 닫으려고, 파이가 조언한 대로 바로 봉인의 신전까지 갔다. 문제는 기라힘이 거기서 함정을 파놓은 뒤였다. 정확히 말해서 링크 일행이 도착한 곳은 봉인의 땅이었다. 옛날에 용사가 악을 봉인한 곳이기 때문에 달라붙은 지명이다. 기라힘은 끈질기게 자기를 쫓아오는 링크 일행을 보자마자 마력을 증폭시킬 계획부터 세웠다. 이때 파이는 링크 일행에게, 기라힘을 물리치고 전생의 문을 폐쇄해야만 세상이 평온을 되찾는다고 조언했다. 링크는 얘기를 듣자마자 동쪽 요새를 정복하고, 신전 동문에 자리잡은 문지기마저 격퇴시켰다. 고론 대장들이 링크 일행에게 신전을 부탁한다고 말하자, 기라힘은 코웃음을 쳤다. 때마침 서쪽에서 적이 밀려오자, 파이도 행렬에 가담했다. 잠시 후에 고론 대장이 아군이 늘어났다고 이야기하자, 파이는 일부가 사악한 영혼에 물들었으니까 경계 수준을 높이라고 귀띔했다. 이때 신전 동문이 열리자, 기라힘은 부하들을 불러서 놈들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러자 기라힘에게 충성을 맹세한 하이랄 일당 몇몇이 아군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고론 대장은 충격에 빠져서 어쩔 줄을 몰랐고, 기라힘은 이걸 보고 박장대소를 터뜨렸다. 알고 보니 하이랄 군 일부가 본대를 배신하고 기라힘에게 들러붙은 상태였다. 하이랄 군이 위기일발을 맞이하자, 파이는 바로 물러나라고 제안했다. 파이가 조언을 마치자마자 스탈마스터를 전부 물리친 링크 일행은, 신전에 잠입할 계획을 짰다. 그러나 변절자를 전부 색출하기 전까지는 신전에 들어가지 못할 처지였다. 선택할 여지가 없었던 링크 일행은 변절한 병사를 물리쳐서 변절한 지휘관을 찾아냈다. 파이가 변절한 지휘관을 즉각 처리하라고 얘기하자, 변절한 지휘관은 본색을 드러낸 채로 하이랄 군에게 달려들었다. 링크 일행은 기다렸다는 듯이 무기를 휘둘러서 변절자를 모두 처단했다. 때마침 링크 일행이 신전으로 들어가려는 무렵에, 기라힘은 전생의 문에서 이상한 의식을 벌였다. 자기 계획이 탄로나서 약이 오른 기라힘은 지옥을 가르쳐준다고 소리치면서 이상한 놈을 불렀다. 이때 검은 기운까지 분출되었다. 여기서 나온 장본인은 바로 봉인된 괴물이었다. 압도적인 덩치, 머리 한가운데에 박힌 돌기둥, 무엇이라도 단번에 삼킬듯이 거대한 입, 삐죽삐죽 튀어나온 이빨, 하얀 발톱 때문에 분위기가 더 위압적이다. 기라힘이 놈을 보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내자, 현장은 엉망진창이 되었다. 파이는 '저놈이 바로 봉인된 괴물이다. 옛날에 세계를 집어삼키려고 들었던 악의 화신이라고.' 귀띔했다. 때마침 이놈이 서쪽 대포 요새로 움직이자, 파이는 '봉인된 괴물이 노리는 곳은 아군 본거지다. 혼자서는 위험하니까 아군을 동원하라.'고 말했다. 이때 기라힘은 약이 올라서 부하들에게 명령한다.
링크는 조언을 듣자마자 봉인된 괴물에게 타격을 줬다. 괴물은 잠깐 돌아다니다가 정신을 되찾고 기립하였다. 이때 괴물이 발톱을 재생하면서, 주변에 붉은 전기 장판 공격을 퍼부었다. 링크가 괴물을 공격할 무렵에, 괴물은 갑자기 상공으로 움직여서 요새를 부수려고 들었다. 파이는 아군에게 '요새에 설치된 장치로 포격하라. 적이 멈췄을 때야말로 가장 적절한 순간이라고.' 조언해줬다. 괴물이 체력을 회복하자 파이는 '포격을 퍼부어서 놈이 체력을 회복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해설을 보강했다. 조언을 들은 아군은 요새에 설치된 투석기로 괴물을 떨궜다. 과정을 확인한 링크 일행은 곧장 달려가서 괴물에게 한 방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잠깐 움직이다 정신을 차린 괴물은 기존보다 위험한 공격을 펼쳤다. 괴물이 땅을 디딜 때마다 붉은 전기 장판이 생겨서 하이랄 군은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가 링크 일행은 괴물이 움직이기 전에 발톱을 공격해서 놈을 물리쳤다. 괴물이 동쪽 대포 요새로 전진하기 전이라 천만다행이었다. 봉인된 괴물이 나가떨어지자 기라힘은 네놈들을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 결국 기라힘은 신전을 열어서 하이랄 군에게 총공격을 퍼부었다. 링크 일행도 기다렸다는 듯이 몬스터를 격퇴했다. 부하들이 힘없이 쓰러지자 기라힘도 전장에 뛰어들었다. 이때 그는 전생의 문에서 소환된 모리블린까지 동원했다. 마침내 봉인의 신전 내부로 간 링크 일행은 기라힘과 맞닥뜨렸다. 기라힘이 링크 일행을 지옥으로 떨어뜨려준다고 말하자, 파이는 기라힘을 물리치고 전생의 문 너머로 봉인하라고 조언했다. 마침내 링크 일행은 기라힘을 물리치고, 놈을 전생의 문 너머로 날려보냈다. 파이가 링크에게 하늘로 검을 치켜들고, 아래로 휘둘러달라고 조언하자, 링크는 검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자 검에서 신성한 기운이 쏟아졌다. 기운이 전생의 문으로 들아가는 순간 문이 속절없이 닫혔다.
5. 종장
링크가 마스터 소드를 손에 넣고, 시아를 물리치는 과정을 그렸다.
5.1. 성검을 그 손에
우여곡절 끝에 링크 일행은 다시 한 자리에 모였다. 젤다는 여기에서 '이제껏 정체를 밝히지 못해서 미안하다. 어디까지나 적들을 속이려고 정체를 감췄다.'고 이제까지 마음에 뒀던 말을 뱉었다. 그리고는 링크에게 '그대가 이제까지 펼친 활약이 좋았다. 그대를 처음 봤을 때부터 특별한 기운을 느꼈다.'고 치켜세우자, 링크도 웃는 얼굴로 젤다를 쳐다봤다. 라나는 전생의 문이 닫혀서 시공이 안정되었다고 말했는데도 얼굴빛이 매우 어두웠다. 라나가 입을 열자, 미드나는 그 전에 할 얘기가 없냐고 반문했다. 라나가 '나는 시아와 같은 일족인 마녀라고 말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와 시아는 원래 하나였다.'고 내막을 말했다. 젤다가 원래 하나였다니 그게 무슨 소리이냐고 되묻자, 라나는 '시아에게서 착한 마음을 쫓아내고, 멋대로 조종하려는 놈이 있다. 나와 시아는 서로의 반 쪽이다. 그리고 나를 쫓아낸 놈은....' 하면서 말을 멈춘다.
시아가 어느 공간으로 끌려오자, 이상한 존재는 '쓸데없는 여자다.' 하면서 혀를 찼다. 시아가 웬 놈이냐고 소리치자마자 이상한 영혼 조각들이 튀어나왔다. 이제껏 시아가 간수하던 조각들이었다. 이상한 존재는 '이제 됐다. 내 영혼의 조각도 3개나 돌아왔다. 이제부터 불완전하게나마 실체가 생긴다.'고 말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놈이 바로 가논돌프다. 지팡이를 꺼낸 시아가 누구냐고 소리치자, 가논돌프는 이제까지 자기 수족으로서 고생했다고 차갑게 대꾸했다. 시아는 이제껏 자신이 가논돌프에게 부려먹혔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했지만, 가논돌프는 '그렇다. 이제는 너를 조종할 필요도 없다. 남은 결계는 이 가논돌프가 직접 풀도록 하겠다. 하나 이 몸으로는 힘이 모자라다.'고 말한 뒤에 시아에게 한 방을 먹였다. 시아가 문짝에 달라붙자, 가논돌프는 '신이 창조한 만능의 힘으로 마지막 결계를 해제하고, 세계를 지배하는 존재로 거듭나겠다.'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시아가 소지하던 힘의 트라이포스를 강탈하려고 들자, 시아는 트라이포스를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는다면서 가논돌프에게 달려들었지만, 가논돌프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헛수고였다. 시아는 지혜의 트라이포스와 용기의 트라이포스를 이용해 가논돌프에게 결계를 쳤다. 돌발 상황을 맞이한 가논돌프가 놀라자, 시아는 힘의 트라이포스를 이용해서 가논돌프는 다른 세상으로 내보냈다. 그리고는 자기 계획을 완성하려고 갈 길을 서둘렀다.
라나는 신전 입구에서 젤다를 보자마자 트라이포스가 돌아왔냐고 질문하였다. 그래서 젤다는 자기와 링크에게 돌아왔다고 답변했다. 라나는 '무슨 영문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지금 시아는 힘이 줄었다. 이제는 시아에게 한 방 먹이자.'고 말하지만, 임파는 시아가 힘의 트라이포스를 소지해서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때 젤다는 '마스터 소드가 있다면 이기도고 남는다. 용사의 운명을 타고난 링크는 마스터 소드에게 허락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일행에게 희망을 심었다. 링크가 놀라서 눈꺼풀을 씰룩거리자, 임파는 '마스터 소드는 마력 봉인의 결계를 관할하는 무기다. 그거를 뽑으면 과거에 봉인된 영혼이 눈을 뜰지도 모른다.'고 젤다에게 조언했다. 라나는 '성검의 신전을 감싼 결계는 특별한 마법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마스터 소드를 뽑아도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파가 '그렇다면 링크가 마스터 소드를 다룰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자, 젤다는 링크를 믿는다고 반박하였다. 라나도 젤다를 거들자, 임파는 링크가 진정한 용사인지를 입증할 기회가 왔다고 기대했다. 젤다는 여기서 머뭇개지 말고 신전에 들어가자고 일행을 설득했다. 젤다 일행이 도착했을 때, 성검의 신전은 말 그대로 폐허 상태였다. 프록시가 '마스터 소드가 이런 곳에 있다고?' 의심하자, 젤다는 '마스터 소드는 이 앞에 있다. 여러분이 의기투합해서 봉인된 조각상을 작동시켜야만, 마스터 소드를 가져갈 수가 있다.'고 아군을 응원했다. 라나는 봉인된 조각상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떠났다. 링크도 성검의 신전 입구에 도착했지만 봉인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다. 바로 그때 성검의 수호자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성검의 수호자들은 신전을 어지럽히는 자는 용서하지 못한다고 소리치면서 링크 일행에게 돌진했다. 젤다는 돌발상황 때문에 놀라서 모두 조심하라고 외쳤다. 프록시는 성검의 수호자는 적군도 아군도 아니니까 조심하라고 했다. 때마침 남쪽 광장에서 봉인된 조각상이 나오자, 젤다는 드디어 봉인된 조각상을 찾았다고 좋아했다. 여기서는 다르니아, 임파, 미드나가 열쇠였다. 젤다는 다르니아, 미드나, 임파를 각각 남쪽 광장, 북쪽 광장, 마을 입구 광장으로 파견했다. 문제는 성검의 수호자 때문에 계획이 순조롭지가 않았다. 소환사와 마력 공급병이 튀어나오자, 다르니아, 미드나, 임파는 링크에게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신호를 받은 링크가 닥치는 대로 몬스터를 토벌하자, 3인방은 겨우 봉인된 조각상으로 전진하였다. 마침내 3인방이 조각상에 도착하면서 젤다는 첫 번째 계획을 완성했다.
젤다는 이제 신전 정문이 열린다고 잔뜩 기대하였는데, 임파는 아직 조각상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았으니까 더 기다려보자고 의심했다. 그러자 성검의 수호자가 신전 안팎에서 나타나자 라나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의심이 든 젤다는 수호자들이 누군가에게 조종당하는 듯하다고 말했지만, 프록시는 누가 저들을 조종하느냐고 반문했다. 하나 모든 일은 젤다가 의심한 대로 굴러갔다. 젤다는 주변에서 사악한 기운이 흘러나온다고 얘기했고, 프록시도 어쩌면 동료 안에 몬스터가 섞였을지도 모른다고 동조했다. 이때 라나가 조금 더 제대로 괴롭히라고 소리치자, 프록시는 라나가 이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진짜 라나가 자신이 또 있냐고 묻자, 임파는 가짜 라나가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링크 일행이 가짜 라나를 찾아내자, 가짜 라나는 자기에게 덤비라고 소리치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프록시는 '이년은 가짜니까 당장 처리하라고.' 소리쳤다. 링크가 가짜 라나를 쓰러뜨리자, 가짜 라나는 '속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그렇다고 너희 뜻대로 일이 굴러가지는 않는다.'고 외치면서 잠적했다. 성검의 수호자들은 이제까지 적에게 조종되는 줄도 모른 채, 링크 일행에게 무기를 겨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봉인된 조각상이 모두 깨어나자마자 신전이 열렸다. 성검의 수호자들은 '성검의 주인이 나타났다. 이제까지 저질렀던 무례를 용서해달라. 우리는 그대를 따른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마드나와 임파, 다르니아는 조각상을 깨우려고 힘을 많이 쓰는 바람에 전장에서 먼저 철수했다. 이제 나마지를 처리할 사람은 링크와 젤다, 라나였다. 젤다가 링크에게 성검의 좌대로 가자고 조언하자, 시아 군단이 튀어나왔다. 이번에는 진짜 적군이었다. 링크는 성검의 좌대 입구를 지키는 놈을 모두 물리치고 성검의 좌대로 갔다. 거기에서 마스터 소드가 위풍당당한 자태를 드러냈다.
링크가 성검의 좌대에서 마스터 소드를 뽑는 순간, 암흑마도사 위즈로가 나타났다. 위즈로는 링크를 보자마자 검은 구체를 날렸지만, 성검이 지닌 힘에 막혀서 위축되었다. 이때 링크가 마스터 소드를 위즈로에게 들이대자, 위즈로는 링크에게 마스터 소드를 넘기라고 협박했다. 젤다는 링크에게 '마스터 소드를 절대 악당에게 넘기지 마라. 어서 저놈부터 물리치라.'고 말했다. 마스터 소드가 지닌 힘 때문에, 피로를 느낀 위즈로는 부하를 풀고 잠깐 모습을 감췄다. 젤다는 아군이 궁지에 몰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검의 신전 내부로 퇴각했다. 젤다가 무사히 신전 내부로 숨자, 위즈로는 폐허의 서쪽 광장에서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야말로 위즈로를 끝장내려던 젤다는 힘을 모아서 저놈을 쓰러뜨리자고 아군을 응원했다. 그리고 링크가 위즈로를 물리치면서 하이랄 군은 대승리를 거머쥐었다. 위즈로는 분통이 치밀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시아를 만나려면 정신의 궁전으로 가라. 거기가 바로 너희 무덤일지도 모른다.'고 알려주고 퇴각했다. 프록시는 이것만 있으면 링크에게 맞설 상대가 없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젤다는 이제 정신의 궁전으로 가서 시아를 물리치자고 링크에게 조언했다.
p.s.) 젤다로 에피소드에 참가하면, 지휘관이 루토로 바뀐다.
5.2. 어두운 마음과의 싸움
성검의 신전에서 마스터 소드를 뽑은 링크는, 자신이 용사로서 적합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보여줬다. 마스터 소드에 잠재된 힘은 엄청났다. 몬스터 군단의 참모인 위즈로마저 손쉽게 물리쳤기 때문이다. 위즈로가 이야기한 대로 움직인 하이랄 군은 어느 지역에 도착하였다. '몬스터보다 숫자가 많은 하이랄 군, 무한한 힘이 깃든 마스터 소드만 있다면, 자신에게 적수는 없다.'고 굳게 믿은 링크는, 망설이지 않고 몬스터 군단에게 돌진했다. 하나 시아는 링크가 자멸할 때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시아랑 링크 일행이 대결을 펼칠 때만을 기다리던 그림자도 마찬가지였다. 프록시가 링크에게 마스터 소드가 있다면 만사형통이라고 부추기는 바람에 링크는 무턱대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현장을 목격한 임파는 링크가 이상한 짓을 할까봐 노심초사했다. 마침 시아는 링크에게 성검이 지닌 힘을 보여달라고 웃었다. 라나가 '동쪽과 서쪽에 있는 연쇄의 진들은 각각 마력의 길로 연결되었다.'고 알려주자, 젤다는 '나도 연쇄의 진에서 엄청난 마력을 느꼈다. 상황이 나쁘니까 거기부터 제압하자.'고 화답했다. 젤다가 마력의 길로 이어진 연쇄의 진에서 강력한 적이 튀어나온다고 말하자, 다르니아는 적들도 사기가 높아서인지 평소보다 세다고 하소연했다. 임파는 일이 꼬이기 전에 연쇄의 진부터 차지하자고 말하고 몬스터를 없앴다. 아군이 연쇄의 진을 제압하자 요새에 깃든 마력도 소멸하였다. 젤다, 라나, 미드나가 한 마디씩 던지고 적을 토벌할 무렵에, 시아는 요새 제압병을 소환했다. 이놈들이 연쇄의 진을 2개만 빼앗아도 마력의 길이 복구되기 때문에 하이랄 군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게다가 시아는 '아무리 연쇄의 진을 장악해봤자 헛수고다. 그놈들은 끝없이 나온다.'면서 하이랄 군을 비웃고, 링크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마녀의 방을 열었다. 프록시는 자기들이 함정에 빠지는 줄도 모르고 링크에게 마녀의 방으로 가자고 충동질을 했다.
