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쥬라의 가면
1. 개요
젤다의 전설 무쥬라의 가면에 등장하는 가면으로, 본작의 메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뒤 현재 시점에서는 행복의 가면 상인이 얻었지만, 그가 잠든 사이 스탈키드에게 도둑맞고 말았다. 이후 스탈키드는 가면의 힘을 이용해 테르미나 전역의 환경을 망쳐놓고 달을 추락시키는 등 온갖 난장판을 벌이게 된다. 스탈키드에게서 이 가면을 되찾는 것이 본 게임의 최종 목표.
가면 상인의 설명에 따르면, 원래는 고대의 어느 민족이 저주의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던 가면이라고 한다. 가면을 쓰면 숙주는 매우 강력한 힘을 얻게 되지만, 저주의 지배를 받아 사악해진다고 한다.
공식 설정은 아니지만, 히메카와 아키라가 그린 코믹스판에서는 가면의 기원이 보다 상세하게 설정되어 있다. 이게 공식 설정인 것으로 혼동하는 사람도 가끔씩 있다는 듯하다.
테르미나가 막 창조되었을 무렵,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치 않던 무쥬라라는 대마수가 있었다.
이 마수는 고유의 등딱지로 유명했었는데, 그 껍질은 이 세상 그 어떤 물질보다도 단단했다고 전해진다.
수많은 사람들이 명예, 혹은 실리를 위해 이를 탐했고 무쥬라의 이빨과 발톱에 목숨을 잃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북을 든 한 악사가 나타나 대마수가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설득했다.
그리고는 경쾌한 리듬으로 북을 치기 시작했고, 이 리듬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기 시작한 무쥬라는 3일 내내 춤을 추었고, 탈진한 나머지 죽어버린다.
그러자 악사는 미리 준비한 칼로 대마수의 등껍질을 깎아내어 불길한 가면을 만든 다음에는 유유히 사라졌다.
2. 행적
사용하지 못하는 도구는 그저 쓰레기에 불과하다.
이자의 역할은 이제 끝났다.
나, 나는... 삼킨다... 저, 전부... 삼킨다...
사실은 스탈키드가 아닌 이 가면 자체가 본 게임의 최종 보스. 가면에 사악한 인격이 깃들어 스탈키드를 조종하고 있었다.
네 던전 보스 가면을 다 모으고 스탈키드의 친구들인 테르미나의 수호 거인들을 소환해 달의 낙하를 멈춘 후 채트와 트레일이 서로 대화하던 도중, 갑자기 채트도 트레일도 아닌 누군가가 '''"맞아. 힘을 쓰기에는 짐이 너무 무거웠던 것 같아..."''' 라는 대사를 한다. 그것이 다름아닌 무쥬라의 가면. 이 때 잘 보면 스탈키드의 몸이 힘없이 축 늘어져 가면에 매달려 있다. 무쥬라의 가면은 스탈키드를 버리고 달로 들어가 다시 달을 폭주시키며, 4명의 수호 거인의 힘으로도 더 이상 낙하를 막기 어려워진다. 결국 링크와 채트는 가면을 따라 달로 들어간다.
달 내부로 들어가면 거대한 평원으로 소환되는데[1] , 이곳의 한 가운데엔 언덕 위의 큰 나무와 네 보스의 가면, 그리고 무쥬라의 가면을 쓴 아이들이 있다. 참고로 N64 버전에선 이 아이들의 텍스쳐를 뜯어보면 아무런 얼굴이 없지만, 3DS 버전을 해킹해 뜯어본 결과 행복의 가면 상인 얼굴을 하고 있다. 이들 중 무쥬라의 가면을 쓴 아이에게 말을 걸면 최종 보스전이 시작된다.
무쥬라의 가면을 쓰러뜨린 뒤, 그 안에 깃들어 있던 인격은 소멸하고 가면만 남는다. 행복의 가면 상인은 더 이상 가면에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가면을 가지고 다시 여행을 떠난다.
3. 공략
하단의 공략은 귀신 가면이 없는 경우를 전제로 한 것이다. 귀신 가면을 획득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귀신 가면이 있을 경우" 문단을 참조할 것.