하이랄 군이 노력을 거듭한 끝에 마력의 길은 모조리 사라졌다. 그때 이상한 그림자는 트라이포스가 지닌 힘이 감지된다고 얘기했다. 갑자기 중후한 웃음소리가 들리자, 젤다는 어딘가에서 이상한 기운이 흘러나온다고 얘기했다. 임파는 마녀 군단에서 나오는 기운 말고는 느끼지 못한 신세였다. 연쇄의 진이 모두 아군에게 넘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은 링크는 곧장 마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링크가 웃으면서 몬스터를 토벌하는 광경을 목격한, 시아는 검에 깃든 힘인 줄도 모르다니 생각보다 어리석다고 링크를 놀렸다. 시아는 '과신과 자만, 그리고 너에게 자리잡은 어둠이 너를 갉아먹는다.'고 말하고, 링크에게 검은 기운을 발사했다. 링크가 아무런 일도 없는 줄 알고 안심할 때, 링크의 그림자에서 뭔가가 튀어나왔다. 링크는 자신이랑 똑같이 생긴 놈을 보고 대경실색했다. 시아는 그림자 링크를 만들고는, '다크 링크는 어두운 마음이 투영된 놈이야. 과연 네 실력으로 이길 수가 있을까?' 하고 비꼬고 전장에서 내뺐다. 프록시는 뒤늦게나마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링크에게 가짜를 당장 물리치라고 말했다. 그림자를 물리친 링크는 바로 마녀의 방에서 탈주했는데, 다크 링크가 이미 넷이나 튀어나왔다. 젤다는 모두 조심하라고 소리쳤고, 다르니아는 고생만 하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하이랄 군이 다크 링크를 비롯한 몬스터 군단과 교전할 무렵에, 가논돌프가 자기 세력을 이끌고 정신의 궁전을 습격했다. 젤다가 감지했다던 사악한 기운이 바로 가논돌프였다. 두 세력이 한참 교전할 때를 노리던 가논돌프는 트라이포스를 모두 먹고 도망칠 속셈이었다. 항복할 마음이 없었던 하이랄 군은 몬스터 군단과 가논돌프 군단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렸다. 더구나 사라진 줄 알았던 다크 링크가 다시 생기자, 젤다는 이대로 가면 밀리니까 지금 철수하자고 아군에게 통보했다. 미드나가 서쪽 장미 정원으로 가면 안전하다고 말하자, 임파는 거기로 탈출하자고 작전을 승인했다.
링크가 다크 링크를 막으려고 마녀의 방에 들어간 순간 문이 잠겼다. 그렇게 링크는 시아가 파놓은 함정에 꼼짝없이 걸려들었다. 링크가 함정에 빠지자 젤다는 링크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라나는 자신도 거기로 간다고 통보했다. 미드나는 링크가 한심했는지 푸념을 늘어놨다. 링크가 다크 링크를 물리친 순간 또 다른 다크 링크들이 튀어나왔다. 이미 링크는 지속된 싸움 때문에 지쳐서 제대로 대응조차 못했다. 링크가 이대로 죽는가 싶을 때, 라나는 보호 마법을 펼쳐서 다크 링크들을 밀어내고 링크에게 정신 차리라고 일갈했다. 다크 링크들이 라나와 링크에게 달려든 순간, 다르니아와 미드나, 파이와 임파가 다크 링크를 하나씩 막아냈다. 링크는 자신을 꺼내려고 달려온 동료들을 보고 감격스러워했다. 임파는 링크를 보자마자, 진정한 용사로 거듭나려면 스스로에게 깃든 약점부터 알아내라고 꾸짖었다. 그제서야 자신이 얼마나 오만방자했는가를 깨달은 링크는 검에서 나는 빛을 보고 놀랐다. 다크 링크가 모두 사라지자 마녀의 방에 걸렸던 잠금장치도 모조리 풀렸다. 계획이 비틀린 시아는 몬스터를 잔뜩 불러서 하이랄 군을 마지막까지 짓밟으려고 들었다. 라나는 이 때문에 놀라서 시아에게 '그만둬라. 마력을 남용하면 돌이키지 못할 일이 터진다.'고 애걸했다. 그러나 시아는 라나에게 허튼소리 하지 말고 어서 꺼지라고 외치면서 전장에서 내뺐다. 마스터 소드에서 진정한 힘이 분출되자 하이랄 군은 전의를 되찾았다. 젤다는 링크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알고 전체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라나는 서쪽 장미 정원에 출구가 있다고 아군에게 귀띔하고 서둘러 움직였다. 하나 하이랄 군을 얌전히 보내주기 싫었던 가논돌프는 몬스터들을 또 불러냈다. 그런데다가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 젤다까지 표적으로 삼는 바람에 하이랄 군은 일촉즉발 상태가 되었다. 미드나는 위기를 조금이라도 뒤집으려고 순간 이동 능력으로 서쪽 장미 정원에 도착했다. 출구에 가장 먼저 도착한 미드나는 출구가 여기니까 빨리빨리 오라고 아군에게 재촉했다. 한편 젤다는 가논돌프의 압도적인 힘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임파가 젤다 곁에 남으려고 들었지만, 젤다가 철수 명령을 내렸다고 확언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철수 대열로 가담했다. 아군이 한창 철수할 무렵에, 링크는 마침내 가논돌프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위험 요소가 완전히 사라지자, 젤다는 링크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가논돌프는 '퇴마의 검으로 나를 막아내봤자 나에게 그딴 건 알 바 아니다. 곧 있으면 세상이 어둠으로 물든다.'고 말하고 전장에서 탈주했다.
5.3. 빛과 어둠의 결전
마침내 링크 일행은 라넬 협곡으로 돌아왔다. 시아를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였다. 이미 시아는 하이랄 군을 막으려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다가 스스로마저 폭주하고 말았다. 라넬 협곡에 도착한 아군은 시아가 쳐둔 덫에 걸려서 반으로 나뉘었다. 시아는 하이랄 군이 궁지에 몰리는 광경을 보고, 검은 기운으로 하이랄 전체를 집어삼키려고 들었다. 이 무렵에 적들도 사기가 상승한데다가, 성당을 빼앗기는 바람에 신성한 기운마저 봉인되었다. 전황을 눈치챈 젤다는 여신의 성당으로 가서 신성한 힘을 되찾으라고 아군 전체에게 지시했다. 임파는 이번에야말로 시아를 끝장내서 하이랄을 희망으로 가득 채우자는 말로 아군을 응원했다. 하이랄 군이 우스웠던 시아는 결전에서 이기는 사람은 자신이라고 소리치고 유적 서쪽의 방을 열었다. 몬스터들이 젤다에게 접근하자, 깜짝 놀란 프록시는 적들부터 막자고 소리쳤다. 때마침 동쪽에서 여신의 성당을 찾아낸 젤다는 마력이 솟아오른 곳으로 움직이라고 아군에게 통보했다. 통보를 마친 젤다는 곧장 동쪽 여신의 성당으로 움직여서 몬스터들을 토벌했다. 서쪽 여신의 성당으로 가던 파이는 각자에게 가까운 곳으로 움직이라고 조언했다. 이때 시아는 몬스터들에게 마력을 주입해서 하이랄 군을 위협했다. 그런데다가 마력만으로는 만족스럽지가 않았는지 다음 부대까지 출격시켰다. 시아에게 마력을 받은 몬스터들은 득달같이 젤다에게 돌진했다. 운이 좋게도 하이랄 군은 동쪽과 서쪽에 자리잡은 여신의 성당을 모두 자기 세력으로 편입시켰다. 그러다가 젤다는 이상한 낌새를 알아냈다. 성당을 차지했는데도 검은 기운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라나가 성당이 하나 더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자, 프록시는 어디에 성당이 있는지를 캐물었다. 그래서 라나는 '성당은 모두 세 군데에 자리잡았다. 동쪽, 서쪽, 그리고 남쪽이다. 성당이 자리잡은 곳이 어디인지 대강 알았으니까, 내가 위치를 추적한다.'고 말하고 여신의 성당을 찾으러 떠났다.
아군이 남쪽 성당에 들이닥치자 몬스터가 벌떼처럼 몰려나왔다. 하이랄 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공격을 퍼부어서 남쪽 성당까지 자기 세력으로 편입시켰다. 하이랄 군이 성당을 모두 찾아내자 몬스터 군단은 전의를 상실하였다. 하이랄 군에게 허를 찔려서 어쩔 줄 모르던 시아는 검은 기운을 폭주시켜서 이상한 문을 열었다. 그래서 라나는 시아에게 한심하다고 비아냥댔고, 이미 정신이 나간 시아는 눈을 부라렸다. 바로 그때 몬스터 군단이 늘어나자 하이랄 군은 위기를 맞이했다. 광경을 목도한 라나는 이것도 네가 원하던 대로였냐고 꾸짖었고, 젤다는 절대적인 힘을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스스로도 어둠에 물들었다고 혀를 찼다. 젤다가 말을 마치자마자 여신의 샘이 열리면서 대요정이 나타났다. 대요정이 지금 와서 자기 힘을 쓰라고 말하자, 젤다는 득달같이 여신의 샘으로 날아갔다. 이때 몬스터 군단은 시아에게 엄청난 힘을 받고 하이랄 군에게 돌격했다. 라나는 여기서 반드시 이긴다고 이를 악물었고, 젤다는 '많은 놈을 샘으로 유인하라. 그리고 되살려놓은 마법진으로 놈들을 단번에 토벌하자.'고 말했다. 얘기를 들은 다르니아는 동쪽으로 가서 몬스터를 유인했다. 젤다가 서쪽에 있는 놈들도 유인하라고 덧붙이자, 라나와 임파도 젤다에게 힘을 빌려줬다. 시아는 몬스터 군단의 2인자 발가에게 검은 기운을 씌웠다. 시아가 유적 동쪽의 방을 열자마자 검은 기운을 뒤집어쓴 발가는 하이랄 군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하이랄 군은 충격에 빠져서 어쩔 줄 몰랐고, 임파도 저놈에게 함부로 덤비지 말라고 소리쳤다. 발가가 마법진의 공격 범위로 들어오자 경비병은 유적 동쪽의 방으로 움직였다. 몬스터 군단이 여신의 샘으로 다가오자, 임파는 '증원군은 내가 맡는다. 놈들에게 마법진이 들통나면 일이 복잡해진다.'고 소리쳤고, 미드나도 증원군을 붙잡으려고 나타났다. 운이 좋게도 젤다가 여신의 샘에 도착하면서, 마법진이 몬스터 군단에게 넘어갈 여지도 사라졌다. 젤다는 지금부터 여신의 샘을 아군 본거지로 삼는다고 소리치고, 연성진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발가는 격렬하게 덤비는 하이랄 군에게 밀려서 잠깐 철수하였다. 시아는 자기에게 깃든 검은 마력을 발가에게 다시 지급했다. 검은 힘을 또 받은 발가가 유적 동쪽의 방에서 나타나자, 시아는 놈들을 물리치라고 발가에게 명령했다. 검은 기운을 뒤집어쓴 채 날뛰는 발가 때문에 라나는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때마침 발가가 여신의 샘으로 접근하자, 젤다는 바로 마법진을 작동시키라고 엄명을 내렸다. 마법진 범위에 들어온 이상 발가는 독 안에 든 쥐 신세였다. 하이랄 군이 마법진을 쓰자마자, 대요정은 하이랄 왕가의 문장처럼 생긴 영역을 만들었다. 영역은 상공에서 빛을 내뿜어 몬스터 군단을 격파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아와 발가는 하이랄 일당을 절대 용서할 수가 없다고 발광했다. 설상가상으로 체력까지 회복한 발가는 젤다에게 대결을 신청했다. 이런 상황이 한심했던 젤다는, 발가에게 검은 기운으로 상대를 쓰러뜨리면 정녕 만족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젤다가 자기를 얕잡는다고 여긴 발가는 자기를 놀리지 말라고 덤볐다. 젤다가 '정신 차려라. 그대는 긍지 높은 전사가 아니었냐!'고 일갈하자, 발가는 자기에게 들어간 어둠을 내쳤다. 그리고 정정당당하게 승패를 가르려고 링크에게 마지막으로 덤볐다. 링크가 발가를 쓰러뜨리자, 발가는 '패배했어도 후회는 없다. 긍지를 되돌려줘서 고맙다.'고 말한 뒤에 전장에서 사라졌다. 부총사령관인 발가가 사라지자 시아는 열 받아서 어쩔 줄을 모르다가 유적 정문을 열었다. 이때부터 몬스터 군단은 하이랄 군에게 마지막 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시아는 하이랄 놈들을 모두 없애라고 명령하고, 검은 기운을 폭주시켜서 자신을 넷으로 쪼갰다. 대경실색한 라나는 시아에게 이제 멈추라고 애걸했고, 젤다는 시아를 물리치고 모든 것을 끝내자고 하이랄 군을 북돋았다. 임파는 자신들이 본거지를 지킬 테니 어서 놈을 없애라고 소리쳤고, 미드나도 '무조건 살아남아라. 죽으면 가만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아의 본체는 아무에게도 패배하지 않는다고 웃으면서 공격을 퍼붓고, 더 재미있게 놀아준다고 소리쳤다. 첫 번째 분신이 쓰러지자 하이랄 군은 조금씩 사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시아의 본체는 분신을 하나 줄여봤자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고 비웃었다. 약이 오른 하이랄 군은 기다렸다는 듯이 두 번째 시아 분신을 격파했다. 두 번째 분신이 사라지자, 본체는 하이랄 군에게 괴성을 질렀다. 하이랄 군이 마지막 분신까지 쓰러뜨리자, 시아의 본체는 '그렇게까지 바란다면 도리가 없구나. 바라는 대로 모조리 없애준다.'고 소리치고 발악했다. 모든 과정을 지켜본 라나는 자기 손으로 시아를 물리친다고 울먹였다. 잠시 후에 시아의 본체가 쓰러지자, 하이랄 군은 대승리를 거두었다. 무릎을 꺾고 무너진 시아는 라나를 보자마자 불평했고, 라나는 입을 다물었다.
라나는 힘을 잃고 쓰러진 시아에게 가장 먼저 다가와서 그를 수습하였다. 이미 시아는 무리하는 바람에 몸과 마음이 상당히 망가진 뒤였다. 이때 시아가 '너는 내 절반이다. 그러니까 용사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 그 마음을 알려주지 않아도 괜찮냐?'고 말하자, 라나는 링크와 젤다를 쳐다보고 '저들은 굳센 유대 관계로 얽혔다. 시대를 불문하고, 내가 비집고 들어갈 곳은 없다.'고 말했다. 시아는 라나에게 안타깝다는 말만 남기고 소멸했다. 라나와 링크, 젤다는 현장을 씁쓸하게 지켜봤다. 라나는 비탄을 감추고, 시아가 남긴 힘의 트라이포스를 회수했다. 셋은 일을 마치고 라넬 협곡을 떠났다. 모두가 집결하자, 라나는 마법서를 던져서 연성진을 그렸다. 잠시 후에 전생의 문 3개가 나타나자, 미드나는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전에 나머지를 여러분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넷이 고개를 끄덕이자 파이, 호나와 미드나, 다르니아와 루토는 원래 세계로 돌아갔다. 전생의 문이 폐쇄되자마자 젤다는 라나에게 하이랄을 원상 복구하자고 말했다. 세 사람이 트라이포스를 맞대자, 하이랄은 시공이 혼합되기 전 상태로 돌아갔다. 모든 과정이 끝나자마자 라나는 '이제 하이랄이 복원되니까 나는 마녀로 지낸다.'고 말하고 돌아섰다. 라나가 떠나기 직전에, 젤다는 자신들이 또다시 만날 일이 생기냐고 질문했지만, 라나는 슬픈 얼굴빛을 띠면서 세 사람과 이별했다. 그리고 며칠 뒤에 하이랄은 평온이 되찾았다. 기분이 좋아진 젤다는 하프를 연주했고, 충복인 임파는 주군을 조용히 지켜봤다. 훈련소로 돌아온 링크는 동기와 선후배에게 환영을 받으면서 하이랄 왕가의 문장을 쳐다봤다. 하지만 비극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영혼의 조각이 풀렸기 때문이었다. 영혼의 조각 4개가 모두 모이자 가논돌프는 완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그러고는 하이랄 왕가의 문장을 보면서 중후한 웃음소리를 내고, 검은 기운을 이곳저곳에 내뿜고 모습을 감추었다. 진정한 싸움은 이제부터였다.
6. 가논돌프
여기서부터 '''가논돌프로 플레이할수있다.'''
6.1. 가논돌프
링크 일행이 시아를 없애면서 하이랄은 다시 평온해졌다. 하나 젤다는 아직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마스터 소드를 뽑은 뒤부터 성검의 신전에 설치된 결계가 느슨해진 여파로 가논돌프가 완전히 되살아났다. 외딴 사막에 도착한 가논돌프는 어둠의 왕을 자칭하는 자 젠트, 마족장 기라힘을 시종으로 삼았다. 가논돌프는 트라이포스 조각을 모두 손아귀에 넣어서 인간 세계를 집어삼키려 들었다. 거점과 세력이 필요했던 가논돌프는 겔드 사막으로 들이닥쳤다. 겔드 사막에 도착한 가논돌프는 젠트와 기라힘에게 '내 소원을 이루려면 너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둘이 명령을 받들자, 가논돌프는 모든 트라이포스를 손에 넣으려고 움직였다. 젠트가 힘을 보여주자고 말하자, 가논돌프는 주변 마을로 잠입한 몬스터부터 처리하자고 화답했다. 기라힘이 처형장으로 움직이자 마을 입구에 잠금장치가 걸렸다. 몬스터들은 고작 셋이서 무슨 꿍꿍이를 꾸미냐고 소리치고 사막 남쪽 요새, 남쪽 오아시스, 사막 중앙 요새를 얼었다. 요새에서 몬스터가 나오자 젠트는 몬스터를 없애면 주민도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가논돌프 일행이 요새를 빼앗자 몬스터 군단은 동료를 모았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자, 젠트는 몬스터가 늘어나기 전에 요새를 점거하자고 말했다.
가논돌프 일행이 요새를 모두 점거하자 몬스터 군단은 마을 입구에 걸어둔 잠금장치를 해제했다. 광경을 목격한 젠트는, 가논돌프에게 마을 내부에 설치된 요새를 빼앗자고 조언하고 요새로 침투했다. 가논돌프는 요새를 모두 빼앗고 몬스터들에게 무력하다고 차갑게 말했다. 그러다 다른 구역에 자리잡은 몬스터들이 마을로 오려고 들자, 기라힘은 그놈들부터 처리하자고 얘기했다. 이 무렵에 교도병이 감옥 문을 열어서 숫자를 늘리려고 하자 젠트와 기라힘은 교도병부터 처리했다. 거논돌프 일행이 북쪽 감옥을 열자, 죄수들은 바로 그들에게 머리를 조아렸다. 가논돌프는 죄수들에게 내 밑에서 일하라고 명령하였다. 서쪽 감옥이 열렸을 때는 죄수들이 가논돌프에게 정체를 밝히라고 소리치다가, 얼마 가지 못해서 가논돌프에게 숙였다. 남쪽 감옥에서 죄수가 도와달라고 가논돌프 일행에게 말하자, 가논돌프는 '너희도 나를 위해서 움직이라.'고 말했다. 기라힘은 풀려난 죄수에게 마왕님을 위해서 움직이라고 지시했다. 가논돌프 일행은 처형장 앞 요새까지 빼앗고 처형장으로 움직였다. 몬스터들도 가논돌프 일행에게 전력으로 덤볐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모조리 토벌되었다. 가논돌프 일행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말하고는, 처형장을 파괴하고 밖으로 움직였다. 그러다 킹 도동고가 나타나자, 가논돌프는 거대 몬스터가 여기에도 있었다는 식으로 말했다. 젠트는 어차피 우리 적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고, 기라힘은 몬스터가 있는 곳으로 와서 우리 힘을 보여주자고 가논돌프에게 간청했다. 가논돌프 일행이 킹 도동고에게 타격을 주자, 이번에는 고마와 데스치타트까지 나타났다. 기라힘이 아직도 거대 몬스터가 남았다고 말하자, 가논돌프는 저놈들까지 물리치면 걱정이 없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말을 마치고 곧장 데스치타트에게 갔다. 기라힘은 거대 몬스터들이 서로 만나면 일이 꼬인다고 간언했고, 젠트는 '제아무리 뛰어나봤자 가논돌프 님에게는 피라미일 뿐이라고.' 나직이 읊었다. 데스치타트와 가논돌프 일행이 혈투를 벌일 무렵에, 고마도 가논돌프 일행을 막으려고 데스치타트에게 접근했다. 가논돌프 일행은 일이 꼬이기 전에 데스치타트를 물리치고, 고마에게 갔다. 결국 고마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가논돌프 일행에게 쓰러지고 말았다. 젠트는 신과 맞먹는 힘을 지녔다고 가논돌프를 칭송했고, 기라힘도 가논돌프가 세계를 지배할 사람이라는 식으로 말했다. 가논돌프는 '아무리 시시한 전투라도 나에게는 알 바 아니다. 여기에서 새로운 전설이 막을 올릴 때라고.' 외쳤다.
6.2. 마왕의 이빨
겔드 사막을 집어삼킨 가논돌프 일행은, 전세계를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이제 불만이 사라진 가논돌프는 곧바로 트라이포스를 강탈하러 떠났다. 가논돌프가 가장 먼저 노린 대상은 바로 라나가 소지한 힘의 트라이포스였다. 사실 고대부터 힘의 트라이포스를 소지하는 사람은 마녀가 아닌 가논돌프였다. 가논돌프는 원래부터 자기 물건인 힘의 트라이포스를 되찾아야만 힘이 돌아온다고 굳게 믿었다. 놈은 계획을 실천하려고 마녀의 계곡을 습격했다. 라나는 자신이 가논돌프 일행에게 표적으로 찍혔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계곡에서 달아나려고 했다. 하이랄 군도 라나를 도우려고 마녀의 계곡으로 몰려들었다. 하나 가논돌프는 힘의 트라이포스를 되찾으려는 마음으로 똘똘 뭉쳤기 때문에, 라나에게 맹공격을 퍼부었다. 라나는 갑자기 쳐들어온 가논돌프 군단 때문에 머리를 싸맸다. 지금으로서는 가논돌프 일행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논돌프는 어떻게든 힘의 트라이포스를 되찾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이 무렵에 젠트는 '어떤 요새에서 신성한 기운이 나온다. 거기를 정복하면 적도 사기를 잃는다.'고 조언하고, 서쪽 여신의 성당으로 움직였다. 기라힘은 '마녀를 후퇴시키려고 발버둥을 치는구나. 그렇다면 나도 즐겨보자.'고 외친 다음에 동쪽 여신의 성당으로 움직였다. 라나가 기라힘과 젠트를 유인하라고 소리치자 가논돌프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게다가 젠트와 기라힘이 여신의 성당으로 들어간 순간 문짝이 잠기고 말았다. 둘이 꼼짝없이 요새에 갇히자 라나는 부하들을 여신의 성당으로 파견했다. 가논돌프는 부하들을 구출하려고 여신의 성당부터 정복했다. 기라힘은 바로 만회하겠다고 말하고 하이랄 군을 무차별 공격했다. 젠트도 사정은 비슷했다.
라나는 이제 증원부대가 오니까 기운 내라고 하이랄 군을 북돋았고, 가논돌프는 애송이가 굴리는 잔머리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그러다 고론 대장들이 아군 본거지로 움직이자 가논돌프 일행은 곧장 두 놈을 물리쳤다. 신성한 기운이 사라지면서 라나와 하이랄 군은 사기를 잃었다. 가논돌프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힘의 트라이포스를 강탈하려고 들었다. 그러나 가논돌프 일행에게 또 다른 암초가 나타났다. 하이랄 군의 부총사령관인 임파가 군을 거느리고 라나를 도우러 왔기 때문이었다. 임파는 곳곳에 자기 분신을 심어놓고, 시커 족이 보유한 비기를 보여준다고 소리쳤다. 가논돌프 일행이 공격을 퍼부을 때에도 본체는 호기롭게 웃었다. 가논돌프 일행은 본인들이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하이랄 군에게 맹공격을 퍼부었다.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도 본체를 찾아내지 못한 가논돌프 일행은 결국 꼭지가 돌아가고 말았다. 진짜 임파가 '내 비기를 모르다니 어리석구나. 이 대결에서 이긴 사람은 나라고.' 소리치자, 분신과 본체가 전부 힘을 얻었다. 참고로 언월도를 든 놈이 분신이고, 태도를 든 놈이 본체다. 마침내 가논돌프 일행은 진짜 임파를 쓰러뜨렸다. 문제는 가논돌프 일행이 다른 곳으로 정신을 판 와중에 함정이 완성되고 말았다. 임파는 라나가 이미 퇴로를 확보했다고 외치고, 전장에서 철수했다. 이 무렵에 고론 대장들이 라나를 지키려고 나타나자 기라힘은 이들을 비웃으면서 공격했다. 가논돌프가 적 본거지에 들어가자마자, 라나는 더는 날뛰지 못하도록 해준다고 소리쳤다. 가논돌프는 이것도 가뿐히 무시하고 공격을 퍼부었다. 가논돌프가 힘의 트라이포스를 되찾을 때가 왔다고 좋아할 무렵에, 여신의 샘에서 다시 나타났다. 알고 보니까 적 본거지에 있던 라나는 분신이었다. 이미 본체는 여신의 샘에서 탈주할 준비를 마친 뒤였다. 자신이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달은 가논돌프는 분노가 폭발해서 득달같이 여신의 샘으로 움직였다. 이때 전장에서 철수한 줄 알았던 임파까지 나타나서, 탈주용 연성진을 깔아뒀으니까 어서 그쪽으로 움직이라고 라나에게 조언했다. 젠트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고 조롱하자, 라나는 '나와 시아는 영혼을 공유하는 관계다. 그때처럼 영혼을 나누면 된다.'고 받아치고, 자기 분신을 둘이나 더 만들었다. 젠트가 이번에 셋을 다 잡지 못하면 본체가 탈주한다고 외치자, 가논돌프는 '어서 애송이를 잡아라. 절대 놓치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다. 그래서 젠트는 서쪽, 기라힘은 동쪽, 나머지 하나는 가논돌프가 맡았다. 마침내 3인방은 라나를 계곡에 묶었다. 일단 힘의 트리이포스를 강탈한 가논돌프는 이길로 지혜의 트라이포스와 용기의 트라이포스까지 강탈하려고 들었다.
6.3. 트라이포스를 빼앗는 자
힘의 트라이포스를 빼앗은 가논돌프는 곧바로 하이랄 성으로 돌격했다. 젤다와 링크를 물리치고, 트라이포스를 강탈하기 위해서였다. 가논돌프은 트라이포스를 모두 빼앗고, 하이랄 성을 무너뜨리면 세상이 자기 손아귀로 들어온다고 굳게 믿었다. 신념을 굳힌 가논돌프는 모든 몬스터에게 하이랄 성을 습격하라고 지시했다. 앉아서 당할 마음이 없었던 젤다는 군을 지휘해서 가논돌프에게 대항했다. 용기의 트라이포스를 지닌 링크 덕택에 하이랄 군은 작은 희망이라도 봤다. 하이랄이 맞이할 운명은 과연 무엇일까? 가논돌프가 하이랄 평원을 습격했을 때 하이랄 군은 성으로 들어갔다. 가논돌프로서는 이런 꼬락서니가 그저 한심할 뿐이었다.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 젤다는 '하이랄 성은 우리가 무조건 지킬 요새다. 우리가 이기려면 적들 본거지부터 점거하라.'고 명령했다. 마침 젠트는 암벽 관문으로 움직였다. 진입로 때문이었다. 이 무렵에 전설의 용사 링크까지 나타나서 가논돌프는 고비를 맞이했다. 젠트가 암벽 관문으로 접근하자, 젤다는 어서 젠트를 격퇴하라고 소리쳤다. 젠트는 벌써부터 계획이 탄로났다고 비명을 질렀다. 때마침 가논돌프 일행이 링크에게 한 방 먹이자, 젤다는 링크에게 일단 물러나서 체력부터 회복하라고 조언했다. 이 광경을 보던 가논돌프는 차갑게 비웃었다. 임파는 무슨 수라도 필요하다고 독백하고, 대요정이 머무는 여신의 샘으로 움직였다. 젠트가 '저놈을 막아라. 대요정이 깨어나면 망한다.'고 외치자, 기라힘이 임파에게 달려갔다. 그 무렵에 방어 요새가 완전히 열리면서 돌격병들이 쏟아졌다. 젠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돌격병을 모조리 체포했다. 기라힘이 임파를 막아내자 가논돌프는 하이랄 군을 비웃었다. 불리한 상황을 맞이한 젤다는 절망에 빠져들었다.
젠트가 적을 막았다고 좋아할 무렵에 링크가 전장으로 되돌아왔다. 단단히 약올랐던 프록시는 대결에서 이기자고 소리질렀다. 링크가 돌아오자마자, 젤다는 가논돌프 군이 차지한 본거지로 움직였다. 마침내 가논돌프는 나머지 트라이포스를 가져가려고 이빨을 드러냈다. 가논돌프 군이 공격을 퍼붓자, 링크는 타격을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가논돌프는 용사가 쓰러졌으니 하이랄도 이제 끝났다고 독백하고,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인 젤다를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여기서 얌전히 물러날 링크가 아니었다. 프록시는 '젤다 님도 저렇게 사력을 다한다고. 그러니까 우리도 싸우자.'고 링크를 응원했다. 이제서야 가논돌프는 둘을 같이 쓰러뜨리지 않으면 전투도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좋은 방법을 떠올린 링크는, 가논돌프 군이 차지한 요새로 들어가서 용기의 트라이포스가 지닌 힘을 해방시켰다. 이 때문에 제대로 분노가 폭발한 가논돌프는 링크와 젤다에게 맹공을 퍼부어댔다. 결국 둘은 압도적인 어둠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마침내 지혜의 트라이포스와 용기의 트라이포스는 가논돌프에게 넘어갔다. 트라이포스들이 영롱한 빛을 드러내자 가논돌프의 뒷부분에서 이상한 형체가 나타났고, 가논돌프는 기분이 좋아져서 마구 웃었다.
7. 최종장
하이랄 군이 가논돌프를 완전히 끝장내는 과정을 그렸다.
7.1. 포기하지 않는 마음
하이랄 군을 격퇴시키고, 트라이포스 조각을 모두 챙긴 가논돌프는 검은 기운으로 몬스터를 계속 불러냈다. 그렇게 몬스터들이 세계를 집어삼킬 무렵에 가논돌프는 모습을 감췄다. 하이랄 성에서 숨어 지내던 젤다는 가논돌프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하들을 끌어모았다. 젤다는 가논돌프가 없을 때야말로 검은 세력을 물리칠 때라고 굳게 믿었다. 먼저 링크 일행은 가논돌프네 본거지인 겔드 사막으로 발길을 돌렸다. 겔드 사막에 도착한 하이랄 군은 젠트와 기라힘을 물리치려고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이때 기라힘이 나타나서 하이랄 군을 비웃자, 젤다는 적이 우리보다 많으니까 방심하지 말라고 아군에게 외쳤다. 프록시는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말로 젤다를 안심시켰고, 라나도 '걱정 마라. 나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고 외쳤다. 라나가 걱정되었던 프록시는 너무 더워서 체력이 빨리 빠진다고 알려줬다. 젤다가 가논돌프의 시종 노릇을 했던 기라힘과 젠트를 노리라고 외치자, 프록시가 구조 신호를 보냈다. 엄청난 열기와 끝없이 쏟아지는 적 때문에 링크가 위험했기 때문이다. 기라힘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 명령을 내리고 달아났다. 라나가 이 때문에 놀라자, 젤다는 어떻게든 놈을 뒤쫓아서 끝장내라고 소리쳤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기라힘을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젠트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서 아군이 뿔뿔이 흩어졌기 때문이었다. 젤다는 아군이 분산되면 위험하니까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류하라고 외쳤다. 젠트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없다. 너희는 사막을 떠돌다가 쓰러질 운명이라고.' 외치고, 절벽 위 요새를 봉쇄했다. 라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절벽 위 요새를 정복해서 상황까지 뒤집었다. 링크도 동료들이 싸우는 광경을 보고 힘을 얻고, 아군 본거지로 발길을 돌렸다. 계속 몰려드는 적 때문에 피곤했던 라나는 이럴 때 동료들이 없어서 참으로 힘겹다고 독백하다가, 일단 아군과 합류하고 보자고 태도를 바꿨다. 링크가 적들에게 둘러싸여서 움직이지 못하자, 라나는 링크에게 가려고 들었다. 하이랄 군이 젠트를 물리치면서 사막 중앙문도 열렸다. 이렇게 해서 라나는 링크와 만났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하이랄 군이 젠트와 기라힘을 물리쳤는데도 적들이 기세등등했다. 불길한 느낌에 휩싸인 젤다는 마을 입구를 막고, 동료들에게 어서 본거지로 돌아오라고 통보했다. 이미 하이랄 군은 지속된 전투 때문에 상당히 지친 상태였다. 라나는 마지막 수단으로 어떤 주문을 외웠다. 라나가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자 문짝 세 개가 나타났다. 거기서 파이, 미드나와 호나, 다르니아와 루토가 모습을 드러내자 라나는 사기를 되찾았다.
그러나 진정한 고비는 이제부터였다. 가논돌프 군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는 바람에 하이랄 군이 지쳤기 때문이다. 이때 젤다가 기라힘과 젠트가 없는데도 전열이 흐트러지지 않았다고 의문을 드러내자, 라나는 다른 놈이 지휘하는 모양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뭔가를 눈치챈 젤다는 적들부터 막으라고 아군에게 통보했다. 그러다가 가논돌프 군이 마을 입구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박살 내자, 하이랄 군 내부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요새 제압병, 응원병, 상급 소환사까지 튀어나와서 상황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젤다는 기라힘과 젠트가 물러난 뒤부터 적들이 더욱 매서워졌다고 한탄했다. 이때 라나가 놈들이 뭔가 이상했다고 귀띔하자, 젤다는 이제서야 젠트와 기라힘에게 놀아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분노가 폭발한 젤다는 '나는 여기서 본거지를 지킬 테니 기라힘과 젠트를 완전히 끝장내라.'고 소리쳤다. 젠트와 기라힘도 물러서지 않고 아군에게 맹공격을 퍼붓자, 젤다는 아직 안 가본 요새를 습격하라고 소리쳤다. 이때 적들이 아군 본거지로 움직이자, 라나는 마음이 급해져서 적들을 물리치자고 외쳤다. 하이랄 군이 요새 제압병, 응원병, 상급 소환사를 물리치자, 젤다는 위험한 놈이 줄었으니까 이때를 노려서 단번에 기라힘과 젠트를 물리치라고 말했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처형장에서 기라힘과 젠트를 찾아냈다. 운이 좋게도 두 놈은 전부 진품이었다. 젠트는 '여기까지 들어온 거는 인정하지만, 너희는 절대로 우리를 이기지 못한다.'고 으스댔고, 기라힘도 이제부터 국물도 없으니까 각오하라고 소리쳤다. 프록시는 너희만 물리치면 우리가 이긴다고 코웃음을 쳤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젠트를 물리치는데 성공했다. 젠트는 어떻게 이 상황을 뒤집었냐고 외치면서 소멸했다. 기세가 올라간 하이랄 군은 기라힘까지 물리쳤다. 기라힘이 '내가 인간 나부랭이한테 지다니 말도 안 된다. 이것만은 알아둬라. 세계는 아직 그분 손아귀에서 놀아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하고 외친 뒤에 사라지자, 젤다는 이제 하이랄에도 빛이 든다면서 좋아했다.
7.2. 트라이포스를 해방하는 자
겔드 사막에서 사악한 무리를 물리친 하이랄 군은 거기서 가논돌프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알고 보니까 가논돌프는 하이랄 성에서 어떤 준비를 하였다. 하이랄 군은 가논돌프를 완전히 물리치려고 변이된 하이랄 성으로 모였다. 하이랄 성에 도착한 젤다는 '가논돌프를 쓰러뜨리고 성을 되찾아라. 우리에게는 선택지가 없다.'고 외치고 적에게 달려들었다. 가논돌프는 힘을 깨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거꾸로 이용해서, 각성화익룡 아르고록에게 명령을 내렸다. 이 때문에 기겁한 젤다는 '용을 하나씩 물리쳐라. 두 놈이 만나면 우리에게 불리하다.'고 소리쳤다. 미드나는 북쪽에서 나타난 놈에게 달려들었고, 임파는 나머지 한 놈에게 갔다. 라나가 다들 버티라고 말하자, 하이랄 군은 전력으로 가논돌프에게 덤볐다. 이때 다이너포스들이 젤다에게 달려오자, 임파는 놀라서 어서 놈들을 물리치라고 소리쳤다. 그러고는 적들을 닥치는 대로 공격하고, 젤다를 도우러 갔다. 아르고록 한 놈이 쓰러지자, 젤다는 나머지 한 놈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무렵에 가논돌프는 뭔가가 불만스러웠는지 각성하려면 힘이 더 필요하다고 독백했다. 가논돌프가 말을 마쳤을 무렵에 산 요새에서 다르니아가 나타났다. 마침 다르니아가 가져온 찍폭탄이 평원 서쪽 요새로 움직이자, 다르니아는 물렁물렁한 벽을 찍폭탄으로 박살 내면 성으로 들어갈 수가 있다고 밝혔다. 그랬다. 킹 도동고가 망가뜨린 그 외벽이다. 젤다가 찍폭탄이 적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라고 명령했을 무렵에, 북쪽에 있던 아르고록이 낌새를 눈치채고 하이랄 군에게 접근했다. 프록시가 링크에게 저놈이 찍폭탄을 노리니까 빨리 쓰러뜨리라고 외칠 무렵에, 가논돌프 군이 찍폭탄을 찾아내자, 다르니아는 찍폭탄이 망가지면 외벽을 부수지 못한다고 이실직고했다.