화살을 마구 쏴대야 해서 화살 소비량이 어마어마하다. 필수는 아니지만 빛의 화살을 쓰면 보스전이 한결 수월해져서 빛의 화살까지 쓴다면 마력 소비도 커진다. 보스전 도중에 화살과 마력 항아리가 제공되긴 하지만, 마력을 회복할 보조 수단들을 넉넉히 챙겨가는 게 좋다. 제일 좋은 건 샤또 로마니고, 최소한 초록 물약쯤은 가지고 있는 게 편하다. 요정, 빨간 물약 등 마력은 회복시켜 주지 않는 회복 수단들도 있으면 좋지만, 마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적당히 마력 회복 수단과 병행해 챙기는 게 좋다. 그런데 빛의 화살은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이고 가장 중요한 건 화살인데 정작 화살은 보충할 수 있는 아이템이 없다는 게 함정. 그래도 대요정의 검의 점프베기를 사용한다면 빛의 화살 없이 일반 화살로도 20~40발 정도면 무난하게 클리어 가능하다.
3.1. 1차전: 무쥬라의 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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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특징 없는 무쥬라의 가면 그 자체이며, 초반에는 가면이 부메랑처럼 회전하며 돌진해온다. 이 돌진 공격은 방패로 쉽게 막을 수 있다. 가면 정면은 어떤 공격을 해도 막아버리고, 가면 후면을 공격해야 하는데 회전베기를 사용하거나, 조라 링크로 변신하면 부메랑으로 매우 쉽게 뒤를 때릴 수 있다. 또한 데크 링크로 변신하면 가운데에 있는 구멍에 파고들어 가면이 그 위로 회전할 때 튀어올라 공격할 수 있다. 빨리 공격해서 끝내고 싶다면 조라 링크, 안전하게 공격하고 싶다면 데크 링크로 변신하자. 공격에 맞은 무쥬라의 가면은 낙하하는데, 이때 잽싸게 달려가 공격하자. 왠만하면 변신을 풀고 대요정의 검 같은 최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는 공격으로 때리는 게 좋다.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으면 2차전을 시작하기 전에 네 던전의 보스들의 가면들을 소환해서 공격한다. 이 가면들은 화살로 쏴서 죽일 수도 있지만, 무쥬라의 가면이 쏘는 레이저를 미러실드로 반사시켜 공격할 수도 있다.
다른 가면들을 다 제거하고 나면 무쥬라의 가면이 다시 본격적으로 공격해 오는데, 가면이 내뿜는 화염을 미러실드로 반사시키거나 빛의 화살로 쏴맞혀 기절시킨 다음 다가가서 공격해 해치울 수 있다.
무쥬라의 가면 형태는 가장 별 볼일 없다. 다음 형태인 화신부터가 진짜 시작.
3.2. 2차전: 무쥬라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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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a's Incarnation
가면에서 가느다란 사지와 눈알이 튀어나온다.
그야말로 미친 것 같은 행동을 일삼는다.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며 엄청난 속도로 움직여서 공격을 피해다니는데, 정작 진짜 공격이라 할만한 패턴은 손에서 에너지탄을 쏘는 것 하나 뿐이고 보통은 그냥 정신없이 사방으로 뛰어다닌 후 춤추는 걸 반복한다. 물론 달리는 도중에 몸에 공격 판정이 생기긴 하지만. 춤사위도 코사크 댄스, 문워크, 피루엣, 팔벌려뛰기 등 요란한 것만 골라서 춘다.
뛰어다닐 때 공격을 적중시키면 쓰러져서 버둥대는데, 바로 이 때가 공격 찬스.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서고 싶으면 고론 링크로 굴러 따라다니며 계속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가장 복불복인 형태. 쉽게 맞아주기만 하면 가볍게 넘길 수 있지만 가끔 종잡을 수 없는 패턴을 펼쳐가며 공격적으로 나올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가장 짜증나는 형태로 돌변한다.
여담이지만 이 녀석이 피루엣을 출 때 외치는 괴성은 사실 오리지널 젤다의 전설의 데스 마운틴 BGM이다. (양덕 검증)
3.3. 3차전 - 무쥬라의 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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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jora's Wrath
최종 형태. 사지가 훨씬 굵어지고, 따로 머리도 생겨서 사람의 형상에 가까워졌다.