마침내 하이랄 군이 아르고록을 모두 물리치자, 젤다는 이제 한 시름 놨다고 털어놨다. 이때 가논돌프는 곧 있으면 완전하게 각성된다고 중얼거렸고, 찍폭탄은 가논돌프 군단 때문에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 하이랄 군이 장애물을 치우자, 찍폭탄은 순조롭게 목적지로 도착했다. 엉성하기 그지없는 외벽이 무너지자, 하이랄 군은 득달같이 요새를 점거하고 요새 곳곳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모조리 해제하였다. 바로 그때 가논돌프는 완전히 각성하고야 말았다. 부하 몬스터들도 두령에게 영향을 받아서 원래 상태보다 훨씬 무서워졌다. 가논돌프는 마치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이랄 군에게 돌진했다. 가논돌프가 직접 전장으로 나오자, 젤다는 놈이 스스로 나왔으니까 모두 조심하라고 소리쳤다. 가논돌프가 각성한 여파 때문인지 하이랄 평원 곳곳에 벼락이 떨어졌다. 이 때문에 젤다는 '지금 검은 기운이 증폭되기 때문에 놈에게 무턱대고 접근하면 망한다. 일단 성 동쪽이 허술하니까 그쪽으로 파고들어라. 성을 되찾으면 우리에게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아군에게 통보했다. 운이 좋게도 하이랄 군은 성문 밖에서 가논돌프를 물리쳤다. 가논돌프가 이미 각성을 마친 뒤였는데도, 문에 걸린 잠금장치가 풀려서 다행이었다. 잠금장치가 풀리는 순간 하이랄 군은 곧장 하이랄 성으로 가서 몬스터들을 닥치는 대로 물리쳤고, 성까지 되찾았다. 성을 감싸던 검은 기운이 사라지자 가논돌프 군단은 사기를 잃었다. 젤다는 '가논돌프를 물리치고 성도 되찾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확실하게 이겼다.'고 말한 순간, 죽은 줄 알았던 가논돌프가 이상한 소리를 내뱉었다. 링크가 가논돌프에게 다가간 순간, 트라이포스가 가논돌프에게서 떨어져나갔다. 가논돌프가 미친듯이 웃자, 트라이포스에서 검은 연기가 생성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튀어나온 놈은 바로 마수 가논이었다.
마수 가논이 나타나자 현장은 공포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때 젤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가논을 물리치고 전투를 아예 끝내자고 외쳤다. 가논이 하이랄 성으로 벼락을 떨어뜨리자, 젤다는 '가논을 죽여야만 벼락이 멈춘다. 성이 부서지기 전에 놈을 없애라. 그리고 가논이 움직이는 모습을 잘 봐라. 옛날에 쓰러뜨린 몬스터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귀띔했다. 그랬다. 젤다가 말한 대로 가논은 킹 도동고, 고마, 데스치타트, 아르고록이 쓰던 패턴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오른팔에서 열기가 발사되는 모습은 킹 도동고가 입에서 뿜는 불꽃과 비슷하다. 왼팔에서 푸른 빛을 내뿜는 공격은 고마가 눈에서 발사하는 레이저와 비슷하다. 두 어깨에서 씨앗을 마구 뿌리는 공격은 데스치타트가 대가리에서 뱉는 씨앗과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가논은 잠깐씩 하늘로 움직여서 공격을 퍼붓는데, 이 모습은 아르고록과 비슷하다. 꼬리가 반짝이는 것까지 똑같다. 하이랄 군은 가논의 어깨에서 씨앗이 나올 때를 노려서 부메랑을 던졌다. 그 결과 가논은 씨앗으로 공격할 기회를 완전히 잃었다. 이런 식으로 후크샷, 폭탄, 화살로 가논의 약점을 때리자, 가논이 하이랄 군에게 특별한 공격을 퍼부을 기회도 사라졌다. 젤다는 이때를 노려서 아군에게 빛의 화살을 줬다. 빛의 화살은 가논을 물리칠 최종병기였다. 가논이 손바닥에서 붉은 전기 공격을 퍼붓자 하이랄 군은 혼비백산했다. 그리고 가논이 하이랄 군에게 달려든 다음에 엄청난 약점이 드러났다. 바로 이마였다. 하이랄 군은 가논의 이마에서 빛이 나자마자 화살을 쏴서 가논을 자빠뜨렸다. 링크를 비롯한 여럿은 이때를 노려서 가논을 마구 공격했다. 그러나 가논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공격을 받아서 분노한 가논은 하이랄 군에게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하이랄 군은 지지 않고 가논에게 총격을 퍼부었다.
하이랄 군에게 타격을 받은 가논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쓰러졌다. 가논에게서 온전한 트라이포스가 튀어나오자 링크와 젤다, 라나는 조각을 하나씩 수거했다. 셋이 조각을 수거한 직후에 트라이포스는 다시 한 번 온전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가논은 트라이포스를 다시 손에 넣으려다가 완전히 최후를 맞이했다. 하이랄에 드리웠던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진 셈이었다. 셋은 다 쓰러져가는 하이랄 성을 쳐다보다가 호나와 미드나, 루토와 다르니아, 파이가 자기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는 과정을 목격했다. 모두가 돌아가자, 라나는 '마스터 소드만 되돌려놓으면 모든 게 끝난다. 마스터 소드를 되돌려놓고, 평화를 쟁취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너희라고.' 말하자, 링크와 젤다는 득달같이 성검의 신전 내부로 움직였다. 라나는 둘이 떠나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보다가 갈 길을 서둘렀다. 성검의 신전 내부로 온 둘은 검은 기운으로 잠식된 현장을 봤다. 젤다가 신호를 주자, 링크는 원래 자리에 마스터 소드를 꽂았다. 이때 링크 혼자서 검은 기운을 견디기 어려워지자, 젤다까지 나서서 링크를 거들었다. 마침내 마스터 소드가 완전히 고정되자 둘은 거칠게 호흡하였다. 마스터 소드가 제대로 박힌 걸 확인한 둘은 그 길로 성검의 신전을 떠났다.
8. 바람의 지휘봉
진정한 마지막 시나리오는 이쪽이다.
8.1. 새로운 이변
라나는 어느 구역에서 뭔가를 지켜보다가 검은 기운에 덜미를 잡힌 줄 알고 얼굴이 파래졌다. 한편 검은 기운이 지역을 휩쓸자, 이상한 세계가 다시 튀어나왔다. 젤다는 뭔가 나쁜 낌새를 알았는지 얼굴이 굳었다. 때마침 링크가 모습을 드러내자, 임파는 링크에게 또 다른 문제가 일어났으니까 당장 현장으로 가라고 지시했다. 젤다도 링크를 따라가려고 했지만 임파가 젤다를 가로막았다. 임파가 '난 성에서 젤다 님을 보좌할 테니까 이번 사건을 너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하자, 링크는 얘기를 알아듣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한편 테트라는 자기 세계가 이상해졌다는 걸 깨닫자마자 얼굴이 파래졌다. 하이랄 왕국에는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이번에 생겨난 세계는 시간의 오카리나, 황혼의 공주, 스카이워드 소드와는 성격이 달랐다. 현장으로 출동한 링크는 거기에서 힘겹게 투쟁을 벌이는 사람을 만났다. 정체는 바로 해적단 두목인 테트라였다. 테트라는 이번 사건 때문에 부하들과 헤어지고 말았다. 마침 각자가 내세운 이해관계까지 절묘하게 맞물리자 링크와 테트라는 서로 협력하기로 마음 먹었다. 링크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몬스터들과 맞닥뜨렸고, 테트라는 '길 저편에 있는 섬에서 몬스터가 몰려오는데, 거기에는 두령이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바위 때문에 나아갈 수가 없었으며, 다른 요새까지 몬스터들에게 넘어가서 상황은 최악이었다. 선택지가 없던 링크 일행은 폭탄 가게부터 점거해서 해머를 가져갔다. 그 무렵에 몬스터 무리는 이상한 새와 싸움을 일으켰다. 몬스터 무리는 커다란 새를 내쫓고, 섬을 자기네 영토로 만들려고 들었다. 앉아서 당할 마음이 없었던 테트라는 몬스터에게 공격을 퍼부었고, 몬스터들도 하이랄 군에게 반격했다. 더군다나 세 군데에서 공격이 들어오기 때문에 하이랄 군은 사면초가였다. 하이랄 군이 배에 달린 스위치를 해머로 작동시켜서 진입로를 확보할 무렵에, 이상한 새가 폭탄 가게로 난입하였다. 이놈은 대괴조 지크록이었다. 덩치도 크고, 걸핏하면 괴성을 질러서 일대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놓는 새였다.
링크 일행은 새를 공격하려고 들었지만 헛수고였다. 고마처럼 몸이 단단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놈은 링크 일행이 공격을 넣기 직전에 도망을 쳐서 더욱 골치 아프다. 이 무렵에 하이랄 대장들은 몬스터들이 차지한 요새부터 되찾아달라고 애걸했다. 아군이 요새를 차지해야만 몬스터가 더는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부탁을 받은 링크 일행은 득달같이 몬스터섬 입구 요새부터 빼앗았다. 하나 몬스터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군이 다른 요새를 빼앗을 무렵에, 다른 요새가 열리기 때문이었다. 몬스터가 실시간으로 쏟아지자 하이랄 군은 속수무책으로 쓰러졌고, 링크와 테트라도 한계를 느꼈다. 어느덧 링크는 악전고투 끝에 보스 빅블린과 맞닥뜨렸다. 이놈은 링크 일행을 보자마자 고마를 소환했다. 고마까지 가세하면서 하이랄 군은 더욱 불리해지고 말았다. 링크는 아군에게 도움을 주려고 적군부터 보이는 대로 물리치고, 보스 빅블린과 고마까지 격파했다. 하이랄 군은 악전고투를 이겨내고 몬스터를 몰아냈다. 테트라는 지크록이 신경 쓰여서 어쩔 줄을 모르다가 지크록을 잡으려고 어딘가로 사라졌다. 알고 보니까 테트라는 지크록을 잡으러 갔다가 지크록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현장을 목격한 링크는 득달같이 지크록을 따라갔다.
8.2. 단서를 찾아서
하이랄 왕국이 변고를 맞이하기 전 날에, 라나는 마녀의 계곡에서 행방불명된 시아를 찾아다녔다. 그 무렵에 라나는 힘의 트라이포스를 빼앗겼다. 눈 깜짝할 사이에 터진 일이라서 라나는 진범이 누구인지도 깨닫지 못하였다. 링크가 임파에게 명령을 받고 바람의 지휘봉 세계관으로 떠났을 무렵에, 라나는 겔드 사막에서 전생의 문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거기로 가면 단서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굳게 믿은, 라나는 곧장 겔드 사막으로 날아갔다. 겔드 사막에 도착한 라나는 곳곳에서 열린 전생의 문 때문에 얼굴이 파래졌다. 고론 대장들이 처음 보는 몬스터가 문을 지킨다고 알려주자, 라나는 '문에서 나오는 마력 때문에 조종당하는 모양이다. 문을 닫으려면 저놈들부터 물리치자.'고 마음을 다잡고, 빅블린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바로 그때 전생의 문에서 가날들이 튀어나오자, 고론 대장들은 '너는 북쪽을 맡아라. 우리는 동쪽에서 오는 놈들을 처리하겠다.'고 라나에게 통보했다. 라나가 빅블린을 한창 물리칠 무렵에, 상공에서 지크록이 나타났다. 지크록은 몬스터 섬에서 괴성을 질러서, 일대를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로 만든 놈이었다. 고론 대장들은 지크록을 보자마자 얼어붙었고, 라나는 '저놈은 아무래도 저기서 휴식하는 모양이다. 괜히 건드리면 피를 보니까 저쪽에는 가지 말자.'고 결심했다. 그 무렵에 테트라는 현장에 나타나자마자 '이런 망할 놈 같으니라고! 감히 나를 여기에 떨어뜨리다니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소리치고, 지크록이 정신을 파는 사이에 도망쳤다. 테트라가 남쪽 사막 일대로 도착했을 때, 라나는 테트라를 보자마자 정체가 뭐냐고 물어봤다. 이름을 밝힌 테트라는, 자신이 지크록에게 붙잡혔다가 겨우 탈주했다고 얘기했다. 그때 지크록이 테트라 앞에 다시 나타났다. 목표물이 내뺐다는 사실을 깨닫고 분노가 폭발했기 때문이었다. 지크록에게 위치가 탄로난 테트라는 라나에게 지크록을 물리치자고 제안했고, 라나는 제안을 어렴풋이 받아들였다. 때마침 겔드 사막에 나타난 링크가 지크록에게 접근하자, 라나는 일단 저놈부터 물리치자고 링크에게 말했다.
링크가 지크록에게 접근하자, 그때를 노리던 라나는 잔존했던 빅블린을 전부 물리쳐서 전생의 문을 봉쇄했다. 몬스터가 더는 증식되지 않자, 링크 일행은 해머를 들고 지크록을 공격하였다. 갑자기 대가리에 충격을 받은 지크록은 그로기 상태가 되었고, 라나 일행은 쏜살같이 공격을 퍼부었다. 결국 날벼락을 맞은 지크록이 처형장으로 돌아가자, 테트라는 괴물 새가 물러났다고 좋아했다. 그 무렵에 사막 남쪽 요새, 북쪽 오아시스, 사막 중앙 요새가 열리자마자 리잘포스가 몰려나왔다. 테트라가 공격 태세로 바꾸자, 북쪽에서 내려오던 리잘포스들은 아군 본거지로 발길을 돌렸다. 이제 라나에게 남은 거는 테트라 구출 작전과 아군 본거지 방어 작전이었다. 라나가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한 직후에 가날들이 이들을 눈치챘다. 처형장 근처에서 대기하던 가날들은 득달같이 링크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테트라는 사악한 몬스터들이 날뛰고 다닌다고 말했고, 라나는 놈들이 자신들을 내쫓으려고 왔다고 비명을 질렀다. 테트라가 '빌어먹을 놈 같으니라고. 이번에는 뜨거운 맛을 보여준다.'고 소리쳤을 무렵에, 지크록이 처형장에서 북쪽 사막 지대까지 날아왔다. 테트라가 벌써 정신을 차리다니 맷집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토로하자, 프록시는 놈이 머무는 요새를 빼앗고 퇴로도 막자고 조언했다. 링크 일행은 가날을 모두 물리치고, 요새까지 빼앗은 다음에 처형장으로 움직였다. 이들이 처형장으로 들어간 순간, 처형장 주변에서 매복하던 가날들이 튀어나왔다.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요새를 정복한 링크 일행은 가날도 모조리 잡아들였다.
마지막으로 남은 대상은 바로 지크록이었다. 퇴로가 전부 차단된 지크록은 상공으로 달아나지도 못한 채 링크 일행과 맞닥뜨렸다. 링크 일행은 조금 전처럼 지크록의 대가리를 해머로 때려서 기절시켰다. 지크록은 무방비 상태에서 링크 일행에게 모든 공격을 허용하였다. 지크록이 타격을 받자, 테트라는 '둥지를 차지하길 잘 했다. 퇴로가 아예 없어졌다고.' 웃었다. 하나 지크록은 단번에 쓰러지지 않았다. 타격을 받아서 분노한 지크록은 링크 일행에게 발악했다가 쓰러졌다. 지크록이 쓰러지자 프록시는 이제 안심이 된다고 털어놨지만, 테트라는 '방심하지 마라. 아직 변고는 끝나지 않았다. 더구나 너희가 할 일은 아직 남았을 텐데,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라나는 '여기서는 허탕을 쳤지만, 이쪽은 시아가 어디로 갔는지를 꼭 알아낸다.'고 말했다. 라나와 링크가 테트라를 구출하고, 전생의 문까지 닫았건만 변고는 사라질 기미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셋이서 망연자실할 때 누군가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는 바로 붉은 사자 왕인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 테트라가 사는 세계에서 왕 노릇을 하는 남자였다. 다프네스 노한센은 '신에게 명령을 받고, 세상이 맞이한 변고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털어놓고, 테트라가 사는 세계로 잠입한 놈이 모든 사고를 일으켰다고 알렸다. 비로소 앞날을 찾아낸 셋은 고통을 이겨내고 모험을 계속했다.
8.3. 되돌려야 할 어둠
링크, 라나, 테트라는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이 가리킨 데로 발길을 돌렸다. 테트라는 자기 세계에 찾아온 변고를 없앨 때까지 링크와 라나에게 협력하기로 마음 먹었다. 자기 세계에 잠입한 놈이 변고를 일으킨 거면 더더욱 묵인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목적지에 접근할수록 검은 기운이 강해졌다. 그리고 라나는 거기에서 시아가 낸 기척을 찾아냈다. 정신의 궁전으로 돌아온 라나는 '여기서 시아의 기운을 찾아냈는데, 저쪽에서 자리잡은 놈은 모조품이라고.' 비명을 질렀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시커먼 기운에 잠식된 영혼이구나. 정녕 시아를 구출하고 싶다면 저것부터 없애라.'고 명령하면서 가짜 시아에게 접근했다. 프록시도 일단 라나를 믿자고 링크를 설득했다. 다크 시아가 부대원을 늘리는 광경을 목격한,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놈을 처리하지 못하면 적들로 가득해진다고 경고했다. 테트라가 방에 숨어서 부하만 늘리다니 참으로 치사하다고 소리치자, 라나는 적이 늘어나기 전에 가짜를 없애자고 반박했다. 때마침 나타난 전령병은 증원 부대를 끌어들이려고, 하이랄 군이 차지한 요새로 움직였다. 문제는 전령병이 몬스터에게 발각되었다. 전령병이 쓰러지면 계획이 물거품이 될 판국인, 링크 일행은 쏜살같이 몬스터를 물리쳤다. 링크 일행에게 보호를 받은 전령병은 목적지까지 도착했다. 임무를 마친 전령병이 철수하자, 어느 구역에 도착한 라나는 시아가 여기에 있다고 알렸다. 통보를 받은 나머지 셋은 곧장 현장으로 날아와서 가짜 시아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날벼락을 맞은 가짜 시아가 난데없이 사라지자, 테트라는 목표물을 놓쳤다고 불평했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일단 지켜보면서 시아를 찾자고 테트라를 타이르고, 라나에게 '그대가 지닌 마력울 시아에게 나눠줘라. 어둠이 집어삼킨 마음부터 구제하라.'고 명령했다. 라나는 얘기를 듣자마자 자신이 지닌 힘을 시아에게 나눠줬다. 잠시 후에 빛이 나자마자 진짜 시아가 나타났다. 진짜 시아는 어둠의 세계에서 구출되자마자 라나에게 혹시 나를 구출하였느냐고 따졌다. 시아에게 이제서야 겨우 만났다고 웃던 라나는, '시아는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쳤다. 그러니 시아에게 휴식 시간을 달라.'고 통보했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얘기를 듣고, 자기들이 있는 구역을 본거지로 삼았다. 그때 요새에 걸린 잠금장치가 풀리자, 몬스터가 떼거리로 튀어나와서 링크 일행을 공격했다. 테트라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고, 라나는 시아를 지켜줄 때였다. 사실 시아는 타격을 너무 많이 받아서 움직이지 못했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라나에게 모든 것을 넘기고 요새를 치려고 들었다. 가짜 시아 군단이 다가오자, 라나는 아군에게 시아부터 지키라고 외쳤다. 시아는 자기를 감싸주는 라나를 보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몬스터가 늘어나자, 라나는 '이거는 내가 느꼈던 가짜 시아의 기운이다. 시아가 지닌 마력을 빼앗으려는 모양이라고.' 독백하자,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몬스터를 토벌하면 가짜 시아가 다시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프록시도 검은 물체가 나올 때까지 시아를 지키라는 소리로 받아들였다. 그러다 몬스터가 계속해서 늘어나자, 라나는 어째서인지 불길한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고, 프록시는 '적이 늘어나기 전에 시아를 구하면 그만이다. 그러면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라나를 달랬다. 테트라가 이러면 끝이 없다고 한탄하자, 시아는 적이 더는 나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릴 여지가 없으니까 요새를 무너뜨리라고 귀띔했다. 라나와 테트라는 '위험한 놈을 보이는 대로 없애라. 움직임이 수상한 놈도 놓치지 말라고.' 아군에게 알려줬다. 그리고 프록시는 요새를 정복할 때마다 요새에 걸린 나머지 잠금장치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아는 링크가 요새를 정복하는 모습을 보고 까무라쳤다. 그래서 프록시는 '링크도 이제는 너를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모두가 힘을 모아서 너를 지킨다.'고 알려줬고, 시아는 링크에게 아직도 순진한 용사라고 농담했다. 링크 일행이 모든 요새를 정복하자, 테트라는 이제 요새에서 다시는 적군이 보충되지 않는다고 좋아했다. 이때 라나가 시아에게 '너로 위장한 모조품이 있다. 혹시 네가 아는 정보는 없냐?'고 물어보자, 시아는 '다크 시아는 모조품 주제에 내 마력을 강탈하고, 나로 위장하려 든다.'고 털어놨다. 라나는 내막을 듣자마자 가짜 시아를 물리친다고 길길이 뛰었다. 그러다가 적이 다시 늘어나자, 프록시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니까 증원군을 보이는 대로 없애라고 명령했다. 테트라는 본거지로 자꾸 들어오는 몬스터 때문에 분통이 치밀었고, 라나는 저렇게나 마력이 많은데 시아를 노리는 까닭이 뭐냐고 불평했다.
때마침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이 응원병을 찾아내자, 링크 일행은 득달같이 거기로 날아가서 목표물을 처리했다. 이제 적이 꾸미려는 모략도 조금이나마 무산되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 몬스터가 또다시 나오면서 하이랄 군은 궁지에 몰렸다. 지속되는 전투 때문에 상당히 지친데다가 적군이 워낙 많기 때문이었다. 하이랄 군은 나쁜 조건을 이겨내고, 몬스터를 계속 토벌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이랄 군이 상급 소환사까지 쓰러뜨리자, 몬스터가 늘어날 여지도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잠깐 있다가 가짜 시아가 다크 링크까지 대동했다. 프록시는 이거 때문에 어째서 다크 링크까지 튀어나왔냐고 혀를 내둘렀다. 테트라는 놈들이 다시 시아를 노린다고 외쳤고,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모조품은 진품과 처지가 바뀔 때까지 진품을 노린다고 나직하게 말했다. 열받은 라나는 가짜 시아를 물리치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때 시아가 모조품이 다크 링크를 만들었다고 알려주자,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가짜 시아와 다크 링크를 전부 없애라고 명령을 내렸다. 마침내 링크 일행은 다크 링크를 전부 물리쳤다. 그러자 가짜 시아는 본체에게 돌격했다. 시아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라나가 놈을 제거한다고 외치자, 시아는 어쩌면 자신이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털어놨다. 결국 라나는 저 말을 듣자마자, '네가 사라지면 나는 어떡하라는 말이냐!'고 울먹였다. 이때 시아가 원흉을 쓰러뜨려서 마력을 되찾았어도 상황이 이렇게 굴러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다가 링크 일행은 가짜 시아를 물리쳤다. 시아가 '남은 놈은 바로 내 마력을 빼앗아간 팬텀 가논이라고.' 말하자, 라나는 '팬텀 가논이라면 테트라가 살던 세계에서 유명한 악당인 그 팬텀 가논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래서 시아는 '놈이 라나가 품은 트라이포스를 빼앗았다. 나를 이용해서 너를 알아냈다.'고 한탄했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힘을 추구하다가 시아가 지닌 마력, 라나가 지닌 트라이포스를 빼앗았기 때문에, 이 세계가 변고를 맞이했다.'고 씁쓸하게 얘기했다. 프록시는 모두가 힘을 모아서 팬텀 가논, 세상이 맞이한 변고도 없애자고 힘줘서 말했다.
8.4. 트라이포스를 지켜보는 자
어느덧 링크 일행은 '시아에게서 마력을 빼앗아간 놈은 시아 덕택에 또다른 절반인 라나를 알아내고, 기어이 힘의 트라이포스까지 털어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트라이포스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변고를 바로잡을 방법도 없었다. 결국에는 시아도 소멸하고 만다. 시아가 마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허약해질 대로 허약해진 시아는 링크 일행에게 자기를 습격한 놈이 어디로 갔는지를 알려줬다. 거기에 자리잡은 놈을 없애면 세계를 뒤흔드는 변고도 사라지고, 시아도 구원된다고 굳게 믿은 일행은 진정한 마지막 지역으로 갔다. 결전지에 도착한 시아는 놈을 물리치지 않으면 모두가 어둠에 잠식될지도 모른다고 알려줬고, 프록시는 팬텀 가논이 친 덫에 걸려서 뿔뿔이 흩어졌다고 울먹였다. 그때 신전 전체에서 벼락이 떨어지자 하이랄 군은 머리를 싸맸다. 시아는 놈이 품은 마력부터 되찾아야만 벼락도 멈춘다고 소리쳤고,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여기에는 현자가 바친 기원의 빛이 깃들었다. 현자 요새를 정복하고, 기원의 빛을 되찾으면 나쁜 마음을 먹은 놈을 진정시킬 수가 있다.'고 말한 뒤에 현자 요새로 움직였다. 마침 테트라도 구역에 자리잡은 문양을 보고, 자신이 올바른 곳으로 잘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다가 문제가 생겼다. 현자 요새 두 군데는 평지에 자리해서 바로 정복할 길이 튀어나오는데, 나머지 두 군데는 곧장 침투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때마침 프록시가 이상한 스위치를 찾아내자,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어서 현자 요새로 가자. 저 스위치를 누르면 위로 가는 길이 열릴지도 모른다.'고 알려줬다. 하이랄 대장들이 이상한 조형물 때문에 얼굴이 파래지자, 링크는 기다렸다는 듯이 해머로 스위치를 눌렀다. 바로 그때 거울로 반사된 빛이 조형물을 파괴하였다. 이제 하이랄 군이 다른 데로 움직일 여지가 생겼다.
두 번째 스위치가 작동되자, 나무 뿌리가 롤러처럼 올라와서 새로운 길을 만들었다. 또 다른 길이 생긴 직후에 하이랄 군은 현자 요새를 모조리 차지했다. 신기하게도 하이랄 군이 모든 요새를 차지한 뒤부터 벼락이 치지 않았다. 시아가 요새가 빛을 되찾은 뒤부터 놈도 마력을 잃어간다고 좋아하자, 라나는 곧장 거기로 갈 테니까 가디리라고 시아에게 통보했다. 그러다가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팬텀 가논이 중앙 광장에 자리잡은 몬스터에게 힘을 줬기 때문이다. 테트라가 이대로 가면 상황이 꼬인다고 소리치자, 고마와 데스치타트까지 나타났다. 이놈들이 현다 요새로 다가오자 링크 일행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요새를 빼앗기면 벼락이 다시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프록시는 모두가 모이지 못하는 현실이 너무 원통할 뿐이었다. 때마침 라나가 '장치로 길을 이으면 시아에게 갈 수가 있다. 문제는 길을 잇다가 본거지와 현자 요새가 습격 받을지도 모른다.'고 털어놓자,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근처 요새에도 표적이 깔렸으니까 짐이 위에서 놈들을 토벌하겠다. 다음에 길을 잇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와중에 중앙 광장에 있는 몬스터들이 더욱 힘을 얻자, 테트라는 분통이 터져서 팬텀 가논이 이때에도 마력을 모으는 모양이라고 투덜거렸다. 시아가 '몬스터를 물리쳐서 신성한 힘을 끌어모으면 놈이 본거지에서 알아서 뛰쳐나온다.'고 알려주자, 프록시는 어서 놈들을 물리치자고 아군을 응원했다. 몬스터들이 끝없이 현자 요새로 밀려들자, 테트라는 '지금 출격한 놈들부터 쓰려뜨려라. 안 그러면 본거지와 현자 요새가 위험해진다.'고 외쳤다. 라나도 '어서 놈들을 토벌해라. 시아 혼자서는 못 버틴다.'고 소리치면서 몬스터를 토벌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하이랄 군은 데스치타트를 물리치고 아군 본거지로 움직였다. 문제는 중앙 광장에 자리잡은 몬스터가 이때부터 움직이고 말았다. 테트라는 '몬스터가 움직였다.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우리는 망한다.'고 소리쳤고, 시아는 자신이 원래 마력만 소지했어도 이렇게 짐덩어리가 되지 않았다면서, 나약해진 자신을 한탄했다. 마침 중앙 광장에서 밀려드는 몬스터를 하이랄 군이 모조리 토벌하자, 시아는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하이랄 군이 고마까지 쓰러뜨리자, 팬텀 가논이 나타났다. 문제는 하이랄 군이 현자 요새를 빼앗기는 바람에 벼락이 다시 떨어졌다. 라나는 팬텀 가논을 보자마자 '세상이 변고를 맞이한 까닭은 전부 저놈 때문이다. 그런데다가 마력을 품어서인지 더욱 힘이 늘어났다고.' 외쳤고, 시아는 '저놈이 품은 힘은 내 마력에서 비롯됐다. 이제는 내가 나선다.'면서 팬텀 가논에게 달려들었다. 라나는 부탁이니까 시아에게 힘을 빌려달라고 부탁했고,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과 테트라, 링크는 부탁을 받아들였다. 어느덧 다섯 사람은 팬텀 가논을 포위했다. 방해꾼들이야 보이는 대로 물리쳤기 때문에 이제는 문제가 없었다. 힘을 모은 다섯 사람이 빛을 날리자, 팬텀 가논은 그로기 상태가 되었다. 이때를 노린 하이랄 군은 팬텀 가논에게 공격을 퍼부었지만, 놈은 단번에 쓰러지지 않았다. 팬텀 가논은 자기 체력을 반이나 잃은 뒤부터 쌍검을 사용했다.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이 '아무리 센 놈이라도 반드시 빈틈을 보이는 법이다. 그때를 노려서 공격하라.'고 반박한 덕택에 하이랄 군은 꽤나 도움을 얻었다. 그러나 상황이 다급해진 하이랄 군은 마력 해방으로 팬텀 가논을 강제로 쓰러뜨려서 공격을 퍼부었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팬텀 가논을 물리쳤다. 팬텀 가논은 비명을 지르다가 힘의 트라이포스와 검만 남기고 사라졌다. 라나는 실신한 시아에게 찾아가서 힘의 트라이포스를 쥐여줬다. 현장을 목격한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이제는 괜찮다. 여기서 우리가 맞이할 앞날은 찬란하다.'면서 웃었다. 테트라가 다음에 보자고 말한 순간, 테트라와 다프네스 노한센 하이랄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갔다. 라나는 두 사람을 배웅하고, 세상을 원래대로 돌려놓자고 시아에게 말했다. 링크와 라나, 시아는 모든 일을 마치고 하이랄 성으로 돌아왔다. 힘의 트라이포스, 용기의 트라이포스, 지혜의 트라이포스가 맞물리자 세상을 뒤흔든 변고도 모두 사라졌다. 이제 모든 게 끝나자 라나와 시아, 링크와 젤다, 임파는 서로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용무를 마친 둘은 곧장 마녀의 계곡으로 돌아가서 마녀로서 본분을 다했다.
9. 흑마녀 시아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 오리지널 캐릭터인 시아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9.1. 어둠의 꼭두각시가 된 자
사악한 영혼의 화신인 가논돌프 때문에, 착한 마음을 송두리째 잃은 시아는 전생의 문으로 몬스터를 소환했다. 그리고는 하이랄 전체를 자기 손아귀에 넣으여고 하이랄을 공격했다. 하나 자신만으로는 몬스터를 지휘할 여력이 안 되자, 시아는 자신에게 복종할 지휘관을 물색했다. 마침 적절하게도 용족을 거느리는 염룡을 지휘관으로 떠올렸다. 강력한 놈을 휘하로 둬서 몬스터들이 지닌 힘을 끌어들이면, 하이랄이 손아귀에 들어온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시아는 구상을 실전으로 옮기려고, 염룡이 사는 올딘 화산으로 출격했다. 시아가 올딘 화산에서 어두운 기운을 포착했을 무렵에, 고론 대장이 나타나서 '우리가 봉인한 반지를 노리는 모양인데, 이거는 절대 넘기지 못한다!'고 저항했다. 시아는 어둠의 힘이 깃든 반지에, 자기 마력을 집어넣으면 엄청난 일이 터진다는 계산을 세우고, 반지가 봉인된 곳을 물색했다. 시아는 자재 보관소부터 털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허탕을 친 시아는 득달같이 갱도 내 광장으로 쳐들어갔다. 갱도 내 광장을 자기 세력으로 편입시킨 시아는 수정굴로 이어지는 문을 보고 뭔가를 짐작했다. 그랬다. 반지가 봉인된 곳은 바로 수정굴이었다. 수정굴에서 반지를 찾아낸 시아는 곧장 반지에 마력을 집어넣어서 이상한 생명체를 만들었다. 이게 바로 암흑마도사 위즈로였다. 위즈로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수정굴은 자동으로 시아 군단에게 편입되었다. 시아가 여기를 아군 본거지로 삼자, 위즈로는 '그대가 나를 만들었는가? 도대체 나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따졌다. 그래서 시아는 자기 밑에서 몬스터들을 지휘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위즈로는 '나보고 몬스터를 지휘하라고? 재미있는 일이네. 그거는 나에게 식은 죽 먹기라고.' 화답한다. 시아는 동굴에서 사는 염룡까지 자기 부하로 만들 계획을 세웠지만, 문이 잠겨서 꼼짝도 못했다. 위즈로는 시아가 원하는 내용이 뭔지를 먼저 눈치채고, 구역에 걸린 잠금장치를 풀었다. 시아는 틈새를 노려서 염룡 발가에게 다가가, '발가가 바로 네놈이구나. 나를 따르면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겠다.'고 발가를 설득했지만, 발가는 물러가라고 차갑게 대꾸했다. 발가가 제안을 거절하자, 시아는 약이 올라서 발가를 힘으로 꺾으려 들었다. 그러자 발가는 '나를 끌어들이지 마라. 인간들이 일으킨 전쟁에 뛰어들 마음은 추호도 없다.'고 나오자, 시아는 '너는 전사라서 전투가 즐거울 텐데? 그것만으로도 나에게 복종할 명분은 충분하다.'고 발가를 꼬드겼다.
이때 발가가 자기 군대를 불러냈다. 부하인 리잘포스는 시아에게 무례하다고 소리쳤다. 시아가 발가에게 계속 시비를 걸자,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는 '여기는 우리에게 맡겨달라. 저놈은 우리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발가에게 간청했다. 그래서 발가는 '알았다. 하나 적군은 만만하지 않다. 저 여자는 보통 인간이 아니라고.' 말하고 잠깐 철수했다. 발가가 철수하자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는 시아에게 싸움을 걸었고, 시아는 우습다는 듯이 말을 던졌다. 위즈로는 상황이 시아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기 휘하에서 움직이는 몬스터를 전장으로 불렀다. 시아는 위즈로가 보여준 행동이 마음에 들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위즈로를 의심했다. 시아가 바위 광장을 자기 세력으로 편입시킨 직후에, 고론 군대가 시아를 습격하려고 찍폭탄까지 들고 나타났다. 고론 군은 중앙 요새를 점거한 상태에서, 찍폭탄을 시아 군단이 점령한 요새로 내보냈다. 그래서 위즈로는 '고론 군은 특이한 무기를 다룬다. 본거지가 무너지면 끝이니까 항상 조심하라.'고 시아에게 조언한다. 게다가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가 힘을 키워서 시아 군을 습격하자, 시아는 괜히 망설이다가 적군이 강해졌다고 부하들을 질책했다.