목에는 울긋불긋한 힘줄과 핏줄이 돋고, 팔에서는 손 대신 촉수를 뽑아 채찍처럼 휘두른다. 이 형태가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는 이유는 이 때 뽑는 채찍 때문. 일단 채찍의 긴 리치 때문에 다가가기 어렵다. 공격하려 싶으면 채찍을 들고 360도 회전을 해대는 통에 넉백, 화살로 스턴을 먹이자니 잽싼 몸놀림으로 피하기 일쑤. 이 형태에서는 화살을 날려도 기절하기만 하고 데미지는 받지 않으니 주의. 금방 정신을 차리니 두세 번 공격하고 곧바로 빠지자.
어느 정도 대미지를 입히면 팽이를 날리거나 링크를 채찍으로 붙잡아서 던지는 패턴이 생겨난다. 채찍질을 방패로 막다가[2] 무쥬라의 마인이 지쳐서 대기하는 상태가 되면 화살을 쏴서 경직시킨 후 공격하는 방식을 쓰자. 채찍질은 빠르지만 후딜이 길어 어렵지 않다. 혹 채찍에 묶여 버리면 조라 링크 상태로 전기를 흘려 보내면 촉수도 풀고 본체에 공격도 된다.
참고로 좀 더 간편한 공략을 원한다면 토끼 머리띠를 쓰는 걸 강하게 추천. 토끼 머리띠 + 샤또 로마니를 복용한 상태라면 시작하자마자 화살을 날려대면서 무한 경직을 먹일 수 있다. 참고로 빛의 화살을 쏘면 경직 시간이 길어지므로 활을 아끼고 싶다면 빛의 화살을 쓰자. 팁을 주자면 이놈도 시간의 오카리나때의 가논돌프처럼 경직 상태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칼질을 하면 경직이 안 풀린다.
3.4. 귀신 가면이 있을 경우
생으로 공략할 때의 무쥬라의 가면은 역대 젤다 시리즈를 통틀어도 가장 까다로운 보스들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인게임에서 모을 수 있는 가면을 모두 모으면 얻을 수 있는 귀신 가면을 사용하면 정말 허망할 정도로 간단하게 '''녹는다'''. 사실 공략이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주목 걸고 검기만 마구 날려대다 보면 어느새 죽어 있다. 검기가 마력을 소모하긴 하지만, 그다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 검기를 죄다 빗맞추는 게 아닌 이상 보스전을 날로 먹을 수 있다. 귀신 가면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4. 기타
- 3DS 리메이크판에서는 봄버즈 단원 수첩과 시커 스톤의 추가로 귀신 가면의 획득이 훨씬 수월해졌다. 하지만 시간 제한의 압박은 여전해서 따로 공략을 숙지하지 않는 이상은 사이드 퀘스트 진행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이런 경우의 플레이어는 처음 무쥬라의 가면과 상대할 때는 귀신 가면이 없는 경우가 많기에, 대비를 최대한 단단히 하고 가는 편이 좋다.
- 젤다무쌍에서는 적으로 나온 스탈키드를 쓰러뜨릴 때 나온다. 금색 전리품이며 이름은 스탈키드의 가면이다.
-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에서도 착용 가능한 의상으로 등장했다. 너굴 상점의 포인트 머신을 이용해 구입할 수 있는데, 무쥬라의 가면 외에도 미드나의 투구와 가면, 링크의 용사의 옷, 파이 가면도 살 수 있다.
- 신들의 트라이포스 2에서 이스터에그로 등장. 링크의 집 벽에 장식되어 있다. 배경 오브젝트로 취급되어서 착용하거나 할 수는 없고, 벽화로 변해서 간접적으로 착용한 흉내를 내는 정도만 가능하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1차 DLC 패자의 시련의 추가 아이템들 중 하나로 등장했다. 착용하면 보코블린, 리잘포스, 모리블린과 해당 몬스터들의 스탈 버전들이 링크를 아군으로 인식해 그를 발견해도 대미지를 입기 전까지 공격하지 않으며, 라이넬을 상대로도 30초만 지속되지만 같은 효과를 가진다. 즉 모든 몬스터 마스크들과 야광 세트의 효과를 조합한 효과를 가진 셈이다. 필수 아이템은 아니지만, 초반 몬스터들이 매우 강력해지는 마스터 모드에서는 매우 큰 도움이 된다. 단점이라면 얼굴을 완전히 가려버리는 데다 특유의 강렬한 생김새 탓에 이걸 착용한 채로 주요 스토리 컷씬을 보면 몰입에 심히 방해가 된다는 것 정도가 있다.