이 와중에 첫 번째 찍폭탄이 파괴되자, 고론 군은 두 번째 찍폭탄을 시아 군이 차지한 요새로 보냈다. 찍폭탄이 갱도 내 광장으로 가자, 위즈로는 '찍폭탄을 조심하라. 저거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터진다.'고 조언했다. 아군 요새로 들어간 찍폭탄이 1분 뒤에 스스로 작동되기 때문이었다. 위즈로에게 조언을 들은 시아는 두 번째 찍폭탄을 부쉈다. 고론 군은 세 번째 찍폭탄을 아군 본거지로 냈다. 찍폭탄이 1분 뒤에 스스로 작동된다는 사실을 역이용해서, 시아 군을 완전히 무너뜨릴 계획이었다. 앉아서 당하기 싫었던 시아는 세 번째 찍폭탄을 억지로 망가뜨렸다. 그때 위즈로는 발가 군과 고론 군에게 둘러싸여서 상황이 곤란해졌다. 시아는 이 모습 때문에 위즈로에게 한심하다고 구박했다. 그러다가 위즈로가 후퇴 직전까지 몰리자, 시아는 약이 올라서 위즈로에게 달려갔다. 위즈로는 시아 덕택에 겨우 목숨을 건졌다. 고론 군은 네 번째 찍폭탄을 시아 군에게 내보내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찍폭탄이 작동되지 않았다. 그래서 찍폭탄을 동굴 내부에 두고 발길을 돌렸다. 시아는 이때를 이용해서, 발가 군에게 빼앗긴 요새를 전부 차지했다. 발가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우리 동족을 물리치다니 놀랍다. 하나 내가 사람이랑 싸울 까닭은 아직도 없다.'고 대답했다. 발가가 끝내 자신에게 머리를 조아리지 않자, 시아는 약이 올라서 발가를 완전히 무릎 꿇릴 계획을 세웠다. 리잘포스와 다이너포스도 발가를 보좌하려고 전장에 킹 도동고를 불렀다.
킹 도동고 한 놈이 시아 군에게 돌격하자, 위즈로는 자신이 직접 용족을 거느릴 야망을 드러냈다. 위즈로가 자신을 배반하자, 시아는 노기 어린 목소리로 위즈로에게 대가를 치르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 무렵에 발가는 '인간이랑 엮이기는 싫다. 하나 나는 적에게 넘어간 요새를 되찾고 말겠다.'고 말하고, 자신에게 잠재된 힘을 늘렸다. 궁지에 몰린 시아는 자신을 배반한 위즈로부터 굴복시켰다. 위즈로는 시아에게 다시는 배반하지 않을 테니 용서해달라고 애걸했고, 시아는 '이번은 용서해주마. 하나 네놈이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네놈을 도로 반지로 만들 테다. 그거를 늘 염두에 두라.'고 명령한다. 위즈로에게서 확실한 약속을 받아낸 시아는 그 길로 발가에게 달려갔다. 두 번째 킹 도동고도 박살 낼 계획까지 품은 채 말이다. 두 번째 킹 도동고, 발가를 쓰러뜨린 시아는 위즈로와 발가에게 세뇌 주문을 걸었다. 자신을 배반할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였다. 잠시 후에 위즈로는 시아에게 충성을 다한다고 말했고, 발가는 자신이 강자와 대결하는 순간만을 바랄 뿐이라고 시아에게 맹세했다. 둘에게서 확약을 받은 시아는 하이랄 성을 마음껏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9.2. 하이랄 침공
발가와 위즈로를 영입한 시아는 드디어 하이랄로 침투하였다. 이때 위즈로는 하이랄에 사는 요정부터 없애라고 간언했다. 사실 요정은 착한 마음을 품은 사람에게 특별한 힘을 부여하고, 당사자가 맞이할 상황까지 알려줬다. 전설의 용사가 나와서 요정에게 가호를 받으면, 시아 군단은 고비를 맞이할 뿐이었다. 조언을 받아들인 시아는 요정부터 잡아들였는데, 가장 강인하고 신성한 힘을 지닌 요정을 놓치고 말았다. 그 요정을 신비한 소녀가 지키는데다가, 고론 족과 의기투합해서, 몬스터들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달아났기 때문이었다. 약이 오른 시아는 그 요정을 무조건 붙잡으라고 명령하고, 본격적으로 하이랄에 침략하였다. 참고로 가장 강인하고 신성한 힘을 지닌 요정은 바로 프록시다. 프록시는 몬스터를 보자마자 도와달라고 외쳤다. 라나는 '그만둬라. 요정이 너에게 무슨 했다고 이러냐?'고 꾸짖자, 시아는 '요정을 지킨 놈이 너였구나. 이제부터 허튼소리는 그만두고 꺼지라고.' 외쳤다. 발가는 이 틈을 타서, 요새를 제압하고 잠금장치를 풀라고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발가가 요새를 점령하자, 위기를 느낀 라나는 하이랄 성으로 가서 증원부대를 끌어들이려고 했다. 뭔가를 눈치챈 고론 대장은 곧바로 하이랄 성으로 움직였다. 이 광경을 목격한 시아는, '지금 하이랄 군이 오면 우리는 망한다. 증원군을 요청한 놈부터 처리하라.'고 엄명을 내렸다. 몬스터 군단이 어느덧 남부 구역으로 쳐들어오자, 프록시는 더욱 겁에 질렸다. 라나는 '놈들은 나에게 맡겨라. 너는 다른 요정들 틈바구니로 들어가라.'고 프록시에게 지시하고, 북쪽에 있는 사람들도 빨리 움직이라고 소리쳤다. 하나 라나만으로는 몬스터 군단을 막아내지 못하였다. 어느덧 체력이 소진된 라나는 시아를 반드시 막는다는 말만 남기고 철수했다. 고론 대장들은 위기를 느꼈는지 방어 요새로 서둘러 움직였다. 몬스터 군단은 고론 대장을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몇몇은 이미 하이랄 군에게 증원을 요청한 뒤였다. 또한 경비병이 나타나서 여신의 샘으로 전진한데다가,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 젤다까지 나타나자 시아는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래서 시아는 '요정을 그만 잡아들이고,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부터 처리하라.'고 명령을 바꾸었다.
하이랄 군이 숫자를 늘렸는데도 발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여유로운 얼굴로 자기에게 덤비라고 도발했다. 바로 그때 하이랄 군은 몬스터 군단이 설치한 본거지로 움직였다. 하이랄 군이 우리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는다고 소리지르자, 시아는 '애송이들은 꺼져라. 우리는 여기서 모든 걸 없앤다.'고 분노했다. 발가와 위즈로가 하이랄 대장들을 격파하자마자 임파와 돌격병까지 나타났다. 임파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시아에게 달려들었다. 시아는 저놈만 쓰러뜨리면 된다고 우쭐거렸다. 마침내 시아 군단은 돌격병을 비롯한 여럿에게 타격을 줬고, 젤다의 전속부관 임파까지 쓰러뜨렸다. 임파는 젤다에게 '면목이 없다. 나는 먼저 물러난다.'는 말만 남기고 철수했다. 시아는 이 때문에 '이놈들은 입만 살았구나. 나머지는 너희가 알아서 처리하라.'고 말하고 전장에서 내뺐다. 결국 폭발해버린 젤다는 하이랄 성에서 뛰쳐나왔다. 발가는 총사령관인 젤다를 보자마자 '왕녀가 나오다니 재미있구나. 나는 네가 어느 수준인지 알고 싶다.'고 말하고, 젤다에게 대결을 신청했다. 젤다가 하이랄 군에게 끝까지 맞서라고 소리치자, 하이랄 군은 전의를 되찾고 몬스터들에게 끝까지 덤볐다. 이때 발가가 자기 수준을 알고 싶다면 자기에게 오라고 도발하자, 젤다는 저놈은 수준이 다르니까 조심하라고 외쳤다. 그 순간 체력을 회복한 임파가 다시 전장에 나타났다. 임파가 젤다도 전장에 나왔으니까 최선을 다하라고 외치니까 젤다도 아군을 응원했다. 하이랄 군은 이것을 보고 힘을 얻었지만, 임파는 얼마 못 가서 다시 전장에서 철수했다. 이때도 젤다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하이랄을 지킬 사람은 우리다. 아무도 하이랄을 공짜로 지켜주지 않는다.'고 소리쳤다. 부하들도 뭔가를 깨닫고 전의를 되찾았지만 행운은 오래 가지 못했다. 마침내 몬스터들은 하이랄 군의 총사령관 젤다까지 쓰러뜨렸다. 충격을 받은 젤다는 전열부터 정비하자고 소리쳤고, 위즈로는 '왕녀가 성으로 들어가고 말았구나. 하나 그거는 내 알 바가 아니다. 여기를 잿더미로 만들겠다.'고 소리쳤다. 임파는 '아직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병력을 모아서 반격하자.'고 소리치자, 하이랄 대장은 병력을 있는 대로 물색했다.
9.3. 어둠을 덮는 어둠
순식간에 인간 세계를 손아귀에 넣은 시아는 링크와 시크에게 덫을 놔서 트라이포스를 빼앗았다. 모든 트라이포스가 모이자, 시아는 엄청난 힘을 얻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시공간을 비틀어서 다른 세계를 3개나 만들었다. 자신이 가논돌프에게 휘둘리는 줄도 모르면서 말이다. 때마침 어둠의 세계에서 강렬한 마력을 느낀 시아는 정체를 확인하려고 어둠의 궁전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아가 부하들을 데리고 어둠의 궁전으로 갔을 때는, 미드나와 젠트가 서로 교전을 벌였다. 미드나는 계속 쏟아지는 몬스터 때문에 혼비백산했고, 젠트는 '무슨 일이 터지건 내 알 바가 아니다. 어둠의 왕이 지닌 힘을 반역자에게 보이고야 말겠다.'고 소리질렀다. 위즈로는 이때 '욕심이 많을수록 다루기 쉽다. 그러니 젠트에게 접근하자. 그리고 미드나를 처리해서 힘을 증명하면 젠트가 감동할지고 모른다.'고 조언했는데, 젠트는 어둠의 왕을 사칭하는 놈답게 누구 밑에서 머리를 숙일 성격이 아니었다. 젠트가 공격을 퍼붓자, 시아 군단 내부에서 '젠트 저놈은 우리가 아군인 줄도 모른다. 그냥 공격하자.'고 볼멘소리가 나오자, 위즈로는 '우리를 공격한 놈만 쓰러뜨려라. 젠트 군단이 점거한 요새에는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상황이 소란스럽자 미드나는 '저쪽에서 적이 오는구나. 귀찮아도 막고 보자.'고 말하고, 부하들에게 시아 군단을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이때 미드나가 '이런! 우리가 밀린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작전을 벌이자.'고 중얼거리자, 위즈로는 저놈이 수상한 짓을 꾸미니까 조심하라고 시아에게 귀띔했다. 게다가 위즈로가 북쪽 궁전을 차지하면 문에 걸린 잠금장치도 해제된다고 덧붙일 무렵에, 미드나는 돌격병을 아군 본거지로 내보냈다. 위즈로는 이때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미드나 군단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그냥 당할 마음이 없었던 발가도 대열에 합류했다. 어느덧 시아 군단은 미드나에게 접근하자, 미드나는 '결국 여기까지 왔구나. 이제는 인정사정 없다.'고 소리치고 시아 군단에게 덤볐다. 시아는 '자기 분수도 모르다니 우습기 그지없구나. 그렇다면 내가 네 분수를 직접 알려준다.'고 차갑게 말하고, 미드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미드나가 '이제는 마지막 방법을 쓸 때다. 이거나 먹고 꺼지라고!' 소리치자, 미드나 군단이 서쪽 광장과 서쪽 궁전을 점거하고 잠금장치까지 채웠다. 미드나는 '일단 놈들을 가뒀다. 그러니 포기하라.'고 시아 군단에게 도발했다. 위즈로는 미드나에게 한 방 먹었는지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고 독백했다.
마침내 미드나가 쓰러지자, 젠트는 이제야말로 자신이 어둠의 세계를 지배할 사람으로 거듭났다고 외쳤다. 젠트 군단이 요새에 설치한 잠금장치를 해제하자, 젠트는 기다렸다는 듯이 아군 본거지를 공격했다. 시아가 '나와 동맹을 맺자. 전세계를 같이 지배하자.'고 젠트를 꼬드겼지만, 젠트는 세계를 지배할 사람이 자신 뿐이라면서 거절했다. 약이 오른 시아는 '안타깝군.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는데 말이야.' 하고 중얼거리다가, 자신에게 얌전히 협력하지 않는다면 힘으로라도 굴복시킨다고 소리쳤다. 문제는 시아 군단이 젠트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었다. 곳곳에 설치된 잠금장치 때문이었다. 때마침 호나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곤충을 따라다니다가 길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호나는 어떤 열쇠를 보자마자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 시아는 호나를 보자마자 '저놈은 느낌이 기묘하구나. 가만 저거는 혹시 문 열쇠가 아니냐?'고 독백했다. 위즈로가 저놈이 주운 열쇠로 문을 따자고 귀띔하자, 시아는 곧장 호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느닷없이 봉변을 당한 호나는 난폭한 짓을 멈추라고 소리쳤다. 이때 젠트는 각성화익룡 아르고록을 소환해서 시아 군단을 궁지로 몰았다. 마음이 다급해진 시아 군단은 호나를 굴복시켜서 열쇠를 빼앗고 젠트 군단을 습격했다. 위즈로는 저놈만 물리치면 젠트도 전의를 상실한다고 귀띔했고, 시아는 일단 쓰러뜨리자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시아 군단이 아르고록을 쓰러뜨리자, 젠트는 당황해서 마법진으로 발길을 돌렸다. 위즈로는 '저놈이 마법진에 도착하면 우리는 망한다. 놈을 여기서 처치하라.'고 조언했다. 시아는 부하들에게 젠트를 붙들라고 명령하고 자신도 젠트를 공격했다. 마침내 시아 군단은 기세를 몰아붙여서 젠트까지 물리쳤다. 젠트가 자신이 졌다는 사실도 모른 채 절규하자, 시아는 '젠트, 나에게 복종한다면 살려주마. 그리고 어둠의 궁전도 빼앗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의를 상실한 젠트가 시아에게 머리를 숙이자, 시아는 앞으로도 자신을 위해서 활약하라고 말했다.
9.4. 천공의 지배자
스카이로프트에서도 강렬한 기운이 나타나자, 시아는 정체를 알아내려고 천공 세계로 날아갔다. 시아가 스카이로프트에 도착했을 무렵에도, 몬스터와 주민은 서로 혈투를 일으켰다. 게다가 세계를 멸망시킨다는 몬스터까지 나타나서 주민을 옥죄는 판국이었다. 여신을 따르는 정령 파이까지 가세했지만, 그들만으로 몬스터를 막기에는 너무나도 벅찼다. 전설의 몬스터를 소환한 자까지 동참하면, 시아로서도 계획이 훨씬 수월하게 굴러갔다. 일단 시아는 전설의 몬스터를 소환한 자를 자기 세력으로 끌어들이려고, 인간에게 빌붙기로 결정했다. 시아는 본색을 감추고 스카이로프트 주민들에게 힘을 빌려주었다. 부총사령관인 발가는 봉인된 괴물을 보자마자 자기들만으로는 불리하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몬스터 군단의 참모장인 위즈로는 '여기서 사는 인간을 이용하자고. 우리가 직접 쓰러뜨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시아가 여기서 환심을 사려면 몬스터가 빼앗은 요새부터 처리하라고 명령하자, 발가를 비롯한 부하들은 중앙 요새와 암벽 남부 요새부터 처치했다. 때마침 스카이로프트 대장이 북쪽에서 난 소리를 감지하자, 발가는 '우리는 너희를 도우러 왔다. 우리와 의기투합해서 마족이랑 거대 몬스터를 물리치자.'고 말했다. 스카이로프츠 대장은 아무것도 모른 채 고맙다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 무렵에 파이는 봉인된 괴물을 막으려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파이와 봉인된 괴물이 싸우자, 마족장 기라힘이 나타나서 시아 군단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설쳤다. 위즈로는 참모답게 본거지를 지키려면 기라힘부터 막고 보자고 결정하고, 기라힘에게 맹공격을 날렸다. 시아 군단에게 힘으로 밀려난, 기라힘은 시아에게서 괴상한 기운이 나온다고 독백하고 전장에서 철수했다. 기라힘을 처리한 군단은 득달같이 봉인된 괴물에게 달려가서 놈을 단번에 격파했다.
괴물이 사라지자마자 기라힘은 다시 모습을 드러낸 다음에, '내가 어리석었다. 앞으로 그대를 따르도록 한다.'고 알아서 머리를 조아렸다. 이런 모습을 목격한 발가는, 자존심도 없다는 말로 기라힘을 비판했다. 시아는 기라힘이 자기에게 고개를 숙인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스카이로프트 군에게 무기를 돌렸다. 시아에게서 사악한 마음을 찾아낸 파이는 곧바로 시아를 적으로 간주했다. 파이가 스카이로프트 군에게 정신적인 지주 노릇을 한다는 사실을 간파한, 발가는 곧장 정령부터 물리치자고 간언했다. 스카이로프트 군은 뒤늦게나마 시아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라힘과 시아 군단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발가는 스카이로프트 군이 발악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요새부터 정리하라고 부하들에게 소리쳤다. 스카이로프트 군과 시아 군단이 교전을 벌인 끝에 스카이로프트 군은 모든 요새를 잃었다. 시아 군단은 기세를 몰아붙여서 스카이로프트 군을 이끄는 파이까지 격파했다. 파이까지 쓰러지자 시아는 엄청 기뻐했다. 세 곳을 모두 자기 손아귀에 넣었기 때문이다. 기라힘은 시아에게 스카이로프트를 지배하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 파이는 '언젠가는 스카이로프트를 구원할 용사가 나타난다. 나는 그때를 기다리겠다.'는 말만 남기고 모습을 감추었다.
9.5. 되돌릴 수 없는 빛
전설의 용사로 각성한 링크가 기라힘과 젠트, 위즈로까지 격퇴하자, 시아는 궁지에 몰렸다. 한편 시아에게서 떨어져나간 가논돌프는, 시아가 소지한 힘의 트라이포스를 뺏으려고 마녀의 계곡을 공격했다. 이제 시아는 힘을 아낄 여지가 없었다. 시아는 가논돌프를 물리치려고 마력을 총동원했다. 자기 목숨이 걸린 사안인 줄 아는데도 시아는 폭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아는 트라이포스가 지닌 힘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가논돌프는 자기에게 과분한 힘인 줄도 모른다고 차갑게 말하고, 고마를 요새로 파견했다. 시아는 요새를 지키려고 고마 두 마리를 처리했지만, 가논돌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데스치타트를 소환했다. 데스치타트는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시아 군이 차지한 본거지로 씨앗을 살포했다. 시아는 상황을 뒤집으려고 위즈로에게 데스치타트를 물리치라고 명령했다. 위즈로는 아직 상처도 아물지 않았는데 동료를 박대한다고 투덜대고, 거대 몬스터를 수하로 둔 가논돌프에게 관심을 보였다. 시아가 위즈로에게 명령을 내리자, 위즈로는 '이제부터 너희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나는 가논돌프가 내리는 지시만 받는다.'고 시아에게 등을 돌렸다. 가논돌프가 그게 사실이면 어서 가서 놈들을 처리하라고 엄명을 내리자, 위즈로는 모든 마력를 해방했다. 시아는 목숨으로 대가를 치르도록 해준다고 소리쳤고, 위즈로는 눈알에 핏대를 세우면서 대들었다. 발가는 '위즈로는 절대로 오래 가지 못한다. 먼저 본거지로 움직이는 놈을 없애라.'고 부하에게 명령했다. 가논돌프 군단이 자기들에게 달려오자, 발가는 수비 태세로 전환하라고 소리쳤다. 이때 돌격병까지 나타나서 본거지로 달려갔다. 그런데도 다크 링크를 소환한 시아는, 용사가 나를 지키니까 반역자는 알 바 아니라고 외쳤다. 발가는 '어리석기 그지없군. 마력을 낭비해서 스스로 파멸을 재촉할 셈이냐!'고 절규했다. 결국 발가는 '내가 시아를 따를 까닭은 사라졌다. 나는 강자와 대결하고 싶을 뿐이라고.' 소리치고 가논돌프를 습격했다.
시아가 아이스 빅포우들을 물리치자, 위즈로는 자신이 생겨서 다른 몬스터까지 소환했다. 결국 마력을 너무 많이 사용한 위즈로는 몸이 나빠지고 말았다. 이 무렵에 가논돌프를 습격한 발가는, 가논돌프를 보자마자 자기에게 덤비라고 소리쳤다. 가논돌프는 발가에게 머지 않아서 공포감에 휩싸인다고 차갑게 대꾸하고, 자기 본거지에다가 검은 결계를 설치했다. 발가는 이제서야 자신이 덫에 걸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잠깐 모습을 감추었다. 위즈로는 자기 목숨이 위험한 줄도 모른 채 몬스터를 계속 만들다가, 몸에 과부하가 일어났다. 시아는 아이스 빅포우와 위즈로를 쓰러뜨리고, 자기와 용사가 지닌 힘이 이 정도라고 거들먹거렸다. 위즈로는 반지로 돌아가기 싫다는 말만 남기고 전장에서 사라졌다. 이 무렵에 시아는 돌격병을 모두 없애고, 고작 이런 놈들로는 나를 물리치지 못한다고 가논돌프를 도발하였다. 분노한 가논돌프는 소꿉놀이가 여기서 끝났으니까 유적을 공격하라고 부하들에게 외쳤다. 다시 튀어나온 발가가 가논돌프가 참으로 많은 병력을 끌고왔다고 소리치자, 시아는 발가에게 본거지를 지키라고 명령했다. 발가는 이미 시아를 따르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헛수고였다. 이때 시아 군단에서는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이 탈주극을 일으켰다. 가논돌프 군단이 아직도 건재한데다가, 부하들마저 자기에게 등을 돌리는 바람에 시아는 완전히 궁지에 몰렸다. 그런데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시아는 용사만 더 불러내면 승산이 있다고 발악했다. 바로 그때 여신의 샘에서 나타난 라나는 시아에게 더는 마력을 쓰지 말라고 외쳤다. 시아는 이제서야 자신이 너무 우쭐거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논돌프를 쓰러뜨리려고 들었다.
라나는 힘을 모아서 가논돌프를 쫓아내자고 시아를 다독였다. 가논돌프는 '저놈들은 선과 악이라서 서로 어울리지 못하지만, 나에게 그건 알 바 아니다. 둘 다 저승으로 보내준다.'고 외치고, 검은 결계 내부에서 마력을 증폭했다. 라나는 마음이 급해져서 시아에게 어서 물리치자고 말했다. 이때 시아가 저놈이 결계를 쳐서 제대로 싸우지 못한다고 하소연하자, 라나는 신성 마법을 쓰면 결계가 사라질지도 모른니까 자기를 도와달라고 외쳤다. 그래서 시아는 하는 수 없이 라나를 도와주기로 마음 먹었다. 라나가 신성 마법으로 결계를 풀려고 움직이자, 가논돌프는 금방 계획을 간파하고 몬스터들을 라나에게 보냈다. 라나는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였는데도 자기를 가로막지 말라고 소리치고, 몬스터들을 토벌했다. 마침내 시아가 몬스터들을 물리치자, 라나는 고맙다고 시아에게 얘기했다. 그러나 아직 라나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시아는 허튼소리는 됐으니까 결계부터 없애라고 소리쳤다. 어느덧 적 본거지에 도착한 라나는 신성 마법으로 검은 결계를 제거했다. 결계가 사라지자 가논돌프는 놀라서 라나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마침내 라나와 시아는 힘을 모아서 가논돌프를 물리쳤다. 계획이 비틀린 가논돌프는 바로 전장에서 내뺐다. 라나는 가논돌프를 몰아내서 좋아했지만, 시아는 라나에게 이제 용무가 끝났으니까 돌아가라고 통보했다. 라나는 '이제는 그만하자. 계속 마력을 쓰면 너만 위험해진다.'고 애걸했지만, 시아는 자기가 알아서 움직일 테니까 허튼소리 그만두고 꺼지라고 외쳤다.
10. 녹색 옷의 소녀
젤다무쌍 하이랄의 전설들 오리지널 캐릭터인 링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기서는 무쥬라의 가면 속 등장인물인 스탈키드가 나온다.
10.1. 녹색 옷의 소녀
어느 날 아침, 닭이 우는 소리가 나자마자 어떤 소녀가 깨어났다. 이 소녀는 마을에서 닭을 기르면서 지내는 링클이다. 주민이 부르는 소리가 나자, 링클은 잠옷 바람으로 뛰쳐나왔다. 주민들은 링클에게 '하이랄 성이 몬스터에게 습격을 받았다. 젤다 님도 고전하는 모양이다. 이러다가는 우리 마을까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고 자초지종을 알려줬다. 링클은 뭔가를 느꼈는지 바로 자택으로 가서, 전투복으로 차려입고 나침반을 챙겼다. 잠시 후에 링클이 나타나자, 주민들은 옷차림이 그게 뭐냐고 핀잔을 했다. 링클은 뭔가를 깨달았다는지 '몬스터는 자기에게 맡기라'고 호언장담한다. 그러고는 나침반을 쳐다보면서 '우리 할머니가 말한 바로는 이래. 나는 용사의 환생이라고.' 말하는데, 주민들은 반신반의했다. 링클이 옛날부터 웃기는 짓을 많이 했기 때문이었다. 하나 그는 나침반에 각인된 하이랄 왕가의 문장을 보여주고는, 할머니가 줬던 나침반이야말로 용사의 증표일지도 모른다고 반박하였다. 주민들이 아직도 어안이 벙벙할 때, 하이랄의 평화를 지킨다고 말한 링클은 후드를 뒤집어쓰고 전장으로 뛰어갔다. 그러나 링클이 선택한 갈림길은 하이랄 성에서 정반대였다. 목적지를 알아도, 방향 감각이 무디기 때문에 일어난 참극인데, 갈림길에 보면 멀쩡하게 표지판이 있는데도 반대방향으로 달려나간다....
어느덧 링클은 필로네의 숲에 도착하였다. 문제는 숲으로 오는 과정에서 스탈키드가 나침반을 빼앗고 말았다. 스탈키드는 '이 나침반은 탐이 나는구나. 잠깐만 빌려가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에 도주했다. 링클은 적에게 넘어간 나침반을 되찾으려고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이 무렵에 꼬꼬들이 나타나서 적에게 공격을 퍼붓자, 링클은 사기를 되찾았다. 스탈키드는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이런 힘으로는 나를 이기지 못한다.'고 으스댔다. 링클은 약이 올라서 스탈키드에게 접근했지만, 이놈은 다시 도주하고 말았다. 링클은 스탈키드가 너무 빨리 움직여서, 달려가다가는 따라가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책망하였다. 스탈키드는 이걸 보고 '여기에 있는 몬스터를 모조리 내가 거느린다.'고 말한 뒤에, 저놈이랑 잘 놀아주라고 명령을 내렸다. 링클이 동쪽 거목에 도착했을 때에는 스탈키드가 이미 북쪽 광장으로 도주한 뒤였다. 약이 오른 링클은 동쪽 거목을 토벌하고 스탈키드를 쫓아갔다. 하나 북쪽 광장은 스탈키드가 부린 수작질 때문에 봉쇄되고 말았다. 스탈키드는 나침반을 되찾고 싶으면 여기까지 오라고 뻔뻔스럽게 떠들었다. 열 받은 링클은 비겁하게 문을 봉쇄하는 법이 어디 있냐고 일갈했고, 스탈키드는 '그놈은 문지기야. 문을 열려면 그놈부터 쓰러뜨리면 된다.'고 능청스럽게 시치미를 뗐다. 링클이 스탈키드와 한바탕 실랑이를 벌일 무렵에, 첫 번째 아기 꼬꼬가 나타났다. 링클은 '귀엽다. 먹이를 찾으려는 모양이구나. 그런데 여기는 전쟁터라서 저놈에게는 위험하다고.', 아기 꼬꼬를 먹이가 있는 곳까지 엄호하였다. 첫 번째 아기 꼬꼬가 먹이를 확보하자, 몬스터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현장을 습격하였다. 링클이 첫 번째 아기 꼬꼬를 지키려고 몬스터를 물리칠 무렵에, 스탈키드는 '빨리빨리 몬스터를 잡으라고. 시간이 지날수록 놈들은 증식된다고.' 촐싹거렸다. 이 때문에 링클은 마음이 급해져서 북쪽 광장으로 빠지려고 들었다. 바로 그때 아기 꼬꼬가 뭔가를 먹고 황금색 꼬꼬로 바뀌자, 링클은 놀라워했다. 자기 세력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기세가 올라간 링클은 그 길로 북쪽 광장을 습격해서 문지기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했다. 이 때문에 스탈키드는 약이 올라서 다른 몬스터를 소환하였다. 그러고는 다시 도망치는데 성공한, 스탈키드는 링클에게 '너 혹시 거북이냐? 네가 게으름을 피우는 바람에 몬스터가 늘어났다고.' 타박했다. 링클은 스탈키드에게 따지려고 들었지만 이미 한 발 늦은 뒤였다.
스탈키드는 숨바꼭질이라는 명분을 내세워서, 링클에게 뺑뺑이를 돌렸다. 그 와중에 스탈키드 군단이 아군 본거지로 움직이자, 스탈키드는 막을 테면 막으라고 링클을 약 올렸다. 링클은 자기가 질 줄 아냐고 스탈키드에게 따지면서 요새를 제압하였다. 하나 거기는 스탈키드가 교묘하게 파놓은 함정이었다. 마침 두 번째 아기 꼬꼬가 나타나자, 링클은 꼬꼬를 지키려고 요정의 샘 근처로 방향을 돌렸다. 두 번째 아기 꼬꼬가 황금 꼬꼬로 바뀌자, 링클은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탈키드는 '아직도 나를 찾지 못했냐? 나를 찾지 못하면 몬스터는 계속 증식된다.'고 링클을 약 올렸고, 링클은 웃기는 짓 그만 두고 어서 나오라고 꾸짖었다. 말을 마친 링클은 빅포우 두 마리를 물리치고, 스탈키드에게 이제 몬스터를 물리쳤으니까 어서 나오라고 다시 소리쳤다. 그러자 스탈키드는 약골 몬스터만 쓰러뜨린 주제에 우쭐대지 말라고 반발하였다. 스탈키드가 언제까지 시간을 낭비할 셈이냐고 링클에게 꾸짖자, 링클은 약 올라서 다른 요새를 정복하였다. 그 무렵에 이상한 몬스터들이 튀어나오자, 링클은 이제야말로 스탈키드를 붙잡을 기회를 얻었다. 하나 스탈키드는 '이제야 나를 찾았구나. 그래도 나침반을 넘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하면서 어둠의 숲 요새로 내뺐다. 이 때문에 링클은 '언제까지 도주할 셈이냐! 어서 나침반을 내놓으라.'고 소리쳤고, 스탈키드는 그러면 자기를 따라오라고 뻔뻔하게 말을 꺼냈다.
말을 마친 스탈키드는 어둠의 숲 요새에서 몬스터를 소환한 뒤에, 여신의 샘으로 다시 도주했다. 링클이 어둠의 숲 요새를 정복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이번에야말로 결판을 내려던 링클은 여신의 샘으로 쳐들어가서 스탈키드와 혈투를 벌였다. 스탈키드가 여기까지 와도 자기를 이기지 못한다고 으스댈 무렵에, 세 번째 아기 꼬꼬가 나타났다. 링클은 아기 꼬꼬를 지켜주려고 여신의 샘에서 빠져나와 꼬꼬에게 접근했다. 여신의 샘에서 일을 마친 스탈키드는 남쪽 광장으로 움직여서 소환사를 부려먹었다. 이 와중에 링클은 세 번째 아기 꼬꼬가 황금 꼬꼬로 바뀐 광경을 지켜봤다. 황금 꼬꼬가 셋으로 늘자, 링클은 스탈키드와 결판을 내려고 남쪽 광장으로 쳐들어갔다. 그러나 스탈키드는 다시 한 번 어둠의 숲 요새로 도망치고 말았다. 링클은 이번에야말로 스탈키드와 결판을 내려고, 어둠의 숲 요새로 다시 들이닥쳤다. 어둠의 숲 요새로 들어간 링클이 스탈키드에게 나침반을 내놓으라고 소리치자, 나침반에서 휘황찬란한 기운이 튀어나왔다. 스탈키드가 놀랐을 무렵에 링클은 스탈키드에게 마지막 공격을 퍼부었고, 마침내 스탈키드에게서 나침반을 되찾았다. 스탈키드는 '내가 너무 심하게 장난을 쳤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테니 용서해달라.'고 링클에게 애걸하였다. 링클이 그러면 용서해주겠다고 말하자, 스탈키드는 바로 태도를 바꿔서 '이 바보야, 그거를 믿냐? 다음에는 제대로 훔칠 테니 각오하라고.' 링클을 끝까지 놀렸다. 링클은 당혹스러워서 이러는 법이 어디 있냐고 스탈키드에게 항변했다. 그나마 나침반을 되찾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링클로서는 다행이었다. 나침반은 하이랄로 갈 방향을 유일하게 알려주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10.2. 강자의 대결
젤다와 임파가 위즈로를 물리치고 원래 세계로 돌아갔을 때였다. 다르나아와 루토가 물의 신전을 둘러보니, 다른 몬스터에게 습격 받는 상태였다. 시아 군단에서 부총사령관으로 지내는 발가가 물의 신전으로 침입하자, 다르니아와 루토는 고비를 맞이하고 만다. 하이랄로 여행을 떠난 링클은 여기에 도착한 직후부터 전투 태세로 돌입했다. 루토에게 내막조차 제대로 듣지 못한 채 말이다. 루토가 발가를 물리치자고 말하자, 링클은 '대체 무슨 일이 터졌냐? 이럴 때는 용사에게 맡기라고.' 맞장구를 쳤다. 그때 다르니아가 신전 정문을 닫았다. 문제는 너무 세게 닫는 바람에 문이 망가지고 말았다. 다르니아는 부서진 문을 내버려둔 채 발가에게 달려들었고, 발가는 '겁도 없구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구경할 때가 왔다.'고 중얼거린다. 루토는 어서 신전 밖이서 다르니아를 돕자고 링클에게 소리쳤다. 발가 군단이 다르니아에게 다가오자, 다르니아는 떼거리로 몰려오니까 단번에 물리쳐준다고 소리쳤다. 루토가 신전 문짝을 열어야만 다르니아와 합류할 운명이었다. 마침 공작병들이 나타나서 문을 열어준다고 호탕하게 외쳤다. 공작병에게 상황을 해설한 루토는, 어서 다르니아부터 구출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흑마녀 군단이 공작병에게 달려들자, 루토는 '공작병이 녀석들에게 습격 당했어. 누가 가서 공작병을 도우라고.' 비명을 지른다. 링클은 '저들을 지키라는 얘기지? 나에게만 맡기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신전 정문으로 도착한 첫 번째 공작병이 '문이 부서졌다. 나 혼자서는 무리라고.' 말하자, 루토는 남은 둘과 힘을 모아서 문짝이나 고치라고 일갈하였다. 마침내 모든 공작병이 부서진 정문으로 집결했다. 공작병들이 손을 쓴 덕택에 정문이 열리자, 링클은 문이 열렸다고 좋아했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때는 아니었다. 다르니아 혼자서는 몬스터들을 감당하기 어려워서였다. 루토는 링클에게 어서 다르니아를 도우라고 소리쳤다. 링클은 알았다고 말하고는 현장으로 날아가서, 다르니아에게 접근하는 몬스터들을 격퇴했다. 다르니아는 몬스터들에게 '내가 여기서 물러날 줄 아느냐!'고 소리치다가, 링클을 보자마자 '안에서 문이 열렸네.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터졌냐?'고 자다가 봉창을 두드렸다. 잠시 후에 상황을 눈치챈 다르니아는, '고맙다. 이제는 발가에게 갈 수가 있다.'고 링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링클은 다르니아를 보고 계속 전투했는데도 괜찮으냐고 반문했고, 루토는 다르니아에게 무리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때 몬스터 군단이 아군 본거지로 움직이는 바람에, 루토는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본거지가 무너지면 끝이라고 말했다. 그런데다가 신전 동문까지 열리는 바람에, 적들도 사기가 올라간 뒤였다. 다이너포스와 리잘포스가 아군 본거지로 돌진하는 순간, 링클은 현장으로 날아가서 몬스터들을 물리쳤다. 다르니아는 이 틈을 타서 발가를 쓰러뜨리자고 자신만만하게 나섰다. 하나 발가는 시아 군단의 부총사령관이기 때문에 만만하게 쓰러뜨릴 상대가 아니었다. 그런데다가 다르니아가 몬스터들에게 포위되는 바람에, 루토와 링클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다르니아를 둘러싸던 몬스터까지 전멸하자, 상황은 링클 일행에게 엄청 유리해졌다. 또한 루토는 이제서야 깨달았다. 신전을 지키기가 힘들다는 사실을 말이다. 발가는 기세등등하게 동족을 물리치는 링클 일행을 보고, 확실히 보통 녀석이 아니라고 입을 열었다. 마침내 다르니아는 적 본거지 앞에 도착해서 발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발가도 도전을 받아들이고 다르니아에게 달려들었다. 링클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기는 법이라고 자신만만하게 나오고, 루토는 무모하게 도전장을 던진 다르니아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 발가는 끈질기게 자신에게 도전하는 다르니아를 보고, 이렇게 끈질긴 고론 족은 처음 봤다고 독백한다. 다르니아는 발가를 보고 이대로 끝내준다고 소리쳤고, 루토도 뒤처지지 않으려고 다르니아에게 동조했다. 마침내 링클 일행은 몬스터 군단을 몰아냈다. 다르니아가 망치 맛이 어떠냐고 소리치자, 발가는 '제법이다. 이번에는 내가 졌으니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전장에서 빠져나갔다. 발가가 철수하자, 다르니아는 링클을 쳐다보면서 '도와줘서 고마워, 형제.'라고 말하였다. 링클은 뭔가 당혹스러웠는지 '형제라니, 난 여자라고.' 입을 열었다. 바로 그때 나침반에서 빛이 나자, 링클은 '몬스터를 물리쳤기 때문에 나침반에서 빛이 난 셈이지. 이제 여기에서는 일이 끝났으니까 하이랄 성으로 빨리 가자.'고 말한 뒤에 물의 신전을 떠났다.
10.3. 마족장의 계획
마녀 시아가 트라이포스에 깃든 힘으로 괴상망측한 세계를 창조할 무렵에, 봉인된 땅에서 전생의 문을 발견한 기라힘은 몬스터들을 자기 휘하로 끌어들이고, 봉인된 괴물까지 깨우려고 들었다. 스카이로프트에서 지내던 파이는 봉인된 땅에서 수상한 일이 터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하이랄 성으로 가던 링클도 길을 잘못 찾아서 여기로 떨어졌다. 기라힘은 봉인된 괴물을 부활시키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바람에 잔뜩 분노한 상태였다. 그는 부하들에게 '전생의 문에서 나오는 힘으로 부활 의식을 재개한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엄명을 내렸다. 곳곳에 자리잡은 의장병이 괴물을 소환하려고 들자, 파이는 '나쁜 기운이 퍼지므로, 주동자를 하루빨리 없애도록 하겠다. 이번에 나올 놈은 봉인된 괴물일 확률이 농후하다. 작은 놈이라도 괴물은 괴물이니 내가 처리하겠다.'고 말한 다음에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링클은 곤경에 빠진 파이를 보자마자 전장으로 뛰어들어서 봉인된 괴물 축소판들을 물리쳤다. 기라힘은 '소란스럽지만 내가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일관하다가, 링클이 싸움터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꼬꼬들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황금 꼬꼬가 위기를 맞이하자, 링클은 현장으로 달려가서 몬스터들을 토벌하고, '꼬꼬를 노리다니 너무하다. 이참에 남은 놈들도 토벌하자.'고 마음 먹는다. 이때 꼬꼬 무리가 나타나서 링클에게 힘을 빌려주자, 링클은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파이가 몬스터들을 토벌하자, 기라힘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바 아니다. 방해꾼이라면 해치우라고.' 소리친다. 의장병이 봉인된 괴물을 온전하게 되살리지 못하자, 기라힘은 약이 올라서 성공할 때까지 의식을 계속 하라고 부하들을 보챘다. 링클이 의장병들을 물리칠 무렵에, 기라힘은 링클에게 '의식도 모르는 놈아, 자꾸만 나를 가로막지 마라.'고 일갈했다. 게다가 기라힘은 전생의 문이 발각되기 전에 방해꾼을 쫓아내려고 통솔병까지 끌어들였다. 통솔병들이 나타나자 봉인된 괴물들이 통솔병에게 몰려들었다. 봉인된 괴물들이 통솔병에게 지시를 받고 아군 본거지로 움직이자, 링클과 파이는 적들을 토벌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기라힘은 '모습만 불완전하지 힘은 그대로구나. 방해꾼에게 공포를 가르쳐줄 때가 왔다.'고 웃었다. 파이가 봉인된 괴물이 계속 늘어나는 광경을 포착하자, 링클은 통솔병, 의장병, 봉인된 괴물을 모두 물리쳐야지 아군에게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봉인된 괴물을 온전한 모습으로 되살릴 의식이 다시 실패하자, 기라힘은 마력을 더 쏟은 다음에 꼭 성공시킨다고 소리쳤다. 이 무렵에 파이가 의장병을 쓰러뜨리지 않으면 괴물이 자꾸만 증식된다고 귀띔하자, 링클은 파이가 품은 의도를 깨닫고 적들을 계속 토벌했다. 봉인된 괴물이 쓰러지자, 기라힘은 그렇게 쓰러질 리가 없다고 절규했다. 마침내 파이는 신전 내부에서 기라힘이 몬스터들에게 소환을 지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링클이 통솔병을 전부 격파하자, 봉인된 괴물들도 전의를 잃었다. 하나 의장병이 사라지지 않으면, 봉인된 괴물은 무한정 튀어나올 뿐이었다. 기라힘은 자꾸 실패하는 계획 때문에 열 받아서 부하들에게 똑바로 움직이라고 소리쳤다. 봉인된 괴물과 의장병이 계속 줄어들자, 파이는 이 기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고, 기라힘은 감히 여기에서 난동을 부리다니 용납하지 않는다고 분노했다. 링클과 파이가 의장병을 모조리 쓰러뜨리자, 기라힘은 약이 올라서 '이러면 의식을 못한다고! 당장 놈들의 본거지부터 짓밟아라. 그리고 우리 본거지도 제대로 수비해라. 전생의 문으로 접근하는 놈들도 모조리 제거하라!'고 소리쳤다. 기라힘은 계획이 완전히 실패하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적장을 없애려고 전장에 뛰어들었다. 파이는 기라힘을 보자마자 전투 태세로 돌변하였고, 링클도 꼬꼬를 지켜려고 기라힘에게 덤볐다. 기라힘은 자신에게 다가온 링클에게 '너는 누구냐! 이상한 옷이나 입고 다니는구나! 하나같이 불쾌하기 그지없다!'고 소리치자, 링클도 '뭐야? 나에게는 하나뿐인 옷이라고! 너도 머리 모양이 이상한 거는 아냐?'고 맞섰다. 마침내 링클은 기라힘을 쓰러뜨렸다. 기라힘은 '멍청이들에게 의식을 맡긴 게 실수였다. 다음에는 반드시 의식을 성공시키고야 말겠다.'고 소리치면서 물러났고, 파이는 봉인된 괴물이 모두 사라진 광경을 확인하고, 링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링클은 자기가 댁들을 도와줘서 기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무렵에 나침반에서 다시 빛이 나자, 링클은 '나는 분명 도움이 된 거야. 하이랄 성으로 출격하자.'고 말하고 갈 길을 서둘렀다.
10.4. 진정한 모습
마스터 소드를 획득한 링크 일행은 흑마녀 시아를 물리칠 계획을 세우느라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젤다는 이상한 기운을 느꼈다.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힘이 세상을 잠식했기 때문이었다. 이대로 가면 세계는 빛을 잃을 처지였다. 진원지를 확인한 젤다는 혼자서 어둠의 궁전으로 들어갔다. 미드나는 젤다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어둠의 궁전으로 갔다. 미드나는 여행하다가 뭔가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던 링클과 마주쳤다. 미드나는 링클이 검은 결정을 쳐다보자마자 검은 결정을 만졌다. 바로 그때 미드나는 투구를 뒤집어쓴 어린이에서 아름다운 숙녀로 바뀌었다. 검은 결정에 깃든 마력 덕택에 모습을 되찾았다는 얘기다. 링클은 놀라서 말을 못했고, 미드나도 사정이 비슷하였다. 진 미드나와 링클은 젤다를 구출한다는 일념으로 어둠의 궁전을 습격했다. 궁전에 도착한 일행은 젤다가 적 본거지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간파하자마자 어둠의 궁전 어귀로 갔다. 하필 본거지에는 문지기까지 있어서 그냥 돌파하지 못했다. 요새를 정복하고 마력을 빼기 전에는 방법이 없다는 소리였다. 진 미드나는 '나는 동쪽을 맡을 테니, 너는 서쪽을 맡으라.'고 말하고 동쪽 궁전 입구 요새로 날아갔다. 적이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보유했기 때문에, 궁전 밖까지 몬스터로 가득했다. 그때 젤다는 적 본거지 내부에서 자기 마력으로 다크 미드나를 제어하였다. 젤다는 어떤 놈이 오더라도 막는다는 태도로 일관한 상태라서 자기를 혹사한 지 오래였다. 진 미드나는 '공주는 세계가 어둠의 마력으로 침식되는 과정을 막는 상태야. 하나 혼자서는 절대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말하고는 적 본거지로 돌진했다. 게다가 궁전 동쪽에는 응원병이 자리잡은데다가, 요새 강화병들이 서쪽 광장과 북쪽 궁전으로 움직여서 상황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진 미드나는 요새 강화병이 다른 곳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포착하고, 이놈들이 검은 마력을 유지하려고 든다고 소리쳤다. 링클은 '적군 본거지로 가려면 검은 마력을 빼내라는 얘기구나. 그렇다면 방법을 찾아내자.'고 진 미드나를 응원했다. 젤다는 진 미드나를 보자마자 '그 모습은 뭐냐? 그리고 저기에 있는 사람은 누구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자기 이름을 밝힌 링클은 누군가를 구출하려고 여기에 왔다고 대답했다. 진 미드나는 링클에게 얘기는 나중에 하고 공주부터 구출하자고 조언했다. 마침 진 미드나는 본거지를 지키는 놈이 다크 젠트라는 사실을 알았다. 이때 링클은 '요새를 빼앗으면 검은 마력이 줄어든다고 했지? 그러면 빨리 거기로 가자.'고 진 미드나에게 얘기자, 진 미드나는 문지기와 문이 약해지면 자기 힘으로도 그게 열린다고 털어놓는다. 궁전 내부로 침투한 링클과 진 미드나는 적군을 닥치는 대로 물리쳐서, 요새에 깃든 검은 마력부터 제거했다. 그러자 다크 미드나는 다크 가날을 불렀다. 젤다는 이대로 가면 우리가 망한다고 하소연했고, 진 미드나는 '무리하지 마라. 힘을 모두 쓰면 위험하다.'고 젤다를 말렸다. 이때 젤다는 '나는 적군 대장을 막을 사람이니까, 그대들은 적에게 흡수된 힘부터 빼앗으라.'고 부탁했다. 다크 미드나 군단에게 빼앗긴 요새를 되찾는 순간 몬스터도 더는 증식되지 않았다.
링클과 진 미드나가 안심할 무렵에, 다크 미드나는 중앙 광장에 이상한 놈들을 소환했다. 바로 다크 가날이었다. 링클은 끝없이 쏟아지는 몬스터에게 맹공을 퍼부어서 사기를 꺾었다. 잔챙이를 처리한 링클이 곧장 다크 젠트까지 물리치자, 진 미드나는 적 본거지로 접근해서 문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풀었다. 진 미드나는 적 본거지로 들어가서 젤다에게 마력을 나눠주고, 가짜 미드나에게 결투를 신청했다. 젤다는 미드나와 링클에게 고맙다고 말하자, 링클은 공주를 구출하는 일이 용사의 임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때 나침반이 또다시 빛을 냈다. 진 미드나가 적군 본거지에서 모조는 절대 진품을 이기지 못한다고 소리치면서 다크 미드나를 공격하자, 링클도 다크 미드나에게 싸움을 걸었다. 진 미드나가 '성을 가로채서 기세등등한 모양인데 진정한 어둠의 공주는 바로 나라고.' 일갈하자, 링클은 다크 미드나를 토벌했다. 링클이 총사령관을 물리쳤다고 좋아할 무렵에, 젤다는 아직도 검은 마력이 세상을 좀먹는데 어쩌면 좋으냐고 하소연했다. 그래서 어둠의 왕녀가 처리한다고 답변한 미드나는 궁전에서 획득한 어둠의 결정을 부쉈다. 결정이 깨지면 엄청난 힘이 나오기 때문에, 검은 마력도 얼마든지 봉인할 수가 있었다. 그러니까 미드나는 젤다를 지키려고 원래 외모까지 기꺼이 포기했다. 미드나를 보고 감격을 받은 링클은 하루빨리 하이랄 성에 도착하려고 다시 움직였다.
10.5. 또 하나의 용사
링크 일행 덕택에 마수 가논이 소멸하면서, 하이랄 성에도 다시 평화가 돌아왔다. 링크와 젤다는 다시 쪼개진 영혼을 봉인하려고 성검의 신전으로 움직였다. 사람들이 평화가 돌아왔다고 굳세게 믿었을 때, 몬스터들은 다시 하이랄 성으로 들이닥쳤다. 지도자를 잃은 몬스터들이 닥치는 대로 사람을 공격하건만, 하이랄 성을 지킬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설의 용사 링크, 하이랄 군의 정신적 지주이자 총사령관인 젤다, 그리고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들까지 없을 때, 임파는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병사들을 데리고 적을 물리쳤다. 그때 누군가가 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로 링클이었다. 링클은 하이랄 성을 찾으려고 백방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번지 수를 제대로 찾았다. 아픈 몸을 이끌고 몬스터에게 대항하는 하이랄 군을 목격한 링클은 투지를 불태웠다. 지금이야말로 링클이 용사의 사명을 다할 때였다. 링클은 하이랄을 구원하려고 몬스터가 우글대는 전장으로 뛰어들었다. 나침반을 품은 채 말이다. 링클이 전장에 도착했을 때, 하이랄 군은 몬스터들과 힘겹게 싸웠다. 임파가 부하들에게 '하이랄을 지킬 사람은 우리다. 몬스터를 반드시 쳐부수라.'고 외치자, 링클은 여기서 본인이 모두를 구한다고 독백하고 몬스터들을 닥치는 대로 쓰러뜨렸다. 호기롭게 몬스터를 쓰러뜨리는 링클을 목격한 임파는 자기들에게 합류하겠냐고 물었다. 그래서 링클은 용사의 이름으로 하이랄을 구하러 왔다고 박력 있게 말했다. 임파가 '그게 사실이면 동료부터 구출해라. 나는 북쪽에서 적을 막는다.'고 외치자, 링클은 맡겨만 달라고 말하면서 하이랄 대장들을 구출했다.
잔뜩 지쳤던 하이랄 대장들은 몸을 추스르기 위해서 전장에서 빠져나갔다. 임파는 '저놈들도 몸을 추스른 뒤에 돌아올 게다. 지금은 우리끼리 몬스터를 막자.'고 외치고 몬스터들을 계속 쓰러뜨렸다. 하나 몬스터 군단이 파죽지세로 내려오는 바람에 상황은 갈수록 태산이었다. 임파는 북서쪽을 자기가 맡을 테니까 그쪽도 여기에 동참하라고 링클에게 지시했다. 링클은 순순히 지시를 받아들이고 몬스터에게 맹공격을 퍼부었다. 이때 임파가 하이랄 군이 상당히 지쳤기 때문에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알려주자, 링클은 '위기를 맞이한 사람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다. 내가 꼭 지켜준다.'고 외치면서 몬스터 부대를 토벌했다. 그러나 하이랄 대장 일부는 타격을 버티지 못해서 물러났다. 주요 몬스터가 사라진 광경을 목격한 링클은 나머지에게 반격을 시도했다. 임파도 '덕분에 이쪽은 피해가 적었다. 이제부터 놈들을 물리치자.'고 했다. 링클은 기세를 몰아서 적들이 점거하던 요새까지 모조리 빼앗았다.
링클이 이제 더는 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좋아할 무렵에, 킹 도동고가 나타나고 말았다. 링클은 킹 도동고를 보자마자 얼굴빛이 파랗게 질렸고, 임파도 어떻게든 저놈부터 막으라고 소리쳤다. 킹 도동고가 하이랄 성으로 움직이자, 링클은 저놈을 물리칠 사람이 자기뿐이라고 외치면서 킹 도동고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킹 도동고에게는 작은 상처조차 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몬스터까지 증식되자, 임파는 마음이 다급해지고 말았다. 링클이 킹 도동고가 이상하다고 털어놓자, 임파는 다른 놈들부터 물리치자고 작전을 바꾸었다. 하이랄 군이 강력한 몬스터를 쓰러뜨리자마자, 링클은 킹 도동고와 대결할 때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강력한 몬스터들이 또다시 증식되었다. 임파가 고통을 호소할 무렵에 하이랄 대장들이 전장으로 되돌아왔다. 하이랄 군이 전열을 가다듬고 나머지 몬스터를 쓰러뜨릴 무렵에, 링클이 소지한 나침반에서 빛이 나왔다. 킹 도동고는 나침반에서 나온 빛 때문에 힘을 잃었고, 임파는 나침반으로 킹 도동고를 진정시켜서 놀랍다고 감탄했다. 링클은 나침반이 용사의 증거라고 좋아했고, 하이랄 대장들은 자기들이 동쪽을 맡을 테니까 어서 킹 도동고를 없애라고 호소했다. 링클은 알았다고 외치고 킹 도동고에게 돌진했다. 마침내 하이랄 군은 킹 도동고를 물리치는데 성공하였다. 하이랄 군은 몬스터 군단을 몰아내서 기분이 좋아졌다. 링클이 이제 돌아가려고 할 때, 임파가 링클에게 잘 했다고 칭찬했다. 링클은 '용사의 임무를 무사히 마쳐서 다행이다. 할머니가 기뻐할지도 모른다.'고 답변하자, 임파도 분명 그럴지도 모른다고 맞장구를 쳤다. 둘이 대화를 끝내고 하이랄 군이 환호성을 지를 무렵에, 링크와 젤다도 하이랄 성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